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04 15:07:14

훈련기

연습기에서 넘어옴
파일:M-346-LAVI_617-1.jpg
이탈리아 알레니아 아에르마키 M-346 고등훈련기
파일:TA-50.jpg 대한민국 한국항공우주산업 TA-50 전술입문훈련기

1. 개요2. 훈련 단계별3. 구동 방식별4. 사업 특성과 훈련기 외 활용5. 방향성6. 대한민국 공군의 훈련기7. 목록

[clearfix]

1. 개요

훈련기(訓鍊機, Trainer aircraft)[1] 또는 연습기(練習機)[2]는 주로 군대에서 군용기를 조종하기 위한 조종사를 양성하고 훈련하기 위해 사용하는 비행기를 말한다.

2. 훈련 단계별

훈련기는 국가 및 군대별로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훈련 목표와 난도에 따라 3-4 단계로 구분된다. 이는 설계된 조종사 양성 과정에 맞추어 조정된다.
  • 기본(기초)훈련기 · 초등훈련기(Ab-initio trainer)
    '기초훈련'으로 번역되는 라틴어 '아브 이니티오(Ab initio)'는 라틴어로 '제1원리' 또는 '기초 원리'라는 뜻으로서, 영어의 'from the beginning'에 대응한다. 이 단계의 훈련기는 비행감각을 익히기 위한 입문 기체로서 보통 레시프로 엔진을 장착한 경량의 프롭기를 사용한다. 세스나 같은 대중적인 경비행기도 흔히 사용된다. 한국 공군이 운용 중인 기본훈련기인 KT-100도 국산 민간 경비행기인 KC-100를 약간 개량한 것이다. 가격은 대략 500만~1000만 달러 선이다.
  • 중등훈련기(Basic trainer)
    기본적인 조종술을 훈련하는 기체로 과거에는 T-37 트윗과 같은 제트기도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터보프롭 엔진을 장착한 프롭기를 사용한다. 미국의 T-6 텍산 II, 스위스의 필라투스 PC-9, 한국의 KT-1 웅비 등이 대표적이다. 참고로 Basic Trainer는 직역하면 초등훈련기이지만 국내에서는 보통 중등훈련기로 번역한다. T-37과 KT-1 모두 Basic Trainer로 분류되지만 대한민국 공군에서는 중등훈련기라는 이름으로 운용했다. 가격은 대략 1000만~1500만 달러 선이다.
  • 고등훈련기(Advanced trainer)
    본격적인 제트기의 조종술을 익히기 위해 사용하며, 이 단계에서부터 실전에 사용되는 전투기나 공격기와 가까운 기체를 조종하게 된다. 대부분은 아음속기를 사용하지만 음속을 넘나드는 천음속기도 사용되며, 미군의 T-38이나 한국의 T-50 골든이글처럼 초음속 기체를 사용하기도 한다. 가격은 대략 2000만~3000만 달러 선이다.
  • 전술입문훈련기(Lead in fighter trainer, LIFT)
    전술입문기는 공중사격 등 실전에 사용되는 전투 기술을 훈련하기 위한 기체로서, BAE 호크 TA-50처럼 고등훈련기에 무장능력을 추가한 기체를 사용하거나 아예 F-5의 복좌형인 B형, F형처럼 현용 전투기, 공격기의 복좌형을 사용하기도 한다. 가격은 대략 3000만~5000만 달러 선이다.

3. 구동 방식별

  • 터보프롭 훈련기
    프로펠러를 구동하는 훈련기이자 그동안 중등훈련과정에 활용되었으나, 최근에는 EMB 314 슈퍼 투카노 경공격기급의 자중 2-3톤/ 1600 마력급의 비행성능에 제트기에 버금가는 첨단 항공전자 장비를 탑재하여, 제트 전투기의 핸들링 특성을 복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행기 제어, 반응 속도 및 사건 예측 능력에서 조종사의 기술 능력을 평가하기에 충분한 성능을 가질 수 있다. 그 결과 기존에는 제트 훈련기가 담당하던 고등훈련과정의 일부분을 프롭 훈련기로도 대체 가능하게 됐다. 이는 제트 훈련기의 훈련소티를 감소시켜 시간당 운용비를 아낄 뿐만아니라, 지나친 감가상각을 줄여 정비요소도 절감하게 하는 이익이 따라온다.
  • 제트 훈련기
    현 공군력의 주류가 된 제트 전투기를 조종하기 위한 훈련기로 고등훈련과정이나 특히 최근에 전술입문훈련의 중요성 때문에 성능의 주목도[3]가 높아지고 있다. 플라이 바이 와이어 비행제어방식이나 프로그래밍된 엔진 관리, 전술(기)에 준하는 구조 강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사실 종종 많은 국가에서 빠른 제트 전투기 설계 및 제조 능력을 개발하는 디딤돌로 여겨진다.

4. 사업 특성과 훈련기 외 활용

다른 기종과는 달리 훈련기는 신형기보다도 구형이지만 검증된 기종이 더 채택, 판매에 강세를 보인다. 구매와 배치만으로도 국방력의 강화 효과가 뚜렷한 주력기에 비해 훈련기는 돈줄을 쥔 정치인들에게는 매력적인 기종이 아니므로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을 때까지 혹사당한 뒤에야 간신히 예산을 타내서 도입한다. 그러므로 신기술이 듬뿍 들어갔다지만 비싸고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고 언제 개발이 완료될지 모르는 신형기보다는 당장 쓸 수 있고 가격이 합리적인 기체가 큰 경쟁력을 가진다. 기체 수명도 수명이지만 훈련기에 문제가 생겨서 쓸수 없거나, 아예 비행금지 처분 당한다면 당장 파일럿의 육성이 올스탑 당하는 대참사가 터지기 때문에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T-X 프로그램에서 보잉이 T-7에 과다하게 낮은 가격을 매긴 것도[4], 실전검증까지 마친 T-50 골든이글 계열 기체의 신뢰성을 이길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이것이 당장 T-38을 대체해야 하는 미 공군의 구미를 끌 [5]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이다.[6] 그리고 수많은 문제가 터지면서 개발이 끝도 없이 지연되며 미 공군은 수백명의 파일럿 후보생들이 얼마 남지 않은 T-38에 매달려 훈련 받느라 훈련 커리큘럼이 박살나고 훈련 지연사태에 몇년동안이나 시달리며 얼마남지 않은 T-38들이 혹사끝에 하나 하나 추락해가며 '왜 훈련기는 시장에서 검증된 물건을 사야하는가' 에 대한 교훈을 주고 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Malaysia_British_Aerospace_Hawk_200.jpg }}}||
BAE 호크의 경전투기/공격기 버전인 Hawk 200
* 경전투기-공격기로의 개수고등훈련기와 전술입문기는 기본으로는 훈련용 기체이지만, 고도의 실전 훈련을 위해 만들어지는 항공기이기 때문에 그대로 무장을 탑재하거나 약간의 개수를 거치는 것으로 경전투기/공격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 오늘날에는 지원 전투기를 새로이 개발하는 것보다 고등훈련기로 개발된 기체를 경전투기로서 활용하는 사례가 매우 많으며, BAE 호크 Mk.200, FA-50, L-39 알바트로스, Yak-130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 주력기 또는 지원기로 활용
    훈련기로 개발된 기종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고 운용하기 편하다는 점 때문에 공군의 필요성이 크지 않거나 개발도상국의 공군에서는 주력 전투기로 사용하는 경우도 흔하다. 때문에 아예 사업 처음부터 무장능력을 강화하여 공격기, 전투기로서 이용 가능성을 마음에 두고 개발되기도 한다. 이 밖에 한국의 KT-1 발전형인 KA-1이나 브라질의 EMB 312 훈련기의 개량형인 EMB 314 슈퍼 투카노의 경우처럼, 초등훈련기나 그 개량형도 경공격기나 전선통제기로 활용하기도 한다.
  • 공중곡예용 비행기
    다수의 공군에서 국가와 공군 홍보를 위한 전문 비행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로 전용기체를 가지기 어려운 만큼 보통 훈련기를 목적에 맞게 개조해 사용한다. 대한민국공군도 T-50B로 이루어진 별칭 블랙이글스를 운영한다.

5. 방향성

전자체계와 데이터링크를 이용해 지상 레이더 및 처리 시스템을 통해 훈련기가 실제로 고성능 온보드 레이더 시스템을 갖춘 것처럼 기능할 수 있고, 내장 시뮬레이터 장착, 실제 전투기의 전술 훈련의 일부를 가능하게 하는 외부 다운로드기능 등 무엇보다 실재 성능을 훈련자 능력에 맞춰 제한하고, 성장에 따라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구성된다.

또한 비행교육이 지상 기반 시뮬레이터에서도 수행가능 하도록 발전하고 있다.

6. 대한민국 공군의 훈련기

대한민국 공군이 최초로 도입한 항공기인 L-4 연락기는 원래 기본훈련기 및 연락, 관측기였던 파이퍼 컵(Piper Cub) 경비행기였으며, 한국전쟁 발발 전에 국민들의 성금으로 도입한 건국기 AT-6 텍산 역시 훈련기 기반의 경공격기였다. 한국전쟁 초기에 투입할 전투기와 공격기가 없었기에 이들 훈련기들이 공격용으로 투입되었으며 F-51 전투기가 도입되고나서부터 본래 용도인 훈련기로 쓰이거나 일본으로 보내졌다. 전쟁이 끝난 후 T-28 초등훈련기와 T-33 고등훈련기, T-37 중등훈련기가 차례로 도입되어 공군 조종사 양성에 쓰였고, 90년대에는 노후화가 심각해진 T-33 고등훈련기를 T-59 고등훈련기(BAE 호크 Mk. 67)와 T-38 고등훈련기[7]로 대체하였다. 2000년대 들어서는 T-37 중등훈련기를 KTX-1 사업으로 KT-1 중등훈련기를 개발해 대체하였고, T-59와 T-38 역시 KTX-2 사업을 통해 개발한 T-50 고등훈련기로 대체하였다. 2010년대 들어서는 불곰사업으로 러시아에서 들여온 T-103 (일류신 IL-103) 기본훈련기도 KAI KC-100 나라온 경비행기를 훈련기로 개조한 KT-100으로 2016년부터 대체하고 있으며 공군의 모든 조종사 양성과정을 국산 항공기로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7. 목록



[1] "훈련-기(訓鍊機)「명사」『군사』 비행사를 훈련하는 데에 쓰는 비행기."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2] "연습-기(練習機)「명사」『군사』 비행 기술 교육에 쓰기 위하여 만든 비행기."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3] 예를 들면 미공군 ATT 프로그램 [4] 351대의 훈련기와 46대의 시뮬레이터, 기타 지상 장비를 포함 총 92억 달러에 수주하였다. T-50을 선택했으면 총 163억 달러 계약이 되었을 것이며, 미래에 추가발주분 계약까지 합하면 약 220억 달러 수준이 예상되는 대규모 계약이었다. [5] 정확히는 미 정부에 가깝다. 공군이 바보도 아니고 훈련기는 검증된 기체를 사야한다는걸 모를리가 없기때문. 하지만 돈을 아껴야하는데다 보잉을 버릴수 없는 정부와 훈련기따위에 관심없던 정치인들의 구미에 딱 맞았다. [6] 보잉은 그 낮은 가격에 걸맞게, 미 공군의 ROC를 간신히 맞추는 수준으로 설계를 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풍동 실험을 등한시하고 시뮬레이션 설계에만 의존한 덕분인지, 양산을 앞둔 시점에 윙락 현상이 발견되어 개발 일정이 지연된 상황이다. [7] T-38은 정식도입이 아닌 리스였으며 T-50이 배치된 후 반납됨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