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7 07:37:21

내 목숨을 아이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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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여러 언어 버전3. 의의4. 작중 곡5. 기타6. 몬데그린, 패러디

1. 개요

My life for Aiur!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명대사.

처음에는 그냥 프로토스의 기본 유닛인 광전사 생산 시 등장할 때의 첫 대사에 불과했지만 이후엔 모든 프로토스들이 고향 행성 아이어를 위해 목숨을 걸 것을 외치는 구호이자 본 종족 전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명대사가 되었다.[1]

2. 여러 언어 버전


10개 국어로 듣는 "내 목숨을 아이어에", 화자는 공허의 유산 트레일러 <망각>에 등장하는 제라툴. 첫 번째가 영어고 마지막이 한국어다.
한국어 내 목숨을 아이어에.[2]
중국어( 대만) 我為艾爾而生。[3]
중국어( 중국) 为艾尔而战。[4]
일본어 アイアーに命を捧げる。[5]
영어 My life for Aiur.
독일어 Mein Leben für Aiur.
프랑스어 Ma Vie Pour Aïur.[6]
스페인어 Mi Vida Por Aiur.
포르투갈어 Minha Vida Por Aiur.
이탈리아어 La Mia Vita Per Aiur.[7]
러시아어 Жизнь за Айур.[8]
폴란드어 Moje Życie Za Aiur. [9]

대륙 중국어, 일본어를 제외한 10개의 문장은 전부 각 나라에서의 스타크래프트 2 정발판 번역을 따른 것이다.

같은 제작사의 다른 작품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시리즈에 록타르가 있다면 스타크래프트에는 이 '내 목숨을 아이어에'가 있다고 할 정도로 유명하다. 특히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한국어 번역 더빙이 무척 깔끔하고 대사의 어감도 잘 살린 덕에 이 대사는 프로토스를 상징하는 유행어로 자리 잡았다. 개그성 유행어로서의 유행어는 버틸 수가 없다!라면, 진지한 분위기의 유행어는 바로 이 대사라고 할 수 있다.

이후 이 대사를 더빙한 김기현 성우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한국인 기준으로 이러한 대사는 영어나 한국어가 제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한국어는 모국어이니만큼 친숙하고 영어도 자주 들어 익숙하다는 이유이다. 재미있는 건 외국인들도 김기현이 연기한 한국어 더빙이 가장 멋있다는 의견이 상당하다는 것.[10]

3. 의의

제라툴, 아르타니스, 칼달리스, 피닉스같은 영웅들은 물론이고, 일반 광전사, 암흑 기사를 포함한 수없이 많은 프로토스들이 사용한다. 실제로 프로토스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대의를 위해서는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바치기에 목숨을 바친다는 말치고는 매우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지만, 그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자신의 생명을 거는 일을 할 때 아이어의 이름을 외친다는 점에서 그만큼 프로토스가 고향 행성인 아이어를 소중히 여기고 신성시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암흑 기사로도 불리는 네라짐 프로토스들도 비슷한 표어로 "샤쿠라스를 위하여!"를 사용한다. 칼라와의 통합을 거부하고 아이어에서 추방된 이들이기에 아이어에 대한 생각은 제각각이나[11] 많은 네라짐들은 여전히 아이어를 소중한 행성으로 여기고 있다. 샤쿠라스에서 태어났지만 저그에게 침공받던 아이어를 구하기 위하여 대의회의 핍박을 감수하고 태사다르와 손을 잡은 제라툴이 그 예시.[12]

그런 반면 탈다림은 이런 의식이 없다. 탈다림은 본성인 슬레인에도 별로 크게 미련을 두지 않으며 애초에 고향 행성인 아이어를 일찌감치 버리고 독자적 세력을 구축한 것에서부터 아이어에 애정은 없을 터이다.[13] 히오스의 알라라크의 반복 대사를 통해 탈다림은 '군주가 머무는 곳이 곧 고향'이라는 신조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14] 그래서인지 협동전에서 알라라크의 광전사 포지션인 광신자는 생산시 "내 목숨을 아이어에"가 아닌 "내 목숨을 군주님께!(My life for the Highlord!)"를 외친다.

또한 추가언급이 없긴 하지만, 또다른 프로토스 분파인 이한리도 아이어에 대한 애정이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애시당초 탈다림과 마찬가지로 미련없이 아이어를 떠난 분파이기 때문.

자주 쓰는 축약어로 "For Aiur."가 존재하는데, 한국판 경우는 이를 "아이어를 위하여."라고 번안해서 축약어보다는 의미만 같은 다른 구호가 되어 버린 감이 있다. 영어와 한국어가 1대1로 매칭이 안 되는지라 어쩔 수 없다.

4. 작중 곡



공허의 유산에서 BGM으로 나오는 곡. 작곡가는 제이슨 헤이즈이다. 자세한 내용은 스타크래프트 2: 공허의 유산/사운드트랙 문서로.

5. 기타

사실 문화를 막론하고 종종 쓰이는 '~를 위하여!'형의 구호이기는 하다.[15] 건배 제의도 그런 것 가운데 하나다. 더불어 한국에서는 스타크래프트가 워낙에 유명하다보니 본 대사도 유명한지라 대체로 이 쪽이 더 널리 알려져있다.

이 대사를 스타크래프트를 모르는 사람이 듣고 보면[16] '내 목숨을 아이어에' → '내 목숨을 어버버버(..)' 같은 의미없는 말 혹은 단말마 같이 내지르는 말로도 오해하기 쉽다.

테란 해병들에게도 유명하다. 야전교범에 따르면 어떤 해병은 그 대사를 알 뿐만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보내준다고 니 목숨을 아이어에! 심지어 그 대사를 읆으며 돌격하는 걸 반자이 돌격쯤으로만 취급하는 듯하다.[17]

본래는 광전사를 상징하는 대사이지만 2017년 기준으로 네이버든 구글이든 이 대사를 검색하면 제라툴만 나온다. 작중에서 제라툴이 이 대사를 한 적은 딱 한 번뿐임에 불구한데도 말이다... 실제로 제라툴은 주로 '아이어를 위하여(I do this for Aiur)'를 주로 썼지, 이 말은 최후의 순간, 아르타니스를 아몬에게서 구했을 때 딱 한 번만 썼다. 그럼에도 그 당시 상황이 상당히 절박한 데다 아르타니스를 제외하면[18] 스타1 오리지널부터 쭉 등장해왔던 마지막 프로토스 영웅의 최후가 프로토스를 상징하는 대사로써 시작되니 팬층 입장에선 더더욱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다.

블리자드의 다른 게임인 워크래프트 3에도 비슷한 대사가 있다. 오크 종족의 그런트가 등장할 때 "내 목숨을 호드에!"라고 외치며 등장하고, 언데드의 수행사제 역시 클릭 대사에 "내 목숨을 넬쥴님께!"라는 대사가 있다. 게다가 수행사제의 반복 대사에 대놓고 "내 목숨을 아이어에!"라고 외치다가 "아니... 넬쥴님께."라고 급히 정정하는 개그성 대사도 있다.

6. 몬데그린, 패러디

몬데그린의 희생양으로 꽤 많이 쓰이는데, 미국에서는 "My life for hire!"('내 목숨을 일자리에!' 의역하자면 용병 일을 해 주겠다는 뉘앙스)로 들린다 해서 실업한 거 아니냐고 놀리든가[19], 혹은 'Life'라는 단어를 비슷한 발음인 'Wife'로 변형하여 " 내 아내를 아이어에!(My Wife For Aiur)"라고 패러디된다. 둘을 합치면 "My wife for hire"가 되는데, 이건 "아내가 일을 찾고 있다"로 온건한 뜻도 될 수 있지만 성매매의 의미로 이해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런저런 굴욕을 겪는다.

한국판 대사 역시 "내 목숨을 아이유에!" 라는 몬더그린이 있다. 아이어와 아이유의 발음이 유사하기 때문.


곰TV GSL 리그에서 아이유 본인이 직접 시전했다.

에서는 데마시아를 아이어에!라는 몬데그린이 유행하기도 하였다.

마인크래프트의 메인 화면에 뜨는 노란색 스플래시에서 가끔 이 대사가 뜨기도 한다.

공허의 유산 발매 소식이 나왔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내 지갑을 아이어에!', '내 학점을 아이어에!' 같은 댓글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와 같이 뭔가 병신같지만 멋있는 상황에서도 굉장히 자주 쓰이는 편. "내 XX를 YY에!" 식으로, 분명 비장한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자학을 하는 용도로 자주 쓰이고 있다.

인성타니스 영상에서 칼달리스가 도망갈 때 '내 목숨을 아이어에'라 외치는데, 몬데그린으로 '니 목숨을 아이어에'로 들리는 현상이 있다고 한다. 이 몬더그린은 공허의 유산 '아이어를 위하여!' 임무의 10주년 업적명으로 사용되었다(...).

CoCoFun이 제작한 영상인 블리자드의 망각 아웃트로에서는 망해가는 블리자드를 뒤로 제라툴이 "내 목숨을 LOL에"라고 외친다.

네이버 참교육(웹툰) 102화에서, 사이비 종교에 빠진 사람들이 '내 목숨을 아이어에' 및 '압도적인 힘으로'를 패러디한 표현을 사용한다.


[1] 특이하게도 프로토스 세력 중 후술된 탈다림은 논외로 친다. 본편 등장이 없는 이한리 역시 마찬가지. 이들의 공통점은 프로토스 종족 전체로 두고 봤을 때 소수의 별종으로 보이는 점이다. [2] 동사가 없어서 영어와 1:1로 대응된다. 내(My) 목숨을(life) 아이어(Aiur) 에(for). [3] 워 웨이 아이얼 얼셩(wǒ wéi àiěr érshēng)으로 발음하며, 특이하게도 다른 정발판 명칭과 다르게 의역이 가미된 번역이다. 직역하면 "나는 아이어(艾爾)를 위해 살겠노라" 정도로 볼 수 있으며 대충 " 아이어에 살어리랏다" 정도의 뉘앙스. 어쨌건 의역해서 보면 "아이어에 내 뼈를 묻으리라", "나는 언제나 아이어에서 산다(아이어가 나의 고향이다)" 식이라 원래 대사와 의미가 통한다. 사족으로 대만에는 아이허(애하:愛河)라는, 아이어와 굉장히 비슷한 발음의 하천이 있다. [4] 간체자로 쓰여 있으며, 정체자(번체자)로는 為艾爾而戰(wéi àiěr érzhàn/웨이 아이얼 얼전)이다. 직역하자면 "아이어를 위해 싸우겠노라"로 대만 중국어와 의미상 비슷하다. 링크 들어가자마자 나오는 영상의 32분 25초부터 제라툴과 아르타니스가 등장해서 싸우는 것을 볼 수 있다. [5] 발음은 아이아니 이노치오 사사게루.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서의 대사로 동사를 추가한 번역이다. 아이어(アイア)에 (命)을 바치리, 봉(捧)납하다 정도의 의미이다. [6] 게르만어군으로 영어와 유사한 독일어를 제외한 이하 프랑스어,에스파냐어,포르투갈어,이탈리아어는 로망스어군에 속하는 단어로서, 1인칭 뿐만 아니라 생명/목숨을 뜻하는 단어가 공통적으로 유사하다. 영어 이외 많은 유럽 언어들의 특징은 굴절어 문서로. [7] 다른 로망스어군 언어와는 달리 여성형 정관사 'La'(라)가 붙은 것이 특징이다. [8] "쥐즨 Zㅏ 아이우르" 정도로 발음하며, 영어로 직역에 가깝게 대응해보면 'Life for aiur' 정도가 된다. 다만, 전치사 за는 영어의 For과는 의미가 다르다. 여기서의 за는 '-으로', '-에'라는 의미에 가깝다. '-를 위해'라는 의미로써 영어의 'For'에 완전히 유사하려면 전치사 'для'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직접적인 1인칭이 쓰이지 않은 경우이다. 1인칭을 추가하자면 'Моя(여성형 소유격 1인칭 대명사) Жизнь за Айур' 정도가 된다. 하술된 것 처럼 폴란드어와 유사하다. [9] 폴란드어는 러시아어와 함께 슬라브어파에 속한 언어로, 로마자를 사용하는 것을 제외하면 상당한 어휘는 러시아어와 유사하다. 'Mój'의 활용형인 1인칭 'Moje'를 사용했다. [10] 이에 대해서는 상술되었듯 동사가 없어서 영어판과 한국어판의 단어가 완벽하게 대응되기 때문에 문장의 길이가 비슷하게 나와 완전히 다른 언어임에도 이질감이 적었던 것, 김기현 성우의 높은 캐릭터 이해도와 뛰어난 연기력, 낮은 음역대 덕분에 죽음을 불사한 제라툴의 결심을 완벽하게 재현해내어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는 전달력을 가질 수 있었던 것 등이 이유로 보인다. 특히 마지막에 "아이어에" 부분에서 다른 언어들은 음높이가 올라가며 끝나지만, 한국어는 반대로 내려가며 끝나기 때문에 타 언어 버전은 "네놈 뜻대로 되나 한 번 보자."란 느낌이 강하다면, 한국어 버전은 자신의 죽음을 각오한 묵직한 비장함이 느껴진다. [11] 아이어를 그리워하는 네라짐은 보통 1~2세대이며, 울레자즈 탤루스를 비롯한 3세대 네라짐들은 샤쿠라스가 파괴되기까지는 아이어에 대한 큰 애향심을 느끼지 못했다. 실제 역사에서도 타지에서 나고 자란 재미교포, 재일교포 조선족, 고려인 같은 이민 2세대 이후 부터는 본인이 나고자란 곳을 고향으로 여기고 부모 세대의 진짜 고향은 그냥 내가 그 쪽 출신인가보다 하는 정도로 알기만 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12] 마지막에는 자신을 희생해 아몬에게 빙의당한 아르타니스를 구할 때 아이어의 이름을 외치기도 했다. 스타크래프트 시리즈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가장 유명한 "My life for Aiur"는 단연 제라툴의 마지막 장면. 줄곧 아이어에 뿌리내리고 살던 칼라이가 아닌 네라짐인데다 동족으로부터 배척받던 제라툴이기에 그 비장함이 두드러진다. [13] 당장 게임 내에서 알라라크가 아이어 탈환 때 그냥 궤도 폭격으로 행성채로 구워버리면 간단할텐데? 라고 말했다가 피닉스가 발끈하는 장면이 있다. 이건 고향도 고향이지만 아몬에게 세뇌당한 프로토스마저 몰살시키라는 뜻이라 화낸 면이 더 크지만 어쨌든 탈다림인 알라라크에겐 아이어란 그냥 행성채로 태워버려도 미련없는 곳이라는 말이 된다. [14] 아주 먼 옛날 누군가 탈다림의 첫번째 군주에게 "우리의 고향은 어디입니까?" 라고 묻자 군주는 아래를 가리키며 "내가 밟고 있는 곳이 곧 고향이다." 라고 했다. [15]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프로토스가 비슷하게 초월문명+전투종족이란 특성을 갖고 있는 아스가르드인들도 "For Asguard!(아스가르드를 위해!)"란 구호가 종종 쓰인다. [16] 주로 랜덤 배틀태그를 설정할 때 나온다. 오버워치같은 게임에서 닉네임을 보는 것이 대표적인 예. [17] 이는 테란과 프로토스의 차이이기도 한데, 프로토스는 저그처럼 한 집단의 소속이 강하다. 저그 쪽도 비슷한 의미의 대사로 "군단을 위하여"가 있다. 게다가 프로토스 종 자체가 전투 종족인 만큼 집단을 위하며 태생이 전투적인 프로토스는 전멸할지언정 물러서진 않는다. 반면에 테란은 그러지 않는데, 프로토스와 달리 자기가 속한 집단에 대하는 종속감이 프로토스만 하지는 않고 오히려 이익에 따라 옮기기도 한다. 게다가 불리해 보이는 싸움은 회피하기도 하듯이 프로토스급의 전투 종족은 아닌지라 이들의 눈에는 프로토스가 이해되지 않을 만하다. [18] 아르타니스가 제외된 이유는 게임 발매 후에 등장한 소설에 따라 '오리지널 캠페인 집행관 = 아르타니스'라는 설정이 공식 설정으로 차용됐고, 인게임에서 아르타니스는 종족 전쟁기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즉, 인게임상으로 치면 제라툴은 오리지널 시기부터 공허의 유산까지 생존한 유일한 주연급 프로토스 영웅인 셈이다. [19] 심지어는 이걸 영문판 지원군 소환 업적 이름에 사용하기도 했다. 한국판에서는 다른 전사 말고 너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