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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환던지기, 投砲丸 / Shot P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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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인간의 힘으로 포환을 얼마나 멀리 던지느냐를 경쟁하는 종목이다. 육상에서 창던지기, 원반던지기, 해머던지기 등과 함께 던지기 종목에 속한다.포환던지기의 한자어인 투포환의 던질 투(投)는 던진다는 뜻이므로 '투포환 던지기', '투포환을 던진다'와 같은 표현은 겹말에 해당한다. 각각 '포환 던지기', '포환을 던진다'라고 써야 한다.[1]
지름 2.135m의 콘크리트로 다진 원 안에서 포환을 던진다. 포환은 표면이 매끈한 구형이고, 철·황동보다 유연하지 않은 것, 또는 이들 금속의 내부에 납 등을 채운 것으로서 남자용은 무게 7.257kg 이상, 지름 110∼130mm, 여자용은 무게 4kg 이상, 지름 95∼110mm이다.
육상 던지기 종목 중 가장 무겁고 해머던지기와 달리 회전력의 도움 없이[2] 팔 힘만으로 던져야 하다 보니 기록도 가장 안 나온다. 때문에 회전력을 조금이라도 보탤 수 있는 다양한 투척 기술이 개발되었다. 이를 위해 좁은 공간 안에서 큰 동작을 취하다 보니 다른 투척 종목보다 파울 비율도 높은 편이고, 손목과 허리 부상도 많아서 손목과 척추의 부상을 낮추도록 손목 보호대나 허리 벨트를 착용할 수 있다.
2. 역사
포환던지기 경기는 원시적인 의미에서의 무거운 물건을 멀리 던지는 경쟁으로부터 출발했다.일반적으로 호메로스가 기술한 트로이 전쟁의 역사에서 돌을 멀리 던지기를 경쟁적으로 했다는 기록이 처음 나타나는데, 그러나 실제로 그리스시대의 올림픽에서 이러한 경기가 있었다는 기록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투포환과 유사한 멀리 던지기가 경기로서 공식적인 기록으로 다시 나타나는 건 1세기의 스코틀랜드 지역에서였다. 이후 16세기에는 영국의 헨리 왕이 해머 던지기 등 무거운 물건을 멀리 던지는 경기를 주관했다는 기록이 종종 나타나고 있어서 투포환의 원시적인 형태인 무거운 물건 멀리 던지기 경기는 유럽권에서는 상당히 일상적인 경기 형태 중 하나였음을 알 수 있다.
이후 이러한 양식이 공식적인 운동 종목으로 발전한 건 1800년대경의 스코틀랜드와 1850년경 영국 대학 육상 대회에서부터였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포환던지기 경기는 단순한 무거운 물건을 던지는 경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스포츠 종목으로서 기본적인 양식과 틀을 갖추게 되었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포환던지기는 1896년 제1회 근대 올림픽 아테네 대회 때부터 정식 종목으로 시행되었으며 여자 경기는 1948년 런던 올림픽 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육상경기의 한 형태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2.1. 한국에서
모든 투척 종목이 그렇듯이, 투포환 역시 한국의 최고 기록은 세계 수준과 격차가 매우 크다. 투포환의 경우, 세계 최고 기록과는 남녀 부문 각각 3~4미터 격차를 보인다.한국을 대표하는 포환던지기 선수로는 '아시아의 마녀' 백옥자 선수가 있다. 1970 방콕 아시안 게임과 1974 테헤란 아시안 게임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하여, 아시안 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게다가 1970년에는 원반던지기에도 참가하여 동메달을 따내기도 하였다. 관련 기사. 참고로, 백옥자 선수의 딸인 농구의 김계령 선수는 1998 방콕 아시안게임 여자농구에 참가하여 동메달을 따내면서 모녀가 나란히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되었다.
3. 국제 경기
다른 경기와 달리 투척 방법에 제약이 있다. 즉, 선수는 포환을 어깨로부터 한쪽 팔을 밀어 뻗듯이 던져야 한다. 3회씩 시기 후, 상위 8명이 각각 3회의 기회를 갖는다. 경기자가 8명 미만일 경우에는 각각 6회의 기회가 주어진다. 결승선발전에서 동점자가 나왔을 경우에는 해당 선수들이 각각 3회의 추가 기회를 가진다. 투척 자세로 들어갔을 때에는 포환을 쥔 손이 어깨선보다 뒤로 움직이거나 아래로 내리면 안된다. 포환이 완전히 바닥에 떨어져 멈추기 전까지 서클 밖이나 고리 위에 신체 어느 부분이라도 닿거나, 서클 원심으로부터 65°의 각도선 밖으로 떨어졌을 때는 무효가 된다.세계 기록은 남성 2023년 미국의 라이언 크라우저(Ryan Crouser)가 세운 23.56미터, 여성 1987년 소련의 나탈리야 리소프스카야(Natalya Lisovskaya)가 세운 22.63미터다. 남자 기록은 1990년 5월 21일에 미국의 랜디 반스(Randy Barnes)가 23.12m를 던진 이래 무려 31년이 넘어서야 깨졌다.
4. 동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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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동작
포환을 던지기 위해 포환을 쥐고 발의 위치를 정하는 자세로, 일반적으로는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 준비 자세를 만드는 단계이다. 포환을 턱밑에 가볍게 밀착시키고, 던지려는 방향의 반대쪽을 향해 낮은 자세를 취하며 디딤발로 몸을 지지한다. 이때, 포환을 쥔 손이 어깨선보다 아래로 내려오거나 뒤쪽으로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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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동작
준비 자세에서 포환을 던지려는 방향으로 강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과정으로, 최대한의 가속도를 얻도록 해야 한다. 순간적으로 추진발을 뻗는 탄력을 이용하여 몸을 던지려는 방향으로 이동시키며, 추진발로 착지하여 포환을 밀어내는 자세를 취한다. 이때, 몸이 좌우로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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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지기
이동 동작에서 얻어지는 추진력을 이용하여 포환을 밀어내는 동작으로, 포환을 던지는 순간에는 팔꿈치가 아래로 처지지 않아야 밀어내는 힘을 더 크게 할 수 있다. 마지막에 손목에 스냅을 주어야 더 멀리 날아간다. 추진발이 착지하는 것과 동시에 던지는 방향으로 몸을 돌리며, 허리의 회전을 충분히 이용하여 40~42도 각도 방향으로 포환을 밀어내야 한다.[3] 다리서부터 시작해서 허리, 몸통, 어깨, 팔, 손 순서로 힘을 전달하면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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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스
포환을 던지고 나서 몸의 중심을 유지하여 발이 원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하는 동작으로, 포환을 던진 직후 자연스럽게 발을 내디디면서 자세를 낮추어 몸의 균형을 잡는 동작이다.
5. 기술
- 투구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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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라이언 투구법
1952년 미국의 오브라이언이 처음 시도한 투구법이다. 투척 방향으로 등을 돌리고 던지기 때문에 종래의 방법보다 1/4회전의 턴이 많아져 결과적으로 추진력이 크게 되어 비거리가 약 1m 늘어났다. -
회전 투구법
1972년, 보다 효율적인 회전 투구법이 나타난 이후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상체의 자세와 포환을 잡는 방법은 오브라이언 투구법과 같다. 힘차게 턴을 하면서 몸의 회전을 정확하게 조절하여 다리와 팔 그리고 밀어내는 손의 근육을 최적의 상태로 긴장시킨다. 그 다음 밀어 던지게 되는데, 균형을 잡지 못하면 원심력에 의해 몸이 서클 밖으로 나가거나 투척 방향이 바르지 못하게 된다. -
카트휠(cartwheel) 투구법
2006년에 처음 시도된 투구법으로, 회전 투구법처럼 몸의 회전을 통해 투척력을 증가시키는 기술이지만 회전 방법이 다르다(체조의 카트휠 동작을 이용한다). 제대로 구사할 경우 투척 거리를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 투포환 규칙에 “포환을 어깨 높이보다 낮게 들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이 있는데 카트휠에서도 포환이 어깨보다 낮게 내려가는 것은 아니라(어깨도 함께 내려가니...) 규칙 위반은 아니라는 해석이 있었다. 허나 너무 위험하다는 협회 판단에 따라 결국 금지되고, 투포환 규칙에 “카트휠 투구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조항이 추가되었다.
카트휠 투구법.
6. 기타
- 투척 종목중 가장 무거운 포환을 던지는 종목이다보니 가장 헤비급 선수들이 나오는 종목이다. 남자 평균 110kg을 넘는 수준.[4] 당연하지만 여자선수들 역시 엄청난 피지컬을 자랑하며 상당한 근육질의 남성들도 투포환 여자 선수들보다 힘에서 부칠 정도다. 농구 선수 스티븐 아담스의 누나 발레리 아담스만 봐도 NBA에서 손꼽히는 파워를 가진 선수도 투포환 선수들한데 못 당하는 수준이다.
- 노사연이 토크쇼에서 짝사랑하던 체육 선생님에게 투포환을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한다.
- 사용되는 포환은 굉장히 단단하고 무겁다. 남자용 포환의 무게는 실존한 대포인 RML 16-pounder 12 cwt gun[5]의 대포알이자, 가장 무거운 볼링공 16파운드 볼의 무게와 같다. 잘못해서 던지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 생각보다 무게가 있으니 주의. 남자용 포환의 무게가 볼링공과 같으며 세계기록이 23m를 넘어간다는걸 생각하면, 세계급 선수들은 볼링 레인의 바닥을 전혀 건드리지 않고 볼링핀을 향해 볼링공을 직격으로 던질 수 있다는 소리다. 물론 무게는 같더라도 볼링공의 직경이 더 크고, 던지는 방향이나 각도가 투포환보다 훨씬 좁아야 하기에 실제로 던져서 핀을 맞추는건 힘들 수 있다. 아마 핀 위의 벽이 공에 맞아 박살날 것이다.
- 구글에 투포환이라고 치면 왜인지 잔뜩 찡그린 얼굴들만 가득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마 포환의 무게로 인해 어쩔 수 없는 듯.
- 삼성전자 TV 파브 2000 시드니 올림픽 홍보편 CF에서는 투포환 선수가 날린 포환이 다이빙 선수로 변신하는 CG 장면이 있다. 아무래도 다이빙 선수의 회전 자세가 공처럼 몸을 말은 거라서 공으로 변한 상태였던 모양.
- 한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한 헨리 소사가 투포환 선수였다고 한다.
[1]
실제로는 몸 전체로 포환을 멀리 밀어내는 동작이다.
[2]
한바퀴 반을 회전하며 던지는 선수도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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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히려 45도보다 42도로 던질 때 더 멀리 날아간다.
[4]
일례로 2019년 기준 한국 투포환의 기대주로 손꼽히고 있는 박시훈은 초등학교 6학년인데 체중이 90kg을 넘었다.
[5]
알라모 전투때 사용하던 대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