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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朝鮮人民軍功勳國家合唱團
영어: Korean People's Army Merited State Chorus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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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민군공훈국가합창단 제32집 앨범 표지 |
2. 역사
1947년 2월 22일 공훈국가합창단의 전신인 군대전문예술단체가 처음 조직되었으며 이후 조선인민군협주단 합창단이었다가 1992년 공훈 칭호를 받았으며,[1] 1995년 12월 조선인민군공훈합창단이라는 이름으로 독립하였다.[2] 2004년 '국가'라는 명칭이 추가되어 현재의 이름 조선인민군공훈국가합창단이 되었다.[3]3. 편제
합창단, 남녀 독창가수 그리고 관현악단을 포함하여 단원은 약 250명 규모로 알려지고 있으며, 2015년 10월 18일 인민극장의 현관 홀에서 김정은·리설주 부부는 공훈국가합창단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이 사진에서 나타난 단원 숫자 역시 약 250명 정도로 추정되었다.2014년 현재 단장 겸 수석 지휘자는 5월 16~17일에 열린 제9차 전국예술인대회 토론회에서 밝혀진 바로는 조선국립교향악단 수석 지휘자를 겸직하는 장룡식이다. 2013년 이전까지는 작곡가 조경준이 단장을 맡고 있었고 공연의 지휘는 리일찬을 비롯해 승성일, 김광훈, 류현호, 김용건 등이 돌아가며 맡고 있었는데, 후술할 모란봉악단과의 합동 공연 때 장룡식이 지휘자로 출연하면서 이 시기를 전후해 겸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토론회에서는 2014년 상반기 현재 북한에서 애국심 고취 용으로 집중적으로 보급하고 있는
협주단 시절에는 주로 협주단 부속 중편성 관현악단이나 취주악단인 조선인민군군악단과 같이 공연했는데, 2004년 이후로는 발랄라이카와 바얀이 주축이 된 악단이 반주하는 구 소련의 알렉산드로프 앙상블처럼 어은금과 아코디언을 전면에 내세운 전속 기악 합주단이 따라붙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이후로는 다시 서양식 관현악단이 반주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운영 편제도 알렉산드로프 앙상블과 꽤 비슷한데, 합창단 소속 가수와 독창 전문 가수( 문화어로는 선창 가수)가 별도로 기용되어 있다는 점이 그렇다. 독창 가수들은 대부분 위급 혹은 좌급군관 신분이고, 합창단 가수들이나 기악 합주단 단원들도 마찬가지로 군관 신분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합창단 앞줄 쪽에서 훈장과 메달을 주렁주렁 단 정복을 입은 가수들은 100% 좌관급.[4] 독창 가수들 중에는 해외 성악 콩쿠르에서 입상해 공훈배우나 인민배우 칭호를 받은 이들도 꽤 많아서, 짬 이상의 혜택을 부여받기도 한다.
단원들은 대부분 인민군 직속 예술교육 기관인 조선인민군예술학원 성악반이나 평양음악대학 성악학부 등에서 양성되어 배속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아주 드물지만 일반 부대의 예술소조[5]에서 재능이 있고 출신 성분이 좋다고 하면 스카웃해 추가 교육을 거쳐 입단시키는 경우도 있다.
2015년 10월 24일 공훈국가합창단의 단장인 장룡식이 '륙군중장'의 군사칭호를 수여받았으며, 현은철·장길호·민병철 등은 인민예술가, 문일환·리준은 인민배우, 리경덕은 공훈예술가, 지수원·정광호 등은 공훈배우 명칭을 수여받았다.[6] 2017년 2월 창단 70주년 보고회를 보도하는 북측 매체에 의하면 단장 겸 수석지휘자는 장룡식, 부단장 현은철, 과장들로는 설태성, 리창건 등이 이름에 올랐으며, 관현악과 합창 〈눈이 내린다〉의 리일찬을 비롯해 승성일, 김광훈, 류현호, 김용건 등도 이 악단의 지휘를 맡고 있다.
4. 선군정치의 나팔수
2017년 2월 22일 창단 70주년을 맞아 조선로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영원한 혁명의 나팔수'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정은 로동당 위원장이 "합창단예술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핏방울 같고 살점 같으며 그리도 애지중지 아끼고 사랑한다"고 강조하였다. 조선인민군공훈국가합창단은 특히 고난의 행군 기간 동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치적 입지를 뒷받침하는 노래들을 많이 공연하였으며, 또한 북측 매체들은 김정일이 " 선군정치의 기둥으로 인민군대를 내세운 것처럼, 음악정치에는 공훈합창단을 핵심으로 내세웠다"고 주장하였다.즉, 김정일 시대 '선군혁명의 나팔수'로 선군정치 실현의 중요한 수단이자 무기로 간주되었다.[7] 김정일은 "공훈합창단의 공연을 볼 때가 제일 좋다"고 하며 "조선인민군공훈합창단은 혁명의 가장 준엄하고 간고하였던 시기에 언제나 나와 함께 있으면서 인민군 군인들과 인민들에게 힘을 주고 용기를 주고 활력을 준 혁명의 기수, 진격의 나팔수"라고 표현하였다.[8] 조선인민군공훈국가합창단의 공연을 김정일이 관람한 횟수는 1995년 12월에 진행한 첫 공연부터 2011년 사망 전까지 63회에 달한다고 한다.
5. 레퍼토리와 음반
부르는 곡들은 대부분 과거 상부 단체였던 조선인민군협주단 소속 작곡가들이 작곡한 군가 혹은 그에 준하는 노래들인데, 이외에도 보천보전자악단이나 왕재산경음악단, 만수대예술단, 피바다가극단 등 여타 예술 단체 소속 작곡가들이 쓴 노래도 레퍼토리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해외 국빈들의 축하 공연 때는 해당 국가의 노래도 특별히 공연하기도 하고, 중국이나 러시아 등 전통적인 우방국들 사이의심지어 북한 한정에 가깝지만 음반도 내고 있는데, 원래 '조선의 노래' 라는 명의의 CD 시리즈로 내고 있다가 협주단에서 독립한 뒤로는 아예 합창단 명의의 독자 시리즈로 내고 있는 중이다. 음반이 아직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남한 수입 금지 품목이라 얼마나 잘 부르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간혹 남북의 창 같은 북한 소식을 전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내보내는 연주 동영상 등을 보면 역시 붉은 군대 합창단 식의 쩌렁쩌렁한 성량으로 승부하는 복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9]
2000년대 들어 합창곡 여러 곡을 묶어 내놓는 '합창조곡(합창 모음곡)' 을 선보여 푸쉬를 받는 듯한데, '선군장정의 길' 과 '백두산아 이야기하라' 라는 꽤 병맛스러운 제목의 곡들이 대표 곡목으로 손꼽히고 있다. 둘 다 혹부리/뽀글이 부자와 인민군 칭송이라는 자뻑성 내용인 것은 다른 대다수의 곡목들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그리고 해당 곡들의 정치적 약빨(...)이 다 된 후에는 '눈이 내린다' 나 '문경고개' 등 관현악과 합창이 거의 동등한 비중을 차지하는 곡들이 한두 곡 씩 무대에 오르고 있다.
그리고 2014년 5월에 장룡식이 전국예술인대회 토론장에서 연설한 내용 중에는
2015년 이후에는 모란봉악단 또는 청봉악단 등과 함께 합동 공연을 주로 선보이고 있으며, 또한 2017년 8월 발표한 〈어머니당에 드리는 노래〉에 대하여 김정은은 이 노래를 창작한 공훈국가합창단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고 로동신문이 보도하였다.[10]
6. 복장
단원 전원이 군인 신분이라 공연 때는 당연히 인민군 정복을 착용하고 무대에 오르는데, 심지어 다른 예술단 소속 독창자나 독주자, 지휘자들이 객원 출연할 때도 마찬가지로 인민군 정복을 입고 나온다. 다만 알렉산드로프 앙상블과 마찬가지로 무대에서는 지휘자를 제외하면 모두 계급장에 특정 계급 없이 하프 모양의 금속 배지를 달고 나오기 때문에, 단원들의 실제 계급이 어떤 지는 알기는 힘들다. 지휘자의 경우 군인 신분이 아니더라도 모두 어깨에 좌급군관의 견장을 부착한 정복을 착용하는데, 대개 상좌~대좌 계급을 달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2013년 2월에 모란봉악단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합동 공연을 했을 때는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수석 지휘자 장룡식이 소장의 견장을 단 백색 정복 차림으로 출연해 지휘했는데(2015년 10월 다시 '륙군중장'으로 진급), 2014년 5월 17일에 조선국립교향악단 수석 지휘자인 장룡식이 이 합창단 단장 겸 수석 지휘자로 겸직 중인 것이 확인되면서[11] 합창단 단장이 옛 상부 조직이었던 조선인민군협주단 단장과 동급으로 승격된 것으로 여겨진다. 인민군 최상위 종합예술단의 단장도 아닌 일개 합창단 단장
반대로 다른 예술단이 주체가 되는 합동 공연 혹은 찬조 출연할 때는 일반 양복 혹은 턱시도를 입고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조선국립교향악단과 합동으로 '눈이 내린다'[12]라는 노래를 관현악과 남성합창용으로 편곡한 작품을 연주할 때의 영상에서 이런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13]
7. 해외 공연
러시아 전승절 70돌을 맞아 공훈국가합창단과 청봉악단의 주요 가수들은 전용기 편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2015년 8월 31일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명칭 음악당에서 합동 공연을 하였으며,[14] 이후 공훈국가합창단은 하바롭스크로 이동하여 9월 3일 하바롭스크 뮤지컬극장에서 공연을 하였다.[15] 그리고 2015년 12월 12일~14일 중국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중국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란봉악단과 합동공연이 예정되었으나 베이징 극장에서의 리허설 후에 공연은 취소되고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은 평양으로 귀국하였다.[16]2019년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조선인민군공훈국가합창단은 중국을 방문하여 2019년 1월 26~28일 북경 국가대극원에서 친선예술공연을 가졌는데 1월 2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리수용 북한 로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과 함께 이 공연을 함께 관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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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친선예술공연 당시의 팜플렛 지휘자, 악장, 부문별 수석 연주자를 보여주고 있다. |
8. 기타
합창단 단원들은 노래가 본업이지만, 군인 신분이라 그런 지 정기적으로 사격 훈련을 비롯한 군사 훈련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5년 11월에는 합창단 베이스 독창 가수였던 인민배우 석지민이 평양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는데, 김정일의 지시로 시신이 한국의 국립현충원에 해당하는 애국렬사릉에 안장되었다. 김정일이 생전에 이 합창단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 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9. 공연 영상
북한/문화/공연 영상 참조. 국가보안법 위반이 아닌 영상이 있어서 링크한다. 삼지연관현악단이 강릉.서울 공연에서 선보인 경음악 내 나라 제일로 좋아를 대부분의 선율 그대로 우려먹은 관현악 내 나라 제일로 좋아.
[1]
北 "중국 공연 나선 모란봉악단·공훈국가합창단 띄우기"
[2]
北, 軍 합창단창립 70돌 띄우기…"김정은의 핏방울·살점"
[3]
북한 문화예술 현황분석 연구(2011), 책임연구 박영정 · 공동연구 오양열 · 전영선, 한국문화관광연구원, ISBN 978-89-6035-274-2, 126~127 페이지
[4]
다만 2011년 이후 방침이 바뀌었는지, 합창단 소속 가수든 독창 가수든 훈장과 메달을 일체 패용하지 않고 공연하는 사진이 북한 언론에 실렸다. 하지만 2013년 2월에 후술할 모란봉악단과의 합동 공연이 열렸을 때는 단원들이 다시 훈장과 메달을 달고 나와서, 규정이 또 바뀐 것으로 추측된다.
[5]
한국의
동아리에 해당되는 개념이다.
[6]
'북한판 걸그룹' 모란봉악단, 특별진급에 인민배우 칭호도 받아
[7]
김정은, 공훈국가합창단 70돌 기념공연 관람..최룡해 참석 눈길
[8]
김정은 시기 모란봉악단의 공연활동에 관한 연구(2014-12), 이선애, 인제대학교 대학원
[9]
그래서 남한에서 목소리가 아깝다는 평도 있다.
[10]
북한, 계승되고 있는 김정일의 '음악정치'
[11]
다만 활동 비중은 조선인민군공훈국가합창단의 활동 비중이 높은 편이다.
[12]
이 역시
교향곡 피바다, 피아노협주곡 백두산의 눈보라처럼 일제에 항거하는 내용을 가진 곡이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시에도 공연되었다. 한국에서도 합법적인 청취가 가능한 곡.
[13]
참고로 이 영상에는
만수대예술단 소속 남성 합창단원이 몇 객원으로 추가되어 있다.
[14]
베일 벗은 김정은의 '청봉악단'…"러시아 공연 대성황"
[15]
北 청봉악단 두 번째 공연.."맑고 개성적인 목소리"
[16]
모란봉악단, 베이징 공연 취소된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