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8 20:49:45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G조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파일: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로고.svg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wiki style="color: #fff; margin: 0 -10px -5px; min-height: 27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6px -1px -11px; color:#181818"
<colbgcolor=#0d2b88><colcolor=#FFFFFF>
조별리그
A조 B조 C조 D조 E조 F조 G조 H조
대한민국 경기 (E조)
멕시코전 (1차전) · 네덜란드전 (2차전) · 벨기에전 (3차전)
결선 토너먼트 16강 8강 준결승, 3PO 결승 }}}}}}}}}


1. 개요2. 제1경기: 잉글랜드 2-0 튀니지 ( 스타드 벨로드롬, 마르세유)3. 제2경기: 루마니아 1-0 콜롬비아 ( 스타드 드 제를랑, 리옹)4. 제3경기: 콜롬비아 1-0 튀니지 ( 스타드 드 라 모송, 몽펠리에)5. 제4경기: 루마니아 2-1 잉글랜드 ( 툴루즈 시립 경기장, 툴루즈)6. 제5경기-1: 루마니아 1-1 튀니지 ( 스타드 드 프랑스, 생드니)7. 제5경기-2: 콜롬비아 0-2 잉글랜드 ( 스타드 펠릭스 볼라르, 랑스)

1. 개요

순위 국가 경기수 득점 실점 득실차 승점
1 파일:루마니아 국기.svg 루마니아 3 2 1 0 4 2 +2 7
2 파일:잉글랜드 국기.svg 잉글랜드 3 2 0 1 5 2 +3 6
3 파일:콜롬비아 국기.svg 콜롬비아 3 1 0 2 1 3 -2 3
4 파일:튀니지 국기(1959~1999).jpg 튀니지 3 0 1 2 1 4 -3 1
16강 진출 | 탈락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의 진행 상황 중 조별리그 G조에 대해 설명하는 문서. 이름값만 본다면 D조보다 더한 죽음의 조인데, 당시 루마니아는 FIFA 랭킹 5위, 잉글랜드는 6위, 콜롬비아가 9위로 FIFA 랭킹 10위권 내의 국가 중 세 팀이나 한 조가 되는 기이한 상황이 펼쳐진 것.[1]

2. 제1경기: 잉글랜드 2-0 튀니지 ( 스타드 벨로드롬, 마르세유)

파일: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로고.svg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G조 제1경기
1998. 06. 15. (월) 14:30 (UTC+1)
스타드 벨로드롬 ( 프랑스, 마르세유)
주심: 파일:UEFA JPN.png 오카다 마사요시
파일:England FA 1990.png
2 : 0
파일:Tunisia FTF 1998-2000.webp
42′ 시어러
89′ 스콜스
파일:득점 아이콘.svg -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1978 FIFA 월드컵 아르헨티나 이후 20년만에 월드컵에 다시 발을 디딘 튀니지의 경기가 시작되었고, 당초 예상과는 달리 튀니지가 초반부터 매섭게 잉글랜드의 골문을 위협했다. 아델 셀리미가 돌파 후 패스를 해줬고 이를 받은 수칸데르 수아야의 슈팅을 솔 캠벨이 간신히 막으며 초반 위기에서 벗어났다. 잉글랜드는 5-3-2의 수비적인 운영에 롱패스 위주의 경기를 이어가며 좀처럼 승기를 잡지 못했고, 폴 스콜스에게 기회가 찾아왔지만 튀니지가 끈질긴 수비로 어떻게든 막아가고 있었다. 테디 셰링엄의 환상적인 중거리슛 조차도 골대 상단을 맞고 무위에 그쳤다. 그러다 폴 스콜스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그레이엄 르 소의 왼발 프리킥이 앨런 시어러의 헤더로 이어지며 답답한 잉글랜드의 공격력에 숨통을 불어넣었다. 이후 잉글랜드의 파상공세는 지속되었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던 폴 스콜스에게 수많은 기회가 왔지만 모두 놓쳐버리던 후반 44분 폴 인스의 패스를 받고 타레크 타베트의 태클을 견뎌내며 감아찬 슛이 골로 이어졌다. 잉글랜드의 명성 답지 않게 매우 답답했던 경기.

여담으로, 이 경기의 주심은 일본의 오카다 마사요시, 1부심이 한국의 정용현이었다.

3. 제2경기: 루마니아 1-0 콜롬비아 ( 스타드 드 제를랑, 리옹)

파일: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로고.svg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G조 제2경기
1998. 06. 15. (월) 17:30 (UTC+1)
스타드 드 제를랑 ( 프랑스, 리옹)
주심: 파일:UEFA MRI.png 림 키 총
파일:Romania FRF 1998.png
1 : 0
파일:콜롬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 (2013~2023).svg
45+1′ 일리에 파일:득점 아이콘.svg -

중계 방송
파일:SBS 로고(1994-2000).svg 손석기 허정무

카를로스 발데라마 VS 게오르게 하지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 지난 대회에 이어 또다시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만났기에 콜롬비아가 설욕할 수 있는지의 여부도 관심사였다. 그러나 루마니아가 4년 전보다도 더 심하게 시종일관 두들겨 패던 경기이며, 그나마 콜롬비아의 파리드 몬드라곤 키퍼의 선방들이 아니었으면 이경기는 1:0이 아니라 4:0도 가능했었다. 전반 끝나기 직전 아드리안 일리에 마우리시오 세르나의 마크를 개인기로 벗겨낸 후 환상적인 칩샷으로 파리드 몬드라곤 키퍼의 키를 넘기며 선취골을 넣었다. 콜롬비아는 후반전에야 뒤늦게 컨디션이 돌아온 건지 루마니아의 골대를 쉴새없이 두드렸지만 모든 공격이 무위에 그쳤고, 결국 콜롬비아는 설욕에 실패했다. 사실 4년 전 대회 때의 참사로 인해 콜롬비아 사회 전체가 술렁이기도 했었고, 이 대회 때의 전력은 그 당시보다도 많이 약했었다.

4. 제3경기: 콜롬비아 1-0 튀니지 ( 스타드 드 라 모송, 몽펠리에)

파일: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로고.svg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G조 제3경기
1998. 06. 22. (월) 17:30 (UTC+1)
스타드 드 라 모송 ( 프랑스, 몽펠리에)
주심: 파일:UEFA GER.png 베른트 하이네만
파일:콜롬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 (2013~2023).svg
1 : 0
파일:Tunisia FTF 1998-2000.webp
82′ 프레시아도 파일:득점 아이콘.svg -

중계 방송
파일:SBS 로고(1994-2000).svg 손석기 허정무

첫 경기를 패배한 두 팀의 사활이 걸린 경기로, 콜롬비아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콜롬비아는 여기서도 공격력에 심각한 약점을 보여줬다. 시종일관 튀니지의 골을 두드렸지만, 잉글랜드도 간신히 두 골을 넣은 튀니지의 벽에 계속하여서 막혔었고, 오히려 주제 클라이통이 올린 코너킥이 혼전 상황에서 골대 상단을 맞고 튀어나오며 하마터면 실점을 할 뻔 했다. 양 팀 다 넣었어야 할 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무승부로 사실상 동반 탈락의 위기에 몰렸으나, 콜롬비아의 주장이자 에이스 카를로스 발데라마 카이스 고드반의 공을 빼앗은 뒤 레이데르 프레시아도에게 바로 찔러줬고, 프레시아도가 결국 골로 성공시키며 콜롬비아가 승점 3점을 따내며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반면에 2패가 된 튀니지는 잠시 후 잉글랜드가 루마니아를 반드시 잡아주 길 기원했지만...

5. 제4경기: 루마니아 2-1 잉글랜드 ( 툴루즈 시립 경기장, 툴루즈)

파일: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로고.svg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G조 제4경기
1998. 06. 22. (월) 21:00 (UTC+1)
스타디움 드 툴루즈 ( 프랑스, 툴루즈)
주심: 파일:UEFA FRA.png 마르크 바타
파일:Romania FRF 1998.png
2 : 1
파일:England FA 1990.png
46′ 몰도반
90′ 페트레스쿠
파일:득점 아이콘.svg 81′ 오언
첫 경기에서 콜롬비아에게 어렵게 1골을 넣고 신승을 한 루마니아지만, 그래도 잉글랜드를 상대로 고전은 하진 않겠지라고 예상되었다. 하지만 루마니아는 잉글랜드와의 대결에서도 고구마스런 모습을 보였는데, 루마니아는 수비 일색으로 잉글랜드의 공세를 간신히 무위로 돌려놓았다.

그러나, 이후 루마니아는 왜 자신들이 잉글랜드를 제치고 톱 시드가 되었는지를 이번 경기에서 여실히 보여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스로인 공격이 게오르게 하지의 발을 거쳐 볼이 높게 떴고, 이를 토니 아담스가 그답지 않은 어이없는 실수로 놓치게 되어 비오렐 몰도반이 노마크 찬스를 맞이했고, 이를 골로 성공시키며 루마니아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잉글랜드는 전반전에 폴 인스 대신 투입된 데이비드 베컴의 패스로 공격의 물꼬를 틀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골은 터지지 않았으나, 이 베컴의 롱패스가 시어러에게 연결되었고 강하고 빠른 크로스를 폴 스콜스가 살짝 띄워 터치한 것을 쇄도하던 마이클 오언이 슬라이딩 슛을 날려 동점골을 성공시킨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후반 45분, 잉글랜드 페널티 에어라인 안으로 온 공중볼을 단 페트레스쿠 그레이엄 르 소가 경합을 하게 되는데 그레이엄 르 소가 어깨싸움에서 이겼음에도 골 간수를 제대로 못하며 오히려 페트레스쿠에게 슈팅을 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며 페트레스쿠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루마니아는 2연승을 기록하며 A조의 브라질, C조의 프랑스, D조의 나이지리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4번째로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지었다.

반면에 튀니지는 (이 경기 결과 하나로 인하여) C조의 사우디아라비아, E조의 대한민국, F조의 미국에 이어 4번째로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지었다. 설령 반대로 잉글랜드가 루마니아를 이겨서 그것 덕에 탈락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쳐도 튀니지 입장에서는 루마니아도 상당히 버거운 상대이기에 아무런 의미도 없었을 것이다. 또한 튀니지의 헨리크 카스페르차크 감독이 루마니아와의 한 경기를 남겨놓고 해임되었다. 그의 후임으로 알리 셀미가 한 경기 감독을 대행했다.

6. 제5경기-1: 루마니아 1-1 튀니지 ( 스타드 드 프랑스, 생드니)

파일: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로고.svg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G조 제5-1경기
1998. 06. 26. (금) 21:30 (UTC+1)
스타드 드 프랑스 ( 프랑스, 생드니)
주심: 파일:UEFA AUS.png 에디 레니
파일:Romania FRF 1998.png
1 : 1
파일:Tunisia FTF 1998-2000.webp
71′ 몰도반 파일:득점 아이콘.svg 12′ (P) 수아야

루마니아는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반대로 튀니지는 이미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라 둘 다 큰 의미가 없는 경기였다. 그러나 대회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해이해지지 말자는 의미에서 루마니아는 선수 전원이 삭발+노란 머리카락으로 염색을 하며 단합력을 끌어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마니아는 전반 초반 아델 셀리미를 잡아채며 페널티 킥을 허용하였고, 스칸데르 수아야가 이를 성공시키며 튀니지를 무득점의 수렁에서 구해냈다. 이후에도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튀니지는 공격적으로 나섰고, 루마니아의 마리우스 러커투시는 튀니지의 주장 사미 트라벨시의 얼굴을 가격했음에도 주심이 미처 보지 못해 넘어가는 상황도 나왔다.

사실 이번 대회에서 루마니아는 매우 거친 행보를 보였는데, 지난 두 경기 동안 무려 경고를 7장이나 받았다. 율리안 필리페스쿠가 경고 누적으로 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을 정도. 그런데 이 경기에서 루마니아는 단 한장의 경고도 받지 않았다. 똑같이 거친 몸싸움을 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후반전에도 메흐디 벤 슬리만이 찬스를 잡았을때도 살인 태클이 일어났지만 경고조차도 나오지 않았고, 벤 슬리만은 그대로 부상으로 교체아웃되었다.[2]

지난 두 경기 내내 환상적인 선방을 보여준 쇼크리 엘 우아에르 골키퍼는 루마니아 선수들의 육탄 공격에 손목 부상까지 당하면서도 투혼을 보여줬으나, 골대를 지키기보다는 스위퍼 키퍼 마냥 앞으로 나오는 수비를 펼쳤고, 김병지? 마누엘 노이어? 결국엔 이게 무리수가 되고 말았다. 골문을 비우고 상대 선수와 경합하다 클리어에 실패했고, 이렇게 흘러나온 골을 비오렐 몰도반이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오게 되는 주범이 되어버렸다. 결국 루마니아는 승점 7점으로 조 선두로 조별리그를 돌파했고, 튀니지는 1득점과 승점 1점만 건진 채 최하위로 탈락하게 된다.

7. 제5경기-2: 콜롬비아 0-2 잉글랜드 ( 스타드 펠릭스 볼라르, 랑스)

파일: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로고.svg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G조 제5-2경기
1998. 06. 26. (금) 21:00 (UTC+1)
스타드 펠릭스 볼라르 ( 프랑스, 랑스)
주심: 파일:UEFA MEX.png 아르투로 브리시오 카르테르
파일:콜롬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 (2013~2023).svg
0 : 2 파일:England FA 1990.png
파일:UEFA ENG.png 잉글랜드
- 파일:득점 아이콘.svg 20′ 앤더튼
29′ 베컴
Winners takes all. 진짜 이 말 한마디로 요약되는 승부가 되어버렸다. 완전히 토너먼트 통과가 확정된 루마니아와 탈락이 확정된 튀니지를 제외하고 두 팀이 나머지 토너먼트행 티켓을 가지고 경합하는 구도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기면 골득실에서 앞서는 잉글랜드가 16강에 올라가는 상황이었으므로 잉글랜드 쪽이 좀 더 유리하긴 했다.

마이클 오언이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으며, 루이스 안토니오 모레노가 넘어진 틈을 타 공을 빼앗고 크로스를 올려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호르헤 베르무데스가 이를 헤딩 클리어 했으나, 대런 앤더튼이 논스톱으로 오른발 슛 골을 성공시키며 그대로 잉글랜드가 앞서나갔다. 그리고 9분 뒤 역시 월드컵 첫 선발 출장한 데이비드 베컴이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3] 폴 스콜스는 지난 두 경기에 이어 이경기에서도 수많은 슛 난사를 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4] 결국 잉글랜드가 승리하면서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하게 된다. 문제는 2위였기에 상대가... H조를 1위로 통과한 아르헨티나였다는 것이다.

한편 콜롬비아는 이 대회를 끝으로 한동안 번번히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16년이나 지속되는 암흑기를 겪다가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시발점으로 하여서 다시금 완벽하게 부활한다.[5] 그리고 콜롬비아와 잉글랜드는 20년 후, 러시아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1] 물론 이 경우 E조도 만만치 않다. 톱시드 네덜란드에 한끗차로 톱시드에 밀린 멕시코와 벨기에가 있으니... [2] 이때 루마니아의 골키퍼인 보그단 스텔레아가 파이어맨 캐리자세로 메흐디 벤 슬리만을 필드 바깥으로 옮겨주는 진기명기를 보여줬다. [3] 베컴의 존재감을 전 세계에 알린 사실상 첫 골이었다. [4] 12년 뒤 프랭크 램파드가 스콜스보다 더한 난사를 보여줬고, 심지어 그는 득점에도 실패했다. [5] 이 경기가 끝나고 눈물을 흘리던 파리드 몬드라곤 골키퍼는 16년 뒤 일본과의 브라질 월드컵 조별 리그 최종전에서 다시 월드컵 경기에 출전했다. 월드컵 역대 최고령 기록을 경신하는 것은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