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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리뉴얼 디자인
1982년 9월부터 2011년 5월까지 KT&G가 생산한 국산 담배. 슬림 사이즈 둘레에(일반적인 킹사이즈보다는 좀 가늘지만 에쎄같은 슈퍼슬림 담배보다는 좀 굵은 중간 둘레 사이즈. 라일락 담배나 심플 담배와 같은 굵기) 120mm 길이라는 매우 특이한 사이즈를 지녔으며 현재까지 생산된 담배 중에서 가장 길다. 때문에 편의점 담배 진열대에 유독 이 담배만 크기가 안 맞아서 억지로 집어넣어야 했다. 디자인과 이름에 걸맞잖게도 타르 9.0mg, 니코틴 1.0mg으로[1] 상당히 독하면서 오래 피우니 타르 니코틴 섭취량이 거의 일반담배 두 대를 연달아서 피운 정도였다. 개발당시 미국담배 모어(More)[2]를 벤치마킹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원래는 장미라는 이름에서 오는 이미지와 가늘고 긴 외향 때문에 여성들이 선호하는 담배였으나 조훈현 9단이 이 담배를 피우며 대국하는 모습이 중계되면서[3] 오히려 남성 층이 더 선호하는 담배가 되었다고 한다.[4] 이외에도 마광수 교수[5], 전두환 전 대통령[6] 등도 이 담배를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7]
자매품으로 목련이라는 담배도 있었다. 크기는 장미와 같으나 파란색 담배갑에 목련꽃이 그려져 있었다. 여담으로 초창기에는 담배중에서 아주 고가였다. 양담배가 많이 들어오고 여타 담배들 값이 오르면서 싼 담배가 되었다.
장미가 단종된 이후, KT&G가 발주하는 국산 담배 중 한글을 상표명으로 사용하는 브랜드는 한라산과 라일락만 남게 되었다.[8]
[1]
출시 당시에는 현재 발매중인 팔리아멘트 아쿠아5, 말보로 골드, 디스 플러스 등과 비슷한 타르 5.0~6.0mg, 니코틴 0.5mg였으나
관련기사, 이후 타르 9.0mg, 니코틴 1.0mg로 상향조정 되었다가, 후기에는 타르 7.0mg, 니코틴 0.7mg로 다시 낮췄다.
[2]
양담배 수입 초기부터 90년대 후반까지 국내시장에 출시되기도 했으며 길쭉한 빨간갑에 담배색깔이 진한 갈색이었던게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상당히 독했다.
[3]
당시 하루에 4~5갑을 피웠다고 한다. 조국수가 장미를 피우는 것도 독하면서 오래 피울 수 있어서라고. 하지만 제자인
이창호에게 패배하면서 타이틀을 하나도 가져오지 못하는 상황에 몰리자 당시 관행대로 제자에게 물려주고 은퇴하는 대신 제자를 이기기 위해 다시 체력관리를 시작했고, 이 때 금연에도 성공했다고 한다. 조훈현이 장미가 단종되려 하자 집에 1만보루를 사서 쌓아뒀다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평생 다 못피우는 양인건 그렇다 쳐도, 미개봉품이더라도 오래된 담배는 피울게 못 된다.
[4]
페이퍼 2011년 9월호에 이와 관련해서 좀 더 자세한 정황이 실려있다.
[5]
장미가 단종되자 뭘 피워야 하나 곤란에 처할 정도로 골초였다고 한다.
[6]
#
[7]
1995년 구속 수감되기 전까지 장미를 피웠고, 출소한 뒤에는 나이 때문에 금연하였다.
[8]
두 담배 모두 판매량이 노년층으로 한정되는 등 거의 안 팔리고 있는 신세이지만, 전매청이 한국담배인삼공사로 바뀐 뒤 첫 출시한 담배라는 상징성 때문에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