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28 13:19:54

추승우/2013년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추승우
1. 3월 ~ 4월2. 5월3. 6월4. 7월5. 8월

1. 3월 ~ 4월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었지만 롯데와의 2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고, 개막 직후 4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치며 4연패에 공헌한 동시에 2군으로 광탈했다. 퓨처스 리그에서는 중심타선에 서며 타격감을 가다듬었고, 중심타선의 외야수 김태완 최진행의 부진으로 인해 4월 20일 콜업. 다음 날 두산전에서 1안타 2볼넷으로 활약하며 팀의 유일한 득점자가 되어 값진 원정 첫승에 공헌하였다.

4월 26일 SK전에서는 내야 땅볼로 팀의 선취점을 만들어냈으나, 한화 불펜진이 7회에만 6실점을 하며 와르르 무너져내리는 바람에 묻히고 말았다.

4월 28일 SK전에서는 팀이 한점차로 앞서가던 9회말 정근우의 좌익수 앞 단타성 타구를 무리하게 다이빙 캐치로 잡으려다 놓치는 바람에 3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곧바로 후속타자 이명기의 적시타로 점수를 허용하며 승리를 가져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날아갔고, 이로 인해 팬들로부터 폭풍 까임을 당했다. 결국 이 날 경기는 연장 12회말까지 더 이상의 추가 득점 없이 승부를 내지 못한 채 5:5로 비겼다.

2. 5월

5월 7일 대 NC전에서는 3:4로 뒤지던 8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때마침 NC의 좌익수 박정준의 올해의 수비급 다이빙 캐치가 작렬하며 분루를 삼킬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팀이 9회 역전하여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5월 현재 타율 자체는 높진 않지만 필요할 때 딱딱 쳐 주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작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외야 수비에 구멍이 난 한화 이글스에서 그나마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여느 때보다도 투혼이 물씬 묻어나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 주며 팬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5월 23일 삼성전에서는 6회 도루를 감행하다 포수의 송구가 머리에 직격했는데도 멈추지 않고 3루까지 내닫고 나서야 쓰러지는 모습을 보여 주었으며, 5월 30일 LG전에서는 오지환펜스를 넘기는 타구를 놀라운 점프로 그림같이 잡아내고 이미 3루를 지나고 있던 1루주자 이대형까지 중계 플레이로 아웃, 생애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닐 환상적 수비를 선보였다. 덕분에 네이버와 다음의 검색어 순위에 오른 건 덤. 이날 추승우의 수비는 프로야구의 주간 최우수 수비에 주어지는 '5월 5주 ADT 캡스 플레이' 상을 수상했다.

3. 6월

6월 2일 NC와의 경기에서 4회말에 이태양을 상대로 초구 쓰리런을 날려 그 전까지 팀이 조영훈의 솔로홈런으로 끌려다니던 상황을 뒤집었다. 1117일만에 터진 홈런. 그 후 선발 바티스타가 8이닝 역투로 틀어막아 경기가 1 : 5로 끝나면서 결국 이것이 결승타가 되었다.

이후 감독의 미칠듯한 좌우놀이 덕분에 플래툰으로 기용되며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스타팅에서 밀려나는 듯 보였는데, 2주만에 7번 타자로 선발출장한 6월 28일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폭발시키며 재역전승의 선봉장이 되었다. 이날 전까지 넥센은 이번 시즌 5회 이후 리드시 무패(24승 1무) 행진을 하고 있었는데, 이 흠좀무한 기록을 파괴하는 데에 크게 공헌한 것.

이날의 활약으로 다음날 XTM에서 경기전 인터뷰를 가졌는데, 드디어 방송사를 통해 추추트랙터 드립이 터졌다. 본인도 이 별명을 알고 있었다고. 추추트랙터 추승우 인터뷰 '아내 덕에 힘냅니다'

4. 7월

6월말의 기세를 이어가며 대단히 선전하고 있다. 7월 3일 LG전에선 2번 타자로 나와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날아다녔다. 시즌 LG전 타율이 5할(18타수 9안타)에 이르게 됐다. 9회초 2사 2루의 마지막 찬스에서 그놈의 좌우놀이의 희생양이 되어 조정원으로 교체되었는데 대타 작전은 실패했고 김응룡 감독은 무지막지하게 까였다. 대타로 추승우가 나온다고 감독을 욕하던 예전을 떠올리면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는 사건.

7월은 우천취소 경기가 많아 출장이 고르지 못했지만 7월 12일까지의 기록은 11타수 7안타, 타율 .636에 달한다. 시즌 타율도 .299까지 끌어올렸다.[1] 또한 한화에서 가장 많은 9개의 도루로(실패 1개) 더이상 '추루사'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되었다. 이쯤 되면 명실상부한 커리어 하이 시즌으로 한화팬들은 2009년 피자신의 각성을 볼 때와 같은 감개무량을 느끼고 있다. 최근의 활약 덕분에 7월 11일 대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프로 통산 최초로 클린업 타순(3번타자)으로 선발출장하기도.

7월 16일 KIA전에서는 중간에 대타로 나와서 1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기록. 9회초 동점 주자로 나가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가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어제의 안타로 타율은 3할대로 상승. 7월 16일까지 타율은 0.306에 10도루.

그 후로도 남은 경기동안 선발출장 및 대타출장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무려 3할2푼대의 고타율로 7월을 마무리한다. 도루성공률 또한 90%대를 유지하는 데 성공.

5. 8월

8월엔 7월의 괴물같은 활약까지는 아니었으나, 팀이 필요할 때 기대에 부응하면서 이전까지의 기세를 이어가며 한화의 활력소가 되고 있었다. 그러나 뜻밖의 변수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는데, 8월 16일 LG전에서 7회초 안타로 출루하여 주루플레이 중 디딤발을 잘못 딛는 바람에 2루와 3루 사이에서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즉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었고, 우측 엄지발가락 골절상 진단을 받았다. 사실상 시즌아웃. 좋은 기세를 이어나가며 커리어하이를 만들고 있던 시즌이었고, 최근 한화에 있어 중요한 자원이었기에 추승우 본인에게나 팀에나 아주 아쉬운 상황이 되었다. 추승우 본인의 나이도 적은 나이가 아니기에 내년 시즌 활약도 불투명해졌다. 한화 팬들도 투혼을 보여 주며 사실상 팀 최고 타자로 활약했던 추승우의 불운에 깊이 아쉬워하는 모습.

이날도 추승우는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해, 2할대로 떨어졌던 타율을 다시 3할대로 끌어올린 채 시즌을 마치게 되었다. 이날까지의 성적은 158타수 47안타 1홈런 17타점 12도루, 타율 0.304. 이도형 정원석을 잇는 기적의 3할 타자 대열에 이름을 올리며, 그렇게 추승우의 아름다운 2013 시즌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시즌 72경기 .304 48안타 1홈런 12도루 17타점 17볼넷 21삼진 2병살 1실책 .383 .367 .750 (득점권 .302 대타 .450)


[1] 기존 추승우의 커리어 하이 타율은 2008년 기록한 .24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