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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윈 라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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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irebrick><colcolor=#fff> 타이윈 라니스터
Tywin Lannister
파일:Game Of Throne.Tywin Lannister.jpg
이름 타이윈 라니스터 공 (Lord Tywin Lannister)
가문 파일:라니스터 가문.png 라니스터 가문
생몰년 242 AC ~ 300 AC 원작
236 AC ~ 303 AC 드라마
부모님 아버지 타이토스 라니스터, 어머니 제인 마브랜드
배우자 조안나 라니스터
자녀 세르세이 라니스터
제이미 라니스터
티리온 라니스터
동생 케반 라니스터, 젠나 라니스터, 타이겟 라니스터, 제리온 라니스터
별명 라니스터의 사자 (The Lion of Lannister)
늙은 사자 (The Old Lion)
바위의 위대한 사자 (The Great Lion of the Rock)
배우 찰스 댄스 왕좌의 게임

1. 개요2. 작중 행적
2.1. 얼음과 불의 노래 이전2.2. 얼음과 불의 노래2.3. 다섯 왕의 전쟁에서의 잇따른 행운
3. 성격과 능력
3.1. 의외의 허점들
4. 드라마 왕좌의 게임5. 어록6. 역사적인 유사성

[clearfix]

1. 개요

We all dream of things we cannot have. Tywin dreamed that his son would be a great knight, that his daughter would be a queen. He dreamed they would be so strong and brave and beautiful that no one would ever laugh at them.
사람들은 다들 가질 수 없는 것을 꿈꾸지. 타이윈은 자기 아들이 위대한 기사가 되기를, 딸은 왕비가 되기를 꿈꾸었단다. 그들이 모두 강하고 용감하고 아름다워서 아무도 감히 그들을 비웃지 못하기를 원했어.
제이미의 꿈 속의 여인[1], 까마귀의 향연
A lion doesn’t concern himself with the opinions of the sheep.
사자는 양의 의견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2]
타이윈 라니스터, 왕좌의 게임 시즌 1 에피소드 7
얼음과 불의 노래의 등장인물. 최초 번역판에서는 '티윈'이라고 번역되었으나, 원어로는 타이윈이라고 읽는 게 맞다.

라니스터 가문의 수장으로, 기울어 가던 라니스터 가문을 웨스테로스 최강의 가문으로 재건해 낸 인물이다. 캐스털리 록의 주인이자 서부의 관리자, 즉 웨스터랜드의 대영주다.

지나치게 관대하고 웃음에 헤퍼 오히려 경멸받던 아버지 타이토스 라니스터에 대한 반동으로 자신에 대한 도전을 용서하지 않는 냉혹하고 웃음을 싫어하는 성격으로 성장했다. 젊은 시절부터 레인-타벡 반란을 잔인하지만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압하여 서부의 지배권를 확고히 했으며, 아에리스 왕의 수관으로 19년 동안 재직하면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 대체로 평화로운 치세를 이루어냈지만 오히려 아에리스의 질투로 왕가와의 사이가 악화된다. 로버트의 반란 시기에는 전황을 관망하다가 반란군이 승기를 잡자 재빨리 반란군에 가담하여 딸을 로버트의 왕비로 들이는 데 성공하지만 킹스 랜딩을 잔혹하게 약탈하여 15년 뒤인 본편 시점까지도 수도에서 미움받고 있다. 왕위를 둘러싼 전쟁이 시작되자 숱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냉혹한 권모술수로 라니스터 가문을 최고의 자리에 세운다.

뛰어난 정치, 군사적 능력을 가졌으며,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약탈이나 모략 등 어떤 수단도 주저하지 않는다. 작중 인물들에게는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냉철하며 금욕적인 성격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적들에게는 과도한 수준의 잔인함을 드러내거나 자식들에 대한 학대에 가까운 태도, 때때로 보이는 감정적인 모습이나 위선적인 행태 등 단점과 이중적인 면모 또한 많은 인물이다.

자녀는 조안나 라니스터와의 사이에서 쌍둥이 세르세이 제이미, 막내 티리온이 있다. 이중 딸인 세르세이가 왕비였으니 왕인 로버트 바라테온의 장인이다. 어릴 적부터 자식들을 엄하게 가르쳤기 때문에 자식들은 그를 두려워하나, 결국 아버지에게 배운 것이 많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어 한다.

2. 작중 행적

2.1. 얼음과 불의 노래 이전

파일:Tytos Lannister and Tywin Lannister.jpg
젊은 시절의 타이윈과 아버지 타이토스

전설에 의하면 태어났을 때 할아버지 제롤드 라니스터가 귀엽다고 머리를 쓰다듬자 손가락을 깨물었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비범하기 짝이 없었던지 그의 동생들은 복종하거나 열등감을 느끼거나 웃어넘겨버리는 등 제각기 형이 드리운 그림자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 했다고 한다.[3] 타이윈의 아버지 타이토스 라니스터는 호인이었지만 대영주로서는 답이 없을 정도로 무능한 인물이었고, 타이윈은 말아먹기 직전이었던 가문의 상황을 어릴 적부터 의식하고 있었다. 특히 아버지가 AC 252년, 왈더 프레이의 사탕발림에 넘어가 고명딸인 젠나 라니스터를 프레이 가문의 차남 에몬 프레이와 결혼시키겠다고 발표하자 아무런 득도 없는 이 결정에[4] 강력하게 반발했는데 왈더 프레이가 새파랗게 질릴 정도로 매서운 기세였다고. 이후 타이토스는 타이윈을 킹스랜딩으로 보내 궁중에서 생활하게 했는데 아에곤 5세의 술을 따라주는 역할을 맡았고, 이 시기에 스테폰 바라테온과 아에리스 왕자와 친교를 트게 된다.

이 사이 서부는 타이토스가 대영주로서 일처리를 제대로 못하는 통에 라니스터 가문의 권위가 약해져 있었고, AC 260년, 나인페니 왕들의 전쟁이 마무리되고 전쟁에서 기사로 참전했다가 돌아온 타이윈은 이 상황을 보고는 본격적으로 아버지를 대신해서 서부의 교통 정리에 나선다.[5] 자신이 직접 꾸린 병력으로 도적을 소탕하여 치안을 잡아 나가면서 기수 가문들에 미납된 공물[6]을 받아내거나 납부에 대한 보증으로 인질을 받아냈는데, 이때 하리스 스위프트는 "사자가 일어났구나"라는 말을 남겼다고...[7] 일련의 활동에 고분고분하게 말을 들은 가문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레인 가문 타벡 가문만은 듣는 척도 하지 않았고 위기감이 고조되던 걸 타이토스가 개입해서 무마한다.

하지만 갈등이 해결된 건 아니어서 얼마 지나지도 않은 AC 261년, 레인-타벡 반란이 터졌고, 이번엔 아버지의 허락 없이 타이윈이 직접 군대를 이끌고 두 가문을 무자비하게 진압하였다. 고작 19세였던 타이윈 라니스터는 서부를 넘어 웨스테로스 전역에 자신의 위명을 떨치게 된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지어진 노래가 바로 카스타미어에 내리는 비. 이후 아직 영주가 아님에도 AC 262년에 즉위한 아에리스 2세의 수관으로 임명되어 19년간 봉직하며 서부만이 아니라 칠왕국 전체를 다스리게 된다.

이때는 그야말로 타이윈의 전성기였는데, 가정적으로는 AC 263년 사촌인 조안나 라니스터와 결혼해서 행복을 누렸고[8] 3년 후에는 제이미, 세르세이 쌍둥이를 얻었다. 서부에선 타이윈을 거스르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알았기에 애초에 별 소동이 없었고[9] 서부에서 산출되는 금광과 공물이 제대로 들어오니 그 막대한 부로 인해 웨스테로스에서는 "타이윈은 똥이 아니라 황금을 눈다"는 농담이 널리 퍼졌다.[10] 수관으로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여 왕국 역사상 가장 출중한 수관으로 여겨졌는데,[11] 아에곤 5세의 개혁을 후퇴시키는 조치를 발표해 타르가르옌 왕조에 대한 귀족과 영주들의 충성을 회복하는 현실적인 안정책을 썼다고 한다. 이런 면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해괴한 방향으로 머리를 굴리는 아에리스 2세가 사고를 치면 수관이 수습하는 식으로 흘러갔는데, 예로 브라보스 강철은행에서 빌린 채무 갚기 싫다고 아예 브라보스를 공격하자고 왕이 떠들자 이를 만류하며 자기 돈으로 채무를 해결해 버렸다.

AC 267년, 아버지 타이토스 라니스터가 세상을 떠나[12] 라니스터 가문의 당주이자 서부의 관리자가 된 타이윈은 서부로 돌아와 아버지의 정부(情婦)를 가문에서 내쫓아버리고[13] 서부를 통치한다. 이 해에 왕이 수관을 따라 캐스털리 락으로 와 이듬해에 킹스랜딩으로 두 사람이 돌아가기 전까지 서부에서 왕국을 통치했다.

하지만 킹스랜딩으로 돌아간 이후로는 아에리스 2세와 타이윈의 관계가 악화되기 시작했다. 아에리스 2세는 타이윈의 결정을 번복하는 식의 심술을 부렸고 272년 재위 10주년을 기념해서, 타이윈이 주최한 토너먼트에서 조안나 라니스터를 희롱하자 타이윈이 수관에서 사임하겠다는 걸 거부하기도 했다. 273년에는 조안나 라니스터가 티리온 라니스터를 낳다가 죽고 말았는데 타이윈에게는 사람이 변할만큼 큰 충격을 준 일이었고 재혼도 하지 않았다.[14] 아에리스 2세와의 관계를 회복하고자 276년 비세리스 왕자의 탄생을 축하하는 토너먼트를 라니스포트에서 열고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 라에가르 왕자와 자신의 딸 세르세이 라니스터와의 약혼을 청하지만 모욕적인 거절을 당하며 관계는 더욱 악화된다.[15][16][17] 거기다 아에리스는 제이미 라니스터를 라에가르의 종자로 삼아달라는 요청까지 거부했다. 이듬해인 277년 타이윈의 만류를 뿌리치고 아에리스 2세가 더스켄데일을 방문했다가 억류당하는 더스켄데일의 반역이 터졌고 사건은 해결됐지만 아에리스 2세가 타이윈에게 가지는 의심은 거의 확신으로 발전했다.[18][19][20] 구출된 이후로 아에리스는 킹스가드를 동석시키고서야 타이윈과 만났을 정도. 이후 타이윈은 후계자인 제이미 라니스터와 호스터 툴리의 차녀 라이사 아린의 혼사를 추진하고 호스터 툴리와는 진지한 논의가 이어졌지만 281년 아에리스 2세의 악의적인 의도로 제이미가 킹스가드로 지명되고 제이미가 이를 수락하자[21] 질병을 이유로 수관을 사임하고 서부로 돌아가 같은 해에 열린 하렌홀의 마상시합에도 불참했다.

이렇게 타이윈이 떠나자 아에리스 2세를 제어할 사람이 사실상 없어지게 되었고, 그로 인해 칠왕국의 정국은 날이 갈수록 어수선해졌다.[22] 이후 아에리스 2세의 광기로 터진 로버트의 반란에서는 아에리스 2세와 반군 양측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지만 무반응으로 일관하다가 결정적인 배신으로 타르가르옌 왕조의 몰락에 한몫 했다.[23][24]

로버트의 반란이 성공으로 끝난 후 각주에서 설명했다시피 라에가르의 핏줄을 완전히 도륙하여 철저하게 타르가르옌을 버린 걸 입증한 공을 인정받아, 새 국왕으로 즉위한 로버트 바라테온에게 딸 세르세이 라니스터를 시집 보내면서 아에리스 2세 시절부터 그토록 바라왔던 칠왕국의 국구가 되는 염원을 이룬다. 이후 로버트에게 막대한 돈을 빌려 주고 조카 티렉과 란셀을 국왕의 시동으로 삼는 등, 딸의 후광으로 왕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 했다. 하지만 존 아린이 수관으로 있는 동안에는 파이셀을 빼면 소협의회에 자기 사람을 심지 못하는 등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25] 그래도 여전히 서부의 대영주이자 국왕의 장인으로서 웨스테로스에서도 손꼽히는 권력자로 인정받고 있었다.

2.2. 얼음과 불의 노래

캐틀린 스타크 브랜 스타크 암살 기도 혐의로 티리온 라니스터를 납치하자, 보복으로 군대를 일으켜 리버랜드 약탈 명령을 내렸다. 이 리버랜드 약탈은 사실상 다섯 왕의 전쟁의 전초전이었다.

사실 타이윈은 그레고르 클리게인 용감한 형제단의 약탈을 수관 에다드 스타크가 직접 진압할 거라 생각하고 그를 유인해 포로로 잡은 다음 티리온과 교환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에다드는 먼저 습격한 제이미와 싸우다 다쳐서 직접 출진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대신 베릭 돈다리온에게 왕의 깃발을 내건 소규모 진압군을 맡긴다. 그리고 그레고르 클리게인이 베릭의 군대를 대파하면서, 타이윈은 로버트가 제 때 죽어주지 않았다면 꼼짝없이 반란군으로 전락할 뻔했다. 그래서 수도에서 도망쳐 온 제이미에게 별동대를 주어 리버런 공략을 맡기고 자신은 남쪽으로 크게 우회하여 리버랜드 전역을 휩쓴다. 북쪽에서 스타크 가문의 지원군이 내려온다는 것을 알고 이를 요격하기 위해 북쪽으로 이동, 그린포크 전투에서 판정승을 거두지만 정작 롭 스타크는 기병대를 이끌고 제이미의 별동대를 대파하여 제이미를 포로로 잡고 리버런 구원에 성공한다. 세르세이 라니스터가 에다드 스타크의 처형을 막지 못하고 바리스탄 셀미를 킹스가드에서 퇴출시키는 등 삽질을 거듭하여 상황이 악화되자 분노한 타이윈은 티리온을 수관 대리로 삼아 킹스 랜딩에 보내 통치를 맡긴다.[26] 그 다음 타이윈 자신은 군대를 이끌고 하렌홀로 이동하여 리버랜드를 초토화시켰고 스타니스 렌리의 위협에 대비한다.

타이윈의 계획은 자신이 리버랜드를 약탈하며 시간을 끄는 동안 서부에서 스테포드 라니스터가 신병을 징집, 증강된 전력으로 롭 스타크와 한판 붙겠다는 것으로 추측되지만 롭은 다시 기병대를 이끌고 서부를 침략, 옥스크로스에서 라니스터 신병들을 전멸시키고 서부를 무방비 상태로 만들어 버린다. 이에 타이윈은 서부로 회군하려 하지만 레드 포크 전투에서 에드무어 툴리의 리버랜드군에게 도하를 저지당하고 설상가상으로 하렌홀까지 루스 볼턴의 북부군에게 함락당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다. 하지만 때마침 렌리 바라테온이 죽어 주면서 스톰랜드-남부군이 와해되었고 티리온이 보낸 사절 리틀핑거 메이스 티렐에게 찾아가 라니스터-티렐 동맹을 주선하면서, 타이윈은 남부군과 함께 블랙워터 전투에서 결정적인 순간 지원군으로 도착하여 스타니스 바라테온 스톰랜드 군에게 괴멸적인 타격을 준다. 킹스 랜딩에 입성한 타이윈은 중상을 입은 아들 티리온을 밀어내고 수관직에 재취임하여 다시 칠왕국의 최고 실세로 자리매김한다. 이후 도르네를 끌어들이고 마저리 티렐 조프리 바라테온의 결혼식을 준비하며 칠왕국을 다시 안정화시키는 작업에 들어가며, 프레이 가문, 볼턴 가문 등과 공모해 롭 스타크와 그의 북부군을 피의 결혼식으로 몰락시키면서 사실상 반란을 진압했다. 드라마에서 티리온 왈, 타이윈 라니스터에 대한 공포로 결속된 칠왕국이라고.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웨스테로스의 정점에 오른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타이윈은 결국 그토록 멸시하던 아들 티리온과의 불화 때문에 파멸한다. 조프리가 자기 결혼식에서 독살당한 직후 세르세이가 범인은 티리온이라고 외친 고발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티리온을 가두어 버린 것이다. 특히 타이윈은 물증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티리온의 결백을 끝까지 믿어주지 않았고 이로 인해 티리온은 억울하게 사형에 처해질 위기에 몰린다. 그런데 동생 케반 라니스터를 통해 티리온더러 죄를 인정하면 밤의 경비대로 보내주겠다고 한 것을 보면, 아들을 죽일 생각은 없었던 듯. 하지만 누명을 뒤집어쓰고 무한정 귀양을 가라는 것은 결백했던 티리온의 입장에선 당연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치였다.

게다가 타이윈이 과거에 티리온한테 저지른 악행이 제이미를 통해서 드러난다. 과거 티리온이 평민 소녀 티샤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자 티샤가 실은 제이미가 특별히 고용한 창녀라고 거짓말을 하고, 병사들을 시켜 티리온 앞에서 그녀를 윤간하게 한 다음 마지막에 티리온이 그녀와 관계하게 하고 이혼시켰다.[27] 타이윈은 티샤가 라니스터 가문의 금을 노리고 접근한 꽃뱀이라 봤기에 창녀나 다름 없다고 생각했고[28] 이 논리를 내세워 제이미를 설득했다. 이 일의 진상은 타이윈과 제이미만 아는 채로 세월이 지났는데, 이 건에 대해 계속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던 제이미는 티리온을 탈옥시키면서 사실을 고백하고 만다. 당시 심리적으로 극한의 상황에 몰려 있던 티리온은 이 말에 큰 충격을 받아 제이미에게 세르세이와 아버지에 대한 독설을 내뱉었고, 탈출한 뒤엔 바리스의 안내로 관저의 침실에 잠입한다. 그 곳에서 티리온은 샤에를 목졸라 죽였고,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던 타이윈은 석궁을 들고 그를 조준하는 티리온을 보고는 놀라며 대화를 시도했으나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증오로 가득찬 티리온에게 통하지 않았고 결국 티리온이 쏜 석궁에 맞아죽으면서[29] '라니스터는 빚을 갚는다'라는 비공식 가언을 몸소 보여주었다. 티리온은 '넌 내 아들이 아니다'라며 저주하고 죽어가는 타이윈한테 '자신은 항상 아버지의 아들이었다'는 말을 하며 담담하게 방을 나갔고 이후 바다 건너 에소스로 탈출했다.[30] '똥이 아니라 황금을 싼다'는 소리도 듣던 사람이 사실 평범한 사람과 다를 바 없었음을 드러내며 죽은 셈. 당시 타이윈의 나이는 59세. 타이윈의 죽음은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인지라 제이미와 세르세이를 포함한 라니스터 가문 전체, 더 나아가 칠왕국의 세력 판도에 큰 충격을 주었다. 타이윈 사후 무능하며 생각이 짧은 세르세이가 단독으로 권력을 잡으면서 라니스터 가문은 내부 분열의 조짐을 보이더니, 세르세이가 체포당한 뒤 제이미가 권력을 포기하고 케반이 바리스에게 암살당하자 급속도로 몰락하기 시작한다.

아내인 조안나만을 사랑한 순정적인 남자라는 평판이 높지만, 살해당하던 날 밤에는 그의 침대엔 티리온의 애인이었던 창녀 샤에가 그의 침대에 누워 있었다. 참고로 타이윈은 티리온에게 "한번만 더 창녀랑 하다 걸리면 그 창녀를 목매달아 버리겠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샤에의 존재를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죽이지 않고 침실에 데려와 동침했던 것. 또한 그는 일찍이 창녀에 대해서 혐오를 보였던지라 이 상황의 이중성이 두드러진다. 여러 가지 신화를 낳은 그도 결국은 결함 많은 인간이자 위선자였던 것.[31] 이 사실은 그의 사후, 세르세이 등 그를 알던 사람들에게 혼란을 안겨주었다.

2.3. 다섯 왕의 전쟁에서의 잇따른 행운

타이윈 라니스터는 다섯 왕의 전쟁의 승리에서 자신의 역할과 유능함을 부각시키는 데 집중하며, 실제로 작중 여론을 보면 그의 공이 상당 부분 인정받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전쟁의 진행 과정에서 타이윈의 손이 닿지 않는 외적 요소들이 타이윈에게 유리하게 돌아간 점이 많았다는 것도 사실이다. 먼저 스타니스 바라테온의 마녀 멜리산드레가 철왕좌의 계승권을 주장한 또다른 경쟁자이자 스타니스의 친동생인 스톰랜드의 대영주 렌리 바라테온을 마법으로 죽이고, 리치와 스톰랜드의 연합을 흐지부지하게 만들면서 전세를 라니스터 가문에게 매우 유리하게 만들었다. 조프리에 대항하여 왕위를 주장하였고 명목상으로도 실질적으로도 라니스터의 적이었던 렌리 바라테온이 계속해서 살아있었다면 라니스터 가문은 오히려 수적인 열세에 몰릴 뻔했다. 라니스터 가문의 영지가 파기만 해도 금이 쏟아지는 곳이라 가장 부유하다고는 하지만, 리치 또한 비옥한 땅으로 작물 생산량과 인구 1위를 찍는 곳이며, 스톰랜드 또한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다.[32] 작중에서도 리치 + 스톰랜드의 연합군의 숫자가 (렌리 바라테온이 과장한 것도 있지만) 10만이라는 상당한 대군으로 묘사되고 있다. 스타니스와 롭의 위협은 남았지만, 렌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라니스터 가문이 직면한 위기가 큰 폭으로 호전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게다가 왕위 계승권자를 자처한 렌리 바라테온의 죽음은 큰 파장을 일으켜서, 리치와 스톰랜드의 동맹이 명분을 잃고 흐지부지되게 만들었다. 또한 이로 인해 갈 곳을 잃은 티렐 가문이 라니스터와의 동맹을 선택하여 남부의 위협이 사라지고, 오히려 든든한 아군이 된 티렐 가문 덕분에 스타니스를 블랙워터 전투에서 박살낼 수 있었다. 덕분에 라니스터 가문은 스타니스, 롭에 비해 엄청난 수적 우세를 얻게 되었고 킹스랜딩의 만성적 식량 부족 문제도 해결되어[33] 안심하고 북부에 대한 공세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타이윈에게 또 행운이 따르기도 했는데, 롭 스타크의 빈집털이로 황급히 서부로 회군하던 타이윈이 레드 포크에서 에드무어 툴리에게 가로막힌 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것[34]. 에드무어가 길을 가로막지 않았거나 타이윈이 길을 뚫는 데 성공했다면, 타이윈은 제때 남부군과 동맹을 맺고 킹스 랜딩을 구원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베일을 통치하고 있던 라이사 아린이 아버지와 언니, 조카를 저버리고 다섯 왕의 전쟁에서 발을 빼기도 했다.[35] 또한 강철 군도 발론 그레이조이도 롭 스타크의 동맹 제의를 수락하고 가깝고 부유한 서부를 약탈하는 대신 거꾸로 북부를 침략하는 것을 선택하여 윈터펠까지 함락시키고 롭의 후방을 크게 위협하기도 했다.[36] 타이윈이 베일이나 강철 군도를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한 증거는 본편에서 전혀 나오지 않는 만큼 타이윈 입장에서는 순전한 행운에 가깝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전세가 스타크 가문과 북부 측에는 점차 불리한 방향으로 돌아가면서 프레이 가문과 볼턴 가문이 배신하도록 만드는 데 영향을 주었고, 북부와 리버랜드를 굴복시킬 수 있었다. 티렐 가문과 제때 동맹을 맺은 것은 타이윈의 공이 맞지만,[37] 렌리의 죽음에서부터 이어지는 여러 행운이 겹치지 않았다면 본편과 같은 대승으로 이어지기는 힘들었다.

존과 브랜, 산사, 아리아의 스토리 진행을 위해서는 스타크 가문의 몰락이 필요하므로 롭 스타크와 북부 왕국은 패배할 수밖에 없었고, 이 과정에서 보스격인 라니스터 가문과 타이윈이 수혜자가 된 셈이다.

3. 성격과 능력

작중 최고의 정치가이자 전략가로 알려져 있다. 타이윈의 누이동생 젠나 라니스터의 말에 따르면 어렸을 때부터 이미 범상치 않았다고 하며, 그의 남동생들은 항상 타이윈의 그림자에 가려 있었어야 했다고 한다. 둘째 케반은 형의 2인자가 되려 했고, 셋째 타이겟은 형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려 노력했지만 실패해서 분노를 쌓아 가다 병으로 요절했고, 넷째 제리온은 모든 것을 비웃으며 현실 도피 기미를 보였다.

자신의 사촌누이 조안나 라니스터와 결혼했는데 의외로 한 여자만을 지극히 사랑한 애처가라서 조안나에게만은 팔불출 수준으로 잡혀 살았다고 한다. 타이윈이 아에리스의 수관이던 시절, '밖에서는 타이윈 경이 왕국을 다스리지만 집 안에서는 조안나 부인이 타이윈을 다스린다.'는 말도 있었을 정도. 젠나 라니스터도 그가 웃었던 때 중 하나가 조안나와 결혼했을 때라고 하며 오베린 마르텔이 말한, 한 때 조안나와 오베린의 어머니가 사돈 맺을 계획을 세웠을 때의 일화[38]에서도 이를 알 수 있다. 조안나는 티리온을 낳다가 산고로 젊은 나이에 타이윈보다 먼저 세상을 떴는데, 조안나가 죽은 후로는 재혼하지 않았다.[39]

티리온이나 조프리 등에게 하는 언사를 보나, 다른 인물들 사이에서의 평판으로 보나 냉혹하고 이성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독자들도 그런 인상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드라마에서마저 그렇게 묘사된다. 그러나 타이윈의 성격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는 극단적인 이중성이며 이 때문에 외부적인 평판과는 다르게 감정적으로 행동하거나 최소 본인이 주장하는 바를 스스로 어긴 경우가 많다. 롭 스타크와 그 부하들에 대한 잔인한 처분을 명령하는 조프리에게 적에게 자비를 보이지 않으면 앞으로도 새로운 적만 계속 생길 뿐이라며 상당히 말 되는 조언을 하지만 막상 본인 커리어의 시작은 카스타미어에 내리는 비였다. 1부에서 티리온이 데려온 야인들이 주둔지에서 난동을 부리는 걸더러 병사들 수준 핑계대지 말고 언제나 병사들이 벌이는 행동의 최종 책임은 사령관에 있음을 명심하라고 굉장히 논리적으로 반박 불가능하게 꾸짖는데, 막상 3부에서 티리온이 엘리아 마르텔 살해의 진상에 대해 묻자 그레고르와 아모리가 부린 난동이지 난 정말 모른다고 핑계를 댄다. 같은 대화에서 그레고르가 엘리아를 강간한 일에 대해 내가 설마 강간같은 것까지 명령했겠느냐고 호소하는데, 본인은 그 변명을 하고 있는 대상인 티리온의 부인을 윤간하라고 명령한 장본인이다. 창녀를 가까이 하지 말라고 티리온을 윽박지르는데 막상 본인은 창녀인 샤에를 침실에 데려왔다.

적에게는 잔인하지만 아군은 꽤 챙긴다.[40] 덕분에 케반처럼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는 사람도 많다. 비록 형을 칭송하는 경향이 있긴 하나 케반은 그가 공정한 지도자라고 할 정도. 그러나 이 말은 자신에게 충성만 바치면 그레고르 클리게인, 아모리 로치, 바고 호트 같은 잔인한 인간 쓰레기들의 만행도 묵인해 준다는 얘기다. 특히 작중에서 그레고르와 아모리가 각종 악행을 저지르고 다니는 것을 잘 알면서도 제지하지 않았다. 드라마 시즌 2에서는 깃발 없는 형제단을 잡겠다며 무고한 사람을 마구 고문, 살해하는 그레고르 클리게인을 "우리가 그렇게 유용한 인적 자원을 낭비할 여력이 있나?"고 야단치며 포로들을 등용해서 잘 대해주는 모습과,[41] 같은 목적으로 자기 휘하의 수상쩍은 병사들을 마구 목매다는 이중적인 모습이 등장한다. 이렇게 밖에서는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보이지만 자식들과 가족에게는 감정적이고 공정하지 못한 이중적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결국 그런 잘못된 대처 때문에 파멸하게 된다.[42]

자식들에게는 대체로 좋지 않은 아버지로 차갑게 군림했다. 자신은 어떻게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묘사된 적이 없으며 언제나 대화가 아닌 명령을 했다. 다만 세르세이에게 라에가르와 혼인시킬 거란 것을 알려줄 때 '그의 비밀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는 얘기를 보면 세르세이에겐 몇 번 미소를 지어 보인 적이 있어 보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자식들에게 무관심했던 가장은 아니고, 오히려 매우 극성스러웠던 아버지였던 걸로 보인다. 제이미가 언급하기를, 자신의 글씨 교정을 시키기 위해 한자리에 앉아서 교정이 완료될 때까지 엄하게 가르친 적도 있다고 한다. 라니스터 가문의 번성을 누구보다 원했던 만큼 자신의 뒤를 이을 자식들 교육에도 엄격했으며, 자식 하나하나의 성향과 그릇이 어떠한지 확실하게 꿰고 있다.[43]

가장 순종적인 첫째 세르세이는 아버지를 존경하면서 두려워하고, 둘째 제이미는 제이미대로 차가운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다.[44] 막내 티리온은 아버지에게 대체로 그의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지만 아들로서는 매우 차갑게 대했기 때문에 사이가 좋지 않다. 특히 티리온에 대해선 정말 자식으로 생각하고 있는 게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애매한 모습을 몇 차례 보였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선 과연 티리온에 대한 타이윈의 감정이 어땠는가가 논쟁거리가 된다. 예를 들어 전쟁에서 공을 세웠을 때 티리온이 '타이윈의 후계자가 될 자격을 가진 유일한 아들'로서 캐스털리 록의 소유권을 요구하자, 티리온의 신분에 맞는 지위와 아내를 적당한 때에 찾아주겠지만 캐스털리 록은 절대 줄 수 없다고 말했는데[45], 후에 티리온과 당시 윈터펠 계승 1순위였던 산사 스타크를 결혼시켰다. 드라마 시즌 4 종영 후 원작자인 마틴은 타이윈과 티리온의 관계에 대해 "타이윈은 아버지인 자신이 티리온을 사랑할 수 없기에 티리온은 누구에게도 사랑받을 수 없다는 논리를 가지고 있다." 라고 언급한 바 있다.[46]

그리고 여동생인 젠나 라니스터에 따르면 그녀가 "오빠의 진짜 아들(=가장 많이 닮은 아들)은 티리온이다." 고 말했다는 이유로 삐쳐서 반년 가까이 말도 안한 적이 있다. 티리온을 미워하고 사이가 나빠도 계속 아들 취급을 한 이유는 티리온의 능력을 고려하거나 세간의 시선을 신경 써서가 아니고, 오로지 티리온이 자신의 적자가 아니라는 증거를 못 찾아서이다.[47] 남들에게는 가문을 위해 희생하라고 명령을 하면서 그러는 자신은 가문을 위해 원하지 않는 일을 해본 적이 한번이라도 있냐고 힐난하는 티리온에게 "네놈이 태어난 날이지!"라고[48] 냉혹하게 일갈하는가 하면, 티리온에게 "네놈은 어떻게 해도 도무지 죽지를 않더구나. 그 생존본능에는 경의를 표한다. 그래, 넌 늘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투쟁했지. 하지만 내 후계자 자리는 꿈도 꾸지 마라."라며 자식의 마음을 찢어버릴 독설을 퍼부었다.[49]

타이윈의 능력은 세 자식들이 각각 나누어 물려받았다. 모략과 권모술수 쪽으로는 첫째 세르세이가. 무력과 군사 쪽으로는 둘째 제이미가, 정치와 협상 쪽으로는 셋째 티리온이 물려받았다. 이중 세 가지 면에서 가장 확실하게 능력을 이어받은 자식은 티리온이다. 그러니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사이가 안 좋은 아들이 그의 능력을 가장 잘 물려받은 셈이다' 라고 평가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좀 끼워맞추기식 평가로 보인다. 일단 타이윈은 군사적 역량 역시 부족하지 않을 만큼 가진 인물이었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정치가이자 책략가인 그가 자신의 정치적 구상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군사적 수단을 사용해야 할 경우 그것이 걸림돌이 되지 않을 정도의 군재를 갖추고 있었다는 의미이지 군재 자체를 두드러지는 장점으로 삼았던 인물이란 의미는 아닌 것. 이에 비해 제이미는 초중반까지만 해도 기사로써 인간흉기라는 점에 초점이 맞춰진 인물이고, 후반에 들어서는 전략적 기량까지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본인 스스로 군대를 지휘하고 막사에 머무를때가 더 편하다고 하는, 즉 아버지와 같은 정치가보다는 군 지휘관에 가까운 성격을 작품 내내 보여주고 있다. 즉 제이미가 타이윈의 군사,무력적 능력을 이어받았다고 하기에는 그 재능의 유형과 성격이 너무 많이 다른 것. 게다가 모략과 권모술수는 세르세이, 정치와 협상은 티리온이 물려받았다고 하기에는 모략이나 권모술수 역시 세르세이보다는 티리온이 훨씬 뛰어나다. 다만 세르세이의 경우 자신의 역량이 부족한데도 오히려 오만한 성격 탓에 다른 사람과 손발을 맞춰야 하는 정치, 협상은 아예 시도하지도 못하고 혼자서 꾸미는 모략과 권모술수에만 의지하려 드는데 비해 티리온의 경우는 (왕비라는 우월한 지위가 주는 유리함을 제외하면) 세르세이보다 모략이나 권모술수도 더 잘 사용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정치나 협상이라는 수단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블랙워터 전투 당시 큰 열세에도 불구하고 지원군이 도착하기까지 킹스랜딩을 방어하는데 티리온의 공이 컸던 것을 생각하면 전문 군사 지휘관 수준은 아니더라도 봉건사회의 정치가로써 꼭 필요한 경우 군사적 수단을 사용할 수 있는 정도의 군재는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 (물론 난쟁이라는 신체적 한계 때문에 그 한계 역시 뚜렷하지만.)
결국 정리하면 제이미는 아예 타이윈과는 재능의 유형이 다르고, 미니 타이윈을 지향하는 것은 세르세이와 티리온인데 이 중 세르세이는 타이윈과 비교하기가 어처구니없을 정도의 바보이므로 타이윈의 재능을 물려받았다고 할 만한 자식은 티리온 뿐이라고 보는 쪽이 더 적절할 것이다. 물론 타이윈이 가장 못 잡아먹어 안달이던 아들이 그의 재능을 물려받은 유일한 자식이라는 아이러니는 여전하지만.

아버지 타이토스 라니스터가 무능하고 유약했던 탓에 휘하 영주들에게까지 무시당하는 것을 똑똑히 지켜봤고, 자신은 그런 아버지처럼 되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서인지 자신을 비웃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 때문에 웃음을 싫어했다.[50] 이 때문인지 아들은 용맹한 기사가, 딸은 왕비가 되어 아무도 자기 자식들을 비웃지 못하게 되길 원했다고 한다.[51]

이 때문에 자신에 대한 조롱이나 도전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 타이윈의 똥 드립을 처음 시전한 광대는 캐스틀리 록의 똥간(Privy) 가장 깊은 곳에 갇혀 아직 살아 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으며, 타이윈이 수관이던 시절 국고가 쪼들린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뭐가 걱정이야? 타이윈을 요강 위에 올려 놓으면 해결이잖아, 으하하하." 라고 말해 타이윈을 웃음거리로 만든 영주는 로버트의 반란 후 망했다. 아버지 타이토스를 쥐고 흔들고 어머니의 유품에까지 손을 댄 타이토스의 첩도 매우 증오해서 아버지의 사후 영주가 되자마자 그 첩을 바로 체포하고, 알몸으로 발가벗긴 뒤 사람들이 다 지켜보는 앞에서 "나는 천한 창녀이자 도둑년이다."라고 스스로 외치며 라니스포트를 걷게한 뒤 추방했을 정도다.[52]

사실 타이윈의 가장 큰 능력은 작중에서나 드라마에서는 잘 부각되지 않지만 행정가로서의 능력이다. 아에리스 2세 시절 19년 동안 수관으로 일하면서 왕국을 잘 다스렸다. 세금을 줄이고 무역을 증진시켰으며 마상시합을 열어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3.1. 의외의 허점들

타이윈 라니스터의 전략적 안목과 정치적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물론 원작자 조지 R.R. 마틴이 작중 모든 등장 인물들을 냉혹하다 싶을 정도로 공정하게 대한다는 평을 듣는 만큼, 타이윈 또한 단점이 없는 초인은 결코 아니다. 일단 작중에서 냉정함과 냉혹함을 넘어서 필요 이상으로 잔인하게 행동함으로서 불필요하게 적들을 계속 생산하고 있고, 군사적 능력이 어느 정도 준수하지만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는 수준인데다, 군재가 본인의 정치능력보다 아래다 보니 적들의 뿌리를 확실히 뽑지 못하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리고 다른 어떤 것보다도 가장 두드러지는 허점은 바로 자식농사.[53]
  • 냉정함을 넘은 냉혹함
    타이윈의 과도한 자존심과 잔인함이 그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경우도 많은데, 로버트의 반란 당시 수도에서 자행한 약탈은 15년 이상 지난 작중 시점까지도 타이윈과 라니스터 가문이 킹스 랜딩에서 민심을 얻지 못하는 큰 이유가 되었다. 이는 티리온이 수관 대리 시절 겪었던 많은 어려움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로버트 1세의 장인이며 뛰어난 능력에도 로버트가 그를 수관으로 임명하지 않고 국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었던 것도 이때 저지른 학살 때문이라 추측되기도 한다.
마르텔 가문 역시 자신의 부인 조안나 라니스터와 도르네의 여대공[54]과의 친분 덕분에 충분히 우호 세력으로 둘 수 있었으며, 아무리 사돈으로 내키지 않더라도 그들의 혼약 제시를 기분 나쁘지않게 거절하면[55] 충분했을 것을 굳이 화를 내며 모욕에 가깝게 거절하면서 원한을 샀다. 그걸로도 모자라 로버트의 반란에서 부하들을 통제하지 못하여 그들이 왕세자비 엘리아 마르텔과 그 자녀들을 잔인하게 살해하면서, 끝내 마르텔 가문 라니스터 가문을 불구대천의 원수로 여기게 만들어버렸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도 마르텔 가문 타르가르옌 가문에 충성을 바치며 몰래 그들을 지원하고 있고 타르가르옌 가문을 복권시키려고 한다. 이렇게 대가문 중 하나인 명망높은 마르텔 가문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운 이유도 타이윈의 뒤끝있는 성격 때문.
다만 타이윈 입장에서도 마르텔 가문의 제의를 거절할 만한 이유는 몇 가지 있었다. 우선 당시 엘리아 마르텔이 제이미보다 10살이나 많았고 병약했으며 특히 아내 조안나를 바로 직전에 출산 후유증으로 잃은 상황이었던지라, 그 무엇보다 라니스터의 후계 구도를 중시하는 타이윈의 입장에서 제이미의 자식을 낳지 못할 수도 있는 엘리아는 불안요소였을 것이다.[56] 또한 도르네 칠왕국 중에서는 인구 및 동원력이 낮은 편이고 지리적으로도 웨스터랜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리버랜드 라이사 툴리와의 혼인 같은 다른 동맹에 비해 군사적 유용성이 떨어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충분히 정중하게 거절할 명분[57]과 정치적인 이득[58]이 있었음에도, 마르텔 가문의 제의를 모욕에 가깝게 거절한 타이윈의 행동은 냉정함을 넘어서 충동적이었다. 그냥 "지금은 그런 얘기 할 겨를이 없으니, 나중에나 다시 얘기하자" 라고 돌려 말해도 충분했다.
또한 무자비한 피의 결혼식을 통해 제압된 북부와 리버랜드에서도 스타니스 세력과 깃발 없는 형제단 등에 의해 계속해서 저항이 발생하는 등, 라니스터 및 동맹 세력은 갈수록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엔 일정하게 강화를 맺을 수도 없게 됐고 이젠 라니스터가 멸망하거나 북부 + 다른 가문들이 멸망하는 구도로 만들었다. 게다가 약탈과 민간인 학살에만 특화된 용감한 형제단을 고용해 웨스테로스로 데려온 결과, 엉뚱하게도 그들에게 배신당하고[59] 타이윈이 자식들 중에서 가장 아낀 제이미가 붙잡혀 오른손을 잃기도 했다.
  • 적에 대한 과소평가와 오만함, 그리고 부족한 행동력
    모략에 능하다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의외로 여러 등장인물들에게 역으로 당하는 일도 많다. 대표적인 예로, 수관직을 맡아 정무를 총괄하면서도 소협의회 멤버인 리틀핑거 바리스가 각자의 음모를 꾸미는 것을 제지하지 못했다. 리틀핑거는 조프리 암살 계획에 핵심적으로 관여하면서 중요한 인질인 산사 스타크를 탈출시켰고, 타이윈은 칠왕국의 주요 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자신이 수관을 맡은 왕이자 손자가 암살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바리스는 구금되어 있던 티리온을 탈출시켜서 타이윈을 죽이도록 유도하기까지 했다. 리틀핑거와 바리스가 칠왕국 최고의 모략가로 손꼽히기는 하지만, 바고 호트가 라니스터를 배신하고 하렌홀을 북부군에 넘길 때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는 타이윈 특유의 오만함과 남들을 얕보는 경향 때문으로 묘사되는 일이 많다. 롭 스타크를 어리다고 무시하다가 위기에 빠지기도 했으며, 바고 호트와 용병단을 더러운 일을 해치울 수단으로만 생각하다가 그들에게 뒤통수를 맞기도 한다. 리틀핑거는 ‘왕좌의 게임에서는 가장 하찮은 말조차도 자신의 의지를 가진다’라고 말하는데, 타이윈은 적이든 아군이든 모두 자신의 규칙대로 움직이는 말로만 보다가 곤경에 빠지는 셈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타이윈의 자식들이다. 제이미와 킹스가드 건, 세르세이의 재혼 건에서 자식들의 의견은 존중하지 않고 자기 뜻만 고집하고 있어 자식들과의 관계가 틀어졌다. 그중에서 티리온은 조프리 살해와 무고한터라 타이윈이 마음만 먹으면 사형은 물론 밤의 경비대로의 유배도 피하게 해줄 수 있었는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끝내 티리온이 자신을 극도로 증오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티리온이 탈옥해서 자기 앞에 나타난 절체절명의 순간에서조차, 그를 밤의 경비대로 보내겠다는 고집을 꺾지 않아 티리온을 제대로 분노하게 만들었다.[60] 특히 여기서 티리온의 전 연인인 타이샤를 창녀라고 말하는 바람에 가뜩이나 이 일로 온 티리온을 자극시켜 그가 석궁을 겨누고 ‘창녀라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내면 죽이겠다’라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창녀라는 말을 입 밖에 내며 티리온을 또 자극한 결과 그대로 석궁에 맞아 살해당했다.
그린 포크 전투 직전에는 왈더 프레이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일 기회가 있었으면서도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는 묘사도 있다. 강을 건너기 위해 협상하러 온 캐틀린 스타크와의 대화에서 왈더는 라니스터 가문에게 계속 패배한 에드무어 툴리나 새파랗게 어린 롭 스타크를 믿지 못하겠음을 계속 드러낸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왈더는 라니스터 가문의 오만함에 대한 반감 또한 숨기지 않으며, '만약 라니스터 가문이 내 도움을 원한다면 일단 나에게 물어는 봐야 한다'는 언급으로 타이윈이 왈더에게 협상 제의도 하지 않았음을 암시한다. 결국 캐틀린은 협상에 성공하여 프레이 가문이 롭에게 종군하여, 롭의 북부군 기병대가 그린 포크를 건넜고 제이미 라니스터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어 타이윈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그 외에도 특유의 자존심으로 자꾸 선을 넘는 행위를 저지르지만, 그렇다고 실질적으로 정면으로 부딪쳐서 문제를 해결하는 행동력이 부족하다. 우선 딸 세르세이에게 손자 조프리를 통제하지 못했다고 질책하지만, 본인 또한 막장왕 조프리에 대해 확실한 대책이 없었다. 특히 아무리 타이윈이 실세이고 조프리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안하무인이라고 해도, 조프리는 엄연히 칠왕국의 국왕이자 타이윈의 주군이다. 타이윈 본인도 실질적으로 조프리를 통제하지 못하면서, 손자와 자존심 싸움을 벌이는 게 결코 지혜롭다고 볼 수 없다. 그나마 타이윈 본인이 조프리에게 성심껏 군주의 치도를 잘 가르치던가, 그게 불가능하면 아예 조프리를 폐위시키고 통제하기 쉬운 토멘을 옹립하는 등, 명확한 행동력을 보여줬으면 상황이 나았을테지만 그러지도 못했다. 결론적으로 타이윈 역시 세르세이 못지 않게 조프리의 실정과 폭정을 방치했던 셈이다.[61] 그리고 다섯 왕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직전, 그러니까 로버트 바라테온이 사망하기 전에 에다드 스타크가 수관이었을 때, 과도한 리버랜드 약탈을 막기 위해 에다드 스타크는 베릭 돈다리온왕의 깃발을 걸고[62] 파견하는데, 부하인 그레고르 클리게인은 뒤로 물러나기는 커녕 아예 정면에서 박살내 버린다. 게다가 다른 부하인 아모리 로치는 아무 상관 없는 무고한 요렌과 밤의 경비대 대원들을 무단으로 살해하기까지 한다. 작중 행적에서 잠깐 언급되었지만, 이는 분명한 반역이고, 타이밍 좋게 세르세이 덕분에 로버트가 죽지만 않았다면 꼼짝없이 반란군으로 몰려서 가문 자체가 몰락할 뻔했다.[63]
이런 점에서 조프리와의 관계는 과거 '미친 왕' 아에리스 2세와의 관계와도 비슷하다. 물론 타이윈이 정치, 행정, 국가 운영 능력이 뛰어나서 통치를 잘했고 아에리스 2세가 무능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64], 신하인 타이윈이 군주인 아에리스의 위엄을 가릴 정도였다는 건[65] 누가봐도 무리수였고 겸손함과도 거리가 멀었다. 불필요하게 본인의 프라이드를 과시해서 아에리스와 대놓고 충돌했는데 이것도 보이지 않는 미묘한 정치 싸움이 한계였고, 실질적으로 타이윈도 다른 귀족들과 마찬가지로 아에리스의 광기를 방치하는 꼴이 되어버렸다. 결국엔 로버트의 반란에서 라에가르가 도와달라고 했는데도 돕지않고 구경만 하다가 타르가르옌의 패배가 확실해졌을 때가 돼서야 도와주는 척하며 슬그머니 배신하고 막타를 친 것이 끝이었다. 그리고 그 막타도 지나치게 비열하고 잔혹하였기 때문에, 조프리 치하에서 라니스터 가문이 국왕령의 백성들에게 지지를 거의 못 받는 원인이 된다.[66] 이는 킹스랜딩 폭동으로 이어지고, 킹스가드 한 명의 목숨을 날려먹었으며, 자칫하다간 조프리와 세르세이마저 죽을 수도 있었다.
  • 정략에 미치지 못한 군재
    사실 돌이켜보면 타이윈의 군사 지휘관으로서의 능력은 괜찮은 수준은 몰라도 최고라고 하기는 힘들다. 먼저 과거에 그레이조이의 반란에서는 강철 군도 함대에게 아무리 기습당했다지만 라니스포트의 함대가 모조리 화공에 당해 버렸는데, 서부의 대영주이자 관리자로서 그 책임을 피할 수 없다.
다섯 왕의 전쟁에서는 전쟁 내내 자신이 애송이라고 무시하던 스타크 가문의 꼬맹이 롭 스타크에게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 준다. 루스 볼턴의 보병대가 그린 포크 전투에서 타이윈을 상대하는 동안, 롭은 제이미의 별동대를 속삭이는 숲- 야영지의 전투에서 완파하는데 성공하면서 타이윈의 운신의 폭을 크게 줄인다. 이때 타이윈은 그린포크 전투의 끝까지 루스의 북부군을 롭이 이끄는 것으로 착각했고, 전투 이후 황급히 제이미를 구원하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제이미 군의 전멸 이후 타이윈은 하렌홀에 주둔하여 적의 땅을 초토화시키고, 여차하면 킹스랜딩을 구원할 수 있는 채비를 갖추었다. 하지만 롭은 타이윈의 본거지인 서부로 진격하여 옥스크로스에서 스테포드 라니스터가 징집한 신병을 전멸시켜, 타이윈이 알아서 하렌홀을 나와 회군하도록 만들었다.
롭이 수적으로 훨씬 우세한 제이미의 군대를 부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사령관인 제이미가 브린덴 툴리에게 낚이는 바람에 사로잡혔고, 그때 기병을 대부분 잃었으며 지휘 체계에도 큰 구멍이 생겼기 때문이다. 또한 스테포드의 군대가 박살난 것은 스테포드가 롭의 군대가 멀리 있다고 생각해서 척후병도 제대로 세우지 않고 방심한 이유가 크다. 하지만 제이미와 스테포드에게 지휘권을 맡긴 것도 총사령관인 타이윈이다. 또한 결과적으로 타이윈의 본군을 제외하면 북부군에게 전부 패배했고, 타이윈 또한 전략적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회군을 강요당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전술적으로도, 타이윈이 얻은 대표적인 승리들인 레인-타벡 반란 진압과 블랙워터 전투, 그린포크 전투를 보면 모두 아군이 압도적인 수적 우위에 있었던 상황임을 알 수 있다.[67] 물론 그 압도적인 수의 병력을 동원하는 것도 타이윈의 능력이긴 하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군사보다는 정치와 외교적 능력에 가까운 것일 수 있다.[68][69]
  • 부족한 아버지
    인물을 냉철하게 평가하고, 웨스테로스 영주들 중 전략에 대해 가장 정확한 안목을 가지고 있는 것과는 딴판으로 자기 자식들 스탯은 제대로 파악도 못하고 엉망진창으로 길러놨다. 가장 큰 실책은 영리한 자식인 티리온을 괄시한 것.[70] 철저히 실용주의자이면서도 정작 여러 방면에 재능있고 성실한 티리온에겐 이런 기회를 주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나름대로 고군분투하며 스스로 성장한 티리온이 대단할 정도.
아이러니한 점은 타이윈보다 정치적 재능이 떨어졌던 타이윈의 동생들[71]은 모두 티리온을 존중했다는 사실이다. 케반은 티리온에게 타이윈보단 훨씬 매너있고 다정하게 대했으며, 타이겟과 제리온은 조카들에게 친절했기에 티리온이 좋아하는 삼촌들이었고, 젠나는 타이윈의 참된 자식은 티리온 뿐이라고 말할 정도로 티리온의 지성을 바로 알아보았다. 즉, 다른 라니스터들은 티리온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쓸데없이 증오하진 않을 정도의 분별력은 있었는데, 유독 타이윈만 티리온을 잡아먹으려고 들었다가 업보를 제대로 받았던 것이다(....)
티리온은 블랙워터의 전투에서 자신이 세운 공적의 보상으로 캐스털리 록의 영주이자 웨스터랜드의 대영주 자리의 후계자로 선언해 줄 것을 요구한다. 제이미가 킹스가드에 입단한 것은 타르가르옌 왕조 시기부터 전통적으로 계승권 포기로 간주되었기에, 티리온의 요구는 법적으로는 합당한 것이었다. 하지만 타이윈은 제이미의 킹스가드 임명이 아에리스 2세가 자신의 후계자를 빼앗은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제이미를 킹스가드에서 제명시켜 다시 후계자로 세울 생각이었기에 이를 거절했는데 문제는 좋게 거절한것이 아니라 이때 티리온한테 크게 화를 내며 그의 마음에 상처가 되는 폭언을 하면서 거절한것이다. 정작 제이미는 킹스가드가 되고 싶어 된 것이었고, 권력욕이 별로 없는 천상 군인[72]이라 정치질의 정점인 라니스터 가주 자리를 맡기기엔 적합한 아들이 아니다. 결국 타이윈은 아들딸 3남매 중 누구에 대해서도 이해를 제대로 못하고 있었고, 관심도 없었으며 그저 제 눈에 보이는대로만 판단했던 것이다.
게다가 타이윈은 조프리 독살 사건의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 쓰고 죽을 위기에 처한 티리온을 아예 방관하여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 만든다. 타이윈 라니스터의 능력과 영향력을 생각하면, 아들이 억울하게 옥살이하거나 죽임당하는 걸 충분히 막아낼 수도 있었음에도 타이윈은 전혀 그러지 않았다.[73] 실제로 티리온은 그를 미워한 세르세이가 증인들을 매수하는 바람에 재판관인 오베린이 처형에 반대하고 명확한 물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재판 내내 일방적으로 범인으로 몰렸으며 결국 결투 재판에 의해 국왕 살해범으로 확정되었다. 이쯤되면 보기 싫은 골치덩어리 하나 어떻게 하긴 해야 하고 국왕 살해범이 잡힌다는 확신도 없으니, 그냥 티리온만 죽이고 이쯤에서 사건을 마무리하려고 마음먹은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들 정도. 나중에 탈출해서 찾아온 티리온에게 널 죽게 만들 생각은 없었다고 말하지만 그 해법이라는 게 죽을 위험도 크고 구성원 상태도 막장인 밤의 경비대로 가라는 것인지라, 이게 또 티리온을 분노하게 만들었다.[74]
가뜩이나 멸시받는데 저지르지도 않은 범죄의 누명을 뒤집어 쓰고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것도 모자라 처형당하게 된 아들 티리온 라니스터는 그동안 쌓여왔던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분노에 형 제이미 라니스터가 알려준 결정적인 진실이 불을 질러버리면서 폭발하였고, 타이윈 라니스터는 친아들에게 살해당하는 비참한 최후이지만 매우 온당한 최후[75]를 맞이하게 된다. 이는 웨스테로스 전역에 알려졌으며 최남단의 도르네에까지 전해졌다. 오베린 마르텔의 정부인 엘라리아 샌드가 타이윈이 친아들에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좋아하면서 그는 이보다 더 비참하게 죽을 순 없다며 오베린의 죽음으로 쌓인 앙금을 풀었을 정도.[76]
결국 타이윈은 자신의 사후를 대비한 후계자 교육과 선정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식에게 살해당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그토록 아끼고 중요시했던 라니스터 가문도 혼란에 빠지게 만들었다. 티리온은 유능하지만 아버지를 살해한 존속살인범으로서 엄청난 반발에 부딪칠테니, 드라마에서처럼 대너리스의 측근으로 공이라도 세워 새로운 철왕좌의 주인과 함께 금의환향이라도 하지 않는 한 라니스터 가문의 후계자가 되긴 틀렸다.[77] 그나마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반성하며 자신보다 뛰어난 자에게 조언을 구할 줄은 아는 제이미는 이미 라니스터 가문의 후계자 자리를 포기하고 킹스가드로 남기로 결정한 상태다. 결국 남은 사람은 세르세이 라니스터. 여기에 5부 결말 시점에서 세르세이가 저지른 실책을 어떻게든 수습하려 고군분투하던 동생 케반 라니스터마저 암살당했다.

4. 드라마 왕좌의 게임

파일:Drama.Tywin Lannister.jpg
It's the family name that lives on. It's all that lives on. Not your personal glory, not your honor, but family.
살아남는 건 가문의 이름이야. 남는 건 그것뿐이지. 의 개인적인 영광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라, 가문이야.
타이윈 라니스터, 왕좌의 게임 시즌 1 에피소드 7
배우는 영국 출신의 찰스 댄스. 찰스 댄스는 베테랑 배우로 영화와 연극, 성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가진 46년생의 노련한 연기자로 수많은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배우의 키가 191cm나 되고,[78] 풍채도 당당할 뿐더러 목소리 또한 위엄이 넘친다. 단, 대머리이며 구레나룻을 기른 것으로 묘사된 원작과 달리, 말끔한 백발을 빗어 뒤로 넘긴 스타일에 짧은 수염이 듬성듬성하다. 드라마에서 가장 캐스팅을 잘한 캐릭터 중 하나로 꼽힌다.

드라마 판에서는 사슴 가죽을 벗기면서 처음 등장하는데,[79] 정말 나오는 장면마다 압도적인 포스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하나하나 씹어 뱉는 것처럼 권위있고 강렬한 대사와 힘있는 제스처로 시청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인상을 주었다. 특히 가족들도 있는 사령부를 거칠게 꾸짖고, 인간병기인 그레고르 클리게인을 유약하게 주저한다고 혼쭐내며 턱짓으로 부리는 장면, 인 손자 조프리 바라테온도 쫄아붙게 만드는 등 등장하는 장면마다 주변 인물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웃음과 농담을 싫어한다는 설정에 맞게끔 시종일관 냉철한 모습으로 연기에 임한다. 특히나 시즌 2 9화 블랙워터 전투에서 극적으로 도착해 킹스 랜딩을 스타니스 바라테온으로부터 지키고, 자살하려던 세르세이와 토멘 앞에 등장해 위풍당당하게 전투가 종료됨을 선언, 이후 훈장을 받으면서도 똥을 뿌직뿌직 싸는[80] 말을 탄 채로 왕 앞에 나아가는 등 가장 권위있는 가문의 수장이자 칠왕국의 실세다운 위엄을 보여주었다. 물론 조프리는 그 모습을 불쾌하게 여겼지만[81] 타이윈 덕분에 구원받은 탓에 뭐라 하지는 못하고 그의 공적을 칭찬만 했다.

하지만 그 근엄하고도 냉철한 모습이 유일하게 풀어지는 장면이 있는데, 아리아 스타크가 우연히 타이윈의 시종으로 일할 때이다. 이것은 드라마 오리지널로[82] 타이윈은 꾀죄죄한 어린 여시종에게 상당히 호의적이었다. 아리아가 남장한 것, 평민인 척 하는 것도 전부 다 알아채고, 글을 읽을 줄 아는 것도 똑똑하다고 칭찬해주며, 그녀에게 좋은 식사를 주면서[83] 여러 얘기도 나눈다. 이 과정에서 그녀가 자신을 부르는 걸 보고 '평민들은 귀족들을 부를 때 M'lord라고 한다. My lord라고 부르는건 귀족들이 하는 방식이지. 평민인 척 하려면 제대로 하라.'고 충고하기까지 했다.[84] 그 근엄하고 냉철한 타이윈이 유일하게 편안한 얼굴을 할 때가 아리아와 단 둘이 있을 때이며, 그 웃음을 싫어하는 타이윈이 비록 '하!'하는 비웃음조였지만 소리를 내어 웃기까지 했다.[85]

타이윈의 은근한 질문에 아리아가 당돌하게 반박하자 "조심해라. 내가 널 귀여워하기는 하지만 도를 넘진 말아야지." 하면서 냉정하게 주의시키거나 피터 베일리쉬가 찾아오자 아리아가 얼굴을 숨기려고 애쓰고 타이윈의 정보를 훔쳐내려고 하는 등 긴장감은 팽팽하면서도 훈훈한 느낌이 드는 장면들이 많았다.

개인적으로도 배우인 찰스 댄스가 아리아 역의 메이지 윌리엄스를 함께 출연한 배우 중에서 가장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실제로 두 사람은 촬영장에서 친하다. 그리고 배우가 드라마에서 최초로 촬영한 장면이 텐트에서 회의하는 장면이었는데, 엄청 추운 아일랜드의 겨울에 새벽 3시에 촬영했다고 한다. 그래서 감독한테 "야간의 실내 장면은 스튜디오에 텐트 쳐놓고 따뜻하게 촬영해도 문제없는 장면 아닌가요?"라고 묻자 감독이 "생각해보니 그렇네요."라고 대답해서 초장부터 마음이 상한 상태로 촬영했다고 한다.

오히려 사이코패스인 외손자 조프리 바라테온[스포일러]에게는 냉혹하게 대한다. 피의 결혼식 롭 스타크의 죽음 이후 의회에서 조프리가 헛소리를 해대자 대놓고 면박을 주고 빡친 조프리가 타이윈을 겁쟁이라며 매도하자,[87] 정색한 채 "전하께서 피곤하신 듯 하니 방으로 뫼셔라."라고 쿨하게 여기서 꺼지라고 선언해버린다. 그 모습에 딸 세르세이도 얼굴이 굳어져 아들을 말리고 그 미치광이 조프리마저 겁을 집어먹고 물러서서 아무 말도 못하고 방으로 돌아갔다. 시즌 3, 4에서는 올레나 티렐과의 노인네 배틀이 이루어졌는데, 타이윈만큼 냉혹하거나 잔인하지는 않지만 능구렁이인 것은 마찬가지인 올레나와 한 치도 물러서지 않으면서도 묘하게 사이좋아 보이는 노인네 배틀을 연출해서 재미있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사이코에 통제 불능인 조프리에게 질린 탓인지, 묘하게 유순한 동생인 토멘 바라테온을 아끼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조프리가 암살당하자 장례식이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왕위를 물려받을 토멘에게 젊은 왕이 갖춰야 할 자질을 가르치기도 한다. 토멘에게 왕으로서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은 신성함, 정의감, 강함도 아니라 현명함임을 주지시킨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로버트 바라테온과 조프리, 그리고 조프리를 버릇없게 기른 세르세이를 깐다. 조프리의 시체 앞에서 던진 질문[88]에 토멘이 '지혜'라는 답을 말할 때 기쁜 목소리로 "그렇지!(Yes!)"[89]라고 대답을 하기도 하고 성교육도 시키고[90] 이래저래 따뜻한 할아버지이자[91] 유능한 조언자로서 모습을 많이 보인다. 조프리가 독살당할 때 뒷배경을 잘 보면 경악한 토멘에게 서둘러 달려가 눈을 가려주는 모습도 나온다.

드라마 시즌 3 4화에서 제이미의 반환에 대해 논의할 때 세르세이는 타이윈과 대화하며 넌지시 자기가 비록 여자지만, 자식들 중에 가장 라니스터 가문의 유산에 큰 공헌을 하지 않았냐고 말하며 라니스터 가문의 후계자로 삼아줄 것을 피력한다. 그와 동시에 마저리 티렐 조프리 바라테온을 조종하고 있다며 티렐 가문을 견제해야 된다고 되먹지도 않은 조언을 하자[92], 딸에게 "난 네가 여자라서 믿지 않는 게 아니다. 네가 스스로 착각하는 만큼 현명하지 못하기 때문에 믿지 않는 거란다."고 대답하며 제대로 빅엿을 먹인다.[93][94]

항목의 맨 위에 있는 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타이윈은 가문을 제일 중요하게 여긴다. 웨스테로스 최고의 부호이면서 권력자이지만 그 모두를 가문의 영광을 위하여 쓴다고 할 정도로 머릿속에 집안만 가득 차 있다. 그러한 아버지 덕분에 자식들도 비교적 잘 살게 됐지만 가문의 번영을 위해 자식들을 장기말처럼 대할 때가 있어, 그들에게도 반감을 사고 자신의 말을 거역할 때면 그게 자식들일지라도 불같이 화를 내며 "너희는 내 자식들이야!"를 외치며 제압한다. 드라마 시즌 3 5화에서 북부를 확보하기 위해 티리온에게 산사 스타크와 결혼하여 윈터펠의 후계자가 될 아이를 낳으라고 하고 티렐 가문과의 혈연을 강화하기 위하여 세르세이는 로라스 티렐과 혼인하여 아이를 계속 낳으라고 명령하자[95], 티리온이 괴로워하는 건 물론이고 세르세이마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아버지, 두 번 다시 그런 일은 시키지 말아주세요."라고 애처롭게 대답하는 장면이 타이윈과 자식들간의 관계를 단번에 보여주는 장면.[96]

유독 시즌 4에서는 캐릭터들이 다른 시즌에 비해 엄청 많이 죽어나갔고, 타이윈 라니스터가 시즌 4에서 마지막으로 죽은 인물이다. 그리고 타이윈 라니스터가 사망한 시즌 4 마지막화의 방영일은 6월 셋째주 일요일인 '아버지의 날'이었다. 죽는 장면에서는 티샤의 진실을 알고 격노한 티리온에게 시종일관 "제발 빨리 죽어 주시죠."라면서 독설을 듣기만 한 원작과 달리, 드라마에서는 티샤에 대한 이야기가 생략되는 바람에 해당 장면에서는 티리온의 분노와 타이윈의 냉소가 비교적 줄어들고, 대신 양자 간에 비교적 감정적인 고뇌가 배어나는 대화를 주고 받는 장면으로 바뀌었다.[97]

삭제된 장면에서는 낚시를 즐기는 장면도 나온다. 평소 이미지와는 달리 일 중독은 아닌 모양. 여담이지만 이 장면에서 티리온에 의해 의회에서 제명된 자신을 재신임해달라고 부탁하러 온 파이셀과 대화를 나누는데, 그가 나이에 맞지 않게 어리버리하는 것이 고도의 계산된 행동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하는 말의 뉘앙스도 "바보 행세 그만하시오."라고 말하며, 파이셀도 말을 더듬으며 어눌하게 하다가 이 말을 듣고 허리를 꼿꼿히 세우고 목소리를 확 깔고 자신도 자신의 연기에 가끔 놀란다고 말한다. 그리고 파이셀 자신은 단순히 살아남길 바라는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오랫동안 이렇게 라니스터 가문을 위해 노력했는데 대우가 너무 섭하다고 섭섭함을 토로한다. 이에 타이윈은 "우리가 실세가 아니게 될 때 당신은 어떻게 할 거요?"라고 하자 파이셀이 재치있게 그 때쯤이면 자신은 죽은지 오래일 것이라고 말한다.[98] 타이윈은 파이셀에게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편이 되어달라는 말을 하며, 잡은 물고기를 건네주며 부엌에 가져다 달라고 한다. 그렇자 파이셀은 상황이 종료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줏대없는 노인인 척 행동한다. 영상

드라마에선 황당하게도 타이윈이 모독에 대해 보복하지 않는 사건이 등장한다. 바로 자신의 친아들 제이미 라니스터에게 강제로 말오줌을 먹이고 검을 사용하는 오른쪽 손목을 자르고 그 손목을 목에 걸고 다니게 한 볼턴 가문의 수하 로크. 타이윈은 라니스터 가문에 대한 모독과 라니스터 가문 일원에 대해 조금이라도 다치게 한 자에 대해 예외없이 복수했고 원작에서 실제로 친아들 손목을 자른 바고 호트에 대해 불같이 격노하여 자신의 부하 중 가장 성격 더러운 그레고르를 보내 확실하게 죽여 버렸다. 상당한 커다란 설정 구멍으로 보이지만 드라마에서 루스 볼턴이 제이미를 풀어 주기에 앞서 그에게 고초를 겪게 한 것은 내 의도가 아니었고 풀어줄테니 아버지에게 그렇게 전하라고 약속을 받는 장면이 있다. 그래서 제이미는 딱히 타이윈에게 별다른 말이 없었고 타이윈은 롭에게 붙잡혔을 때 당한 것이라고 짐작한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에서는 나이가 훨씬 더 많다. 원작에서는 만 57-58세쯤에 사망하는데 드라마에서는 67세에 사망한다. 드라마가 원작보다 시간대를 3년 더 늘린 설정이긴 하지만, 그것보다도 훨씬 더 많다.

타이윈 사후 시즌 7에서는 세르세이와 제이미가 엄청난 버프를 먹는 바람에, 모자란 능력으로 자식들을 묶어놓은 아버지가 되었다. 캐스털리 록도 타이윈이 지은 나즈막한 성 정도로 너프된지라 롭 스타크와 싸울 때도, 후계자 문제와 관련해서도 캐스털리 록을 엄청 중요시하던 타이윈만 바보가 되어버렸다.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당근을 주어가며 동맹으로 두었던 티렐 가문 역시 제이미가 말빨로 탈리 가문을 쉽게 설득하고 털어버리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전략적인 감각이 없어보이게 된 것은 덤.

물론 반론을 해보자면 타이윈이 집권했을 때와 세르세이와 제이미가 통치할 때는 이미 정세가 많이 달라져 있긴 했다. 타이윈이 라니스터 가문의 수장일 때는 다른 가문들에 비해 경제적, 군사적, 정치적으로 훨씬 우월했고 타이윈의 최대 관심사는 다른 가문들이 이 점을 깊이 인식하여 감히 도전할 마음을 먹지 못 하도록 막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아무리 캐스털리 록의 금광이 고갈되어도 '우월할 이미지'를 유지해야 하는 전략적인 이유가 있다. 티렐 가문을 일방적으로 찍어내지 않는 이유도 그들이 표면적으로 라니스터 가문에게 대적하지 않고 웨스테로스의 2인자로 만족한다면 굳이 군사적인 대립이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군사적으로 대적하는 스타크 가문과 바라테온 (스타니스) 가문을 제압하는데 티렐 가문은 필요한 파트너였다.

세르세이가 여왕이 될 무렵엔 이미 바라테온 왕가는 절단이 났고, 라니스터 가문을 칠왕국의 수호자로 천명한 상태지만 현실은 사방팔방 적들에 둘러싸인 위태로운 형국이다. 힘에서도 딸리는데 수도인 킹스 랜딩까지 함락되면 명분마저 빼앗기는 셈이다. 이렇게 수세에 몰리자 과감하게 전략적 가치가 없는 캐스털리 록을 미끼로 쓰는 기만책을 선택한 것이다. 덕분에 세력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던 대너리스 진영과도 제법 대등한 조건으로 강화까지 맺게 된 것이다. 록과 킹스 랜딩 둘 중에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록을 버려야 한다. 또한 티렐 기수 가문들이 세르세이를 택하고 올레나를 버린 이유는 올레나가 외적들과 연계를 맺었기 때문이다.

타이윈 역시 쓰러져가는 라니스터 가문을 다시 세울 때 제이미처럼 비슷한 기만책을 썼다. 그러므로 명백히 상황 자체가 다른데 섣불리 타이윈과 그의 자식들을 곧이곧대로 비교하고 우위를 평하는 것은 무리다.

5. 어록

유산이라는 말을 알고 있느냐? 내가 죽은 후 자식들에게, 그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다. 내가 죽은 후에 남는 나의 일부라는 뜻이지.
드라마 시즌 2 6화에서 아리아에게 한 말.
자기 입으로 '나는 왕이다'라고 말해야 하는 왕은 진짜 왕이 아니다. 이 전쟁이 끝나면 확실히 가르쳐 주마.
조프리에게 한 일갈.
내 아들이 아니다.
석궁을 맞고 죽어가며 남긴 유언.

6. 역사적인 유사성

작가는 장미전쟁과 영국사에서 얼음과 불의 노래의 모티브를 따왔다고 밝혔다. 이를 생각해보면 타이윈 라니스터는 에드워드 1세가 모티브일 가능성이 높다. 타이윈 라니스터는 무능한 아버지가 가신들에게 휘둘리며 떨어뜨려 놓은 가문의 권위를 되찾기 위해 유년 시절부터 노력해왔고, 에드워드 1세는 존 왕과 헨리 3세의 실정으로 떨어진 왕실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노력했다. 타이윈 라니스터가 젊은 나이에 무능한 아버지를 대신해 레인-타벡 반란을 제압하고 무자비하게 보복한 것처럼, 에드워드 1세도 젊은 나이에 아버지를 대신해 시몽 드 몽포르의 반란을 제압하고 무자비하게 보복했다.[99] 둘다 유능한 행정가이자 전략가이고 책략과 술수에도 뛰어나다. 또한 둘 다 권위있고 냉철한 성격에 장신[100]이다. 타이윈 라니스터가 부인인 조안나와 사이가 매우 좋았듯이, 에드워드 1세와 부인인 카스티야의 엘레아노르의 관계도 매우 좋았다. 타이윈 라니스터가 뛰어난 전략가인 롭 스타크가 이끄는 북부 왕국의 독립 시도를 제압한 것처럼, 에드워드 1세도 뛰어난 지휘관인 윌리엄 월레스가 이끄는 스코틀랜드의 독립 운동을 제압했다. 또한 둘다 여러 전선에서 동시에 벌어진 전쟁[101]에서 승리하고 왕국에 안정과 평화를 가져왔다. 게다가 타이윈 라니스터가 기병과 보병의 비율을 1:2의 높은 비율로 유지하며[102] 중기병 전술을 중시한 것처럼 에드워드 1세도 막대한 돈을 들여 중기병 확충에 열을 올린점 등등, 거의 도플갱어 수준이다. 다만 에드워드 1세는 가족과는 나쁜 사이가 아니었으며 병으로 죽었지만, 타이윈은 가족관계가 좋지 못해서 아들과 끝까지 화해하지 못하고 자식한테 살해당했다.

현대 정치인으로는 블라디미르 푸틴과 비교를 자주 당한다. 조지 R.R. 마틴도 푸틴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타이윈이 그와 비슷한 캐릭터라고 말했다. 차갑고 카리스마 있는 인상에, 정적들과 반군들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고 무자비하게 처리하는 반면 체첸 공화국 람잔 카디로프처럼 어느 정도 능력 있고 충성스러우면 도덕성이 의심스러워도 일을 맡긴다. 이전 지도자가 초강대국이었던 나라를 말아먹었건것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는것도 비슷하다(...).다만 나중에 다시 나라를 말아먹었다.

본작의 타이윈이 정략, 모략에 뛰어난 인물로 등장하다보니 역사적으로 냉혹한 면모와 권모술수의 재능을 보여준 인물들은 죄다 '타이윈과 비슷하다' 면서 이 단락에 집어넣는 경우가 있는데, 단순히 '냉혹하며 권모술수에 능하다' 는 점은 캐릭터간의 공통점이라고 보기도 애매한 유형적 특징에 불과하다. 좀 더 그 행태에서 구체적인 유사성을 보이는 사례들을 서술하도록 하자.
[1] 조안나 라니스터로 추측된다. [2] 타이윈의 이중성을 가장 잘 나타내는 대사로 제이미에게 말한 것과 다르게 양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가장 신경쓰는 게 바로 타이윈이다. [3] 형제들뿐만 아니라 왕이었던 아에리스 2세도 친구였던 타이윈을 자신의 수관으로 수십 년간 중용하지만 점차 타이윈에게 열등감 & 위기감을 느끼면서 맛이 가기 시작한다. [4] 서부의 대영주 외동딸을 리버랜드의 대가문도 아닌 기수 가문에, 그것도 계승권을 가진 장남이 아닌 차남과 결혼시키는 것이다. [5] 애초에 나인페니 왕들의 전쟁에서는 수관이자 스톰랜드 대영주 오르문드 바라테온이 총사령관이고 강철군도의 켈론 그레이조이가 함대를 지휘하는 등 대영주급들이 나섰는데 타이토스는 자기 대신 동생 제이슨 라니스터와 아들들을 보냈고 그나마 제이슨은 전사했다. [6] 타이토스가 만만하다는 것을 알아차린 레인, 타벡 가문 이외에도 제대로 내지 않은 가문들이 많았다. [7] 이 사람이 인질로 보낸 사람은 훗날 케반의 아내가 되는 도나 스위프트다. 작중에서 이 말의 출처는 얼음과 불의 세계의 저자라는 설정의 마에스터 얀델이다. 다만 책의 배경, 그리고 하리스 스위프트가 라니스터에 빌붙는 무능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은 걸 생각하면 대놓고 타이윈을 띄워주기 위한 용비어천가식 찬양으로 볼 수도 있다. [8] 여동생 젠나의 회고로는 얼마나 흡족했는지 결혼식에서 웃음을 보였단다 [9] 서부의 귀족 가문들 중 하나로 미의 섬을 다스리는 파먼 가문이 이런저런 불만을 가지자 가수 하나를 보내 영주의 면전에다 카스타미어에 내리는 비를 불러줘서 불만을 즉시 잠재웠다. [10] 타이윈 면전에서 농담이랍시고 "왕국의 부채는 타이윈을 요강 위에 올려두면 해결된다" 고 떠든 귀족은 이 말에 불쾌해진 타이윈의 시선을 한참 동안 받아야 했다. [11] 스타니스 바라테온이 어린 시절에 왕궁을 방문했을 때 철왕좌에 앉은 이를 보고 '역시 국왕답게 위엄이 넘친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왕이었던 아에리스 2세가 아프다고 쉬는 통에 타이윈이 그의 대리로 왕좌에 앉아 있었다. [12] 정부의 침대에서 심장발작을 일으켰다. [13] 라니스포트 초장이의 딸이었는데 타이토스를 휘어잡고 타이윈의 어머니의 물건까지 마음대로 쓰며, 정부 주제에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안하무인으로 군 까닭에 타이윈의 증오를 한몸에 받았다. 그래서 타이윈은 자신이 영주가 되자마자 바로 그녀를 길거리에 알몸으로 걷게 만들어 보복하고 정치적으로 몰락시켰다. 이때 타이토스의 정부는 울며불며 필사적으로 몸을 가리려 했다고.(...) [14] 동생인 게리온은 뒷날 티리온에게 '형의 좋은 부분은 조안나가 죽을 때 같이 죽었다'고 표현했다. [15] 아에리스 2세는 '자네는 유능한 하인이지만 남자는 하인의 딸과 자신의 아들을 결혼시키지 않는 법'이라며 거절했다. [16] 세르세이의 회상에서 타이윈은 세르세이더러 '너는 왕자비가 될 거다'라며 확언을 할 정도였는데 저 꼴을 당한 것. [17] 다만 거절당했다고 해서 바로 세르세이와 타르가르엔 왕가의 혼약을 포기했다고 보긴 어렵다. 제이미가 기억하기로는 라에가르가 엘리아 마르텔과 결혼한 후에도 타이윈은 한참 동안 세르세이에게 들어오는 혼담을 물리치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아버지가 엘리아 마르텔의 죽음을 기다리고 있거나, 혹은 둘째 왕자인 비세리스와 세르세이를 결혼시키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18] 포위를 풀지 않으면 왕을 살해하겠다는 더스켄데일의 다클린 가문의 협박을 진압 지휘부가 우려하자 라에가르 왕자를 가리키며 '여기 더 훌륭한 미래의 국왕'이 있다고 대답했고 바리스탄 셀미가 왕을 구출하겠다고 나섰을 때도 성패 여부와 상관없이 시간이 지나면 총공격을 할 예정이었다. [19] 아에리스 2세는 구체적으로 타이윈이 자기를 죽도록 방치하고 라에가르를 왕위에 올려 세르세이와 혼인시킬 작정이었다고 의심했다 [20] 이후 아에리스는 후임 수관으로 임명하려던 스테폰 바라테온이 라에가르의 왕자비 후보를 알아보고 자유도시에서 귀국하던 도중 배가 가라앉아 사망하자 이게 다 타이윈이 꾸민 일이라고 단정할 정도로 의심에 사로잡힌다. [21] 킹스가드는 혼인을 할 수 없고 타이윈은 장남을 아에리스 2세에게 인질로 잡힌 모양새가 됐다. 남은 아들은 아들이라고 인정 않는 티리온 뿐이다. [22] 아에리스 2세 시절 19년 동안 수관은 타이윈 단 한 사람이었는데 그가 떠난 이후 로버트의 반란으로 아에리스 2세가 몰락하기까지 2년간 수관이 네 번이나 바뀌었다. [23] 케반 라니스터의 회상에서 존 코닝턴의 수관 임명에 '너무 젊다'고 코멘트하거나 이후 복귀한 라에가르 왕자가 타이윈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며 까마귀를 보냈어도 응답하지 않은 걸 보면 막판까지도 자신이 아닌 새파란 놈을 수관으로 임명한 시점에서 아에리스 2세에 대한 충성은 포기한 모양. [24] 웨스트랜드 군대를 거느리고 킹스랜딩에 나타나 지원군이라고 주장하자 입성시켜야 할지 격론이 있었지만 왕조의 친구가 왔다는 파이셸의 주장을 받아들여 성문을 열자마자 곧바로 공격과 약탈을 시작했다. 이때 라에가르의 아내인 엘리아와 딸 라에니스, 아들 아에곤도 끔찍하게 살해당했다. 비단 라에가르의 가족들뿐만 아니라 여기서 수많은 왕족들과 시민들을 학살한 까닭에, 라니스터 가문은 킹스 랜딩 시민들에게 14년이 지난 작중 시점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상흔을 남겼다. 블랙워터 전투 직전에 시티 워치 사령관인 자슬린 바이워터가 티리온에게 "지금 경비대 병사 대부분이 그때의 피해자, 아니면 피해자의 이웃이니 라니스터에게 충성할 거라는 기대는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25] 다만 존 아린은 성격은 타이윈과 정 반대이지만 작중 가장 탁월한 정치가라는 점에서 타이윈과 쌍벽을 이룰만한 인물이다. 게다가 둘이 직접 경쟁하던 상황에서는 '거의 한 세대 가까이 더 연장자'인데다 '국왕인 로버트의 대부로써 누구보다 더 가깝고 서로 신뢰하는 사이'였던 존 아린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포지션이었으니 아무리 타이윈이라 해도 영향력 확장이 쉽지 않은 것이 당연했을 것이다. (에다드 스타크의 경우는 로버트의 신임이라는 점에서는 존 아린과 맞먹을만한 인물이지만,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북부에 버티고 있는 인물이라 이 시점에서는 중앙정계에 참견하지 않고 있었으니 일단 논외.) [26] 왜 케반이나 다른 사람을 보내지 않고 그리도 미워하는 자신을 대타로 삼냐고 티리온이 묻자 타이윈은 "내 아들이니까."라고 응수한다. 이때 티리온은 타이윈이 내심 제이미의 구출을 단념했으며, 아들이 사실상 티리온밖에 남지 않으니 그제서야 자신을 존중하는 것이라 여겨 분노했다. 제이미가 북부군에게 살해당한다면 캐스털리 록을 이을 적자는 티리온뿐이므로 좋건 싫건 그를 후계자로 대우할 수 밖에 없기 때문. [27] 현실에서도 루마니아의 한 미친 여자가 이런 짓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결국 자업자득으로 남편과 함께 총살당했다. [28] 타이윈이 잔인한 처사를 한 것은 상술한 자기 아버지의 첩에 대한 나쁜 기억이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높다. 타이윈의 아버지 타이토스의 첩(웨스테로스는 중세 유럽과 비슷한 세계관이라 공식적인 첩 제도가 없으므로 정확히는 정부)은 티샤처럼 평민이었는데, 순진하고 물렁한 타이토스를 교활하게 쥐고 흔들며 집안의 재산과 권력을 자기 좋을 대로 유용하고 타이윈의 어머니(타이토스의 정실 부인)의 유품에까지 손을 댔다. 결국 타이토스가 죽고 뒤를 이어 영주가 된 타이윈이 그녀를 발가벗겨 알몸으로 라니스포트를 걷게 만들었다. [29] 원래는 도끼를 쓰려했으나 도끼는 티리온이 쓰기엔 너무 커서 포기했고 평소에 잘 다루는 석궁을 선택했다. [30] 타이윈 역을 맡은 배우 찰스 댄스는 이 죽음에 대해 '어울리는 종말이로군'이라는 평을 했다. [31] 티리온이 수관이던 시절 킹스 랜딩의 매춘업소에 샤에를 숨겨놓고 비밀 통로로 찾아간 적이 있었는데, 동행한 바리스에게 이 통로에 대해 묻자 바리스가 "이 통로는 어떤 수관이 수관의 탑부터 사창가 앞까지 판 것이다"고 알려준 적이 있었다. 바로 이 수관이 타이윈이라는 설이 있다. 그렇다면 티리온과 자신이 닮았다(=부자 관계)는 것 자체를 짜증내는 타이윈은 티리온의 평소 오입쟁이 행각을 보면서 내심 자신과 비교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결코 티리온에게 좋게 작용하진 않았을 것이다. [32] 국왕령이 라니스터 가문 편이지만 애초부터 국왕령은 강철 군도, 도르네만큼이나 생산력이 미약하다. 인구는 킹스 랜딩 하나만으로도 50만이 넘지만 식량 생산량이 부족해 곡창지대인 리버랜드와 리치에서 식량을 수입해야 한다. 또한 로버트의 반란 당시 저지른 약탈의 악영향이 본편 시점까지 남아 있다. [33] 렌리의 칭왕 이후 리치로부터의 식량공급이 차단되어 수도 킹스랜딩은 물자부족에 시달려 시민들이 굶주리고 있었고, 이는 킹스랜딩의 치안 악화와 폭동으로 이어져 라니스터 정권에 위협이 되고 있었다. [34] 다만 타이윈을 유인하겠다는 롭의 작전안이 타당한지, 에드무어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서는 팬덤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35] 과거 아린 가문 로버트의 반란에서 바라테온, 스타크, 툴리 가문과 굳건한 동맹이었다. [36] 애초에 해양 세력인 강철 군도가 북부 심장부의 윈터펠까지 점령하고 램지 볼턴의 배신까지 겹쳐 북부의 친 스타크 세력이 마비될 정도에 이른 것은 작위적일 정도로 스타크에 불운이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37] 이마저도 티렐 가문에 사자를 보내기로 한 것은 티리온이었고, 실제로 협상을 수행한 것은 리틀핑거였다. [38] 당시 오베린의 어머니인 도르네 여대공과 조안나는 절친한 친구 사이였는데, 둘은 (도르네 여대공의 맏아들이자 선스피어의 후계자 도란 마르텔에게는 이미 약혼녀가 있었기 때문에) 도르네 여대공의 막내아들 오베린을 조안나의 딸 세르세이에게 장가보내고 오베린의 누나 엘리아를 조안나의 아들 제이미에게 시집 보내 서로 겹사돈을 맺을 계획을 세웠다. 물론 가주인 타이윈의 허락이 있어야 했지만 타이윈이 조안나의 의견이라면 단 한번도 거절하지 않고 모두 들어주었기 때문에 당연히 승낙할 것을 전제로 둘이서 짠 계획이었고, 실제로 타이윈이 조안나에게 워낙 약했기 때문에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그러나 막상 조안나가 약혼에 대한 이야기를 타이윈에게 미처 꺼내기도 전에 티리온을 낳다가 죽었고, 이후 타이윈은 세르세이는 라에가르 왕자에게 시집보낼 작정이며, 엘리아와 제이미의 약혼에 대해서는 엘리아가 제이미 대신 난쟁이에 갓난아이에 불과한 티리온과 약혼하겠다면 수락하겠다고 말함으로써 사실상 두 가지 약혼 제의를 거절했다. [39] 심지어 조안나가 사망한 후 아예 사람이 바뀌었다는 말도 나온다. 티리온을 유독 박대하는 이유도 일단 일차적으로는 티리온을 조안나의 죽음의 원흉으로 보기 때문. 다른 사람도 아니고 타이윈이 자기 입으로 티리온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40] 이런 라니스터 가문의 성격을 잘 나타내주는 어구가 '라니스터는 언제나 빚을 갚는다.'이다. 적대행위도 우호적인 제스처도 모두 돌려주겠다는 얘기니까. [41] 사실 이게 무턱대고 죽이기만 하는 그레고르에 비하면 합리적인 행동이 맞다. 한편 소설에서는 포로들을 잘 써먹기는 하지만 잘 대해주는 모습은 없다. [42] 이런 이중적인 행보는 타이윈의 컴플렉스에 기인한다. 타이윈은 어린 시절 자신의 가문이 웃음거리가 되고 권위가 바닥을 쳤을 때의 경험이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아 누군가 또다시 자신과 가문을 무시하고 비웃는 것이 아닐까하는 문제에 대해서 극도로 감정적으로 변한다. 게다가 병사들을 목매단 것도 자신의 목숨이 노려지고도 아무 대처도 하지 않는다면 주변에서 나를 얕볼 것이고 그러면 자신의 권위가 떨어져 파멸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다섯 왕의 전쟁의 시발점 중 하나인 리버랜드 침공을 감행한 것도, 다른 가문이 자신 일족 중 하나를 포로잡았음에도 아무런 보복을 하지 않는다면 주변에서 라니스터를 우습게 여길 것이고 결국 아무도 라니스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티리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다. 특히 티리온이 귀환했을때도 안부는 전혀 묻지 않고 오히려 제이미라면 너처럼 쉽게 잡히지 않았다는 질책만 한다. [43] 다만 그와는 별개로 자기 자식들의 생활이나 평소 행동에 대해 깊이 있게 아는 건 별로 많지 않은 모양. 티리온이야 워낙 싫어했으니 그랬다 치고, 어머니인 조안나마저 세르세이와 제이미의 사이를 의심할 때 타이윈 본인은 실마리조차 잡지 못했으며 그런 소문을 들었을 때도 코웃음치며 넘겨버렸다. 모르는 척 한 것뿐이었을 수도 있지만. 드라마 부록에서는 군주라면 모름지기 사람을 필요한 곳에 쓸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는 것을 보아서는 자식 뿐만이 아니라 자기 밑에 있는 사람들의 능력을 면밀히 분석하고 파악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딱 거기까지로 인성에 대해서는 전혀 보지 않는다는 게 문제. [44] 다만 아버지를 완전 싫어하는 건 아니다. 티리온이 타이윈을 죽인 이후 티리온을 탈출시킨 것을 후회하며 티리온이 아버지를 죽일 것이라 말했으면 자신이 티리온을 죽여버렸을 거라고 말했다. 또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한 책임감 때문에 며칠간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 [45] 캐스털리 록은 제이미한테 줄 생각이었다. 제이미가 돌아오자 바로 캐스털리 록의 영주가 되라고 했다. [46] 다만 라니스터 가문의 체면 때문에 티리온도 가족의 사랑을 받지는 못했지만 금전적으로는 부족함 없이 살았다. 드라마 시즌 3 3화에서 티리온을 재무관으로 임명하려 할 때 티리온이 '모자람 없이 자라서 돈을 쓸 줄만 알지 관리할 줄은 모른다'라고 단언할 정도이다. [47] 이게 어찌보면 무섭기까지 한 것이, 티리온이 자신의 적자가 아니라는 증거는 자신이 그렇게 사랑했다던 아내 조안나가 부정을 저질렀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가족 문제에 대해서는 이 인물이 균형잡힌 판단력을 잃었다는 근거인 셈. [48] 티리온을 살려두기 싫었는데 어쩔 수 없이 살려뒀다는 말. [49] 드라마에서는 마지막 문장이 생략되었다. [50] 젠나의 말에 따르면 더 정확하게는 '소리내어 웃는 것'을 싫어했다고 한다. 그 때문에 소리내어 웃은 적은 없지만 싫어하는 숙적 엘린 레인이 죽었을 때와 조안나와 자신의 결혼식 날, 세르세이와 제이미가 태어난 날 등 미소를 지은 적은 몇 번 있다고 한다. [51] 제이미의 백일몽(혹은 신비체험)에 등장하는 조안나일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 한 말이다. 그러나 이 소망은 반만 이루어졌는데, 제이미는 기사 중의 기사인 킹스가드가 되었으나 킹슬레이어라는 악명을 뒤집어썼고 세르세이는 왕비가 되었으나 교단에 조리돌림당하면서 킹스랜딩 전체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52] 속죄의 행진(Walk of atonement)이라고 불리는 사건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자식인 세르세이가 당한 사건도 똑같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53] 가문의 명예에 집착하는 인물치고는 자식들이 뭔 짓을 하고 다니는지 전혀 알질 못한다. 티리온은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새끼 악마라는 악평을 듣고, 세르세이와 제이미는 근친상간을 저지르고 있으니, 이쯤되면 자식 농사가 망한 수준을 넘어서 그냥 폭망이다. 거기다 티리온의 안 좋은 소문의 원흉은 대부분 타이윈이다. [54] 엘리아 오베린의 어머니 [55] 이때 당시 조안나가 사망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니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을 핑계로, 훗날을 기약하며 마르텔 가문과의 혼약을 슬쩍 거절하기만 했어도 충분했다. 하지만 타이윈은 괜히 '마르텔 가문의 엘리아를 라니스터 가문의 제이미 대신 갓난아기인데다 기형인 티리온이랑 결혼시킬래?'라며 마르텔 가문을 불필요하게 도발했다. [56] 엘리아가 훗날 라에가르와의 사이에서 자식을 두 명이나 낳았으니 과한 걱정이었다는 주장도 있지만, 작중에서 엘리아는 둘째인 아에곤을 낳다가 죽을 뻔한 뒤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몸이 되었다고 언급된다. 이는 ‘용의 세 머리’에 집착하던 라에가르의 이후 행보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팬들의 추측이 있다. [57] 조안나의 죽음 [58] 잠재적 우군 확보 [59] 애초에 얼음과 불의 노래 세계관에서 "용병 믿으면 바보"라고 언급된다. 황금 용병단이 유명한 이유 중 하나도 돈만 받으면 확실하게 고용주와의 신의를 지키기 때문. [60] 밤의 경비대로 가라는 말에 티리온이 화가 치밀어 장벽의 추위는 정말 싫고 추위는 아버지한테 받은것으로 충분하다는 말에서 드러난다. 타이윈이 그동안 티리온을 차갑게 대한것을 감안하면 적절하게 비꼰 것. 차라리 빈말이라도 사과하거나 티리온을 증거불충분으로 석방시키겠다거나, 석방된 후 멀리 떠나라고 얘기했으면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타이윈은 괜히 티리온을 밤의 경비대로 보내겠다는 말을 다시 하는 바람에 그의 분노를 제대로 폭발시켰다. 밤의 경비대의 사정을 잘 아는 티리온이 그곳으로 갈 경우 어떤 처우를 받고 어떻게 살아갈지가 뻔히 알기 때문에 가지 않으려하는것이 당연했다. 당장에 샘웰 탈리가 막장 부모인 아버지 랜딜에 의해 밤의 경비대로 추방되어 얼마나 심한 고난을 겪고 사는지를 생각해보면 된다. [61] 이는 조프리의 결혼식에서 조프리가 티리온한테 행패를 부리는것을 보고서도 말리지 않고 방치하는것에서 드러난다. [62] 스타크 가문의 깃발이나, 베릭 돈다리온의 개인 깃발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자. 그가 왕의 깃발을 걸고 토벌군으로 왔다는 것은 그가 왕명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63] 실제로 이렇게 흘러갈 경우 단순히 서부vs북부+리버랜드의 구도가 아니라 서부vs나머지 전체 웨스테로스의 구도가 되고, 설령 거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로버트가 살아있는 한 좋건 싫건 그의 편을 들 것이 확실한 북부랑 리버랜드, 스타니스와 렌리의 병사만 감안하더라도 타이윈에게는 승산이 없다. 특히 스타니스가 타이윈 본인과 비견되는 명장임을 감안하면 훨씬 더. [64] 다만 무능하다 해도 아에리스 2세는 조프리에 비하면 유능한 축에 속한다. [65] 일린 페인이 "나라를 다스리는건 왕이 아니라 수관이다"라고 말해서 혀가 뽑힐 일화를 보통 아에리스 2세의 찌질한 과민반응과 피해의식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어떻게 보면 군주 입장에서 신하가 넘지 말아야 되는 선을 넘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타이윈의 권세가 압도적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 게다가 타이윈은 이런 일이 터진 뒤에도 자세를 굽히고 해명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커녕, 오히려 기세등등하게 '당연하듯이' 위세를 떨치니 군주 입장에서는 교만하며 기어오른다고 생각할 여지가 충분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더스켄데일의 반역에서 타이윈이 인질로 잡힌 아에리스 2세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고 반군을 몰살시키는 계획을 짜며 모두가 보는 앞에서 왕세자 라에가르를 더 훌륭한 왕이라고 치켜세우는 것 자체가 국왕에 대한 모욕이며 반역이나 다름없는 행위다. [66] 메이스 티렐도 타르가르옌 가문을 돕지 않고 배신하여 망하도록 방치한것이 확실하나 초반에 왕실을 도와주어 기본적인 예의는 지켰으며 배신도 타이윈이 한 방식처럼 비열하고 잔혹한 방식은 하지 않았다. [67] 그린포크에서는 군사의 수는 나름대로 비슷했으나 기병에서 압도적 우세였고, 상대측 지휘관인 루스 볼턴의 트롤링 등 여러모로 유리한 조건이 많았음에도 북부군에 치명타를 입히는데 실패했다. [68] 다테 마사무네가 그런 사람이다. 조부와 부친에게 물려받은 일본 전체에서도 순위권에 드는 영지, 내정과 외교에서 탑클래스를 찍은 능력을 가졌지만 전쟁을 워낙 못 해서 천하인에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물론 타이윈의 군재는 뛰어난 편이나 탑클래스는 못 된다. [69] 어쩌면 자신의 평판마저 깎아먹는 망나니 그레고르 클리게인을 처벌하거나 팽하지 않고, 계속 휘하에 두는 이유도 자신의 부족한 전술적 능력과 무력을 그레고르의 힘으로 보완하려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레고르의 잔혹한 성격을 혐오하는 티리온이 대체 왜 그레고르를 계속 기용하냐고 묻자, 타이윈은 쓸모가 있어서 그렇다고 답변한다. [70] 물론 사랑하는 아내 조안나가 티리온을 낳느라 죽었고, 티리온의 선천적인 장애로 인해 라니스터 가문에 망조가 들었다는 소문까지 돌았기 때문에, 가문의 평판을 중시하는 타이윈이 티리온을 공정하게 대하는 것도 힘들긴 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정도가 지나쳤다. 특히 티리온이 가문의 영지를 달라는 말을 기분 나쁘지 않게 타이르면서 거절하면 될 것을 크게 화를 내며 그에게 "제 어머니를 죽이고 나온 놈"이며 "너에게 주면 사창가로 만들 것이라서 줄 수 없다."는 폭언까지 했다. 게다가 이때 티리온이 전투로 인해 코를 절반이나 잃어 흉측한 외모를 가지게 되었는데도 슬퍼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고 열심히 임무를 수행한 아들한테 잘했다는 칭찬이나 위로조차 하지 않았다. [71] 케반, 타이겟, 제리온, 젠나 [72] 전투를 할 때나 병사들 사이에 있을 때 마음이 제일 편하다는 건 제이미 pov 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서술이고, 킹스가드가 되기 위해 캐스털리록 후계자 자리를 버리는걸 전혀 안타깝게 여기지 않았다. 후계 구도에서 벗어난지 10년 넘게 지난 시점에서도 딱히 캐스털리록에 집착하지 않으며 상속이 누구에게 될지 관심도 없다. 하다못해 세르세이도 제이미가 권력욕이 없단 정도는 알고 있다. [73] 티리온의 재판 당시 재판관은 타이윈과 메이스 티렐, 오베린 마르텔 3명이었다. 이들 중 메이스가 티리온의 사형에 찬성하고 오베린은 반대했기에, 타이윈만 반대했다면 사형은 충분히 막을 수 있고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시킬 수도 있었다. [74] 사실 애초에 티리온의 변명과 항의를 믿어주지 않는데다 케반을 통해 티리온에게 사형당하기 싫으면 밤의 경비대로 가라고 했기에 티리온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극에 달해 있었다. 특히 타이윈은 티리온이 수감되어 있는 동안 안부는 커녕 면회도 오지 않았다. 드라마에서는 재판 도중 불리한 상황에 처한 티리온을 구하기 위해 형 제이미가 그동안 고집하던 킹스가드 자리를 내려놓고 캐스털리 록의 영주가 되는 대신 티리온을 살려달라는 거래를 타이윈과 성사시켰지만, 티리온은 자신을 배반한 샤에의 증언에 폭발하여 결투 재판을 신청해버린다. [75] 사실 이렇게 된 건 전부 다 타이윈 본인의 자업자득이자 타이윈 자신도 깨닫지 못했던 본인의 이중성 때문이다. [76] 그러다보니 오베린의 복수에 집착하는 모래뱀들에게 한심하다고 질책했다. [77] 타이윈의 사후에도 그의 영향력이 사라지지 않아서 타이윈을 존경하는 풍토가 서부에 만연하다. 타이윈의 장례식 때도 많은 서부 귀족들이 찾아와서 애도했을 정도였다. [78] 작중에서도 타이윈은 키가 크다고 언급된다. [79] 고위 귀족이 왜 직접 사슴 내장을 꺼내면서 가죽도 벗기고 손질하느냐면, 중세 시대 기사들에게는 사냥뿐만 아니라 그렇게 사냥한 짐승의 가죽을 벗기고 해체하는 등 사냥감을 직접 손질하는 기술도 교양이었기 때문이다. 귀족들끼리는 사냥감을 손질하는 걸 보고 신분을 유추할 수 있었다고도 한다. [80] 사실 말은 아무리 훈련시켜도 배변훈련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관광마차의 말들이 똥받이를 차고 다니는 거다. [81] 왕 앞에서 이런 식으로 나온다는 것 자체가 왕을 우습게 보는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82] 원작에서는 루스 볼턴의 시종이었으며 원작과 드라마에서 모두 아리아는 가명을 쓰고 자신의 정체를 숨겼다. [83] 그러나 이것은 단순 선의라고 정의하기 애매한데, 아리아가 변장하고 돌아다니는 것을 이미 알아챈 타이윈의 입장에서는 그녀를 충분히 간첩으로 의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냉철한 타이윈 입장에서 보면, 아리아가 준비한 식사를 자신이 먹지 않고 대신 먹게 만드는 건 음식에 독이 들었는지 확인하려는 의도로도 해석할 수 있다. [84] 중세 유럽에선 귀족들은 'My Lord', 'My Lady'라고 불렸는데, 평민들은 'M'lord', 'M'lady'라고 불렀다. 아리아는 귀족 출신답게 정확하게 My Lord라고 말한 것. 워크래프트 3의 휴먼 얼라이언스 진형에서도 볼 수 있는데, 귀족 계급인 나이트 유닛들은 'Yes. My Lord.' 라고 정확히 말하지만 평민 계급인 피전트 유닛들은 'Yes. Milord.' 라고 한다. 이 말은 원작에서는 한참 뒤에서 루스 볼턴이 테온에게 충고하는 씬에서 나온다. [85] 은연중에 자식들을 아끼는 마음이 있기는 하다는 걸 암시한다. 웃게 만든 아리아의 당돌한 발언이 자신의 딸인 세르세이를 생각나게 했기 때문. 아리아가 타르가르옌 왕조 아에곤 1세와 누이들이 용을 타고 다니며 활약한 얘기를 하자 "대부분 네 나이 또래의 여자아이들은 인형에나 관심을 보이는데 말이다."라고 말했고, 아리아는 새침하게 "대부분 여자아이들은 머저리거든요."하고 쏘아붙였다. [스포일러] 사실 외손자 겸 친손자다. 딸 세르세이가 아들 제이미와 근친상간으로 불륜을 저질러 낳은 사생아이기 때문.이게 뭐 타르가르옌 가문도 아니고 [87] 아버지인 로버트는 라에가르 왕자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했는데 그 동안 타이윈은 캐스털리 록에 숨어있기나 했다는 내용. [88] 훌륭한 왕이 진정으로 갖추어야 할 자질은 무엇인가? [89] 타이윈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몇 안되는 장면이다. 아마 토멘이라면 제대로 된 군주로 키워서 라니스터 가문의 앞날을 밝게 할 수 있으리라 판단한 듯 싶다. 하지만 마냥 손주가 좋아서만 그런거는 아니다. 그 바로 다음에 '그럼 지혜가 뭐지?' 라는 질문에 토멘이 대답을 못하니 '군주는 자신이 부족함을 명확히 인지하고, 유능하고 경험이 풍부한 신하들에게 의지해서 본인의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지혜다. 그리고 가장 지혜로운 군주는 성인이 된 후에도 계속 권신을 의지하는 왕이다.' 즉 아에리스나 조프리처럼 기어오르지 말라는 경고를 한 셈. 사실 엄밀히 말하면 유약한 토멘보다 그 옆에 있던 세르세이에게 한 경고. [90] 지혜로운 왕의 덕목에 대한 얘기 이후 왕이 될 토멘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얘기하며 가문 번영의 중요함을 강조하는데, 이 과정의 자세한 절차를 모를 수 밖에 없는 어린 토멘한테 "생각보다 간단한 과정이다(...)"라며 설명한다. [91] 다만 원작에서는 타이윈이 따뜻한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인 적이 한번도 없다. [92] 당장 블랙워터의 전투에서 스타니스 바라테온을 물리칠 수 있게 도와준 일등공신이 바로 티렐 가문이며, 티리온은 물론이고 타이윈도 티렐 가문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어떻게든 조프리의 왕위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런 최중요 동맹을 세르세이는 단지 예비 며느리에게 아들을 빼앗기고 싶지 않다는 유치한 이유로 무작정 견제하려고 한 것. [93] 원문은 "I don't distrust you because you are a woman. I distrust you because you are not as smart as you think you are." [94] 아들인 조프리조차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온갖 사고란 사고는 다 치게 만들고 이를 수습하지도 못하는 세르세이의 무능함과 그런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며 온갖 자뻑을 해대는 오만함을 함께 지적하는 대사. [95] 흔히 사람이 자녀를 출산한다는 의미로 쓰는 "give birth"가 아니라 "breed"라는 용어를 썼는데, 이 'breed'라는 단어는 가축이 새끼를 칠 때나 쓰는 용어다. 타이윈에게 있어서는 친딸조차도 가문의 이익을 위해 체스말을 생산하는 도구에 불과한 것이다. 세르세이도 이 말을 듣자마자 '전 씨받이가 아니라 왕대비입니다!"라고 절규하다시피 소리친다. [96] 이 로라스와의 혼인 주선으로 세르세이가 얼마나 상심했는지 이후에 그토록 멸시하던 동생 티리온과 사이좋게 앉아 신세한탄을 할 정도다. [97] 티리온이 석궁을 들고 "아버지는 항상 내가 죽길 원했죠" 라고 말하자 타이윈이 "그래, 하지만 넌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난 너의 그 점을 높게 봤다. 넌 네 권리를 위해 투쟁해 왔지"라고 얘기하는 점은 원작과 똑같으나, 독설에 가깝게 내뱉은 원작의 모습에 비해, 드라마에서는 훨씬 차분하게 말하며, 원작에서의 "그렇지만 내 후계자가 될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는 대사를 제외함으로써, 나름 아들에 대한 애증을 고백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티리온도 라니스터이며 본인의 아들이기에, 타이윈은 애초에 그를 사형시킬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이 대화는 타이윈이 자신이 가장 무방비한 상태에 본인이 직접 사형선고를 내린 아들이 석궁을 자기 앞에 겨누니까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려고 거짓말로 달래는 것으로도 보인다. 더불어 드라마에서는 타이윈이 티리온이 쏜 화살을 맞고 죽어가면서 원작처럼 "넌 내 아들이 아니다!" 라고 외칠 때, 티리온은 원작의 독기어린 모습과 달리, 진심어린 얼굴로 "저는 아버지의 아들입니다. 항상, 아버지의 아들이었습니다."라고 나지막하게 말하며 평생 멸시와 푸대접을 받아온 슬픔과 씁쓸함을 표현한다. 다만 원작에서는 티리온이 드라마와 달리 냉정한데 타이윈의 냉혹함에 쌓여온 분노가 컷기에 슬퍼하지도 않았고 석궁을 맞은 타이윈이 충격을 받고 죽어가며 "넌 내 아들이 아니야"라고 말할때 티리온은 "그게 틀렸어요. 난 항상 아버지의 아들이었으니깐요. 자 이제 빨리 죽으시죠"라고 통쾌하게 말하며 유유히 간다. [98] 사실 이 말도 틀린게 아닌것이 작중에서 파이슬은 나이가 80이 넘은 고령이라서 매우 장수한터라 언제 죽어도 이상할게 없는 나이다. [99] 라니스터 가문의 상징은 붉은색 바탕에 노란색 사자이고, 레인 가문의 상징은 하얀색 바탕에 붉은색 사자이다. 그런데 잉글랜드 왕실의 상징은 붉은색 바탕에 노란색 사자이고, 몽포르 가문의 상징은 붉은색 바탕에 하얀색 사자이다. 음?! [100] 타이윈 라니스터는 키가 크다는 묘사가 있고(배우도 191cm이다), 에드워드 1세는 현대 기준으로도 장신인 187cm였다. [101] 에드워드 1세는 웨일스,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프랑스에서, 타이윈 라니스터는 스톰랜드, 남부, 리버랜드, 서부에서 전선을 유지했다. [102] 그 예로 그린포크 전투 당시 서부군 2만 명 중 7500명이 기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