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09 17:05:29

A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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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AOR
<colbgcolor=#367588><colcolor=#ffffff> 구성 재즈: 퓨전 재즈, 스무스 재즈
포스트 디스코: 소울, 펑크, 부기, R&B
팝 록: 프로그레시브 록, 하드 록, 소프트 록
지역
[[미국|]][[틀:국기|]][[틀:국기|]]
등장 시기 1970년대 말 ~ 1980년대
파생 장르 시티 팝, 베이퍼웨이브
이명 요트 록(Yacht Rock)


Ed Motta의 앨범 "AOR"의 타이틀 'Simple Guy'. 소울 음악의 영향이 매우 강하게 드러난다.

1. 개요2. 상세3. 동아시아권에서4. 기타

1. 개요

Album-Oriented Rock, 혹은 Adult Oriented Rock. 70~ 80년대 미국의 FM 라디오 음악방송에서 주로 송출한 음악들을 통칭하는 명칭. 이름에 걸맞게 프로그레시브 록이 주를 이루었으나 재즈, 소울 음악과 같은 장르도 포용한다.

하술할 이유 등으로 인해 한국이나 일본에서의 'AOR'은 주로 캘리포니아 등을 중심으로 유행한 '웨스트코스트 AOR' 혹은 '요트 록'(yacht rock)이라 부르는 장르를 가리키는 상황. 그냥 'AOR'이라고만 하면 다소 거친 멜로딕 하드 록 기반의 음악들도 포함한다.

2. 상세

NORIKI - Easy Way
Kenny Loggins - What a Fool Believes
Christopher Cross - Sailing
분명 음악 장르를 구분할 때 AOR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지만 정확히 어떤 음악이 AOR인지, 하다못해 A.O.R.이라는 약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조차 통일된 의견이 없다.

주로 받아들여지는 해석은 다음 두 가지와 같다.
  • Adult Oriented Rock, 어덜트 오리엔티드 록: 성인지향적 사운드를 들려주는 록 음악.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장르 말고 좀 더 대중적인, 적당히 잔잔하면서도 인기 끌기 좋은, 쉽게 말해서 듣기 편한 록 음악들을 뜻한다. 이 쪽은 특정 취향 내지는 곡의 분위기를 뜻하는 바가 진하다. 이 맥락에서는 사실상 어덜트 컨템포러리의 의미와 동일하게 받아들여지며, 우리 대중가요로 치면 성인가요라는 이름 아래 기성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취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볼 수도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미국의 성인들이 흑인 음악에 익숙해진 상태였기에 적당히 듣기 좋다면 재즈, 펑크, 기타 대중지향적인 음악들도 이러한 "성인가요"에 들어가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음악적 유행이 물 건너 가면서는 아예 하나의 장르처럼 여겨져 80년대 미국 음악이면서 당시 기준 유행하는 장르였다면 전부 AOR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시티 팝 야마시타 타츠로가 80년대 미국 음악 스타일을 일본 음반 시장에 들고 오면서 버블 경제의 열기를 타고 빵 터진 경우. 록 음악의 영향력이 많이 축소된 요즈음에 들어서는 AOR을 대중화된 소울 음악, 혹은 소울 음악에 영향을 받은 대중가요의 의미로써 받아들이는 경우도 잦지만, 구미권에서는 말 그대로 록에 방점을 찍는다.
  • Album Oriented Rock, 앨범 오리엔티드 록: 이 경우에는 그 기원을 1980년대 미국의 라디오 음악방송으로 강조하는 경우이다. DJ 믹싱의 개념과 제반 프로그램이 발전하면서 DJ가 원하는대로 음악들을 선곡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자 소규모 음악방송들은 기존 TOP 40, 탑급 아티스트들의 싱글 히트 위주의 선곡풀에서 벗어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던 프로그레시브 록, 소프트 록 앨범들의 수록곡을 틀기 시작했다.

    이 쪽은 곡의 분위기보다는 곡 자체의 형틀에 집중하는 경향이 크다. 라디오에서 틀기 좋게 길이는 2~3분 내외, 장르는 사람들한테 적당히 어필하기 좋은 대중지향적 분위기면 뭐든지.[1] 때문에 앞서 서술한 대로 소울 음악은 당시의 미국 성인들에게 익숙한 장르였고[2] 자연히 음악 방송에서 소울 장르 곡을 송출하는 경우도 늘어나며 지금의 AOR로까지 인식이 확대된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2~3분 내외의 짧은 길이의
적당히 듣기 좋은, 대중지향적인 장르인[3]
앨범 기반 음악들
이러한 경향을 하나로 묶어서 표현하고 싶어하는 언어의 경제성 때문에 이후로도 이지 리스닝[4], 시티 팝[5], 시부야케이[6], 트로피컬 하우스[7]와 같은 모호한 음악 분류들이 등장하게 된다.

3. 동아시아권에서

당시 대중음악 시장이 무르익어가던 한국, 일본에서는 이의 영향을 받아 미 대중음악의 요소를 차용한 대중가요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8] 일본에서는 이같이 미 대중가요의 영향을 받은 앨범 전반[9]을 AOR이라는 장르로 분류해왔으며, 2010년대 후반 들어서는 시티 팝이라는 명칭이 확산되어 80년대 대중문화의 재발견과 함께 상당한 인지도를 획득하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오늘날엔 단순히 'AOR'이라고만 해도 웨스트코스트 AOR을 가리키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4. 기타

애시드 재즈, 유로비트- 하이 에너지, 퓨전 재즈 와 같이 기성 장르들의 혼합에 가까운 장르들도 사실 애매모호한 건 마찬가지지만, 이와 같은 장르들은 아티스트들의 지속적인 참여와 호응을 통해 차별적인 장르적 방법론이 정해지거나, 아니면 애시드 재즈 레이블을 아예 따로 차린 자일스 페터슨의 경우처럼 확고한 정체화를 통해 장르의 지지자들을 획득한 경우이다.

앞서 언급한 AOR, 시티 팝, 시부야케이와 같은 분류는 이렇다 할 대표 아티스트나 장르적 차별성, 혹은 장르의 발전을 이끌 지속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하나의 장르가 아닌, 리스너들이 독자적으로 붙인 분류 이상으로 발전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공연히 용어 사용에 있어서 저것들은 장르네, 장르가 아니라 그냥 음악사조네 하네 하는 왈가왈부가 벌어지기도 한다.


[1] 구미권 음반 등에서 Radio Mix라는 딱지를 붙인 채 인트로와 아웃로, 간주 등이 짧게 다듬어진 곡들이 이런 라디오 방송용으로 다듬어진 흔적이다. [2] 60년대 초반부터 레이 찰스, 벤 E. 킹, 샘 쿡, 모타운 레코드의 아티스트들을 필두로 한 소울 음악이 미국에서 히트를 쳤다. 이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었고 60년대 중후반에는 슈프림즈, 포 탑스, 템테이션스, 마빈 게이, 스티비 원더, 스모키 로빈슨 앤 더 미라클즈 등의 모타운 소속 아티스트들과 아레사 프랭클린, 윌슨 피켓, 샘 앤 데이브, 오티스 레딩 등의 애틀랜틱 레코드, 스택스 레코드 소속 아티스트들이 수많은 히트곡들을 발매하면서 소울 음악은 당시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 시절부터 소울 음악을 들었던 당시의 젊은 층들이 나이가 들어 70 ~ 80년대에는 성인 라디오를 듣게 되었다. [3] 주로 1970~80년대 미국 대중가요 시장 입장에서 [4] 말 그대로 듣기 편한 음악 [5] 미국 영향 받은 80년대 일본 대중음악 [6] 시부야에서 잘 팔리는 일렉트로닉/다운템포 음악 [7] 열대적인 느낌의 하우스 음악, 딥 하우스 계열에 신스 마림바 같이 "열대적인" 느낌을 주는 사운드가 들어간 음악들 [8] 한국의 경우 일찍이 미8군 밴드 경험에서 기반해 블루스, 스탠더드 팝을 추구하는 원로 아티스트들은 이미 1960년대부터 활동했다. [9] 노리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