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2 15:25:45

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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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타카(공구).jpg
사진은 충전식모델

1. 개요2. 종류3. 네일건과의 차이4. 안전주의

1. 개요

Nailer
Staple Tacker
Staple Gun

/ 스테이플러 심과 유사한 고정용 핀을 박는 도구. DIY족이나 목수라면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도구이며, 가구 조립 공장에서도 흔히 찾을 수 있는 도구이다. '타카 핀'이라는 타카 전용의 못이 들어가며, 서로 스테이플러 심처럼 붙어있다. 타카 핀은 일반적인 못 형태가 많지만, 스테이플러 심 형태(ㄷ자 핀)도 있다. 하지만 일본식 발음인 '타카' 보다는 '태커'라는 발음이 올바르다.

실제 소형 타카 심은 스테이플러 심과 함께 놓고 비교해 보지 않으면 얼핏 구별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작고 얇다. 이런 심은 실수로 허공에 발사돼도 공기 중을 날아가는 동안의 운동에너지 손실이 너무 커서, 사람에게 맞아 봤자 약간 따끔하고 말 뿐 자국도 남지 않기 때문에 타카 본체에 안전장치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중~대형 타카심은 네일건처럼 뼈를 뚫을 정도는 아니어도 가까이에서 맞으면 손가락 정도는 관통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안전장치가 걸려 있다. 중형 에어 타카에는 이중 방아쇠 형태의 안전장치가 있어서 뒷쪽 방아쇠를 제낀 채로 앞쪽 방아쇠를 당겨야 발사되며, 대형 타카는 사출구가 재료 표면에 접촉돼야만 심을 사출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미국에서는 Staple Gu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국내에선 손의 압력을 이용하는 경우를 타카라고 부르기 때문에 헷갈릴 수도 있는데, 미국에서는 Staple gun 이라는 단어 자체가 Tacker와 완전히 동의어라서 에어 타카나 전동 타카도 해당되는 말이다.

한국에서는 80년대 말, 90년대 초부터 히타치 중공업에서 만든 제품이 들어오면서 조금씩 도입되었는데, 80년대 초에도 있었지만, 가장 자그마한 실타카가 당시 한화 35만 원으로 너무 비싸서 흔하지는 않았다. 어느정도냐면 당시 인테리어 목수의 일당이 5천 원에서 1만 5천 원 사이를 오가는 정도였기 때문에 한달 급여를 꼬박 모아도 한자루를 살까말까 한 정도였다는 회고가 나이든 목수들 사이에서 종종 나온다. 건설현장에서는 90년대 중후반이 되어서야 보편화되었다.

2. 종류

종류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 에어 타카 (Pneumatic Tacker)
    공기압축기에 연결해 못을 박는 형태. 같은 크기의 다른 타카들보다도 무겁고 공기 압축기가 따라다녀 불편하지만 그만큼 강력하기에 실제 현장에서의 수요는 매우 크다. 국내 목수들이 갖고 다니는 것이 대부분 이것.

  • 전동 타카 (Electronic Tacker)
    배터리 또는 교류 전원으로 작동하는 것. 성능은 에어 타카보다 딸리지만 콘센트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기에 DIY에서는 많이 사용한다. 다만, 건설 현장에서 전동 타카를 쓰는 목수는 별로 없다.
    기술의 발전으로 충전식도 있다. 파워가 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선이 없어 휴대성이 높다 보니 이를 쓰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 건 타카 (Manual Tacker)
    별도의 동력 없이 손 힘으로 방아쇠를 "눌러"[1] 박는 것. 손타카라고도 불린다. ㄷ자 핀을 사용하는 제품이 대부분이며 상대적으로 저렴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대학 동아리 등에서 포스터나 대자보를 대량으로 붙일 때 건 타카를 이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테이프를 일일이 끊어 쓰거나 스테이플러로 눌러 박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편하다.

3. 네일건과의 차이

국내에서는 네일건과 혼용되는 일이 많은데, 기능 자체는 같으나 사용하는 못이 다르다.

네일건에서 사용하는 못은 주로 굵은 철사에서 뽑아내 가공한 못을 사용하는 반면, 타카 못은 철판을 압착하여 만드는 게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네일건 못은 못머리가 존재하고 주로 탄띠처럼 묶이지만, 타카 못은 그저 매끈한 핀 뿐이다.[2] 이 때문에 타카 못은 일반적인 못 보다는 스테이플러 심에 가깝다. 못/심 겸용 타카가 시중에 나와 있는 것도 이 때문.

4. 안전주의

네일건과 마찬가지로 다룰 때는 진짜로 심각하게 주의해야 하는데, 파워가 가장 약한 건 타카라도 살짝 실수하면 창상(創傷)을 입을 수 있기 때문. 이 위험성은 전동 타카, 에어 타카 순으로 더욱 심해지며 위험하다.[3]

나 홀로 집에 2에서는 이것을 문에다가 설치하여 문 손잡이를 당기면 발사되는 트랩으로 사용하는 것이 나오는데, 따라하면 큰일난다. 영화가 영화다보니 이걸 문 바로 앞에서 엉덩이, 영 좋지 않은 곳, 콧등에 각각 한 발씩 총합 세 대나 맞고도 비명 좀 지르고 그냥 뽑아냈지만 실제로 영화에서처럼 그 정도 거리에서 콧등에 박힐 정도의 위력을 가진 물건을 맞으면 꽤나 심각해진다. 바이오쇼크 리벳 건을 생각해보자


[1] 대개 타카를 사출구가 벽으로 향하게끔 벽에 댄 채로 방아쇠를 벽 쪽으로 밀어서 심을 사출하도록 되어 있다. [2] 박은 흔적을 최소한으로 남겨야 할 때 주로 이러한 핀을 이용한다. [3] 다급한 상황에서 총기 대신 타카를 무기 삼아 강도를 격퇴한 사례도 있을 정도로 위협적인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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