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5 08:24:35

격투기의 실전성

1. 개요2. 문제가 있는 기술들
2.1. 결함이 있는 기술2.2. 특수한 신체적 특징을 필요로 하는 기술2.3. 기술 자체가 실전에서 써먹기 힘든 경우2.4. 쓰려면 상당한 각오가 필요한 기술2.5. 해당 무술 자체에 실전성 논란이 있는 경우2.6. 미디어 속의 가상 기술
3. 실전의 애매함
3.1. 호신술로서의 가치3.2. 무기 없이 격투기만 따지는게 의미있는가
4. 관련 문서

1. 개요

우선 실전 맨손 격투에 가장 최적화된 무술은 현대의 MMA 복싱, 킥복싱, 주짓수, 무에타이, 레슬링을 모두 복합적으로 아우르는 무술이다. 무기가 관련된 상황에서도 무기가 없이 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싸우는 것이기에 여전히 MMA 기술들의 위력은 매우 크다.[1]
무기에 보다 집중한 무술로는 필리핀 무술인 칼리·인도네시아 무술인 실랏·이스라엘 무술인 크라브마가 등이 있다.

여기선 무술자체의 특성이 아니라, 무술을 길거리에 내던졌을때의 상황을 가정하여 서술한다.

무술 기술 중 몇가지가 실전성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1) 어느 한쪽에서 극단적인 약점이 있는 경우-위력은 좋은데 사정거리가 짧거나 사정거리는 긴데 너무 느리거나 다 좋은데 사용할 수 있는 포지션이 제한적이거나 등
(2) 기술 자체는 좋지만 수준이 비슷한 상대한텐 잘 안 통한다.
(3) 기술 자체는 좋지만 제대로 쓰기 위해 여러가지 까다로운 전제 조건이 따른다.
(4) 겉보기만 좋아보이지, 사실은 전혀 써먹을 수 없다.
(5) 지나치게 상성을 탄다.
(6) 기술을 쓰려면 정말로 마음 독하게 먹어야 한다.
(7) 1대 다수, 다수 대 다수의 상황에서 약하다.

2. 문제가 있는 기술들

2.1. 결함이 있는 기술

이런 기술군을 Telegraph Blow[2] 이라고 칭한다. 쉽게 말하면 기술 자체가 너무 느리거나 혹은 한정적인 상황에서만 적중시킬 수 있어서 범용성이 떨어지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와 달리 무도든 스포츠든 기본기에 충실할수록 강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변칙적인 기술들은 주력으로 사용하는 것은 큰 무리가 따른다. 해당 무도를 해 봤다면 기술 이름만 들어도 단점이 확 와닿을 것이다. 이런 결함기술군을 주로 운용하는 사람들의 전적이나 실력을 생각해 보면 왜 안 쓰는 기술인지 잘 알수 있을것이다.
  • 스윙
    너무 느리다. 전신을 사용해 당겨치는 만큼 타격력도 최상위, 사정거리도 변종 중에서는 꽤 긴 편이지만 너무 느리다는 것 하나 때문에 자주 쓰지 못한다. 안면이 비는 시간이 너무 길고 피닝을 당하기도 좋기 때문. 종합격투기라면 상체가 돌아간 채로 허리를 잡히기 때문에 온갖 화려한 테이크다운을 경험할 수 있다.

    보통 타격기를 익히지 않은 사람들은 싸움질을 하려 할 때 이렇게 엉터리 훅을 날리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격투를 익힌 사람을 상대로 하면 얼굴에 주먹이 꽂히든, 휘두르는 팔을 얻어맞든[3] 어떤 형태로든 반드시 카운터를 당한다. 그러나 아예 안 쓰이지는 않고, 제한적인 상황에서는 쓰인다. 상대가 스윙을 보고도 못 막을 정도로 반쯤 그로기 상태라거나 방어가 부실하다거나 풋워크 수준이 심하게 차이 나서 스윙의 예비동작 중에 마음 놓고 거리 조절을 할 수 있다거나 콤비네이션 동작 중에 스윙이 2점 혹은 3점각[4]에서 들어가거나 할 때는 매우 강력하게 공격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근데 저런 조건이 갖춰지면 어떤 기술이든 강력하게 써먹을 수 있으니 별 의미 없는 말.

    쉽게 말해서 상대방과의 실력차가 많이 난다던가 상대방이 그로기에 몰릴 때가 아닌 이상 아무런 대비 없이 사용하다간 패배하기 딱 좋은 기술.
  • 졸트
    일본의 복싱 만화 더 화이팅에서 등장인물 미야타 이치로가 사용하면서 널리 알려졌지만 실제 복싱 기술은 아니다. 졸트는 팔꿈치를 몸에서 멀리 떨어뜨리지 않고 최대한 붙인 뒤 허리의 회전력으로 치는 펀치다. 중국권법의 원인치 펀치나 발경 비슷한 것이다. 제대로 들어간다면 상대의 갈비뼈, 암핏( 겨드랑이 쪽에서 내려오는 액와신경총), 리버(장) 등에 심각한 충격을 주어 쓰러트릴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프로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제대로된 기술로 취급도 안한다. 보통 레슬링이나 클린치를 못하는 사람이 주먹을 허우적거릴 때 이런 펀치가 나온다. 졸트는 상대에게 거의 밀접한 숄더-버팅 레인지에서만 가능한데 이정도 거리에서 무에타이의 경우 클린치-니킥 연계가 가능하고, 레슬링이나 유술에선 바로 테이크다운 기술 후 그라운드로 마무리한다. 사용 수단이 주먹으로 제한된 복싱에서도 풋워크와 보디워크를 이용해 거리를 조금씩 조절하며 제대로된 보디블로우를 날리지 굳이 딱 붙어서 졸트를 사용하지 않는다.

    졸트가 실제 경기에서 정식 기술의 일종으로 쓰이던 시기는 스포츠과학이 정립되기 이전 막싸움에 가깝던 시기 뿐이다. 훨씬 좋은 기술들이 많이 개발된 근현대 격투기에선 졸트는 어쩌다가 한 번 나오는 실패한 리드펀치에 불과하다.
  • 쵸퍼
    너무 짧다. 졸트보다 더 짧다.
  • 하이킥
    일단 하체가 유연해야 할 수 있다. 또한 헛친 후의 자세를 보면 알겠지만 빗맞춘 상태에서 반격을 당하면 정말 치명적이다. 테이크다운 당하면 사이드나 백을 잡혀서 농락당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콤비네이션 기술로는 자주 쓰이는 편. 앞선 기술에 시선을 빼앗기기 때문에 명중률이 올라간다. 콤비네이션은 하이킥이 사각(死角)으로 들어가는 것이 정석이기 때문에[5] 거기다 하이킥의 강력한 장점인 '상대가 막거나 맞거나 별 상관없이 타격력이 강한다.'는 것 때문에 '하이킥을 날렸는데 막혔다.'는 상황은 이미 기술이 성공적으로 들어갔다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그래서 피하지 못한 채 가드한 상대방은 큰 타격을 받는다는 장점이 있다.
  • 스피닝 킥
    스피닝 킥 시전 이후 무방비상태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상당히 제한적이다. 어지간하게 실력차가 나지 않는 이상, 그 거리에서 이렇게 큰 동작으로 내지르는 스피닝 킥을 맞아줄 리 만무하다. 현대 종합격투기에서도 스피닝 킥이 사용되는 경우는 변칙기술로 상대방의 멘탈을 흔들 때이고[6] 그 외에는 거리싸움에서 압도적인 우세일 때 스피닝 킥을 쓸 만한 거리를 만든 후에 페이크를 낸 후 기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다. 스피닝 킥을 다른 타격기술처럼 아무 때나 시전해서 상대방을 다운시킨 경우는 에드손 바르보자 비토 벨포트.[7] 뭐 이 분들은 그냥 화력이나 순발력 타격실력 자체가 넘사벽이라 어떤 공격이든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 아니면 최근 킥복싱과 가라데 베이스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타격실력과 스텝을 보유한 스티븐 톰슨이란 선수도 잘 활용하는 편. 주로 자신의 거리를 만든 후 카운터 펀치나 긴거리에서 들어오는 펀치&킥 콤비네이션으로 두들겨주면서 간간히 스피닝 킥같은 변칙기술로 상대방을 흔드는 편. 스테판 톰슨이 스피닝 킥을 활용할 수 있는 이유는 테이크다운 방어능력이 좋고 스텝에서 실력차가 크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레슬링대비나 후속공격 카운터펀치에 대한 대비도 없이 사용하다간 카운터 맞고 기절하기 딱 좋다. 아니면 등을 내주고 백을 잡혀서 그라운드로 끌려가거나 케이지에서 압박을 당하는 등 매우 불리한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 프론트 킥
    현재 격투기무대에서 많이 화두가 된 기술. 사실 이전만 하더라도 프론트 킥은 단순히 견제하기 위해서 상대방을 멀리 밀어내려는 용도로 쓰였을 뿐인데, 어느 순간 앤더슨 실바 료토 마치다, 트래비스 브라운 등 선수들이 프론트 킥으로 넉아웃을 시켜 밀어내기 이상이 되었다. 그래도 어디까지나 타격실력에서 차이가 많이날때 이야기지, 견제용으로라도 앞차기를 차다간 이후 묶인 스텝과 열린 가드, 테이크다운 방어에 불리한 자세 때문에 카운터를 당하기 쉬우며, 심하면 내뻗은 다리를 역으로 붙잡혀 땅바닥에 메다꽂힐 수도 있다. 게다가 복부를 밀어낼 때라면 모를까 목 위로 재빠르게 차는 것은 실력이 비슷한 선수들간에서는 매우 힘들고, 가드를 뚫고 넉아웃시키기엔 더더욱 어렵다. 쉽게 말해 프론트 킥을 자주 쓰고 싶으면 선수처럼 상대방이 반응하기 어려울만큼 빠르게 날려야 한다.

2.2. 특수한 신체적 특징을 필요로 하는 기술

특수한 신체적 특징을 필요로 한다거나 하는 경우도 있다.
  • 플리커 잽
    팔이 긴 사람들이 쓰기 좋은 기술이다. 토마스 헌즈 이후에 플리커를 쓰는 복서가 거의 나오지 않은 것도 이 때문. 애초에 헌즈는 굳이 플리커 잽이 아니어도 강한 선수였다. 차라리 리드 잽을 사용하는걸 권장한다.
  • 브라질리언 킥
    페이토자가 쓰면서 유명해진 킥으로 일반적인 하이킥보다 멋있기 때문에 많이 따라하려고 하지만 상당히 어려운 기술이다. 사실 유연성만 있으면 비슷한 궤도로 차는 건 어렵지 않으나, 그렇게 되면 위력이 떨어진다. 브라질리언 킥을 제대로 차려면 유연하고 탄력 있는 골반이 필요한데 생각보다 얻기가 쉽지 않다. 기술 이름이 괜히 브라질리언 킥이 아니다.
  • 러시안 훅
    기본이 되는 타원 궤도의 변형 훅 자체는 아무나 다 쓸수 있고 종합에 손을 대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보통 훅과 비슷한 빈도로 쓰게 되는 기술이다. 왜냐하면 종합 격투기에서는 복싱과 다르게 글러브가 아주 작은 탓에 어떤 식의 가드를 하든 타원 궤도의 훅이 잘 맞기 때문이며, 또다른 이유로는 굳이 주먹으로 상대를 한 방에 눕힐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러시안 훅이라는 대단한 이름이 붙은 것은 상대적으로 헤비급에서 작았던 이고르 보브찬친의 스텝 인 훅 응용력이 매우 좋았고 거기다가 매우 강했기 때문이다. 사용하는 사람이 좋은 실력과 피지컬과 반응 속도를 가졌던 요인이 크다. 그외 다양한 구소련권 선수들이 긴 거리를 좁힐때 러시안 훅을 애용하였기에 이런식으로 이름이 굳혀진 것이다. 구소련권 선수들중에서도 러시안 훅을 맞춰서 넉아웃시키는 것 말고도 거리를 좁혀 자신들의 장기인 삼보나 레슬링으로 끌고가려는 의도도 크다. 그저 멋있어보인다고 '이고르의 러시안 훅'을 쓰기엔 내줘야 될것이 많기에 비 효율적인 기술이 되는것 뿐이다.

2.3. 기술 자체가 실전에서 써먹기 힘든 경우

모종의 이유와 연구 결과 실전에서 써먹기 힘든 기술들을 다루고 있다.
  • 많은 수의 프로레슬링 기술
    프로레슬링 기술은 원래 격투 기술처럼 보이는 쇼맨십이다.

    일반적인 격투기의 경우 위력도 충분하고 공수 요소도 잘 갖춰진 기술이 주를 이루는 반면 프로레슬링은 오로지 관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기술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일반적인 격투기와 체계 자체가 다르다. 많은 기술이 상대의 협조, 소위 말하는 접수가 있어야 들어가는 기술인데 함께 '쇼' 를 하는 것이 아니라 '대결' 을 하는 입장이라면 순순히 상대방의 기술에 협력해 줄 까닭이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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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단히 말하자면 이걸 대놓고 맞아줄 사람은 없다.[8]

    다만 실전성은 떨어지지만 그에 비해 매우 위험한 기술들이 넘쳐난다! 사람들이 강한 자극을 원해온 결과 프로레슬링 기술도 그에 맞춰 발전했고 이미 사람 하나 골로 보내는 일은 일도 아닐 정도로 위험천만한 기술이 판을 친다. 실제로 부상이 끊이지 않고, 간혹 사망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때문에 프로레슬러들은 언제나 스스로 완급을 조절하고 낙법을 연습해오면서 경기에 나서면 서로 다치지 않도록 서로 신호를 하면서 워크를 맞추기 위해 애를 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링 위에서 죽는 선수가 나오고 한창 나이인데 골병이 들어 은퇴하거나 진통제를 비롯한 온갖 약물로 버티는 등 부작용이 끊이질 않는다. 어디서든 따라하지 말라는 멘트가 단지 멋있으라고 써붙인 것이 아니다! 그리고 상술했듯이 레슬링에서 위력이 높은 잡기 기술들은 모두 접수가 있어야만 성립되는 기술들이다. 대결이 아니라 협력으로 이루어지며, 부상 및 사망 위험성이 큰 쇼 프로그램이 프로레슬링 말고 하나 더 있다. 서커스라고... 즉, 저 사람이 죽을 수 있는 위험성과 그를 경고하는 문구는 프로레슬링이 최강의 살인무술이라서가 아니라 위험도 높은 예술행위라서 함부로 따라하지 말라는 의미일 뿐이다. 서커스를 무술로 보는 사람이 있는가?

    프로레슬링 기술도 실전성을 갖춘다는 시각도 있지만, 격투기 중에서 실전성을 안 갖춘 격투기가 어디 있겠는가? 비슷한 기술을 지닌 사람들의 격투에서도 체급=깡패인 것은 당연하며 실력이 어느 이상 차이가 나거나 아예 무술을 모르는 문외한과의 격투에선 날아차기든 브라질리언 킥이든 못 쓸 기술이 없다.

    더욱이 무술가 쪽의 체급이 문외한보다 몇십 kg씩 위인 상황이라면 단순한 주먹질이라도 필살의 흉기가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 그건 실전성 이전의 문제다. 프로레슬러 중 체급이 비정상적으로 큰 사람들이, 평범한 체격의 아마추어 격투가 상대로 싸우면 이긴다는 1차원적인 프로레슬링 추켜세우기는 예전부터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이건 제살깎아먹기다. 만약 그 우월한 체격의 프로레슬러들이 유도 레슬링같은 본격적인 유술계열 무술들을 빡쎄게 배웠다면 평범한 체격은 물론이고 자기랑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큰 체격의 상대방도 극복하고 이기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실전성 없는 프로레슬링 기술로만 상대한다면 결국 자기보다 작은 체급 상대만 겨우 이길수 있는 한계점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격투기는 힘과 체급이 일단 중요하지만, 기술도 그만큼이나 중요한 요소이다.

    애초에 이런 기술들이 실전성이 없는 이유는 그 기술을 선택함으로써 더 효율적인 공격법과 방어법을 포기하는 기술이기 때문인데, 이런 식으로 애초에 이길 수밖에 없는 상황 을 가정한다면 효율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애초에 종합 격투기에서 제일 잘 먹히고 다운을 많이 뺏는 프로레슬링 기술은 기술이라고도 부르기 힘든 슬램, 즉 내던지기라는 것을 생각해보자.

    입식격투기에서 가뭄에 콩 나듯 나오는 경우도 뭐 없지야 않지만 일단 날아차서 낙하 할 때 까지의 너무 빈틈이 많기 때문에 실전에서 구사하기란 매우 어렵다고 볼 수 있다. 경량급의 아마리그에서는 간혹 볼 수 있지만. 대부분 헛치고 컴비네이션을 맞을 뿐.
  • 나래차기
    차라리 날아차기야 아마추어 무대에서 뜬금없이 사용되기라도하지 나래차기는 잘못 사용하다간 카운터당한다. 나래차기는 킥 캐치가 규칙 상 반칙에 해당되는 태권도에서 많이 쓰인다 태권도 베이스의 선수가 격투기에서 드물게 차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거의 쓰지 않는 기술이다. 단순히 단발 킥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킥캐치 후 카운터&파운딩 펀치로 골로가기 십상인데 거기다 공중에서 한번 더 떠 반대발로 찬다는 건 날 잡아서 내던지세요 or 카운터 펀치 날려주세요하는 꼴이다. 정말 조제 알도 이상의 다리-엉덩이힘으로 태생적으로 파워풀하고 민첩한 킥을 보유한거 아닌이상 싱글 레그킥을 남발하면 잡혀서 얻어맞기 좋은데[9][10] 기본적으로 이런 공격은 추측하기도 대응하기도 쉬울뿐더러 여기다가 한번 더 공중에 떠서 찬다는건 이 킥 하나에 내 모든 것을 거는 짓이다. 설사 그 킥이 들어갔다한들 그런 킥으로는 상대방을 무력화시킬수 없을뿐더러 착지하기도전에 카운터 테클로 슬램과 같이 내던져지거나 아무런 대처도 할수없는 자세 때문에 모든 가짓수의 컴비네이션 공격을 당할수밖에 없다. 또한 주짓수나 레슬링의 실력이 상향평준화된 격투기시장에서 이런걸 쓴다는걸 레슬링에 대한 이해도가 하나도 없다고 인증하는 것밖에 안 된다. 사실 입식, 종합 격투기에서 드물게 구사하는 나래차기는 운용 방법이 잘못된 나래차기가 대부분이다. 나래차기를 차는 도중 킥캐치를 당하는 이유가 나래차기를 공격과 선타로 차다 카운터를 맞는 게 대표적인데 나래차기가 가장 많이 쓰이는 태권도에서도 나래차기를 공격기술로 쓰는 경우는 드물다. 나래차기의 주 용도는 상대가 공격 들어올 때 뒤로 빠지면서 대응하는 카운터 기술로 주로 사용되는데다 뒷발 선타로 앞으로 공격하면서 들어가는 나래차기 역시 나래차기를 가장 많이 쓰는 태권도 경기에서 조차 거의 쓰지 않는 기술이라는 것 애초에 나래차기가 두 동작으로 이루어진 한 기술인데 이 느린 기술을 공격용 기술로 과감하게 쓴다는 것 자체가 나래차기의 전술 운용을 전혀 모르고 사용한다고 봐도 된다. 특히 킥캐치 등 경기기술이 포괄적으로 적용되는 mma에서 상대와 대치된 스텐딩 상태에서 무턱대고 공격으로 나래차기를 넣는다는 것은 미친 짓에 가깝다. 심지어 료토 마치다의 경우 자기가 만든 교습 비디오에서 이 나래차기를 제법 비중있게 가르치면서도 정작 실전에서 이걸로 이긴 적은 없다. 하지만 요즘들어 선로우 후하이로 들어가는, 무에타이 레전드 센차이나 몇몇 ufc선수들이 사용하는 변칙 나래차기 또한 존재하니 잘 생각하기 바란다.
  • 코크스크류 블로
    실제론 빈틈이 생겨 아예 맞지 않는다. 또한 카운터를 부른다. 이런 코크스크류 등을 카운터 벨[11]이라고도 하는데 이런 카운터 벨 부류의 기술들은 상대방이 나를 죽여주십쇼 하고 넋 놓고 있을 때만 위력을 발휘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 때 복싱에서 이게 유행했던 이유는 손을 비틀어서 가드 사이로 스트레이트를 비집어 날리는 용도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대의 안면에 스치듯 맞추면 글러브의 표면으로 얼굴을 찢어 출혈을 유발하는 더러운 용도로 쓰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태권도 등에선 정권지르기를 날릴때 돌려서 날려 더 강한 위력으로 타격한다는 이론이 있고 실제로도 근육을 더 쓰는 만큼 데미지를 주는데도 효과가 있다.

    하지만 문제점이 뭐냐면 태권도와 달리 권투는 주먹을 빈틈없이 빨리 뻗고 회수하여 다음 공격으로 이어가는 방향으로 발전한 격투기다. 오히려 주먹을 비튼 만큼 스트레이트가 느려지기 때문에 빈틈이 생기고 카운터에 노출되는 것이다. 태권도에서도 정권을 돌려 지르는 방법을 가르칠때도 타격은 강해지지만 그만큼 주먹을 뻗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새겨두는 편이다.

    무엇보다 더 파이팅에선 무슨 드릴이 돌아가듯 풍압이 뻗쳐나오는 것처럼 묘사하는데 아무리 하체부터 힘을 실어서 주먹에 담는다고 해도 저런 건 불가능하다. 인간의 팔은 드릴이 아니다.
  • 하트 브레이크 샷
    상대가 일부러 맞아주지 않는 이상 쓰기 힘들다. 상대의 심장박동을 재는게 쉬울리도 없고, 상대가 넋놓고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때리는 것도 힘든 마당에 심장이라는 핀포인트를 노리고 타격하는게 간단할 리 없다. 다만 특정 타이밍을 노려 심장을 강타하는데 성공해서 전기 신호에 영향을 미칠 경우 단 몇초가 아니라 영원히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도 있다 # 구기종목 경기 도중 딱딱한 공을 가슴에 맞고 억! 하고 죽는 사례가 종종 보고된다. 만약 이게 실제로 쓰이는 순간 아예 쓰지도 못하는 금지 기술이 될 것이다.
  • 스매시
    현대 복싱에선 쓰기 힘든 기술이다. 더 파이팅에서 스매시를 미끄러지듯 들어가면서 아래에서 위로 호쾌하게 올려치는 기술로 묘사하고 그만큼 파괴력도 강하게 묘사하는데. 실제 스매시는 상체의 힘만으로 훅과 어퍼 궤도 중간으로 들어가는 펀치다.

    오히려 실제 기술은 모션이 큰 정권지르기에 가깝다. 더 파이팅에선 스매시의 약점을 보안하기위해 초저공 스매시로 몸을 숙인채로 날리는 기술을 고안했다고 하지만 안 그래도 모션이 큰 기술을 이렇게 썼다간 모션만 더 커져서 마치긴 커녕 그대로 상대의 먹잇감이 되어 버린다.
  • 뎀프시롤
    좌우위빙으로 가속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애초에 잭 뎀시가 더티 파이터고, 좌우위빙 가속이 실제로 가능하다고 해도 상대의 시야에서 벗어나기는 힘들다. 주먹이 안보이는게 불가능한건 둘째치고, 속도를 유지해서 주먹을 날리는 것도, 연타를 하는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움직임이 실제로 가능하다면 그냥 파워와 스피드를 펀치에 실어 때려박는게 더 효율적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위빙을 하면서 앞으로 무빙하는 것 자체가 체력소모가 큰 동작이다 위빙을 그렇게 남발하면 체력이 남아나질 않는다.

    다만 이와 별개로 전성기의 타이슨 정도의 실력자라면 한두번의 훅은 뎀프시롤과 비슷하게 위빙을 하면서 구사할 수 있다. 아니 오히려 뎀프시롤 자체가 실제로는 타이슨의 위빙 후 날리는 훅을 보고 만든 기술인 것으로 추측된다.[12] 원래 타이슨은 스승인 커스 타마토로부터 이런 위빙 후 펀치를 날리는 기술을 집중적으로 훈련받은 적이 있다. 물론 타이슨이라고 뎀프시롤처럼 몇 번이나 위빙을 하면서 훅을 날리지는 못한다. 기껏해야 양훅이 한계고 어차피 사람을 날리는 데 그 이상은 필요도 없다.
  • 모든 종류의 시범용 무술
    시범용 무술은 어디까지나 쇼맨쉽으로 사용하는 무술이다. 따라서 위력보다 화려함에만 집중되다 보니 기술의 위력을 바랄 수 없게 된다. 주로 자신의 무술을 홍보하는 목적이나 영화 촬영을 위해서 이런 무술을 많이 사용한다. 때문에 이런 시범용 무술은 유파나 사용자를 막론하고 실전에서는 전혀 쓸모가 없다. 그냥 화려하기만 할 뿐이다. 애초에 만들어진 목적 자체가 돈벌려고 만든 거지 실전을 위해 만들어진 무술이 아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런 무술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무술의 위력을 연구하는 게 아니라 동작의 화려함을 연구한다. 특히 영화 촬영의 경우는 위력이 지나치게 강력하면 스턴트맨의 부상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부러 위력을 줄이면서 동작만 화려하게 한 경우까지 존재한다. 때문에 이러한 시범용 무술은 무술(武)이 아니라 무용(舞)이라고 봐야한다.

2.4. 쓰려면 상당한 각오가 필요한 기술

무술 vs 무술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사실 이런 기술은 어디서든 쓰려면 못 쓸 것은 없다. 딱히 사용하기 어려운 기술도 아니고, 자기자신이 위험을[13] 감수해야 할 필요도 거의 없다. 단 기습을 하는게 아닌 실제 준비된 싸움에서는 상대가 의식하고 대비하고 있거나 계속 움직여 회피 할 수 있기때문에 리스크가 높아진다.

하지만 주저없이 다른 사람의 눈을 파내거나 낭심을 걷어차는 등의 미친 짓을 서슴없이 저질러야 할 상황 자체가 거의 없다. 어디 전쟁터에나 떨어졌거나, 웬 미친놈이 흉기를 들고 죽이려고 달려든다면 또 모를까[14]. 시합이라면 당연히 반칙이고, 싸움에서 이래봐야 법정에서 상대보다 중형을 더 받을 뿐이다. 진짜로 자신이나 가족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이 아니고서는 쓸 생각도 하지 말자.
  • 아이 포크 : 손가락으로 눈을 찌르는 것
  • 깨물기

2.5. 해당 무술 자체에 실전성 논란이 있는 경우

  • 상당수 중국권법
    과거는 어땠을지 모르지만 현대에 들어서 중국권법을 실전에서 사용하기 심히 까다로워졌는데 옛날과는 달리 현대 격투는 사용제의 평균 체격이나 근력 등 외적인 요소부터 전술체계와 효율적인 훈련법과 같은 내적인 요소까지 이전과 다르게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원래 중국권법은 상대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결정타를 넣는 전술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스탠팅 타격기보다 유술기에 가까운 거리에서 기술을 걸어야 한다. 과거에는 무술의 존재 자체를 알지 모르는 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거의 항상 상대의 허를 찌르는 경우가 되기 때문에 무술가가 강할 수 밖에 없었다. 한편 기술 체계가 한창 발전중인 단계였기 때문에 현대의 정교한 기술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헛점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현대로 넘어와서는 영상 매체와 도서의 보급, 그리고 과학적 분석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무술이라는 것의 환상이 걷혔고 격투기를 아예 모르는 문외한이라도 상대가 뭘 하는지 대강이나마 예측할 수 있게 되어버린 것이다. 기술적으로는 풋워크는 기본이고 아웃 복싱이니, 테이크 다운이니, 클린치니 다양한 전술이 쏟아져 나온 터라 스파링을 배제하고 약속대련만으로 기술을 익히는 문파들은 예외없이 현대 격투기의 다양한 전술에 대응을 못하고 농락당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벤트성 격투기 무대에서 태극권의 고수가 아마추어 권투선수에게 KO완패를 당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은 중국무술 특유의 폐쇄성과 중국무술을 이끌어 온 무술인들이 자신들이 최고라는 자기최면과 자만에 빠져서 생긴 비극이다. 현재에도 명성을 날리고 있는 복싱, 무에타이, 주짓수나 가라데, 심지어 유도 등 다른 무술까지도 패러다임의 변화를 인정하고 자신들의 무술을 기반으로 하는 종합격투기 형태나 대응법을 연구해 오거나 아예 스포츠화에 중점을 둠으로써 명맥을 이어가며 체계를 발전시키는 것을 택하였고. 실제로 위에 예시로 든 무술들은 스포츠와 격투기 양 쪽 모두에서 나름의 입지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 무술계에서는 아직까지도 신비주의를 버리지 못하고 현대화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반면 서양(특히 미국)에서 중국무술을 배운 사람들이 독자적으로 중국무술을 나름대로 실전적으로 개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유튜브에서는 자신들이 직접 실전용으로 개조한 중국무술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올리는 일이 많다.


    예시[15]

    그리고 굳이 중국권법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무술에 전부 다 해당되는 사항인데 시범용 무술과 전투용 무술은 아예 그 구조서부터 완벽하게 다르다. 시범용 무술은 겉으로 보기에 화려하고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해 발전된 탓에 실전에서 사용하면 쓸모가 없다 못해 어이가 없는 수준인 경우가 많고(예를 들면 용권선풍각과 비슷한 부류의 공중회전차기 등.) 시범용 무술로 하는 대련 역시 거의 대부분 약속대련이다. 반면 전투용 무술은 오히려 눈을 즐겁게 하는 요소가 별로 없고 오직 실전을 위해서만 만들어진 무술이라 막상 실전용 무술을 구사한 대련을 보면 대련이라기 보다는 현피에 더 가까우며, 별로 화려하지도 않고 그냥 잔인하고 폭력적으로만 보이는 경우가 많다. 멀리 갈 것도 없이 UFC 등의 종합격투기 경기를 보면 실전을 중시한 무술의 대련이 어떤 느낌으로 이루어지는지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재수없으면 경기 내용의 태반이 서로 부둥켜안고 투닥거리기다. 화려한 시범용 무술에 익숙한 일반인 눈에는 척 보기에도 굉장히 재미가 없다. 이 점이 종합격투기 관람을 취미로 가지는데 있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16]

    일단 중국에서도 저런 수준낮은 판타지는 권법 마케팅으로 밥벌이하려는 사이비 무술가, 혹은 정통이랍시고 옛법만 고수하는 사람들이 벌이는 일이며, 현실적인 사람들은 종합격투기나 권투 등 서양에서 들여온 무술을 배우거나, 중국권법을 베이스로 현대에 맞는 실전적인 격투술인 산타를 고안해내기도 했다.[17] 특히 중국군에서는 산타의 안전관련 룰을 대부분 없앤 군대 산타를 군용무술로 채택하기도 했다. 다만 중국 당국에서 직접 케어하는 중국군이 아니라 민간에 상당수 자율을 맡기는 교정당국이나 경찰직 관련은 상기한 사이비 무술가에게 비싼 돈 주고 사이비 무술을 제식무술로 배워버리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 중국권법의 사이비 풍조를 없애고 실전적인 격투술을 개량 및 보급하길 원하는 쉬샤오둥 같은 사람들 또한 이런 행태를 강도높게 비난하고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국권법/실전 문서 참고.
  • 현대의 태권도
    이쪽은 중국무술과는 반대로 경기화와 생활 체육화를 통한 대중 보급을 거치면서 근현대화 무술로 바뀌면서 격투기적 요소가 약해진 케이스. 슨도메룰로 형식적인 타격 모양만 보여주던 근현대 가라데 보다 먼저 풀컨텍을 지향하면서 초기에는 강한 면모를 보여줬으나 스포츠화, 대중화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경기 특성화를 위해 안면펀치기술 자체를 금지하는 규칙으로 바뀌고 하단 킥을 부상 방지 차원에서 금지시면서 중, 상단에 대한 킥 기술과 현대 무술의 특징인 스텝과 킥에 대한 거리 조절만 발전되어 기술 범위 자체가 좁아지면서 입식격투기 무술에선 약체화의 길로 들어섰다. (경기화로 강해진 복싱과는 오히려 대조적이다)[18] 풀컨텍트를 유지하긴 하지만 보호대와 점수제에 의해 주로 승패가 갈리는 경기로 바뀌면서 강한 타격력 보다는 속도에 치중한 발차기 기술로 바뀌고 손 타격기술은 아예 전무하다시피 한 좁은 기술 시스템과 그로 인한 전술 운용의 한계성 때문에 현대 입식, 종합격투기 쪽에선 마이너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것.

    더군다나 올림픽 정식 종목과 대중적인 스포츠라는 타이틀로 대중화에 성공했음에도 태권도 협회 차원에서 무술로의 가치 보존이나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보여주기식 화려한 트릭킹 시범이나 중국 무술의 투로, 가라데의 카타에 해당하는 품새 경연, 그리고 안전성과 자신들의 룰에 의거한 점수제에 의한 경기를 고수하면서 격투기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요소도 거의 상실된 모습을 보이는 것. 때문에 현재 모양새는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도, 그렇다고 상대를 타격으로 쓰러뜨리는 화끈한 격투기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방향으로 빠지고 있다. (심지어 2017년 기준으로 해변에서 경연하는 비치 태권도를 세계연맹에서 선보였는데 점점 무술, 격투기와는 거리가 먼 행정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점수제가 주를 이루지만 풀컨텍 경기이고 아무리 안전성을 강조해도 타격기 무술을 경기화 했기 때문에 뒤차기나, 뒤후리기, 상단 킥에 맞고 위험한 실신 KO가 나오는 경우도 나오긴 한다.[19]


    국가대표 선발전 중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손태진 실신 KO


    하지만 역시나 경기의 승패는 대부분이 점수로 갈린다. 그래서 격투기로서의 재미는 점점 상실되는 추세. 더 큰 문제는 태권도를 전공한 사람들과 태권도 협회 간부들의 폐쇄성 때문에 돈벌이에 치중된 유아 스포츠, 입시체육 등의 교육 컨텐츠만을 고수하고 태권도 도장이나 협회나 이런 생활 체육적이고 보여주기식 익스트림 쇼 위주의 부분만을 부각시키고 무술, 격투기적인 교육 제도를 협회 차원에서 보완할 생각이 거의 없다는 점이 큰 문제다.[20]

    MMA나 K-1 같은 입식, 종합 격투기 붐이 국내에도 일어나면서 일선 태권도 도장 관장들 자체적으로 자신이 익힌 복싱, 주짓수 등을 바탕으로 태권도와 접목시킨 실전 태권도[21]니 하면서 변화의 움직임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일선 도장에서 관장이 자의적으로 판단해 진행하는 아주 드문 경우에 해당된다. 반대로 이 경우엔 점점 태권도로써 정체성이 사라지는게 문제. 이게 현재 태권도계의 딜레마인데 실전성을 추구하며 다른 격투기의 동작들을 따르자니 정체성이 흐려지고 그대로 고수하자니 문화로써 가치가있는 고류무술도 아니고 실전지향적인 투기무술도 아니고 어중간해진다는거다. 태권도의 특성은 발기술인데, 거기서 타 유파의 기술도입 등으로 실전성을 증대시키자니 이미 그 기술들과 더불어 태권도의 발기술도 상당부분 흡수해버린 종합격투기 도장이 한국에서도 꽤 많이 있어서 태권도가 실전성 컨셉으로 비비고 들어갈 틈이 없다.

    하지만 UFC에서 앤소니 페티스 야이르 로드리게스 같은 태권도 베이스의 파이터들이 손기술과 그레플링 기술을 보완해 태권도 킥 가지고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위에서 말한 기술적인 한계를 극복한다면 태권도 킥 기술만큼은 격투기에서 실전성이 무조건 떨어진다고 할 수 없다.

    다만 격투기에선 가장 기초에 해당하는 손 타격 기술은 태권도만을 배운 사람에겐 거의 볼 수 없는 게 현실이며 손 기술에 한해서는 그냥 일반인이 싸우는 모습과 다를 게 없다. 태권도 베이스 출신이 이종격투기 시합에 나가는 등 본격적으로 격투가의 길에 들어서게 되면 권투나 다른 손기술 위주의 격투기들을 배워서 태권도의 손기술을 보완해 종합적으로 써먹는 경우가 많지만, 이 사실에서부터 이미 태권도 단독으로는 손기술이 매우 빈약해서 실전에 활약하기 힘들다는것을 증명하는것이다. 하이킥으로 대표되는 발차기 기술, 소위 말해 '필살기'의 위력은 매우 훌륭하나, 그 하이킥을 제대로 넣을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체력 소모가 큰 킥부터 남발하면 절대로 안되고, 부단한 손기술로 상대방을 견제하고 체력보전을 하면서 기회를 노려야하는데, 태권도의 경우 단독으로 그게 불가능하다. 그나마 손기술이 더 많고 대련도 더 격렬한 ITF 태권도라면 좀 더 나을것으로 생각되지만, ITF 태권도가 딱히 손기술로 매우 유명하다거나 하지도 않으니 거기서 거기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는 손기술을 많이 허용해 실전성이 증명됐고, WT 역시 싸움의 벽에서 태권도가 실전성이 높다고 평가 받는 복싱을 압도하고 결국 무승부까지 갔고, 실전 최강의 격투기라고 평가받는 주짓수를 초반에 긴 리치로 압도했다. 또한 호구가 없으면 KO가 될 뻔 했기에 그렇게 까지 실전성이 없는 건 아니다. 또한 이제껏 손기술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지만 룰을 개정해 정권지르기를 허용해 겨루기에서 펀치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안면가드가 취약하고,펀치스킬이 부족하다는 약점이 남아있다.
또한 로우킥이 취약하다고 전에 소개했지만 실상은 태권도 선수들이 잘 써먹는다.

  • 아이키도
    아이키도 자체가 애초에 전근대 일본에서 누구나 허리춤에 도검 한자루 쯤은 차고 다니던 시절, 서로 도검을 맞대고 있는 상황에서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무술이다. 당연히 도검 착용 문화가 사라진 현대를 기준으로는 실전성에 문제가 많다. 다만 현대사회에서는 다른 상황에서 실전성이 존재한다. 아이키도가 소위 현대격투기(킥복싱,종합격투기 등)에 비교하면 1:1싸움에서 현저히 불리할 것이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어쩌다가 벌어지는 길거리 시비는 영화에 나오는 격투가 VS 격투가의 싸움이 아니다. 현대사회에서 대부분 겪는 폭력 상황은 주취자가 다짜고짜 걸어오는 시비나 일반인이 단순하게 힘으로 행패부리며 싸움 걸어오는 경우가 훨씬 많다. 이런 상황에서 상대방을 다치지 않게하면서 더이상 난동을 부리지 못하도록 상대방을 고정시키는데 특화된 아이키도는 어찌보면 현대사회에 잘 적응된 무술이라 할 수 있다. 괜히 일본 경찰이 배우는 무술중 하나가 아니다. 원래 일반인 싸움에서는 유술이 깡패인 경우가 많은데,[22] 아이키도도 엄연히 유술이니. 게다가 아이키도라고 무조건 검을 쥔 상대만 상대할 수 있는건 아니어서, 맨손상대를 무력화시키거나 던지는 기술도 충분히 존재한다. 일본의 경찰관들은 아이키도에 기반을 둔 무술을 수련하며, 범죄자 제압 등의 상황에서 아이키도의 기술들을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 일본 고류 무술
    상술한 아이키도와 마찬가지로 칼을 차고 다니는 것이 당연시되던 과거의 사회 모습에 맞춰진 기술 체계를 가지고 있는데다가, 대부분이 무기술을 전제로 하고 있어서 현대의 맨손 격투에는 적합하지 않은 부분이 많다. 또한, 현대의 고류 무술은 강해지기 위한 전투 기술이라기보다는 전통 문화로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고류 유파들의 절대다수는 극도로 보수적인 성향을 띄고 있어 기술 체계에 발전이 없으며 타류 대련도 극도로 꺼린다. 다만, 이는 고류 유파들이 꽉 막힌 늙은 꼰대들의 집단이기 때문인 것이 아니라, 고류 무술이 말 그대로 전통 문화이기 때문이다. 즉, 박물관의 유물을 보존하는 것과 같이 원래의 형태를 그대로 보존해서 다음 세대에 전달해 명맥을 이어나가는 것을 최우선 목적으로 삼기 때문에 기술 체계가 변형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게 되는 것이다. 발전한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변형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2.6. 미디어 속의 가상 기술

3. 실전의 애매함

3.1. 호신술로서의 가치

어찌보면 가장 근본적인 문제이다. 현대국가에는 '주먹으로 해결해야할 상황'은 극소수이며, 무술을 타인을 제압하는데 사용할 경우 절대다수의 경우는 폭행(쌍방폭행 포함)으로 경찰서 정모를 하게 된다. 정당방위의 경우는 입증 자체가 까다롭다.[23] 법은 사적으로 폭력을 쓰는 것을 원칙적으로 불허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그나마 실전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은 다음과 같다. 첫번째로 법의 손길이 닿지 않는 상황들, 이를테면 으슥한 곳에서 강도 등을 만난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 이 경우는 치안이 불안정한 국가일수록 늘어난다. 그러나 치안이 불안정한 만큼 무기를 구하기가 쉬울 테고, 강도도 자기 입장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흉기나 심지어 총기를 동원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맨손 무술로는 상대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며, 차라리 무기를 다루는 법을 배우면 배웠지 실전에서 무술을 쓸 상황은 극도로 줄어든다.[24] 고로 예외적인 상황이 결코 없지는 않겠으나, 치안이 불안정한 곳에서 무장하지 않은 괴한과 1대1 맞짱을 떠야할 상황은 2020년대를 살아가는 현대의[25] 대한민국 국민에게 살면서 한번 일어날까 말까한 사건인 것은 변하지 않는다.

두번째로는 미성년자들이 학교에서 서로 시비가 붙는 상황을 들 수 있다. 그 경계를 한국으로 한정짓는다면 그나마 살면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실전이라 할 수 있는데, 왜냐하면 학교 내에서 학생들간에 벌어지는 싸움은 당사자가 골절 등 중상해를 입지 않는 이상 학교 측에서 일이 커 지지 않도록 자체적인 징계만을 내리고 덮어두려는 성향이 강하며, 학생들도 자존심을 비롯한 여러 이유로 덮어두려고 하기 때문이다.( 미성년자는 대게 법적 처벌도 약하다) 때문에 이 시기 남학생들의 경우 소위 말하는 실전 무술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그래봐야 아직 성인이 되지 못한 아이들이기에 피튀기는 싸움은 거의 일어나기 어려우며, 막상 싸움이 벌어져도 어지간히 막장이 아닌 다음에야 정말로 상황이 심각해지기 전에 주위에 있던 친구들이 달려들어서 싸움을 말리고, 교사 등의 어른을 불러와서 상황을 종결시키기 마련인지라 일반적으로 말해지는 실전과는 굉장히 거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26]

더욱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로는 더 이상 법으로부터 학생을 쉴드쳐줄 학교와 교사라는 존재가 없어지며, 미성년자가 아니기 때문에 소년법의 보호도 받을 수 없게 되고, 타인을 향해 때리겠다는 의사만 보여도 법적/금전적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이 사실은 대부분의 성인들이 알고 있기에, 양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툼이 벌어져도 언성을 높이고 욕설이 오가는 데서 끝이 나거나, 좀 더 나가봐야 주먹까지 올라가지 않고 손바닥으로 밀치거나 멱살잡이, 머리채잡이 등의 가벼운 수준의 몸싸움에서 끝을 내기 마련이다.[27] 더 이상 나가게 되면 서로가 피곤해질 것임을 잘 알기 때문.

그렇기에 '문제거리를 해결하기 위해 무술을 배운다'는 것은, 적어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너무나 비효율적인 일이고, 자칫하면 경찰서 신세를 질 위험성을 늘리는 목적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아무리 치안이 좋은 나라라도, 폭력의 무법지대는 언제나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폭력들의 절대다수는 싸움을 잘하냐 못하냐의 차원이 아니다. 가령 학교폭력에서 가해자는 무슨 야인시대마냥 1대1로 싸워 피해자를 굴복시키는 게 아니라, 각종 수단으로 심리적인 우열을 만드는 것이다. 또한 신안군의 치안은 닫힌 사회의 폐쇄성과 악습의 문제이지, 주먹질 실력의 문제가 아니다. 예외적인 경우로 괴한이 묻지마 폭행이나 칼부림을 하는 급의 극단적 상황에선 격투기가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서 아주 제한적인 방어 용도로 쓰는 걸 가정하고 격투기를 배우는 건 지나치게 비효율적이고 비현실적이다. 칼부림 괴한을 만났을 때 더킹, 위빙으로 회피하려고 복싱을 배우는 것과,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구글링해서 호신용 스프레이를 구매하는 것 중 무엇이 효과적일 지는 자명하다.

특히 정당방위에 대해서 사람들이 자주 착각하는데, 정당방위는 "상대가 먼저 시비 걸었으면 내가 격투기 기술로 두들겨 팰 면허증이 주어진다"라는 개념이 결코 아니다. 법과 판례를 일일이 암기해서 합법의 아슬아슬한 과녁을 찌를 자신이 없다면, 격투기는 실전에서 원천봉쇄된다고 생각하는 게 차라리 인생에 더 이롭다. 시비 거는 진상을 호쾌하게 두들겨 패는 게 당장은 심리적으로 덜 억울할지 몰라도, 전과자가 되어 본인과 가족의 사회적 생명을 끝장낸다면 전혀 이긴 게 아니다.
싸움에서의 정당방위 성립 여부에 관한 약 20건의 유무죄 판례를 볼 때, 정당방위로 인정받는 것은 공통적으로 도구를 사용하지 않은 것은 물론 손으로 미는 정도의 행위였으며, 그 폭행의 정도가 매우 미약한 경우였다.

특히 정당방위로 인정되지 않은 사건들의 경우 비록 공격행위자로부터 싸움이 시작되었더라도 어떤 이유로든, 잠시라도 공격행위가 중단된 상태에서의 폭행이었다면 침해의 현재성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보아 정당방위가 부정되었다.

이러한 판결의 경향으로 볼 때 실제 싸움에서 적극적인 격투 기술의 사용을 바라는 것은 다분히 법적으로 불리해 보인다. 상대의 공격행위가 없는 한 절대 공격을 가해서는 안 되며, 방위행위를 취할 때라 하더라도 펀치나 킥 같은 적극적인 타격 수단이 아니라 상대를 밀치는 정도의 유형력, 예를 들어 약하게 복부를 밀어내는 무에타이 딥 킥 정도만이 인정될 것이다. 물론 거리를 벌린 이후 경계를 취하더라도 추가로 2차적 공세를 가한다면 정당방위를 인정받지 못할 것이다.

그래플링 기술에서는 상기 밀치는 행위와 함께 아예 적극적으로 거리를 지우고 상대의 타격력을 약화하는 주짓수의 클로즈가드포지션이나 입식 및 레슬링에서의 클린치를 생각해 볼 법하다. 다만 이 경우에도 유형력의 크기가 큰 태클 등 적극적인 테이크다운은 권장되기 어렵고, 그라운드에서도 니온 밸리 등 압박이 지나쳐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는 기술은 사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풀마운트 포지션이라면 되도록 상대의 움직임을 봉쇄하는 데에만 그칠 뿐 흉부 압박이 지나쳐 상대의 호흡을 곤란하게 할 정도에 이르러서는 안 될 것이다
「정당방위를 위한 격투 기술의 법적 허용범위에 대해」

결국 문명 사회에서 격투기는 호신 수단이나 소위 '실전' 무술이라기보다는, 어디까지나 건전한 스포츠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훨씬 (무엇보다도 수련자와 가족의 사회적 생명을 위해서) 좋은 태도이다. 사람 썰려고 검도[28] 배우는 게 아니고, 사람 쏠려고 양궁을 배우지 않듯이, 격투기 역시도 사람을 패려고 배우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스포츠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29] 예외적인 상황에서, 극히 제한적인 용도로, 암기한 법률과 판례에 따라 합법의 과녁을 정확히 찌르기 위해 격투기를 배운다는 건 너무나 비현실적이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한국에서 정당방위의 조건 안에서 격투기로 상황을 해결해야 할 일은 극히 드물다.

3.2. 무기 없이 격투기만 따지는게 의미있는가

호신용품, 무기 VS 무기 문서 참고.

소위 말하는 실전성은 크게 두가지 의미를 가진다. 첫번째는 종합격투기에 먹히는가이고, 두번째는 길거리에서 호신술로 사용할 수 있는가이다. 첫번째는 상술한 기술적인 부분에서 다룬 부분이니 여기선 넘어가고, 길거리 무술로서의 가치를 따질 경우 제대로된 호신 용품 없이 굳이 맨손으로만 싸워야 하는지 문제가 생긴다.

사실 이 부분은 객관적으로 명확하게 설명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각국의 법리적인 문제 때문이다. 가령, 국민의 무장할 권리를 헌법으로 보장하며 자신의 안전을 스스로 지켜야만 할 정도로 치안이 나쁘거나, 인구 밀도가 너무 낮은 등의 이유로 공권력의 보호를 받기 어려운 지역들이 많아 정당방위 기준이 법적으로 관대하게 적용되는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폴딩 나이프같은, 한국 기준으로 명백한 흉기를 정말로 'Self-Defence', 즉 호신용품으로 칭하며 자기방어용도로 휴대하는것을 진지하게 실용적이라 보는 사람들이 많고,[30] 어떤 회사의 어떤 제품이 좀 더 전투용으로 적합한지 비교해 가면서 꽤 진지하게 평가를 하는 블로그들도 상당히 많다. 이런 풍토가 허용되는 나라들은 날붙이나 총기 등으로 사람을 해치더라도 그게 명백히 습격자의 선제 공격에 대응해서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 한 행위라면 법정에서 승소할 확률이 높아 처벌을 받지 않는 경우가 한국보다 훨씬 많고 보편적이다.

반면 한국, 일본, 서유럽 국가들 같은 대륙법계 국가들은 기본적으로 자력구제를 거의 인정하지 않는 풍조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자기방어용 호신용품들도 날붙이가 아닌 둔기들로 한정되며, 한국처럼 극단적으로 그 기준이 빡빡한 나라는 사실상 둔기조차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매우 강해서 그 어떤 상황에서도 무기를 들고 자기방어를 하는 행위 자체를 금지하다시피 한다. 이런 국가에서는 자기방어를 위해 무력을 쓴다면 결국 맨손 무술을 사용해야 할 수 밖에 없으며, 한국의 경우에는 그 무술조차도 상대방을 최대한 해하지 않는 방향의 기술을 구사해서 상대방을 다치게 하지 않고 제압만 해야 겨우겨우 정당방위로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말까 하는 수준으로, 당연히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이야기이며 선량한 시민이 부당한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적지 않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31] 경찰이 도착하기까지 방어기술과 극히 제한된 소극적 반격만 하는 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여기선 한 가지 간과하고 있는 것이 길거리 무술로서의 가치를 따질 경우 제대로된 호신 용품 없이 굳이 맨손으로만 싸워야 하는지 또 싸운다면 상대방을 상처 하나없이 제압하는지에 대한 것은 격투기를 무조건 싸워 이기는 용도로만 쓴다는 전제 하에서만 통용되는 얘기다. 격투기를 도망치는데 쓴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어차피 도망칠거 왜 격투기가 필요하냐는 반문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것은 당신과 가해자가 어느 정도 거리가 떨어졌을때 즉 보고 대비할 수 있을 때나 통용되는거리다 맨몸이면 말할것도없고 흉기를 들었어도 모든 흉기를 든 가해자가 100미터도 넘는거리에서 칼을 들고 당신을 향해 달려오지는 않을 것이다. 즉 가까이 있는 상황에서 불상사가 발생한다면 당신이 달리기 선수나나 레슬링 선수가 아닌 이상 뒤돌아 달려가려는 순간 그 빈틈에 칼에 찔리든 잡히든 할 수도 있다

모든 격투기가 그러진 않겠지만 격투기가 빛을 발하는게 이런 상황이다. 복싱 무에타이 태권도 같은 입식격투기의 경우 서서, 상대방의 공격을 피하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 그런데 이게 도망치는 환경을 만드는데 최적이다. 액션영화마냥 드라마틱하게 상대방의 주먹과 칼을 피해서 멋있게 적을 쓰러트리라는게 아니라, 도망치라는데 쓰는 말이다 아니면 하다못해 호신용 스프레이 꺼낼 시간 버는데라도 쓸 수 있다.

공격이 크면 빈틈도 커진다. 당신이 국가비밀요원이나 무술가와 철천지원수를 맺지 않는 한 가해자는 비전문가일 확률이 높고 그런즉 동작에 빈틈이 생길 확률도 크다 상대방이 공격한 직후를 노려 상대방을 제압한 후 지나쳐 달려나가던지 뒤돌아 나가던지 하는 것이다. 실패할 확률이 얼마나 될진 모르지만, 상대방이 공격할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에서 본인이 스스로 빈틈을 보이고 도망치려는것보단 유의미하게 낫다

그리고 사족을 하나 달자면 위에선 더킹 위빙을 배워서 칼을 피하느니 호신용 스프레이 쓰는게 낫다는 식으로 적어놨는데 맞는 말이다. 하지만 흉기나 주먹이 갑작스레 닥치는 상황에서 1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호신용 스프레이를 잊지 않고 주머니에서 꺼내며 2 움직이는 상대방의 얼굴에 정확히 조준하고 3 뺏기지않으면서 분사할 정도의 실력자라면 격투기를 배워서 보조용으로 써먹는다고 해도 비현실적인 일은 아니다. 호신용 스프레이가 더 효율적이라고 해도 그게 격투기가 쓸모없다는 말이 되진 않는다.

4. 관련 문서



[1] 무기가 관련된 상황에서 싸우는 미군 특수부대들도 모두 MMA 훈련을 받는다. [2] 일본식 영어로는 텔레폰 펀치 [3] 팔을 때린다는 것이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어도 이두근이나 팔오금 같은 부위를 제대로 가격할 경우 굉장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무력화가 가능하다. [4] 예를 들자면 오른쪽 하단->왼쪽 정면->오른쪽 스윙을 하는 식으로 시선의 반대편 혹은 대각을 말하는 것. [5] 꼭 하이킥이 아니라도 격투기에서 콤비네이션이라고 부르는 것 대부분은 연타 그 자체보다는 여러 각도의 다양한 공격기를 섞어 최종적으로 강력한 한방을 넣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크리스 크로스, 타투잉 등의 그냥 죽어라 때리는 연타와 콤비네이션이 질적으로 전혀 다른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 [6] 사실 이것도 위에 있는 하이킥을 많이 사용하지 스피닝 킥으로는 하지 않는 편. [7] 전형적인 무에타이식 스피닝킥으로 몇 번 페이크 기술을 섞어 집중력을 분산시킨 뒤 상대방을 반대 방향으로 유도하여 재빠르게 공격했다. 그 이후 깔끔한 파운딩으로 승. [8] 다만 저 기술 자체는 유도에서 파생된 것이다. 물론 유도에서 저런 식으로 써먹진 않지만. [9] 사실 이런 조제 알도도 라운드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적으로 힘들어져서 킥캐치를 당하는편이다. [10] 주로 앤더슨 실바, 라샤드 에반스같은 선수들이 이런 패턴으로 상대방을 넉아웃시킨다. 격투기에서는 킥을 견제용이라 넉아웃 용도가 아닌 그 외의 용도로 남발하면 펀치던 킥이던 테클이던 카운터당하고싶다고 신호보내는거다. [11] 가게에서 벨을 눌러 종업원을 호출하는 것처럼 카운터를 호출한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 [12] 실제로 타이슨의 이런 훅은 만화에서 뎀프시롤과 매우 닮았다. [13] 법적인 위험이 아니라, 기술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역으로 부상을 입을 수 있는 신체적인 위험을 의미한다. [14] 강도가 돈 내놓으라고 흉기로 위협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정말 목숨이 위험한 상황을 얘기하는 것이다 [15] 미국인이 중국무술 팔괘장을 실전에 접합하기 위해 직접 무술을 개조해서 찍어 올린 동영상이다. [16] 그 반면 복싱이 세계적으로는 아직도 종합격투기를 능가하는 인기를 자랑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복싱은 그래플링이나 하체공격을 허용하지 않으므로 선수들끼리 화끈하게 주먹을 주고받는 장면이 경기 내내 연출되도록 강요된다. [17] 중국권법의 흔적이 남은건 보법과 사상 정도이고 나머지는 죄다 다른나라 타격기나 그래플링 기술들을 그대로 수입해온 듯한 구성을 보여 제대로 된 중국권법으로 안쳐줄려는 국수주의자들도 있긴 하다. 하지만 실전성을 목표로 현대적 무술을 만들어낸다면 어느 나라에서 만들었건 결국 이름만 바꾼 종합격투기화 될수밖에 없다. 보법에서나마 중국권법을 일부 연상시키는 정도의 흔적을 남긴것만 해도 무술에 자국 문화를 반영하는 면에서 꽤 잘 만든거다. [18] 킥과 펀치의 차이점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양손을 이용한 펀치는 인간이 싸울때 본능적으로 사용하며, 빠른 공방이 가능하면서도 저렴한 에너지 소모로 가성비 좋은 타격력을 낼 수 있는 공격수단이지만, 발차기는 위력은 펀치보다 크지만 공격을 하는 것 그 자체가 자신의 신체 밸런스를 무너뜨리기 때문에 많은 훈련을 하지 않으면 제대로 구사할 수 없을 뿐더러 훈련을 한다 해도 쉽게 쓸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 그렇다보니 발차기를 안 하는 싸움꾼은 얼마든지 있지만, 주먹을 안쓰는 싸움꾼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당연히 양 손을 이용한 싸움이 중점인 복싱이 손기술을 배제하고 킥만 하는 태권도보다 실전에 훨씬 더 강할 수 밖에 없다. [19] 실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손태진은 상대 선수의 뒤 후려차기를 맞고 앞으로 꼬꾸라지는 실신 KO를 당했으며 심지어 세계대회에서 위에서 말한 나래차기로 얼굴을 맞고 다운 되는 등의 위험한 상황도 발생되기도 한다. [20] 후술할 실전성 증대의 아이러니 문제를 생각하면 오히려 이쪽으로 밀고 나가는게 상품으로서의 태권도를 더 오래 보존시킬 방법이라는 시각도 제법 있다. 미국에서도 태권도는 무시무시한 실전 격투기라서 각광받는게 아니라 올림픽 정식종목이라는 명성, 호신도 약간 겸할 수 있는 가벼운 생활체조 성격, 특유의 정신관과 인성교육, 아이들의 교육을 일부 담당해줄수도 있을 정도의 별도 서비스 덕택에 각광받는다. [21] 이동희(태권도) 가 실전 태권도나 기타 실전 성인 태권도를 표방한 기존 태권도 도장과 차별화 된 태권도 도장 등 소수의 도장들이 있다 [22] 권투나 킥복싱과 같은 타격기 무술들도 매우 강력한 무술임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지만, 타격기의 경우는 무술을 배운 적이 없는 문외한이라도 동체시력과 운동신경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공격을 피하거나 막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최대한 덜 아픈 곳에 맞아주면서 맷집으로 버틴다는 선택지가 존재한다. 반면 유술은 해당 기술을 접한 적이 없는 문외한을 상대로 사용할 경우 힘으로 뜯어내려고 시도하는 것 이외에는 대처할 수 있는 방법 자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상대를 말 그대로 물에 빠뜨리고 패는 것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게 된다. [23] 정당방위를 주장한다는 것은 우선적으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다는 것을 뜻한다. 자신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서 일단 인정한 다음에 "사실 나의 경우는 매우 특수한 경우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 얼마나 까다롭고 복잡할지는 상상에 맡긴다. [24] 다만 무기를 사용하면 단순 폭행이 아닌 특수 폭행이 되어 처벌이 더 무거워 지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무기를 안 쓰는 경우도 있긴 하다. 그리고 아동, 여성, 노인, 장애인 등 약자를 공격하는 경우는 무기가 더욱 필요없어진다. [25] 현대로 조건을 한정짓는 이유는 1970~1990년대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의 행정력이 집중되는 서울에서조차 접근하지 않는 것이 신상에 이로운 것으로 여겨지는, 일명 '뒷골목'이라는 비유적인 용어로 불리던 공간들이 동네마다 한두군데씩 있던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기 때문이다. 그 시절을 살던 어른들이 공통되게 증언하는 사실로, 당시와 비교하면 지금의 대한민국의 치안은 하늘과 땅 차이가 나는 것이 맞다. [26] 물론 혈기왕성한 청소년 시절에는 "내가 격투기를 배우면 얕보이지 않겠지?"란 생각을 할 법도 하지만, 얕보이는 게 싫다면 헬스 등록하고 웨이트를 해서 시각적 위압감을 주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실제로 미국에선 이런 목적으로 웨이트 하는 소년들이 꽤 많다. [27] 사실 주먹질을 하는 시늉으로 위협만 하거나 멱살을 잡는 것만으로도 폭행죄가 성립되지만, 주먹질이든 발길질이든 유술이든 상대를 직접 공격해 고통을 주거나 상처를 입혀야만 죄가 되는걸로 아는 사람이 꽤 많아 실제로도 멱살잡이 같은 것은 은근히 자주 벌어지곤 한다. 물론 직접 공격해서 상대를 다치게 한 것과 멱살만 잡고 끝난 것은 처벌의 수위가 달라질 수는 있다. [28] 물론 사람 생각하는 게 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 " 검도 펜싱이 진검들고 실전승부하면 누가 이겨요?" 같은 질문들이 존재하긴 한다. 그러나 검술 쪽에서는 보통 오락성 떡밥으로 검도vs. 펜싱, 일본고류검술vs. 롱소드 검술로 유튜브를 찍는 정도이지, 실전성 떡밥이 업계의 밥그릇 싸움에 중대한 영향을 끼쳐서 남의 종목을 디스하고 다니진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29] 아무래도 실전성 떡밥이 맨손 격투기에서는 업계인들의 밥그릇 문제에도 영향을 주다보니, "OOO을 배워서 내 몸은 내가 지키자"는 식의 마케팅이 많은데, 싸움 났을 때 관장이 변호사로 뛰어주는 게 아니다. [30] 사실 나이프 정도면 양반이고, 컴팩트급 내지는 서브컴팩트급의 소형 권총을 호신용으로 지참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31]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작정하고 덤벼드는 사람을 상처 없이 제압하는 것은 습격자가 이미 몸이 성치 않아 일반인보다 피지컬이 현저히 떨어지는 상태이거나, 프로 격투기 선수와 초등학생 정도로 피지컬과 실력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경우가 아닌 이상 극도로 어려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