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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 |||
邯 | 鄲 | 之 | 夢 |
조나라서울 한 | 조나라서울 단 | 갈 지 | 꿈 몽 |
1. 개요
당(唐)나라 심기제(沈旣濟)[1]가 쓴 ≪침중기≫(枕中記)라는 전기소설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나온 어휘로 덧없는 일생을 비유한 말.2. 줄거리
당나라 현종(玄宗) 때의 일이다. 도사(道士) 여옹(呂翁)[2]은 한단(邯鄲)으로 가는 도중 주막에서 쉬다가 노생(盧生)이라는 젊은이를 만났다. 그는 산동(山東)에 사는데, 아무리 애를 써봐도 가난을 면치 못하고 산다며 신세한탄을 하고는 졸기 시작했다. 여옹이 보따리 속에서 양쪽으로 구멍이 뚫린 도자기 베개를 꺼내 주자 노생은 그것을 베고 잠이 들었다. 노생이 꿈 속에서 점점 커지는 베개 구멍 속으로 들어가보니, 고래등 같은 집이 있었다. 노생은 최씨 명문가인 그집 딸과 결혼하고 과거에 급제한 뒤 벼슬길에 나아가 순조롭게 승진하여 마침내 재상이 되었다. 그 후 10년간 명재상으로 이름이 높았으나, 어느 날 갑자기 역적으로 몰려 잡혀가게 되었다. 노생은 포박당하며 "내 고향 산동에서 농사나 지으면서 살았으면 이런 억울한 누명은 쓰지 않았을 텐데, 무엇 때문에 벼슬길에 나갔던가. 그 옛날 누더기를 걸치고 한단의 거리를 거닐던 때가 그립구나."라고 말하며 자결하려 했으나, 아내와 아들들이 만류하여 그만 두었다. 다행히 사형은 면하고 변방으로 유배되었다가 수년 후 모함이었음이 밝혀져 다시 재상의 자리에 올랐다. 그 후 노생은 모두 고관이 된 아들 다섯과 손자 열 명을 거느리고 행복하게 살다가 80세 나이로 세상을 마쳤다. 그런데 노생이 기지개를 켜며 깨어 보니 꿈 이었다. 옆에는 여옹이 앉아 있었고, 주막집 주인이 메조밥을 짓고 있었는데, 아직 뜸이 들지 않았을 정도의 짧은 동안의 꿈이었다. 노생을 바라보고 있던 여옹은 "인생은 다 그런 것이라네."라고 웃으며 말했다. 노생은 한바탕 꿈으로 온갖 영욕과 부귀와 죽음까지도 다 겪게 해서 부질없는 욕망을 막아준 여옹의 가르침에 머리 숙여 감사하고 한단을 떠났다. |
3. 의미
덧없는 일생을 비유하여 한단지몽이라 하게 되었고 한단몽(邯鄲夢), 황량지몽(黃粱之夢), 황량몽(黃粱夢), 여옹침(呂翁枕), 노생지몽(盧生之夢), 황량일취지몽(黃粱一炊之夢), 일취지몽(一炊之夢)이니 하는 말로 쓴다. ‘황량’은 메조(거친 기장)이다. ‘일취’는 밥 한 번 하는 시간이다.4. 이야깃거리
한단은 전국시대 강대국 가운데 하나인 조나라의 수도였다. 당시 초강대국 진(秦)은 서쪽 변방에 위치하여 지리적으로는 중심이 아니었다. 반면에 조나라 수도 한단은 전국시대를 대표하는 도시라 할 만핬다. 그래서 화려한 도시 한단에서 꾼 한바탕 꿈이란 의미에서 이런 표현이 생겨났다. 번화한 도시에서 꾼 꿈은 깨고 나면 더욱 허탈할 테니, 한단이 얼마나 유명한 도시였는지 알 수 있다.조나라 수도 한단에 관련하여 나온 고사성어는 이뿐만이 아니다. 한단지보(邯鄲之步) 출전(出典)는 한단의 걸음걸이로 연나라의 한 청년이 한단에 가서 그 곳 걸음걸이를 배우려 했으나 오히려 본래의 걸음걸이도 잊어버려 기어서 돌아왔다고 전해진다. 함부로 자기의 본분을 버리고 남을 무조건 흉내내면 두 가지 모두 잃는다는 것을 조롱해서 하는 말이다. 당시 전국시대 유행의 첨단 도시인 한단이기에 가능한 얘기다.
관련 고사는 명나라 때 탕현조가 희곡으로 각색하기도 하였다.
애니메이션 릭 앤 모티에 비슷한(?) 장면이 나온다.
5억 년 버튼은 이 이야기의 아이디어(매우 긴 시간동안 고생하고 깨어나 보니 실제론 얼마 안 지났더라)를 엄청나게 확장시켜서 만들어낸 단편만화이다.
[1]
중당(中唐) 시기의
전기(傳奇) 작가로, 당대(唐代) 전기소설의 대표작인 《침중기(枕中記)》를 저술하여, 명나라 탕현조(湯顯祖)의 희곡 《한단기》(邯鄲記)의 바탕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2]
팔선이기도 하면서 검선으로도 유명한 신선
여동빈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