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14 13:52:19

카린 드 세일리언

정식명칭 세일리안 대공녀, 카린 로즈(Princess of the Seylian, Karin Rose)


1. 소개2. 등장3. 활약4. 여담

1. 소개

174cm. 58kg, 87-62-92
소설 《 강철의 누이들》의 등장인물. 연합왕국 공주이며, 제 1왕위계승자인 세일리언 대공. 보통 "카린 공주"라고 부른다.

2. 등장

남부방면 전역 당시 해병 중위로 함상 근무 중이었으나 탑승 중이던 전함 킹 에드워드 4세가 미테란트군 잠수함한테 어뢰를 얻어맞고 탄약 유폭으로 격침될 때, 폭발 충격으로 저 멀리 해안까지 날아가 바다에 빠졌다. 간신히 바다에 떠다니던 판자를 잡은 상태로 하루종일 표류해 기절해있던 것을 관측기를 격추한 후 조종 불능이 되어버린 로사트 체켐의 토션바를 회수하기 위해 근처를 지나가던 김한얼이 발견해 구조했다. 한얼은 처음에는 아군인 줄 알고 구했다. 정확히는 로사트가 토션바 젓가락 신공으로.

헌데 카린은 당시 물에 빠져서 헤엄치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옷을 모조리 벗어 던진 상태였다. 옷을 입은 채 장시간 물 안에 있으면 몸을 가누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홀딱 벗은 채로 오랫동안 표류한 탓에 저체온증 상태였다고 한다. 본인은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 나서 남성에게 자신의 알몸을 드러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구해줘서 고마운 것과 별개로 엄청 쪽팔려 했다.[1] 나중에 또 저체온증에 걸리는 것으로 봐서, 추운 기후에 약한 듯. 그리고 제레미와 브뤼넬과의 경험이 와전되어 색욕마인의 이미지를 띤 하넬인지라 "역시 건져도 알몸의 여자만 건진다", "그 공주님이 자신을 구해준 비에르의 호랑이를 그리며 포로수용소에서 검열삭제할 것 같다" 등의 설득력 있는 소문이 대대에 돌기도 했다.

3. 활약

의무대에 도착해서야 신분이 밝혀졌으며, 대륙전쟁법협약에 의거해 고위 포로수용소로 보내졌다. 여기서 국왕을 복권시키기 위해 남부방면 전역 종결을 대가로 미테란트 수뇌부에 프레이의 도움을 요청했는데, 프레이의 보호자 신분인 한얼이와 멋대로 따라온 제레미, 그리고 크리스틴까지 딸려왔다. 이때 자신의 알몸을 본 것에 대해 좀 궁시렁거리며 따지고 넘어갔다.

미테란트가 연합왕국 내정에 개입했다는 모습을 가리기 위해 한얼이에게 기사 작위를 내리고 비밀리에 연합왕국에 침투, 데임 마리오넷 클레이턴과 같이 쿠데타 정권을 타도하고 국왕을 복권시켰다. 이 과정에서 한얼이가 헨리 5세에게 강간당할 뻔한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하여 그 빚을 갚기 위해 몰래 귀국하는 폭격기 폭탄창에 숨어 따라왔다. 이 과정에서 데임 마리오넷 클레이턴의 협조덕분에 크리스틴이 저공비행을 해서 저체온증으로 끝났지, 안그랬으면 동사했으리라.

이 사실을 안 헨리 5세는 비공식적으로 미테란트에 카린 공주의 편의를 봐줄 것을 부탁하는 친전을 보냈고, 카린은 의용군 자격으로 미테란트군에 참가하게 되었다. 이때 연합왕국 침투 임무에 대한 보상으로 대대 인사에 대한 전권을 얻은 한얼이에게 부탁하여 대대에 합류한다. 처음에는 박격포반을 만들 생각을 했었지만, 규모가 안맞는데다가 카린 공주가 곡사화기를 못 다뤄서[2] 대신 연합왕국 포로들 중 자원자를 모아 전투공병 소대를 만들고 소대장으로 취임한다. 자원자들은 1대 10 정도로 여자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낀 듯. 자원자로 소대를 만든 것은 공주가 미테란트 공용어를 잘 못 하는데, 미테란트 공용어를 단기간 익히기 어려워서 그나마 통제 가능한 병사로 모병한 것에 가깝다.

연합왕국 왕실 언어가 입에 배어서 언제나 고어를 쓴다. 한얼의 부연 설명으로는 캔터베리 이야기를 쓴 제프리 초서시절의 중세영어를 쓰고 있다고 한다. 초서는 14세기사람으로, 근대 영어의 모태가 되는 윌리엄 셰익스피어보다 수백년 전의 사람이다. 현대인들은 셰익스피어 작품조차 악전고투를 하면서 읽는데, 과연 이것을 영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일까... 한얼도 카린 공주의 말을 들으면서 영어실력 보다는 독일어 실력이 도움이 되었다고 할 정도이니.
중세영어를 들어보자 반면 현대 영국의 왕실은 그냥 보통 영어를 쓰고, 옛 언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쪽은 일본 천황이다.

4. 여담

왕족이라 입당은 못했지만 공산주의자이며, 한얼이에게 공산주의에 대한 열렬한 신앙고백을 한 적이 있다. 그 발언에 대한 한얼이의 감상은 "공산주의보다는 사민주의에 가깝지 않을까"다. 왕족임에도 공산주의자가 된 원인은 아버지 헨리 5세 때문이다. 그런데 왕족으로서 책임감은 또 강하다. 여러 모로 모순된 캐릭터.

사실 거물 공산주의자들은 대부분 부유층 출신이다. 이른바 응접실 마르크스주의자 호치민도 지주 출신이고 마오쩌둥은 부유한 자영농 출신, 주더는 한때 군벌, 체 게바라도 노동자라고는 보기 힘든 의사 집안에 의대 출신, 피델 카스트로는 변호사 출신. 폴 포트도 부르주아 출신이다. 심지어 블라디미르 레닌도 귀족 부르주아 출신이고, 그나마 고생했던 김일성도 아버지가 한의사였기 때문에 어린 시절에는 풍족했다. 애초에 공산주의의 시초인 카를 마르크스는 학자에 부인은 귀족 출신이었고, 프리드리히 엥겔스 역시 부유층이였다. 예외라면 요시프 브로즈 티토 정도뿐일 것이다.

거물 공산주의자 중에 부유층 출신이 많은 것은 당시 공산주의 이론가 중 상당수가 고등교육을 받은 지식인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티토나, 흐루쇼프처럼 진짜 노동계급 출신으로 공산당 지도자가 된 인물들은 보통 공산당이 자리를 잡은 후 당의 후원이나 교육을 통해 두각을 드러낸 경우다. 다만 부유층이라고 해도 진짜 특권층이나 지배계급이라기보다는 학자, 의사, 변호사 등 부르주아 출신인 경우가 많다. 애초에 근대까지 귀족과 부르주아 사이에는 명백한 상하관계가 있었고, 진짜배기 귀족/왕족 출신 공산주의자는 한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다.[3]

놀랄 때 오버액션이 칼리 여신의 춤추는 포즈라든가 하는 식으로 행동이 매우 오버스럽다.

Seeschalacht의 이기숙과 같은 사람이 캐릭터 모델이다. 이기숙의 모델인 누군가의 이름을 따서 이기숙을 만들었고, 그 닉네임을 따서 카린 공주가 나온 것. 달밤에 춤추기 웃흥♡때부터 작가는 마음에 드는 사람 또는 연중에 항의하는 사람들에게 보복성 장난을 치는 용도로 자기 글에서 이름 및 닉네임을 가공, 등장시키는 경우가 드물지 않았는데, 그 중 가장 큰 희생자다. 모티브가 된 인물은 원래 남자고, 김한얼의 닉네임으로 이용당한 다른 이용자와는 실제로 친구 사이라고 한다.



[1] 카린 왈, "그대가 날 구했다고 해서 나의 볼 부분과 못 볼 부분을 전부 확인한 것을 잊지는 않을 것이오!" [2] 연합왕국은 모든 곡사포종류는 포병이 담당하고, 대전차포는 보병이 담당한다. 또한 공주 본인이 수학을 잘 못 하는 것도 원인인 듯. [3] 마르크스는 부인이 귀족 영애였으니 상층 계급 출신이라 할 수 있지만 이 쪽도 본인 출생은 귀족이 아니다. 진짜배기 왕족 출신 공산주의자로는 "붉은 황녀"로 유명한 엘리자베트 페츠넥과 라오스의 초대주석인 쑤파누웡이 있는데, 이들도 카린의 케이스처럼 계승권까지 있는 경우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