최근 수정 시각 : 2023-07-04 21:53:05

기아나 고지

파일:기아나_고지.png

1. 개요2. 지형3. 탁상고지, 테푸이4. 대중 매체에서의 기아나 고지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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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남아메리카 대륙 북부에 오리노코(Orinoco) 강 동편으로 넓게 펼쳐진 고원지대이며, 이름대로 기아나 지역에 걸쳐 있다. 국가로는 동남부 베네수엘라, 가이아나, 수리남, 프랑스령 기아나, 북부 브라질에 걸쳐 자리 잡고 있다. 남아메리카 대륙에는 기아나 순상지(Guiana Shield)라고 부르는 17억 년 이상 된 선캄브리아기의 지괴(地塊)가 넓게 형성되어 있으며, 이 순상지 가운데 고도가 높은 부분을 기아나 고지(Guiana Highlands)라고 한다. 기아나 순상지는 남아메리카 서안의 안데스 산지에 비해 고도가 낮고, 화산이나 지진이 없는 안정 지괴이다. 이 순상지는 전체적으로 보면 저평(低平)한 산지이며, 해발 고도 300m 이하의 언덕들로 이루어진 곳과, 600~900m 산악 지역, 침식에 강한 사암으로 된 1,000m 이상의 탁상(卓狀)의 고원 등으로 세분된다. 기아나 고지는 전반적으로 개발이 덜 되어있고 인구가 희박하다.

2. 지형

기아나 고지는 그 분포로 보아 동반부의 ‘투무쿠마키 고원(Tumucumaque Uplands)’과 서반부의 ‘기아나 고원’으로 나눌 수 있으며, 서반부가 동반부에 비해 더 넓고 고도도 높다. 동반부 투무쿠마키 고원의 남쪽 가장자리에는 아카라이 산맥(Acarai Mountains)과 투묵우막 산맥(Tumuc-Humac Mountains)이 형성되어 있어, 가이아나, 수리남, 프랑스령 기아나의 3국과 북부 브라질 사이의 경계를 이루는 동시에 하천들의 분수계의 구실도 하고 있다.

서반부의 기아나 고원은 베네수엘라의 동남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남쪽 가장자리에 동서로 뻗어 있는 파카라이마(Pakaraima 또는 Pacaraima) 산맥은 기아나 고지 전체에서 가장 고도가 높고 험준한 곳으로, 베네수엘라, 브라질, 가이아나 3국의 경계를 이루며, 또한 베네수엘라의 오리노코(Orinoco) 수계, 가이아나의 에세퀴보(Essequibo) 수계, 브라질 아마존(Amazon) 수계의 분수계를 이루고 있다. 이 산맥의 주봉(主峰)은 로라이마 산(Mount Roraima)으로 고도는 2,772m이며, 3국의 국경선이 만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로라이마 산지 일대는 지형이 특수하고 생태계의 보전 가치가 커서, 관련국들이 모두 국립 공원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이곳의 산들은 사방이 절벽으로 전체적으로 원통 모양에 가까워서 등산로가 보통 없지만, 로라이마는 과거 산사태가 나서 사람이 걸어 올라갈 수 있을만한 등산로가 생겼기 때문에 관광지로 유명하다.

베네수엘라 쪽 산지와 그 주변의 광대한 초원 지대는 그란사바나(Gran Savana)라고 부르는 사바나 지형이 형성된 곳으로서 카나이마 국립공원(Parque Nacional Canaima)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브라질 쪽 산지 일대는 로라이마 산 국립공원(Parque Nacional Monte Roraima), 가이아나 쪽의 산지는 카이에테르 국립공원(Kaieteur National Park)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 가운데 카나이마 국립공원의 절경이 가장 유명하며, 1994년에 유네스코(UNESCO)의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되었다.

3. 탁상고지, 테푸이

기아나 고지에는 꼭대기가 평평한 모양의 탁상 고지가 많이 분포하며, 이런 탁상 고지를 지형학 용어로는 메사(mesa)라 하고 기아나 현지에서는 테푸이(tepui)라고 부른다. 테푸이는 선캄브리아기에 형성된 지각이 융기한 다음 수직 균열을 따라 오랫동안 침식이 진행되면서 형성된 수직 절벽의 거대한 암괴이다. 테푸이 가장자리의 절벽을 따라서는 폭포들이 쏟아져 내리며, 이 가운데 널리 알려진 것으로는 앙헬 폭포(Salto Ángel), 카이에테우르 폭포(Kaieteur Falls) 등을 꼽을 수 있다.

‘신의 집’을 의미하는 테푸이는 탁상 형태의 산들이 정글에서 우뚝 솟아 있어 아직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많다. 잘 알려진 테푸이로는 로라이마 산, 마타위테푸이(Matawi Tepui), 아우얀테푸이(Auyan Tepui), 아우타나(Autana) 산, 사리사리냐마(Sarisariñama) 산 등이 있다. 그중 로라이마 산은 가장 해발 고도가 높은 테푸이이며, 기아나 고지의 가장 높은 산이기도 하다. 마타위테푸이는 원주민이 ‘죽음의 지역’으로 여겼던 지역으로 로라이마 산 옆에 위치해 있다. 아우얀테푸이는 면적이 700㎢에 달하는 가장 큰 규모의 테푸이로 정상에서부터 앙헬 폭포가 떨어진다. 앙헬 폭포는 물줄기만 800m가 넘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폭포이다. 이 외에 독특한 동굴이 잘 발달해 있는 아우타나 산은 기저에서 비고(比高, topographic prominence) 1,300m 정도로 높이 솟아 있고, 사리사리냐마 산은 정상부에서 수직으로 뚫린 원형의 싱크홀이 있으며, 그 깊이는 최대 350m에 달한다.

테푸이는 높은 해발 고도 때문에, 주변의 열대 우림 기후와는 달리, 연 강수량은 많지만 기온은 주변 저지대에 비하여 낮은 특성을 보인다. 테푸이는 주변과 격리된 지형적인 특성 때문에 동식물종이 서식하며, ‘열대 우림 위의 섬’ 이라고도 불린다. 100여 개 이상의 탁상 형태의 고지 정상부에는 식생이 서식하기에 영양분이 부족한 편인데도 난초, 파인애플과 식물, 벌레잡이 식물 등의 다양한 식생이 자란다.

4. 대중 매체에서의 기아나 고지

5. 관련 문서



[1] 북극성 태양, 사탄기어 성이 만년에 한 번 정삼각형을 이룰 때, 그 중심에 악마의 탑을 건설하면 암흑 에너지가 결집하여 암흑우주가 창세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