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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였던 조쉬 린드블럼이 2017 시즌 후 두산 베어스로 이적하면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와 논란에 대한 문서.결론부터 말하자면, 린드블럼의 잘못은 하나도 없으며, 롯데 자이언츠 프런트는 욕을 다시 먹었으며, 종목은 다르지만, NHL의 파트릭 루아의 이적 사태에 버금가는 사건으로 양 팀에게 남게 되었다.[1]
2. 상세
KBO 구단들은 외국인 선수와 계약이 종료된 후 5년 동안 해당 선수의 보류권을 가질 수 있다.[2] 이 조항은 외국인 선수들의 고의적인 태업 등을 막기 위한 방책으로 도입된 것으로, 시즌이 끝나고 원 소속 구단이 해당 선수와 재계약 의사가 있다면 11월 30일 발표하는 보류명단에 그를 포함시켜 보류권을 유지할 수 있고, 그러면 KBO 리그 내 타 구단으로 이적할 수가 없다. 즉, 보류 명단에 든 선수는 원 구단과 재계약 or 해외리그 진출, 두 가지 중 택일해야만 했다.[3] 게다가 원 구단이 괘씸죄를 적용하거나 부메랑 효과 등을 우려해 일부러 보류권을 풀지 않은 채 재계약하지 않을 수도 있었고, 이 경우 해당 외국인 선수는 KBO 리그를 떠나 다른 나라 리그에서 일 자리를 알아보는 수 밖에 없었다.그런데 린드블럼은 2017시즌 중반 롯데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복귀하면서 맺은 계약에 시즌 종료 후 보류권을 풀어주는 조항을 넣어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한다. 일종의 옵트아웃 권리인데, 그동안 전례가 없던 일이었지만 롯데 프런트는 시즌 중 급히 외국인 선수를 충원해야 할 필요가 있었기에 요구를 수용하였고, 그 결과 린드블럼은 시즌 종료 후 KBO 사상 최초로 원 소속구단이 재계약 의사를 포기하지 않은 상황에서 보류권이 풀린 외국인 선수가 되었다. 이것이 파국의 단초다.
2.1. 롯데와의 협상 결렬
롯데는 2017 시즌이 끝난 후 외국인 선수 브룩스 레일리, 앤디 번즈와 신속히 재계약을 맺었으나, 린드블럼과의 계약은 계속 지연되었다. 그리고 11월 30일 보류 명단이 공시되면서 린드블럼의 보류권이 풀렸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앞서 언급한 계약서의 조항도 이 때 처음으로 팬들에게 알려진 것이며, 외국인 선수가 원소속 구단과 재계약 협상이 진행 중에 보류권이 풀린건 KBO 리그에서 사실상 처음 발생한 것이다.그렇게 린드블럼은 전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자유계약선수 입장에서 친정팀 롯데와 다시 협상을 했는데, 12월 9일 오전 6시, 롯데와는 결국 결렬되었다. 그리고 나머지 구단들 중 삼성, 두산, kt가 유력한 행선지 후보로 꼽혔는데, 그 중 두산행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12월 11일, 총액 145만 달러에 계약하게 된다.
2.2. 린드블럼의 SNS 비난
그런데 같은 날, 린드블럼은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전 소속구단 롯데를 맹비난하는 글을 올린다. 현직 외국인 선수가 구단을 공개적으로 직접 비난한 것은 전례가 없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4]린드블럼의 인스타 원문 |
린드블럼은 자신이 롯데를 떠나게 된 것은 딸의 건강이나 돈 문제와는 전혀 무관하며 롯데 구단의 불합리한 처사를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진정성도 없고 전문성도 없는 구단이라고 맹비난하면서 그간 언론에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게재되어 왔지만 진실된 이야기는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롯데 프런트가 딸의 건강 문제로 여러 차례에 걸쳐 정도가 지나친 언론플레이를 했다면서 직설적으로 비난했고, 구단이 진정성 있는 협상 의지를 보이지 않았으며 딸의 건강 상태를 단 한 번도 물어본 적이 없으면서 왜곡된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롯데 팬덤으로서는 불과 며칠 전 프랜차이즈 포수 강민호 이적의 후유증이 가시기도 전에 또 한번의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심지어 린드블럼의 글에 롯데를 떠난 강민호, 황재균 등이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5]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일단 "린드블럼의 딸 이야기를 꺼낸 적이 없으며 외국인 선수의 사생활 보호 차원이기도 하다."고 해명했다. 롯데 관계자는 "린드블럼의 말과 달리 딸의 건강 문제를 놓고 의구심을 제기한 사실이 없다"면서 "선수의 사생활을 보호해야 하는 구단이 최대한 배려를 했으면 했지 그걸 문제 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린드블럼이 롯데와 부산 팬들에게 로열티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우리 구단도 린드블럼을 정중하게 대했다."고 말했다.
2.2.1. 반응
이후 롯데구단은 본인의 잘못을 면피하기 위해 비상식적인 기사들을 야구부장과 우동으로 유명한 김용(기자) 등의 나팔수를 이용해서 배포한다. ( #, #)과 롯데 팬덤의 견해를 종합해보면, 롯데가 계약서에 보류권을 풀어주는 내용을 린드블럼을 믿고 해줬지만 은혜를 저버렸다는 분위기다. 결론적으로 두산에 기존보다 훨씬 큰 금액을 받고 이적을 했으므로, 딸 문제와는 무관한 것은 사실이나 돈 문제와는 무관하지는 않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며, 때문에 '진정성도 전문성도 없는 롯데 구단의 불합리한 처사와 정도가 지나친 언플'로 이적하게 되었다는 린드블럼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에이전트의 농간에 린드블럼이 오해해 이 사단이 났다는 추측도 있지만, 그 조차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린드블럼의 잘못이 커보인다는 얘기가 많다.이창섭이나 최민규처럼 평소 롯데 프런트에 비판적이었던 기자들도 이번 사태에서 롯데 구단이 일방적으로 욕을 먹는 것은 억울해보인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그러나...
2.3. 드러난 진실
12월 13일, SBS 유병민 기자가 추가적인 내용을 보도하면서 사건은 반전을 겪게 된다. 요약하자면, 보류권 문제와 관련하여 롯데가 린드블럼에게 거짓말을 하고 사과를 한 뒤 다시 뒤통수를 때렸다는 것이다.뉴스에서 공개한, 지난 7월 롯데와 린드블럼이 맺은 계약서 문구[6]에는 11월 30일 등 시기의 기재가 없으며, 올 시즌 뒤 롯데가 린드블럼을 재계약 대상인 '보류선수'로 묶지 않고 자유계약 선수로 풀어준다고 명시되어 있었다.
그런데 11월 24일,[7] 롯데는 린드블럼에게 '규약상 보류선수에서 제외하면 우리와 재계약을 할 수 없다고 하니, 보류 명단 제출 마감시한인 내일까지 우리와 재계약 할지 안할지 결정을 하라'고 재촉했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흔한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린드블럼 측에서 KBO에 직접 문의해보자, 외국인 선수는 보류선수에서 제외해도 원소속팀과 재계약을 할 수 있다고 알려주게 된다.[8] 십분 양보해 여기까지도 롯데의 무능력한 규정 숙지 미비로 이해를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문제는 유병민 기자가 팟캐스트에서 밝힌 바로는, 린드블럼에게 재촉하기 전에 이미 롯데는 KBO에 문의를 해봤었고, 위처럼 '외국인 선수는 괜찮다' 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즉, 롯데는 알면서 린드블럼한테 사기를 친 것이었다.
이후 린드블럼은 재계약을 거부한 뒤 강력하게 항의했고, 들통이 난 롯데는 린드블럼 측에 단장 명의의 사과문까지 보냈다.
SBS 유병민 기자의 보도 내용 中 |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1월 30일, 롯데의 보류 명단에 린드블럼이 포함되어 있었다. 사기를 치려다 들통이 나서 사과까지 했는데, 계속 그 사기를 밀고 나간,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앞서 보류권 제도에 대해 설명했듯, 만약 이대로면 롯데는 사전의 계약 내용, 선수의 재계약 거부를 모두 무시한 채 린드블럼을 '"우리랑 계약하든지, 2년 동안 KBO에 못뛰든지"란 상태로 몰아세워버린 꼴이다. 물론 거센 항의에 롯데가 부랴부랴 보류권을 풀어주면서 두산으로 이적할 수 있게 된다.
- 타임라인 순 정리
- 11월 중순: 롯데, KBO에 문의해 '외국인 선수는 보류 명단에서 제외해도 원 소속 팀과 재계약할 수 있다는 답변 들음
- 11월 24일: 롯데, 린드블럼에게 '외국인 선수는 보류 명단에서 제외하면 원 소속 팀과 재계약할 수 없다고 거짓말하며, 보류 명단 제출일인 내일까지 재계약 할지 안할지 결정하라고 독촉
- 11월 24일: 린드블럼, 재계약 거부 후 KBO에 따로 문의한 결과 롯데가 잘못 알려준 것임을 알아냈고,[9] 이에 항의하자 롯데는 이윤원 단장 명의로 사과
- 11월 25일: 롯데, 그런데도 린드블럼을 보류 명단에 넣은 채로 제출
각종 야구 커뮤니티들이 한바탕 다시 뒤집어졌다. 심지어 12월 19일에는 황재균도 구단의 언플에 당했다는 인터뷰 기사가 등장했다. 뒤늦게 강민호와 황재균의 이적, 그들이 누른 '좋아요' 가 재평가되고 있다. 만약 SBS 보도가 사실이라면 롯데 구단 수뇌부는 이에 대한 사과와 사임 또는 그에 준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롯데 구단은 말을 아끼다가,“계속 불미스러운 내용이 나와서 송구하다, 정확한 사실관계는 파악 중이다.”라면서도 “하지만 분명한 건 우리 구단이 딸의 건강 문제로 언론플레이한 적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이 또한 거짓말이었다.
11월 10일 기사
롯데는 지난해 말 린드블럼과 재계약 직전까지 갔다가 포기한 바 있다. 지난해 가을 태어난 막내딸 먼로가 심장 질환을 갖고 있어 린드블럼은 미국에 남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중략) 그러다가 딸의 건강 상태가 호전되자 린드블럼은 2017년 여름 롯데의 재입단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 단장은 이 부분에 대해 "린드블럼이 딸의 건강 문제만 아니라면 이번에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린드블럼도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고 한다.
롯데는 지난해 말 린드블럼과 재계약 직전까지 갔다가 포기한 바 있다. 지난해 가을 태어난 막내딸 먼로가 심장 질환을 갖고 있어 린드블럼은 미국에 남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중략) 그러다가 딸의 건강 상태가 호전되자 린드블럼은 2017년 여름 롯데의 재입단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 단장은 이 부분에 대해 "린드블럼이 딸의 건강 문제만 아니라면 이번에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린드블럼도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고 한다.
11월 26일 기사
일단 외국인 선수 3인방, 브룩스 레일리, 조쉬 린드블럼, 앤디 번즈는 모두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시켜 재계약 의사를 밝혔다. 롯데 이윤원 단장은 “세 선수 모두 협상 중이다. 괜찮은 분위기다”라고 말하면서도 “다만, 린드블럼의 경우 여전히 막내딸의 건강 문제라는 변수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일단 외국인 선수 3인방, 브룩스 레일리, 조쉬 린드블럼, 앤디 번즈는 모두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시켜 재계약 의사를 밝혔다. 롯데 이윤원 단장은 “세 선수 모두 협상 중이다. 괜찮은 분위기다”라고 말하면서도 “다만, 린드블럼의 경우 여전히 막내딸의 건강 문제라는 변수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두번째 기사는 11월 26일이다. FA 풀어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25일 보류 명단에 넣어놓고는, 다음 날 뻔뻔하게 딸 건강만 없으면 재계약 가능하다는 취지로 언플을 한 것이다. 린드블럼 입장에서는 두 번 황당한 일.
물론 고작 저정도 언급한 것이 '정도가 지나친 언론플레이' 이냐고 반문하는 팬들도 여전히 있다. 하지만 딸 건강에 대해 전혀 물어본적 없으면서도 무려 단장 입으로 먼로의 건강에 계약이 달려있다고 거짓말을 하며 협상에 활용하려고 한 혐의는 지울수 없다. 게다가 아빠 입장에서는 딸이 큰 수술을 겪고서 힘들게 건강을 되찾았는데도 저딴 식으로 언급을 하니 충분히 뚜껑이 열릴수 있는 일이다.
또한 롯데의 입김이 들어갔던 것으로 확실시 되는 어용 언론 스포츠조선의 기사들( 린드블럼은 왜 롯데를 파렴치 집단으로 규정했을까, 린드블럼의 언론 플레이가 불편한 진짜 이유) 역시 조롱 받고있다. 댓글들을 보도록 하자.[10]
2.3.1. 반응
전후사정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채 린드블럼에게 심각한 욕설과 패드립을 내뱉고, 결국 돈 때문에 이적하면서 딸을 이용해 언플을 했다는 식으로 매도했던 대부분의 롯데 팬들의 SNS 반응이 논란이 되었다. 게다가 이들은 황재균과 강민호가 이적할 때도 떼로 몰려가서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욕설을 저지르는 등의 만행을 저질렀다.[11]이러한 문제는 나무위키에서도 마찬가지라, 해당 문서에서 SNS는 인생의 낭비 문서를 상위 문서로 추가하거나, 에이전트와 린드블럼의 태도에 대한 추측을 실제처럼 서술하거나, 프런트에 대해 비판적으로 서술한 기자를 비난하거나, 심지어는 2016년 딸의 건강문제로 미국으로 돌아갔던 것도 '그것보다 메이저 재입성을 노리고 돌아간 것 아니냐'는 서술까지 존재했었다. 대형 야구 커뮤니티인 롯데 자이언츠 갤러리, 엠엘비파크에는 린드블럼을 비난하고 프런트를 옹호하며 반대 의견은 숫자로 깔아뭉개는 일이 벌어졌었었는데, 그들은 진실이 드러난 후에도 이렇다 할 반성이나 학습효과 없이 또 같은 짓을 반복하며 버젓이 활동중이다.
무엇보다 과연 현재 롯데의 어린 선수들( 한동희, 박세웅, 윤성빈 등)이 대체 구단을 뭘로 보겠냐는 것이다. 구단의 상상을 초월한 양아치 협상 과정이 드러났고 팀을 떠난 지난 모든 선배들의 사례도 뇌리에 남는다면, 앞으로 저들의 FA 때 더 큰 엑소더스로 다가올 위험도 커질 것이다. 여기에다가 개인의 SNS에 떼로 몰려와서 욕설과 비난을 행하고는 아님 말고를 시전하는 무개념 팬들까지 생각한다면, 선수들도 빠르게 구단에 대한 애정이 약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설령 돈 때문에 떠났다 해도 해당 선수의 선택을 비난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KBO 리그는 물론 시장이 훨씬 큰 해외 리그들에는 못 미쳐도 국내 프로리그 중에서는 단연 제일 큰 돈이 왔다갔다하는 리그다. 수십억의 금액과 자신의 인생이 달린 일이다. 오히려 박한이나 박용택처럼 타 팀에서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음에도 원소속팀에 남는다면 그게 보살이지, 돈 많이 준다고 이적하는 게 욕 먹을 건덕지는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후반기에 참여한 린드블럼의 연봉은 풀 시즌 공헌한 레일리보다 낮아야 한다는 프런트의 의중에 동조한 여론이 만만치 않았던 것도 문제다. 구단의 2018년 제시 금액을 추정해 보자면, 2017년 레일리의 연봉은 85만 불, 중간부터 뛴 린드블럼은 47.5만 불이었다. 린드블럼이 2015년에 210이닝을 던지고 2016년에 받은 돈이 120만 불, 180이닝을 던진 레일리는 68만 불이었다. 둘 다 평자 3점 대. 즉, 1선발은 120에 맞춰주고, 2선발은 그야말로 후려쳤다. 그리고 린드블럼은 2018년에 2선발 위치가 됐으니, 구단의 연봉 제시 밴드는 80-120 선으로 추정할 수 있다. 2016년에 성적이 안 좋았던 기록도 있어서 100만을 안 주려고 했을 가능성 또한 높은 것이다. 특히 프런트가 계약할 때 처음 제시하는 금액을 선수가 어이없어 할 정도로 후려치고 구단의 자존심을 내세우며 고집 부리다가 필수 자원을 놓치는 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니... 결국 두산에서 받은 연봉이 145만 불인 점을 고려해 볼 때 추정 기회 비용은 30-50% 차이가 난다. 한 해 성적이 안 좋으면 바로 퇴출되는 하루살이 용병에게 이 정도의 금액 차이를 참으라고 하는 건 일방적으로 선수의 다대하고 불합리한 희생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물론 팬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정을 주었던 선수가 팀을 떠나고 '그 과정'에서 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거나 한다면 정당한 비판을 할 권리는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적어도 정확한 정황을 모르는 상황에서 자신의 추측과 짐작만을 가지고 선수를 비난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더군다나 린드블럼은 이 파국을 겪으면서도 롯데 팬, 부산 시민들에 대한 실언을 남기지도 않았고 오히려 팬들은 끝까지 챙기고 있었다.[12]
이 사건은 구단의 욕심과 비열함으로 선수와의 약속을 헌신짝 취급하고 인격을 난도질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또한 선진적인 팬 문화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척결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1]
요약하자면, 롸는
이적한 팀에서 2차례나 우승컵을 더 들어올린 반면,
롸를 떠나보낸 팀은 이적 사태 이후 10년동안 중하위권에서 헤매고 말았고, 이후 30년 가까이 스탠리컵 우승은 커녕 동부지구 우승조차도 하지 못하고 있다가
2021년이 되어서야 파궁팀을 벗어났으나, 그 다음 시즌인 21-22 시즌에 전체 32개 팀 중 꼴찌권으로 처박히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참고로 몬트리올이 마지막으로
스탠리 컵에서 우승한 연도는 롯데의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그 직후 해인 1993년이다.
[2]
2015년에 2년으로 단축되었으나 다시 5년으로 돌아갔다.
[3]
물론 구단이 재계약을 원하지 않아 보류권 자체를 풀어줄 때에는 KBO 내 타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 하지만 타팀에서 실패한 선수를 데려와 살려내는 일이 쉬운건 아니니 자주 있는 건 아니다.
돈없는 팀이 아니라면.
[4]
과거
훌리오 프랑코가 삼성을 떠난 후 팀이 개인적인 연습을 금지시켰었다는 점을 비난한 적이 있고, 아담 윌크 등 떠나고 나서 디스한 선수는 몇몇이 있었지만, 버젓이 내년에도 여기서 뛸 현직 KBO 리그 선수 신분인 린드블럼의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
[5]
쉽게 말해 "니 맘 나도 안다. 나도 더러워서 떠났다." 라고 인증을 한 것. 황재균은 미국에서 복귀한 후 롯데의 연락을 기다리다 연락이 오지 않아서 에이전트를 보냈더니, "손아섭과 강민호가 FA라 황재균까지 잡을 여력은 없다"라고 답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기사에는 "황재균이 수도권 팀을 원해서 협상조차 시작 못했다"라는 기사들이 올라와서 어이가 없었다며 린드블럼과 비슷한 얘기를 했다.
[6]
3) The Lotte Giants will not submit a 75% qualifying offer to the Player following the 2017 season making hime an unrestricted free agent in KBO, NPB, and MLB.
[7]
각 구단이 KBO에 보류선수 명단을 제출하는 마감시한의 하루 전날이다. 25일까지 제출을 하면 30일에 정식으로 공시되어 세상에 알려진다.
[8]
한국인 선수의 경우, 보류 제외 후 1년간 그 팀과 계약을 못한다는 규정이 있다. 그런 식으로 육성선수로 전환을 하며 선수를 많이 쌓아놓는 편법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 롯데는 아마도 이 규정이 외국인 선수에게도 적용이 된다고 착각을 한 듯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9]
이 시점에서 린드블럼이 롯데가 '알면서' 거짓말 했다는 것까진 몰랐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 롯데의 무능력 때문에 자신의 선수 생활이 위기를 맞을뻔한 점에 대한 분노를 표한
[10]
현재 네이버 정책상의 이유로 댓글 창이 막혀있다.
[11]
애초에 수많은 선수들이 롯데 프런트와의 갈등으로 팀을 떠난 시점에서 아직도 프런트의 편을 들어주고 떠난 선수를 무조건 돈 때문에 나갔다고 욕하고 배신자로 매도하는 팬들의 사고방식이 문제다.
[12]
실제로 그는 SNS의 글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롯데 프런트를 고발하는 내용을 담으면서, 마지막 부분에 "롯데 팬들과 함께했던 시간은 소중했다"는 내용을 남기며 오히려 팬들만큼은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2019년에 나온 인터뷰에서도 KBO에 처음 왔을 때 롯데팬들에게 받은 성원을 잊지 못하고 감사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