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4 10:21:54

공수겸장

1. 개요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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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공격과 수비 모든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는 선수. 무와 지략을 겸비한 문무겸장에서 따온 말로 보인다.

2. 상세

공격수, 수비수가 나누어져 있는 축구, 미식축구보다는 공수를 같이 이루어지는 농구, 배구에서 주로 언급된다. 물론 축구에서는 꽤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다. 미식축구는 아예 공격과 수비 상황에서 나오는 선수가 다르지만 축구는 경기장이 넓어 공격 측의 턴오버가 즉시 수비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을 뿐 공격과 수비를 겸할 수 있는 선수의 가치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농구에서 공수겸장이라는 말은 대체로 스윙맨 유형의 선수들에게 붙는 경향이 있다. 공격에서는 평균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1~2옵션의 롤을 맡음과 동시에 수비에서는 팀 수비보다는 1대1 수비로 상대방을 락다운시키는 유형의 수비수가 자주 언급된다.[1] NBA의 경우 20년대에 들어 포워드 두 자리를 모두 윙으로 채우는 팀이 대부분일 정도로 스윙맨의 영역이 넓어졌고, 따라서 '윙 디펜더'라고 하면 1~3번 내지는 2~4번을 모두 커버하는 전천후 수비수를 의미하게 되었다. 여기에 수준급 공격력까지 갖추면 그 균형감이 상당하기에 높은 평가를 받게 되는 것.

이 방면에서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한 시즌에 득점왕과 수비왕을 동시에 차지한 최초이자 유일한 선수인 마이클 조던이다.[2] 또한 조던의 최고의 조력자였고 한때 1옵션을 맡기도 한 스카티 피펜, 에이스로 올라선 뒤에도 필요하다면 에이스 스토퍼 역할을 도맡았던 코비 브라이언트, 육각형 공격수이며 전성기 때에는 대인수비와 팀수비가 고루 뛰어났던 르브론 제임스, 3년차부터 이미 리그에서 알아주는 공수겸장이었던 폴 조지, 두 번의 DPOY를 수상했으며 공격력도 일취월장한 카와이 레너드 및 그와 마찬가지로 수비 전문 선수로 시작해 믿을맨으로 성장한 지미 버틀러 등이 있다.

꼭 스윙맨 유형이 아니라도 공수밸런스가 좋은 선수라면 얼마든지 공수겸장이라고 불릴 수 있다. 단지 PG의 경우 평균 사이즈가 딸려 수비에서는 기민함과 체격을 겸비한 윙디펜더들의 하위호환인 경우가 많고, 듀얼가드를 위시한 핸들러 중심 농구가 유행하기 전에는 1번의 공격 참여도가 지금처럼 높지 않아 '공'수겸장이 나오기 어려웠으며, 이후에는 반대로 핸들러들의 롤이 과중해지고 수비에 쏟을 여력이 사라지면서 공'수'겸장이 잘 나오지 않을 뿐이다. 포인트 가드 중에서는 게리 페이튼 천시 빌럽스, 크리스 폴이 리딩, 득점, 수비를 모두 잘 해내는 만능 가드로 정평이 났고, 1번은 아니지만 윙으로는 좀 작은 6' 4" 이하의 가드들 중에선 조 듀마스 드웨인 웨이드가 공수겸장으로 유명했다.[3]

빅맨의 경우 PG와 달리 오히려 역사적으로 공수겸장이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그러한 표현을 따로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도 그럴 게 신체규격이 큰 빅맨(특히 센터)의 특성상 뛰어난 공격수로 기능할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이 좋은 선수라면 수비에서도 보드장악이나 림프로텍팅 등이 우수한 경우가 많기 때문. 물론 숀 켐프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등 예외도 많으니 일반화는 금물이다. 조던과 함께 공수겸장의 대표격인 하킴 올라주원[4] 및 그의 라이벌 센터였던 데이비드 로빈슨 패트릭 유잉, 4~5번 양쪽에서 활약했던 팀 던컨 케빈 가넷, 20년대 최고의 포워드로 이름높은 야니스 아데토쿤보 등이 유명하다.

야구계에서는 그렇게 자주 사용하지 않는 용어다. 5툴 플레이어라는 자체 용어가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야구에서는 공수겸장의 가치가 농구, 배구, 축구에서 만큼 높지가 않다. 거의 모든 리그에서 타격 및 주루 자체를 하지 않는 포지션과, 아예 공격만 하면 되는 포지션이 존재하는 데다 플레이 하나하나가 끊어지기 때문에 수비력의 상승이 공격에서의 이득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5]


[1]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에이스급으로 활약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비에서는 중요한 상황에서 상대방 에이스를 막으러 나오고 평소에는 상대 선수 중 공격력이 떨어지는 선수를 막는다. [2] 이 때 조던은 득점왕, 스틸왕, 수비왕, 정규시즌 MVP를 동시에 수상했다. [3] 물론 둘 다 PG부터 본인보다 큰 SF까지 제 포지션마냥 막을 수 있어 수비코트에서는 1~3번을 커버하는 백코트 중심의 윙으로 분류해도 문제는 없다. [4] 93-94시즌의 올라주원은 팀을 사실상 원맨캐리로 우승시키며 정규시즌 MVP, 파이널 MVP, 수비왕을 동시에 쓸어담는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5] 물론 수비 부담이 큰 센터 라인의 포지션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공격에서의 생산성도 뛰어난 야수의 경우 공수겸장의 칭호가 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