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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고라스 학파의 인물. 기원전 470년 언저리에 태어나서 385년 언저리에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탈리아 남부 크로톤에서 태어나 타라스에 정착해 살지 않았나 추측한다.
필롤라오스는 피타고라스 학파 내에서 학문적인 관심을 갖는 부류에 속한다. 그는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인물로, 그의 학설이 그 시대 피타고라스 학파를 대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주를 한정된 것과 한정되지 않은 것이 만나 이루어지는 조화로 보았다.[1] 우주에는 한정된 것과 한정되지 않은 것이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은 것들은 서로 같지 않다. 조화라는 이치가 한정되지 않은 것에서 한정된 것이라는 물질을 만들어 낸다.
그는 피타고라스 학파답게 사물의 영원한 존재와 본성에 대한 진정한 앎은 신적인 앎이므로 가능하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한정되지 않은 것과 한정된 것으로 그 모양을 그려낸다. 우주의 중심부에 동그란 우주의 화덕(hestia)이 있으며, 이것이 최초의 것이다. 즉 우주의 중심에 있는 불은 한정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고, 화덕이나 화덕이 위치한 중심부, 원형 모양 등은 한정하는 것이다. 또 그 외 한정되지 않은 것들로는 물이나 불 같은 것들, 또 우주 바깥의 무한한 영역에 있는 시간, 숨, 허공 등을 꼽는다. 조화라는 것은 숫자나 음계 같은 것이다. 음악은 무한한 소리이지만 숫자로 음계가 만들어지고 또 숫자에 따라 알맞은 음계의 균형이 이루어져야 아름다운 데 이것이 조화라고 할 수 있다. 한정되지 않은 것들과 한정된 것이 이와 같은 조화의 원리를 통해서 아름다운 우주를 구성한다.
파르메니데스의 영향으로 필롤라오스도 변하지 않는 존재를 상정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적극적이거나 긍정적이지 않다. 대신 한정하는 것과 한정되지 않은 것에는 적극적이다. 우리는 무한한 것, 변하지 않는 존재, 한정되지 않은 것 따위는 결코 알 수 없지만, 한정된 것은 알 수 있다. 이는 다시 말하지만 조화, 숫자의 질서 아래 이루어진다. 우리는 숫자지어진 것에 대해서는 알 수 있다.
그는 인간과 우주가 서로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우주가 불을 중앙에 지니고 있고 여기서부터 생겨났듯이, 인간도 우주처럼 따뜻한 걸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인간이 숨을 쉬면서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듯이 우주의 불도 이런 차가움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흙이나 물 같은 것을 만들고, 우주 밖에 있다는 시간, 허공 등도 들이마신다. 곧 이는 시간이나 허공과 교류한다는 뜻이다. 당대 철학적 사유들로부터 미루어 볼 때 허공과의 교류는 공간을 만들어낸다는 의미일 것이고, 시간과의 교류는 행성이나 뭐 이런 것들이 시간적인 질서를 가지게 되는 것에 대한 해석으로 생각할 수 있다.
혼의 기능을 나누고, 그것을 신체의 각 부분과 연관되는 것으로 나누어서 생각하는데 플라톤과 닮은 부분이다. 머리에 지성을 연결시켰다. 인체가 뜨거운 것이므로 병에 걸리는 것도 뜨거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담즙, 피, 점액 등을 병과 연관지어 생각한다.
[1]
앞선 사람들인
아낙시만드로스는 무한정한 것을 만물의 근원으로 생각했다.
아낙시메네스가 만물의 근원으로 생각한 대기는 무한정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
파르메니데스의 경우 있는 것은 있는 것으로서 그냥 있기만 하는 한정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