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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1990년/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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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1990 시즌
8월 9월 한국시리즈
시즌 성적 (9월 최종)
순위 승차 승률
1 / 7 71 0 49 +22 0.592
9월
성적
15 0 5 +10 0.750
시리즈 전적 우세 7 동률 0 열세 1
시리즈 스윕 승리 2 패배 0
최다 연승 5 최다 연패 3
- 1 VS 태평양
우천취소
2 VS 태평양
3:1 승
3 VS 태평양
3:0 승
4 VS OB
2:0 승
5 VS OB
4:3 승
6 VS OB
4:2 승
7 VS 빙그레
1:6 승
8 VS 빙그레
1:9 승
9 VS 빙그레
5:1 패
DH 2차
2:3 패
10
휴식일
11 VS 태평양
우천취소
12 VS 태평양
4:7 승
13 VS 태평양
1:3 승
14
휴식일
15
휴식일
16
휴식일
DH 2차
우천취소
DH 2차
2:3 승
17
휴식일
18 VS 삼성
5:4 승
19 VS 삼성
1:2 패
20 VS 삼성
2:3 패
21 VS 태평양
1:3 패
22 VS 태평양
4:2 승
23 VS 태평양
2:0 승
24
휴식일
25
휴식일
26 VS 롯데
4:0 승
27
휴식일
28
휴식일
29 VS OB
0:1 승
-

1. 9월 1일 ~ 9월 3일 VS 태평양 돌핀스 (인천) 위닝 시리즈
1.1. 9월 1일1.2. 9월 2일1.3. 9월 3일 더블헤더
2. 9월 4일 ~ 9월 6일 VS OB 베어스 (잠실 원정) 스윕
2.1. 9월 4일2.2. 9월 5일2.3. 9월 6일
3. 9월 7일 ~ 9월 9일 VS 빙그레 이글스 (잠실) 위닝 시리즈
3.1. 9월 7일3.2. 9월 8일3.3. 9월 9일
4. 9월 11일 ~ 9월 13일 VS 태평양 돌핀스 (잠실) 스윕
4.1. 9월 11일4.2. 9월 12일4.3. 9월 13일 더블헤더
5. 9월 14일 ~ 9월 17일 휴식일6. 9월 18일 ~ 9월 20일 VS 삼성 라이온즈 (대구) 루징 시리즈
6.1. 9월 18일6.2. 9월 19일6.3. 9월 20일
7. 9월 21일 ~ 9월 23일 VS 태평양 돌핀스 (인천) 위닝 시리즈
7.1. 9월 21일7.2. 9월 22일7.3. 9월 23일
8. 9월 25일 휴식일9. 9월 26일 VS 롯데 자이언츠 (사직) 1승
9.1. 9월 26일
10. 9월 27일 ~ 9월 28일 휴식일11. 9월 29일 VS OB 베어스 (잠실) 1승
11.1. 9월 29일

1. 9월 1일 ~ 9월 3일 VS 태평양 돌핀스 (인천) 위닝 시리즈

8월 31일 경기는 8월 문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1. 9월 1일

우천취소되었다.

1.2. 9월 2일

9.2(일), 14:00 숭의야구장
선발 1 2 3 4 5 6 7 8 9 10 R
LG 김용수 1 0 0 0 0 0 0 0 0 2 3
태평양 양상문 0 1 0 0 0 0 0 0 0 0 1
<LG 6승6패> 승 : 김용수(9-4) 패 : 양상문(10-7) 세이브 : 정삼흠(18)

동아 경향
9회까지 김용수와 양상문 간의 투수전이 펼쳐지며 스코어는 1:1로 연장에 돌입했다. LG는 거의 매회 출루했지만 득점이 어려웠고 9회초에도 안타를 세 개나 쳤지만 도루 실패가 겹치며 득점에 실패했다. 태평양도 9회말 2사 1,3루의 절호의 찬스가 있었지만 기습번트가 실패하며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10회초 2사에서 노찬엽이 안타로 출루했고 김동수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노찬엽이 기습적인 3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재박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된 후 9회 대수비로 들어운 이병훈이 타석에 들어섰다. 양상문은 160개가 넘는 공을 던진 가운데 이병훈은 힘이 떨어진 그를 공략, 2타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10회말엔 정삼흠이 올라와 삼자범퇴로 시즌 18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빙그레의 경기가 없어 선두와 4.5차로 줄였지만 삼성이 롯데를 5:1로 제압하고 해태가 OB와의 더블헤더를 선동열의 통산 100승과 함께 모두 가져가면서 삼성과 반 게임 차 3위가 유지되었고, 해태에 2.5차로 쫓기게 되었다.

[ 1990/9/2 프로야구 순위표 ]
||<bgcolor=#0066b3> 순위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경기수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게임차 ||<bgcolor=#0066b3> 승률 ||
1 빙그레 이글스 98 59 2 37 0.0 0.613
2 삼성 라이온즈 102 57 2 43 4.0 0.570
3 LG 트윈스 101 57 0 44 4.5 0.564
4 해태 타이거즈 97 51 3 43 7.0 0.537
5 태평양 돌핀스 93 44 3 46 12.0 0.489
6 롯데 자이언츠 98 37 4 57 21.0 0.391
7 OB 베어스 99 30 4 65 28.5 0.316

1.3. 9월 3일 더블헤더

9.3(월), 15:00 더블헤더 1차전 숭의야구장
선발 1 2 3 4 5 6 7 8 9 R
LG 김기범 0 0 0 1 0 1 1 0 0 3
태평양 박정현 0 0 0 0 0 0 0 0 0 0
<LG 7승6패> 승 : 김기범(3-4) 패 : 박정현(13-7) 세이브 : 김태원 (1)
9.3(월), 18:00 더블헤더 2차전 숭의야구장
선발 1 2 3 4 5 6 7 8 9 10 11 12 R
LG 문병권 0 1 0 0 1 0 0 0 0 0 0 0 2
태평양 최창호 0 1 0 0 0 1 0 0 0 0 0 1X 3
<태평양 7승7패> 승 : 최창호(5-8) 패 : 정삼흠(5-8)
홈런 : 이병훈 1호(2회 1점 LG)

동아 경향

더블헤더 1차전에서 김기범과 김태원의 계투작전과 상대의 잇단 실책을 틈타 3:0으로 승리하며 58승44패(승률 0.569)로 삼성(57승2무43패)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발투수 김기범은 1회말 1피안타 허용 이외엔 5회까지 무안타로 막아 시즌 3승을 올렸고 김태원은 1:0으로 앞서던 6회말 구원등판,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4회초 김선진의 적시타로 선제득점에 성공한 뒤 6회초 상대 내야실책과 8회초 김동기의 악송구로 득점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승률 .813으로 1위였던 태평양의 박정현은 패전을 당하며 승률이 .765가 되어 승률 .783의 선동열이 승률 1위에 올라 2년 연속 투수부문 3관왕이 유력해졌다.

하지만 더블헤더 2차전에선 연장 12회 끝에 최창호에게 프로야구 통산 2호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과 함께 15개의 삼진을 당하고 연장 12회 끝에 김일권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2:3으로 졌다. 공동 2위였던 삼성이 롯데에 김상엽의 완투승으로 승리하며 LG는 2위 삼성에 1경기차가 되었고 4위 해태는 박철순이 완투승을 기록한 OB에 패하며 해태와 3경기차로 벌렸다.

[ 1990/9/3 프로야구 순위표 ]
||<bgcolor=#0066b3> 순위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경기수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게임차 ||<bgcolor=#0066b3> 승률 ||
1 빙그레 이글스 98 59 2 37 0.0 0.613
2 삼성 라이온즈 103 58 2 43 3.5 0.574
3 LG 트윈스 103 58 0 45 4.5 0.563
4 해태 타이거즈 98 51 3 44 7.5 0.537
5 태평양 돌핀스 95 45 3 47 12.0 0.489
6 롯데 자이언츠 99 37 4 58 21.5 0.389
7 OB 베어스 100 31 4 65 28.0 0.323

2. 9월 4일 ~ 9월 6일 VS OB 베어스 (잠실 원정) 스윕

2.1. 9월 4일

9.4(화), 18:30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선발 1 2 3 4 5 6 7 8 9 R
LG 이용철 0 0 0 1 0 0 0 1 0 2
OB 구동우 0 0 0 0 0 0 0 0 0 0
<LG 10승7패> 승 : 이용철(3-1) 패 : 구동우(8-5) 세이브 : 이국성(2)

동아

꽤 고전했던 구동우와의 맞대결에서 4회초 김재박과 김선진의 안타에 이은 김동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는데 성공했고, 8회엔 노찬엽이 안타와 도루로 2루에 있던 김선진을 불러들이며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LG는 이용철이 6회까지 무실점 시즌 3승, 이국성이 7회부터 9회까지 3이닝 시즌 2세이브로 2:0으로 승리했다. 빙그레와 롯데의 더블헤더 결과가 1승1패가 되고 삼성이 이강철의 완투승을 기록한 해태 원정에서 패배하며 삼성과 공동2위가 되었고 선두 빙그레와의 승차를 4.5에서 4경기로 반 게임 좁혔다.

[ 1990/9/4 프로야구 순위표 ]
||<bgcolor=#0066b3> 순위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경기수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게임차 ||<bgcolor=#0066b3> 승률 ||
1 빙그레 이글스 100 60 2 38 0.0 0.612
2 삼성 라이온즈 104 58 2 44 4.0 0.569
3 LG 트윈스 104 59 0 45 4.0 0.567
4 해태 타이거즈 99 52 3 44 7.0 0.542
5 태평양 돌핀스 95 45 3 47 12.0 0.489
6 롯데 자이언츠 101 38 4 59 21.5 0.392
7 OB 베어스 101 31 4 66 28.5 0.320

2.2. 9월 5일

9.5(수), 18:30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선발 1 2 3 4 5 6 7 8 9 10 11 R
LG 김태원 0 0 0 3 0 0 0 0 0 0 1 4
OB 박형렬 2 1 0 0 0 0 0 0 0 0 0 3
<LG 11승7패> 승 : 김용수(10-4) 패 : 김동현(4-7) 세이브 : 정삼흠(19)

동아 경향

연장 11회 접전 끝에 4대3으로 역전승했다. 에이스 김태원이 1회에 OB 김광수에게 2타점 적시 2루타, 2회에 박노준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3:0으로 뒤졌으나 4회 김선진의 2루타 등 집중 4안타와 1볼넷으로 단숨에 3대3 동점을 이루었고 연장에 돌입했다. 11회초 2사2루에서 윤덕규가 결승타가 된 적시타로 접전 끝에 승리할 수 있었다. 이날 백인천 감독은 무려 9개의 히트앤드런 작전을 구사했으나 4명의 주자가 견제구에 횡사하며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끌고갔다. 전날 빙그레에 이어 시즌 60승에 도달했고 1986년에 거둔 59승을 넘어 팀 역사상 최다승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대전구장에서는 빙그레가 장종훈의 결승 2점 홈런으로 2:1로 승리했다. 광주구장에서는 선동열이 4개의 탈삼진으로 통산 1,021호 탈삼진을 기록, 1,019호 탈삼진을 기록했던 최동원을 뛰어넘어 통산 탈삼진 1위에 등극했고 삼성을 4:2로 제압했다. 이 결과로 LG는 선두 빙그레와 4경기 차를 유지했고, 삼성을 넘어 단독 2위에 오르게 되었다.

[ 1990/9/5 프로야구 순위표 ]
||<bgcolor=#0066b3> 순위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경기수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게임차 ||<bgcolor=#0066b3> 승률 ||
1 빙그레 이글스 101 61 2 38 0.0 0.616
2 LG 트윈스 105 60 0 45 4.0 0.571
3 삼성 라이온즈 105 58 2 45 5.0 0.563
4 해태 타이거즈 100 53 3 44 7.0 0.546
5 태평양 돌핀스 95 45 3 47 12.5 0.489
6 롯데 자이언츠 102 38 4 60 22.5 0.388
7 OB 베어스 102 31 4 67 29.5 0.316

2.3. 9월 6일

9.6(목), 18:30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선발 1 2 3 4 5 6 7 8 9 R
LG 문병권 0 0 0 2 0 0 0 2 0 4
OB 김보선 0 0 0 2 0 0 0 0 0 2
<LG 12승7패> 승 : 정삼흠(6-8) 패 : 김보선(0-3)

동아

4회초 김동수의 2루타로 먼저 2점을 냈으나 4회말 OB의 김형석, 신경식에게 연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2:2로 팽팽하게 맞서던 8회초 김재박의 볼넷과 윤덕규의 3루 땅볼에 이은 OB의 실책으로 얻은 무사 1,3루에서 박흥식의 적시타와 후속 내야땅볼로 2득점하며 4:2로 꼴찌 OB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대전경기에서 빙그레가 롯데를 5대1로 이기며 빙그레와의 잠실 맞대결을 앞두고 선두와 4게임차는 줄어들지 않았고 해태와 삼성의 광주경기는 우천연기되며 2위 삼성에 1.5차로 달아났다.

[ 1990/9/6 프로야구 순위표 ]
||<bgcolor=#0066b3> 순위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경기수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게임차 ||<bgcolor=#0066b3> 승률 ||
1 빙그레 이글스 102 62 2 38 0.0 0.620
2 LG 트윈스 106 61 0 45 4.0 0.575
3 삼성 라이온즈 105 58 2 45 5.5 0.563
4 해태 타이거즈 100 53 3 44 7.5 0.546
5 태평양 돌핀스 95 45 3 47 13.0 0.489
6 롯데 자이언츠 103 38 4 61 23.5 0.384
7 OB 베어스 103 31 4 68 30.5 0.313

3. 9월 7일 ~ 9월 9일 VS 빙그레 이글스 (잠실) 위닝 시리즈

1위 빙그레와 2위 LG의 정규시즌 1위를 놓고 벌인 맞대결. 상대전적은 빙그레의 12승 5패로 압도적 우위였다. 하지만 잠실에서는 LG가 4승3패로 근소 우위에 있었다.

3.1. 9월 7일

9.7(금), 18:30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선발 1 2 3 4 5 6 7 8 9 R
빙그레 김낙기 0 0 0 0 0 0 0 1 0 1
LG 김기범 0 0 0 2 0 0 3 1 - 6
<LG 6승12패> 승 : 김기범(4-4) 패 : 김낙기(6-6) 세이브 : 정삼흠(20)
홈런 : 김상훈 6호 (7회 2점 LG)

동아 경향

김기범은 6이닝 무실점으로 빙그레의 강타선을 봉쇄했고 7회 김기범에 이어 등판한 정삼흠은 3연투를 기록했지만 7회부터 빙그레의 타선을 3이닝 1실점으로 막아 20세이브 고지에 올랐고, 3루수로 나온 이광은은 4회 1사1루에서 유승안의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병살처리했고 5회에도 김상국의 강습타구를 잡아냈다. LG는 4회 민경삼의 적시타 포함 2점으로 먼저 앞서나갔고 7회에는 윤덕규의 땅볼로 1점, 김상훈이 한희민에게 2점 홈런을 기록하며 5:0으로 쐐기를 박았다. 맞대결 승리로 LG는 4연승과 함께 선두 빙그레에 3경기 차로 추격했고 3위 삼성에 2경기 차로 달아났다.

더블헤더로 열린 해태와 태평양의 인천경기는 1차전에선 신동수의 완투로 해태가 4-1로 이겼고, 2차전에서는 최창호가 호투를 펼친 태평양이 2:1로 승리했다.

[ 1990/9/7 프로야구 순위표 ]
||<bgcolor=#0066b3> 순위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경기수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게임차 ||<bgcolor=#0066b3> 승률 ||
1 빙그레 이글스 103 62 2 39 0.0 0.614
2 LG 트윈스 107 62 0 45 3.0 0.579
3 삼성 라이온즈 105 58 2 45 5.0 0.563
4 해태 타이거즈 102 54 3 45 7.0 0.545
5 태평양 돌핀스 97 46 3 48 12.5 0.489
6 롯데 자이언츠 105 39 4 62 23.0 0.386
7 OB 베어스 105 32 4 69 30.0 0.317

3.2. 9월 8일

9.8(토), 14:00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선발 1 2 3 4 5 6 7 8 9 R
빙그레 한용덕 0 0 1 0 0 0 0 0 0 1
LG 최일언 0 0 3 0 2 0 0 4 - 9
<LG 7승12패> 승 : 김용수(11-4) 패 : 한용덕(11-6)

동아

신인 김선진의 4타수 3안타 맹타 포함 장단 11안타로 실책이 속출한 빙그레에 9-1 역전승으로 빙그레에 2경기 차까지 추격했다. 김선진은 1-1로 맞서던 3회말 2사만루 찬스에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고 5회말 2사 1,2루에서 또 한번 2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8회에는 타자일순하며 4점을 추가, 빙그레를 폭격했다. 김용수는 4회부터 최일언 대신 등판하여 6이닝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1승을 기록했다.

인천경기는 이강철이 완투승을 거둔 해태가 태평양을 10:2로 대파했다.

[ 1990/9/8 프로야구 순위표 ]
||<bgcolor=#0066b3> 순위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경기수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게임차 ||<bgcolor=#0066b3> 승률 ||
1 빙그레 이글스 104 62 2 40 0.0 0.608
2 LG 트윈스 108 63 0 45 2.0 0.583
3 삼성 라이온즈 105 58 2 45 4.5 0.563
4 해태 타이거즈 103 55 3 45 6.0 0.550
5 태평양 돌핀스 98 46 3 49 12.5 0.484
6 롯데 자이언츠 106 40 4 62 22.0 0.392
7 OB 베어스 106 32 4 70 30.0 0.314

3.3. 9월 9일

9.9(일), 14:00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선발 1 2 3 4 5 6 7 8 9 R
빙그레 김홍명 0 0 2 0 0 0 2 0 1 5
LG 김태원 0 1 0 0 0 0 0 0 0 1
<빙그레 13승7패> 승 : 송진우(10-6) 패 : 김태원(14-5)

동아 경향

빙그레와의 시즌 20차전 마지막 맞대결에서 2회말 이병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3회초 실책으로 동점을 내준 뒤 1사 1,3루에서 장종훈의 투수땅볼로 역전을 허용했다. 2실점만 한 김태원을 3회까지만 던지게 하고 유종겸, 김기범, 김덕근을 모두 내보내며 총력전했지만 5회부터 나온 송진우를 공략하지 못하고 7회에 선발 등판 후 하루 쉬고 나온 김기범이 2실점, 9회 김덕근이 1실점하며 6연승에 실패했다. 결국 선두 빙그레와 승차를 줄이지 못하고 3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빙그레가 잔여 15경기에서 10승을 거두면 LG는 전승을 해도 우승이 불가능했다.

LG 트윈스의 1990 시즌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홈경기 중 빙그레전이 4번째로 끝나게 되었다.

[ 1990/9/9 프로야구 순위표 ]
||<bgcolor=#0066b3> 순위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경기수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게임차 ||<bgcolor=#0066b3> 승률 ||
1 빙그레 이글스 105 63 2 40 0.0 0.612
2 LG 트윈스 109 63 0 46 3.0 0.578
3 삼성 라이온즈 105 58 2 45 5.0 0.563
4 해태 타이거즈 103 55 3 45 6.5 0.550
5 태평양 돌핀스 98 46 3 49 13.0 0.484
6 롯데 자이언츠 107 40 4 63 23.0 0.388
7 OB 베어스 107 33 4 70 30.0 0.320

4. 9월 11일 ~ 9월 13일 VS 태평양 돌핀스 (잠실) 스윕

시즌 막판 선두 빙그레를 3경기 차로 맹추격하고 있는 LG와 46승3무49패로 잔여경기수는 가장 많았지만 4위 해태에 6.5경기차 5위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희망이 점점 줄어들던 태평양과의 잠실 맞대결. 한편 4위 해태는 꼴찌 OB와 광주에서의 더블헤더 포함 4연전, 3위 삼성은 대구에서 선두 빙그레와의 3연전이 있었다.

4.1. 9월 11일

태평양과의 시즌 15차전은 비로 인해 우천취소되었고[1]다음날 9월 12일에 더블헤더를 치르게 되었다. 광주에서 열린 해태와 OB의 더블헤더에서는 1차전 김정수의 프로데뷔 첫 완봉승으로 5:0으로 이겼고, 2차전은 선동열이 완봉승과 함께 2년 연속 20승 고지에 오르며 싹쓸이했다. 삼성과 빙그레의 대구경기에서 빙그레는 홈런 4방이 터지고도 난타전 끝에 9:11로 삼성에 지며 삼성에 5승10패 열세를 보였다. 이렇게 되면서 LG는 선두 빙그레와 2.5경기 차이로 줄이는데 성공했으며 동시에 3위 삼성에 1.5차, 4위 해태에 2.5차의 추격을 받게 되었다.

[ 1990/9/11 프로야구 순위표 ]
||<bgcolor=#0066b3> 순위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경기수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게임차 ||<bgcolor=#0066b3> 승률 ||
1 빙그레 이글스 106 63 2 41 0.0 0.606
2 LG 트윈스 109 63 0 46 2.5 0.578
3 삼성 라이온즈 106 59 2 45 4.0 0.567
4 해태 타이거즈 105 57 3 45 5.0 0.559
5 태평양 돌핀스 98 46 3 49 12.5 0.484
6 롯데 자이언츠 107 40 4 63 22.5 0.388
7 OB 베어스 109 33 4 72 30.5 0.314

4.2. 9월 12일

9.12(수), 15:00 더블헤더 1차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선발 1 2 3 4 5 6 7 8 9 R
태평양 최창호 1 0 1 0 2 0 0 0 0 4
LG 문병권 1 0 3 0 2 0 1 0 - 7
<LG 8승7패> 승 : 정삼흠(7-8) 패 : 박은진(4-5)

동아 경향

더블헤더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2차전은 경기장 사정으로 인해 다음날에 더블헤더를 치르게 되었다.

선발 문병권이 2실점으로 흔들리자 김기범을 3회부터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고, 5회부터 등판한 정삼흠이 9회까지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4대4로 맞선 5회말 김선진이 희생플라이로 결승타를 기록했고 심재원의 적시타로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노찬엽은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기록했고 규정타석 3개가 모자란 채 타율을 .342로 끌어올려 타격 1위인 빙그레 이강돈(.345)과의 막판 타격왕 싸움에 합류했다.

삼성이 김용철의 만루홈런으로 선두 빙그레의 발목을 잡아주며 LG는 선두 빙그레를 1.5차까지 추격했다. 해태는 꼴찌 OB에 5-1로 발목잡혔다.

[ 1990/9/12 프로야구 순위표 ]
||<bgcolor=#0066b3> 순위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경기수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무승부 ||<bgcolor=#0066b3> 게임차 ||<bgcolor=#0066b3> 승률 ||
1 빙그레 이글스 107 63 2 42 0.0 0.600
2 LG 트윈스 110 64 0 46 1.5 0.582
3 삼성 라이온즈 107 60 2 45 3.0 0.571
4 해태 타이거즈 106 57 3 46 5.0 0.553
5 태평양 돌핀스 99 46 3 50 12.5 0.479
6 롯데 자이언츠 107 40 4 63 22.0 0.388
7 OB 베어스 110 34 4 72 29.5 0.321

4.3. 9월 13일 더블헤더

9.13(목), 15:00 더블헤더 1차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선발 1 2 3 4 5 6 7 8 9 R
태평양 양상문 0 0 1 0 0 0 0 0 0 1
LG 최일언 0 0 2 1 0 0 0 0 - 3
<LG 9승7패> 승 : 김태원(15-5) 패 : 양상문(10-8)
9.13(목), 18:00 더블헤더 2차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선발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R
태평양 최창호 0 0 0 1 0 0 0 0 1 0 0 0 0 0 2
LG 김용수 0 0 0 0 0 0 1 0 1 0 0 0 0 1X 3
<LG 10승7패> 승 : 정삼흠(8-8) 패 : 박정현(13-6)

더블헤더 1차전에선 김태원을 조기 투입하며 3:1 승리를 거두었다. 2-1로 끌려가던 두번째 경기에서는 9회말 4번 노찬엽의 동점 희생플라이로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고, 14회말에는 원년 청룡 멤버였던 정영기의 끝내기 실책으로 스윕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LG는 삼성에 승리한 선두 빙그레를 1경기 차로 턱밑까지 추격하게 되었다. 해태는 OB에 승리를 거두며 3위 삼성에 1게임차 4위가 되었고 5위 태평양엔 9경기 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팀은 거의 정해지게 되었다.

노찬엽은 규정타석을 채우며 타율이 .341이 되었고 타격 2위로 뛰어들었다. 정삼흠은 2차전에서 5회부터 나와 연장 14회까지 홀로 10이닝을 던졌다.

LG 트윈스의 1990 시즌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홈경기 중 태평양전이 5번째로 끝나게 되었다.

[ 1990/9/13 프로야구 순위표 ]
||<bgcolor=#0066b3> 순위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경기수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게임차 ||<bgcolor=#0066b3> 승률 ||
1 빙그레 이글스 108 64 2 42 0.0 0.604
2 LG 트윈스 112 66 0 46 1.0 0.589
3 삼성 라이온즈 108 60 2 46 4.0 0.566
4 해태 타이거즈 107 58 3 46 5.0 0.558
5 태평양 돌핀스 101 46 3 52 14.0 0.469
6 롯데 자이언츠 108 40 4 63 22.5 0.388
7 OB 베어스 111 34 4 73 30.5 0.319

5. 9월 14일 ~ 9월 17일 휴식일

LG가 휴식일을 갖는 동안 1위 빙그레와 4위 해태와의 간격이 불과 5경기인 가운데 해태와 빙그레는 더블헤더 포함 4연전을 갖게 되었다. 3위 삼성은 최하위 OB와 잠실 3연전을 치르게 되었다. 9월 22일에 개최되는 베이징 아시안게임이 뉴스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경기가 없는 LG로서는 빙그레와 해태, 삼성과 OB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상황.

14일에는 빙그레와 해태의 대전경기와 롯데와 태평양의 부산경기가 비로 연기된 가운데 삼성과 OB의 경기만 열렸고 박승호가 4타수 4안타, 류중일이 3안타를 기록하며 삼성이 최하위 OB를 4:1로 이겼다.

[ 1990/9/14 프로야구 순위표 ]
||<bgcolor=#0066b3> 순위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경기수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게임차 ||<bgcolor=#0066b3> 승률 ||
1 빙그레 이글스 108 64 2 42 0.0 0.604
2 LG 트윈스 112 66 0 46 1.0 0.589
3 삼성 라이온즈 109 61 2 46 3.5 0.570
4 해태 타이거즈 107 58 3 46 5.0 0.558
5 태평양 돌핀스 101 46 3 52 14.0 0.469
6 롯데 자이언츠 108 40 4 63 22.5 0.388
7 OB 베어스 112 34 4 74 31.0 0.315


15일에는 3위 삼성이 전날에 이어 OB를 12:7로 이겼고 4위 해태는 홈런 3방을 터뜨리며 김영덕 감독의 종신감독 논란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선두 빙그레를 7:3으로 제압하며 1위와 4위는 4경기차로 좁혀졌다. 덕분에 LG는 가만히 앉아서 선두와 불과 반게임차로 좁혀졌고 3위 삼성에 2경기 차, 4위 해태에 3.5경기 차의 추격을 받게 되었다. 잔여경기가 가장 적은 LG로서는 해태와 삼성도 경계해야하는 상황.

[ 1990/9/15 프로야구 순위표 ]
||<bgcolor=#0066b3> 순위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경기수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게임차 ||<bgcolor=#0066b3> 승률 ||
1 빙그레 이글스 109 64 2 43 0.0 0.598
2 LG 트윈스 112 66 0 46 0.5 0.589
3 삼성 라이온즈 110 62 2 46 2.5 0.574
4 해태 타이거즈 108 59 3 46 4.0 0.562
5 태평양 돌핀스 102 47 3 52 13.0 0.475
6 롯데 자이언츠 109 40 4 64 22.5 0.385
7 OB 베어스 113 34 4 75 31.0 0.311


16일에도 해태가 빙그레를 10:6으로 이기며 드디어 빙그레와 LG의 승차는 지워졌다. LG에게는 정말 기적과도 같은 소식. 다만 빙그레가 승률에서 근소하게 앞서 1위였다. 삼성은 OB에 7:3으로 지며 선두 추격에 제동이 걸렸고 해태에 반게임차로 쫓기게 되었다.

[ 1990/9/16 프로야구 순위표 ]
||<bgcolor=#0066b3> 순위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경기수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게임차 ||<bgcolor=#0066b3> 승률 ||
1 빙그레 이글스 110 64 2 44 0.0 0.593
2 LG 트윈스 112 66 0 46 0.0 0.589
3 삼성 라이온즈 111 62 2 47 2.5 0.569
4 해태 타이거즈 109 60 3 46 3.0 0.566
5 태평양 돌핀스 103 48 3 52 12.0 0.480
6 롯데 자이언츠 109 40 4 65 22.5 0.381
7 OB 베어스 114 35 4 75 30.0 0.318


17일 월요일 해태와 빙그레의 더블헤더에서도 해태가 2경기를 10:2, 14:3으로 빙그레를 모두 무너뜨리며 빙그레와의 4연전을 모두 승리하여 삼성을 제치고 3위로 올라갔고 LG는 어부지리로 가만히 앉아서 빙그레를 제치고 선두에 등극했다. 하지만 4위 삼성과의 승차도 2.5차에 불과해 우승 여부는 시즌 최종전까지 가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8월을 마쳤을 때만 해도 LG는 선두 빙그레에 5경기가 뒤쳐진 3위였고 잔여 경기도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9월 들어 LG가 총력전을 펼치며 10승 2패를 기록하는 동안 빙그레는 5승 9패를 하면서 불가능해 보였던 5경기 차이를 극복하고 불과 보름 사이에 빙그레를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 1990/9/17 프로야구 순위표 ]
||<bgcolor=#0066b3> 순위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경기수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게임차 ||<bgcolor=#0066b3> 승률 ||
1 LG 트윈스 112 66 0 46 0.0 0.589
2 빙그레 이글스 112 64 2 46 1.0 0.582
3 해태 타이거즈 111 62 3 46 2.0 0.574
4 삼성 라이온즈 111 62 2 47 2.5 0.569
5 태평양 돌핀스 104 49 3 52 11.5 0.485
6 롯데 자이언츠 110 40 4 66 23.0 0.377
7 OB 베어스 114 35 4 75 30.0 0.318

6. 9월 18일 ~ 9월 20일 VS 삼성 라이온즈 (대구) 루징 시리즈

6.1. 9월 18일

9.18(화), 18:30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선발 1 2 3 4 5 6 7 8 9 R
LG 김태원 0 4 0 0 0 0 0 1 0 5
삼성 김상엽 0 0 0 0 0 0 0 4 0 4
<LG 13승5패> 승 : 김태원(16-5) 패 : 김상엽(12-5) 세이브 : 정삼흠(21)
홈런: 강기웅 14호 (8회 1점), 김용철 12호 (8회 2점 이상 삼성)

동아

삼성전에서만 5승을 거둔 삼나쌩 김태원 7.2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에이스끼리의 맞대결에서 5:4 승리를 거두었다. 노찬엽은 4타수 1안타로 타율 0.339를 기록, 타격 선두 빙그레 이강돈(0.340)의 더블헤더 2경기 8타수 1안타 부진을 틈타 1리 차로 다가섰다. 2회초 윤덕규의 2타점 적시타 등 3안타와 사구 2개로 4득점했다. 8회초 김재박의 적시타로 5:0으로 앞서던 8회말 김기범 강기웅에게 솔로포, 정삼흠이 김용철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1점차로 추격당했으나 정삼흠은 끝내 승리는 지켜내며 선두를 수성했다.

LG-삼성-해태와의 10연전에서 충격의 2승8패를 기록했던 빙그레는 하위권의 태평양을 상대로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승리, LG에 반 게임차로 추격했고, 해태 역시 광주에서 하위권의 롯데를 상대로 6연승을 거두며 LG를 맹추격했다. 태평양과의 매직넘버가 소멸되며 LG는 포스트시즌을 확정지었다.

[ 1990/9/18 프로야구 순위표 ]
||<bgcolor=#0066b3> 순위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경기수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게임차 ||<bgcolor=#0066b3> 승률 ||
1 LG 트윈스 113 67 0 46 0.0 0.593
2 빙그레 이글스 114 66 2 46 0.5 0.589
3 해태 타이거즈 112 63 3 46 2.0 0.578
4 삼성 라이온즈 112 62 2 48 3.5 0.564
5 태평양 돌핀스 106 49 3 54 13.0 0.476
6 롯데 자이언츠 111 40 4 67 24.0 0.373
7 OB 베어스 114 35 4 75 30.5 0.318

6.2. 9월 19일

9.19(수), 18:30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선발 1 2 3 4 5 6 7 8 9 R
LG 김용수 0 1 0 0 0 0 0 0 0 1
삼성 정윤수 1 0 0 0 1 0 0 0 - 2
<삼성 6승13패> 승 : 이태일(12-6) 패 : 김용수(11-5)
홈런: 류중일 6호 (5회 1점 삼성)

동아

김용수가 완투했으나 타선이 2회부터 올라온 이태일에게 고전하고 1:1이었던 5회말 김용수가 류중일에게 결승솔로홈런을 허용, 결국 1점차로 패배했다.

해태는 조계현의 완봉승으로 롯데에 3:0 승리를 거두며 7연승 행진을 이어나가 LG에 1경기 차이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빙그레는 최창호가 완봉승을 기록한 태평양에게 0:4로 덜미를 잡히며 선두 탈환 기회를 놓쳤다.

[ 1990/9/19 프로야구 순위표 ]
||<bgcolor=#0066b3> 순위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경기수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게임차 ||<bgcolor=#0066b3> 승률 ||
1 LG 트윈스 114 67 0 47 0.0 0.588
2 빙그레 이글스 115 66 2 47 0.5 0.584
3 해태 타이거즈 113 64 3 46 1.0 0.582
4 삼성 라이온즈 113 63 2 48 2.5 0.568
5 태평양 돌핀스 107 50 3 54 12.0 0.481
6 롯데 자이언츠 112 40 4 68 24.0 0.370
7 OB 베어스 114 35 4 75 30.0 0.318

6.3. 9월 20일

9.20(목), 18:30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선발 1 2 3 4 5 6 7 8 9 R
LG 문병권 0 0 0 1 1 0 0 0 0 2
삼성 김성길 0 0 1 0 1 0 0 1 - 3
<삼성 7승13패> 승 : 성준(3-1) 패 : 정삼흠(8-9) 세이브 : 김상엽(17)

동아

시즌 내내 강했던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하필 중요한 순간에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선두에 오른지 불과 3일 만에 2위로 내려오고 말았다. 2대2 동점이던 8회 2사 1,2루에서 박정환에게 결승타를 얻어맞으며 이틀 연속 뼈아픈 1점차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태평양은 전날에 이어 빙그레의 발목을 붙잡았고, 선동열이 완봉승을 기록한 해태는 롯데를 상대로 스윕승으로 파죽지세의 8연승을 구가하며 LG에 승차는 같고 승률에 앞서 시즌 첫 선두에 오르게 되었다. LG는 해태보다 잔여경기수가 1경기 적어 더 불리해진 상황. 포스트시즌 진출팀은 사실상 모두 결정된 가운데 1위와 4위의 승차는 1.5차에 불과해 막판까지 더 높은 순위로 포스트시즌을 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다.

[ 1990/9/20 프로야구 순위표 ]
||<bgcolor=#0066b3> 순위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경기수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무승부 ||<bgcolor=#0066b3> 게임차 ||<bgcolor=#0066b3> 승률 ||
1 해태 타이거즈 114 65 3 46 0.0 0.586
2 LG 트윈스 115 67 0 48 0.0 0.582
3 빙그레 이글스 116 66 2 48 0.5 0.579
4 삼성 라이온즈 114 64 2 48 1.5 0.571
5 태평양 돌핀스 108 51 3 54 11.0 0.486
6 롯데 자이언츠 113 40 4 69 24.0 0.367
7 OB 베어스 114 35 4 75 29.5 0.318

7. 9월 21일 ~ 9월 23일 VS 태평양 돌핀스 (인천) 위닝 시리즈

1990년 페넌트레이스 우승 향방의 최대 변수인 태평양 돌핀스와의 맞대결. 태평양은 잔여 12경기 중 해태와 4경기, LG와 3경기, 삼성과 2경기, 빙그레와 1경기가 남아 태평양을 넘어야만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7.1. 9월 21일

9.21(금), 18:30 숭의야구장
선발 1 2 3 4 5 6 7 8 9 R
LG 김기범 0 0 0 0 0 0 0 0 1 1
태평양 박은진 0 0 1 0 1 1 0 0 - 3
<태평양 8승10패> 승 : 박은진(6-5) 패 : 김기범(4-5) 세이브 : 양상문(1)
홈런 : 이선웅 1호(6회 1점 태평양)

동아

돌핀스보다 2개 더 많은 11안타를 치고도 3개의 더블플레이를 당하는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으로 1:3으로 패배, 중요한 순간에 3연패를 당하며 빙그레가 삼성에 3:5로 역전패하여 삼성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밀려 4위로 추락한 덕분에 간신히 2위를 유지했다. 1위 해태와 4위 빙그레의 승차는 불과 1경기 차. LG는 남은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더라도 해태가 잔여 6경기(태평양 4 삼성 1 OB 1)에서 5승을 거두면 우승이 좌절된다.

[ 1990/9/21 프로야구 순위표 ]
||<bgcolor=#0066b3> 순위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경기수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게임차 ||<bgcolor=#0066b3> 승률 ||
1 해태 타이거즈 114 65 3 46 0.0 0.586
2 LG 트윈스 116 67 0 49 0.5 0.578
3 삼성 라이온즈 115 65 2 48 1.0 0.575
4 빙그레 이글스 117 66 2 49 1.0 0.574
5 태평양 돌핀스 109 52 3 54 10.5 0.491
6 롯데 자이언츠 114 40 5 69 24.0 0.367
7 OB 베어스 115 35 5 75 29.5 0.318

7.2. 9월 22일

9.22(토), 14:00 숭의야구장
선발 1 2 3 4 5 6 7 8 9 R
LG 김태원 0 0 1 0 0 0 3 0 0 4
태평양 최창호 0 0 0 0 0 0 2 0 0 2
<LG 11승8패> 승 : 김태원(17-5) 패 : 최창호(7-9) 세이브 : 정삼흠(22)
홈런 : 나웅 3호(3회 1점 LG)

동아

나웅이 선제 솔로포 등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난세영웅으로 등극하며 태평양을 4:2로 잡고 3연패를 끊어냈고 선두 해태에 승차 없는 2위가 되었다. 빙그레는 삼성을 4:2로 이기고 삼성을 제치고 3위로 올라갔으나 잔여경기가 2경기에 불과하여 자력우승이 힘든 상황. LG에 패한 태평양은 잔여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4강에서 탈락,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OB는 롯데에 지며 창단 첫 최하위를 확정지었다. 한편 이날 1990 베이징 아시안 게임이 개막하였다.

[ 1990/9/22 프로야구 순위표 ]
||<bgcolor=#0066b3> 순위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경기수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게임차 ||<bgcolor=#0066b3> 승률 ||
1 해태 타이거즈 114 65 3 46 0.0 0.586
2 LG 트윈스 117 68 0 49 0.0 0.581
3 빙그레 이글스 118 67 2 49 0.5 0.578
4 삼성 라이온즈 116 65 2 49 1.5 0.570
5 태평양 돌핀스 110 52 3 55 11.0 0.486
6 롯데 자이언츠 115 41 5 69 23.5 0.373
7 OB 베어스 116 35 5 76 30.0 0.315

7.3. 9월 23일

9.23(일), 14:00 숭의야구장
선발 1 2 3 4 5 6 7 8 9 R
LG 김용수 0 1 0 0 0 0 1 0 0 2
태평양 양상문 0 0 0 0 0 0 0 0 0 0
<LG 12승8패> 승 : 김용수(12-5) 패 : 양상문(8-9) 세이브 : 정삼흠(23)

동아

에이스급 두 투수인 김용수와 정삼흠이 태평양 타선을 단 3안타로 막고 2회 노찬엽의 2루타 이후 이광은의 결승타로 선취점을 얻은 뒤 7회 2안타로 1점을 보태 2:0 승리를 거두며 해태로부터 반 게임차 선두를 탈환했다. 노찬엽은 2타수 1안타로 시즌 통산 322타수 108안타, 타율 0.335를 기록, 4타수 무안타로 432타수 144안타 타율 0.333이 된 빙그레의 이강돈을 제치고 타격 1위에 올랐다. 빙그레는 삼성에 8:1 승리를 거두며 0.5차 3위가 되었지만 잔여경기가 1경기 밖에 없어 정규시즌 우승은 희박해졌고, 삼성은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낙오되었다.

[ 1990/9/23 프로야구 순위표 ]
||<bgcolor=#0066b3> 순위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경기수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게임차 ||<bgcolor=#0066b3> 승률 ||
1 해태 타이거즈 114 65 3 46 0.0 0.586
2 LG 트윈스 118 69 0 49 0.0 0.585
3 빙그레 이글스 119 68 2 49 0.5 0.581
4 삼성 라이온즈 117 65 2 50 2.5 0.565
5 태평양 돌핀스 111 52 3 56 12.0 0.481
6 롯데 자이언츠 116 42 5 69 23.5 0.378
7 OB 베어스 117 35 5 77 31.0 0.313

8. 9월 25일 휴식일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팬들의 관심을 끌지는 못하고 있었지만 태평양과 2위 해태의 중요한 맞대결이 있었다. 승리하면 선두를 탈환하게 되는 해태는 에이스 선동열을 등판시킨 상황. 다행히 태평양의 김동기가 선동열을 상대로 쓰리런을 기록하는 등 해태를 7:1로 잡아주었고 LG는 2위 빙그레(잔여 1경기)에 0.5경기 차 3위 해태(잔여경기 5)에 1경기 차의 아슬아슬한 선두를 지킬 수 있게 되었다.

[ 1990/9/25 프로야구 순위표 ]
||<bgcolor=#0066b3> 순위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경기수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게임차 ||<bgcolor=#0066b3> 승률 ||
1 LG 트윈스 118 69 0 49 0.0 0.585
2 빙그레 이글스 119 68 2 49 0.5 0.581
3 해태 타이거즈 115 65 3 47 1.0 0.578
4 삼성 라이온즈 117 65 2 50 2.5 0.565
5 태평양 돌핀스 112 53 3 56 11.5 0.486
6 롯데 자이언츠 116 42 5 69 23.5 0.378
7 OB 베어스 117 35 5 77 31.0 0.313

9. 9월 26일 VS 롯데 자이언츠 (사직) 1승

9.1. 9월 26일

9.26(수), 18:30 사직 야구장
선발 1 2 3 4 5 6 7 8 9 R
LG 김태원 0 1 0 0 0 0 2 0 1 4
롯데 김청수 0 0 0 0 0 0 0 0 0 0
<LG 15승5패> 승 : 김태원(18-5) 패 : 서정용(0-2) 세이브 : 김용수(5)

동아

에이스 김태원과 김용수를 차례로 투입시키며 롯데 타선을 5안타로 차단하고 김선진이 타수 3안타를 기록한데 힘입어 4대0 완승으로 70승에 선착했다. 한편 해태는 광주에서 OB를 상대로 4:2로 승리하며 3위에서 2위로 올라서 LG를 1게임차로 추격했다.

LG는 29일 OB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았고 해태는 태평양과 3게임, 삼성과 1게임을 치러야 하는 상황. LG는 OB와의 최종전을 승리하면 해태는 남은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두어야만 이를 뒤집을 수 있게 되었다. 4위 삼성은 남은 2경기에서 전승해도 1위가 불가능해졌다.

한편 타격 선두였던 노찬엽은 4타수 1안타에 그쳐 타율이 0.3344로 떨어졌고 타격 2위 한대화는 2타수 1안타로 0.3342가 되었다. 3위 이강돈의 타율은 0.3333

[ 1990/9/26 프로야구 순위표 ]
||<bgcolor=#0066b3> 순위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경기수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게임차 ||<bgcolor=#0066b3> 승률 ||
1 LG 트윈스 119 70 0 49 0.0 0.588
2 해태 타이거즈 116 66 3 47 1.0 0.582
3 빙그레 이글스 119 68 2 49 1.0 0.581
4 삼성 라이온즈 118 66 2 50 2.5 0.569
5 태평양 돌핀스 113 53 3 57 12.5 0.482
6 롯데 자이언츠 117 42 5 70 24.5 0.375
7 OB 베어스 118 35 5 78 32.0 0.310

10. 9월 27일 ~ 9월 28일 휴식일

9월 27일 삼성이 태평양 원정에서 9:3으로 지며 빙그레를 넘을 수 없어 플레이오프 직행이 좌절되었다. 해태와의 최종전을 승리하더라도 해태가 남은 4경기에서 전패해야만 3위가 가능해졌다.

[ 1990/9/27 프로야구 순위표 ]
||<bgcolor=#0066b3> 순위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경기수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게임차 ||<bgcolor=#0066b3> 승률 ||
1 LG 트윈스 119 70 0 49 0.0 0.588
2 해태 타이거즈 116 66 3 47 1.0 0.582
3 빙그레 이글스 119 68 2 49 1.0 0.581
4 삼성 라이온즈 119 66 2 51 3.0 0.564
5 태평양 돌핀스 114 54 3 57 12.0 0.486
6 롯데 자이언츠 118 43 5 70 24.0 0.381
7 OB 베어스 119 35 5 79 32.5 0.307


9월 28일 해태는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백인호의 끝내기 안타로 2:1 승리를 거두며 LG를 반 게임차로 추격했다. 해태로서는 잔여경기 전승해야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게 되었다. 빙그레는 태평양과의 정규시즌 최종전 원정경기에서 0:4로 지며 빙그레는 3위, 삼성은 4위가 확정되었다. 한편 빙그레의 이강돈은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0.335로 끌어올렸고 노찬엽을 0.001 차이로 제치고 다시 타격 선두가 되었다. 타격왕 싸움은 노찬엽과 한대화(0.332)의 남은 경기결과에 따라 판가름나게 되었다.

[ 1990/9/28 프로야구 순위표 ]
||<bgcolor=#0066b3> 순위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경기수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게임차 ||<bgcolor=#0066b3> 승률 ||
1 LG 트윈스 119 70 0 49 0.0 0.588
2 해태 타이거즈 117 67 3 47 0.5 0.588
3 빙그레 이글스 120 68 2 50 1.5 0.576
4 삼성 라이온즈 120 66 2 52 3.5 0.559
5 태평양 돌핀스 115 55 3 57 11.5 0.491
6 롯데 자이언츠 118 43 5 70 24.0 0.381
7 OB 베어스 119 35 5 79 32.5 0.307

11. 9월 29일 VS OB 베어스 (잠실) 1승

1990 시즌 최종전이다. 우연치 않게 시작과 끝은 모두 OB전이다.

LG는 최종전 상대가 창단 첫 꼴찌가 확정된 OB 베어스와의 홈경기였고 2위 해태는 이날 인천에서 태평양과 더블헤더를 가졌다. 더블헤더 2경기를 다 이기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LG가 일단 이길 경우 우승할 가능성은 높았다. 만일 LG가 이기고 해태가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쓸어담으면 10월 2일 해태-태평양 경기를 기다려야 하고, LG가 자칫 OB에게 지고 해태가 더블헤더 두 게임을 싹쓸이하면 해태가 우승 축배를 들게 된다. OB가 마지막 자존심을 걸고 최선을 다한다는 점과 해태에 선동열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아예 없는 시나리오는 아니었다. LG가 지고 해태가 인천 더블헤더에서 1승1패를 하더라도 마지막 경기를 이기면 해태의 우승이었다.

노찬엽의 타격왕 타이틀도 걸려있었다. 2타수 1안타만 기록하면 타율 0.335로 이강돈을 넘어설 수 있었다. 물론 3위 한대화도 변수이긴 했지만 적어도 이강돈을 제칠 수 있었다.

그런데... 노찬엽은 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결혼식을 올렸다. 이 결혼식 날짜라는게 9월 29일 정도면 충분히 시즌이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겠지만 하필 그날 우천취소된 잔여경기가 열리고 만 것이었다. 결혼식 날짜를 갑자기 바꿀 수도 없어 노찬엽은 결혼식을 올린 후 곧바로 유니폼으로 갈아입는 해프닝이 있었다.

한편 이날 백인천 감독의 선수 은퇴식도 진행되었다. 1984년에 간통 사건으로 인해 선수 생활을 불미스럽게 중단해야 했던 그는 이날 뒤늦게 은퇴식을 가졌다.

11.1. 9월 29일

9.29(토), 14:00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선발 1 2 3 4 5 6 7 8 9 R
OB 구동우 0 0 0 0 0 0 0 0 0 0
LG 김용수 0 0 0 0 0 0 0 0 1X 1
<LG 13승7패> 승 : 김기범(5-5) 패 : 구동우(9-9)
홈런 : 김동수 13호(9회 1점 LG)

결전의 날 선발투수는 가장 믿을만한 에이스 김용수를 내세웠고 라인업으로 우익수 4번에 투수 유종겸을 배치했는데 이는 혹시나 결혼식을 하는 노찬엽이 미처 경기 시간까지 도착하지 못할까 염려한 조치였다. 다행히 노찬엽은 경기 시작 전 복귀하여 1회부터 경기에 출전했다. LG에 맞서는 OB의 선발투수는 좌완 에이스 구동우였는데 9승8패 2세이브를 거두고 있었지만 OB가 아닌 다른 팀이었다면 충분히 10승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투수였다. 10승 투수가 한 명도 없는 OB의 마지막 희망이 구동우였다.

마침내 경기가 시작되었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진행되었다. 김용수는 8회까지 안타 1개, 볼넷 1개만 허용하고 9탈삼진으로 막아냈고 OB는 3루조차도 밟아보지 못했다. 2루를 밟은 단 1명의 주자는 주루사로 아웃되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라는 부담감 때문이었는지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1회말 2사 후 김상훈이 안타를 친 후 4번타자 노찬엽이 타석에 섰는데 OB는 라이벌 팀에게 타격왕 타이틀을 안겨주지 않기 위해 노찬엽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결국 후속타자 김선진의 범타로 무득점했다. 2회말 역시 1사 후 안타 2개가 나왔지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3회말 2사에 다시 노찬엽의 타석이 왔고 그는 구동우의 공을 쳐내 안타성 타구를 만들었지만 OB 좌익수 곽연수의 다이빙캐치로 아웃되고 말았다. 안타가 되었다면 이강돈을 제치고 타격 1위에 올라갈 수 있었다. 4회말에는 실책으로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으나 병살타로 무산되었고 5회말에도 선두타자 안타에 희생번트가 있었지만 적시타는 없었다. 주자는 나가는데 강공을 해도 번트를 대도 0:0이었고 이 와중에 인천에서는 해태가 더블헤더 1차전을 이기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6회말 선두타자 김상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대주자 박흥식으로 교체되었다. 박흥식은 곧바로 초구에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무사 2루가 되었는데 OB에서는 클러치에 강한 노찬엽을 고의4구로 걸렀다. 그리고 곧바로 무사 1,2루에서 김선진의 병살타가 나오고 또 다시 찬스가 무산되었다.

8회말에도 선두타자 김재박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흥식의 타석이었지만 대타 박지홍이 나왔고 히트앤드런 작전으로 1사 2루를 만든 뒤 노찬엽의 4번째 타석이 왔지만 이번에도 OB는 노찬엽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그의 타격왕 도전을 방해했다. 연장에 가지 않으면 노찬엽의 타석은 돌아올 수 없어 타격왕은 사실상 무산되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마침내 이전타석 병살타를 기록한 김선진이 중전안타를 기록했으나 스타트가 늦은 2루주자 김재박이 3루에서 멈추며 1사만루가 되었다. 다음 타석은 이광은의 차례였는데 불행히도 2루 땅볼로 팀 3번째 병살타를 기록하며 이닝이 끝나고 말았다. 같은 시각 인천에서는 해태와 태평양의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LG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OB를 잡아야 했다. 불행히 9회초 OB 공격에서 선두타자 김광림이 2루타를 쳤다. 다음 타순도 2번 김광수 3번 김상호 4번 김형석의 중심타자였다. 다행히 김광수는 보내기번트에 실패하고 김용수에게 삼진아웃당했다. 김용수는 10탈삼진. 그리고 LG 벤치에선 김상호를 고의4구로 내보냈고 좌타자 김형석을 상대로 김용수 대신 좌완 김기범을 투입했다. 그런데 OB는 이에 김형석을 빼고 2할 초반의 대타 길홍규를 내보내며 좌우놀이를 했다. 고맙게도 길홍규는 외야플라이로 아웃되었고, 김기범은 다음타자도 내야플라이로 잡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9회말 선두타자는 7번타자 김동수였다. 김동수는 구동우의 3구를 통타하여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기록했고 팽팽했던 경기는 이렇게 끝났다. 그러면서 LG는 시즌을 71승 49패로 마쳤고 아직 우승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성공적인 시즌을 자축하며 백인천 감독을 헹가래쳤고 LG팬들도 박수로 축하했다. 사실 우승에 실패한다 해도 청룡 시절 만년 하위팀에서 여기까지 온 것도 큰 성과였다. 이제 남은 것은 인천에서 벌어지는 해태와 태평양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를 기다리는 것 뿐.

몇 시간 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태평양이 더블헤더 2차전에서 결국 해태에게 승리를 거둔 것이다. 1:2로 뒤지던 5회말 태평양은 조계현을 두들기며 역전했고 최창호가 완투승을 거두며 5:2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면서 마침내 LG의 한국시리즈 직행이 확정되었다.[2]

서울 반도 유스호스텔에서 시즌 납회식을 진행하던 선수단은 해태가 지며 LG의 한국시리즈 직행이 확정되었다는 소식에 환호했다. 한편 이날 결혼식을 치르고 3개의 고의볼넷으로 타격왕을 강제로 저지당한 노찬엽은 그날 저녁 신혼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끝내기홈런을 기록한 김동수는 최종전의 임팩트 덕분에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13승 투수 삼성의 이태일을 제치고 신인왕 타이틀을 따냈다.

이날 마지막 경기 승리로 LG는 1위로 1990 시즌을 마쳤다.

LG 트윈스의 1990 시즌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홈경기 중 OB전이 마지막 6번째로 끝나게 되었다.

[ 1990 프로야구 최종순위 ]
||<bgcolor=#0066b3> 순위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경기수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bgcolor=#0066b3> 게임차 ||<bgcolor=#0066b3> 승률 ||
1 LG 트윈스 120 71 0 49 0.0 0.592
2 해태 타이거즈 120 68 3 49 1.5 0.579
3 빙그레 이글스 120 68 2 50 2.0 0.575
4 삼성 라이온즈 120 66 2 52 4.0 0.558
5 태평양 돌핀스 120 58 3 59 11.5 0.496
6 롯데 자이언츠 120 44 5 71 24.5 0.388
7 OB 베어스 120 35 5 80 33.5 0.313


[1] 그 비가 바로 한강이 범람하게 했던 집중호우였다. 집들이 물에 잠기고 사람들이 스티로폼으로 뗏목을 타는 등 말이 아니었다. 여기 참조. [2] 1995년에도 태평양이 OB를 이겼으면 LG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이뤄질수도 있었지만 져서 성사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