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9 23:37:17

2023년 속초 목선 귀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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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속초 목선 귀순 사건
파일:속초목선귀순.jpg
속초 앞바다에서 해양경찰 당국에 의해 예인되는 목선
<colbgcolor=#bc002d,#222222><colcolor=white> 발생일시 2023년 10월 24일
유형 귀순
발생 위치
속초항에서 동쪽으로 약 11㎞
관련 부대 대한민국 육군 제22보병사단

1. 개요2. 상세3. 이후4. 여담5. 유사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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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3년 10월 24일, 함경북도 경성군에서 일가족 4명이 목선을 타고 33시간을 남하해, 동해 북방한계선을 넘어 속초 앞바다에서 귀순한 사건이다.

2. 상세

파일:속초목선귀순4.jpg

2023년 10월 24일, 당시 대한민국 육군 제22보병사단 레이더기지에서 해상 미상물체를 포착하고 열상감시장비(TOD)로 추적하던 중, 이를 북한 목선으로 특정하고 해군·경 및 민간어선과 공조한 끝에 목선 및 이를 탑승한 북한 귀순자 4명을 안전하게 유도한 완전작전이다.

합참은 제22보병사단 레이더기지에서 해상 미상물체를 포착하고, 열상감시장비(TOD)로 추적했다고 보고했다.

오전 7시 10분경, 속초 동쪽 11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민 임재길(당시 60세)이 목선을 발견하고, 최초로 신고하였다.

목선에는 일가족 4명(남성 1명, 여성 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일행 중 배를 몰고 온 젊은 남성이 "여기가 어디냐"고 물었고, 임재길씨가 "속초 앞바다"라 대답하자, 임씨의 배에 올라타 접안줄을 묶었다고 한다. 임씨는 남성이 대뜸 배로 올라와 깜짝 놀랐지만, 생수와 담배를 건네며 "북한에서 왔느냐"고 물었고, 남성은 처음에는 대답하지 않았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다. 임씨가 언제 출발했느냐고 묻자, 남성은 “가족이다. 오늘 출발했다”고 답했다. 목선에 함께 타고 있던 여성들은 임씨의 어선을 보고 “한국 배는 참 좋네”라며 혼잣말을 내뱉었다고 한다. 이후 오전 8시, 신고를 받은 해경이 목선을 나포하고, 귀순한 이들 4명을 합동정보조사팀에 인계했다. #

2024년 2월 4일, 보도된 단독 인터뷰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639화에 따르면, 해당 일가족은 어머니, 딸, 이모였으며, 젊은 남성은 친가족은 아니고, 2019년 사망한 친한 지인의 아들이라고 한다. 이들은 북한에 있을 때 목선을 구매해서 기업소 소속의 선주가 되었고, 잠수부를 고용해 조개잡이로 수입을 올렸으며, 가난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북한 정권의 통제와 억압이 심해지면서 살기가 어려워지자, 20대 초반인 딸이 어머니와 이모를 설득하였고, 일가족은 탈북을 결심하였다. 이들은 평소 한국의 뉴스와 6시 내고향, 생생정보통, 서민갑부, 북한이탈주민이 나오는 방송을 시청하며 탈북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1] 어민들의 탈북을 방지하기 위해 목선이 레이더에 잘 잡히도록 철판을 씌우라는 김여정의 지시가 떨어지자, 60일의 유예기간을 앞두고 탈북을 실행하였다. 날씨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기상예보를 듣고, 10월 22일 오후 10시 30분에 기업소로 숨어들어 배를 타고 함경북도에서 출발하였다. 몇 시간이면 한국으로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33시간이 걸려 24일 새벽에 도착했다. NLL을 넘기 전 2시간 동안 북한 경비정의 추적을 받았다고 한다.

3. 이후

파일:남북의 창 로고.png
“경제 전반 붕괴”…“강화된 통제” [동해 탈북민 면담]
(2024년 4월 27일 방영분)

2024년 4월 27일 방송된 KBS 남북의 창 인터뷰에 4명 모두 출연하여 코로나19 시기 북한 내부 상황에 관련한 증언을 했다. 2023년 5월 북한 일가족 NLL 귀순 사건 일가족과 마찬가지로, 탈북이 불가능해진 코로나19 시기 북한 내륙 지역이 처한 어려움을 알렸다.
2024년 4월, 하나원을 졸업해 사회로 나온 일가족 중 딸과 어머니가 탈북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여 탈북 동기와 과정 등 상세한 내막을 이야기했다. 23세인 딸은 평양에서 대학을 졸업 후, 어머니로부터 받은 수천달러의 돈으로 어선을 사서 선주가 되었고, 잠수부를 고용해서 조개잡이로 돈을 벌었다고 한다. 자신이 살고 있는 함경북도 경성군에서 한국의 TV 전파를 수신할 수 있었기 때문에 평소 한국 TV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코로나19 이후 김정은 정권의 착취와 억압이 심해지자 어머니와 이모를 설득하고, 배를 몰 수 있는 지인 남성에게 탈북을 제안해 함께 탈북할 수 있었다고 한다.

대북전단과 함께 보내진 USB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 함경북도 경성군까지는 대북전단이 날아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북한의 실태에 대해서도 "비닐랩으로 얼굴을 칭칭 감아놓고는 바늘구멍만 몇개 뚫어준 상태"라고 표현했다. #

4. 여담

  • 임산부가 포함되어 있다는 초기 보도가 있었지만, 오보로 밝혀졌다.
  • 사건 당시, 사단장이었던 윤봉희 장군은 이후 사건 사고를 겪지 않다가, 소장에서 최고 요직 중 하나인 국방부 정책기획관으로 영전했다. 즉 별들의 무덤 저주를 피해갔다.

5. 유사 사례


[1] TV 전파가 닿아 밀수된 중국산 TV를 구매하여 시청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