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08 11:54:43

태초인류(쿠베라)

1. 개요2. 상세3. 지난 우주의 승리자4. 변천사5. 능력6. 타 종족과의 관계7. 관련 문서

1. 개요

네이버 웹툰 쿠베라에 등장하는 종족. 쿠베라 세계관의 우주 초창기에 존재했던 인간들이다.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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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38화에서 '존재 자체가 우주의 재앙인 놈들, 더 문제가 생기기 전에 새로 만들어달라고 하자.'라는 브릴리스의 회상과 '수십 억 년 전에 수라가 연합해서 공공의 적을 처리했다'는 브릴리스의 언급으로 최초로 묘사되었다. 과거의 인간들의 위험성이 현재보다 높았고, 그 때문에 신들에게 의존하게끔 한 번 멸망하고 이전보다 안전하게 재창조된 것. 쿠베라 세계관 내 작중 시점의 인간들은 과거의 인간들을 멸종시키고 새로이 만들어진 것이며, 브릴리스를 제외한 나머지 과거의 인간들은 환생도 못하게 소멸 당한 것으로 묘사된다. 아그니 수르야[1]는 이런 조치에 반대했지만, 다른 신들은 그렇지 않아 그대로 실행에 옮겨진 것 같다. 브릴리스의 경우 그녀의 영혼이 아그니와 혼약 관계였기 때문에[2] 환생이 가능했다.[3]

3부 112화에서 브리트라족 전체와 몇몇 나스티카들을 제외한 '대부분'이 인간 멸종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소 참가자는 5선급 신인 인드라, 찬드라 킨나라, 간다르바 등이 있으며 모든 우주, 모든 행성의 모든 인간을 단기간에 멸족시킨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경계심 없이 순수한 호의를 베풀거나 차별과 편견 의식 없이 서로서로 베풀며 살아가는 선량한 성품까지 갖췄다.[4] 현대의 인류와는 완전히 구분되는 특징. 하지만 창조주인 브라흐마는 이에 대해 '자신이 만든 피조물 중 가장 완벽한 피조물일 줄 알았지만, 너무 선하게 만들어 악의를 품지 못하는 특성이 문제라 전부 없애버렸다'고 말했다.[5][6]

3부에서 밝혀진 태초 인류는 일반적인 사람의 귀를 지닌 사람들과 엘프처럼 약간 뾰족한 귀를 지닌 사람들이 모두 존재한다는 게 밝혀졌다. 이 부분에 대해선 별다른 설명이 나온 적 없다. 현재 인류는 귀가 모두 둥근 일반적인 귀 모양이므로 태초 인류만의 차별적인 외형적 특징인 듯하다. 그리고 이들의 눈 색은 현 인류 쿼터처럼 머리색과 불일치한 경우도 많다.

여담으로, 카레곰의 후기 블로그글에 의하면 사후에 영혼의 소멸 여부가 온전히 신들의 처분에 따라 결정되는 입장이기에 말기의 태초 인류는 신에게는 감히 거역할 엄두를 못 냈다는 듯. 반항하든 안하든 어차피 만나면 '이번 인생'이 끝장나는 건 동일한 수라를 상대로 반항하는 거랑은 이야기가 다르다고.

3. 지난 우주의 승리자

훗날 밝혀지길 이들은 지난 우주에서 벌어진 생존경쟁에서 승리해 지금의 우주로 넘어왔다고 한다. 현 우주의 '인간계'라는 이름은 이전우주의 승리자인 이들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으며, 그렇기 때문에 모든 차원들 중 가장 풍족하고 풍요로운 차원을 배정받았다고 한다.

이후 유한자 편에서, 신 쿠베라 입에서 지난 우주에 대한 몇가지 사실들이 밝혀지는데, 지난 우주의 패배자와 생존경쟁을 벌였으며 '완벽한 생명에게 선의는 필요없다' 라는 사실을 몇번의 우주를 넘어오며 증명해온 그들에 대한 마지막 실험격으로서 그들과 완전히 반대되는 특성을 부여받아 창조되었다고 한다.

상술했듯 이들은 기존적으로 악을 모르는 선량한 성격을 가졌으며, 죽어도 몇번이고 부활하는 지난 우주의 패배자들과 달리 한번 죽으면 부활하지 못하는 대신 환생을 거듭하며 이전 생의 기억을 일깨우며 살아가도록 만들어졌다. 허나 강한 힘을 가지고 있던 지난 우주의 신들과 달리 이들은 약했으며, 그나마 세월이 지나며 과학력을 갖추며 신들에 대항할 힘을 얻었음에도 대대적인 박멸과 무한한 부활능력을 앞세운 신들에게 학살당해 행성 하나만을 간신히 보루로 삼고 있을정도로 열악했다고 한다.

결국 그렇게 열세에 몰리던 와중 시초신들이 강림했고, 걔중 브라흐마의 도움으로 존재를 다른 차원에 봉인하는 능력을 전수받음으로서 결국 마지막 신을 봉인하고 우주의 승리자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다음 우주로 가는 길에 앞서, 지나치게 치우친 선의만을 가지고 있던 그들은 칼리의 설득에 넘어가[7] 자신들에게 더 불리한 우주를 고르게 되어 현재의 우주로 넘어가게 된다.

그러나 걔중에서는 칼리의 설득에 넘어가지 않는 극소수의 태초인류들도 있었고, 이들은 유리한 우주를 고른다. 하지만 여러개의 우주를 열기 위해서는 칼리를 포함한 모든 시초신들의 협력이 필요한데, 칼리가 여러 우주를 만드는데 돕지 않아 하는 수 없이 세 시초시만 하나의 우주를 만들게 되었고, 같은 우주에서 선택지가 2개로 갈라저 불리한 선택지를 고른 인류는 태초인류가, 유리한 선택지를 고른 극소수의 인류는 아스티카가 되어 현재의 우주를 살아가게 되었다[8].

4. 변천사

3부 174화에서 밝혀진 바로는 구 인류의 평균 피지컬은 인간형 라크샤사와 맞먹는 급이었으며, 그들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경계심 없이 순수한 호의를 베풀거나 차별과 편견 의식 없이 서로서로 베풀며 살아가는 선량한 성품까지 갖췄었다. 마루나도 이런 그들을 보고 놀라서 자기가 온 시절의 인류와는 아예 다르다고 평했고, 독자들도 껍데기만 같지 너무 다르다고 평했을 정도.

그런데 이들의 평화는 174화 끝에 튀어나온 수라들에 의해 붕괴된다.[9]

마루나의 분투로 수라의 습격으로부터 살아남은 인간들은 수라들의 존재를, 이 세상의 정점이 자신들이 아님을 알고도 처음으로 경계라는 것을 하게 되었을 뿐 마루나에게는 변함 없는 호의를 베풀며 자신들을 위해 싸워주는 걸 기대하기는 커녕 마루나까지 위험해질까봐 다른 수라들에게 발견되기 전에 먼저 피하라고 걱정해 줬다. 이런 정신머리로 어떻게 저번 우주에서 승리했냐며 답답해 하던 마루나가 행성의 자전 및 공전을 포함하는 여러 지식들을 전수해 주자 기껏해야 10대 후반이던 소녀가 할머니가 될 즈음 혹은 그 전에 마루나조차 알아보지 못할 수식을 쓰는 수준으로 발전한다.[10]

그리고 3부 176화에서 마루나는 자신이 구한 소녀가 병사한 걸 보고 다시 정처 없이 떠돌게 되는데, 그 동안 태초 인류는 미래의 인간들보다도 훨씬 발전된 형태로 발전한다.[11] 그렇게 발전한 태초 인류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3부 177화의 시점은 3부 176화로부터 약 1천 년 후로 추정되는데[12], 그 시대의 태초 인류는 마법에 의지하지 않고 뛰어난 지능, 그리고 저마다 갖고 있는 특기들, 미래 인류에겐 없으나 초월기는 아닌 특이한 능력들을 개성적으로 발휘하며, 누구 하나 소외 받지 않고 살아가는 이상향을 건국한다. 이들은 어지간해선 악의를 품지 못해 규칙도 처벌도 필요 없었고, 아무 제약 없이도 마찰 없이 잘 살아가니 서로를 해치기 위한 힘도 인간 사이에선 별 쓸모가 없었다.

그리고 24년째에 전생의 기억을 깨우고 과거의 지식을 계승하는 성인식을 한다고 한다. 신기하게도 전생의 기억을 깨우고도 특별히 과거의 인연에 얽매이지 않고, 만나면 회포나 풀고 전생과 현생의 족보가 꼬였더라도 해프닝 정도로 취급하며, 전생보다 현생을 중시하며 살아갔다고 한다.

다만 성인식으로 전생의 기억을 깨웠을 때, 전생의 기억들에 영향을 받아 성 정체성과 취향이 완전히 바뀌는 경우는 상당했기 때문에 보통 연애는 성인식 이후에 했다고 하며, 간혹 성인식 이전에 연애를 시작했다면 성인식을 거부하고 살아가기도 했다.

또한 전생에 원한을 품고 죽었을 경우는 쉽게 넘기지 못했다고 한다. 앞서 언급했듯 태초 인간끼리는 규칙도 처벌도 필요 없을 정도로 서로 먼저 악의를 품고 해치는 경우가 없으니 누군가에게 원한을 품는 건 오로지 수라에게 당했을 경우밖에 없었다. 갑작스럽고도 일방적인 폭력으로 그 생의 인연을 모두 잃고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는 건 그들의 평범한 삶에서는 당할 일이 없어 몇 번을 죽었다 살아나도 모든 게 어제 일마냥 생생히 기억에 남았다고. 그리고 그런 원한은 수라를 본 적 없는 이들조차 공감하여 수라와 맞서 싸울 방법을 찾는 데 몰두했다는데,[13][14] 그렇게 몰두한 결과 중 하나가 대 수라 방어탑이란 건물. 구름 너머까지 뻗어 올라가는 이것이 생긴 이후로 라크샤사의 도시 습격은 불가능해졌다고 마루나가 단언하며[15] 그런 노력의 산물에 죽어간 수라 중에 간다르바의 자식만 셋이나 있었을 정도다. 그것도 하나의 행성에서.

심지어 3부 179화에서 밝혀지길, 이 정도 수준의 대 수라 방어탑도 어디까지나 방어용으로만 쓸 수 있게 인간 스스로 무기 개발에 제약을 두고 만든 결과물이었다는 게 밝혀졌다. 외부에서 먼저 공격이 들어오면 그 에너지를 이용해 반격하는 것만 가능하게 되어 있기에 자신이 죽을 때까지 공격해오는 수라만 죽게 되고, 도중에 포기하고 돌아간다면 쫓지 못한다고 한다. 마루나는 이런 발전 속도면 수라의 근거지를 노려볼 수 있는데[16] 왜 그러질 않냐고 의아해 하자, 하나의 생명이 우주와도 같은 건 인간만이 아니라 답한다.

3부 178화에서 신 쿠베라가 지난 우주에서 지금 우주로 데려왔다는 게 밝혀졌다. 예전에 병사할 때까지 마루나와 함께 살았던 인간의 환생이 마루나, 정확히는 인간을 돕는 다른 종족에 대한 생각을 직장 동료들에게 물어보려고 이야기를 나누다 마루나가 자기 모습이 안 알려지게 신신당부하는 이유가 신 때문이라 이야기하며, 이들이 신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가 드러난다. 지금까지 신 쿠베라를 제외한 어떤 신도 그 모습을 비추지 않았으며, 그들과 접촉한 바 있는 유일한 신인 쿠베라조차 그들을 지금 그들이 뿌리 내린 행성로 데려다 준 이후로는 만나지 않았다. 그래서 마루나와 대화한 적 있는 그녀만 알고, 나머지는 그녀가 말하는 신이란 게 종족이 아닌 개인의 이름으로 착각할 정도. 그녀는 신이란 건 개인이 아닌 종족이며, 자신들이 사는 세상 위의 다른 차원의 신계란 곳에서 인간을 내려다보며 사는데, 최고의 신들은 어지간한 수라보다 훨씬 강할 뿐만 아니라[17] 상처나 병 정도는 금방 치료하고 죽은 사람도 살리고 대부분 인간에게 우호적인 편이라고 설명한다. 그러자 수라들이 이유 모를 공격을 해온 게 하루이틀도 아닌데 왜 인간을 돕는 수라는 있어도 인간을 돕는 신은 아무도 없느냐, 알고 보면 힘이 부족하거나 우릴 도울 생각이 없는 거 아니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3부 179화에서 마루나가 항상 과일이나 풀떼기만 권해서 죽은 수라를 먹을 기회가 없었다면 기력 회복은 꿈도 못 꿨을 거라 말한 걸 보면, 태초 인류는 대부분 채식주의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3부 180화에서 마루나가 방어탑을 정지시키는 선택 대신 어떻게든 태초 인류를 살리고자 자신을 위에서 감시하는 신 쿠베라를 끌어내 태초 인류를 살리도록 독촉하자, 브라흐마가 직접 나타나 방어탑을 부수기 시작한다. 이 때 태초 인류들은 누구는 맨 위에서 마루나가 날아가며 생긴 첫 폭발과 아래층부터 브라흐마가 터뜨린 연쇄폭발 사이의 차이점을 논리적으로 지적해 현장과는 떨어진 곳에서의 관찰로도 진상을 거의 다 맞춘다. 누구는 일단 구조대의 방해가 되지 않도록 사람들을 유도하고, 의사는 자발적으로 구조대가 오기 전에 응급 조치를 도우며, 특기가 있는 이는 자발적으로 구조에 뛰어들며, 마루나에게 호의를 갖고 있던 연구원은 병원에 연락해서 이미 틀린 자신 말고도 다친 이들이 많을 테니 구해달라고 브라흐마에게 애원하는 등, 각자 돌발 상황이 발생하자마자 자신이 지닌 모든 지혜와 힘을 짜내서 자신이 모두를 위해 할 일을 찾아 목숨 걸고 행하는 이상적인 선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브라흐마는 치명상을 입어 죽어가는 연구원에게 악의를 품지 못해 수라들조차 의심하지 못하는 태초 인류를 질책하며[18] 다음 생에서는 더 독기를 품고 발악하라는 경고와 함께 한때 태초 인류를 가장 우수한 피조물로 인정한 자신을 부끄럽게 만들지 말라는 말을 남긴다. 정작 독기 품고 발악하니 태초 인류 멸종 제의한 게 브라흐마였다. 나머지 시초신들은 태초 인류 멸절에 보태지 않았을 뿐더러 반대했을 수도 있었다. 이후 브라흐마는 너무 선의에만 치중된 것이 승리자의 특권을 내던지고 패배자들의 우주에 몸을 던질 정도의 결함을 낳았다는 사실에 한탄하며, 가장 우수했던 피조물을 자기 손으로 망가뜨려야 한다는 심정을 이해하지 못할 거라는 말을 끝으로 방어탑을 완전히 정지시킨다.

그리고 그 즈음에 천계의 신들과 태초 인류가 만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전까지 계급은커녕 우열의 기준, 차별조차 없던 태초 인류는 여태까지 자신들이 수라들에게 학살 당하던 걸 방관만 하던 신들과의 교류가 시작되어 꽤 변했다. 신들에 의해 외모, 성격 등 신의 취향에 맞느냐, 안 맞느냐에 따라 그 우열이 갈리게 된 것 정도는 사소한 변화고, 그것과는 비교도 안 되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다. 생전에 수라에게 살해 당한 트라우마 때문에 삐뚤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수라 학살 피해자들의 영혼을 환생하기 전에 추려다 처리, 즉 분쇄해서 동식물의 동력원으로 전락시켜 버린다는 것. 또한 그런 처리에서 살아남아 환생한 인간을 발견한 하급 여신들이 "이번 생은 글렀으니 죽고 다시 태어나게 할 뿐이다. 단, 인간으로는 환생 못하고 계속 전생하는 너희 종종 특성상 한 번 어긋나면 영영 삐뚤어지니까 그 기억을 영혼째로 분쇄해 동식물의 동력원으로 써주겠다"고 웃으며 설명하고는 절벽에서 떨어뜨리기까지 하는 장면이 묘사된다.

다만 모든 신이 그런 인간을 죽이는 건 아니고, 앞서 말한 여신들로부터 그 인간을 몰래 숨겨주려고 한 신들 역시 소수지만 있는 걸로 묘사되며, 어떤 신은 못해먹겠다고 야마에게 하소연하기도 했다. 심지어 그 야마는 거의 일부러 원한을 품은 태초 인류의 영혼을 놓아주고 있었을 정도. 태초에 너무 강하게 타고난 힘을 내려놓느라 인류와 신의 교류가 시작될 무렵에서야 신계로 올라온 아그니의 경우, 브릴리스의 의견을 듣고는 바루나 등 다른 신의 반대도 마이페이스로 씹어버리고 전생의 브릴리스를 자신의 보좌관으로 임명하고 그녀가 전생에 살았던 행성의 안부를 확인하거나, 온 우주의 인간들이 책을 출판할 때마다 그 사본이 저장되는 도서관을 같이 다닌다. 신들이 수라들의 인류 학살을 그저 방관만 하던 이유가 기억을 담을 수 있는 혼(인간) 하나가 수천, 수만, 수억의 다른 생명체들을 살릴 동력원이 될 수 있기에, 어느 정도 동력원이 모일 때까지 지켜보잔 분위기였다고 들었다고 말해준다. 더 큰 세상을 위해 희생하라고 한들 당하는 자 입장에선 자신이 보는 게 전부인데 그 전부를 없앤다는 건 옳지 않다며 그동안 희생된 인간들에 대해 슬퍼해 주고, 어차피 신들은 죽지도 않고 희생은 돌이킬 수 없으니 이왕이면 협조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보는 게 좋지 않겠냐며 묻는다. 그 후 10년 동안[19] 인간이 힘을 가질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이 묘사되는데, 태초 인류가 워낙 대인배들이라서 그런지 그동안 방관해온 세월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과 인간의 관계가 꽤나 양호한 편이다. 인간은 신에게 혼약자가 아닌 이상 "님" 자는 붙여 부르도록 하는 게 에티켓이며[20], 앞서 말한 대로 브릴리스를 분쇄하려 들었던 여신들이 고개를 숙이거나 울면서 사과하기도 한다. 아그니 외에도 바유 수르야가 브릴리스와 함께 공부하는 걸 브릴리스를 비롯한 인간들이 학살되도록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던 브라흐마가 아무 말 없이 두고 보기도 하며, 이런 관계가 천 년도 넘게 이어진다. 그리고 천 년 후, 인간들의 문명은 크게 발전하여 이전보다도 훨씬 거대한 방어탑[21]을 중심으로 비행선이 떠다닌다. 그리고 란을 야크샤족 수라로 착각한 아이라바타(진짜)와 야크샤, 아난타가 인간들의 도시에 관심 있냐며 같이 가보자고 권하는 걸 보면, 나중에 현생 인류와 비교적 양호한 관계를 구축한 수라 종족들은 최소한 이때부터 나름 대등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추측되었으나 그런 건 아니었다.

수라라도 인간을 공격하지만 않으면 배척하지 않는 자비심은 여전히 있었고 나스티카, 그것도 아수라족 2인자인 라바나조차 패퇴시킬 정도로 강해졌으나 여러 모로 순수성을 잃었다. 예를 들자면 마루나가 태초 인류와 섞여 살았던 천 년 전에는 태초 인간끼리는 규칙도 처벌도 필요 없을 정도로 서로 먼저 악의를 품고 해치는 경우가 없으니, 누군가에게 원한을 품는 건 오로지 수라에게 당했을 경우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전생재산권리소송전문'이란 간판이 보인다. 이는 인간끼리도 법을 만들고, 이를 전문적으로 공부한 법조인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갈등이 복잡해져서 서로 폭력 행사까지 갈 수 있는 시대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야크샤의 말에 의하면, 본디 인간은 태어나서 한동안은 순수하게 그 생의 인격을 형성하고 안전 장치가 있는 성인식을 통해 전생의 지식을 받아들이곤 했는데, 그동안 수라에게 학살 당했다가 전생한 인간들이 늘어감에 따라 이제는 24세가 될 때까지 전생의 인격이 깨어나지 않고 사는 이는 극소수가 되었고, 전생의 인격이 깨어나는 연령도 적어져서 태어나자마자 자신의 지위와 재산을 요구하는 이들마저 있을 정도로 순수한 어린이들이 사라져 간다고 한다.[22] 인간은 생이 짧은 대신 지난 생을 기억하며 발전하는, 현생의 인격을 유지하고 전생을 바라보며 과거를 성찰할 수 있는 자들로써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못다 푼 감정은 정리하며, 하나하나의 생을 무시하지도 집착하지도 않고, 그 모두를 소중한 경험 삼아 앞으로 나갈 수 있었다. 그런데 성인식 없이 깨어나게 되면서 현생의 인격이 흔들리는 자들이 늘어나 그 좋은 시스템이 일그러졌고, 생의 경계도 개성도 어른과 아이의 차이, 부모 자식의 차이도 사라진 거대한 덩어리만 남게 되는 거라고 한탄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꼬리를 만지고 놀며 웃던[23] 이 어린이들마저 사라진다면 자신 또한 인간의 도시를 찾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수라에게 학살 당했다가 전생한 인간들이 늘어간다는 것을 보아 아그니가 신계로 돌아온 이후 신들이 원한을 가진 인간 영혼들을 갈아버리던 것은 그만 둔 것 아닌가 하는 그나마 희망적인 추측이 있었으나, 그 다음 화에서 야크샤가 "해가 갈수록 영혼이 줄고, 태어나는 아이도 줄고, 끝이 얼마 남지 않은 종족"이라고 언급되는 걸 보면... 아마도 이 중 최소 하나가 아닐까 싶다.
  • 수라에게 학살 당한 피해자이냐 아니냐를 불문하고 영혼을 갈아버리는 걸 멈춘 것은 맞으나, 인간들이 태어나는 숫자 이상으로 수라들이 학살하는 숫자가 더 많아 줄어가는 것이다.
  • 아그니가 직접 수호하는 행성 등 상당히 인간 친화적인 신들이 수호하는 행성에서만 수라 학살 피해자들의 영혼의 환생을 허용하고, 나머지 행성에서는 여전히 갈아버리고 있다.
  • 태초 인류의 자비심이 지나치다고 고깝게 여기던 브라흐마 등 3시초신들이 갈아버리는 인간의 기준을 바꿨다. 앞서 말했듯 학살 당한 피해자들의 영혼을 갈아버리고 있던 것은 '풀리지 않은 원한'을 기준으로 죄를 계산하고, 풀리지 않은 원한이 있으면 계속해서 죄가 깊어지는 현 우주의 시스템에서 '전생의 원한을 기억하는' 태초 인류는 죄도, 그로 인한 원한도 끝없이 유지시켜 그만큼 '죄'를 늘리고 불행을 일으키는[24] 존재라는 것이 더 컸고 우주를 넓히기 위해 혼을 갈아버려야 한다는 것은 덤에 불과했다. "애꿎은 피해자들을 갈아버리는 건 부당하다"는 아그니 등 인간 친화적인 일부 신들의 불만을 명분으로 태초 인류의 순수함과 자비심이 원한에 더럽혀지게 두고, 그 원한의 방향성이 수라뿐만 아니라 같은 태초 인류에게도 향하도록 방치 혹은 조장하고 있다.[25]

브릴리스의 전생체를 포함한 신의 혼약자 및 시종들과 그 밖의 인간들 간의 갈등이 묘사되기 시작된다. 신계에 있는 신계 도서관을 자유자재로 드나들어 그 안의 지식들을 취합할 수 있는 것, 처음부터 잘나게 태어난 양아치 신들의 시험을 수십 번이나 통과할 정도로 노력해온 것, 신과의 혼약이 유지되는 한 무조건 환생이 가능하기에 야크샤가 전에 언급했던 좋은 시스템의 혜택을 가장 온전히 누리고 있다는 점 등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서 신의 혼약자 집단은 지덕체 모두 대다수의 태초 인류와는 격이 다른 존재가 되었다. 그 덕에 꿈 추적을 통한 능력 계발 기술, 라바나조차 패퇴시키는 방어 시스템 구축, 우주의 에너지 흐름의 분석과 거점이 될 행성 확보 등 우주구급 업적들을 줄줄이 달성하여 모든 태초 인류에게 크게 공헌했으며, 그만큼 사회 전체에 발휘하는 영향력도 어마어마했다.

그러나 야크샤가 언급한 좋은 시스템으로부터 크게 벗어나 생의 경계도 개성도 어른과 아이의 차이, 부모 자식의 차이도 사라진 거대한 덩어리만 남은 대부분의 태초 인류는 '우리'라는 개념에 사로잡혀 우리 외의 존재는 철저하게 배척하는 전체주의에 빠져 혼약자 집단과는 크게 괴리되었다. 대다수의 태초 인류에게 우주 초창기 시절의 종족의 차이조차 초월한 포용성을 여전히 간직하고 2천 년도 넘게 수라에게 침략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라와의 화합의 가능성을 찾는 혼약자 집단은 전혀 공감하지 못할 이물질이라 혼약자 본인들이 다 듣는 거리에서 그들의 업적부터 하나하나 까대는 등 미워한다.

이 시점에서 태초 인류의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되었다. 당시의 태초 인류는 기억을 가진 채 환생을 거듭하기에 자신과 타인의 구분이 상당히 모호했다. 달리 말하자면 집단주의와 집단 결속이 엄청나게 강하다는 것. 수라 측에서 태초 인류 한 명만 건드려도 태초 인류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혼약자는 그런 부분에서 논외인 존재들이었다. 그러자 이들을 제외한 태초 인류들은 자기 집단과 이질적인 존재라며 강력한 배타성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수라에게 살해 당하고 신들에 의해 갈려나갈지 모르는 자신들과 달리 혼약자라는 것은 신과의 혼약이 파기되지 않는 이상은 영혼이 소멸될 일도 없으며, 신을 든든한 뒷배로 두기 때문에 수라에게 살해 당할 확률도 확실히 줄어들 테니 혼약자가 아닌 태초 인류의 입장에서 보면 뒷배 없이 수라들에게 살해 당하고 기억을 떠올렸다는 이유로 신에게 영혼이 갈려나갈 자신들이 겪는 고통과 공포를 그만큼 겪을 일이 현저히 적기 때문에 순수함을 유지할 수 있었고, 자신들과 같은 수치의 고통과 공포를 겪지 않는 혼약자 무리가 수라들에게 살해 당하고 방치 당한 자신들에게 화합의 가능성을 언급하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어불성설인 것. 단적인 예로 심한 학대를 당한 피해자에게 덜 당한 피해자가 '그래도 가해자와 화합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라고 한다면 심한 학대를 당한 피해자 측에선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26] 다만 그 대부분의 태초 인류에 해당하는 연구원 중 하나가 신들이 인간들을 배신하고 수라와 손 잡아 태초 인류를 철저히 멸종 시키는 때가 오자 혼약자 중 한 명인 브릴리스의 전생체를 목숨 걸고 찾아 함께 도망치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앞서 언급했던 아이라바타, 야크샤, 아난타 vs 아수라, 라바나, 간다르바의 싸움이 아이라바타 일행 쪽의 승리로 끝난 후에 우연찮게 간다르바 앞에서 만나 함께 싸운 아이라바타에게 아그니가 태초 인류와 킨나라족 간의 동맹을 제안하게 된다.[27]

킨나라족과의 동맹이 성사된 덕인지, 그로부터 10년 후 시점에서 킨나라가 신들과 혼약을 통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변화와 성장의 속도도 어느 종족보다도 빠르니까 지금 당장은 약해도 장기적으로 보면 그들과 우호적으로 지내는 게 옳다고 언급할 정도로 더 성장했다. 심지어 융합 기술 병기도 완성 직전인데, 그 기술이 완성된다면 부분 수라화 간다르바를 압도해 죽기 직전까지 내몰았던 그 융합 초월기를 과학력으로 본따서 양산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야크샤가 그런 게 양산된다면 악용될 여지는 없냐고 우려를 표하는데, 이 말에 아이라바타는 그 양산형은 원본의 정신에 영향을 받는 것이고, 자신 외의 킨나라족도 참가하므로 참여한 인간과 신과 수라 중 하나라도 정신 차리고 있으면 멈출 수 있으니까 모두가 인정하는 나쁜 놈한테만 쓰는 정말 공정하고 정의로운 힘이 될 것이라고 답한다.

하지만 같은 시각, 라바나를 비롯한 아수라족 찬드라를 포함한 아스티카들도 그 의견에 동의, 한 술 더 떠서 그들이 언젠간 우주의 정점이 되리라 확신하며 킨나라를 찾아가 킨나라와 아이라바타를 이간질하면서, 태초 인류와 킨나라족 간의 동맹을 파기하고 아이라바타를 숙청하라고 부추긴다. 결국 이를 받아들였는지 194화에서 킨나라는 찬드라와 같이 나간 후로 돌아오지 않아 그 측근조차 그녀의 행방을 모른다고 언급되며, 대놓고 반대한 아그니, 중립인 야마, 수르야를 제외한 신들은[28] 행성 모양의 함대를 이동시키며 태초 인류 박멸 작전을 개시한다.

비슈누 칼리와 싸우느라 다른 시공으로 떠났고, 시바는 지난 우주의 틈을 메우기 위해 다른 곳으로 사라져 그 당시 우주에 시초신은 브라흐마 뿐이어서 신들과 브라흐마만이 뭔가(태초 인류 박멸 작전)를 상의했다는 사실을 페투판이 라바나에게 들었다고 야크샤에게 알려주고, 이를 불길하다고 여긴 야크샤는 직접 신들을 만나 사태를 파악하려고 아이라바타를 따라 융합 실험장으로 간다. 그 당시의 셰스와 만나 타임 패러독스가 생길 것을 피하려는 을 위해 아이라바타와 별개의 루트로 융합 실험장으로 향하다가, 자신이 심장을 잃은 상태이며 어떤 루트를 통해 융합 실험장으로 가는지를 알고 온 아수라가 그를 죽이고자 덤벼든다. 란이 다른 시간대로 넘어가 사라지면서 심장을 되찾은 야크샤는 아수라를 손 쉽게 전투 불능으로 만드나, 그 사이에 태초 아이라바타가 숙청되고 융합 실험장이 있던 행성은 신들에게 멸망했다.

태초 아이바라타 숙청을 끝낸 후, 브라흐마는 아난타를 직접 찾아가 태초 인류를 놔두면 머잖아 끔찍한 해악이 될 것이니 태초 인류 태초 인류의 행성 중에서 가장 발달한 곳을 멸망시켜 그들이 저항할 수단을 없애고 전 우주의 나머지 태초 인류도 박멸할 것인데, 이는 자신이 혼자서 결정한 것이니 네가 내키지 않아 반대한다면 더 이상 추진할 수 없다고 최종 결정권을 준다. 아난타는 이런 일을 결정할 권한을 갖는 건 결코 좋은 게 아니다, 세상 모든 것은 나쁜 가능성을 품고 있으니 미래의 가능성을 이류로 현재를 벌하는 건 옳지 않으며, 미래는 가능성일 뿐 확정된 것이 아니니 나쁜 가능성이 있다면 그걸 줄이는 방향으로 고민해 보는 게 어떤까 하고 떨떠름해 한다. 브라흐마가 비슈누가 돌아오면 저 인간들을 없앨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며 인간을 상대로 협상하고 양보하여 평화적인 관계를 꾸리는 미래가 있을 수는 있으나 그 과정에서 수라는 당연하게 군림하던 위치에서 대등하게 경쟁하는 위치로 바뀌어 때로는 져주고, 종속되며, 굴욕적인 외교를 해야 할 수도 있다는 사실상 협박에 가까운 말을 해도 아난타는 자신은 그것도 나쁘지 않다며 사실상 반대한다. 하지만 그저 들러리로 끼어있는 사가라가 배 부른 소리 한다, 안 그래도 미개한 인간들 밟아도 밟아도 박멸되질 않고 어딘가에 환생해서 계속 성장하는 게 거슬렸는데 놔두면 끔찍한 해악이 된다니 당연히 지금 씨를 말려야 한다, 수라의 일곱 종족을 이끄는 최강자로서 이 이상의 선택은 없다, 넌 워낙 강하니까 문제가 와닿질 않는 거지 더 약한 수라들에겐 현실적인 위협이 될 것이며 이대로 우주 최고의 힘을 누릴 수 있는데 왜 굳이 권력을 나누려고 하냐, 내 곁의 왕이 이렇게 최고의 힘을 타고난 완벽한 우주를 그르치는 게 말이 되냐고 닦달한다. 이에 아난타는 사가라에게 최고의 힘이면 넌 그걸로 행복하겠냐는 질문을 한 뒤, 사가라가 곧바로 행복하다고 말하자 음울한 미소를 지으며 네가 바라는 게 그거라면 자신은 네가 바라는 왕이 되어주겠다고 브라흐마의 태초 인류 박멸을 묵인하겠다고 결정해 버린다.[29][30]

3부 외전에서 사라져버린 가능성인 마나사의 우주에서는 완전히 다른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라는 암시가 있다. 이 우주에서는 반려이자 스승이기도 한 마나사와 함께 아난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악한 존재를 처벌하고 평화에 힘 썼는데, 이때 인간 아이들과 놀아주는 모습이 나온다. 태초 인류가 삐뚤어지기 시작한 게 수라들이 라크샤사를 이용해 태초 인류를 학살해서인데, 이 우주는 라크샤사 자체가 없고 나스티카들도 쾌락추구형 학살자들은 최강자 부부가 죄다 때려잡고 시작한지라 태초 인류도 원래 목적대로 평화롭게 생활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아난타가 회담 중 평화롭게 지내는 것도 괜찮다고 한 건 이때 경험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태초인류조차도 최강최흉의 존재를 막지 못해 마나사가 직접 나서야 했다. 수라와의 싸우지 않았기에 문명과 무기체계를 발전시킬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현 우주에서 그대로 태초인류가 생존했을 경우와는 많은 부분에서 달랐을 것이다.

5. 능력

아그니와 브릴리스의 대사에서 나스티카보다 위험해질 가능성 때문에 신들이 나스티카와 연합해 인간을 없앴다는 것과 "고대 인간과 신들이 연합해 나스티카를 멸망시켰어야 했다" 하는 대사를 보면 나스티카는 커녕 라크샤사 하나 제대로 못 이기는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했거나 강해지는 게 가능했던 듯.
  • 신체 능력/외모
    모두 편차가 매우 크지만, 인간형 라크샤사와 비슷한 수준의 인간이 흔하다. 다만 마루나가 태초 인류 마을에서 팔씨름 챔피언이 된 것을 보면 전부 강하다거나 최상위권 라크샤사와 맞먹는다거나 하는 건 아니다. 마루나가 자신을 힘으로 압도하는 태초 인류를 만난 것은 단 한 번. 이러한 '힘'도 엄밀히 말하면 태초 인류가 가지고 있는 여러 특기 중 하나이다. 다만 힘이 센 개체는 있어도 회복 능력은 없기에 치명상을 입으면 그냥 죽는다. 외모도 어느 행성이던 비슷한 현생 인류와는 달리 같은 종족인 게 맞나 싶을 정도로 피부색, 덩치, 생김새 등이 다르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 환생
    현재의 인류는 환생이 가능하지만, 기억은 어디까지나 육체(뇌)에 존재할 뿐이므로 영혼이 환생하여 전생을 기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태초 인류는 그것이 가능했다. 현대의 인류의 영혼은 그저 육체에 깃든 기억과 습관, 힘과 지능을 읽어들여 자아를 갖고 행동해주게 만들어주는 에너지 정도지만, 태초의 인류는 영혼에 기억이 깃든 것이다. 그렇다고 자아가 완전히 이어지진 않고, 기본적으로 전생보단 현생 쪽을 자신의 생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태어날 때 이미 기억을 가진 것이 아니고, 성인식을 통해 전생의 기억을 깨웠다(3부 111화). 전생의 친구가 현생의 엄마가 되기도 하고, 죽은 애인이 자식으로 태어나기도 하는 등의 일을 계속 겪으며, 이들은 아주 먼 행성의 사람이 죽었다고 해도 자신의 가족이 죽은 것처럼 여기고 분노했다. 즉 겉으로는 개체여도 정신적인 측면에서 보면 종족 자체가 하나로 이어진 것과도 같은 비정상적으로 강한 결속이 형성된 것이다. 덕분에 신과 나스티카가 고대의 인간을 멸망시킨 이유가 영혼에 기억을 담을 수 있는 것에서 오는 위협 때문일 수도 있다. 기억을 가지고 환생을 반복하다 보면 현재 육체는 비록 약할지언정 수많은 세월의 경험으로 신과 나스티카를 위협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즉 유일하게 성장이 가능한 종족이었기에, 태초에 이름을 부여 받은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신과 나스티카들은 고대 인간들을 두려워하고 멸망시켰을 가능성이 있다. 확실히 고대 인간들이 위협적이었던 모양이다.
  • 이름의 힘
    태초 인류에게도 이름의 힘이 있었다. [3부]는 것이 밝혀졌다. 칼리가 회수된 나스티카의 이름, 보류된 아스티카의 이름과 함께 강한 이름으로 언급한 걸로 봤을 때, 태초 인류의 이름들 중에선 나스티카와 아스티카 못지않게 강한 힘을 가진 이름들이 있었던 듯하다.
  • 과학
    3부 90화에서는 브릴리스가 아샤의 마지막 호티 비슈누 사용 당시의 사건을 추리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아그니에게 위화감도 들지 않을 정도로 익숙한 에너지에 대한 언급이 나오고, 직후에 신과 수라에 의해 멸망한 고대 인류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봐서는 과학[32]을 발전시켜 나가며 신을 향한 신앙심을 잃어가는 고대 인류를 보고는[33] 수라 측을 설득하여 압도적인 파괴력으로[34] 고대 인류를 멸망시켰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일부 독자들은 신이 인간계에 지속적으로 왕래를 하면서 이미지 관리를 하다가 마성마법 단절 사건을 기점으로 인간이 신에게 완전히 의존하게 만들었던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다.

    후술하듯 태초 인류는 현생 인류보다도 훨씬 강력한 스펙(종특)을 타고 났지만 수라화한 라크샤사에 비하면 벌레, 쥐 수준이며, 이를 뒷받침하듯 마루나 중심 과거편에서도 태초 인류는 마법 비스무리한 특기를 사용하지 신체 능력이 주가 되진 않는다. 사실 종특이 현생 인류의 선천적 스펙보다는 훨씬 우월한 힘인 건 확실하지만, 그래봤자 현생 육체에 귀속된다는 특성 때문에 그 종류와 강약이 무작위다, 단련할 수 있는 기간도 불로영생하는 수라들 기준으로 아주 짧다, 응용의 폭이 선천적으로 정해진다, 수라에 비해 잠깐인 일생이 끝나면 초기화된다 등의 한계가 명확해 수라 상대로 쓰기엔 아주 약한 힘이며, 그렇기에 전투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아그니가 말한 대로 몇 번이고 환생한 기억도 담고자 우월하게 만든 덕에 덤으로 갖춰진 능력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종특 말고는 다른 수단이 없던 시절의 태초 인류는 수라의 침략마다 농락 당하다 학살 당했다.

    그러나 마루나로부터 천체의 자전 및 공전을 포함한 여러 과학 지식을 배우고 사고 방식을 과학적으로 전환한 이후 인류는 급속도로 강해진다. 자연의 이치를 과학적으로 관찰해서 가설을 세워서 실험을 거듭하여 재현성을 확보해 이론 체계 속에 포함시키면 그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태초 인류가 공유할 수 있고, 그 이론을 바탕으로 새로운 과학적 사실을 밝혀 발전시키기를 무한히 거듭할 수 있다는 과학의 특성이 태초 인류의 특성과 너무나도 궁합이 좋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종특보다 과학을 발전시키는 쪽으로 노선을 잡자 겨우 천 년 후[35], 초대 왕과 초대 2인자 사이에서 태어난 라크샤사가 죽을 때까지 공격해와도 모조리 반사할 수 있는 방어탑과 워프 철도 등을 일상적으로 활용했고, 그 즈음에 신과의 교류를 시작해 천 년이 더 흐른 후에는 방어탑의 방위 능력이 아수라족 초대 2인자조차 패퇴시킬 정도로 향상한 것도 모자라, 꿈 추적을 통한 능력 계발 기술[36], 우주의 에너지 흐름을 분석하고 거점이 될 행성을 확보하는 기술까지 개발했다. 이 중 우주의 에너지 흐름 분석 및 조작 기술에 대한 간다르바족 2인자인 마카라의 평가를 요약하자면 나스티카는 우주의 에너지를 쓰고, 아스티카는 우주 그 자체라 거기 존재할 뿐 파악하는 것 자체는 인간이 제일이라고. 킨나라족과의 동맹이 성사된 지 10년째가 되자 융합 초월기 기술이 완성 직전에 이르렀는데, 완성된다면 부분 수라화 간다르바를 압도해 죽이기 직전까지 갔던 융합 초월기를 본따서 양산할 수 있다고 한다.
  • 무언마법
    초월기와 비슷한 능력인 특기라는 종특[37]이 있었던 모양이며, 특기는 육체적인 힘부터 불, 냉기를 다루거나 꿈 추적 등 다양했다. 이 특기가 바로 현재 무언 마법의 원형으로 추정된다. 고대 인류가 어둠 속성 무언 마법인 꿈 추적을 사용할 수 있었다는 것으로 보아 확실시. 또한 3구 297화에서 (유타에게 빙의한) 칼리가 "질서' 속성이 없는 현 인류에게는 '인명검색시스템'이라는 도구로만 주어진 한정적인 능력이자...신들 중에도 단 한 명만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지."라고 말하는데, 태초 인류는 질서 속성이 있어 '인명검색시스템'으로 가능한 것은 물론, 현생 인류가 상상도 못할 질서 속성의 힘들을 훨 자유롭게 다룰 수 있었다고 달리 말할 수 있다.
  • 수라의 신체
    현생 인류도 사용할 수 있는 능력. 수라의 신체는 여러 가지 힘을 담고 있으나, 안 그래도 서로 싸우고 잡아먹는 수라들이 남의 신체 힘까지 탐하다간 멸망한다는 이유로 수명이 정해진 인간만이 자신의 수명을 대가로 그 힘을 쓸 수 있다.[38] 효과가 클수록 수명을 크게 소모하고, 줄어드는 수명을 방어할 방법도 있으나 완전치는 않으니 결국 유한한 수명만큼 유한한 능력이라고. 다만 인류 스스로는 물론 아스티카의 힘을 빌려도 불가능한 기적이지만, 시초신에 의해 본인의 시대가 아닌 다른 시대를 떠돌아다니는 상황이 될 경우 그쪽의 명부에 본인의 이름 자체가 존재하지 않게 되므로 본인의 시대로 돌아갈 때까지는 수명의 굴레에서 벗어나 무제한으로 신체의 힘을 쓸 수 있다. 일단 위와 같은 설정은 현생 인류인 을 야크샤가 훈련시키면서 가르쳐준 것이지만 본디 태초 인류의 능력이니 태초 인류도 당연히 썼는데, 3부 185화에서 융합 기술 병기의 뼈대를 만들 때 태초 인류를 학살하다 죽은 라크샤사들 시체를 썼다고 언급된다. 참고로 3부 277화에서 미르하 시몬에게 이식된 아수라족 수라의 다리를 보고 후라가 한 말이나[39], 란이 야크샤의 심장을 이식 받을 수 있었던 것 대해 타티아가 한 말[40]을 보면, 수라의 신체를 인간이 이식하려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41] 모종의 절차가 필요하며[42], 그 신체 주인과 혈통적으로 연관이 있거나, 그런 혈통 덕에 이식 받은 인간의 후손은 그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6. 타 종족과의 관계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호적 관계? 그딴 거 없다.[43][44]

태초 인류가 신(아스티카)의 존재를 알지 못했을 때도 나스티카를 비롯한 수라들에게 학살 당하는 와중에도 신들은 우주의 동력으로 쓰기 위해 태초 인류를 구제하긴커녕 방관했다. 그리고 환생한 뒤 과거의 기억을 떠올린 태초 인류를 갈아 동력원으로 사용했고, 브릴리스를 비롯해 아그니, 야마 등의 신들의 옹호로 인해[45][46] 갈리지 않고 살아남게 된 태초 인류 중에는 자신들이 학살 당할 때 돕긴 커녕 방관하던 신들에 대해 좋게 볼 수가 없는 것. 3부 100화에서 태초 인류의 기억이 돌아온 스포일러를 통해 신(아스티카)과 혼약자가 된 인간들을 부정적으로 보았다는 것,[47][48] 아그니의 발언을 통해 태초 인류의 혼을 담은 현생 인류의 뇌는 현생 인류의 한계에 부딪혀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으며,[49] 앞으로도 자주 태초 인류 시절의 기억이 떠오를 것이라 한다. 또 브릴리스는 아그니에게
'우리(태초의 인류)'가 멸종 당한 땅을 차지한 채 '우리'를 멸종시킨 자를 찬양하며... '우리'가 가장 경멸하는 형태로 살고 있는 신인류.'
라고 말하면서 태초 인류인 자신이 그들[50]을 어떤 식으로 좋아할 수 있겠냐고 물어봤는데, 이 말을 통해 브릴리스로 대표되는 태초 인류의 입장에선 쿠베라 세계관의 현재 인류(신인류)가 부정적인 존재로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당시의 브릴리스는 과학자였고, 오랜 세월 동안 쌓여온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여 간다르바에 맞설 병기를 만들고자 했다. 실험 대상은 아그니였고, 최초의 아이라바타는 브릴리스를 돕기로 했었다.[51] 참고로 나스티카 쪽에서 먼저 싸움을 걸어왔고,[52] 전생의 기억들 때문에 서로에 대한 애정이 강한 인간들은 분풀이로 자신들을 해코지해왔던 수라들에게 잔혹한 복수를 해왔던 모양이다. 예를 들어 인간을 공격한 라크샤사는 전 인류의 적이 되는 식.[53] 신들은 나스티카보다 약하므로 전략적으로 태초 인류와 손을 잡았지만, 태초 인류가 우주의 정점이 될 거라는 걸 알아채자마자 그들을 버리고 수라와 손을 잡았다.[54]

결국 태초 인류에 대한 몰살 작업을 위해 신-수라 동맹이 진행되고, 이에 감정이 제거된 용족과 인간과 동맹이었던 최초의 아이라바타의 파벌과 개인적으로 빠진 몇몇 나스티카들을 뺀 모든 수라들이 이에 동참했다.

허나 인간은 우주에 필수적인 존재기에, 다 망가뜨리면 시초신들도 하는 수 없이 다시 만들 수밖에 없을 테니 이를 통해 지금보다 우둔하고 의존적인 종족으로 재창조하려는 의도였다.[55] 행성을 파괴하면 해당 행성의 신들도 같이 소멸하기에, 행성들은 놔두고 태초 인간들만 찾아 죽였다고 한다.

브라흐마는 신들과 수라들이 태초 인류를 멸절시키는 것을 방관하고, 태초 인류의 빈 자리를 채울 현재의 인류를 창조해준 것으로 보인다. 태초 인류는 이전 우주에서 칼리와 손을 잡았고, 승리자가 되어 이번 우주로 넘어왔기에 이번 우주에는 적합한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56] 태초 인류도 칼리와 거래를 했기에 끝이 안 좋거나 파멸이라는 공식을 피하지 못한 산증인이기도 하다.[57][58]

3부 129화에선 브릴리스가 만들었던 병기 모습을 한 거대 타라카족이 등장하며, 타라카족과 태초 인류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떡밥이 뿌려졌다.

3부 176화에 따르면 마루나가 있던 마을에 들이닥친 라크샤사들이 인간 학살을 자행하던 건 나스티카 전반의 주류 의견이라고 하며, 가루다족은 여기에 왕이 임무라는 명분을 붙여줬을 뿐이라고 한다. 즉 나스티카들은 우주 초기부터 태초 인류들을 어떤 이유에서인지 적대시하고 먼저 없애려 드는 자세를 보였다.[59] 한편 신들은 이에 참여하지 않고 관망만 했는지, 마루나가 이들과 함께 다닐 때 등장했다는 묘사조차 없다.

나중에 밝혀지길, '풀리지 않은 원한'을 기준으로 죄를 계산하고, 풀리지 않은 원한이 있으면 계속해서 죄가 깊어지는 현 우주의 시스템에서 '전생의 원한을 기억하는' 태초 인류는 여러 번 환생을 거듭해도 그 원한을 잊지 않는 것만으로도 나스티카조차 위협하는 불행을 일으킬 수 있었고,[60][61] 신들은 나스티카들도 우주의 균형을 지키는 축 중 하나이니 그런 불행으로부터 지켜야 한다,[62] 그리고 기억을 담을 수 있는 혼(인간)을 갈아서 재구성하는 게 우주를 넓히는 게 효율적이라는 이유로 학살 당하는 인류를 방관했을 뿐만 아니라 학살 당한 피해자들이 환생도 못 하도록 갈아버리고 있었다고 한다.

심지어 인류와 교류를 한 이후에도 학살 당해 원한을 품은 피해자들을 갈아버리는 것은 원칙으로서 지켜졌는지, 수라들의 인류 학살이 시작되기 이전과 마찬가지로 몇 번이고 100% 환생하면서 순수함을 유지하는 혼약자 집단과, 수라에게 한 번이라도 학살 당하면 아주 운이 좋지 않는 한 소멸 당한다는 공포로[63] 더럽혀져 가는 나머지 대다수의 태초 인류 간의 골이 점점 깊어지게 되었다.[64]

3부 190화에서 하나 렌[65] 대변동 때 친아들 을 죽이려 들며 태초 인류가 할 법한 대사를 한다.
죽어... 죽어버려. 죽어... 죽어... 못 믿을 놈들, 더러운 놈들, 다 똑같아. 너흰 똑같아. 죽어!!! 용서 못해... 용서 못해... 그 자리는 '우리'의 자리, '우리'로 쌓아올린 땅, '우리'로 불어넣은 생명, 돌려받을 것이다. 모두 가져갈 것이다.
이 대사 때문에 독자들 사이에서 '태초 인류가 대변동의 원인일 수도 있다'라는 추측이 제시되었다. 복선은 이미 182화에서 나왔는데, 신들은 학살 당한 태초 인류의 영혼들을 갈아넣으며 우주 유지를 하고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 죽음의 신 야마는 '갈린 영혼으로 쌓아올린 우주는 그 우주의 다른 영혼들을 지켜줄 수 있을까?'라는 말을 했다.[66]

이상한 부분이라면 감정동조화는 보통 수라의 왕에 의해 일어나지만, 태초 인류가 그들에게 분명히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다.[67][68] 게다가 대변동 당시 감정동조화는 유래 없을 정도로 대규모였다고 한다. 독자들은 수라들이 영향을 받은 게 수라가 우주의 에너지를 소모하며 살아가는 존재이기에 우주를 구성하는 에너지로 환원된 태초 인류의 영혼에 잔류된 원한 등에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 추측 중이다.

3부 191화에서 하나를 죽인 어린 란 옆에서 태초 인류로 추측되는 여러 형상들이 나타나 말을 거는 장면들이 나왔다.[69] 란의 가족이 그렇게 된 것은 란의 할머니이자 하나의 어머니 하누만의 탓이라고 하면서 하누만을 용서하지 말 것을 종용한다. 덕분에 독자들 사이에서 대변동에 태초 인류가 관여되어있거나 아예 대변동의 원인이 태초 인류라는 추측이 더욱 우세해졌다. 그리고 인류의 원혼에 대가를 치르는 수라들과 달리 왜 신들은 대가를 치르지 않냐고 의문을 제시하는 독자들도 생기기 시작했다.[70][71]

심지어 D0년으로 추정되는 시기에, 무고한 아난타를 악으로 취급하는 것에 찬드라, 바유, 바루나, 마루트 등은 찬성하는데 야마가 반대하자, 인드라는 너 혼자 깨끗한 척 해봐야 결과만 참담해진다고 비웃으면서 야마가 원한을 가진 태초 인류가 환생하도록 풀어준 것으로 성인식 시스템이 망가진 일을 언급한다. 그것 때문에 태초 인류는 종족 전체가 한 덩어리의 폐기물이 되어 그냥 뒀으면 우주 끝까지 적당히 분쇄해가며 훌륭한 동력원이 됐을 종족을 너 때문에 전부 없애버려야 했다고 말한다.

3부 257화에서 태초 인류의 원혼들이
우리는 태초에 재가 되어 이 땅의 밑거름이 된 자들.
때로는 '자연'이라고
때로는 '흐름'이라고
때로는 '축복',
때로는 '재앙',
때로는... '기력'이라고 불리지.
라고 란에게 자신을 소개한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가장 마지막 것에만 주목했지만 자연, 흐름, 축복, 재앙 역시 신과 수라들이 사용하는 초월기와 마법, 죄의 업보 관련으로 언급되던 것들. 즉, 태초 인류 멸종 이후의 모든 생물들은 하나도 빠짐 없이 태초 인류의 영향 하에 활동했기에 태초 인류의 원혼들이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변동에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던 것이다.

망상 속 외전에서 아난타와 동등한 힘을 가진 최초이자 마지막 반려 마나사가 나온다. 시초신들이 나오기 전까지는 별 문제 없이 우주를 이끌어갔으나 시초신의 등장할 때부터 그들과 갈등하고 이후 아수라 가루다 등이 마나사와 아난타 부부에게 불만을 품고 시초신을 뒷배 삼아 온갖 공작과 수작을 벌인다고 나오는데, 100% 확실하다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시간대에도 칼리가 암약했다는 것까지 합쳐서 보면 마나사의 우주의 인간들이 태초 인류가 맞다면 시초신, 그 중에서도 브라흐마와 시바 등이 마나사가 아니라 그녀에게 반감을 품은 이들의 뒷배가 된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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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처음엔 반대했지만 나중엔 아그니에게 혼약자 혼자 되살아나봐야 좋을 것 없다고 설득했다. [2] 신과 혼약하면 혼약이 유지되는 한 영혼의 불멸을 보장 받는다. [3] 즉 환생하지 못한 다른 혼약자들은 기어코 혼약이 유지되지 못했다는 얘기다. 작중 등장 및 언급된 바유 인드라의 혼약자도 있었으나 결국 이들도 다른 혼약자들과 마찬가지로 혼약을 유지하지 못하고 소멸한 듯 하다. [4] 3부 174화. 더 이전 회차에도 아샤가 이를 암시했다. [5] 다만 후에 묘사되는 것을 보면 '악의를 품지 못하는 특성'이 문제였던 게 아닌 듯 하다. [6] 초기엔 선량할 뿐이던 태초 인류도 계속된 수라의 인간 학살에 결국 흑화하고, 수라에 대한 적대감을 가진 채로 환생하는 통에 신들의 손에 직접 소멸하여 우주의 일부가 되었으나 그것도 또 계속 되어지자 소멸하지 않게 빼돌린 신도 등장했다. 그러다 3부 183화의 야마의 언급으로 이 우주는 '피해자의 원한'을 죄로 규정하며, 전생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태초 인류 특성상 시간이 흐를수록 죄가 무거워진다고 한다. [7] 시초신들은 태초인류에게 유리한 우주와 불리한 우주를 제시했는데, 유리한 우주를 고르게 되면 지난 우주의 패배자들은 자동적으로 불리한 우주로 가게 되고, 2번 연속으로 패배한 피조물들은 소멸하게 된다. [8] 태초인류와 아스티카는 비슷한 특성이 많았다. 기억을 영혼에 저장하는 능력부터 시작해서 수라와의 혼혈을 낳을 수 없고 지능이 상당히 높다. [9] 3부 175화에서 수라들의 습격으로 인해 이번 생은 포기하고 다음 생을 기약하려는 사람과 같이 피신한 사람이 한 말에 의하면, "아무리 다음 생이 있어도 한 번 한 번의 생을 귀중하게 여기는 것이야말로 인간성의 근본이며 생의 가치를 가벼이 여기는 순간, 그 순간부터 우리는 인간으로써 존재할 자격이 없다"라고 말하기까지 하며, 마루나 또한 얼굴을 찡그리면서 단순히 유희로 인간을 사냥하는 수라들에게 "순수하게 호의를 베푼 자들을 놀이 삼아 죽이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말하기까지 하고, 랄타라의 경고를 들었음에도 한탄하듯 죽어간 인간을 떠올리면서 물러나지 않고 싸우기까지 했다. [10] 다만 지난 우주의 승리자들 치고는 딱히 지난 우주에서의 기억조차 없어 보인다는 식으로 나왔고, 실제로도 잘 모르는 눈치를 보였다. 수라 중에서도 지난 우주 버전들이 언급되는 캐릭터가 있고, 스포일러처럼 지난 우주에서 아예 건너온 자 등이 있는 걸 보면 그 때도 신-수라-인간 3종족의 구도는 이미 있었을 확률이 있다. 인간들은 수라를 전혀 모르는 반면, 나스티카들은 176화에 따르면 사전에 철저하게 선빵을 치도록 라크사샤들까지 굴려가며 인간 학살을 할 정도로 인간을 먼저 치는 게 나스티카들 사이에서 주류 의견이 되어있다. [11] 타임 패러독스인지, 시초신들의 유도인지는 불분명하나 마루나는 졸지에 신규 우주의 샌드백 역할이던 태초 인류 발전의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해줘버린 셈. [12] 해당 화에서는 정확히 몇 년 후인지 묘사되지 않으나, 마루나와 평생 어울렸던 그녀가 이 시대로부터 천 년 후 시점에서 인류가 수라, 인간의 구분은 물론 어떤 편견도 없이 어울렸던 시대를 떠올리며 1000년 전, 2000년 전을 언급하는 것을 보면 약 1천 년 후가 맞다. [13] 마루나는 지난 시간 동안 수라에 의한 대량 학살이 꽤 있었는데도 그 기억을 안고 태어나는 인간은 꽤 적었다며 그 희생자들은 어디로 갔나 의아해 하는데, 독자들은 칼리가 이들의 혼을 빼돌려 타라카족으로 만든 것으로 추측하고 있었으나... 진상은 신들이 원한을 가진 영혼들을 조각내서 미물들의 동력원으로 돌리는 거였다. 즉, 이 세계관에선 사람이 동물로 환생할 수도 있다. 온전한 영혼이 아니고 조각난 동력원으로. [14] 이 걸 더 자세히 파고들수록 더 역겨운데, 학살의 기억으로 '더럽혀진' 영혼을 완전히 갈아버리고, 그렇게 산산히 가루가 된 영혼을 양분으로 우주를 넓히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에 더해 태초 인류가 '이 우주에는 해악밖에 안 되는' 종족인 이유도 밝혀졌는데 '풀리지 않은 원한'을 기준으로 죄를 계산하고, 풀리지 않은 원한이 있으면 계속해서 죄가 깊어지는 현 우주의 시스템에서 '전생의 원한을 기억하는' 태초 인류의 특성은 한 번이라도 죄를 지으면 영겁의 시간에 걸쳐 끝없이 원한이 유지되어 그만큼 '죄'를 늘려버리는 사태가 벌어져버리기 때문. 이 원한에 의한 '죄'는 불행으로서 발현되는 것 같은데, 단 100명의 원한만으로도 4단계 라크샤사는 살아남을 방법이 없는 불행이 찾아온다. 오죽하면 그 뒷감당 문제 때문에 나스티카들도 인간을 직접 죽이는 걸 피하게 됐을 정도. 나스티카들 역시 신들이 그토록 중시하는 '우주의 균형'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걸 감안하면 사고 한 번 치는 순간 우주의 축 하나가 날아가버리는 현상이며, 어차피 우주를 넓히려면 혼을 갈아버려야 하기도 하니 그걸 실시하는 김에 가해자들의 죄를 기억하는 피해자들을 소멸시켜서 문제를 없애는 욕 나오는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 그 시에라가 '태초 때부터 아주 나쁜 방식으로 유지되어온 우주'라면서 현 우주 자체를 까버린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 [15] 그러면서 브라흐마가 포탑을 너무 대충 만들었다고 깠다. 물론 진짜로 수라가 어느 정도 공략할 가능성이 있도록 만든 게 맞긴 하나, 현생 인류가 그런 점을 알고도 그보다 더 나은 걸 못 만들어서 그 대충 만든 탑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음을 고려하면 태초 인류의 과학 기술 수준이 대단한 건 맞다. [16] 즉, 최소 라크샤샤 수십수백에 나스티카가 몇 마리 끼어있어도 전략적인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는 소리다. 간다르바가 덤빌 경우 랄타라를 포함한 이 행성의 생명체 전부가 죽을 거라 단언하기도 했으나, 간다르바가 우주 최강의 방패라 불릴 정도로 강하단 걸 고려하면 뭐... [17] 물론 상대가 라크샤사들과 나스티카 중에서도 꽤 약한 나스티카들일 때야 '훨씬' 강하고 어지간한 나스티카 상대로는 지형, 상성 등의 조건이 유리해야 강한 거지만 화자가 라크샤사 4단계인 마루나니까. [18] 이 때 진정으로 인간을 위하는 수라가 있는 줄 알았냐고, 우주를 구성하고 넓혀가는 신들과는 달리 수라는 그저 소모하고 파괴하는 것 외엔 하는 일이 없는 생물들인데, 그것들이 애초에 왜 그런 성질로 탄생된 것인지 조금이라도 생각해봤다면 이런 소극적인 방어탑을 세워놓고 여유 부리고 있지는 않았을 거라 말한다. [19] 그 이상 머문 인간은 신계에서 인간계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시종으로 일하는 건 그 정도가 적당하다고 아그니가 말해준다. [20] 말인즉슨 서로간 이런 예의범절이 체계화되어 있을 정도로 신과 인간의 교류가 꽤 활발했다는 뜻이다. [21] 그 시대로 전이해온 의 눈에 인간들의 도시 전체가 보이는데, 현수교의 한참 뒤에 있을 방어탑이 원근법상 몇 배는 커보이는 게 당연한 현수교보다 최소 10배 가까이 높아보인다. [22] 그 말에 의아해하던 란이 어느 키즈 카페를 바라보니 무감정한 표정으로 어른 같은 행동하는 아이들이 잔뜩 있었다. 이를 본 란은 아샤만 백 명 있는 것 같다며 소름 끼쳐 했다. [23] 이 때 야크샤는 이 꼬리가 좋냐고 즐겁게 껄껄 웃어주면서, 3부 174화에서 등장한 어느 야크샤족 라크샤사와는 비교도 안 되는 대인배임을 보여줬다. [24] 단 100명의 원한만으로도 4단계 라크샤사는 살아남을 방법이 없는 불행이 찾아온다. [25] '전생재산권리소송전문'이란 간판이 비춰지는 것이나 야크샤, 아난타, 아이바라타 vs 아수라, 라바나, 간다르바의 싸움을 지켜보던 방어탑 내에서 마루나를 떠올리며 인간과 수라 간의 화합을 믿는 브릴리스의 전생체와, 그동안 당한 게 있으니 신무기를 출격시켜 쓰자는 그녀의 동료가 잠깐 대립하기도 했다. [26] 혼약자 측의 주장대로 아이라바타, 야크샤 등의 친인간파 수라도 엄연히 존재했다. 그러나 친인류파의 수라와 달리 보통의 수라는 약육강식의 법칙대로 살아갔고, 나스티카의 수라는 기본적으로 인류에 대한 악의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던 데다 자신들이 죄업을 지기 싫어해 자식뻘인 라크샤사들에게 대신 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라크샤사 역시 인간 학살을 '재미'로 여기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수명이 짧고 연약한 인간과는 달리 수라들은 수명도 길고 인간에 비하면 상당히 강한 편이었다. [27] 야크샤와 아난타도 간다르바 일당으로부터 태초 인류를 지키고자 싸워줬긴 했으나, 야크샤는 야크샤족 대부분의 성질이 워낙 더러워서 통제가 안 되기로 유명하기에 종족 단위의 공식적인 동맹을 맺는 게 불가능에 가깝고, 아난타 쪽 역시 아그니 혹은 아이라바타에게 자신이 인간들 도시에 왔다는 건 사가라에게 알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고는 그대로 사라져서 동맹 맺는 게 힘들다. [28] 바유는 최초로 인간과 혼약한 신으로서 작전에서 빠지고 싶었으나, 태초 인류의 융합 병기를 폭주시키는 역할을 맡아야 했기에 빠지지 못 하고 혼약자의 유산으로 추정되는 헤드셋을 쥐면서 오열했다. [29] 그리고 이 결정은 나비효과를 일으켜, 우주 최강이던 아난타족은 최약의 세력으로 전락한다. 비슈누, 브라흐마, 칼리가 모두 한 편이 되어 아난타를 토벌하는 전무후무한 사건의 계기는 대변동이 일어나 아난타가 우주의 9할을 파괴한다는 예언 때문인데, 후술하듯 이 대변동은 아난타의 묵인 하에 멸종 당한 모든 태초 인류의 원혼이 수라, 인간들과 동조하여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 [30] 아난타의 이름이 가진 능력으로 보아 아난타는 저리 될 미래를 이미 예상했을 수도 있다. [3부] 87화, 칼리가 언급. [32] 3부 112화 기준 '융합 기술' 이라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었다고 밝혀졌으며, 이 시점에서 아그니의 완전한 '백색동화'를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 [33] 사실 대부분의 고대 인류들에게는 통찰이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 고대 인류는 지속적으로 환생을 하는 종족이기에, 성인식이 되어 전생의 기억을 되찾는 것이 반복되는 '영생'에 가까운 종족이기 때문이다. 브릴리스의 경우 태초 인류 멸망 전에 이미 100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융합 기술을 연구한 것으로 보인다. [34] 일단 당시 신과 수라 측이 인간에 의해 어느 정도로 피해를 입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이후 미래에 반영구적으로 큰 장애가 될 정도는 절대 아니다. 게다가 수라 측에는 어마어마한 재생력을 가졌고 성격도 더러운 간다르바가 있었으니 그 하나만으로도 인간 측에 승산이 없다... 였으나 3부 112화 기준으로 vs 간다르바 병기를 만들고 있었으며, 신들은 통찰로 인류가 우주의 정점에 서는 미래를 보았다고 한다. [35] 천 년이 뭐가 겨우냐고 할 수 있는데, 나스티카나 아스티카 입장에서 햇병아리나 다름없는 라크샤사가 태어난 후 성장 5단계까지 5천년(!!) 걸린 것이 우주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이었음을 고려해보자. 심지어 이 개체는 시초신의 신급 아이템까지 써서 성장 기간을 무리하게 단축한 것이다. [36] 운 나쁘게 정신착란될 위험까지 각오한다면 1시간만에 전투기 조종사가 되는 것도 가능하며, 그런 위험성을 감수하지 않고 천천히 익히더라도 어느 분야든 일(日) 단위도 아닌 시간 단위로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한다. [37] 이 힘은 유전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개개인마다 특성이 다 다르다. [38] 현생 인류가 가루다족의 눈을 먹으면 눈이 좋아지고, 야크샤족의 간을 먹으면 체력이 강인해지는 것, 더 나아가 하프 사냥꾼들이 야크샤의 뼛조각으로 하프를 무력화시키거나, 아샤가 빛 속성 탐지 마법을 야크샤의 털로 회피한 것도 이런 원리로 추정된다. 즉, 수라의 신체를 보양식 및 유용한 도구 취급해 써먹는 인간들은 그 효과를 보는 만큼 수명을 소모하고 있다. [39] 그 다리를 왜 네가 갖고 있어? 이식 받은 거야? 와~ 그게 이식됐다면 나랑도 엄청 가까운 혈통이겠구나! [40] 별도의 이식 과정 없이 심장을 물려받은 것이 란이 야크샤에게 심장을 직접 받은 인간의 후손이란 증거라고 했다. [41] 좀 귀찮기만 한 수준의 절차라면, 다리 이식한 지 몇 년은 지난 미르하 시몬과의 첫 만남에서 그렇게 신기해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냥 운 좋고 기술의 혜택을 잘 받은 인간인가 보다 정도의 반응이었겠지. [42] 잠바반이 떼어낸 자신의 몸을 달여서 약을 지은 것이 이런 절차 중 하나로 추측된다. 어쩌면 마성마법 계약과 비슷하게 이식 받을 인간이 상급 수라 본인과 직접 만나 그 자격을 인정 받아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태초 인류는 그런 제약 없었는데, 현생 인류는 그들보다 훨씬 신체 스펙이 열등해서 그런 한계가 있거나. [43] 아이러니하게도 태초 인류는 성향상 신과 수라와 두루두루 잘 어울릴 확률이 매우 높은 종족이었다. 하지만 신이고 수라고, 그 전에 이 3종족을 만든 시초신이고 간에 그런 관계를 원치 않았다. 재미있는 건 신과 수라는 인류가 자기 밑에 있기를 바라다가 아예 1인자가 될 거 같으니 그 전에 싹을 밟아버리려고 들었다. 시초신들은 오히려 태초 인류를 다른 두 종족을 제치고 최애 종족으로 취급했으나 태초 인류의 과한 포용 정신에 오히려 실망해 그들을 버리기로 했다. [44] 사실 설계부터 이런 건 예고되어 있었다. 태초 인류는 이전 우주의 '승리자' 였으며, 신들의 총애를 한 몸에 받는 존재들이었다. 신은 승리자의 보조역 정도고 수라는 애초에 태초 인류에게 털릴 악역으로 설계된 존재들이었다. 그런데 승리자들이 자기들보다 급이 낮아질 존재들과 평등하게 잘 지내려고 했다. 하지만 태초 인류보다 급이 낮아질 신과 수라는 역으로 인류를 찍어누르는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했다. 그들은 자기들보다 약체인 인류라면 모를까 자기들마저 누르고 '최강의 존재가 된 태초 인류' 란 존재를 애초에 받아들일 생각도 없었다. 한 술 더 떠서 이들을 만든 놈들인 시초신들은 자기들이 총애하던 태초 인류의 심성을 영 못마땅해하고 있었다. 거기에 다른 시초신 3명과 반발하는 칼리가 태초 인류와 연관되어있어서 칼리 건으로도 태초 인류는 브라흐마에게 부정적인 의미에서 이미 찍혔다. 죄다 엇박자 그 자체. [45] 마치 구제역에서 담당 직원이 PTSD를 호소하며 돼지, 들을 죽이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처럼 신들 중에서도 태초 인류를 갈아넣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이로 인해 괴로워한 신들도 있었다. [46] 아그니는 본인의 힘 때문에 독방 생활하다가 처음 만난 것이 갈리기 직전이던 태초 인류였으며, 야마는 죽음의 신 특성상 죽어나가는 인간들 관리를 해야 했으며, 이후 갈려나갈 영혼들을 빼돌리기까지 했기에 방관을 '선택'한 여타 신들과는 다른 입장이다. [47] 브릴리스의 기억 속에서 브릴리스(와 다른 신의 혼약자들)을 '역겨운 혼약자들', '넌 어차피 살아남을 테니까' 라고 부르는 태초 인류들의 발언들이 나온다. 실제로 태초 인류가 멸족했음에도, 심지어 다른 혼약자마저 영혼까지 갈려 사라졌음에도 아그니의 혼약자인 브릴리스의 영혼은 끝끝내 생존했다. 애초에 혼약 시스템 자체부터가 한쪽이 놓지 않는 이상 영혼 소멸이 불가능하기에 태초 인류를 멸족시킬 때에도 끝끝내 혼약을 파기하지 않은 아그니로 인해 브릴리스는 수 차례 생존했고, 영혼 소멸의 능력을 지니고 있던 간다르바가 날뛰던 그레스반 행성에서도 영혼이 파괴되지 않고 환생할 수 있었다. [48] 일부 독자들은 태초 인류가 신(아스티카) 역시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나 하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신과 수라가 나중에 태초 인류를 그저 가능성만 보고 위험한 존재로 간주한 다음에 서로 협력해서 태초 인류들을 싹 치워버리고, 그 다음에 신을 숭배하며 의지하는 새로운 인류(쿠베라 세계관의 현재 인류)를 만들어낸 전적이 있다. 그러니 태초 인류 입장에선 자신들을 (태초 인류의 멸망 전부터) 그런 식으로 취급했던 신들이 좋게 보일 리도 없을 듯 하지만. 다만 그 시절에도 신의 혼약자가 되었던 인간들도 있었다는 것과, 자기가 담당하는 행성의 인간들을 아끼던 낮은 지위의 신들이 있었던 것도 고려해보면 마냥 모든 태초 인류와 모든 신의 사이가 안 좋다고 하기도 뭣하다. 그렇지만 그래봤자 결국 브릴리스를 제외하면 신의 혼약자는 현재까진 전부 태초 인류 멸망과 함께 제거 대상이 되었다. [49] 현생 인류의 스펙이 전반적으로 태초 인류보다 훨씬 떨어지는 탓이다. [50] 쿠베라 세계관의 현재의 인류, 태초 인류의 기준으로 보면 신인류. [51] 물론 공짜로 도와준 건 아니다. 브릴리스를 도와주는 대신 뭘 받기로 했다. 다만 아이라비타의 파벌에 속한 킨나라족조차 무모한 짓이라 평한 걸 보면, 다른 수라들이 다 신과 손 잡고 인간 쓸어버리려는 와중에 자기들보다 더 위에 설 인간과 기꺼이 손을 잡은 아이라바타가 유별난 수라이긴 했던 모양. 심지어 3부 193화를 보면 융합 기술이 모두가 동의하는 나쁜 놈한테만 쓰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힘이 될 거라고 야크샤에게 자랑하거나, 이제 부당한 학살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52] 간다르바 같이 재미로 학살질하는 놈도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전 종족 나스티카들의 주류 의견이 초기부터 인류를 학살하자는 식이었다고 한다. 가루다족에서 아예 '태초 인류 학살 임무'를 받은 랄타라가 직접 밝힌 바이다. 즉 대다수의 나스티카들은 한참 예전부터 태초 인류를 경계하고 견제할 의도를 지니고 있었다. 태초 인류는 정작 이 당시 수라의 존재도, 수라들이 자신들에게 먼저 품은 적의도 모르고 있었지만. [53] 결국 따지고 보면 가만히 있던 인간들을 나스티카들이 쑤시고 다닌 셈이므로 나스티카들이 잘못한 건데, 메나카 정도를 제외한 수라들은 별로 죄책감을 느끼진 않은 듯. 당장 셰스의 과거를 보던 간다르바만 해도... [54] 작중에 신들이 자신들의 행위 아난타 살해 등 에 정당성을 붙이는 이유가 우주의 유지를 위한 것임을 생각해보면, 태초 인류 멸절 사태는 우주를 위한 공적 업무가 아닌 본인들이 세 종족 사이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유일하고도 지극히 이기적인 선택임을 알 수 있다. [55] 즉 신과 수라 모두 결국 자기네들이 인간보다 밑에 있게 될 상황이 싫어서 현재 지위를 유지하고자 한 종족을 몰살시키고, 더 약하고 우둔하며 의존적인 종족으로 재창조시키려는 미래까지 계산한 몰살 작업을 시전했다는 것. [56] 이를 볼 때 브라흐마- 비슈누가 같은 라인이고 칼리는 적대한다는 게 명확해졌다. 또 칼리는 이전에 시바를 죽이려 회귀의 검까지 만든 전적이 있음을 고려하면, 시초신 셋이 한 라인이고 칼리만 이들과 대립하는 구도. 또 저번 우주에서 승자는 칼리였다는 걸 보면, 칼리가 승리했기에 칼리와 손 잡은 구인류가 전의 우주에서 넘어올 수 있었다는 말도 된다. [57] 신 쿠베라가 말한 걸 보면 일단 태초 인류가 전의 우주에서 넘어오는 데 성공했으니 현 우주에서 존속할 자격은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창조신인 브라흐마가 태초 인류의 뒷배였던 칼리와 대립하는 관계였기에, 태초 인류는 자동적으로 브라흐마에게도 미운털이 박혔다. 그리고 이게 브라흐마가 신+수라 연합에 의해 태초 인류가 쓸려나갈 때 외면하는 전개로 이어지게 된다. [58] 3부 과거편이 더 진행되면서 밝혀진 바는 이렇다. 현재 쿠베라 세계관은 승리자들의 우주가 아닌 패배자들의 우주로, 원래 승리자인 태초 인류는 이 패배자들의 우주에 가기를 선택한 것이었다. 브라흐마가 태초 인류를 저버리게 된 이유가 시초신 입장에선 과했던 태초 인류의 선성이라는 점, 영혼이 대거 오염되기 전 태초 인류의 놀라운 포용력 등을 고려해보면 칼리가 이들과 거래해 패배자들의 우주로 가게 해줬을 가능성이 높다. [59] 인류가 신과 나스티카를 누르고 3종족의 정점에 서는 미래가 있었고, 이게 싫었던 대다수의 신들과 수라들이 그 때만큼은 너나 할 거 없이 인류를 치고 적당히 너프 시켜먹은 신인류가 만들어진 게 먼저 나왔다. 이 부분을 염두에 두면 나스티카들은 자식뻘들인 라크샤사들까지 동원해서 인류의 싹을 밟으려고 했을 수도 있다. 다만 의외로 철저하지는 않은 것이 랄타라와 다른 수라 2마리가 인간들을 다 학살하지 않고 떠나고, 인간들이 그 뒤에 금방 세를 불리고 문명 수준까지 발전시키는데도 수라들은 쳐들어오지 않았다. 헌데 이 때까지 인류와 함께 하던 마루나가 한 인간이 청년기에서 늙고 병들어 죽는 시점까지도 같이 있었으나 이를 그저 짧은 세월이라고 여겼던 걸 보면, 그 때 먼저 선공을 한 이후로 수라나 신의 시간 감각이 인류보다 엄청나게 느리다는 게 인류 몰살 시도를 빠르고 반복적으로 자행하지 않았던 것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 [60] 그래서 나스티카들은 주로 라크샤사들을 보내 인류를 직접적으로 학살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4단계 라크샤사 랄타라가 100명 정도의 원한에 시달려 불행한 최후와 소멸을 맞은 걸 보면 인류를 수라 기준에선 조금만 죽여도 나중에 엄청난 보복성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는게 확정. 죽음의 신 야마도 라크샤사들은 나스티카들 때문에 움직인다는 투로 설명했다. 즉 인간 학살하러 온 라크샤사들은 사실상 나스티카들에겐 자기 대신 움직여줄 학살의 도구이자 원한을 대신 받아줄 총알받이 취급인 것이다. [61] 다만 3부 196화에서 태초 인류 학살로 받은 저주+ 어머니의 존재가 소멸한 여파로 존재 자체가 소멸 중인 랄타라를 포함한 라크샤사 둘조차 신들의 일에 불행이 끼어들지 못하게 하겠다고, 너희를 죽여서 죄를 보태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바유가 놓아준 것을 보면, 죽으면 환생도 못하고 이름의 힘과 함께 소멸하는 수라를 죽여도 죗값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62] 아이러니하게도 나스티카를 포함한 수라들은 우주의 구성 요소를 소모만 할 뿐이다. 특히 나스티카들이 크게 활동하면 신들도 그거 뒷수습하느라 손이 많이 간다. 간다르바가 물을 엄청 마셔대서 바루나가 늘 뒤따라 다니며 툭하면 바다를 만들어야 했던 게 그 예시. 그런데도 일단 나스티카들은 우주의 균형의 한 축을 담당한다는 게 설정이다. [63] 신들과 태초 인류와의 교류가 시작되기 직전에 랄타라+브라흐마에 의해 벌어진 학살에서 사망자가 60만 명 이상인데, 그 중 100명만 환생했다. 이걸 기준으로 학살 피해자가 환생할 확률을 따지자면 높아봤자 0.01666666667%. 참고로 이 학살 피해를 유도한 건 다름아닌 브라흐마. 브라흐마는 태초 인류에게 수라는 그저 피해를 주는 악한 존재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수라 방어탑을 일부러 무력화시켰다. [64] 이상한 건 저렇게 낮은 확률을 가지고도 학살 피해자가 환생하는 확률이 전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점 태초 인류는 혼약자 집단을 제외하면 자신과 타인의 경계가 무너져서 전체주의가 보다 팽배하게 되었다. 전생과 현생도 흐려지고 성인식 전에도 너무 일찍 각성한 인류도 늘어났다. 태초 인류와 잘 어울리던 야크샤는 인류의 이런 변화를 잘 안다는 티를 냈다. 그리고 야크샤가 아수라와 싸우면서 하던 말 중에 태초 인류를 가리켜 "해가 갈수록 영혼이 줄고, 태어나는 아이도 줄고, 끝이 얼마 남지 않은 종족"이라고 칭하는 부분이 있다. 일부 독자들은 '영혼이 줄고, 태어나는 아이도 줄고'라는 대목에 기반해 시초신들과 그 아래의 신들이 태초 인류 환생 메커니즘을 바꾼 게 아니냐 추측하기도 했다. 전생의 학살 같은 걸 기억 못하는 인류보다는 학살 등 전생의 피해를 명백히 기억하고 공포를 가지는 인류를 주로 환생시키기 시작했다는 것. 혹은 피해를 기억하고 공포와 원한을 가진 인류를 살려내는 빈도를 뒤로 갈수록 더 늘린 거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65] 나스티카 하누만의 딸이었던 야크샤족 하프. 루츠의 모친. [66] 참고로 야마는 일부러 학살 당한 영혼들 중 일부를 놓아줘서 환생 기회를 갖게 해줬던 적이 있다. 그리고 저 대사를 치기 전에 '원한을 품은 영혼이 갈려버려도 그 원한은 그대로 사라지는 걸까?'라는 의문을 직접 드러냈다. [67] 심지어 태초 인류 멸종 때 참여도 안 한 브리트라족의 하프까지 그 영향을 받았다. [68] 그리고 그 피해를 가장 크게 본 것은 태초 인류의 자리를 대신한 현 인류였다. 스포일러가 태초 인류의 기억이 되살아난 후 태초 인류의 자리를 계승한 현 인류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멸종 당한 땅을 차지하고 '우리'를 멸종시킨 자를 찬양하며... '우리'가 가장 경멸하는 형태로 살고 있는 신인류. 내가 그들을 어떤 식으로 좋아할 수 있을까요?"
현 인류로써 살아간 경험이 있는 스포일러도 저렇게 평할 정도니, 멸종되었지만 원한은 잔류 중으로 추측되는 태초 인류들이 현 인류를 달가워할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69] 모두 아래턱이 찢어진 것 같이 흉측한 생김새를 하고 있다. [70] 랄타라를 비롯한 라크샤사 등의 수라들이 태초 인류를 죽인 것에 대한 죗값을 치르는 것에 비해 태초 인류의 구명줄이던 방어탑을 무너트린 브라흐마나 라크샤사에게 살해 당하는 태초 인류를 방관하고, 나아가 그들을 우주의 동력원으로 갈아버린 신들이 대가를 치르는 모습은 작중에서 한 번도 드러난 적이 없다. 힘 없는 행성신이 나스티카의 깽판에 갈려나간 적은 있지만... [71] 그리고 아난타의 방관죄 떡밥이 나오면서 신들이 저지른 죄를 아난타가 방관죄의 명목으로 업을 지고 죽은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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