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3 13:36:06

Eyeless Jack

영어: Eyeless Jack
한국어: 눈 없는 잭, 눈을 잃은 잭

1. 개요2. 괴담

1. 개요

원본 사진, 혐짤은 아니지만 사람에 따라 깜놀 주의.[1]

외국 도시전설이며 크리피파스타. 조금 유명한 인터넷 괴담.

Azelf5000f라는 사용자가 2010년 4chan에 올렸다고 한다.

의외로 과거에 대해 버전이 적다. 인기 있는 괴담치곤 특이한 일. 한국에서도 유명하긴 했는데 후술.

2. 괴담

원본은 불명이나 아마도 종교단체에 붙잡혀서 지금의 잭이 됐다는 것이 원본인 듯. 다른 버전은 찾길 힘들다.[2] 참고로 이 목격담의 번역본 출처는 이곳이다. 과거이야기 번역본 출처는 이곳.
안녕하십니까. 저는 미치라고 합니다. 제가 겪었던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해드리겠습니다. 저는 그것이 초자연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그런 것들을 설명하기 위해 사람들이 사용하는 멍청한 단어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후, 그것이 저에게 찾아왔을 땐, 저는 그 초자연적인 쓰레기 같은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 동생 에드윈과 집을 빼고 난 1주 후, 짐정리를 끝냈습니다. 에드윈은 제가 방문하는 것을 좋아했고, 우린 서로 10년 동안 보지 못했기에, 저도 몹시 좋았습니다. 저는 안으로 들어가, 곧장 잠이 들었습니다. 그로부터 6주일 후, 새벽 1시쯤, 전 바깥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그게 너구리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무시하고 잠에 들려고 했습니다. 저는 그것을 에드윈에게 말했고, 에드윈 역시 그것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그 다음 날 밤, 창문이 열리고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집안에 들어오는 듯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급히 일어나 방을 둘러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 다음 날 아침, 에드윈은 절 보자마자 들고 있던 커피잔을 떨어뜨리더군요. "형, 얼굴이 왜 그래?" 그는 제게 근처에 있던 거울을 들어, 제 자신을 비춰 보이게 했습니다. 저의 왼쪽 볼에 심하게 베인 상처가 있었습니다.


저는 곧바로 병원에 갔습니다. 의사가 말하길, 제가 몽유병을 앓았을 거라 했지만자면서 자해하는 게 말이 되냐, 그는 저에게 뭔가를 보여주었고, 그것은 저를 오싹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제 콩팥이 있던 곳에 꿰메져 있던 자국을 확인하기 위해 제 셔츠를 들어올렸습니다. 그의 설명을 듣고 전 깜짝 놀랬습니다. "어... 제 짐작으론, 당신은 어젯밤 왼쪽에 있는 콩팥을 잃게 된 것 같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는 저도 잘 모르겠군요. 죄송합니다 미치 씨." 주치의가 저에게 말했습니다. 그 다음 날 밤 새벽쯤 문득 잠에서 깼는데, 그때 진심으로 소름끼치는 눈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검은색 후드티를 입고 있었고, 코와 입이 없는 어둡고 파란 가면을 쓰고 있는 생명체가 저의 얼굴을 마주보며 절 노려보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저를 제일 무섭게 한 것은, 바로 눈이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눈이 있어야 할 그곳엔 그저 비어있는 채, 검게 파여져 있었습니다. 그 생명체의 파여진 눈 부분에선, 알 수 없는 검은색 액체가 뚝 뚝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직감적으로 가까이 있는 카메라를 집고 사진을 찍어댔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자 그 생명체는 저의 폐를 가져가려는 듯 제 가슴을 찢으려 달려들었습니다. 전 그것의 얼굴을 힘껏 걷어차고는 제 방에서 달려나와 일단 돈이 필요할 것 같아서생명이 걸려있는데?[3]지갑을 집어들고는 한밤중에 제 남동생의 집 밖으로 뛰쳐나오게 되었습니다. 에드윈의 집 근처에 있는 숲속에 다다르자 일단 약간 진정이 되었지만, 순간 바위에 걸려 넘어지게 되었고, 저는 의식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깨어나 보니, 병원이었습니다. 저번에 저를 치료해 주었던 주치의가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저에게 좋은 소식과 좋지 않은 소식이 있습니다. 미치 씨." 의사가 말했습니다. "일단 좋은 소식은 다행히 비교적 경미한 부상을 입으셨다는 것과, 당신의 부모님께서 곧 데리러 오신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안도하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음... 그런데, 안 좋은 소식은, 당신의 동생분께서 무언가에 의해, 사망했다는 것입니다. 죄송합니다." 부모님은 제 짐을 챙기기 위해 에드윈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저는 제가 있던 방으로 들어가는 순간, 무서웠지만 침착하려고 애썼습니다. 저는 카메라를 집어들고 걸음을 멈추고, 죽은 듯이 얼어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 방으로 향하는 복도에서 에드윈의 시체와 그 옆에 놓여있는 작은 무언가를 보았습니다. 일단 그것을 주워 부모님의 차에 탔고, 부모님들은 에드윈의 시체에 대해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집어든 것을 무심코 바라보고는, 토악질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은 제 잃어버린 콩팥이었고, 반쯤 먹은 듯한 부위엔 검은색 액체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딸깍.. 딸깍.. 딸깍..


잭은 빈둥거리며, 채널을 넘기는 리모컨 버튼을 계속 눌렀다. 주말은, 한 일도 없는데 계속 다가왔다. 그는 'Paid Programing'과 그 외의 다른 TV 채널들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옆에 앉은 대학생은 한숨을 쉬며, 소파에서 일어나, 침대 옆의 벽에 맞닿은 책상으로 갔다. 그는 이미 그 날 교실에서 숙제의 대부분을 끝냈다. 그의 룸메이트와는 다르게 잭은 하루종일 노느라 하루가 빨리 끝나버려서 엿같은 기분을 갖고 있었다.


그는 어떤 비디오 게임도 할 마음이 들지 않았다. 어디로도 드라이브할 마음이 들지 않았다. 잭은 그의 의자에서 검은 후드티를 확 들춰내, 주머니에 들어있던 기숙사 열쇠를 들고 슬쩍 나와서 등을 돌린 채 문을 닫았다. 대학 주변을 걸으니 마치 훌륭한 트릭같았다. 생각 없이 걷다 보면 평소의 신선한 공기가 그를 안정시켜왔다. 그러나 최근엔... 뭔가 다르다. 그는 그의 몸상태, 또는 대학 자체 때문은 아니었다. 존재하지도 않으니 당연히 여친일리도 없었다. 그는 그냥 이유없이 평소와 다른 기분을 느꼈다. 왜 그런지 고민하다 머리가 아파왔다. 잭은 그의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밖으로 문을 열었다. 그의 뒤로 돌풍이 문을 쾅 닫아버렸다.


오후 6시쯤, 하늘은 주황색과 파란색으로 어우러졌다. 더 멀리의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통행금지시각, 자정 12시였다. 그는 통행금지 시각이 너무 늦다고 진지하게 생각했다. 평소 통행금지시각은 그가 살던 때인 오후 8시쯤이었다.


"안녕 잭!" 잭은 그의 교실에 있는 한 소녀를 보았다. 그녀는 가방을 아직도 맨 채로, 교실에 남은 듯했다. 잭은 반쯤 미소짓고 손을 흔들었다. 그녀는- 아, 이름이 뭐더라? 제니! 제니 스미스였지. "어 제니, 이제 교실 나가는 거야?" 제니는 가방끈을 조절하며, 빙긋 웃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꽤 늦었네, 교실에서 뭐 할 일 있었어?" 그 소녀의 미소는 잠깐 어두워졌다. "아... 그냥 시험 공부하고 있었어. 우리 시험 얼마 안 남았잖아. 교실에 더 머물러야지."시험공부 안 한 자들을 꼬집는 멘트다 그녀는 머리를 귀 뒤로 넘기고 낄낄 웃었다. "근데 넌 여기서 뭐하는데? 오늘 밤에 폭풍 온대." 잭은 공기 속의 눅눅한 수분냄새를 맡으며, 하늘을 보고 어깨를 으쓱였다. 그러게. 곧 있음 비 오겠네.


"나오면 좀 신선한 공기로 가득해. 답답한 교실에서 숙제를 끝내다 보면, 비디오 게임이나 TV 볼 기분도 안 날걸. 그래서 난 나왔잖아." 제니는 고개를 빠르게 끄덕여댔고 다시 미소지었다. "헤헤, 그래, 그게 네 대답이구나. 난 갈게, 나중에 봐!" 잭이 다시 인사하기 전에, 그 소녀는 기숙사 주변을 따라 돌아가며 급히 지나갔다. 잭은 호기심에 눈썹을 까딱했다. 창문에서는 빗방울이 다른 방울방울에 묻혀지며 흘러내린다. "젠장." 그는 비 속에서, 홱 뒤돌아 안으로 달려가며, 작게 중얼거렸다. 그의 뒤로 문이 쾅 닫혔다. 잭은 그의 머리와 재킷에서 빗물을 털고 닦아내며, 머리카락을 손가락에 꼬기 시작했다. 기숙사방으로 돌아가는 길에 잭이 계단을 두 칸씩 오르는 동안 작게 흥얼거리며, 주머니 속 열쇠를 조물락거렸다. 그의 노래는 사방에 울려퍼졌다. 그는 이제 좀 으스스하다고 생각... 다들 어디 간 거지?


금요일 저녁치고는 너무나도 조용했다. 보통 이때 사람들은... 어쩌면 많은 학생들이 침착하게 수업을 듣고 있는지도 모른다. 일부는 불금이라 집에 갔을지도 모르고, 아니면 벌써 자고 있거나, 기숙사에 있을지도 모른다. 아주.. 아주, 조용하게. 잭은 한숨을 쉬고는 문을 열며, 열쇠를 다시 주머니에 넣고 문을 닫았다. "요 그렉! 너 여깄어?" 없다. 응답이 없다. 빗방울이 창문에 부딪히는 소리만 날 뿐. "허.. 또 공부하나 보네..." 처음이다. 잭은 자기 침대로 가서, 잠에 빠져들 준비를 했다. 그는 후드를 벗은 후, 신발을 걷어 차고, 아무것도 덮지 않고, 벽과 마주한 채로 드러누웠다. 그는 그저 자고 싶었다. 눈을 감으며, 잭을 천천히 잠들기 시작했다. 빗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려온다.


" Chernobog님을 숭배하라. 그의 피묻은 손이 우리 모두에게 구제를 내리실 것이다! 그 분은 우리를 영원한 천국으로 기꺼이 인도하여 주실 것이다! 그 분은 우리의 황제이고, 구원자시니라! Chernobog님을 숭배하라! Chernobog님을 숭배하라!" 잭은 식은 땀을 흘리며 벌떡 일어나, 숨을 헐떡였다. 그는 헐떡거리며, 손의 떨림을 느꼈다. 잭은 방을 둘러보고, 룸메이트 그렉이 그의 침대에 있다는 걸 보고 안심했다. 그는 그렉에게서 나오는 무서운 코골이를 듣고 그가 빨리 잠들었다고 생각했다. 잭은 그가 이렇게 빠르게 잘 수 있었다는 것에 놀랐다. 천천히 내쉬며, 잭은 침대에서 일어나 방 안의 작은 냉장고로 비틀거리며 갔다. 그의 머릿속은 온통 질문에 휩싸였다. 그 꿈은 대체 뭐였지? 너무.. 너무 진짜 같았어. 잭은 냉장고에서 물병을 들고, 잭은 병째로 마시며, 그렉이 깨도 신경쓰지 않았다. 찬 입김을 내뿜으며 잭은 재활용 쓰레기통에 빈 병을 넣었고, 침대방으로 다시 돌아갔다.


그는 거울 앞에서 멈춰, 반쯤 쇠약해진 양손을 잡았다. 그는 창백했고, 눈 안쪽은 붉게 충혈되었다. 낮게 탄성을 지르며, 그는 고개를 숙여, 한 소릴 했다. "하.. 이게 뭐하는..." 그는 불평하며 진땀을 뺐다. 무슨 공포 서바이벌 게임도 아니고, 그는 그렇게 생각하다 약간 체념하듯이 웃었다. 잭은 단순한 꿈이야. '조용한 집'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 거야. 별거 아냐. 한숨 푹 자면 괜찮아질 거야. 라고 생각했다. "별일 없겠지..." 다음날 아침, 누군가 잭을 세차게 흔들었다. "야, 잭! 일어나! 빨리!" 잭은 이불 아래서 신음하다 천천히 이불을 걷어내고 그렉을 쳐다봤다. 그렉이 들고 있는 폰 속에는 이를 환히 드러내며 웃는 금발의 백인 여자가 있었다. "내가 지난밤에 누구랑 잤게?" 그의 무릎 위에서 가슴을 조금 드러낸 여자가 있는 사진이었다.


"..여자가 좀 취한 것 같다?" 잭은 천천히 눈을 비비며 중얼거렸다. 그렉은 지갑처럼 벌린 입술로 바람을 불며, 눈을 굴리고 폰을 껐다. "질투하는구나?" "젠장. 난 대학에서 쭉쭉빵빵한 여자랑 노는 것보단 좀 평범하게 지내고 싶단 말이야." "웃기시네, 짜식아. 그래도 난 적당히 했어." "그러냐..." 잭이 이불을 다시 덮자 그렉이 침대 위로 뛰어들었다. 뭐, 그래도 이제 잘 수는 있겠네. "야, 나 어젯밤에 이상한 꿈 꿨다?" 잭은 '이상한 꿈'이란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너도..? 나도 그랬는데.. 무슨 꿈이었는데?" 그렉은 어깨를 으쓱하고는, 숫자맞추기 도박판을 손가락으로 훑다가 자기 여친 사진에서 멈췄다. "나 우리 할머니가 풍선 같은 걸 불고 큰 파리채로 날 쫒는 꿈 꿨어." 잭의 근심 공포는 눈 녹듯 사라졌다. 그는 고개를 돌려 그렉을 바라봤다.


"..그게 뭐야 ㅅㅂ" 그렉은 낄낄대며 방문을 닫았다. "그거 아냐? 나 그런 마녀 짱 싫어하는거. 그녀가 만약 날 진짜 싫어한다면 그럴만도 해. 나라면 그 마녀 집에서 땡깡부리며 다 부숴댈 거거든." 잭은 눈을 굴리며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가 자려고 했다. 그렉은 그런 잭을 보고 눈썹을 씰룩거렸다. "너도 꿈 꿨다고 했지? 무슨 꿈이었는데?" 잭은 누운채로 침묵하며 그가 그냥 가길 바랬다. 가뜩이나 금발의 미녀 때문에 이마에 주름 생긴 그렉은 눈살을 찌푸리고 잭의 등을 발로 슬쩍 찔러댔다. "제발, 말해주라. 너 깨어있는 거 다 알아." "...나 어떤 남자가 설교하는 꿈 꿨어. 그리고 니가 내 꿈이 기묘하다고 말했지." "나 니 꿈 기묘하다고 말한적 없는데. 근데 그렇긴 해." "쨌든, 계속한다." 그렉은 다리를 피고 팔을 편안히 두며 경청했다. 잭은 한숨을 쉬고 잠의 따뜻한 구제로부터 벗어났다.


"그 남자가 chernobog라는 신을 선파하고 있었어. 그러더니 피묻은 손으로 모두를 천국으로 이끌었어. 그들은 길고 헐거운 기묘한 옷을 입고 있었고 기묘한 가면을 쓰고 있었어..." 잭은 그를 멍하니 쳐다봤다. "..야, 너 '조용한 집'을 너무 많이 했어." 잭은 조금 웃으며 어깨를 으쓱였다. 그의 친구가 한 말 덕분에 잭은 안심했다. "그럼 어떡해? 난 공포 게임이 좋은걸." 잭은 나머지 아침을 공부로 때우며, 주말을 편히 보낼 수 있도록 그 전에 모든 숙제를 끝마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그렉은 여친 만나러 가며 잭에게 오후 6시쯤에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보통 일요일에는 둘이 같이 앉아 밤늦게까지 비디오 게임을 하며 놀았다. 잭은 그러고 싶었지만 결국 한숨을 쉬며 공책의 끝자락을 넘겼고, 천천히 글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갑자기 누가 문을 두드리자 잭은 손을 땠다. 잭은 고개를 돌려 문을 쳐다보고, 정체를 알기 위해 의자에서 일어났다. 문을 열자, 제니가 문앞에 서있었다.


"어.. 제니." 제니는 빵긋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안녕 잭! 너 토요일날 뭐해?" 잭은 책상을 돌아본 후 다시 그녀를 봤다. "나 오늘 안에 공부 다 끝내고 느긋하게 쉬려고 했는데." 제니는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손을 허리에 올렸다. "그래, 수고해. 모두 오늘은 뭔가를 하고 있네." 잭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다행이다. 결국 오늘은 모두 여기에 있다는 거잖아. "공부 다 하면 나올께. 아마도..." 제니는 낄낄 웃고 고개를 끄덕였다. "헤헤, 알겠어~ 나중에 봐!" 그 후, 그녀는 순식간에 떠났다. 잭은 조금 웃으며 문을 닫고 책상으로 향했다. 그는 자리에 앉아 공책의 첫 장을 읽으며, 오늘 있었던 일들을 찬찬히 머릿속에 그려 봤다.


그리고 떠올랐다. 제니는 어떻게 내 방을 아는 거지..? 그들은 대화를 나눈 적도 거의 없고, 방도 다 떨어져 있는데, 처음엔 소름끼쳤지만 이내 현실적으로 따져 봤다. 어쩌면 그녀는 내가 이 방으로 들어가는 걸 봤을지도 몰라. 혹은 그렉이 알려줬을지도 모르고. 자신이 했던 헛의심에 잭은 웃으며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1] 무서워서 못 보겠다는 사람을 위해 설명하자면, 파란 가면에 검정 후드티를 입고 있고, 눈이 시꺼먼데 문제는 이게 사람에 따라 심히 공포일 수도 있다. 당장 곤지암에서 지현이 빙의한 귀신을 생각해보자. [2] 다른 버전에 대해 짦게 요약하면 2차대전에서 싸우다 최루탄에 맞아 눈을 잃고 집에서 자살하려 했으나 장기만 손상되고, 늙어죽고 지금의 잭이 되었다는 버전이다. [3] 뭐 나와서 음식을 구하려면 돈이 필요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