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에 한국의 완구업체 영실업에서 나온 패미컴의 복제 게임기( 패미클론)이다.2. 설명
처음에 영실업에서 나온 것은 '파스칼 스테레오'로, 음향 출력을 스테레오로 할 수 있다는 식으로 홍보를 했다. 그렇지만 완전한 국산은 아니고, 대만의 회로가공 회사인 TXC의 유명 패미클론 브랜드인 샤오톈짜이(小天才/Micro Genius) 製 IQ-701을 리브랜딩한 패미클론에 가깝다.[1]이후 파스칼 ULT라는 변종이 나왔는데 파스칼 스테레오는 북미판 NES(한국에 현대전자에서 '컴보이'라는 이름으로 들여왔던 그것), 파스칼 ULT는 일본판 패미컴과 비슷하게 생긴(하지만 색은 다르다) 형태의 외형이다. 파스칼 ULT는 심지어 게임패드가 일체형인 것마저 패미컴 원본에서 따 왔으며, 대신 당대 패미클론들과 마찬가지로 터보 버튼이 존재한다. 심지어 패미컴 디스크 시스템과의 장착도 가능하다.
물론 대부분 패미클론들이 늘 그랬듯이 닌텐도의 계약같은 건 개나 줘버린 비라이센스품이었다.
3. 여담
파스칼은 다른 패미클론들과 차별되는 점으로, 게임이 1개만 들어있는 일반적인 게임팩 외에도 2개나 4개가 함께 들어있는 게임팩을 내놓았으며 이것을 '파스칼 124'라는 이름으로 홍보했다. 합팩 개념은 아니고 게임팩에 붙어있는 딥스위치를 조작하여 원하는 게임을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1개짜리 게임팩에는 1, 2개짜리에는 2, 4개짜리에는 4라는 숫자가 크게 찍혀 있다. 4개짜리 합본 게임팩의 초기 버전에는 딥스위치가 3개 붙어 있었으나 나중에 2개로 바뀐 바가 있다.다른 특징으로 이 파스칼쪽 팩들은 당시 영실업에서 G.I. 유격대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던 G.I. Joe 완구에 묻어가려 했는지 유독 몇몇 코나미사 게임명에 G.I.가 많이 붙어있었다. G.I.콘트라라던가 G.I.쟈칼 이런 식으로. 팩에도 G.I. Joe 그림이 그려져 있었으나 실제 내용물은 개조판이 아닌 원본게임 그대로다. 심지어 이 게임들을 파스칼 특공대 시리즈로 묶기도 했는데, 그라디우스1편도 그 시리즈에 편입되어 그라디우스 비행단이라는 제목으로 내놓기도 했다.
당시 이 게임기의 TV 광고 모델은 최양락이었는데, 광고에서 게임기를 재미있게 하는 아들에게 아빠도 좀 하자고 보채다가 아들이 거부해 에구에구, 그날 난 조르기만 했다~~라고 당시 최양락 본인이 맡던 코미디 프로그램( KBS 유머 1번지 코너 중 고독한 사냥꾼) 유행어를 하는 거였다.
[1]
참고로 이 회사의 IQ 시리즈 중 일부는 러시아산 Dendy 패미클론으로 리브랜딩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