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06 15:10:36

천변풍경

1. 개요2. 줄거리3. 배경4. 여담

1. 개요



박태원 장편소설. 청계천 인근의 주민 삼십여 명의 일상사를 다루는 개별 삽화 형식의 소설로 한국 현대문학의 리얼리즘 걸작이라 평가받는다. 1938년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2. 줄거리

이 작품은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쓰였기에 '딱 떨어지는 줄거리'가 없다. 소설의 시작은 빨랫터에서 시끄럽게 떠들며 빨래를 하는 아낙네들을 묘사함으로 시작된다. 이발소집 소년인 재봉이는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전혀 심심함을 느끼지 않는다. 민 주사는 이발소 거울에 비친 늙어가는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한숨을 짓지만, 그래도 지위와 이 최고라는 생각에 흐뭇해 한다. 여급 하나꼬의 일상, 한약국집에 사는 젊은 내외의 외출, 한약국집 사환인 창수의 어제 오늘, 약국 안에 행랑을 든 만돌 어멈에 대한 안방 마님의 꾸지람, 이쁜이의 결혼, 이를 바라보기만 하는 점룡이, 신전집의 몰락, 민 주사의 노름과 정치적 야망, 민 주사의 작은집인 안성집의 외도, 포목점 주인의 매부 출세시키기, 이쁜이의 시집살이, 민 주사의 선거 패배, 창수의 희망, 금순이의 관거와 현재, 웃음 없는 여급 기미꼬와 하나꼬의 여급 생활, 금순이와 동생 순동의 만남, 하나꼬의 시집살이와 이쁜이의 속사정, 재봉이와 젊은 이발사 김 서방의 말다툼, 친정으로 돌아오는 이쁜이, 이발사 시험을 볼 재봉이 등의 에피소드들이 펼쳐진다. 참고

3. 배경

  • 시대적 배경: 1930년대
  • 공간적 배경: 서울 청계천
  • 사회적 분위기: 서울의 중산층과 하층민의 가난한 삶과 애환. 실제로 등장하는 인물 모두 가난으로 인한 아픔에 시달리고 있다. 그나마 물질적으로는 잘 지내는 편인 하나꼬는 여급 생활 도중에 만난 남자에게 시집을 가는데, 그 남자에게는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이 있었고 시집살이 또한 심한 편이라 마음고생을 정말 호되게 한다. 작품의 또 다른 여성인 이쁜이는 어느 모르는 남자에게 시집을 간다. 이때 이쁜이가 혹여나 시집살이를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된 이쁜이의 모친이 사위에게 딸을 고생시키지 말아달라며 신신당부를 한다. 하지만 그녀의 걱정은 적중했고, 결국 고된 시집살이와 남편의 바람기에 지쳐버린 이쁜이가 친정으로 도망 오는 지경이 된다. 이때 얼마나 지쳤는지 거의 하루를 넘게 곤히 잠들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이쁜이의 모친도 그녀를 돌려보내고 싶지 않아 하지만, 나중에는 혹여 딸이 욕을 먹지는 않을까 걱정되어 "얘, 너 그래도 한 번만 꾹 참고..."라며 돌아가기를 권유한다. 이때 이쁜이가 울먹이면서 왜 자신을 여자로 낳아 놨냐고 원망 어린 말을 하는 장면이 압권이다. 사실 여기서 가장 무난하게 살아가는 게 바로 한약국집 내외이다. 부부 금슬도 좋고 아이까지 생긴다.

4. 여담

수능 국어 영역에서 2번 이상 출제된 작품 중 하나로 2013학년도 수능, 2019학년도 수능에 출제되었다.[1] 그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은 소설이라는 얘기.


[1] 이 외에 수능에 두 번 이상 출제된 현대 소설 문학 작품으론 염상섭 - 삼대(1994, 1999), 최인훈 - 광장(1994, 2006), 윤흥길 - 장마(2001, 2010 영화 시나리오), 이문구 - 관촌수필(2003, 2010, 2018), 조세희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2009 영화 시나리오, 2014), 이범선 - 오발탄(2002, 2019 둘 다 영화 시나리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