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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 칸/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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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식 작품2. 비공식 작품
2.1. 기동전사 건담 젊은 혜성의 초상2.2. 무지개의 신 마츠나가2.3. 기동전사 건담 발푸르기스2.4. 아라사 OL 하만사마

1. 공식 작품

1.1. 기동전사 Z건담

파일:external/www.gundamuniverse.it/zeta_67.jpg

액시즈의 실질적인 지배자이자 에우고 티탄즈를 자신의 의도대로 이용한 그리프스 전역 최후의 승리자.

그리프스 전역 제3세력으로 등장한 액시즈의 실질적인 지배자이며 뉴타입이다. 첫등장은 32화의 종반에 얼굴을 드러내며 공식적으로는 액시즈의 총수인 미네바 라오 자비의 보호자이자 섭정 역을 맡고 있지만, 사실상 액시즈의 정치적 수장 겸 군 총사령관직을 수행하고 있다. 등장시에는 교활한 흑막의 이미지였지만, 직접 전용 MS 큐베레이에 타고 전장에 나와 레코아 론도, 사라 자비아로프를 세트로 박살내고 당대 최강의 뉴타입이라던 팝티머스 시로코, 카미유 비단과 호각 이상의 격전을 벌이며 시청자들을 충공깽으로 몰아넣었다. 고작 20세의 나이에 가공할 정치적 수완을 보여주며 에우고와 티탄즈 쌍방을 쥐었다 놨다 하더니 사실상의 승리자로 떠올랐다. 정치가로나 군 사령관으로나 파일럿으로나 우주세기 최고의 실력자 중 하나. 능력치의 총합이라면 샤아 아즈나블과 쌍벽을 이룰 정도. 게다가 산전수전 다 겪은 샤아와 달리, 하만은 10대 소녀 시절부터 모든 것을 시작했다. 이런 행적을 반영해서인지 기렌의 야망 시리즈에서는 능력치 총합 2위.

후반에는 카미유 비단 Z건담 팝티머스 시로코 The O, 크와트로 바지나 백식 대 하만의 큐베레이라는 2대 2의 대결 구도를 만들어내며 최종 보스로서의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다. 기동전사 건담 ZZ에서도 마찬가지로 쥬도 아시타의 ZZ건담과 대결하는 최후의 적으로 등장하며, 제타나 디 오보다 카탈로그 스펙이 낮은 큐베레이를 가지고 최신예기 ZZ건담과 호각으로 싸워 자신의 능력을 시청자들에게 또 증명했다. TV판 "Z건담"에서는 파일럿 슈츠를 입지 않고, 극장판 "Z건담"에서는 가자C에 탑승할 때 잠시 착용한다. 슈츠를 입지 않는 버릇은 샤아를 따라한 것이라고 한다.

액시즈의 사령관이던 마하라쟈 칸의 딸이며 언니 말레네 칸은 도즐 자비의 정부였다는 설정이 있다.[1] 일년 전쟁 종전 직후 액시즈로 망명한 샤아와 대면했고, Z건담의 회상신에서 샤아의 어깨를 다정하게 끌어안고 있는 하만의 모습[2]이 나온 걸 보면 둘 사이에서는 연애 감정에 가까운 무언가가 오갔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성우 사카키바라 요시코 씨는 둘 사이에 육체관계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을 했다.

그러나 U. C. 인게이지에서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애시당초 샤아와 하만의 관계는 하만의 일방적인 짝사랑이었던데다가 샤아는 자비가 재흥을 꿈꾸던 하만한테 좋은 인상을 품고 있지 않았고, 샤아의 반발에도 하만은 개의치 않고 아버지 마하라쟈 칸 사망 이후 미네바 자비를 이용해 네오 지온을 창설, 결국 어린 아이까지 정치에 이용하는 비열함에 샤아가 분노하여 하만과 대립하게 되면서 하만은 샤아와 완전히 틀어져버리게 된다.[3] 결국 샤아가 지구권 정찰을 핑계로 갑작스레 잠적하고 연방으로 흘러들어온 이후에는 그 연모가 증오로 변한 모양으로, "Z건담"에서 샤아가 하만과 대면했을 때 하만은 냉소로 일관한다. 특히 샤아가 제단의 문 파괴에 협력을 요청하면서 고개를 숙이자 "샤아가 부탁을 하다니 기쁜걸."이라며 거의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비웃음을 터뜨리기도. 하지만 샤아에 대한 애증은 여전했는지, 그리프스 전역에서 샤아를 몰아붙이던 하만은 "내게 돌아올 생각은 없는가. 대답 여하에 따라 목숨은 살려주겠다."라며 그리움 아닌 그리움을 표시하기도. 결국 그리프스 전역 최후반에 샤아의 백식과 대결을 벌이고 백식을 파괴해버린뒤 물러난다.
하만: (백식을 판넬로 완전히 무력화 시킨 이후) 이대로 끝을 낼까, 계속할까! 골라라! 샤아!

크와트로: 너한테 그럴 권리가 있는거냐!

하만: 대답에 따라선 여기서 목숨을..

(하만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백식이 발칸을 발사, 큐베레이가 빔 샤벨로 백식을 끝장내려는 찰나[4] 백식의 발칸 사격으로 사라미스급이 폭발한다.)

하만: 샤아... 나한테 돌아와줬다면...[5]

TVA에서는 네오 지온이 어부지리를 제대로 성공하며 후속작 ZZ에서 지구연방 붕괴를 계획하지만 극장판에선 에우고가 별 탈 없이 그리프스 전쟁에서 승리했고 네오 지온도 타격이 조금 있어 티탄즈를 붕괴시킨 선에서 만족한다. 이후 미네바에게 승리를 보고하며 지구로 유학을 보낸다.

1.2. 기동전사 건담 ZZ

파일:external/img2.wikia.nocookie.net/Haman_Karn.jpg
영광스러운 네오지온의 병사들이여!
일찍이 우리 암흑의 세계 몰아넣었던 자들은 지금 우리의 발 밑에 있다.
어리석은 인간들을 깨우칠 때가 온 것이다. 지금 지구권은 우리 네오 지온의 것이라고!
때는 무르익었다! 함께 싸우자. 네오 지온을 위해서! 네오 지온의 영광을 위해서!
하만 칸의 지구 강하 작전 사기 고양 연설
기동전사 건담 ZZ에서는 머리에는 티아라를 착용하고, 복장도 전작의 수수한 짙은 남색 복장에서 좀 더 총수답게 바뀌었다. 액시즈의 병사들에게는 카리스마의 상징으로 여왕처럼 떠받들어지고 있었다.

그리프스 전역에서 에우고와 티탄즈가 공멸, 지구연방을 이끌 세력이 없어진 시점에서 지구권에 액시즈를 상대할 세력은 없다고 판단, 지구 제압 작전을 결행하고 스스로 함대를 끌고 지구로 향한다. 그와 동시에 콜로니 떨구기 등 초강경 작전을 실행하며 무능하기 짝이 없는 연방정부를 들었다 놨다 하며 그 존재감을 과시. 결국 요구했던 사이드 3의 통치권을 획득하는 데 성공한다.

그 와중에 에우고의 잔당 및 쥬도 아시타와 만나게 되며, 그 천부적인 뉴타입 능력을 파악하고 쥬도를 자신 곁에 두려고 한다. 처음 우연히 만났을 때부터 쥬도의 프레셔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두번째 만났을 때는 프레셔를 동조시켜서 유혹한 뒤 껴안고 키스를 하려고 해 시청자들에게 컬쳐 쇼크를 주었으나, 이런저런 사고[6]를 거쳐 오히려 쥬도에게 적의를 사고 만다. 이 때 샤아한테 버림받은 트라우마가 도졌는지 방에 틀어박혀서 우는 모습은 불쌍해 보일 정도. 이후 하만도 " 내 곁에 두지 못한다면 없애버릴 뿐이다"라며 본격적인 적대관계에 들어가는데, 이는 마치 샤아에 대한 하만의 감정과 비슷하다.

그 후로도 쥬도와 마주칠 때마다 자신에게 오라는 권유를 반복한다. 특히 43화와 44화에서 하만은 쥬도를 적어도 3번 죽일 기회가 있었는데, 같은 편이 되자는 말만 반복하면서 놔주고 또 놔준다. 최종화의 결전에서도 쥬도가 지적한대로 판넬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쥬도를 끝장 낼 기회가 왔음에도 굳이 자기 손으로 죽이려다 실패하는 등 전력을 다해 싸우지 않았다는 느낌이 강하다. 여기까지 오면 하만의 감정은 그냥 쥬도에게 꽂혔다는 말로 밖에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하만은 가차 없고 냉혹했지만 반한 자들한테는 한없이 마음이 약했다.

게다가 다들 잊어버리고 있지만, 쥬도의 이때 나이가 고작 14살. 물론 하만도 노안이기는 한데 ZZ 시절에 21세. 아직 창창한 나이다. 불량 중학생의 풋풋한 매력에 나이값 못하고 빠져든 OL같은 느낌. 샤아가 그랬던 것처럼, 그 자신도 샤아를 그대로 따라한 격이 되었다. 그녀가 얼마만큼 정신이 샤아에게 구애되어 있는지 반증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7] 한평생 샤아의 그림자를 쫒아 살다가 직접 그 손으로 우주공간에 내버려둔 뒤 허전해진 마음을 채운 거 아니겠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평생 자신을 괴롭고 아프게만 했던 짝사랑 상대를 자기 손으로 떠나보낸(정확히는 떠나보냈다고 생각한) 마음의 허전함이 건강하고 야성적인 소년 쥬도에게 매력을 느끼게 하였고, 그를 통해 잃어버린 청춘을 다시 시작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는 게 핵심 주장. 젊은 혜성의 초상에서는 이 부분을 더욱 크게 강조하고 있는데, ZZ에서 쥬도가 하만의 마음을 뉴타입 능력으로 읽었다가 하만의 포풍디스를 받는 장면이 그대로 어린 하만과 샤아로 바꿔서 오마주했다.

사실상 쥬도를 위시한 건담 팀은 말 그대로 전함 1개와 MS 몇 기의 "잔당" 수준일 뿐이었고 지구연방의 세력 규모는 여전히 거대했으나 이를 이끌 중심축이 없는 상태라[8] 하만의 네오지온에 대항할 만한 힘이 없었다.

그러나 하만이 사이드 3의 행정권 접수 등을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그레미 토토가 액시즈에서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네오지온 세력의 내전이 발발하면서 상황은 반전한다. 격렬한 내전이 벌어진 끝에 그레미 파는 괴멸되나, 막판에 발악적으로 액시즈와 그 부속 소행성들로 박치기를 자행한 그레미 파의 공격에 의해 하만의 본대 또한 붕괴 직전의 대미지를 받게 된다. 여기다 연방 내 각 세력들도 네오지온의 세력이 크게 약해지자 협상을 파기하고 함대를 파견하기 시작하면서 결국 사이드 3을 중심으로 구 지온 공국을 재건하는 목표 달성에 실패해 버리게 된다.
그래... 똑똑한 너희들 때문에... 지구에 기생하는 속물들을 쓸어버리지 못했다. "돌아와서 다행이었어. 강한 아이와 만나서..."
이런 상황에 처하자 스스로 큐베레이를 이끌고 출격, 쥬도의 강화형 ZZ건담과 일대일 대결을 펼친다. 큐베레이를 끌고 당대 최강 기체라는 ZZ건담을 격추 직전까지 몰고 가지만[9], 본래 셋이서 조종해야 합체가 가능한 ZZ건담을 혼자서 합체시키는 뉴타입능력과 ZZ건담의 두부가 파손될 정도로 강력한 위력의 하이메가 캐논, 그리고 마지막 기습까지 막아낸 쥬도의 실력을 보고 패배를 인정하며 액시즈에서 떨어져나온 모사의 외벽에 스스로 충돌해 목숨을 끊는다.[10]

이 때 뉴타입 파워로 풀파워 하이메가캐논을 막아내는 최종 보스 보정을 듬뿍 받은 사기도 보여줬고, 쥬도와의 싸움에서 판넬도 공정한 대결을 위해 일부러 숫자를 적게 썼다고 한다. 이같이 둘이 서로 복잡한 애증을 품고 있었기에 둘다 온전하게 일기토에 임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하만은 그레미 토토의 반란으로 인해 캐라 슨, 마슈마 세로 등 핵심 전력이 전사하는 등 사실상 네오지온이라는 조직 자체가 풍비박산이 난 상황이었고, 결판이 난 후에야 도착하긴 했지만 지구연방군이 브라이트 노아와 함께 액시즈로 함대를 끌고 오는 상황이었으므로 하만이 쥬도에게 승리하든 패배하든 간에 네오지온의 패배와 몰락은 예견되어 있었기에, 하만이 판넬을 적게 쓰더라도 조직의 존망에 변화는 없었다. 한 마디로 자포자기에 가깝다.

1.3. 기동전사 건담 0083: 스타더스트 메모리

9화 초반부에 잠깐 나온다. 데라즈 플리트에 대하여 적극적인 지원은 어렵지만 그렇다고 놔둘 수도 없다고 하는 액시즈 함대 간부들 회의를 구석에서 듣고 우주를 보면서 아래의 짧은 대사를 몇마디 하는 것으로 출연 종료한다.
"성가시군..."
"추워...앞으로 몇 년을 더..."

1.4. 지도자로서의 능력과 자질

2차 창작되어 나온 수많은 매체 등의 영향으로 일반적으로 건담 시리즈에서도 가장 다재다능한 여걸이자 알파걸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작 중에서 묘사된 내용만을 가지고 하만이 높게 평가 받을만한 면은 파일럿으로서의 모빌슈트 조종술이 주된 능력이고[11] 하만의 작중 내 위치가 네오지온의 실권자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네오 지온 내부의 모습이 많이 드러난 ZZ건담 작중 내에서 보여진 그녀의 정치력이나 인재를 관리하거나 포섭하는 능력에 대해선 부족한 면이 많다고 볼 수밖에 없다.

하만의 지도자로서의 능력과 자질에 대해 의문 부호가 붙을 수밖에 없는 점은 그레미 토토를 견제하면서도 정작 제거하기는 커녕 그냥 떠보는 선에서 끝냈고, 그레미 토토의 반란 당시 심복이라 할 수 있던 라칸이나 어규스트를 포함한 많은 부하들이 너무 쉽게 배신했다는 점이다. 이는 굉장히 치명적이었는데, 이 분열만 없었다면 네오 지온은 압도적인 전력을 그대로 유지할 수가 있었다.

다만 그녀를 위한 변명을 하자면 그레미의 정치적 입지를 생각해봤을 때 사실 하만이 날고 기어도 그레미를 제거하기 힘들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일단 하만이 구 지온 공국 세력중 자비파 중심인 액시즈, 즉 네오 지온의 실질적 지도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어디까지나 자비 가의 유일한 생존자인 미네바 자비의 후견인이자 섭정이었기 때문이다.[12] 그러니 그레미 토토가 기렌 자비의 혈통을 내세워 궐기한 시점에서 하만의 정통성이 무너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13]

그레미가 기렌의 혈통을 이은 것이 인정될 경우, 어디까지나 섭정일 뿐인 하만은 물론이거니와 기렌의 동생인 도즐 자비의 딸이자 아직 미성년인 미네바 자비보다도 정통성 있는 지도자 후보가 되는 것이다. 당시의 그레미를 정통성에서 압도할 수 있는 존재는 지온 즘 다이쿤의 적자인 샤아 아즈나블 뿐인데, 그 샤아는 당시 행방불명 중이었다. 이런 이유로 강력한 정통성의 후보가 등장하면 어떠한 조직도 흔들릴 수 밖에 없는 것이며 단순히 개인의 정치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그레미 토토의 반란에 가담자가 많았다는 것으로 하만의 정치력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은 여러 모로 무리라는 것이다. 그레미 토토를 제거하지 못한 것도 그의 혈통적 위치를 고려했을 때 섭정일 뿐인 자신이 함부로 손을 대면 오히려 그레미를 지지하는 세력이 들고 일어나서 더 큰 후폭풍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그랬다고 볼 수 있다.[14]

어찌되었든 일단 정치력은 둘째치더라도 개인의 무력이나 정세 판단력은 좋다.

작품 내에서 하만의 네오지온이 거둔 성취는 상당한 편이다. 연방을 무력으로 굴복시키고 사이드 3을 중심으로 지온의 완전 재흥을 이루는데 거의 다가갔기 때문. 우주세기에서 잔스칼 제국 정도를 제외하면 저정도로 연방을 밀어붙인 세력은 지온을 제외하면 없었다는 의견도 있다. 제타 시절 티탄즈와 에우고를 오가며 얻은 정치적 이득으로 인해 더블제타 시점에서는 하만에게 대항할 세력 자체가 남아있지 않은 것도 그녀의 정치력을 마냥 폄하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15] 하만의 정치적 위치를 감안하면 정치력에 대한 페널티도 큰 편이다. 오히려 불안정한 정치적 위치에서도 마지막까지 네오지온의 실질적 지도자 위치를 지키고 한 때나마 연방을 굴복시킨 것만큼은 능력을 인정해줄 만하다. 그레미가 반란만 안했어도 하만이 최후의 승자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용인술에 대해서는 확실히 부족한 점이 눈에 띈다.

후반에 대부분 배반했던 네오지온의 인물들과 대비되는, 그나마 처음부터 끝까지 하만을 가장 열정적으로 따랐던 마슈마의 경우 성격 변화 이후엔 조종술이나 지휘나 엄청난 실력을 보였음에도 하만 칸은 마슈마를 그저 무능한 인물로만 치부하고 강화인간으로 소모했다. 캐라 슨은 마슈마와 달리 하만 역시도 유능함을 인정하고 있었으나, 적들과 친교가 있는데다가 여러모로 다루기가 힘든 부하이다. 애초에 샤아가 떠난 것도 하만 칸과의 마찰 때문[16]이었고, 쥬도 아시타는 거의 끝까지 하만을 거부했다. 물론 샤아나 쥬도와는 정치적 지향점이 달라서 함께하지 못했다는 점이 크긴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완전히 같은 편이 되진 못해도 동맹이나 손을 잡는 정도의 포섭은 가능했을 것이다. IF에서 쥬도와 하만이 몸을 숨기고 같이 살아가는 전개도 있는 걸로 보아 본편의 하만에겐 확실히 문제가 있다.

한 조직의 지도자격인 인물로서 Z건담 당시의 티탄즈의 신생 사령관이 된 팝티머스 시로코, 훗날 신생 네오지온의 총수가 된 샤아는 자기가 이적행위를 자행할지언정 누군가에게 배신당한 적이 없다는 것과 상당히 비교된다. 샤아는 정통성이 강했고 시로코는 본인의 매력이 뛰어나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이렇게 비교되는 것부터가 용인술과 인간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부족하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17][18]

그리고 ZZ작중에서 액시즈의 광산 노동자들이 하만 정부에 반란을 일으키는 것을 보면 통치술과 인망에서 마이너스를 줄 수도 있긴 하다.

기본적으로 사상과 행동 원리가 선댁받은(?) 자비가의 인도로 인류를 각성시키겠다는 뒤떨어진 것이기 때문에 모든 스페이스 노이드의 지지세를 결집시키지 못하고, 자비가의 섭정으로 제한되는 본인의 정치적 입지는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나 다름 없다. 사실 근본적으로 따지면 그녀의 가문 자체가 자비가의 하수인으로 세력을 일으켰던게 그녀에게 있어서 가장 큰 태생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하만은 결국 이 페널티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지고 만다.

자비 가문을 추종하는 세력도 많지만, 일년 전쟁에서 자비가문의 폭거로 인해 핵과 독가스에 수많은 스페이스노이드가 죽었다. 그러한 악행을 저지른 가문의 권위를 내세워 집권했고, 스페이스노이드의 폭넓은 지지를 받지도 못한 하만의 입지는 자비 가문의 적자임을 내세워 봉기한 그레미 토토의 반란 한방에 무너질 정도로 취약했다.[19]

하만 칸이 극중에서 보여준 행동을 근거로 그 인물의 특징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그녀는 뛰어난 지성을 갖고 있어 권모술수에 능했지만 정치판을 혐오했다. 특히 지구연방군 수뇌들과 같은 정치 속물들을 상대하는 것을 내심 지긋지긋하게 여겼다. 부친(마하라자 칸)이 어릴 적부터 섭정이 될 인물로 키웠기에 액시즈의 정치 지도자가 되었지만, 사실 하만은 기렌 자비처럼 군중을 선동하고 이끄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는 없었으며 군중 앞에 나서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던 듯 하다. 원래 섭정(미네르바 자비의)이었기 때문인지, 중요한 일은 당사자들과 만나 일대일로 해결하는 밀실 정치가 타입이었다. 즉 소수의 최측근 외에는 신뢰하지 않는 타입으로 인맥이 좁았다. 그레미 토토가 의외로 손쉽게 반 하만 칸 파벌을 모은 것을 보면 하만 칸의 지지층은 구 지온공국군 고위층으로 한정되었던 듯 하며 네오지온의 대중과 군부에는 지지자가 별로 없었던 모양이다.

키시리아 자비의 영향으로 신인류주의, 즉 뉴타입이라는 엘리트가 인류를 이끌어야 한다는 사상에 동조하기는 했지만 샤아 아즈나블이나 팝티머스 시로코처럼 그 사상을 정치적 또는 군사적 행동으로 실행할 만큼 신봉하지는 않았다.

하만이 성취한 업적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지지 기반인 액시즈 핵심 파벌, 즉 구 지온공국의 중추를 구성하던 세력(소위 기득권층)을 일년전쟁 전 수준으로 복권시켰다는 것이다. 하만의 네오지온은 지구연방으로부터 사이드 3에 대한 지배권을 인정받았으며 일년전쟁 전후 수립된 민간정부인 지온공화국 정부를 괴뢰정권화시켰다. 이후 군사력을 이용해 인근 사이드들을 동맹으로 삼거나 복속시키며, 네오지온을 일년전쟁 직전의 지온공국과 동일한 지위로 올려놓는 것에 집중했다.

무엇보다도 하만이 지도자가 될 당시엔 고작 21세였다. 시대상을 감안해도 그런 어린 여성이 용인술과 통치력 부족을 드러내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작중 뛰어난 정치가인 샤아나 기렌 모두 지도자 역할을 맡은 게 20대 후반 내지 30대였다.

정치가 하만 칸을 떠나, 하만 칸이란 개인은 매우 고독했다. 그녀가 극중에서 샤아 아즈나블, 쥬도 아시타 등의 남성들에게 보이는 태도를 볼 때, 하만은 자신과 대등하거나 자신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뉴타입 남성을 곁에 두고 싶어했고, 그들의 인정과 존경을 받고 싶어했다. 모빌슈트에 타고 일대일로 대결해 힘으로 굴복시켜서라도 자기 사람으로 만들고 싶어할 정도로 집착이 강했다. 하만 칸이란 여성이 원하는 남녀 관계의 형태는 이런 것이었던 듯 하다.

2. 비공식 작품

2.1. 기동전사 건담 젊은 혜성의 초상

샤아 아즈나블과의 깊었던 옛 관계를 조명한다는 테마로 연재되었던 키타즈메 히로유키 작의 외전 만화. 이 작품의 설정에 따르면 우주세기 0067년 1월 10일생이 된다. 트윈테일이 잘 어울리는 순진한 미소녀였던 하만이 액시즈의 냉혹한 지도자로 변모해가는 모습은 소름이 돋을 정도. "샤아 대령님!"이라며 졸졸 따라다니던 하만이 기동전사 Z건담에서는 샤아를 죽음 직전까지 몰아넣는 것을 보면 그녀의 원한이 얼마나 깊었는지 짐작하기 힘들다.

젊은 혜성의 초상을 읽어 보면 눈물 밖에 안 나게 되는데, 첫 눈에 반한 샤아를 위한다는 마음 하나로 그토록 싫어하던 뉴타입 연구의 실험 역을 다시 자원한다. 게다가 MS 조작에 익숙지 않은 상태에서 샤아를 돕겠다고 출격해서 몇 번은 죽을 뻔도 했음에도 마냥 "샤아 대령님♡"을 외치며 졸졸졸 따라다니는 모습은 저게 정말 그 하만이 맞나 싶기까지 하다. 여기까지만 했으면 참 좋겠는데, 역시나 상황은 그녀를 좋게 내버려두지 않고 액시즈 내 온건파와 강경파의 권력 투쟁에 휘말리고 하만 주변에는 그녀를 권력 놀음의 꼭두각시로 이용하려는 세력들이 들어차게 된다.

이 만화에서 묘사되는 하만의 뉴타입 능력은 가히 먼치킨 레벨. 독심술은 물론이요, 프레셔로 꽃병을 부숴버리기까지 한다. 중반부에는 무려 샤아의 마음 한구석을 읽어내는 모습까지 보인다. 물론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자신의 마음을 읽혔다는 것에 분노한 샤아는 하만을 다그친다. 주변에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는 어렸을 때부터 언니동생 하던 나탈리 비앙키와 백마탄 왕자님이라 여기던 샤아 둘뿐인데, 그런 정신적 지주 중 하나가 극대노해서 마구 화를 내는 모습에 울먹이는 하만의 모습은 여러가지 의미로 압권.

이런 식으로 자신의 뉴타입 능력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심적으로 피폐해져 가는 와중에, 자신의 측근 중 하나였던 파비앙 프리슈크네히트의 정체가 강경파 측에서 심어놓은 스파이라는 사실이 발각되고, 파비앙에게 강간당할 위기에 몰린다. 딱 범해지기 직전에 샤아가 구해주긴 했지만, 하필 그 시점에서 나탈리와 밀회를 나누며 그녀를 임신시키는 바람에 하만 입장에서는 정말 믿을 사람 하나 없는 고립무원의 상태가 되어버렸다.

이렇게 심적으로 막장 테크를 타던 하만에게 샤아는 액시즈의 지도자가 되라고 종용하고, 하만은 이미 자기 뒤통수를 여러 번 친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샤아 대령님이 옆에서 받쳐주신다면…"이라고 끝까지 샤아를 믿는다. 하지만 마하라쟈가 위독한 상태에서 급진파의 쿠데타가 벌어졌을 때, 나탈리가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못본 척 외면한 결과[20] 나탈리가 허무하게 급사하고 하만의 친위대 세력이 사실상 전멸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당연히 샤아 또한 이런 상황을 뉴타입의 감으로 읽었고 하만을 만나 나탈리의 죽음에 대해 추궁하는데, 이런 급박한 순간에까지 나탈리만 돌아보는 샤아의 모습에 화가 나서 아예 등을 돌려버리게 되고, 샤아도 이를 계기로 액시즈를 완전히 떠나 에우고로 전향한다. 그리고 그런 샤아의 속마음을 눈치챈 하만은 등을 돌린 상태로 눈물을 흘리고, 그렇게 돌이킬 수 없이 틀어진 관계가 0087년으로 이어진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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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이랬던 처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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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될 수밖에...

극 후반에 가면 Z건담에서 그려졌던 것처럼 냉철한 여걸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것도 결국 콩가루가 되어버린 액시즈 내부를 규합하고 다시 일어서기 위한 "강한 모습을 연기"하는 것이었을 뿐이며, 하만 본인은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괴로워하며 "샤아, 어디 있나요"라며 그를 찾는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하만의 버팀목인 샤아는 아직도 라라아 슨을 떨쳐내지 못하고...

물론 젊은 혜성의 초상 자체가 공식 설정은 아니긴 하지만, 애니메이션상에서 보여줬던 하만 칸의 강한 모습과 정확히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줘 아이러니함을 자아내기도. 읽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만든다.

어렸을 때부터 MS 전투 능력에 있어서 아무로 레이급 실력을 지녔던 것인지 시뮬레이터 상이라지만 짐 20대를 5분만에 격파했다. 덩달아 피탄률 제로라는 충공깽스러운 스코어를 기록한 것은 덤. 꼬마 마슈마 세로 오락실에서 게임을 하며 설마 이건가 신식 겔구그로 연승 행진을 하던 것을 본 하만이 구형 을 골라서 개발살 내버린 적도 있다.

젋초상의 사실상 후속작인 Z건담 디파인에서는 12권에서 하만의 스토리를 다루는데, 아버지의 뒤를 이어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어 큐베레이의 개발, 반란 세력 진압, 엘피 플과의 관계 같은 스토리가 추가되었다. 반란 진압 이후 마하라자가 죽기 전 비디오 메세지를 남겨두었는데, 샤아 아즈나블이 지온 즘 다이쿤의 아들인 캐스발 램 다이쿤이며, 그를 잘 보좌하여 지온의 재흥을 맡긴다는 메세지를 남겨 놓았으나, 샤아가 액시즈를 떠나고, 연락조차 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것을 본 하만은 지금까지 자신에게 다정하게 지내 주었던 것은 자신 때문이 아니라 그저 아버지의 체면을 위한 것에 지나지 않았으며 스페이스노이드의 독립을 위하여 액시즈와 자신을 버리고 지구권으로 떠났다는 엄청난 충격과 배신감에 휩싸이는 역효과를 일으켰고 이에 하만은 샤아 없이 지온을 재흥 하겠다는 냉정한 지도자로서의 길을 걷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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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임에도 불구하고 팬덤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한 걸 의식해서인지, SD건담 G제네레이션 시리즈에서는 총 3번 이 작품을 참전시켰다. 우선 모노아이 건담즈와 DS[22]에서는 하만을 동료로 한 뒤에 헤어스타일을 이 때로 되돌릴 수 있는 선택지가 나오는데, 이걸 선택하면 단순히 헤어스타일만 바뀌는 게 아니라 얼굴 조형 자체가 그 당시 수준으로 젊어진다.

2.2. 무지개의 신 마츠나가

MSV-R 연계만화인 무지개의 신 마츠나가의 5권에 게스트 등장한다. 1년전쟁 기간 중이기 때문에 어린 모습으로 등장하며, 기본은 위의 기동전사 건담 젊은 혜성의 초상에서 등장한 트윈테일 미소녀를 더욱 어리게 만든 형태.

미네바 자비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솔로몬에 찾아왔다가 오렐리아[23]가 마츠나가를 만나게 도와준다. 언니인 마레네가 마츠나가와 면식이 있기 때문에 그 도움을 받아 찾아가게 되는데, 마레네의 뒤에서 마츠나가를 관찰하는 모습이나 3개월만에 팍 늙어버린 마츠나가를 보고 경악하는 오렐리아에게 "좋은 취향이네"라며 은근슬쩍 놀려먹는 모습이 상당히 귀엽다.

2.3. 기동전사 건담 발푸르기스

ZZ건담으로부터 약 반년 정도가 지난 시기를 다루는 외전작인데 하만 본인이 등장한다. 팝티머스 시로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주인공 마시로 오크스를 '그리모어' '죽은 남자'라 부르며 그리프스 전역 시기에 대한 기억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단, 작중에서 마시로가 시로코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나 플 투, 풀 프론탈 등의 클론들이 이미 여럿 등장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쪽도 클론으로 보였으나 10권에 수록될 예정인 연재분 54화에서 하만의 여동생 세레나 칸이 강화인간 시술을 받고서 자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프리퀄 작품인 발푸르기스 이브에서는 뉴타입 능력으로 하만의 잔류사념을 읽을 수 있는 세라나 칸인지라 어느정도 하만 본인의 기억과 의지를 이은데다, 하만의 성격과 행동패턴, 일부의 기억까지 가지고 있던 카게무샤의 도움[24]으로 거의 완벽하게 하만으로 분할 수 있었다고 한다.

가끔 세라나의 회상 장면에서 등장을 하는데, 성격도 다르고 사상도 정반대[25]이지만 자매 사이는 좋았던 것으로 보이며, "언니의 사상에는 반대하지민, 언니의 꿈[26]만은 이뤄지길 원한다"라며 지도자로서의 하만의 계획에는 찬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탑승 기체는 엄청 슬림해진 큐베레이 형태의 기체인 디마텔.

2.4. 아라사 OL 하만사마

주인공. 대기업 중간관리직으로 나온다.


[1] 다만 애처가였던 도즐은 그녀를 거의 정부에 가깝게 대한다고 주위에서 볼 정도로 그녀를 매우 아끼고 신뢰한 건 맞지만 털끝하나 건드리지 않았고 대신 아내와 딸의 시중을 드는 일을 맡겼다고 한다. [2] 후술되어 있는 남자관계 항목의 첫 번째 이미지. [3] 지온공국은 이름은 지온이지만 실제로 지온 즘 다이쿤의 사상을 제대로 이은게 아니라 입맛대로 왜곡해서 악용한 자비가의 작품이다. 지온공국 선포 당시에는 당연히 지온 즘 다이쿤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이름이 지온이라고 해서 샤아한테 좋은 감정이 있을리는 없는 것이다. [4] 그러나 끝장을 낼 거라면 콕핏을 노리는 것이 당연하나 굳이 발칸을 쏘는 헤드를 공격하려고 했다. 그 이전에는 판넬로 백식의 뒤를 잡았을 때 격추할 수 있었음에도 팔다리만 파괴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샤아를 포로로 만들 생각으로 가득찼을 뿐. [5] 극장판에서는 칫.. 샤아놈... 이라고 말하며 혀를 찬 뒤 후퇴한다. 샤아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던 걸 강하게 보여준 TVA와는 다르게 샤아의 마지막 발악이 성가셨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6] 부하들이 나타나거나, 실수로 리나 아시타를 쏘거나 [7] 막상 샤아는 '어린아이'라는 이유로 여성에게 매력을 느낀 적은 사실 없는데, 하만은 굳이 쥬도를 계속 어린아이, 소년으로 자기 입으로 말 끝마다 강조하는 점에서 도착적인 부분은 샤아를 능가했을 지도 모르겠다. 샤아는 성인 여성을 비교적 어려워했을뿐 어린 여성을 특히 좋아한 것은 아니다. 샤아가 가장 사랑한 여성이 우연찮게 어린 여성이었을 뿐이다. 샤아에게 있어서 최고의 가치는 어디까지나 모성이고 자신에게 모성을 보인다면 나나이 미겔같은 성인 여성도 평범하게 곁에 둔다. [8] 숫자만 놓고 보면 여전히 네오지온 쌈싸먹을 정도로 많지만 문제는 그 함대들이 전부 콜로니 보호 겸 견제 등을 이유로 뿔뿔히 흩어져 있었다. 그런데 이 병력을 한데 모아 이끌 만한 인재가 당시 지구연방에는 없었다는 것. 티탄즈는 패배해서 사라졌고 승자인 에우고도 블랙스 포라 준장이나 크와트로 바지나 같이 군을 규합할 만한 인재가 당시에는 전부 사라져 버렸다. 브라이트 노아는 능력은 있지만 정치력도 권한도 없는 일개 함장일 뿐이었다. 그나마 설득 끝에 어찌어찌 규합하긴 했지만 이미 늦어서 네오지온이 알아서 흩어진 후에나 왔다. 이후에도 곳곳에 퍼져서 콜로니의 보호, 치안 유지등을 이유로 도움이 안되는 주함대는 클리셰처럼 굳어버려서 이후에 일어나는 2차 항쟁에서도 88함대는 꿈쩍도 못하고 연방군은 론도 벨에게 지구의 운명을 맡겨야했다. [9] 설정상이나 작중 묘사상이나 기체 성능은 ZZ가 명백히 위다. 캐라도 ZZ와 싸우러 가는 하만을 혼자서는 위험하다고 만류했고, 큐베레이도 충분히 좋은 기체였지만, ZZ에 비하면 한없이 낮았다. [10] 쥬도는 하만을 죽일 생각이 없었고 하만도 그것을 깨닫고 자살에 가까운 행동을 한 것으로 묘사된다. [11] 건담 빌드 다이버스에서 고가의 NPD아바타 예시로 나온 캐릭터 중 아무로 레이, 카미유 비단, 키라 야마토 3명과 나란히 거론될 정도. [12] 따져보면 지온이 잘 나가던 시절을 알고 있는 사이드3의 높으신 분들에게 있어서 하만의 행동은 출세 레일에서 벗어나 변두리 시골의 대규모 광산을 맡았던 영주가 죽고 그 뒤를 이은 딸이 일년 전쟁에 패배 후에 망한 수도 사이드3에 미네바를 앞세워 온존시킨 전력을 데리고 중앙을 지배하러 온 것과 다름없다. [13] 사실 엄밀히 말하면 액시즈 자체가 칸 가문의 영지고 미네바가 액시즈에 온 이상 당연히 미네바를 업고 있는 칸 가문이 중심이 된 것 자체는 이상할 게 없다. 오히려 문제는 그 이후로 하만 칸의 액시즈가 그라프스 전역에서 승리하고 지구연방을 굴복시키자 이후 액시즈가 네오지온을 표방할 정도로 이전보다 덩치가 커졌는데 이전의 액시즈에서야 하만 칸이 섭정의 자리에서 다 해먹어도 문제가 없었지만 그 이후로는 지온의 잔당들까지 규합하면서 하만 칸과 칸 가문의 영향력은 오히려 줄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그레미 토토가 기렌 자비의 혈통을 들이대니 결국은 갈라서게 된 것으로 보인다. 기동전사 건담 ZZ에서 보면 아프리카에서 저항하던 지온 잔당군들은 오히려 네오지온이나 칸 가문에 대해 고까운 감정을 갖는 경우가 많다. [14] 그렇기 때문에 슈퍼로봇대전 A에서는 섀도우 미러에 의해 그레미가 나중에 배신한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자기가 직접 죽이는게 아니라 지구의 론도 벨과 싸우게 만들어 죽게 만들었다. [15] 따지고 보면 에우고와 티탄즈의 공멸에 가깝긴 했지만 애시당초 네오지온도 그 전쟁에 아무 역할도 하지 않은 제3자는 아니었는데도 정확한 시점에서 발을 빼고 전력을 온존한 판단은 충분히 대단한 것이다. [16] 젊은 혜성의 초상은 우주세기 정사에 포함되지 않는 외전의 비공식 설정이므로 포함하지 않는다. [17] 사실 샤아의 신생 네오지온은 샤아의 정통성과 카리스마의 덕도 있지만, 카이저스 M. 바이어 홀스트 하네스라는 정치 고문을 따로 두고 이들에게 내정을 맡겨 안정적으로 네오지온을 이끈 점도 있다. 역습의 샤아 작중에서도 나오지만, 샤아의 네오지온에서의 이미지는 홀스트 하네스가 이끌어준 것이다. 즉, 샤아에게는 킹메이커가 있었다. [18] 사실 하만 칸도 샤아가 이런 식으로 킹메이커가 되어주길 바랐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때는 그나마 미혹에 사로잡히지 않았던 때라 거부했지만. [19] 반면 샤아의 경우 역습의 샤아에서 훨씬 스페이스노이드의 지지를 폭넓게 받았고 자기가 점령한 콜로니 스위트워터에서도 반발이 거의 없었다. 당장 기동전사 건담 ZZ에서는 비록 늦긴 했지만 연방군의 지원이 있었는데 비해 역습의 샤아에서는 오직 론도 벨에만 이 일을 맡기고 있다. 즉, 건담 ZZ에서는 설령 콜로니를 감시하던 지구연방군을 빼더라도 별 일이 없을 거라고 주장하던 브라이트 노아의 말이 먹혔지만 역샤에서는 반대로 그런 말이 먹히지 않았고 실제로도 연방군을 빼면 어떻게 될 지 몰랐기 때문에 론도 벨만으로 샤아의 네오지온군을 대처하려 한 것. 물론 수는 적어도 베테랑 파일럿들과 최신예 MS를 투입했고 또, 샤아의 네오지온군도 숫자가 적기는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어떻게든 수습이 가능했다. [20] 아버지의 죽음을 지켜보지 못한 울분과 나탈리에 대한 질투가 겹쳐, 그녀가 기습을 받아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뉴타입의 감으로 다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멀리 피해 달아났다. [21] 이런 식으로 스토리를 짠 것은, 제타 건담에서 하만에게 총을 겨누며 자신은 "일생 동안 단 한 번도 배신을 해 본 적이 없다"고 주장하던 샤아의 말을 의식해서 그랬을 확률이 높다. [22] 모노아이 건담즈는 티탄즈 루트, DS는 우주세기 루트 한정. [23] 작중 신 마츠나가가 구해준 후 그를 사모하게 된 소녀 [24] 본인은 카게무샤인 만큼 하만의 도움이 되길 바랐지만 워낙 뛰어난 능력으로 최전선에서 활약하던 하만인지라 계속 후방에서 교육만 받으며 대기중이었다고 한다. "최종결전에서 하만님 대신 싸우다 죽을 수 있었다면..."이라며 분해하는 걸 보면 전투능력도 어느정도 있는 듯. [25] 세라나가 대놓고 "콜로니 떨구기 같은 비인도적 행위를 하는 언니가 싫었다"라고 말하기도 하고, 논쟁하는 장면도 나온다. [26] 스페이스 노이드의 자치권 확립과 지구연방에 대항하며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세력의 구축. "최소한 미네바님이 성인이 되었을 때 쯤엔 지구 세력과 대등한 권리를 가지고 평화롭게 살 수 있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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