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토르: 라그나로크의 평가를 다룬 문서.2. 평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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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 74 / 100 | 점수 7.8 / 10 | 상세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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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93% | 관객 점수 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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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3.3 / 5.0 | 관람객 별점 3.8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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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548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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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01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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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7.8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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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4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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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9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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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95.69% | 별점 3.6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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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평론가 6.1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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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9.03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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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8.84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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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6.9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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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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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A |
Exciting, funny, and above all fun, Thor: Ragnarok is a colorful cosmic adventure that sets a new standard for its franchise and the rest of the Marvel Cinematic Universe.
이 영화는 흥미진진하고, 웃기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재밌다. 토르: 라그나로크는 토르 프랜차이즈와 그외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게 새로운 기준을 보여주는 화려한 색채의 우주 어드벤쳐이다.
- 로튼 토마토 총평
이 영화는 흥미진진하고, 웃기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재밌다. 토르: 라그나로크는 토르 프랜차이즈와 그외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게 새로운 기준을 보여주는 화려한 색채의 우주 어드벤쳐이다.
- 로튼 토마토 총평
로튼 토마토 신선도는 90%대, 메타크리틱 점수는 70점대로 토르 시리즈 중에서 가장 평이 좋은 것은 물론이요, MCU 영화들 중에서도 평가가 매우 좋은 편에 속한다. 그전까지 로튼 토마토 신선도 60~70%대, 메타 크리틱 50점대의 애매한 평가를 받으며 MCU 최악이라고 평가 받던 토르 시리즈가 드디어 한방 제대로 터뜨린 셈.
크리스 스턱만은 이 영화에 A를 주었다. "(몇가지 각본에 대한 문제점을 언급하고)... 솔직히 이런 단점은 무시할만한 수준으로, 커다란 임팩트가 있는 영화다. 정말 재밌고, 잘 만든 슈퍼히어로 무비다. 당연히 최고의 토르 영화다." 라고 언급하였다. 노스탤지어 크리틱의 경우 정식 리뷰는 하지 않았지만 형과 함께하는 토크 영상에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역시 북미 관객들에게는 지루할 틈 없이 시종일관 웃고 즐길 수 있는 영화였던 모양. 앵그리 조는 제대로 취향저격을 당했는지 두말없이 10점 만점에 10점을 날리며 적극적으로 관람을 추천했다.
3. 평론가 평
마블 개별시리즈 중에서 <토르>는 사실 하위 랭크에 위치해있었다. 1편은 철저하게 <어벤져스>로 가는 예고편으로 복무했고, 2편인 <토르: 다크 월드>의 경우 1편보다는 나아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묵직한 한 방이 부족했다. 3편에 해당하는 <토르: 라그나로크>는 2편보다는 조금 진화한, 그러나 마블 유니버스 안에서 보면 이벤트적인 느낌이 강하다. 영화는 2편처럼 ‘유머’를 필살기로 삼아 달린다. 점차 묵직해지고 있는 최근 마블의 행보를 비춰볼 때, 오락성에 온 힘을 쏟은 결과물이란 점에서 호불호가 나뉠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마블은 마블이다. 볼거리가 넘치고, 호쾌한 액션이 있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연신 배꼽을 잡게 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의 만남에 대한 기대치도 UP.
- 정시우 (★★★☆)
- 정시우 (★★★☆)
이번에 영화의 유머는 미국식 너드 코미디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강한 개성과 우스꽝스러운 면모가 강한 캐릭터들이 출연하는 만큼 주인공을 비롯한 조연들까지 유머 적 소재와 도구로 적절히 사용된다. 기존 <토르> 시리즈로 이어진 캐릭터 간의 갈등, 대립 구조와 오딘, 그랜드마스터 같은 진지한 성향이 강한 캐릭터를 유쾌하게 비틀며 신선한 느낌의 유머를 구축하다. 그동안의 마블 영화서 보기 힘든 재기발랄한 편집 방식은 빠른 전개를 이어나가며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나간다. 볼거리 면에서도 SF와 판타지의 최대 규모를 적절히 섞어내 화려함을 보여줬다. 특히 헐크의 존재는 이번 영화의 액션 비주얼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전체적으로 유쾌하고 즐거운 액션물이지만, 마블의 고질적인 문제인 악역에 대한 비중과 활용도, 그리고 유머 요소가 너무 많은 탓에 영화가 지나치게 가벼운 점이 큰 단점으로 적용된다.
- 최재필 (★★★)
- 최재필 (★★★)
한층 깊어진 개그 감성으로 돌아온 토르, '베프' 헐크에게 한 턱 크게 내야할 듯
- 박은영 (★★★)
- 박은영 (★★★)
오직 캐릭터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위해 복무하는 가볍게 흥겨운 130분.
- 서정환 (★★★)
- 서정환 (★★★)
일정 수준 이상 품질관리가 되는 프랜차이즈 식당의 음식처럼.
- 이동진 (★★★)
- 이동진 (★★★)
재미로는 상급이다
- 이용철 (★★★)
- 이용철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풍의 토르
- 장영엽 (★★★)
- 장영엽 (★★★)
아스가르드의 토르-벤져스
- 허남웅 (★★★)
- 허남웅 (★★★)
80년대 레트로 스타일을 주입한 <토르> 시리즈의 셀프 패러디ㅡ
- 임수연 (★★★)
- 임수연 (★★★)
4. 호평
4.1. 발전한 액션
일단 초반부터 망치를 이용하는 액션이 전작인 토르 1~2편의 액션보다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전작에선 번개 마법도 거의 나오지 않고, 망치를 내려치는 게 아닌 땅에다 가져다 대는듯한 심심한 모션, 속도감 없는 연출때문에 타격감이 없다며 비판을 많이 받았지만, 본편에선 시작하자마자 망치를 미친 속도로 휘둘러 방패처럼 만들거나, 주변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하며 고속으로 움직이는 망치로 적을 후려치기도 하고, 업그레이드된 번개의 연출로 화려함까지 잡아내며 호평받았다. 또한 기존에는 아스가르드인의 특성 중 하나인 인간을 능가하는 신체 능력이 하나도 부각되지 않아 혹평을 받아왔지만[2] 3편부터는 그 힘을 여실없이 발휘하여, 발키리나 토르가 펀치나 킥 한방에 성인 정도 크기의 외계인들을 수십미터 날려버리거나 맨몸으로 우주선들 사이를 뛰어다니며 우주선의 갑주를 맨손으로 뜯어 부수는 등 괴력과 속도감을 잘 살려 그동안 부실하게 연출되던 아스가르드인의 엄청난 능력치가 잘 표현되었다. 특히 도입부에서 수르트 군단과의 전투씬에선 그동안 참으로 몰개성하고 박력이 부족했던 토르의 망치 액션이 완전히 개선되어 오히려 마블 내에서도 최상위권의 다채롭고 호쾌한 액션을 보여줬다. 팬들이 캡틴 아메리카의 < 퍼스트 어벤져>에서 <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로의 액션성 대격변 수준이라고 평가할 정도이다. 특히 후반부에 배경 음악으로 Immigrant Song이 틀어지며, 각성한 토르와 그의 동료들이 헬라의 군대를 쓸어버리며 반격하는 전투씬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음악에 맞추어 적절한 슬로우 모션이 가미되어 각성한 토르와 발키리, 헐크, 로키를 순서대로 보여주는 장면은 카타르시스의 대폭발.4.2. 확고해진 영화 컨셉
전편들의 스토리와 분위기는 웅장한 진지한 판타지 영화라고 하기에도, 개그 영화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수준으로 연출되어서 팬들에게 혹평을 받아서 그런지 3편은 아예 대놓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처럼 유쾌한 컨셉으로 밀고 나갔는데, 이 점이 팬들에게 제대로 먹혔다. 영화 전체에 유머가 자주 들어가있고 '플래시 고든'이나 '마스터 돌프'와 같은 1980년대 우주 영웅 장르를 연상케한다는 감상이 있을 법한 복고풍 연출과[4] 음악을 사용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여서 가볍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작품이 진행될수록 파멸의 운명에 의해 점차 분위기가 진지해지며 결말 역시 가오갤과는 달리 썩 유쾌한 결말이 아니라 상처뿐인 승리로 끝내며, 유쾌한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와 북유럽 신화의 라그나로크란 주제를 잘 결합시키는데 성공하였다.4.3. 적절한 스토리 각색
스토리는 대부분의 오락용 블록버스터 영화들처럼 중간중간에 어색하고, 개연성 떨어지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확실히 이전 작들보다 짜임새 있어졌다. 묠니르를 잃었지만 다시 일어난 토르의 모습과, 비록 아스가르드라는 장소는 멸망했지만 진정한 아스가르드라고 할 수 있는 백성들은 모두 무사하다는 점이 어느정도 일맥상통 한다는 점.[5] 라그나로크가 일반적인 의미의 대재앙, 폐허로만 사용되지 않고, 헬라라는 아스가르드 번영 이면의 그림자[6]를 라그나로크로 새로 시작하는것. 원전 북유럽 신화의 라그나로크 역시 폐허 이후 새로운 시작으로써의 결말이라는 걸 생각하면 적절하게 잘 살려준 부분.5. 혹평
5.1. 서사 구멍과 설명 부족
스토리의 일부 개연성 문제는 자주 지적된다. 우주선도 아닌 퀸젯으로 지구에서 실종된 헐크가 외계 행성에서 재등장한다든가, 사카르를 탈출할 때까지만 해도 토르를 또 다시 속여서 위기에 빠뜨릴 뻔한 로키가 아스가르드에 우주선을 몰고 와서 백성들을 구하려고 한 점이나[7], 아무리 헬라에게 많은 병력들이 학살 당하긴 했지만 아스가르드의 모든 국민들이 우주선 하나에 전부 들어간 점 등.또한 중반의 사카르 행성 파트가 분량상 많은 부분을 차지해서 헬라와 라그나로크로서의 서사가 좀 묻힌 감이 있다. 라그나로크가 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관객들은[8] 토르가 갑자기 라그나로크는 막는 게 아니라 일으키는 거라며 초반에 잠깐 나온 수르트가 갑자기 모든 걸 끝내버리고 예언이 완성됐다는 결말에 약간의 의아함을 느낄 수 있다. 토르나 수르트가 농담 따먹기로만 라그나로크를 설명하지 말고 수르트가 모든 걸 태우는 예언 혹은 에오울에서 토르가 절망한 예언씬을 몇 초 컷이나마 삽입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 이에 따라 그동안 MCU의 빌런들이 어떤 능력인지 비교적 이해하기 쉽게 묘사된 반면 헬라나 수르트 등은 어떤 힘을 가졌는지 관객이 알기 쉽게 묘사되지 않는 편.[9]
5.2. 소재 날림
또한 헐크 팬들에게 있어서 아쉬운 점은 플래닛 헐크의 요소를 다수 써버렸기 때문에 헐크 단독 영화로 만들어도 충분한 퀄리티를 가지는 플래닛 헐크의 실사영화 가능성이 거의 0%가 되어버렸다는 것. 다만 헐크 항목에서 나오듯이 어차피 헐크 단독 영화는 유니버설한테서 배급권을 안 가져오는 이상[10] 앞으로도 나올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기 때문에 이렇게 간접적이라도 매력적인 소재인 플래닛 헐크를 활용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6. 호불호
6.1. 유머 & 문화적 차이로 인한 전달성 문제
유머에 적응하지 못 한 관객들에게는 재미 없다는 평가도 제법 주를 이루고 있어서 한국에선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듯하다. 아무래도 대부분이 서양식 정서에 맞춰진 개그들이라서 그런지 한국 관객들이 이를 쉽사리 납득하지 못 하는 모양. 특히 전반적으로 영어를 활용한 말장난이 많이 나왔는데 대부분 번역하기 난감한 형태였고 실제로 잘 살리진 못 했다. 언어와 상관없는 몸개그도 많이 나오긴 했지만 작중 벌어진 개그량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하지만 유머의 적응여부를 떠나 코미디씬이 너무나 많았다는 지적이 없지 않다. 해외에서도 이 점을 지적하고 있으며 주인공 파티의 활약은 매우 뛰어나나 보니 전개면에서의 디테일은 떨어지고 허무하게 사망하는 캐릭터들[11]과 기대에 비해 급히 소모된 등장인물들도 있는지라 그런 부분에서 가장 큰 아쉬움을 느낀듯.[12]
게다가 시리즈의 마지막이란 점에서 거대한 스케일의 이벤트를 기대했던 팬들에겐 실망감이 컸던것같다. 다만 명심해야할 점은 이 영화는 개봉 이전부터 트레일러로 코미디적인 영화란걸 거듭 강조했고 언론 인터뷰에서도 배우와 감독이 누누이 웃긴장면이 많다는걸 말해왔다는 것이다. 즉 팬들이 갖고있던 이상향이나 기대치에 상관없이 영화는 홍보 해온대로 였다는것.
기대치가 높아진 요인은 부제가 하필이면 라그나로크였다는 것이고 로튼토마토 신선지수가 98%로 상당히 높게 나왔다는점을 꼽을수 있는데 웃긴것은 국내 커뮤니티에서 이런저런 실랑이가 있던 것과는 상관없이 이후 99%로 1%p가 더 올라갔다는 점이다. IMDb 평점도 7.2점으로 출발해서 한국인들이 미국식 개그코드를 이해하지 못하는 동안 오히려 8.4점까지 상승했다. Letterboxd 역시 3.3점으로 출발하여 3.9점까지 올라갔다. 결국 이 문제는 미국 및 영어권 코미디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코미디를 제대로 번안하지 못한 번역가의 부족한 역량때문에 북미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 한국에서는 관객들한테 이해를 못 시키는 것이다.
거의 호평 일색인 영미권에 비해 국내에서 평이 갈리는 이유 중에는 본작이 영어권 관객들의 입맛에 맞는, 이른바 "취향저격"이라는 점도 있다. 삽입곡 중 예고편에서 대대적으로 활용하고 본작에서도 나오는 레드 제플린의 " Immigrant Song"은 영미권에서 잘 알려진 곡이고 가사 자체가 발할라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신들의 망치(hammer of the god)"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등 북유럽 신화와 토르 전설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 당연히 영어권 관객들에게 이 노래의 활용은 예고편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 때문에 본작은 이 곡을 전투씬 중 전반/후반의 하이라이트 부분에 두번 넣어 분위기를 크게 띄웠다. 그러나 이 곡을 잘 모르고, 가사도 잘 안들릴 한국 관객들에게는 임팩트가 훨씬 적을 수밖에 없는 것.
두번째로는 위에 언급된 라그나로크에 관한 것인데, 사실 미국/영국에서 북유럽 신화는 그리스 신화에 버금갈 정도로 인기가 많으며 라그나로크 역시 상당한 인지도가 있다.[13] 국내에서도 "아마겟돈" 하면 성경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종말을 지칭한다고 이해하듯이 영미권 관객들에게 라그나로크라고 하면 "모든 것의 종말"이라는 점 정도는 추가설명 없이도 아는 경우가 많다. 그런 만큼 본작에서 나오는 다양한 요소들은 영미권 관객들에게는 친숙한 요소들이라 반가운 반면, 이게 생소할 수밖에 없는 한국 관객들에겐 낯설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 점은 가오갤과 비슷한 부분인데, 가오갤 1에서 나온 스타로드의 "If I had a blacklight, this place would look like a Jackson Pollock painting."이란 대사 역시 북미권 관객들은 듣고 단체로 빵 터졌지만[14] 한국 관객들은 벙찐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영미권에서 폴락은 잘 알려져있어 추가 설명 없이 대부분 관객들이 그의 그림의 특징을 떠올리고 자연스럽게 웃을 수 있었지만, 폴락에 대해 잘 모르는 관객들은 그럴 수가 없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팬들의 평가는 뭔가 하나둘씩 크게 부족했던 전작들에 비해 상당히 보완되었으며, 재미도 전작들을 확실히 뛰어넘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무엇보다 어벤져스 내내 이상하리만큼 밸런스를 위해서 너프를 당해야만 했던[15] 토르가 사실상 헐크를 제압했고, 각성한 이후에는 미친듯한 전투력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답답했던 팬들의 속을 풀어주는 면도 있었다.
7. 외적인 문제
7.1. 번역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에서도 유사하게 번역가의 역량 부족으로 인해 북미에서의 평판과 한국에서의 평판이 크게 벌어진 바 있다. 아무리 봐도 번역가가 인맥으로 번역한다는 문제적 번역가라고밖에 생각되지 않을 정도. 아예 번역가가 오역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는 건 알아가지고 욕먹기 싫었던지 엔딩 크레딧에 번역가 이름이 나오지 않지만, 이건 해당 번역가가 예전부터 저질러온 방식으로, 자신의 닉네임으로 대체 하거나, 이름을 적지 않는 식으로 땜빵해왔다.[16] 그러나 해당 번역가가 번역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아직 없다.[17]오역이 상당히 심하다. 언어 유희를 살리려는 노력은 거의 보이지도 않고, 단어나 뉘앙스를 잘못 이해해 의미를 바꿔버리지 않나, 아예 원문 자체를 날려먹은 번역도 비일비재하고, 캐릭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부족하다.
인맥빨 번역가 박지훈 덕분에, 어벤저스 인피티니 워 개봉 전까지 역대 최악의 마블 오역 작품으로 뽑혔다. 더빙판의 번역이 훨씬 더 정확하기 때문에 더빙판에 관심이 없을 지라도 제대로 된 번역을 보고 싶다면 더빙판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 극초반 장면, 무스펠헤임에서 수르트는 라그나로크를 일으킬 자신의 운명에 대해 논하며 "내가 아스가르드를 파멸시킬 거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원래 대사는 "I am Asgard's doom, and so are you." 이를 직역하면 "나는 아스가르드의 종말/파멸이고, 너도 그러하다(아스가르드의 종말이다)."가 되며, 결국 이 대사는 토르가 자의로 라그나로크를 일으키게 되리라는 직접적인 복선의 역할을 한다. 그런데 하필 자막에선 'and so are you' 부분만 쏙 빼놓고 번역을 해서 복선 하나를 그대로 날려버렸다.
- 더빙판 번역은 "나는 아스가르드의 최후다, 너에게도." 유감스럽게도 이쪽도 오역이다. 이쪽은 대략 '내(수르트)가 아스가르드를 멸망시킬 것이고 너 또한 나에 의해 죽을 것이다' 정도의 의미로 변질되었다. 만약 원문이 so are you가 아니라 so to you라고 되어 있었다면 더빙판 번역과 같은 의미였을 것이다.
- 역시 초반에 나오는 극중극에서, 오딘 역을 맡은 배우의 대사 중 "그는 역겨운 엘프들을 물리치고(He fought back those disgusting elves)...."라는 구절이 있는데, 여기서 '엘프'를 '난쟁이족'으로 번역해놨다. 이 연극씬은 전작인 토르: 다크 월드에서 로키의 위장 죽음을 재연한 장면이고 당시 아스가르드와 싸우던 종족은 다크 엘프였다. 전작을 번역한 것도 본인이면서 전작의 메인 빌런의 종족을 바꿔 놓았다. 6개월쯤 후에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MCU 세계관의 난쟁이들은 아스가르드와 적대하기는커녕 협력, 동맹 관계다.
- 더빙에선 '그 진저리나는 엘프들과 맞서 싸우고'라고 제대로 번역했다.
- 토르와 로키가 지구로 쫓겨난 오딘을 찾기 위해 뉴욕을 찾아오는데, 로키가 오딘을 데려다 두었다는 양로원은 철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고, 이 광경을 본 토르가 로키를 비난한다. 이에 로키는 '나는 미래를 보는 마법사(예언가)가 아니다(= 내가 예언가도 아닌데 아버지가 이렇게 사라지실 줄 설마 알았겠냐)'라며 스스로를 변호한다. 그러나 로키의 이 대사를 ‘나는 마법사가 아니다.’로 축약시켰다. 만약 로키가 마법사가 아니라면 '예언가⊂마법사'로 넓게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상관없을 수도 있었으나 로키는 예언 능력만 없을 뿐 분명히 마법사다. 즉 번역 때문에 졸지에 로키는 자기 직업을 부정하게 됐다.
- 다만 해당 장면에서 로키의 대사의 원문은 "How was I supposed to know? Can't see into the future, I'm not a witch." 여기서 'I'm not a witch' 부분만 놓고 보면 '나는 마법사/마녀가 아니다'로 직독직해할 수도 있긴 하다.
- 더빙에선 "이럴 줄 몰랐어, (내가) 미래를 보는 마녀도 아니고."
- 오딘이 "내 생명력이(my life) 헬라를 억누르고 있었다"고 한 것을 "평생 그녀를 막았다"고 번역했다.[18] 오딘이 그의 생명력만으로도 헬라의 힘을 막고 있다는 언급으로 이는 관객들에게 그의 능력이 엄청나다는 걸 역설해준다. 그러나 자막 보는 관객들 입장에서는 이를 자기가 평생 막았다고 하니 완전히 틀린 정보만 얻게 되는 것이다. 해외팬덤에서는 후에 등장할 타노스가 오딘의 전성기 시절 파워에 맞먹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추측되고 있는데 국내 극장에서 이 중요한 부분을 이렇게 만들어 버리니 정말 기가 찰 정도.
- 더빙에선 "평생 막으려고 애썼는데"로 번역되었는데, 오딘의 이 대사 직후 토르가 "누구를 말씀하시는 거냐"고 물었으니 더빙판에서도 오딘이 막으려 했다는 대상은 라그나로크가 아니고 헬라가 맞다. 대부분의 오역을 바로잡은 더빙판에서도 오역이 개선되지 않은 아쉬운 사례.
- 발키리가 그랜드마스터에게 토르를 팔아넘기자, 토르는 이에 대해 보복하겠다는 의미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다(You'll pay for this)라고 말하고 발키리는 자신이 토르를 팔아서 금전을 받았다는 의미로 대가를 받았다(I've got paid for this)고 응수한다. 자신의 행위에 대해 보복을 당하는 일과, 매매 거래를 통해 금전을 받는 일을 모두 pay라는 하나의 동사로 표현한 대화로, 이를 살리기 위해선 번역도 그대로 "(날 팔아넘긴) 대가를 치르게 될 거다." / "이미 충분히 받았어." 정도로 하면 된다. 하지만 자막에는 "후회하게 될 거다" / "아니, 돈을 벌었지"로 번역되어 있다. 의미가 안 통하는 건 아니지만, 그대로 직역해도 되는 것을 지나치게 의역한 탓에 애꿎은 언어유희만 싹 날려버렸다.
- 더빙에선 "대가를 치를 거다." / "대가? 방금 받았는데."
- 발키리가 묶어놓은 로키를 토르에게 보여주기 전, "화해의 선물(peace offering)이 있다"고 말한 것을 "화해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 라고 번역하기도 했다.
- 더빙에선 제대로 번역됐다. "화해의 선물을 준비했어."
- 토르 일행이 탈취한 그랜드마스터의 우주선의 경우, 무기 같은 거 없냐고 묻자 그가 "난교파티(orgy)를 할 때 썼던 우주선이라 그런거 없다"라고 하는 대사가 있는데 광란의 파티라고만 해서 뒤에 나오는 토르와 배너의 찝찝해하는 반응과[19] "아무것도 만지지 마"란 대사의 의미와 개그성이 팍 줄어버렸다.[20] 이런 식으로 소소한 개그를 못 살려 재미를 깎아먹은 부분이 상당히 많다. 단, 영화가 12세 관람가라는 걸 고려해본다면 orgy를 직역하지 않은 건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단어 선택이 미흡했던 건 사실. 주지육림이라든지, orgy의 어감을 살리면서 12세 관람가 기준에도 맞게 번역할 만한 단어는 분명히 있었다.
- 더빙판에서는 "그런 거 없어. 그건 놀이용이니까. 그랜드마스터가 즐길 때 쓰는 거, 야한 짓 할 때"라고 적절하게 번역했다.
- 다만 이 부분은 다소 애매한 면이 있는데, 'orgy party'라는 단어에는 '난교 파티'라는 성적인 의미만 있는 게 아니라 '닥치는 대로 술을 퍼마시면서 노는 파티'라는 의미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배너는 기겁하고 토르는 혐오감을 드러내며 아무것도 만지지 말라고 하는 걸 봐서, 그 둘은 성적인 의미로 받아들인 듯.[21]
- 말장난 개그 부분을 잘 살리지 못했다. 영화 초반부에 토르가 무스펠하임을 찾아 수르트에게 고의적으로 붙잡혔을 때, 수르트가 '토르, 오딘의 자식(Thor, son of Odin.).'이라고 하자 토르는 '수르트! 개의... 자식아(Surtur! Son of... a bitch!)!'라고 맞대응한다. 이 대사를 자막에선 평범하게 ' 개새끼'라고 직역하였다. 사실 son of a bitch는 원문 단어부터가 욕설로 개자식, 개새끼 등으로 흔히 번역되는 단어이며 평범한 번역이었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여기서는 수르트가 son of~라고 말한 것에 맞춰서 토르도 son of~로 대응해준 것으로, 북유럽 및 아스가르드의 작명법인 '~son/dottir' = 영어로 'son/daughter of ~'과 son of a bitch라는 영어 욕설을 동시에 담아낸, 중의적 표현을 이용한 개그였다. 수르트의 대사를 오딘의 자식으로 번역했으면 한국어로도 역시 '개의 자식'이나 '망할 자식' 정도로 번역해서 대구를 맞춰줄 수 있었는데 그냥 평범하게 직역한 덕분에 원문의 말장난 개그가 죽어버렸다. 다만 영어와 한국어의 어순이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번역해도 원문의 느낌을 살리기 어려웠던 부분임은 감안해야 한다[22].
- 더빙에선 "토르, 오딘의 아들." / "수르트, 이 망할 놈의 자식!"
- 심지어 이 '개새끼' 단어는 후반부에 토르가 결성한 리벤져스(?)가 아스가르드를 찾았을 때 다시 등장하는데, 발키리가 아스가르드 피난민들이 대피할 시간을 벌기 위해 펜리르에게 사격을 가하지만 펜리르가 꿈쩍도 하지 않자 '저 멍청한 개가 죽질 않아(The stupid dog won't die!)!'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멍청한 개'가 '개새끼'라는 단어로 번역되었다. Stupid라는 단어 자체가 거의 욕설이고, 적당히 의역하면 개새끼라고 번역 못할 것도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발키리는 성격 자체는 거칠지만 말투는 엘리트 전사답게 우아한 편이라, 캐릭터성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거친 어조로 번역한 것이 된다.
- 더빙판에선 "저 무식한 개가 안 죽어!"로 제대로 번역.
- 브루스 배너와 토르와의 대화도 오역된 것으로 밝혀졌다. #
- 로키가 발키리들은 잔인하게 몰살되지 않았느냐고 묻자 발키리가 로키의 목에 칼을 들이대며 위협하는 말을 "죽고 싶으면 계속 떠벌려."라고 번역했는데 원문은 "Choose your next words wisely." 직역하면 '다음 말은 현명하게 골라라', 원문 뉘앙스를 살리면서 좀 자연스럽게 의역하면 '입을 놀릴 땐 신중해라' 정도가 되겠다. 발키리가 그렇게 말한 이유는 로키의 말이 자신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상기시켰기 때문으로, '내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는 발언을 더 이상 하지 마라(아니면 정말 죽여 버리는 수가 있다)' 정도의 의미를 담았을 것이니, 자막처럼 번역해도 의미 자체는 통한다. 상술했듯 '성격은 거칠지만 말투는 고상한' 캐릭터를 살리지 못해서 문제가 된다.
- 더빙에선 "다음 번엔 생각 잘 하고 말해."
- 토르가 오딘으로 가장한 로키에게 정체를 밝히라고 압력을 넣는 대사를 "내가 까발려야겠어?"라고 번역했다. 토르 역시 말투가 고상한 캐릭터인데, 하필이면 '밝히다'나 '드러내다' 등의 동의어는 다 놔두고 그 중에서 제일 품위 없는 뉘앙스의 '까발리다'를 선택해서 문제가 된다. 그리고 원문과도 거리가 좀 있는 것이, 이 대사의 원문은 "You really gonna make me to do it?" 직역하면 "정말 이 짓을 하게 만들려고?" 정도가 되겠다.
- 더빙에선 "진짜 이렇게까지 해야겠어?"
- 품위 있는 말투를 경박하게 번역한 것으로 상술한 둘보다도 큰 피해를 본 캐릭터는 헤임달이다. 헬라의 병사들에게 쫓기는 사람들과 마주쳤을 때, 헤임달은 자기 앞의 어린아이에게 "Excuse me(실례하겠네)."하고 점잖게 말하며 나서서 추격해 오던 병사들을 처리한다. 그의 정중하고 침착한 성품이 이 짧은 장면에서 언행으로 드러나는 것('급박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어린아이에게도 정중하게' 대하며, '흔들림 없이' 적을 처리한다). 그런데 이 "Excuse me"를 "저리 좀 비켜봐"라고 번역했다. 의역하면야 그렇게 번역할 수도 있긴 하지만 헤임달은 애초에 그런 식의 말투를 쓸 인물이 아니라는 게 문제다. 발키리는 성깔 있고 거친 캐릭터라는 걸로 어떻게 무마할 수라도 있지...
- 더빙에선 "이쪽으로...."
- 예고편에서까지 나왔을 정도의 개그씬인 "도와줘" 작전이 자막 때문에 완전히 망쳐진다. 원래 예고편에서는 훈훈하게 "우리 이제 이걸로 그만 제 갈 길 가자. 서로 원하는 거잖냐."라면서 서로를 인정하는 훈훈한 씬 다음에 "마지막으로 도와달라."라고 하자 앙탈을 부리는 로키가 다소 뜬금없다가, 이 도움을 받겠다는 것이 부상당한 척하는 로키를 토르가 부축하고 "도와줘! 동생이 죽어가고 있어!"라고 외쳐서 적들의 시선을 끈 뒤 적들에게 로키를 냅다 투척하는 작전이란 것이 밝혀지면서 빵터지는 씬이었다. 이 개그씬을 초장부터 "'도와줘' 작전 쓰자."라고 해버려서 개그가 팍 죽어버린다라는 의견도 있으나, 이 부분은 본편 자막의 번역이 틀리지 않았다. 토르가 "Hey, let's do 'get help'"라고 말을 꺼냈으니 직역해도 "'도와줘' 하자"가 된다. 개그가 죽어버린 건 아쉽긴 한 부분. 이것만이 아니더라도 도와줘 작전의 결말에 토르가 “HELP HIM!” 이라고 소리치는 것을 ‘옛다!’라고 번역했는데 뉘앙스를 살리자면 “도와달라고!”[23] 오역 수준의 의역은 아니다.
- 이 HELP HIM!을 더빙에선 "도우라고!"로 번역, 어거지 쓰는 듯한 느낌을 잘 살렸다.
- 스커지가 아스가르드 주민들을 지키려고 비행선에서 뛰어내려올 때 "아스가르드를 위해!(for asgard)"를 "아스가르드여 영원하라!(asgard forever)"로 번역했다. 문장 자체를 틀리게 적어놓았다. 게다가 이 부분은 스커지가 배신을 했다 돌아오는 장면이어서 아스가르드를 위한다는 말이 더 드러나야 한다. 그런데 for과 forever을 헷갈린 것.
- 더빙에선 제대로 번역. "아스가르드를 위해!"
- 토르가 로키에게 전기충격기를 붙인 뒤 ‘너는 항상 장난의 신일 테지만, 그 이상이 될 수 있다.’(You’ll always be the God of Mischief, but you could be so much more) 라고 말하고 떠나는 장면의 대사를 지나치게 의역한 나머지 ‘착한 면이 남아있는지 모르지만 썩히기에 아까운 놈이다.’라는 뉘앙스로 번역하였다.
- 더빙에선 "너는 항상 장난의 신일 테지만, 더 커야 된다." You could be가 아닌 must be의 뉘앙스로 번역됐다.
- 또 번역에 센스가 다소 모자라서, 그랜드마스터가 ‘매혹적인 천둥 군주가 내 챔피언을 훔쳐간 모양이다.(It seems that that criminally seductive Lord of Thunder has stolen him away.)’라고 말하는 것을 ‘내 챔피언을 데려갔다.’라고 심심하게 말했다. 더빙에서는 "아무래도 그 매력 철철 넘치는 천둥의 왕이 챔피언을 훔쳐간 것 같다."라고 번역되었는데 안타깝게도 이 역시도 그리 잘 된 번역이 아니다. 원래 이 장면은 토르가 헐크와 싸웠다고 했을때 배너가 "내가 이겼나?"하고 물으니 토르가 "내가 이겼지! 아주 쉽게"라고 대답하고 배너가 "아닌것 같은데..." 하는 타이밍에 "사람을 현혹시키는 천둥의 왕"이라고 방송이 나오며 토르가 뻥을 치고 있다는 것을 더욱 부각해주는 절묘한 대사 배치로, seductive의 '(性적으로) 매혹적인'과 '(사람을 속여서) 현혹하는'이라는 두 의미를 중의적으로 써먹은 개그였다. 그랜드마스터의 방송 역시도 설마 그랜드마스터가 토르가 헐크를 성적으로 꼬셔서 데려갔을 거라고 생각했을 리는 없고, 익살스러운 대사를 즐기는 그랜드마스터답게 토르가 헐크를 속여서 데려간 것을 '유혹했다'고 표현한 것에 가깝다. 말장난의 전후사정을 잘 헤아리지 않아 생긴 번역 미스. 말장난을 살려서 번역하자면 "사람 후리는 천둥의 왕이 내 챔피언까지 후려갔다"[24] 정도가 될 것이다.
- 토르는 헬라에게 묠니르를 던졌으나 헬라는 가볍게 묠니르를 막는다. 토르가 당황하자 헬라는 조소하며 그를 "달링(Darling)"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는데 이걸 "애송이"라고 번역해놨다. 맥락상 그렇게 어색한 표현은 아니지만 단어 원래 뜻과는 동떨어져있다. 바로 직전에 토르가 자신을 오딘의 아들이라고 밝혔으니 자신의 남동생이라는 걸 알았을 테고, (위치상)누나로서 남동생을 친근하게 부르는 애칭이었을 것이다. 아니면 얕잡아 보는 표현이거나.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살리면서 원래 단어의 어감까지 살리기 위해선 "아가" 같은 표현이 적절했을 듯.
- 더빙에선 이 부분 대화를 "동생아, 가능한 게 뭔지는 알고 있니?"로 번역했다. 누나로서 동생을 대하는 태도를 제대로 반영했고 토르를 깔보는 헬라의 태도는 이어지는 대사와 성우의 연기로 살렸다.
- 헬라가 왕궁의 천장화를 부수어 그 아래의 그림을 드러내기 직전에 하는 대사는, "모든 게 거짓이다. 술과 연회? 평화 조약? 오딘, 가진 것들은 자랑스러웠으면서 그것을 손에 넣은 방식은 부끄러웠던가!" 헌데 이 대사를 이 고마운 줄 모르는 배은망덕한 늙은이 같으니 라고 완전히 다르게 번역했다. 저 대사는 헬라의 캐릭터성을 이해하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였던 동시에, 오딘의 과거 행적에 대한 가장 날카로운 지적이었건만 그걸 아예 날려먹었다.[25][26]
- 더빙에선 "오딘은 가질 땐 좋았지만 과정이 부끄러웠던 거다!" 의미 자체는 통하지만, 원문에서는 직접적으로 오딘을 향해 따지듯이 분노를 표출하는 느낌이었던 것이 약간 덜해졌다. 다만 더빙 특성상 직역대사는 너무 긴데다 입모양 맞추기도 힘들다는걸 감안해야 한다.
- gladiator란 단어를 검투사로 번역해도 충분한데 굳이 '파이터'로 번역했다.
- sorry > 쏘리 / one, two, three > 원, 투, 쓰리 / surprise > 서프라이즈 등, 번역을 하다 말고 영어 발음을 그대로 옮겨 적어 놓기만 한 대목도 여러 군데 있다.
- 파괴되는 아스가르드를 탈출하는 장면에서, 코르그가 "이 곳은 우주 모든 생명체들에게 "안식처"가 되어 줄 것"이라며 말하는 것을 "이 곳은 우주 모든 생명체들에게 "천국"이 되어 줄 것"이라고 번역했다. 그러나 코르그가 쓴 단어는 천국이라는 뜻의 heaven이 아니라 안식처라는 뜻을 가진 haven이이다. 발음 뿐만 아니라 문맥을 봐도 뜬금없이 천국을 말할 리가 없는데 이를 heaven으로 생각하고 번역했다는 것이 어이가 없는 수준.
- 더빙에선 제대로 '안식처'라고 번역.
- 무엇을 원하느냐는 헬라의 질문에 스커지가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길 원한다고 답하자, 헬라가 "Recognition"이라고 말한다. 헬라가 스커지의 말을 한 단어로 정리해서 "인정(을 원한다 이거군)."이라고 말한 것인데 그것을 헬라가 "(그래 나는 너를) 인정함."의 맥락으로 받아들였는지 "이해한다"고 갑자기 다정스러움이 넘치는 번역을 해놓았다. 헬라의 내적 동기는 자신을 이용만 하고 내친 아버지에 대한 증오 및 본인의 정복욕 충족이지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수동적인 캐릭터는 전혀 아니다. 명백한 오역도 문제지만 캐릭터에 대한 이해 및 상황/맥락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보인다.
- 더빙에선 "제가 원하는 건 제 자신을 증명하는 겁니다." / "증명이라."
- 토파즈가 노예들이 반란을 일으켰다고 보고하자 그랜드마스터가 "노예(slave)"라는 단어에 가식적인 거부감을 보이는데, 토파즈가 한숨을 쉬며 "일하는 포로들(prisoners with jobs)"이라고 정정한다. 그런데 이를 단순히 "죄수"라고 번역했는데, 극중에 검투사들이 무슨 죄를 지었다는 묘사는 없고 토르처럼 강제로 잡혀왔다는 것만 암시된다. 죄수가 노예보다 딱히 순화된 어감이 아니기 때문에, 차라리 "강제 정규직들" 정도로 유머를 살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27]
- 더빙판에선 '일하는 포로들'로 제대로 번역했다.
- 호군이 죽기 직전에 헬라를 evil demoness라고 부르는데 이 대사를 '사악한 악녀'라고 번역해 놨다. demoness는 악마라는 뜻의 demon에 여성형 어미를 붙인 거니까 그냥 악마, 악귀 정도로 번역하면 됐다. 이 상황에 하필이면 어감도 적절하지 않고 구어체에서 잘 쓰지도 않는 '악녀'라는 단어를 가져왔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게다가 중복 표현이 되었다.
- 더빙에선 그대로 직역해서 '사악한 악마'
- 발키리가 토르, 배너와 행동을 같이 할 것을 약속하는 장면에서 헬라를 마녀라고 불렀는데 원문은 murderous hag. hag란 단어에 실제로 마녀라는 뜻이 있기는 한데 단어 자체의 뉘앙스는 '마귀할멈' 정도에 가깝다. 발키리가 헬라가 자신에게 남긴 두렵고 괴로운 기억을 이겨내기 위해 하는 말이니까 '살인마 마귀할멈' 정도로 번역하는 게 적절했을 듯하다.[28]
- 더빙에선 거의 비슷한 뉘앙스로 '마귀 같은 여자'
- 토르가 헐크를 만나고 반가워하며 썰을 푸는데, "내 망치도 없어졌어, 아직도 어제 일처럼 생생해"라고 한다. 원문은 "I lost my hammer, like, yesterday, so it's still pretty fresh." 'like yesterday'를 '어제 일처럼'이라고 해석한 모양인데, 뒤에 오는 문장의 구조를 감안하면 그렇게 해석하면 안 된다. 게다가 '아직도 어제처럼' 운운할 만큼 오랜 시간이 흐르지도 않았고. 적절하게 번역하면 "내 망치도 잃어버렸어, 아마 어제였던가, 그래서 아직도 제법 생생해." 정도가 되겠다.
- 더빙에선 "내 망치도 없어졌다. 바로 어제, 그래서 아직 충격도 안 가셨어."로 제대로 번역.
- 토르가 배너와 발키리에게 어렸을 적 로키가 뱀으로 변신해서 자신을 유인한 뒤 찔렀던 썰을 푸는데, 이 때 토르가 당시 로키가 했던 말 "Yeah~ It's me!"를 익살스럽게 따라하며 깨알같은 웃음을 줬다. 이 대사를 자막에선 아예 번역하지도 않았다.
- 더빙에선 빼먹지 않고 "땡!! 나지롱!"으로 번역했다.
- 발키리가 헬라의 아스가르드 버프를 말하는 장면에서 단어 하나를 빼먹는 것만으로 토르의 파워 밸런스를 왜곡했다. 원문은 "Her power comes from Asgard, same as yours(토르)." 즉 토르도 원래 아스가르드의 힘을 받는데 영화 막판에 아스가르드 땅이 없어져서 버프가 없어지므로 토르는 약간 약해졌고, 힘을 강화시킬 방법이 필요했으며 이게 바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때 무기를 만들러 다닌 이유라는 추정이 있다. 그런데 이 오역이 인피니티 워 개봉 직후까지도 발굴이 안돼서 토르가 망치의 신도 아닌데 왜 무기를 만드는지 아무도 이해를 못했고 스톰브레이커는 묠니르를 뛰어넘은 전설급 무기가 되었다.
- 더빙판에서도 이 오역을 다 수정하지 못했다. 더빙판은 헬라의 힘이 아스가르드에서 나온다는 대목과 그 뒤의 헬라가 반란을 일으켜 발키리가 출동했다 한명만 남기고 모두 죽었다는 대목은 제대로 번역했는데 하필 너처럼(same as yours) 이 부분만 쏙 빼먹었다.
다만 나쁜 경우만 있는건 아니고 좋은 의역도 있었다.
- 토르가 코르그에게 묠니르로 하늘을 날았단 걸 설명할때 "It(망치가) would pull me off..."까지 말하자 코르그가 pull ~ off의 속어 중 하나인 "남자를 손으로 사정시키다"라고 착각하고 "Oh my god, the hammer pulled you off?? (세상에나 망치가 널 사정시켰다고??)"라고 경악하자 토르가 "Off the ground!! It would pull me off the ground (날 공중으로 띄웠다고!)"라고 설명하는 장면이 있는데, "내가 망치를 '붕'(하고 휘두르면)..." 이라 말하자 "망치랑 붕가를 했다고?" 라는 식으로 의역했다. 언뜻 유치해 보이지만, 원래 대사 속 언어유희도 잘 살려낸 의역이다. 더빙에서는 "망치를 돌리면 높이높이 날아..." / "세상에, 뿅가게 해줘?"로 순화했다.
- 토르가 퀸젯에서 음성 인식을 위해 "토르", "토르, 오딘의 아들", "가장 강한 어벤져" 등 여러 가지 코드를 시도해 봐도 안 통하자 "젠장, 스타크...." 하면서 마지막으로 시도한 코드가 "장발 양아치". 해당 단어의 원문은 Pointbreak. 해당 영화의 주인공이 금발에 장발이라, 토니가 이걸 갖고 토르를 놀려먹은 전적이 있었다.
토니 스타크 : No hard feelings, Point Break. You’ve got a mean swing.
나쁘게 생각하지 마, 장발 양아치씨. 폼 좀 그만 잡아.
-
어벤져스-
문제는 이 영화 자체가 상당히 오래되어서[29] 관객들이 드립을 이해하기 힘들었고, 그걸 감안해서 적절히 의역했다. 실제로 토르가 페이즈 1에서는 어벤져스 멤버들을 비롯한 지구인들에게 좀 까칠하게 굴었던 걸 생각하면 꽤 괜찮은 의역이 됐다. 더빙에서는 "몸짱 예쁜이"로 번역.
더빙판의 번역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몰입을 방해하지는 않을 정도로 썩 괜찮은 편이다. 자막판의 잘못되었거나 미흡한 번역들이 더빙에서는 대체로 더 나은 쪽으로 번역되어 있다.
넷플릭스판[30]은 번역을 다시 새로 한 듯 하다. 이 항목에서 지적받은 오역들이 대부분 고쳐졌다. 다만 헬라가 천장화를 보며 화를 내는 부분은 오역된 그대로다.
그나마 OGN에서 방영하는 판권은 오역을 싹 고쳐놓은 게 다행. 특히 헬라가 천장화를 보며 화를 내는 부분을 정확하게 "가진 건 자랑스러웠고 과정은 부끄러웠나 보군!"이라고 정확하게 번역했다.
디즈니플러스에 올라온 것은 기존의 오역을 그대로 사용한 자막이 나온다. 고쳐진 것 없이 오역된 버전 그대로다.
[1]
토르 시리즈중 1편을 쇠망치에 박살난 드라마와 캐릭터라고 평하며 5점을 2편은 유람에 나선 쇠망치라고 평하며 4점을 주었다
[2]
아무래도 지구에서 토르가 풀 파워를 쓰면 지구와 인간들에게도 피해가 막심하고, 무엇보다 동료인
캡틴이나
토니도 돋보이기 위해서 평균을 고려하다보니 토르가 막심하게 너프되었다. 심지어 토르 2편에서도 토르는 제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
[3]
밸런스 정리 뿐 아니라 씬 자체가 영화의 하이라이트로 꼽힐 정도로 아주 뛰어나고 두 히어로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주도록 잘 연출이 되었다. 토르도 감당하기 힘든 헐크의 괴력은 여과없이 연출되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르가 거대망치로 그 헐크를 날려버리는 등 거의 대등한 괴력을 갖고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또한 힘만 믿고 무시무시한 펀치를 날리는 헐크를 현란한 격투술로 요리하는 방식을 통해 토르가 뛰어난 전사란 걸 보여주었으며, 분노한 헐크는 토르와의 기술 격차를 간단히 씹어버릴 정도로 어마어마한 파워업을 한다는 점, 그리고 번개의 힘을 각성한 토르는 또 그렇게까지 파워업한 헐크조차 간단히 능가해버릴 정도로 엄청난 강자라는 점을 아주 명확하게 연출했다. 또한 각성한 토르의 강력함을 묘사하면서 헬라에게 밀리는 장면을 설득력 있게 연출했다. 즉, 다른 캐릭터에게 밀리는 와중에도 각 캐릭터 자체가 가진 강함을 느낄 수 있게 연출했는데,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당장 다크월드에서만 해도 알그림이 강적이라는 걸 연출하고자 묠니르를 쳐내며 논란을 일으켰고 토르의 맨손격투능력(hand-to-hand combat)을 아주 평범하게 묘사했다.
[4]
젊은 층에겐
스타워즈 시리즈가 생각나며, 우주선 디자인과 공중전이 그쪽의 연출과 비슷한데,
같은 회사라서 문제 없다.
[5]
영화의 흐름도 토르의 시점, 아스가르드의 시점으로 나누어서 진행된다.
[6]
아스가르드의 정복 전쟁의 공신으로서 전쟁의 시기를 살았던, 전쟁을 상징하는 인물
[7]
물론 로키가 삐뚤어진 방식이어도 아스가르드를 사랑하고 아스가르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자랑스러워 하는 묘사는 예전부터 있었다.
[8]
특히 북유럽 신화에 관한 배경지식이 희박한 문화권의 관객들.
[9]
이에 관해 코르그가 직접 답해준 걸지도 모르는 장면이 있는데, 사카르 행성의 공간왜곡(?)에 토르가 어리둥절해 하자 '이해하려고 하지 말라'라고 조언해 준다. 그리고 저 대사를 위한 장면인지 이 공간왜곡은 이후 딱히 부각되지 않는다. 아마 사건 위주로 가기 위해 영화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결정한 것.
[10]
스파이더맨과 달리 헐크의 경우는 배급권을 적극적으로 가져오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 않는데, 기본적으로 스파이더맨은 정말 어마어마한 인기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아이언맨 시리즈와 어벤져스 1이 대박 난 이후에도 (아직 MCU로 넘어오지도 않은) 스파이더맨 관련 (장난감, 티셔츠 등) 상품들이 어벤져스 상품을 전부 합친 것보다 더 많이 팔릴 정도였다. 다만 헐크는 MCU를 통해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토르보다도 뒤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유니버설이 갑자기 재정난에 시달리지 않는 이상) 배급권을 굳이 찾아올만한 이유가 없다. MCU의 신작이 말 그대로 줄을 서 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초인기 캐릭터는 아닌 헐크 솔로 영화를 급하게 낼 필요도 없기 때문. 무엇보다도 유니버설은 그렇게 마블과 일하고 싶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11]
다른 인물도 아닌 1편, 2편 모두 토르와 함께 해 온
워리어즈 쓰리. 심지어 그들의 죽음에 대한 토르의 언급이 일절 나오지 않았다. 레이디 시프는 아예 등장도 없고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12]
단 레이디 시프의 역을 맡은 제이미 알렉산더가 드라마 출연으로 인해 스케쥴을 맞출 수 없었기 때문에 출연이 불가능했고, 그렇다고 그냥 죽이기에는 케빈 파이기가 나중에 등장할 가능성도 있는 것처럼 뉘앙스를 풍겨서 애매하기는 했다.
[13]
애초에 토르를 기반으로 한 슈퍼히어로가 탄생한 이유도 토르란 신 자체가 일반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기 때문이다. 신화 캐릭터 중에선 원톱 수준인 헤라클레스만큼은 아니지만, 이에 버금갈 정도로 인기가 많다.
[14]
설명하자면 black light는 UV-A 조명으로, 어둠 속에서 비치면 흰색만 빛난다. 그리고
잭슨 폴락은 액션 페인팅이란 기법의 대가로 물감을 캔버스에 흩뿌리는 화가였는데, 본 대사는 스타로드가 자기의
흰색 체액이 우주선 안에 흩뿌려져있으니 UV-A 조명 하에서 그게 드러날 거란 소리다.
[15]
아이언맨과 싸움은 우세했지만 뭔가 시원찮았고, 알그림에게는 제대로 털렸으며, 울트론에게는 목졸림까지 당했다. 물론 울트론의 경우는 비전이 크게 한방 먹일 수 있도록 잡힌채로 주절주절 떠들면서 주의를 끌었을 뿐이지만 포스가 떨어져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16]
사실 MCU의 작품들에서 번역이 허접했던 게 한두 개가 아니지만 유독 가오갤 시리즈와 라그나로크가 타격이 큰 이유는 이들이 MCU에서 유머코드가 가장 많은 영화들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윈터 솔져의 전설적인 오역인 "그거 할래?"의 경우 보는 관객들은 당황하겠지만 사실 이런 대사들을 몇 개 놓쳐도 영화를 즐기는 데 별 지장이 없다. 본작은 자유vs통제란 심오한 주제와 자신이 믿는 바를 지키기 위한 캡틴 아메리카의 투쟁이 주가 되는 작품이고, 어쨌든 대사 몇 개가 엉터리라고 해도 관객들이 이를 따라가는 데 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그나로크의 경우 재미의 상당 부분이 말장난에서 나오는데(물론 액션과 서사 면에서도 있긴 하지만 유머의 비중도 크다.), 이 대사를 전달하는 번역이 김 빠진 콜라처럼 뭔가 하나씩 모자라니 자막으로만 보는 관객들은 유머를 온전히 즐기기 힘들고, 그러다보니 재미도 반토막나기 마련인 것이다. 원래 이런 말장난이 번역하기 어렵긴 하지만 번역이 호평을 받았던 "스파이더맨:홈커밍"이나 "데드풀"에서 볼 수 있듯이 100%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살릴 수 있는데 후술되듯이 본작의 번역은 영어실력부터 센스까지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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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번역은 소니합작인 홈커밍을 제외하고는 전부 다 박지훈이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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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은 헬라의 아버지고 당연히 헬라보다 나이가 훨씬 많다. 애초에 원문은 기간을 나타내는 의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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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너가 난교파티라고 한 게 맞냐고 되묻는 대사는 잘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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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gy란 단어를 놓쳐버리면 무기가 없는 파티용 우주선이나 아무것도 건들지 말라라는 말이 이상하게 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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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는 사실 난교 파티라기보다는 난잡한 파티 쪽이 더 맞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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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적으로 본다면 사실 개자식이라고 부른 것 보다는 '와 미친' 수준의 욕설을 섞은 감탄사에 가깝다, 어쨌든 한국어로는 연결하기는 어려운 말장난이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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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aid help him! 이라는 말까지 하지 않았더라도 보는 앞에서 집어 던지면서 도와달라고 하니 말 자체에는 억지부리는 느낌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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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리다'는 '그럴듯한 말로 속여 넘기다(seduce 1)', '매력으로 남을 유혹하여 정신을 매우 흐리게 하다(seduce 2), '남의 것을 갑자기 빼앗거나 슬쩍 가지다(steal)'라는 의미를 모두 가진다. 즉 토르가 배너를 거짓말로 구워삶는다는 뜻으로도, 남성적 매력이 넘친다는 뜻으로도, 챔피언 도둑이라는 뜻으로도 쓰일 수 있는 어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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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아스가르드의 정복활동의 주체는 오딘이었으며 원문은 그 "손에 넣는 방식", 즉, 오딘이 행했던 파괴와 약탈을 부끄러워한다고 비난한 것이다. 즉, 오딘이 과거 정복군주였던 것을 부끄러워한다는 것 자체를 야유한 것이다. 헬라는 과거에 자신들이 행했던 파괴와 약탈을 본인들의 황금기로 생각한다. 실제로 토르에게 "넌 그(오딘)을 몰랐어. 최소한 그가 가장 훌륭했을 땐 말이야. 오딘과 나는 문명 전체를 피로 물들이곤 했단다"라고 자랑스럽게 떠벌렸다. 헬라 입장에서 이렇게 훌륭한 일을 과거에 해온 자가 갑자기 이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흑역사 취급하니 환멸감이 드는 것. 그러나 번역문에 따르면 마치 파괴와 약탈을 한 주체가 헬라고 오딘은 그 덕을 본 것 뿐인 것처럼 묘사된다. 즉, 1. 오딘이 직접적으로 정복활동을 했다는 뉘앙스가 사라지며 2. 이에 따라 비난의 이유가 바뀌며 (정복활동을 부끄러워하는 것->자기에게 고마워하지 않은 것 3. 헬라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한 설명이 사라진다. 헬라는 단순히 오딘이 자기의 공을 인정하지 않아 삐친게 아니고 과거 자신과 같은 통치철학을 갖고 있던 오딘이 변절한 것에 분노한 것이다. 이는 헬라가 약탈과 파괴가 훌륭한 대업이라고 생각하는, 뼛속까지 호전적인 전쟁광이라는 걸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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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라는 극악인이긴 하지만 딱히 사이코패스는 아니다. 만약 그녀가 사이코패스였다면 오딘에게 서운한 감정 자체가 없었을 것이다. 헬라는 그냥 호전적인 인물이고 그런 자신을 오딘이 자랑스러워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기 때문에 위의 말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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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prisoner는 죄를 지었는지의 여부를 떠나 '강제로 가두어 둔 사람'이라는 뜻인데 포로' 정도가 적절할 상황에서도 prison이라는 단어의 뜻만을 떠올리기 때문인지 단순히 '죄수'라고 옮기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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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도의 소설
폴라리스 랩소디에서 해적들이 마법사 세실리아를 witch라고 부르자 운이 좋았다며 만약 자신을 hag라고 불렀다면 개구리로 만들어줬을 거라는 내용이 있다. 즉, hag라는 명사는 욕설에 가깝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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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작. 토르 라그나로크 개봉 시기와 무려 26년이나 차이난다. 게다가 두 주연배우 중 패트릭 스웨이지는 이미 고인이 되었고, 키아누 리브스도 이젠 헐리우드에서 중견급 배우가 되었을 정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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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디즈니플러스에서만 서비스하기 때문에 넷플릭스에 있던 것은 내려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