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2-28 06:38:38

프란치스코(교황)/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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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3년

기사에 의하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실상 베네딕토 16세의 퇴위의 뒷배경이라고 지적한 교황청 내의 몸 친목질 동성애 로비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고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 지역 종교인 연합의 대표들을 알현하는 과정에서, 교황청 내에는 진정한 성직자들도 있으나 반면 부패도 있다면서 동성애 로비와 동성애 편애도 실제 존재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의 사적면담이라고 말하며 더 이상의 논평을 거부했으나, 사실상 지난 2월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의 보도와 연계되어 교황청의 부패가 다시금 주목받았다.

그러나 동성애 로비에 대한 인정은 사실 언론의 오보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최측근 바티스타 마리오 살바토레 리카 몬시뇰을 임시 바티칸 은행 담당 고위성직자로 승인했다.
교황은 바티칸 은행이 돈세탁 의혹에 휘말린 것과 관련해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사실 바티칸 은행은 스위스 은행보단 덜 알려졌지만 불법 자금과 인연이 많다는 의혹을 받아왔는데, 1982년에 이른바 '하느님의 은행원'으로 불리던 암브로시아노 은행장 로베르토 칼비의 의문스러운 죽음도 이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될 정도였다. 전임 베네딕토 16세 때 교황청 역사상 최초로 금융정보원을 만들어서 바티칸 은행의 불법 돈거래를 분석해 왔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 재무성과 정보공유협정을 맺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검찰이 교황청의 회계와 바티칸 은행을 담당하던 눈치오 스카라노 몬시뇰을 공금횡령 혐의로 전격체포하였는데, 바티칸이 이전과 달리 검찰에 적극협조하여 부패개혁 의지를 보인다는 평이 나왔다.
이 여파로 바티칸 은행 이사진들이 책임지고 사임하였다.
  • 7월 4일
교황청 돈세탁을 감시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참여하는 에그몬트 그룹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불과 며칠 사이에 많은 일들이 일어난 것을 보면, 교황의 의지로 부패척결을 위해 신속한 행동에 나선 듯하다.
이탈리아의 주간지 <레스프레소>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이자 바티칸 은행의 개혁작업을 하고 있는 리카 몬시뇰이 주 우루과이 바티칸 대사 시절에 동성애 행위를 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레스프레소>에 따르면 리카 몬시뇰은 1999년에 우루과이 대사 시절 스위스 경비병과 돈과 숙소를 주고 교제했고, 게이들의 교제장소를 전전하다가 폭행을 당하기도 했으며, 대사관에 남창을 몰래 불러들였다가 엘리베이터에 갇혀서 구조되기도 했다고 한다. 결국 이런 행적이 발각되어 2000년에 바티칸으로 소환되었지만 이런 전력은 깨끗히 지워졌고, 이후 고위 성직자로 계속 남아있어서 교황청 내의 몸로비 때문이 아니었겠느냐는 것. 이런 전력을 깨끗히 지운 탓에 교황도 깜빡 속았다는 게 <레스프레소>의 주장이다. 교황청 대변인은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으며, 일각에서는 바티칸 은행의 개혁을 막으려는 교황청 내 다른 기득권층이 이를 흘린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
개혁파의 상징이자 바티리크스 사건 당시 사실상 내부고발자였던 비가노 대주교를 특별접견하여 본격적인 부패척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으며, 10월 16일에는 말 많고 탈 많던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국무원장을 외교관 출신의 개혁파 피에트로 파롤린 대주교로 교체하였다. 개혁을 요구하는 추기경들은 이를 반기고 있다고. 물론 내부의 저항도 상당하고 스캔들도 연이어 터지고 있어 향후 개혁행보도 쉽지는 않겠지만, 교황 본인은 그만큼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교황의 개혁 행보, 부패 척결 의지 때문인지 이탈리아마피아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흠좀무한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의 보도) 교황청은 사실이 아니라며 이를 부인했다.
  • 12월 20일
교황청은 맥킨지 앤 컴퍼니, KPMG와 계약을 체결해 대외창구 효율화와 국제기준에 맞는 회계처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 2014년

추기경 서임시 이전에 비해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출신들의 비중을 높여 발탁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유럽 및 북미 중심의 추기경단이 가진 지역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바티칸의 위계를 깨기 위한 의도가 보인다는 분석이 있었다. 특히 아이티 부르키나파소, 니카라과 등 최빈국들에서도 추기경을 배출했다는 점에서 청빈을 강조한 교황의 의지가 보인다는 평가. 또한 대표적 진보개혁파 교황으로 꼽히던 요한 23세의 비서 로리스 프란체스코 카포빌라 대주교 역시 추기경으로 서임됐다는 점이 상징적이었다.
바티칸 은행 감독 추기경 위원회 위원 5인 중 4명을 잔여 임기가 남았음에도 교체했다. 특히 이번에 교체된 위원 중에는 국무원장 자리에 있다가 경질된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추기경도 포함되어 있어, 이사진과 최고경영진 선임권을 가진 해당 위원회를 물갈이해 교황이 바티칸 은행 개혁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바티칸 여권을 갖고 있는 교황이 아르헨티나 여권과 신분증을 갱신했다. 여권에 들어간 이름을 교황명이 아니라 세속명으로 하고 갱신 과정에 필요한 수수료도 사비로 지급하는 등, 교황으로서의 특권을 내려놓은 조치라는 평가가 중론이다.

2월 24일에는 재무담당 기구로서 한국으로 치면 기획재정부와 감사원을 묶어놓은 경제사무국을 창설하였는데, 바티칸은행을 개혁하기 위한 조처라는 평이다.
마피아에 대해 내린 파문 조치와 바티칸 재정 개혁 문제가 겹쳐서 교황에 대한 위해 시도가 있지나 않을지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에른스트 폰프라이베르크 바티칸 은행장이 바티칸 은행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사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이번 사임은 1단계 개혁의 마무리로, 2단계 개혁은 교황청의 새로운 재정 구조에 바티칸 은행을 통합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교황청의 대표적 보수파 추기경인 레이먼드 버크 대심원장이 경질되었다. 교황 즉위 이래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마찰을 빚은 버크 대심원장이 사실상 좌천된 것이다.

3. 2015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기념해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특별 희년을 선포했다. 특별 희년은 25년마다 오는 정기 희년 사이에 교황이 정하는 것으로, 이번 희년 성모 마리아 대축일인 2015년 12월 8일에 시작해 2016년 11월 20일에 끝나게 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현대 교회에 끼친 영향을 고려하면 교황이 교회를 개혁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분석이 다수이다.
바티칸 은행이 2014년 6,930만 유로(약 832억 2,000만원)의 순익을 내 전년보다 24배 증가했다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2013년 5월 이후 휴면 계좌 4,000여개가 폐쇄되는 등, 국제 금융 규정에 미흡한 부분을 손질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 중론.
교황이 교서를 발표해 교황청의 모든 미디어 및 홍보 관련 조직을 통합하기 위한 홍보원을 신설하고 홍보원장로 다리오 에도아르도 비가노 몬시뇰을 임명했다. 이번 조치는 디지털 미디어의 발달로 교황청의 정보 체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교황의 지적에서 비롯되었다.
교황이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가져온 변화에 대한 저항을 끝장낼 생각이라고 예수회 아시아태평양지역 관구협의회 의장 마크 레이퍼 신부가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혼과 동성애를 포용하고 사회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하는 교황의 개혁 행보에 대해 교회 내 보수파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는 <워싱턴포스트>의 보도가 나왔다.

4. 2016년

부자의 후원을 받는 인물이 쉽게 시복·시성된다는 언론의 폭로에 대해 이와 관련한 바티칸 은행 계좌의 외부 감시를 도입하는 교황청의 개혁안이 발표되었다.
교황이 바티칸 개혁에 반대하는 기득권층 고위 성직자 및 관료들과 전면전을 치르면서 암살 위협을 받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시성식 거행에 사용되는 돈의 불분명한 용처, 교황청 소유 부동산의 불투명한 거래, 바티칸 은행의 마피아 연루 돈세탁 의혹, 교황청 내부에 만연한 성범죄 등 각종 현안에 대해 교황이 칼을 뽑아들자 기득권 세력이 이에 반발하면서 교황의 안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교황청 산하 이주사목평의회, 정의평화평의회, 보건사목평의회, 사회복지평의회 등 네 개 평의회를 통합시켜 단순화하고, 이 새로운 조직의 수장으로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피터 턱슨 추기경이 임명되었다. 새 조직의 업무 대부분은 턱슨 추기경이 담당하지만 난민 문제만큼은 교황이 직접 관여한다. 비대해진 교황청 기구의 개혁과 더불어 빈자를 섬기는 교회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겠다는 교황의 즉위 초 발언의 일환이다.

5. 2017년

그동안 교황청에서 교황이 내세운 개혁 의제와 충돌하며 마찰을 빚은 신앙교리성 장관 게르하르트 뮐러 추기경이 전격 해임되었다. 베네딕토 16세 때 신앙교리성 장관이 된 뮐러 추기경은 이혼자나 재혼자의 성체성사 참여 가능성을 시사한 교황의 방침에 대해 드러내놓고 반기를 보이는 등 교황청 내 거물급 보수파 중 하나였는데, 교황청 관료의 은퇴 연령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교황은 뮐러 추기경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고 신앙교리성 차관 루이스 페레르 추기경을 장관으로 승진시켰다.
바티칸 사도 궁전에서 쿠리아 구성원을 대상으로 성탄 연설을 한 교황이 개혁을 방해하다가 해임된 사람은 순교자가 아닌 반역자라고 비판했다. 교황의 이번 연설 내용이 2017년 교황청 고위 관료들의 잇따른 경질과 맞물린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6. 2019년

전통주의 가톨릭 신자와 관계된 르페브르의 비오 10세 형제회원 재일치 위원회를 해산하고 업무를 신앙교리성으로 이관하며, 궁내원 산하에 있던 시스티나 경당 성가대를 전례원 산하로 옮기면서 자치 지위를 박탈하는 자의교서를 교황이 발표했다.
그동안 부패의 온상으로 지목됐던 바티칸 은행에 대해 교황청에서 맡아왔던 회계 감사직을 외부인에게 개방하는 것을 포함한 개혁안을 교황이 승인했다.

7. 2020년

  • 국무원의 교회 기금 관리 기능을 사도좌재산관리처(APSA)로 이관하는 업무를 감독할 위원회가 출범했다. #
  • 재무정보국(AIF)을 재무감독정보국(ASIF)으로 명칭을 바꾸고 그 기능·역할을 확대 개편하는 것을 뼈대로 한 정관 개정을 승인하는 친서(親書·Chirography)를 발표했다. #
  • 자의 교서(Motu Proprio)를 통해 국무원의 교회 기금 관리 기능을 사도좌재산관리처(APSA)로 이관하라고 명했다. #

8. 2021년

횡령 및 돈세탁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전 바티칸 은행장 안젤로 칼로이아에 1월 21일. 1심에서 8년 11개월을 선고했다. #

공공 재정의 투명한 관리와 관련한 자의 교서(Motu Proprio) 형식의 교황 교서를 공개하였다. #

사상 처음으로 이탈리아 로마 교구에 대한 회계 감사를 실시했다. #

9. 2022년

영국 런던 고가 부동산의 매각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 매각액은 1억8천600만 파운드(약 2천909억 원)다. #

9월 1일부터 교황청의 순자산을 지키면서 교황·교황청 활동에 필요한 충분한 수익을 창출한다는 목표 아래 '투기적' 성격을 배제하고 '생산적' 성격의 재정 운용을 강조한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복잡한 금융 파생 상품에 대한 투자를 피하고 주식시장에서 공매도와 당일 매매(데이 트레이딩)도 금지하기로 했다. 이른바 '레버리지'가 높은 금융 상품과 더불어 군수산업·도박 등 가톨릭 교리에 어긋나는 부문에 대한 투자도 제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