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7 07:59:42

SCP-1900-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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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SCP/순서,
1=1899-KO, 1e=열기와 함께 사라져 가다,
2=1900-KO, 2e=VKTM의 알베르 카뮈니케이션™,
3=1901-KO, 3e=(미작성))]
<colbgcolor=#000><colcolor=#fff> 파일:SCP 재단 로고.svg SCP 재단
파일:scp1900ko.jpg
일련번호 SCP-1900-KO
별명 VKTM의 알베르 카뮈니케니션™
등급 안전(Safe)
원문 원문
저자 Agent S K
1. 개요2. 특징3. 부록
3.1. 부록 1900-KO.1 : 수신 방송 발췌본3.2. 부록 1900-KO.2 : 사건 1900-KO.A
4. 기타

1. 개요

SCP-1900-KO는 제조 정보가 없는 모델명 IC-R7000 라디오 수신기로, 현재 제77기지에 격리되어 있다.

2. 특징

SCP-1900-KO는 평소에는 작동하지 않지만, 매년 1월 4일 0시 0분을 기해 정확히 24시간동안 익명의 라디오 방송을 수신한다. 수신된 방송의 주파수는 SCP-5889 등과 관련된 요주의 단체 "비칸더-니드 테크니컬미디어(VKTM)"의 것과 유사하다고 하며, 재단은 이를 토대로 1900-KO가 VKTM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SCP-1900-KO가 수신하는 방송에는 실시간으로 그 종류와 개수가 바뀌는 인식재해가 포함되어 있지만, 일관적으로 청취자들이 이 방송의 진행자를 1960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프랑스의 작가 알베르 카뮈[1]로 인식하게 만드는 효과가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인식재해에 의한 것이 아니더라도, 방송의 진행자가 송출 도중 자신이 카뮈 본인임을 여러 차례 암시하였다고 한다.[2]

그러나, 방송의 진행자가 그러한 암시와는 별개로 과거 카뮈의 어록이나 사상과 굉장히 괴리되는 태도의 발언을 남기거나 카뮈 본인의 육성과 목소리가 살짝 다르다는 등 진행자가 카뮈 본인이 아닌 그를 사칭하는 다른 누군가일 가능성 또한 제시되고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청취자는 이런 모순점들을 알게 되더라도 진행자의 신원을 카뮈 본인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고 한다.

3. 부록

3.1. 부록 1900-KO.1 : 수신 방송 발췌본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수신된 1900-KO의 방송 내용에서 발췌한 부분들이다.[3] 나무위키 문서에서는 각 내용을 요약해서 제시하겠다.

강요를 주제로 하는 2020년 1월 4일 방송에서는, 진행자는 담배에 불을 붙이며 모든 사람들이 근본적으로, 심지어 자신들이 태어남에 있어서까지 강요를 받는다고 짤막하게 이야기한다.

자살을 주제로 하는 2021년 1월 4일 방송에서는, 진행자는 나치 점령 하 프랑스의 해방 이후 일어난 보복성 사적재재에 말려든 무고한 피해자들에 대해 논하며, 차라리 프랑스가 해방되지 않았더라면 그러한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4] 또한, 레지스탕스 활동 중 자살한 이들을 언급하고는 자살은 해서는 안 될 일이며, 총구를 자신이 아니라 자신의 고통에 책임이 있는 타인에게 겨누라고 주장한다.

저항을 주제로 하는 2022년 1월 4일 방송에서는, 진행자는 학교를 싫어하면서도 등교하는 아이들에 대해 논하고 있다. 진행자는 아이들의 이러한 행동을 "자기 자신을 세뇌해 인간이기를 포기하고 기계로 스스로를 격하시키는 행위"라 비난하며, 그들을 향해 여러 차례 기관총을 사격한다.

부조리를 주제로 하는 2023년 1월 4일 방송에서는, 진행자는 "부조리"의 예시로 프랑스인과 알제리인 사이의 동등한 권리를 주장한 자신의 이름이 지워지는 상황을 든다.[5] 그의 이후 진행자는 부조리를 해결해도 그로 인한 부조리가 생기는 상황에 대하여, 그 원흉을 각종 법칙들과 원리들을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강요하는 세상으로 지목하며, 부조리가 모두 일소되는 순간까지 투쟁해야 함을 호소하고 있다.

3.2. 부록 1900-KO.2 : 사건 1900-KO.A

2023년 1월 5일, 제77기지의 연구원 조셉 M. 버틀러가 구내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던 재단 인원들에게 권총을 난사해 3명을 죽이고 4명을 부상 입히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해당 연구원이 이전에 이러한 살인을 일으킬 만한 동기도 전혀 없었고, 본인에게 질문을 해도 그저 태양이 눈부셨던 것 같다고만 답하였기 때문에, 재단에서는 1월 4일 변칙성을 발동했던 1900-KO에 그 원인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조사 결과 SCP-1900-KO는 버틀러 연구원과 아무런 접점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로도 재단은 범행 동기에 대한 어떠한 실마리도 밝혀내지 못했고, 결국 사건 1900-KO.A는 미제 사건으로 일단락된다.

4. 기타

1900-KO가 자신의 말을 증명하기 위해 버틀러 연구원을 조종한 걸까요? 아니면, 버틀러 연구원이 부조리한 세상에 저항하기 위해 총을 들었던 걸까요? 그것도 아니면……. 1900-KO가 말했던 대로 세상 자체가 부조리한 것일지도요.
작가의 댓글 중 일부.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작품으로, 업보트와 다운보트 비율이 5:3 정도로 높다.


[1] 앞에서 1900-KO가 작동하는 날짜인 1월 4일 역시 카뮈가 사고로 사망한 날짜이다. [2] 원문의 주석에서는 에세이 시지프 신화의 집필이나 노벨문학상 수상 등에 대해 밝힌 적이 있었다고 언급된다. [3] 여담으로, 이 부록의 앞부분에는 인식재해에 저항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인지저항능력치(CRV)를 측정하기 위한 문장으로 시지프 신화의 첫 문장을 변형한 문장이 인용되어 있다. [4] 카뮈는 나치 독일에 대항하는 프랑스 레지스탕스에 가담했던 사람이다. 해방 이후 부역자들과 거기에 말려든 무고자들에 대한 경악스러운 폭력 행위를 규탄하긴 했으나, 동시에 "프랑스 공화국은 관용으로 건설되지 않는다."라며 이러한 폭력 자체에 대해선 찬성하는 모습이었다. 당연히 프랑스가 해방되지 말았어야 한다고 주장했을 리 없다. [5] 실제로 티파사에 설치된 카뮈 문학기념비에 새겨져 있던 그의 이름은 알제리 전쟁 이후 끌로 깎여 지워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