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강철의 X THE OUT OF GUNVOLT/스크립트/슬럼가 2

아큐라: "데이터 해석 완료... ...하지만 이건..."
RoRo: "어? 이 장소는..."
코하쿠: "둘 다, 무슨 일 있어?"
아큐라: "... 버터플라이 이펙트가 숨겨진 장소를 알아냈다."
코하쿠: "진짜!? 그거 잘됐네, 얘들아! 그래서 어디래?"
아큐라: "그건──"



진: "세 분 다! 밖으로 나오세요!!"
코하쿠: "왜 그래, 진 군?"
진: "적이... 적이 쳐들어왔어요!"
RoRo: "뭐라고!?"



RoRo: "으악! 저게 뭐야!?"
코하쿠: "엄청나게 큰... 로로?"
RoRo: "난 저렇게 안 생겼어!!"
마리아: "무서운 거예요..."
쿄타: "혹시 여기 들통난 거 아냐!?"
관리 AI: 『모든 마이너즈 놈들에게 전한다. 나는 스메라기의 전체 통괄 관리 AI ' 데머즐'. 너희의 생존 시간은 지금 이 순간 끝났다. 스메라기는 대규모 공격으로 너희를 이젝트(Eject)할 것이다. 지금 막 스메라기의 관리 구역을 제외한 '모든 곳'에 뉴 웨폰(New Weapon)을 투하했다. 움직이기 시작한 기어(Gear)는 멈추지 않는다... 최후의 순간까지 발버둥쳐봐라...』



RoRo: "저것들 미친 거 아냐!? 전 세계에 저걸 보냈다니!"
진: "세상에! 그럼... 도망칠 데가 없는데!?"
코하쿠: "...우릴, 기어이 없애버리려는 건가...?"
아큐라: "누구 맘대로... 저 모조품을 파괴한다, 로로!"
RoRo: "응! 가자, 아큐라 군!"
코하쿠: "둘 다... 부디... 조심해...!"

아큐라: "...저 거대 병기. 아마도 로로를 모방한 거겠군. 내가 놈들의 셉티마를 모방한 것처럼 말이지..."
RoRo: "아니, 좀─! 난 저렇게 안 생겼다 했잖아─!"
코하쿠: "조심해... 아큐라 군, 로로..."

아큐라: "왔군... 왜곡된 모조품 자식... 이 자리에서 끝장을 내주마!"

RoRo: "가짜이긴 한데, 하나도 안 닮았는걸..."

RoRo: "으아악! 이게 뭐야!?"

아큐라: "미안하다, 로로... 덕분에 살았어."
RoRo: "헤헹~! 결국 가짜는 진짜를 못 이긴다 이거지! 근데 그 녀석... 전 세계에 투입됐다고 했나...? 소동을 감지하고, 금방 새로운 녀석이 올 수도 있겠는걸..."
아큐라: "......우리가 먼저 나서야 할 것 같군..."

코하쿠: "괜찮은 거야!? 둘 다!"
아큐라: "우린 무사해. ...그보다도, 한 가지 제안이 있다."
마리아: "제안... 말이에요?"
아큐라: "지금부터, 스메라기의 관리 AI── 데머즐을 파괴하러 간다."
진: "확실히 관리 AI를 파괴하면, 스메라기의 군 기능은 마비되고 한동안 공격이 멎긴 하겠지만... 근데 그 데머즐이, 어디 있는지를 알아야..."
RoRo: "실은 장소를 알아냈거든. 우리가 찾고 있던 버터플라이 이펙트가 숨겨진 장소의 데이터── 우연이지만, 같은 데이터에 '데머즐'이란 단어가 있었어."
아큐라: "예전에 잠입했던 스메라기 제13빌딩. 그 지하에 버터플라이 이펙트도, 데머즐도 존재한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건, 이를 두고 하는 말인가 보군..."[1]
쿄타: "그, 그치만 형! 그 빌딩, 형이 잠입한 뒤로 경비가 더 삼엄해졌다 들었는데? 저번에 올라탄 열차도, 지금은 작동 안 하고..."
아큐라: "...그래도 갈 수밖에 없다. 버터플라이 이펙트는 원래 내 목적이니까."
코하쿠: "......"



코하쿠: "...알았어. 나도 갈게!"
RoRo: " 코하쿠!?"
진: "무모해요! 우린 그냥 어린애일 뿐... 익스 씨처럼 싸울 수 있을 리가..."
코하쿠: "그래도 미끼 역할은 할 수 있을 거 아냐! 어른들이 남긴 총과 탄알도 있어! 난... 더 이상... 언니를... 소중한 사람이 죽는 걸 보고만 있지 않겠어!"
진: "...코하쿠 씨..."
쿄타: "나, 나도 갈래!! ...여기서 가만히 있어봤자, 위험하단 사실은 안 변하잖아? 그럼 내가 형을 돕는 게 더 낫지!"
마리아: " 마리아도... 마리아도 가는 거예요! 쿄타 혼자 따라가면, 코하쿠가 걱정되는 거예요."
진: "얘들아... ...아니, 확실히 맞는 말이에요... 익스 씨가 적의 신병기를 격퇴하는 바람에, 여기도 곧 발각되고 말 테니... 지금은 더운밥 찬밥 가릴 때가 아니죠."
코하쿠: "그래! 다 같이 싸우자! 가만히 있어봤자 미래가 손에 잡히는 건 아니잖아! 더 이상 남에게 죄다 떠넘기고, 안전한 곳에 틀어박혀 있는 건 사절이야!"
RoRo: "얘들아..."
아큐라: "위험하다 싶으면, 즉시 도망쳐야 한다."
코하쿠: "응! ...아, 맞다! 아큐라 군! 이거 가져가!"



코하쿠: "우리 언니가 아끼는 부적이야. 쭉 간직하고 있었는데... 분명 아큐라 군을 지켜줄 거라 믿어!"
아큐라: "...알았다. 빌려줘서 고마워."
코하쿠: "아큐라 군... 다 같이 꼭 살아서 돌아오자, 응?"
아큐라: "그래... 약속할게."

코하쿠: "가는구나... 아큐라 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