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21 20:40:02

쿠호인 아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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供奉院亞里沙 (くほういん あ りさ)
1. 개요2. 특징3. 작중 행적4.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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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길티 크라운의 등장인물. 성우 엔도 아야[1][2].

2. 특징

17세. 부잣집에서 귀하게 자란 소녀로 학교의 아이돌. 모든 남학생의 동경의 대상이라고 한다. GHQ때문에 사세가 기울고 있는 일본 유수 기업 쿠호인의 총수[3]의 손녀딸, 기업의 후계자 자리까지 맡아놓고 있는 모양이다. 귀하게 자랐음에도 오만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들을 배려해줄 줄 아는 마음씨 착한 면모까지 있는 미소녀지만 누군가에게 어리광도 부릴 수 없는 자신의 위치에 괴로워하는듯. 가이를 처음 만났을 때, 자신이 지고 있는 짐을 알아차리고 위로해준 그에게 반했다.

보이드는 방패로 미사일을 막을 수준의 강한 방어력을 자랑하며 후반부까지도 유능하게 쓰인다.

3. 작중 행적

선상 파티에서 자신을 구해준 가이에게 반하게 된다.

14화에서 아포칼립스 바이러스 감염지역을 청소하갰다는 선언 때문에 학생들이 동요하자 쿠호인 그룹의 지원이 올거라며 학생들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지만 소요 사태를 막지 못해 불신임을 당한다. 이 때 소요를 제압한 슈가 학생회장이 되면서 처지가 영미묘해졌다.

16화에서 S급 보이드로 분류되나 아르고가 그녀를 구출하러 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사실상 감금된다. 보이드가 깨지면 죽는다는 비밀을 알고 학생들에게 알리려다가 유즈리하 이노리(사실은 오우마 마나)에게 발각되어 생명의 위기에 몰리지만, 이노리의 인격이 다시 돌아오면서 간신히 살아난다.

17화에서는 이전 사건 때문에 멘탈이 붕괴한 상태에서 누군가의 연락을 받다가 난바 오오히데에게 걸리자, 그를 유혹하여 2번의 성관계를 맺는다. 그리고 몸을 허락해준 성상납 대가로 난바에게서 정보를 얻어낸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다름아닌 선망의 대상 츠츠가미 가이. 17화에서 가이가 등장할 것을 알고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다.

18화에서는 고스트 부대의 책임자가 되었지만, 그렇다고 가이의 부하들 중 특별한 대우를 받는 것도 아니었다.

쿠호인 총수는 가이와, 그리고 가이를 따르는 아리사가 잘못된 길로 빠져드는 것을 막기 위해 직접 고스트 부대와 대치하는데, 손녀에게 치명상을 줄 기회가 왔을 땐 차마 공격하지 못했다. 그러나 아리사는 덤벼드는 할아버지에게 겁을 먹어 총을 쐈고 쿠호인 총수는 이 총격에 사망하고 말았다.

19화에서는 정신차린 슈의 협박을 받아 함께 오우마 하루카를 추적했다. 협박도 있으나 그녀는 가이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어서 슈를 도와줬던 거라고 한다.

정작 장의사와 세가이의 전투가 벌어진 은신처에는 슈 혼자서 가버렸기 때문에 21화에서 여전히 가이 옆에 있었다.

마지막화에선 자신의 방패를 사용하여 적의 총격을 막았지만 슈가 모든 보이드를 빨아들이는 과정에서 옆구리를 맞았다. 그러나 살아남은 듯하다.

중간에 슈를 일시적으로 돕긴 했지만 배신을 때렸고 마지막까지 가이의 편에 선만큼 후일담의 학교 인물 중엔 죽은 멘조 하레를 제외하곤 유일하게 등장하지 못했다.

4. 평가

어떻게 보면 길티 크라운의 모티브인 성경의 영향을 가장 적나라하게 고스란히 물려받은 안타까운 비운의 캐릭터. 초반만 해도 꽤나 선량하고 성숙한 개념인에 가까운 선역 조력자 캐릭터로 좋은 의미로 팬들의 주목과 호감, 기대를 모았던 쿠호인 아리사가 갱생의 여지도 없는 작중 최악의 악인이자 메인 빌런 중 하나로 타락해버릴 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작중 묘사를 보면 1쿨부터 이미 자신의 엄격한 삶에 대해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그 탈출구를 상징하는 것이 츠츠가미 가이였고, 2쿨에서 슈의 행동이 도가 지나쳤기에 배신을 때린 것이라고 볼 수 있어서 개연성과 캐릭터성에는 사실 문제가 없다. 작품의 장르인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충분히 인지한다면 몸을 파는 행동 또한 그 상황에서 할 수밖에 없던 최선의 선택이였다. 즉 남자에게 잘못 걸려서 인생을 망친 케이스.

자신을 생각하지 않고, 남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적이면서 선했던 재벌집 아가씨가 자신의 만족과 이익을 취하기 시작하면서 남자에게 빠져 흑화하고 타락하면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캐릭터이자 가장 모범적인 반면교사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 악행의 횟수와 수위로는 최다 기록과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타락, 배신, 패륜, 납치, 존속살인, 성매매, 학살 미수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손속과 수위의 중범죄이다.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집착에 가깝게 추종했던 남자는 자신을 전혀 사랑하지 않았으며 실컷 이용해먹다 지 혼자 비참하게 죽었지, 슈를 비롯한 친구들에게 처음부터 없었던 사람이었다는 듯이 잊혀지고 손절 외면을 당해 완벽하게 혼자가 되었지, 남자에 눈이 멀어 지금껏 저질러온 잔인한 악행과 흉악한 범죄에 대한 죄책감과 후회 속에서 속죄와 구원의 기회도 없이 앞으로 남은 생애를 비참하게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그 끝은 절대 좋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총상을 입고 죽은 눈으로 다른 동료에게 안겨있던 마지막 등장 장면을 보면 이미 정신이 나갔을 가능성이 높다. 그녀가 필사적으로 지키려했던 츠츠가미 가이가 실패하며 무너지는 것을 보았기 때문. 어떤 의미로는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겠다는 같은 목적을 지닌 유즈리하 이노리와 반대되는 결과를 맞이했다. 슈도 아리사처럼 하레를 잃은 죄책감과 슬픔, 분노로 폭군의 길로 타락하여 걷잡을 수 없이 폭주하고 악행을 벌였지만, 결국 모두와 이노리의 구원으로 갱생하고 한쪽 팔만 잃은 채 친구들 곁으로 돌아왔지만, 아리사에게는 너무나 냉혹할 정도로 구원과 갱생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에필로그에서도 어떻게 되었는지도 나오지 않았기에 자업자득에 걸맞는 결말이지만 한편으로는 더욱 찝찝하고 안타깝게 느껴진다.

포지션은 성경 유다. 캐릭터 자체 모티브는 기동전사 V건담 카테지나 루스. 작품의 감독인 아라키 테츠로가 V건담의 열렬한 팬이고 최애 캐릭터가 카테지나라는 점을 생각하면, 아리사의 캐릭터성은 대놓고 아라키 감독이 의도적으로 연출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그나마 마지막 장면에 기억들을 모조리 상실했고 시력이 멀어버리고 휠체어에 의존하는 비참하기 그지없는 장애인 신세로 전락한 카테지나에 비하면 신체 부위의 기능 중 하나라도 영구 손상되는 피해를 벗어난 듯 보이지만, 악행을 저질러서라도 지키려 했던 소중한 것을 영원히 잃어버리고 옛 친구들과 절대 다시 이어질 수 없게 되었으니 정신적 고통과 트라우마는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1] 성우장난으로 나카무라 유이치가 연기한 츠츠가미 가이를 좋아하는 역할로서 노린 듯한 캐스팅이다. [2] 본작의 감독 아라키 테츠로의 차기작 갑철성의 카바네리에 호로비 역으로 출연한다. [3] 장의사를 비밀리에 후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