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09 13:12:54

타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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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성공 여부4. 사례5. 평가6. 미국 만화에서의 타이인7. 관련 문서

1. 개요

タイアップ(Tie-up) / Tie-in

타이업 광고 분야 및 음반 시장에서 쓰이는 재플리시다. 영어로는 타이인(tie-in)이라고 한다.[1]

새로 출시된 곡의 홍보를 위해 광고,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심지어는 스포츠 중계, 뉴스, 버라이어티 쇼 등 텔레비전 프로그램 주제가로 사용하는 것이다. 사전적으로 정의했을 때 타이업은 '결합된다'는 의미이며, 일반적으로 '협력·제휴'라고 하는 상호간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관계를 쌓아올리고 싶을 때 사용되는 단어다. 제휴에 보다 적합한 영어적 표현은 Collaboration이지만, 음악계에서 얘기하는 콜라보는 매체가 음원 하나로 통일되는 반면 타이업은 영상물을 보면 콜라보지만 음원은 별도 판매가 가능하다는 차이가 있다.[2] 일본에서는 매우 보편화 되어서, 메이저한 가수라면 앨범에 타이업이 된 곡 서너곡씩은 꼭 들어간다.

2. 상세

처음부터 작품의 일부로서 제작되는 OST와 달리 타이업은 이와 상관없이 단순히 제작쪽의 사정으로 미리 만들어둔 곡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일본은 영화 역시 외국 영화까지도 '테마송'이라는 명분 하에 영화와 전혀 관련없는 곡을 붙이는 경우도 있어왔다.

타이업을 하면 설령 그게 거물급 아티스트라고 해도 별도의 사용료를 지급받는 경우는 많지 않으며 오히려 아티스트쪽에서 노출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쉽게말해 노래를 PPL 하는 것. 사실 그러한 별도의 비용을 지불한다면 곡의 권리를 넘겨받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다. 오히려 CM 타이업 같은 경우에는 전국 방송으로 곡이 홍보되는 것이니 아티스트측이 이득이 큰 것이 보통이다. 가수는 곡을 수월하게 홍보하고, 업체는 상품에 쓸 음악을 프로 뮤지션에게 손쉽게 공급받게 되는 나름의 윈-윈 구조[3].

타이업된 영상물, 광고의 이미지가 곡의 이미지에 결합되어 큰 인상을 남기기도 한다. 베스트 앨범을 낼 때 타이업 곡만 선정하거나, 공연 세트리스트를 타이업된 곡 중심으로 짜는 가수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일본 원로밴드 The Alfee는 타이업 곡들만 모아 TIE-UP ~Collaboration History~라는 CD 7장 분량의 기념 음반을 발매했다. CD 구성을 보면 CM, Drama & Film, Hero & Anime, Sports, Variety & Event 등과 같이 일본에서의 음악 타이업 형태를 모두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의뢰의 형태에 따라 아티스트가 새롭게 작품에 맞는 곡을 만들어 타이업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미리 곡을 만들어둔 경우와 달리 작품의 요소 혹은 내용이 반영될 여지가 많기 때문에, 곡의 이미지와 작품의 이미지가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애니메이션 시장에서는 여러분기에 걸친 대작들이 빈번하게 제작되던 과거와 달리 2000년대 중반을 기하여 심야 시간대의 1~2쿨 혹은 시즌제가 주를 차지하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애니메이션의 주요 시청 타겟 역시 어느정도의 대중성을 의식하던 과거에 비해 원작의 팬들과 오타쿠층으로 이동하였다. 이로 인해 2010년대, 2020년대의 시청자들은 이전에 비해 작품과 오프닝, 엔딩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며, 90년대 및 2000년대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작사는 애니메이션 제작 기획 단계 부터 타이업 가수를 추려[4] 곡을 의뢰하며, 가수에게 '이러저러한 기획이니 어떤 방향으로 곡을 써달라' 정도의 요구를 한다. 이를 통해 작곡,작사 과정에서 원작의 분위기와 비슷한 풍의 노래가 완성되거나 원작의 주요 키워드가 가사에 반영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하였다. 네가 모르는 이야기, 홍련의 화살과 같은 노래들은 본편의 요소들이 적극 반영시키어 시리즈를 대표하는 곡으로 자리잡음과 동시에 상업적으로도 크게 성공하면서 이러한 타이업 문화의 변화를 더욱 가속시키었다.

귀멸의 칼날을 필두로 한 2020년대 재패니메이션 붐에서 오프닝, 엔딩 곡들은 비교적 외국 시청자들이 접하기 쉬운 요소이며 유튜브, 틱톡 등의 동영상, 숏폼 컨텐츠로 활용될 여지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타이업곡이 받는 관심도 역시 전보다 높아졌다. 귀멸의 칼날의 극장판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호평을 받았던 이 중장년층에게 까지 널리 사랑받는 곡이 되면서 춤추는 폼포코린 이후 30년 만에 애니노래로 일본 레코드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2023년에는 원작 반영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YOASOBI アイドル가 애니메이션과 OST 모두 역사적인 흥행을 보이었다. 동년 후반기에도 푸르름이 사는 곳, SPECIALZ와 같은 곡들이 주술회전의 각 파트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호평과 함께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전에 비해 작품 반영이 잘 된 곡들이 차트에서 역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여전히 명탐정 코난 등의 이른바 대작 등은 전혀 상관 없는 곡들이 홍보 목적으로 타이업 되기도 하며, 일부 심야 애니메이션들 역시 종종 작품과 연관성이 얕은 곡들이 타이업이 되기도 하나, 이러한 경우 오프닝과 엔딩 중 하나에 타이업을 쓰는 대신 나머지 하나는 애니메이션용 캐릭터송을 따로 제작하여 보완하는 등의 대책이 여러모로 발전하였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 타이업곡에 의한 분위기 저해 논란은 크게 줄어들었다.

이러한 현상은 애니메이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드라마에서 역시 2016년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2018년 언내추럴 Lemon 등 수작인 드라마에 작품의 분위기와 맞는 좋은 곡이 얹혀지면서 작품의 수준을 높임과 동시에 곡과 가수 역시 큰 인기를 얻은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2023년에는 Ado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의 할로윈 이벤트 곡으로 제공한 가 각종 차트 1위를 석권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타이업은 과거에는 가수의 기존곡을 OST로 설정하여 쌍방의 윈-윈을 도모하는 방향에 국한되었다면, 현재는 아티스트에게 곡을 의뢰하여 아티스트 혹은 작곡가, 작사가가 작품을 레퍼런스로 하여 곡을 제공하여 상호 홍보를 도모하는 형태로 좀 더 넓게 의미가 변화되고 있다.

다만, 여전히 다른 나라와의 차이라면 곡이 작품에 종속되는지의 여부라 할 수 있다. 한국을 비롯하여 다수의 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OST곡이 OST앨범에 포함되어 발매되는데 비해 여전히 일본에서 타이업으로 불리는 곡들은 아티스트의 싱글 앨범으로서 발매되며 아티스트의 정규앨범에 역시 포함되고 있다.

따라서, 타이업의 본래 의미는 본래 가수의 곡을 작품과의 주제가로 결합시켜 홍보하는 형태였지만, 현재는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곡의 유통, 배포 등 주도권이 작품이 아닌 가수에게 있는 일본 특유의 문화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모든 애니메이션 노래들이 타이업인 것은 아니며, 너의 이름은. 이후로 이어져 오는 신카이 마코토 작품에서의 RADWIMPS의 음악 작업과 같이 OST 전반을 담당하는 팀에서 오프닝 혹은 엔딩 등을 담당하는 경우도 있으며, 캐릭터송을 제작하여 가수로 담당 성우를 기용하는 등 타이업을 하지 않고 오프닝, 엔딩이나 삽입곡을 만드는 경우 역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3. 성공 여부

히트곡이 타이업되기도 하고, 곡을 히트시키기 위해 타이업을 하기도 한다. 좀 더 쉽게 말하자면 ‘서로간의 영향력에 어느 쪽이 묻어가느냐’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유명한 가수가 새로 방영하는 애니메이션에 타이업을 하여 관심도를 올려준다거나, 혹은 신인 가수가 유명 애니메이션에 타이업 되어 지명도를 올린다거나 하는 일. 물론 반대로 둘 다 유명한 경우 (일본의 펩시×아티스트가 그런 경우) 혹은 둘 다 듣보잡이었다가 한쪽이 떠서 같이 성공하는 경우도 있다.

일본의 경우 타이업이 곡의 매상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Japanese Popular Music: Culture, Authenticity and Power에서는 전후 일본 대중음악 초창기부터 TV 노출이 음원 순위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임을 보여주는 사례라 언급하고 있다. 결국 타이업된 매체가 어느 정도로 TV에 노출되느냐가 중요한 요인이다.[5]

일본 음악그룹 걸 넥스트 도어의 경우 대형 기획사이자 음반사인 에이벡스의 물량빨로 첫 앨범의 수록곡 전부를 방송에 타이업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과도한 타이업과 물량 공세로 인해 결국 반감을 사서 망했다.

무조건 대형 드라마나 영화에 타이업 되어야만 성공한다는 인식이 있지만 사실 꼭 그렇지는 않다. 유명한 제품이나 기획 광고 CM송 등으로 성공한 사례도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 CM송이 너무 히트친 나머지 일종의 시그니처 송처럼 되어 광고기간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연장되어서 꾸준히 CM송으로 쓰이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6] 특히 일본은 제품x가수 형태의 콜라보레이션 기획이 꽤 활성화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CM송을 통한 홍보를 노리는 가수들도 꽤 많다.

4. 사례

빙 계열은 애니메이션 타이업의 대명사라고 할 정도로 많은 히트곡들을 양산했다. ZARD, B'z, 쿠라키 마이 등을 앞세워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일본 음악계를 장악했고, 전성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명탐정 코난의 오프닝과 엔딩을 제작하고 있다. 특히 쿠라키 마이의 경우 단일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주제가를 가장 많이 부른 가수로 기네스 인증을 받을 정도로 오랜 협력 관계를 자랑하고 있다.

빙 계열이 아니더라도 성공한 사례는 많다. 그 중 예로 들자면 fripSide. 1기의 보컬인 nao시절때는 게임의 ost등을 불러 아는 사람만 알던 그룹이였지만 2기로 넘어가 보컬도 난죠 요시노로 바뀐 뒤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를 타이업하여 인기가 1기때와 완전히 뒤바뀌어 fripside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투어도 다니며 프립사이드에 들어오기 전에 에로게나 큰 인지도는 없던 게임등의 성우를 하던 난죠 요시노도 이젠 광역계 성우에 이름을 올리는 등 매우 인지도가 높아졌다. 특히 어과초의 주제곡인 〈 only my railgun〉은 오리콘 차트 상위권에 올라갈 정도로 인지도가 매우 높아졌다.

애니메이션 타이업에 큰 신경을 쓰는 또다른 기업으로는 소니 뮤직이 있다. 시티헌터 바람의 검심 -메이지 검객 낭만기- 등의 애니메이션에서 자사 소속 아티스트들의 노래를 주제가로 기용하여 큰 인기를 얻었고, 아예 애니플렉스라는, 애니메이션 사업만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회사도 만들었을 정도. 2019년 현재는 소속 기성 가수들의 타이업을 하기도 하지만, 주로 우타이테 등을 기용하여 애니송 전문 가수로써 활동하게 하고, 이들을 위한 전문 레이블 'SACRA MUSIC'을 만드는 등, 애니송 사업 범위를 다양하게 늘리고 있다.

게임도 타이업 사례가 많다. 대표적으로 댄스 댄스 레볼루션 2기 시리즈까지는 도시바 EMI라는 음반사에서 내놓는 댄스매니아라는 서양댄스곡 컴필레이션 시리즈를 판권곡으로 타이업해서 한동안 Smile.DK의 butterfly와 같은 음악들이 시리즈의 정체성 중 하나가 되었다. 테일즈 오브 시리즈도 유명 가수의 노래와 함께 펼쳐지는 화려한 오프닝 애니메이션이 매번 화제가 되었다.[7]

SHOW BY ROCK!!이라는 일본의 캐릭터 프로젝트는 출시한 게임에 일본 밴드들의 노래를 수록해서 SHOW BY ROCK!! 팬들이 타이업 밴드들의 팬으로 유입되곤 한다. 물론 노래보다 캐릭터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일본에 진출하여 활동한 한국 가수들의 노래들도 일본 애니메이션을 비롯하여 다양한 매체에 타이업 되었다. 2000년대에 박정현, 보아를 비롯한 일본에 진출한 가수들의 곡이 애니메이션에 타이업되었으며,2010년대 이후로 다수의 아이돌이 일본에 진출하면서 애니메이션・영화・드라마의 주제곡, 광고 CM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타이업이 이뤄지고 있다.

5. 평가

초창기에는 매체와 전혀 상관없는 곡을 단순히 홍보를 위해 주제가로 사용하다보니 매체의 완성도를 떨어뜨릴 때가 있었다. 뉴스나 광고같은 것은 상관없지만,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는 주제가도 작품의 일부로 평가받을 정도로 주제가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경우 비판적 시각이 특히 강하다. 단순히 음반 홍보만을 위해 아무 특색도 없고 작품 주제와도 동떨어진 J-POP을 작품의 주제가로 쓰기 때문이다.[8] 실제로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에서 가장 많은 지분을 가져가는 스폰서 중 하나는 다름 아닌 음반사이다. 이 때문에 애니메이션 음악만을 만들어온 전문 애니송 가수들이 설 자리를 잃는 본말전도가 일어나고 있다. 유명 애니메이션 음악 작곡가 타나카 코헤이는 "작품에 아무 애정도 없는 곡을 주제가로 쓰는 건 관두라"고 하면서 음반사들을 통렬히 비판했다. 애니메이션 음악에 깊은 관심을 갖는 하드코어 팬들도 일반 음악가와 애니메이션 전문 음악가를 구분하고,[9] 후자의 작품들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곡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주제가임에도 작품과 관련된 싱글이 전혀 나오지 못할 때도 있다. 도키메키 메모리얼 Girls Side 오프닝 테마는 B'z의 <SIGNAL>을, 엔딩에는 마찬가지로 <美しき世界>라는 곡을 타이업했지만 (GREEN 앨범 수록) 코나미에서는 그 흔한 주제가, 캐릭터 버전 음반은 한장도 내지 못했다. '게임을 위해 만들어진' 곡이 아니라 '가수의 곡을 가져다 쓴' 케이스라 가수 명의로만 음반이 판매될 수 있었기 때문. 그래도 최근에는 음반이 나올 때 작품 관련 이미지가 들어간 사양 한두가지 정도는 추가해서 발매되는 편이다.[10]

한편 애니메이션 팬층을 상대로 역량은 있으나 대중적 인지도는 떨어지는 언더그라운드 그룹들이 알려지거나, 애니메이션을 잘 보지 않는 층을 상대로 유명 가수가 주제가를 불렀다는 홍보 효과를 거두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지금 남편이 무슨 말을 하는 거지?에서는 오타쿠가 일반인과 노래방에 가서 L'Arc~en~Ciel 곡들을 불러 정체를 드러내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강철의 연금술사는 애니메이션과 주제가 모두 높은 완성도를 갖고 잘 어울렸으며, 슬램덩크는 원작의 퀄리티에 미치지 못한 애니메이션에 비해 오히려 주제가들이 더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곡 자체의 완성도와 영상과의 조화이며,[11] 이는 작품에 대한 이해와 애정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므로 타이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반면, 내용과 아무런 상관이 없음에도 큰 성공을 거둔 사례가 있는데, 바로 타이업의 최고 성공 사례로 꼽히는 바람의 검심 오프닝 곡으로 타이업 된 JUDY AND MARY 소바카스(주근깨)이다. 이 노래는 대놓고 순정만화를 생각하고 가사를 쓴 것이기 때문에, 액션물인 본 애니메이션과 내용이 하나도 안 들어맞는다. 그럼에도 애니메이션 자체의 인기와 함께 곡의 인기가 매우 높아졌고, 아예 헤이세이 애니송 대상을 받기까지 했다. 본격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지던 JUDY AND MARY에게 90년대 대표 밴드라는 명성을 가져다주기까지 했다. 그런데 이러한 내용의 불일치는, 일본 락계의 거물 프로듀서인 사쿠마 마사히데의 의도였으며, 그는 대놓고 곡 홍보용으로 애니메이션을 활용하기로 하여 밴드에게 아무 내용도 안 알려주었다고 한다.

곡의 내용적인 측면에서 벗어나 가수의 캐스팅 자체가 이슈가 되기도 한다. 스즈키 마사유키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시리즈의 오프닝을 담당하였는데 이 것이 엄청난 화제를 일으키면서 24년 만에 홍백가합전에 출전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였으며,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이 시리즈 최초 100억엔 돌파를 하면서 주제가인 美しい鰭가 아이돌 다음으로 랭킹에 오르면서 스핏츠가 젊은층에게 재조명되었다. 다만, 이들 곡은 곡 역시 어느 정도 고평가를 받았기에 가수 역시 재조명 될 수 있었음을 유의하여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타이업이 긍정적인 영향만 끼치는 것은 아니다.

가수 입장에서는 양날의 칼이다. 대형 작품의 등에 엎혀 윈윈하는 경우가 많아 마냥 좋아보이지만 역으로 노래에 가수가 묻히는 경우[12]도 많고, 정작 가수 자체는 알려지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특히 인지도가 없는 가수가 무턱대고 대형 타이업에 엎혔다가 원히트원더로 잊혀지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이러한 이유로 가수 육성에 노하우가 있는 기획사들은 오히려 타이업을 절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미지 소비를 최대한 아끼고 음악성으로 승부하는 고급화 전략인 셈.

2010년대 이후로 SNS나 유튜브의 발달 덕에 프로모션 창구가 다양해졌고, 오리콘 챠트 역시 공신력이 수직 하락(...)하면서 굳이 소속사가 타이업에 목을 매는 경우도 줄었다. 피지컬 시장이 절대적이었던 과거에는 프로모션이 제한된 탓에 소속사도 타이업을 붙이는 데에 진심이었지만 현재는 상황이 전혀 바뀌였다. 오히려 피지컬 시장이 노래의 인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서 소속사도 마냥 타이업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게 되었다. 최근에는 케이팝의 영향 때문인지 타이업보단 오히려 틱톡이나 포인트 댄스 챌린지 같은 코드를 노리는 회사들도 많아졌다.

리스너 입장에서도 타이업이 마냥 좋다고 보기는 힘들다. 노래가 타이업에 종속되다보니 원래 제작자가 전하고자하는 의도가 아닌 '광고주' 의 의도에 종속되면서 노래의 메시지가 아예 달라지는 경우가 태반이다. 심지어 가사뿐 아니라 편곡에까지 간섭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 이런 관행이 결과적으로 음악시장의 퀄리티에 악영향을 주면서 역으로 제이팝의 퇴보를 야기했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요약하자면 완성된 곡이 해당 작품과 결이 비슷하게 잘 타협돼서 나온다면 아티스트와 작품 모두 수혜를 입는 경우가 있는 반면 과거처럼 그러지 못한 경우도 많아 타이업 자체에 부정적 시선을 가진 사람도 있는 양날의 검인 홍보 수단이다.

6. 미국 만화에서의 타이인

미국 만화의 빅2인 마블 코믹스와 DC 코믹스에서 사용되는 '타이인'은 다른 뜻으로 쓰인다.

사실 타이인이라는 용어 자체가 일본의 타이업과는 조금 달리, 일종의 연계 작품을 의미한다. 따라서 "특정 게임의 타이인 애니메이션이다"라고 영어로 쓰여 있다면 그것은 해당 프랜차이즈의 게임과 연계되는 애니메이션이라는 뜻일 가능성이 높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의 프리퀄 코믹스나 코미컬라이즈판이 영미권에서 출시될 때도 타이인 코믹스라고 일컬을 수 있다.[13]

특히 평행우주가 배경이 아닌 이상 만화사들의 모든 만화가 하나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미국 만화에서는 크로스오버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이벤트 타이틀을 단 만화가 따로 나오고, 각각의 크로스오버되는 만화들은 각자의 시점에서 그 이벤트를 지나가는 연재가 그와 같이 진행된다.[14] 여기서 크로스오버되는 만화들의 각각의 연재분들을 통틀어 해당 이벤트의 '타이인'이라고 한다. 마블 코믹스의 시빌 워 등의 초대형 크로스오버 이벤트 같은 경우 "시빌 워"가 #1~#7까지 연재되고 그 와중에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등 각자 자신이 주인공인 만화가 연재되고 있는 경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532~#538, "인빈시블 아이언맨" #13~#14, "캡틴 아메리카" #22~#24에서 그 이벤트 시점에서 본인이 주인공인 스토리가 그대로 진행된다는 뜻이다. 덧붙여 크로스오버 이벤트들은 그 전에 특정 만화(들)에서 떡밥을 미리 풀기 때문에 초대형 이벤트인 시빌 워 같은 경우의 "로드 투 시빌 워"처럼 미리 떡밥을 뿌리는 연재분은 따로 있다. 시빌 워 공식 리딩 오더는 프롤로그, 에필로그 타이인까지 합산 총 98 이슈, 대략 단행본 20권 분량이다. 이벤트 본편은 이벤트 본편대로, 타이인은 타이인대로 따로 단행본화되는 것이 기본이다.[15]

따라서 보통 미국 만화에서 크로스오버 이벤트를 읽는 방법은
(전개가 단순하거나 작은 스케일의 경우) : 만화를 읽다가 크로스오버 이벤트가 발생하면 이벤트 만화와, 그 타이인 만화 중 자신이 원래 읽던 만화들만 계속 읽는다.

(전개가 복잡하거나 큰 스케일의 경우) : 만화를 읽다가 크로스오버 이벤트가 발생하면, 그 이벤트 떡밥을 뿌린 만화의 이벤트 빌드업 연재분만 읽거나 이벤트 만화 맨앞의 이전 전개 요약을 집중해서 읽는다. 그 후 이벤트 만화와, 그 타이인 만화 중 자신이 원래 읽던 만화들을 같이 읽는다.

(특정 타이인이 사실상 이벤트 본편에 해당하는 경우) : 만화를 읽다가 크로스오버 이벤트가 발생하면, 그 이벤트 떡밥을 뿌린 만화의 이벤트 빌드업 연재분과 이벤트 만화 맨앞의 이전 전개 요약을 집중해서 읽는다. 그 후 이벤트 만화와, 준본편에 해당하는 만화에 추가로 이벤트 타이인 만화 중 자신이 원래 읽던 만화들을 같이 읽는다.[16]

로 나뉜다. 물론 선택은 자유고, 딱히 이벤트는 관심 없고 원래 보던 만화만 보고 싶다면 그냥 이벤트 본편하고 평소에 보는 만화만 같이 보면 그만이다. 그래도 당연히 내가 원래 읽는 만화 말고, 해당 이벤트를 제대로 평하려면 1. 떡밥을 빌드업한 만화(빌드업 연재분에 한정) 2. 이벤트 본편 3. 전반적인 타이인을 전부 읽을 필요가 있다. 보통은 미국 만화의 크로스오버 이벤트는 빌드업부터 끝까지 본편이고 타이인이고 간에 그냥 전부 망한 경우, 본편이 용두사미인 경우, 본편이 수작인 경우, 본편은 망했거나 용두사미지만 특정 타이인은 좋은 경우로 나뉜다.

7. 관련 문서


[1] 정확히는 영어의 타이인은 겹치는 부분은 있을지언정 일본의 타이업과는 다른 뜻이다. '미국 만화에서의 타이인' 문단 참고. [2] 최근에는 사실상 음원이 가수의 싱글로 별도 판매되는 경우를 타이업으로 취급하다시피 하고 있다. [3] 개중에는 아얘 가수 본인이 광고모델까지 같이 맡거나, 가수를 겸업하는 출연 배우의 노래를 주제가로 타이업하는 일석삼조 케이스도 있다. [4] 이 과정에서 원작자가 그 가수의 팬인 경우 원작자가 강력하게 희망해 타이업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도쿄 구울 1기 오프닝인 < unravel>. [5] 근래 국내 각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마지막에 15초 분량으로 신곡 프로모션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6] 대표적인 예가 JR 도카이 광고에 삽입되었던 야마시타 타츠로의 '크리스마스 이브'. 광고와 삽입곡이 너무 잘 어울려서 광고 자체로도 크게 사랑을 받았고,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무조건 해당 곡을 삽입곡으로 쓸 정도로 시그니쳐 송이 된 지 오래다. [7]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에 타이업된 DEEN의 <夢であるように>에 대해 국내 게임잡지에서 "게임 발매 이전에 이미 히트한 곡"이라고 보도했으나, 곡 발매일은 1997년 12월 17일, 게임 발매일은 12월 23일로 오보이다. [8] LAST STARDUST가 큰 인기를 끌었던 것도 애니와 주제가 매우 매치가 잘되어서였다. [9] 애니메이션 전문 음악가라고 해도 애니메이션 OST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코우사키 사토루는 일반 가요를, 진격의 거인 사와노 히로유키는 드라마 OST를 작곡한 바 있으며, 칸노 요코의 경우는 훨씬 폭넓은 활동을 펼친다. [10] 일례로 サムライハート(Some Like It Hot!!)는 주제가로 타이업된 은혼버전 커버와 슬리브케이스가 있다. [11] 조화를 위해서는 곡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프닝/엔딩 애니메이션 제작도 중요하다. 원작과 다소 위화감이 있는 슬램덩크의 <あなただけ見つめてる> 그림 한 장만으로 서태웅을 짝사랑하는 채소연의 테마로 탈바꿈했고, 강철의 연금술사의 <LET IT OUT>은 일반적인 러브송을 둘이서 엄마를 만드는 형제애로 승화시켰다. [12] 잔혹한 천사의 테제를 부른 타카하시 요코도 어떻게 보면 이러한 경우에 해당된다. 제법 성공한 가수였음에도 잔혹한 천사의 테제의 임팩트가 너무커서 세월이 지나갈수록 다른 곡들은 묻혀가고 있다. [13] 대표적인 예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타이인 코믹스가 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영화)와 연계되는 만화 말고, 원래부터 만화로 연재되는 마블 코믹스 내의 타이인 코믹스는 아래에서 설명하는 뜻이니 같은 마블이라고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14] 물론 규모가 작아서 그냥 크로스오버되는 만화끼리만 돌려 읽으면 되는 정도의 크로스오버는 딱히 이벤트 만화가 따로 있지 않고, 크로스오버되는 만화들만 그 부분에 한해서 교차로 읽으면 된다. (예를 들어,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이 단발성 크로스오버를 했다면 아이언맨 하나 스파이더맨 하나 다시 아이언맨 하나... 이런 식으로 읽는다.) 딱히 상대가 주인공인 만화 전개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 편집부와의 설정 조율 후 한 만화에서 캐릭터들끼리만 크로스오버할 수도 있다. [15] 이벤트 이해에 특정 타이인이 사실상 필수인 경우 해당 이벤트 단행본에 그러한 타이인들이 포함되며 사이즈가 비대해지는 경우도 있으며, 하드코어 팬들을 겨냥하여 본편에 모든 타이인을 동봉한 1000페이지 이상 옴니버스로도 출간된다. [16] 이 경우는 스파이더버스나 클론 컨스피러시처럼 하위 시리즈(이 경우들은 스파이더맨 시리즈) 전체 크로스오버여서 이벤트 본편에 더불어 해당 시리즈 중 가장 메인 타이틀(이 경우들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같이 읽는 것이 팬들에게 납득이 가는 경우나 어벤저스 디스어셈블드~다크 레인 시절 브라이언 마이클 벤디스의 어벤저스 만화들처럼 세계관 자체를 특정 만화가 이끄는 시기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