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5 05:02:13

이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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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
2.1. 이대길의 과거2.2. 천지호에게 견제받는 이유2.3. 언년이에 대한 집착
3. 작중 행적4. 인물평5. 기타6. 어록

1. 개요



KBS2 드라마 추노의 주인공. 배우는 장혁. 일본어 더빙은 미키 신이치로.

2. 특징

도망친 노비를 추적해 잡아오는 무자비한 현상금 사냥꾼. 저잣거리엔 부모 제삿날에도 기생끼고 노는 금수같은 새끼라는 평판이 자자하다. 도망친 노비에 대해 집착하는 이유는 자신의 노비였던 큰놈이와 큰놈이의 여동생인 언년이 때문에 아버지가 죽고 집안이 망했기 때문이다. 성격이 개차반이고 돈을 밝히는 수전노로 유명하며 실제로 추노를 하여 번돈을 같은 추노패인 최장군 왕손이를 속이며 착복하고 있다. 꼭 그들뿐만은 아니고 위조된 호패를 쓰는 사람들을 잡아서 주머니를 터는 듯 하다.[1]

물론 자기가 잡아와 넘긴 노비 중 딱한 사정이 있거나 어린 아이들은 몰래 탈출시켜서 안전한 곳(짝귀)으로 보내는 것을 보면 양반 도련님 시절의 천성은 남아있는 듯 하다. 또한 최장군과 왕손이를 속인 것은 맞지만 나중에 최장군에게 밝히길 몰래 빼돌린 돈으로 땅을 사두고 집을 짓고 있었다고 한다. 그냥 두면 있는 족족 다 써버릴 것 같아 여생을 보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두려 한 듯. 또 자기 집과 땅 값보다 최장군과 왕손이의 집 값과 땅 값을 먼저 다 지불해뒀다.[2] 사실 민폐 최강자인 설화를 살려두고 구해주고 같이 데리고 다니는 것 자체가 그리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말해준다. 다른 패거리들이 모두 설화를 욕할 때 실드해주는 이 장면에서 이대길은 거의 부처님처럼 보인다.

싸움 실력은 작중 최강자 반열에 속한다. 천지호 패거리를 모두 때려눕혔으며 심지어 조선 최고의 장수인 송태하 황철웅과도 대등히 맞설 정도다. 산전수전을 다 겪어서 두뇌 회전도 빠르다. 주무기는 단도류, 혹은 창포검. 드라마상 보기엔 무기 다루는 솜씨보다는 격투전에서 더 탁월함을 보이는 케이스가 많았다.[3] 배우 장혁이 절권도를 익혀놔서 그런지 연타 콤보가 장난이 아니다. 일례로 추노일을 의뢰하는 오 포교와 짜고, 오포교의 명의로 된 금부도사의 명패를 가지고 다니며 금부의 암행관인 척 하거나 위조된 마패를 최장군과 왕손이에게 넘겨주어 암행중인 고관 벼슬아치처럼 행세하며 정보를 캐낸다.

다만 엄밀히 말하면 세계관 최강자인 송태하와는 격차가 있다. 1:1로 송태하와 대등하게 붙으며 나름 비벼보는것까지는 가능하지만, 제작진 공인으로 무력은 송태하보다 떨어진다. 실제로 송태하와의 4번의 격돌에서 대부분 열세에 놓였다. 첫 격돌(2화 막바지~3화 초반)은 약간 밀리기는 했으나 난입으로 전투가 마무리 될때까지 비등비등했다. 하지만 두번째 격돌(6화)에서는 이대길vs송태하vs황철웅 트리플 쓰렛 매치였는데 역시 약간 밀리는 모양새였다. 그리고 최장군이 황철웅을 마크하자 송태하가 전투에서 빠져나가는 걸 막아서며 버텼는데 결국 막지 못하고 도주를 허용했다. 1:1로 버티던 이대길을 송태하가 천막을 이용해 잠시 전투 불능으로 만들었는데, 이때 마음만 먹었으면 송태하가 그에게 중상을 입힐수도 있었다.[4] 3번째 격돌(15화) 역시 송태하가 독하게 마음 먹고 칼을 거두지 않았으면 위기에 놓였을 수 있다. 이대길이 독기를 품고 덤볐으나 결국 밀렸고, 송태하도 자신이 실력적으로 우위가 있다고 직접 언급했을 정도. 송태하가 칼을 거둔 이후 다시 붙어서 이대길이 승리했으나, 칼을 거둔 직후 송태하는 언년이의 정체를 알게 돼서 멘탈이 크게 흔들린걸 감안해야 한다. 4번째 격돌은 이대길의 주특기인 무기없는 근접격투여서였는지 혹은 둘다 전력으로 싸운건 아니어서였는지 짧은 시간 대등했다.

그래도 송태하가 희대의 괴수라는 걸 감안하면 이 정도 버틸 수 있는 것도 대단한거다. 그것도 일방적으로 밀리는건 아니고 중간중간 송태하에게 타격을 입히기도 하고, 주특기 근접 격투에서는 거의 대등하다. 마지막화에서 팀을 이루면서 나름 애증의 관계가 된 송태하가 "호랑이가 맞다."며 이대길을 높이 평가했다. 황철웅과의 비교는 조금 애매한게 둘다 최장군보다는 강하고, 송태하보다는 약하다. 1:1로 붙어서 이대길이 승리를 거두기는 했으나 송태하와의 3차전과 비슷한 흐름이라 애매하다.[5]

한 가지 유념해야 할 점은, 송태하와 황철웅이 이미 산전수전 다 겪으며 오랑캐들과 싸우던 시점에서 이대길은 주먹질 한 번 안 해본 양반집 도련님이었다는 사실이다. 송태하와 황철웅이 쳐들어온 오랑캐들을 도륙내고 다닐 때에, 이대길은 덜덜 떨면서 오랑캐에게 낫 한 번 휘두르고 그대로 주저앉을 정도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너무도 약했다. 즉, 이대길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부터 무예를 익히기 시작해 10년도 안 되는 시간만에 송태하, 황철웅과 결전을 벌이는 게 가능한 경지까지 올랐다는 것. 등장인물들의 과거를 다룬 만화 추노 앤솔로지 낙인을 보면 아직 양반 신분인 이대길이 천지호에게 큰놈이와 언년이의 추노를 의뢰하고 같이 다니던 때가 있었다. 이때 도망 노비 하나를 큰놈이로 오인하고 쫒아가는데 천지호 일행 중 누구보다 빠르고 천지호조차도 놀랄만큼 엄청난 날램을 보여줬다[6]. 즉 따로 무술 수련한 티는 안나지만 운동 신경이 천부적으로 좋다고 볼 수 있다. 심지어 이대길이 배운 건 정통 무예가 아니라 짝귀와 숭례문 개백정에게서 배운 주먹질, 발길질이 전부였다. 게다가 검술을 누군가에게 배운 적도 없는 것으로 보아, 검술은 아예 독학으로 깨우친 듯.[7]

그런데도 당대 최고의 무인들과 비등한 경지까지 도달했으니, 무예에 대한 타고난 재능은 가히 작중 최고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만일 이대길이 정식으로 무예를 배우고 송태하, 황철웅처럼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면, 조선제일검은 송태하가 아니라 이대길이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8]

최장군, 왕손이와 처음 만났을 때는 최장군의 돈을 소매치기한 왕손이를 털어먹으려고 쫓다가 얽히고 섥혀 최장군과 한판 붙고, 결국 최장군과 돈을 나누기로 하고 나중에 무과 떨어지면 자기와 일이나 한번 해보자는 말을 꺼낸다. 결국 최장군은 무과에 떨어졌고, 싸움에서 깨진 뒤 동생이 된 왕손이도 껴서 추노일을 시작하게 된 모양.

2.1. 이대길의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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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집 자제였으며, 내거 노비인 언년이와 서로 사랑하다가 병자호란 때 언년이를 끌고가려는 청나라 병사를 뒤에서 낫으로 공격, 반격으로 죽을 뻔하지만 송태하 덕분에 목숨을 건진다. 이후 이 둘의 관계를 알게 된 이대길의 아버지는 다른 집 노비와 결혼시켜 멀리 내쫓으려고 했으나 이대길은 언년이와 혼인하겠다고 얘기하고 이에 열받은 대감이 자기 아들을 홀리게 했다며 언년이를 죽일 심산으로 초주검으로 만들어 놓고 창고에 가둬놨다. 이대길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방안에서 울고만 있었고 언년이의 오빠인 큰놈이가 대감에게 간청했으나 씨알도 먹히지 않자 결국 분노가 폭발해 대감을 낫으로 찔러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질러버린다. 언년이를 데리고 도망가려다 불타는 집에서 나오려는 이대길을 발견한 큰놈이는 자기 동생을 이렇게 만든 원인제공자인 이대길에게도 낫을 휘둘러 왼쪽 눈에 큰 상처가 생겼다. 그 뒤 불타는 집이 무너지고 큰놈이는 주인집 재산을 훔쳐 언년이와 달아난다. 하지만 이대길은 운좋게 살아났으며 하룻밤새 모든걸 잃은 그에겐 분노만이 자리잡아 도망간 이들을 잡기 위해 스스로 양반 신분을 걷어차고 추노꾼이 된다.

그런 이대길을 천지호가 거뒀고 항상 천지호한테 당하기만 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짝귀한테 무술을 배웠다. 장성할 때까지 싸움이라곤 쥐뿔도 할줄 모르던 양반집 도령이 불과 몇년 사이에 자신의 무술 스승까지 박살내고[9] 조선 최고의 무사와 대등하게 싸우게 된 것을 보면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재능을 타고났던 모양.[10] 이후 짝귀와 싸우다가 짝귀의 귀를 자르자, 소문이 안 좋게난 짝귀는 저자를 떠나서 산 속으로 도망을 가고, 천지호는 이대길 때문에 일거리를 잃었으며, 작 중에서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숭례문 개백정이 일을 그만두고 승려가 된 것도 아마 이대길의 영향이 있는 것 같다.

한편 천지호 밑에서 추노꾼으로 생활하던 도중 최장군의 돈을 훔쳐 달아나던 왕손의 돈을 가로채려다가 싸우게 되고 서로를 알게 되었으며 이는 최장군과 왕손이와 셋이서 한 팀을 이루는 계기가 된다.

2.2. 천지호에게 견제받는 이유

장안 추노패는 천지호의 추노패가 유일하여, 일종의 독점이 가능하였는데 이대길이 천지호에게 추노일을 배운 후 독립, 대길패라는 추노패를 만들어 최장군 왕손이를 영입하여 천지호의 일거리를 야금야금 뺏아갔다.

보다 빠른 일처리를 위해, 천지호 패거리는 생각도 안 한 말을 구입해 기동력을 한층 끌어올리거나[11] 추노일을 주는 오 포교를 매수하는 등, 천지호의 심기를 계속해서 건드렸으며 천지호는 이대길의 평판을 깎기 위해 부모가 죽는 날에도 여자를 끼고논 개차반이란 헛소문을 뿌렸다. 근데 이 소문은 과거를 감추려고 하는 이대길이 역이용해먹었다.

2.3. 언년이에 대한 집착

사랑 때문인지, 복수심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둘 다인지 판단하기 힘든 강한 집념으로 언년이를 10년 넘게 추적 중이다.

추노를 하여 잡은 노비에게, 언년이의 초상화를 보여주고 소재지를 알고 있다면 풀어주고 숨어들 신분과 돈을 마련해 주겠다는 말을 한다.

심지어는 여행가는 양가집 아낙의 가마를 세우고 언년이다!라고 하는 바람에 포도청에 끌려가서 곤욕을 치루기도 할 정도. 이런 식으로 언년이 문제만 나오면 실성한 듯 넋을 놓거나 포졸들을 때려 눕히고 말을 빼앗아 타고 가는 등 이성을 잃고 만다.

3. 작중 행적

도망 노비를 잡는 장면으로 첫 등장하는데 이 중에 업복이가 끼어있었다. 이들을 잡아 오포교에게 넘기고 추노꾼으로의 명성이 날로 높아진다.[12] 천지호 패거리와 계속 부딪치는 와중에 이경식의 의뢰로 송태하를 추적한다.[13] 송태하를 추적하면서 높으신 분들에 의한 음모에 휘말리게 되고, 이 과정에서 송태하와 함께 하던 언년이, 언년이를 추적하던 백호와 복잡하게 꼬이게 된다.
6화에서 추격 끝에 임영호의 사가에서 송태하, 그리고 그를 쫓던 황철웅과 삼자대면하게 되는데, 김혜원의 구조 신호를 들은 송태하가 도망치자 때맞춰 난입한 최장군에게 황철웅을 맡기고 그를 추적한다. 끈질기게 추적하던 끝에 말을 탄 그의 뒤에 붙은 여자에게 수리검을 던져 맞추는데, 여기서 자기에게 단검을 맞은 여자가 언년이임을 알게 되고 스턴에 빠지고 만다. 그리고 최장군을 제압하고 뒤쫓아온 황철웅에게 등에 칼침을 맞고 쓰러진다.[14]

언년이의 거짓말에 속아[15] 추적을 포기하고 돌아온 백호는 이대길이란 추노꾼이 따라붙었다는 사실을 주인인 김성환에게 고하고, 김성환은 반드시 이대길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 때문에 백호와 한판 붙었다가, 여기에서 언년이 초상화를 보고 또 스턴걸려 죽을 뻔 했지만 최장군의 도움으로 겨우 살아남는다. 이후 백호의 뒤를 밟아 결국 양반이 된 큰놈(김성환)이와 재회하게 된다. 그러나 여기서 폭탄 발언을 듣고 마는데...

사실 큰놈이와 이대길은 배다른 형제였다. 대길이의 아버지가 집안 노비를 건드려 낳은 자식이 김성환이다. 그러니까 큰놈이 김성환과 이대길은 배다른 형제, 그리고 큰놈이 김성환과 언년이 김혜원은 씨다른 남매, 결과적으로 이대길과 김혜원은 생물학적으로 남남이긴 하다. 김성환이 이제 그만 언년이를 놓아줄 것을 부탁하면서 대길이의 단도로 자결하자 그 거칠던 대길이가 허망한 웃음을 흘리다 당장 그 눈을 뜨라고 절규하며 기어이 눈물을 흘린다. 대길이가 10화 만에 처음으로 보인 눈물. 김성환의 유언은 "믿고 가겠네, 나의…아…아우."

언년이가 하필 송태하와 혼인했다는 대미지로 치명타 NTR를 입고 그날 하루종일 술판을 벌인다. 한술 더 떠 언년이의 환영까지 보고 말았다. 역시 네토라레는 무서운 거다. 술이 깨고 제정신으로 돌아온 대길이는 송태하를 붙잡고 언년이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다시 쫓기 시작해 결국 뒤를 밟는데 성공하지만, 송태하가 그녀가 동료들의 축하 속에 결혼식을 맺는 장면 또다시 충격을 받는다. 저자에서 언년이의 초상화를 붙잡고 오열을 토해내던 끝에, 결국 언년이의 행복을 위해 송태하를 포기하고 동료들에게 추노질을 접자는 선언을 하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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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반발한 왕손이가 혼자 뛰쳐나가 송태하를 추적하다가 황철웅에게 쓰러지고, 뒤이어 최장군까지 잡히면서 하루 아침에 모든 동료를 잃고 만다. 이후 황철웅이 파놓은 함정[16][17]에 낚여 송태하를 찾아가 결국 잡는데 성공하지만[18] 기한을 넘겨 돈 한푼 못받고,[19] 오히려 나중에 잡혀가서 원손의 행방을 불라며 고문까지 당한다. 이 때 묵묵히 고문을 받는 송태하와는 달리 황철웅에게 인두 걷어차기, 아픈 척, 기절한 척을 섞어가며 요령껏 고문 강도를 조절한다.
파일:헤헤, 맛있다. 여기가 천국인가?.jpg 파일:장혁 달걀.png
송태하를 잡아 넘긴 뒤, 동료들을 잃은 허탈감에 빠진 채 주막에서 밥을 먹으며 오열하는 일명 '달걀 오열 씬'은 드라마에서 손꼽히는 명장면.[스포일러][21]

최장군과 왕손이가 죽은 걸로 알고 있어서 매우 원통해하나[22] 사실 둘은 살아있고, 본인이 목이 달아날 지경에 빠진다. 허나 시기적절하게 형장을 덮친 용골대 병사들과 천지호의 도움으로 도주에 성공.[23][24] 도주 도중 뒤에서 쏜 화살에 맞아 죽은 천지호의 유언을 따라 발가락을 긁어주며 눈물을 흘리고는 다시 언년이를 찾기 위해 송태하와 파티를 맺고 길을 떠난다. 전투 도중 송태하와 떨어지는 바람에 원손 셔틀 노릇을 좀 해줬는데, 후에 따라온 송태하에게 한 말이 참 대단하다. "추노질보다 애 새끼 돌보기가 더 힘들구만" 덕분에 한 대 얻어맞았지만...

짝귀에게 가서 짝귀를 만나 감동의 상봉을 하는 줄 알았으나 얻어맞고 기절한 척한다. 후에 송태하와 짝귀가 싸우는데 짝귀가 밀리자 일어나서 송태하를 막아선다. 짝귀가 언년이 얘기를 하자 이에 화난건지 짝귀와 귀자르기 대결을 펼치려다 죽은줄 알았던 최장군과 왕손이가 이대길을 불러서 짝귀와의 싸움은 멈추고 재회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설화마저 대길을 찾아와, 예전의 대길이네 패거리가 다시 모이게 되었다.

송태하와 다시 동맹을 짜고 움직였고 최후엔 송태하를 쫒아온 황철웅 일당과 관군과 싸우다 장렬히 사망. 이때 어마어마한 근성을 보여주었는데, 황철웅이 이끄는 정예 무사들에게 수 차례 칼을 맞아가면서도 하나씩 제압했을 뿐만 아니라 송태하의 몸에 칼을 박은 무사를 베어서 송태하를 구해주기까지 했다. 그 직후 곧바로 황철웅을 상대했으나, 주거니 받거니 서로를 칼질하지만 아무래도 이대길이 살짝은 밀리는 모양새를 보인다. 그러다 이대길이 먼저 칼을 놓쳐버리지만, 근성을 쥐어짜 맨몸으로 달려들어서 파운딩하여 황철웅을 제압했다.[25][26] 이후 쫓아온 관군과 싸우다 끝내 최후를 맞는다. 그 최후엔 아이러니하게도 설화가 있었다.[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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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의 마지막 씬을 장식한다. 높은 하늘의 태양을 향해 무형의 활로 슈욱~ 팡. 왠지 이 장면에서 카우보이 비밥 스파이크 스피겔을 연상한 사람이 많은 듯. 물론 비밥을 본 적이 있는 자들만. 한정수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 엔딩은 장혁이 주장한 엔딩이라고.

4. 인물평

사극판 스파이크 스피겔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맨 처음에 품었던 꿈이 좌절된 후, 비교적 소박해진 마지막 꿈이라도 이루려고 발악하지만 그것마저 좌절되고 비참한 최후를 맞은, 작중 가장 비극적인 인물. 작품 자체가 따지고 보면 꿈도 희망도 없는 그런 내용이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비극적인 결말을 맞은 인물이다.[28]

작중 이전 시점에 양반집 자제였던 그가 가졌던 꿈은 노비 신분인 언년이와 결혼하고, 과거 시험에 합격해 고위 관료가 되어 양반과 노비가 없는 평등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었다. 사실상 원수지간인 업복이와 거의 같은 목적이면서도, 노비 신분인 업복이와 달리 양반 출신인 이대길이 이런 생각을 했다는 점에서 더욱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이 가진 기득권을 기꺼이 내려놓겠다는 것이니. 다만 그것이 언년이와의 사랑 때문이라는 다소 단순한 이유 때문이었고, 그런 이상을 가졌으면서도 정작 과거 공부는 소홀히 하는 한계를 보이기도 했지만.

그러나 그가 은혜를 베풀고자 했던 그 노비 신분인 큰놈이에게 모든 것을 잃은 후 그는 매우 복잡한 속내를 가진 캐릭터가 되었다. 노비들을 양반과 동등한 가치를 가진 인간으로 보면서도, 동시에 매우 증오해 가차없이 잡아들이는 악명높은 추노꾼이 된 것.[29] 인생의 목표도 크게 변화해, 모든 것을 잃어버린 현 시점에서는 그냥 돈이나 벌어 집과 땅을 마련한 후 언년이를 찾아내 동료들과 함께 여생을 보내는 소박한 꿈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결말을 보면 알 수 있듯, 그는 그런 소박한 꿈조차 끝내 이루지 못하고 비참한 죽음을 맞았으니, 작중 가장 재수가 옴붙은 캐릭터가 아닐 수 없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그의 덕택에 동료인 최장군과 왕손이는 나름 잘 자리잡아 부족한 것 없이 여생을 보내게 되었고, 10년을 찾아다닌 언년이를 만나 자신의 목숨을 걸고 지켰다는 것 정도.

5. 기타

배우 장혁의 인생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전까지 장혁은 톱스타라기엔 한끗 부족한 배우였고 병역비리 사건으로 인해 대중적인 인식도 그리 좋지 못해 입지가 애매했는데 이대길을 맡으며 엄청난 열연 덕에 엄청난 인지도를 쌓아 명실상부 톱급 배우 중 한 명으로 올라섰다. 이대길은 이후 장혁하면 반드시 떠올리는 캐릭터가 되었으며, 장혁이 사극에 등장하면 맡는 캐릭터 역시 이대길 같다는 소릴 들을 정도로 장혁과 궁합이 맞는 캐릭터.[30]

이 역을 맡은 장혁은 무려 2011년 제39회 국제 에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도 수상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영국 드라마 <피고인>의 주연인 크리스토퍼 에클스턴이 받았다. 비록 수상은 못했으나 현재까지 대한민국의 배우가 국제 에미상 결선에 진출한 유일한 사례라는 점에 의의를.[31]

국뽕 유튜버 소련여자가 존경하는 인물 7위로 이대길을 꼽은 적이 있다. 조선의 존 윅이라나...

6. 어록

배우에게 최초로 연기대상을 안겨준 캐릭터답게 매화마다 하는 말 하나 하나가 인상깊다. 저잣거리를 주름잡는 추노꾼이라는 설정에 걸맞는 걸걸한 입담으로 깨알같이 웃음을 주는데다, 잊지 못한 첫사랑 언년이와 재회하여 이런 일 저런 일 모두 겪다가 최후에는 그 목숨마저 사랑했던 언년이를 위해 내놓는 등 해당 드라마에서 가장 굴곡진 인생을 살았기에 그야말로 명대사 제조기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런데 놀라운 건, 정작 대본을 보면 방송된 대사들과 상당 부분이 다른 걸 알 수 있다. # 장혁 애드립으로 비로소 빛을 발한 것. 천성일 작가도 인터뷰에서 이를 언급하며 감탄한 바 있다.
“이 지랄 맞은 세상”
"이봐 아낙. 거 귀한 목숨 함부로 해하면 써?죽으면 고깃값도 못 받는 게 추노야, 이 사람아. 참 알지도 못하면서…"
"좋은 말로 하는 거 별로 좋아하는 놈 아닙니다. 언니도 잘 아시면서."
" 호랑이가 어떻게 밑으로 들어갑니까?"
(천지호 패거리를 때려눕힌 후) "상놈은 나이가 벼슬이오. 내 앞으로도 언니 대접은 해드리지. 주모, 우리 언니 술 값, 내 앞으로 달아놔."
우리 주제에 안돈은 무슨…길바닥에서 객사 안 당하면 다행이지. 최장군. 자네가 나보다 대여섯은 많지?그 때까지 살면 어떤가? 세상 재미진가?" (최장군: 누가 재미있어서 사나? 다들 내일이면 재미있을 줄 알고 사는 거지.) "맞아 맞아…세상살이, 별 거 없는 거야!하하하하!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는 거야…"
"난 말이다. 난 말이다. 다 싫구나. 니가 추운 게 싫고, 니가 아픈 게 싫고, 니가 힘든 게 싫구나."
"난 말이다. 평생 살 거다. 너랑 같이."
"원래 사람이 급하면 단순해지는 법이야." (최장군: 찾기가 쉽지 않겠는데.) "찾을 필요 뭐 있나. 느긋~하게 기다리다 보면은 답이 나오게 돼 있어. 원래 똥 마려운 놈이 먼저 움직이게 돼 있거든."
"어차피 그놈이 도망칠 곳은 딱 두 군데밖에 없어. 거기 아니면 거기 근처."
"거 왜들 죽을 상이야? 어? 칼도 수십 번 맞았는데 이깟 총알 한 발 빗겨맞은 거 가지고. (왕손이: 총이랑 칼이랑 같으우?) 뭐가 됐건 이놈아. 제대로 맞으면 저승이고, 샅에 맞으면 여기야."
"심려 놓으시지요. 국수 잘 마는 년이 수제비도 잘 끓이는 법 아니겠습니까."
"사기 치는 우리가 잘못이냐? 사기가 통하는 세상이 잘못이지. (설화: 그건 또 뭔 소리래?) 백성들이 벼슬아치들 상패만 봐도 벌벌 떠니까 우리 일이 쉬워지는 거다. 이게 다 이 세상 잘못된 덕 보는 거라고."
"잡아야 되니까. 주인 배신하고 도망친 들 싹 다 잡아서 돌려놔야지. 원래대로……."
(김성환이 언년이와 송태하가 혼인했다 말하고 죽은 뒤) "아주 자알 만났구나, 노비 연놈들끼리 참으로…… 이놈아, 근데 어찌하여 송태하란 말이더냐? 그 많고 많은 놈팽이들 중에서 어찌하여…… 어찌하여 도망노비란 말이냐? 이놈아… 묻고 있지 않느냐? 큰놈아…이 놈! 어찌하여 거짓부렁이냐! 당장 그 눈을 뜨지 못할까! 누가… 누가 네놈더러 죽으라고 허락했더냐……? 당장 그 눈을 뜨거라……당장 그 눈을 뜨거라! 이놈! 이놈…… 큰놈……."
"잘 살면 안 되지……내가 이렇게 살고 있는데, 내가 이렇게 살게 됐는데, 자~알 살면 안 되겠지……."
"부처 언니……사는 게 말이요. 참 지랄맞수다. 내 듣자하니, 언니는 뭔가 깨달음을 얻은 양반이라면서? 그렇다면 내가 어떻게 해야 되는 거요? 도대체 내가……내가 어떻게 해야 되는 거야!"
" 최장군. 우리 그만 접자고, 추노질. 자넨 이 짓거리가 좋나? (최장군: 누군 좋아서 하나.)그러니까 접자고. 난 이제 싫어. 입에 단내 나듯 계집을 찾아 팔도를 헤매는 것도… 노비 년놈들 질질 짜는 것도… 목숨줄 내놓고 하루하루 연명하는 것도 이젠 지긋지긋하다구. 평생을 이 짓거리 해서 먹고 살 수는 없는 거잖아. 우리도 남들처럼 딱 하루만이라도 두 다리 쭉 뻗고, 사람 새끼처럼 살아야 되지 않겠어? (최장군: 그 말, 진심이었나?) ''진심이지. 얼마나 좋아! 집도 사고! 땅도 사고! 다 같이 모여 살고! 언년이도…… 언년이도 찾아오고…… 얼마나 좋아……."
" 미~친 년…… 너한테 주고 싶은 눈물이나 마음 따위 없다. 설령 주고 싶다고 해도, 눈물이나 마음 따위 예저녁에 말라버렸어. 한 발자국만 더 따라와 봐. 아주 곱~게 싸가지고 사당패 앞에다 던져줄 테니까…… 가!"
( 송태하를 간신히 쓰러뜨린 뒤, 최장군의 비녀를 단검 삼아 쥐고 내려꽂는다) "최장군!! (차마 얼굴을 찌르지 못해 땅바닥을 찌르고, 다시 한 번 들어올린다) "왕손아!!: (결국 얼굴을 찌르지 못하며) "…언년아……."
" 나으리~상을 주셔야지요. 도망노비를 잡아왔으니 말입니다. 이게 무슨 소금에 곰팡이 필 일입니까, 예?"
"언 놈이 밑도 끝도 없이 싼 똥에 발라당 자빠지긴 싫습니다. 이제 그만 보내주십시오. 얼른 보내주십시오, 나으리. 그러면 이 은혜는 제가 빽빽~히 갚겠습니다, 나으리."'
"기억해라. 나 대길이야... 이대길!!! 똑똑히 기억해라. 네놈이 죽는 날 내가 거기 서 있을 테니까."
"죽고 싶어도 말이야…… 죽을 수 없는 이유 하나쯤은 누구나 있기 마련이거든."'
"죄는 도깨비가 짓고…… 벼락은 고목이 맞는 법 아니요? 어!"
(죽은 천지호에게 저승길 노잣돈을 던져주며) "이거 언니 몫이우…… 봤지? 나 대길이야……이대길! 언니 같은 놈들 수천 명이 와도 말이야…… 나 안 죽어. 그거 몰라 봤수, 언니? 언니가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어? 그러게 언년이 빨리 찾아주지 그랬어. 그랬으면 이 모양으로 죽지 않았지…… 그랬으면 이 모양으로 뒈지지 않았지, 이 멍청한 양반아. 그랬으면 이 모양으로 죽지 않았잖아! 천지호~참 지랄 같이 살다가, 아주 지랄 같이 가십니다~! 발바닥 긁어달라는 게 유언이야? 어? ……언니 뒤졌다고 내가 울 것 같아? 내 세상 당해보니 말이요. 운다고 인생 달라지는 게 없디다……." (눈물을 흘리며, 천지호의 발바닥을 긁어주며 입김을 불어준다.)
"내 얼굴 보면 말이야, 꿈에서 나올까 무서워 오줌 지릴 거야. 저 여자 풀어줘."
"어이, 사또 나으리. 고작 사또질하다 가면은 인생 너무 아쌀하잖아. 길~게 가야지…… 무기 버리고, 날래 저 여자 풀어주라고 해."
"흥, 아동판서 육갑 떠는 소리하지 말고 조신하게 숨어 살아라. 팔도의 검둥개들이 말야. 냄새를 맡고 전국을 헤매이고 있어. 일단 소나기는 피해가야지. 월악산 인근으로 가면은 아주 안전한 곳이 있다. 목숨줄은 연명해야지."
"추노질하는 것보다 애새끼 관리하는 게 훨씬 더 힘들구만."
"예전에는 말야. 얼굴을 못 보니까 미칠 것 같더니만, 이제는 매일 매일 보니까, 아주 죽을 맛이야…… 눈 앞에 아른거리는데 만져보지도 못하고, 세상 참 지랄맞게 사는 거 같아……."
" 황철웅 이놈, 알지? 네놈 친구……내가 그놈 아쌀~하니 좀 만져줘야 되거든." (송태하: 진짜 이유가 무엇인가?) "이야~ 이거 이거 들켰구만, 응? 사실 말이야. 내가 너희 이 꼴 보기 싫어. 그래서 어디 눈에 안 보이는 곳에다가 치워 버릴라고."
"원래 쫓는 거 잘하는 놈이 도망도 잘 치는 법이거든."
" 모진 놈 옆에 있으면 벼락만 맞는다더니……쯧쯧."
"어차피 대가리에 먹물 든 놈들은 말이야. 다 똑같아. 저 살 길이 열리면은, 앞뒤 계산이 정확해지거든."
"사람이니까 그러는 거다. 짐승은 말이야, 절대 배신 같은 거 안 하지. 세상에 믿을 수 있는 종자는 말이야, 딱 하나밖에 없어. 죽은 사람. 살아있는 종자는 아~무도 못 믿지."
"우린 말이야, 원래 저~ 위에 있는 사람들은 안 믿어. 생각들이 너무 많아. 근데, 그 많은 생각들 중에 우리 생각은 안 하거든."
"마지막 방법은 말이야. 마지막에 쓰는 게 아니다. 일이 다 틀어지고 나면은 그땐 정말 방법이 없거든. (…) 이봐. 내가 노비들 얘기 하나 해줄까? 그놈들은 말야. 종질을 하다 하다 안 되면 도망을 가지. 그러다 잡혀 와서 초주검이 될 때까지 매를 맞아. 그러고 나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칼이든 낫이든 손에 잡히는 대로 들고 덤벼들어. 너 죽고 나 죽자. 네놈은 말이야. 애초부터 순서가 잘못된 거다. 싸우다가 안 되면 도망가는 게 아니라 도망을 가다 가다 안 되면 싸움을 하는 거거든." (송태하: 아직 싸움은 끝나지도, 포기하지도 않았다.) "그러니까 마지막이라는 말은 접어두거라. 진정 마지막이 올 때까지 말이야."
"네놈 가슴 속에 아무리 원대한 뜻이 있다고 해도 말이야. 어차피 사람살이 다~ 똑같다. 청승은 늘어나고, 팔자는 우므러드는 거지. 그러니까 그냥 대충 살아. 욕심 버리고 숨 죽여가면서. 얼마나 좋으냐. 마누라에 자식 있고. 농사 지을 땅 있고. 그거면 된 거다."
(송태하: 세상을 사랑하면, 세상을 바꿀 힘이 생기네.) "물은 흘러도 여울은 바뀌지 않는다! 멋있지?" (송태하: 여울이 아무리 견고해도, 흐르는 물을 막지는 못하지.) "하하하하! 노비 양반, 참 재미진 친구야." [32]
"함정이 아니다…… 승냥이 피하려다 호랑이 아가리에 들어간 꼴이구만." (송태하: 무슨 뜻인가?) "함정이 아닌데 그놈이 여길 어떻게 알고 찾아왔겠어? 황철웅 이놈이 네놈 생각을 꿰뚫고 있는 거다."
"한양 것들이 미쳤나. 추노꾼 도와주게? 도처에 원한이고, 고을 고을마다 원수들이지."
(송태하 : 자네도 한때는 양반 아니었나?) "한때는 그랬지. 근데 저잣거리에서 구르면서 같은 밥 먹고 살다 보니 이렇게 됐어. 결국 양반을 만드는 것은 족보가 아니라 (옷을 툭툭 치며) 이거더라고."
"미끼가 되시라? 호랑이 풀어서 사냥개들 끌어내시겠다?"
"세상에 매여 있는 것들은 말이야. 그게 다 노비란 말씀이지."
"어이, 짝귀 언니! 만수무강해. 벽에 똥칠할 때까지!"
"어여 데려가라…… 살아서 좋은 세상 만들어야지. 그래야…… 다시는 같은 사람 나오지 않지…… 언년아…… 꼭 살아라…… 네가 살아야……나도 산다. 어여 가거라!!"
( 황철웅 : 도대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냐?) " 그놈이 내 목숨줄 한 번 살려줬거든." (황철웅: 그게 전부냐…?) "바꾼다잖아…… 이 지랄 같은 세상!!!" (황철웅 : 너까지…… 너까지 날 비참하게 만드는구나…….) "세상은 원망해도… 사람은 원망하지 말아야지[33]…멋있지? (…) 우리 같은 놈들만 없어도 세상 참…… 살 만할 거야…!"
"언년아…잘 살아라…너의 그 사람과, 너의 그 아들과…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우리 만날 때, 어찌 살았는지 얘기해주렴…나의 언년아…나의…사랑아…"


[1] 그런데 의외로 마음 약한 최장군과 이대길이라서 그냥 양아치들이 삥 뜯는 수준으로 뜯는다. 그치만 왕손이는 아예 기둥뿌리를 뽑아낼 정도로 턴다. [2] 이것이 사실 이대길이 마지막에 죽을 것이라는 복선이 되었다. 이대길은 마지막까지 자기 집과 땅 값을 미처 지불하지 못한 상태였다. [3] 이 때문인지 장검인 창포검보다 단도가 오히려 비장의 무기로 쓰인다. 처음 송태하와 싸울 때도 창포검 가지고는 고전을 면치 못하자 단도를 빼들고 맞섰다. 게다가 죽은 줄 알았던 최장군이 썼던 창도 짧게 깎아서 사용했다. [4] 다만 이때 송태하의 목적은 언년이와 함께 도주하는것이었는데, 언년이가 붙잡혀가고 있었기에 이대길을 상대해줄 시간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치명타를 가하지는 않고 빠르게 자리를 떴다. [5] 분명 황철웅의 체력이 좀 더 남아있었고, 이대길이 칼까지 놓친 상황까지 만들어졌으나 황철웅이 칼을 세우지 않고 주저하였다. 다만 송태하와의 3차전과는 좀 다른 것은 온전히 풀컨디션의 1:1이 아니었다는 점. 초중반까지는 황철웅의 부하와 상처입은 송태하가 끼어있어서 난전이라 변수가 많았다. 또 이대길보다는 나았지만, 황철웅 역시 검상을 수차례 입고 전력을 다할 때에나 벗는다는 갓을 집어던질 정도로 힘들어했다. [6] 이때의 이대길은 아버지도 죽고 집도 불타 망했지만 일단 돈주는 의뢰인이니 천지호가 고객님 대우는 해줬다. 하지만 추노 기간이 길어지고 남은 돈도 다 떨어진 마당에 추노일 해보지 않겠냐며 끌어들이려는 천지호에게 양반 행세하다 두들겨맞고 추노꾼이 된 것. [7] 다만 검술 같은 경우에는 최장군이 도움을 줬을 수 있다. 한때 무과 응시생이었기 때문. [8] 다만 송태하는 2년 간 마굿간 노비 신세를 면치 못해 실력이 둔해졌을 테니, 그 점을 감안하면 송태하와 이대길의 재능은 거의 비등하다 볼 여지가 있다. [9] 이후 짝귀가 원래는 자기가 이겼는데 이대길이 기습으로 자기 귀를 자르는 바람에 졌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주장했지만 바로 다음 화에서 이대길에게 덤벼봤다 개털리면서 허풍이 뽀록났다. [10] 과거 회상 장면에서 언년이와 주고받는 대사를 보면 그동안 과거급제에 계속 실패한 것으로 추측되는데 이런 재능이 있는걸 알았다면 무과로 전향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물론 나중에 이대길이 최장군에게 해줬던 실력으로 급제하는 세상이 아니라는 말처럼 실력이 됐어도 다른 문제로 급제에 낙방했을지도 모른다. [11] 오늘만 사는 추노꾼 패거리들 특성상 비싼 말 사느니 그 돈으로 오늘 벌어 오늘 즐기며 사는게 특성이기 때문인 듯하다. 반면 양반 출신이 이나 있는 이대길 패거리는 어느 정도 멀리 내다보고 절제하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 이 때문에 이후 업복이의 총에 헤드샷을 맞기도 했지만 다행히 총알이 스쳐서 죽을 위기를 넘겼다. [13] 이 때 흥정을 해서 선금으로 무려 5천냥을 받는다. 참고로 5천냥은 현재 물가로 약 5억에서 50억까지도 잡는 거금으로, 이런 거금을 아무렇지 않게 던져준 좌상의 재력도 새삼 대단할 정도다. [14] 다행히 최장군이 일을 시작하기 전에 준 갑옷이 있어서 살았다. [15] 자신이 송태하와 결혼했다고 했다. 송태하를 존경하던 백호는 송태하의 보장에 순순히 물러났다. [16] 최장군의 비녀와 왕손이의 팔 줄, 그리고 '쫓아오지 마라 -송태하-'라는 내용의 쪽지를 묶어서 그가 머무르는 여각에 던져놓는다. [17] 원래는 황철웅이 최장군을 낚은 방식으로 이대길까지 처리할 심산이었으나 꽃살을 보고 온 이대길이 송태하로 넘겨짚는 바람에 생각을 바꿔 송태하의 짓으로 꾸며 확신으로 만들어버린다. [18] 이 때 송태하의 대사에서 알 수 있듯이, 이대길은 송태하보다 무예 실력이 떨어졌다. 송태하는 한때 김혜원의 정인이었다는 이대길을 죽이지 않겠다는 자비를 베풀어 중간에 칼을 거뒀지만 이대길이 언년이의 정체를 폭로해 충격을 준 다음 개싸움으로 갔기 때문에 이긴 것. 어찌보면 지략의 승리라고도 할 수 있다. [19] 어차피 이경식의 방식을 봤을때 기한 내에 잡아왔어도 이대길을 살려둘 생각은 없었을 것이다. 이경식에게는 하찮은 사냥개, 목적을 달성하면 쓰고버릴 말 중의 하나였을테니 말이다. [스포일러] 저 달걀은 최장군을 사모하는 큰주모가 매번 최장군의 밥 속에만 몰래 묻어두는 달걀이다. 평상시에는 그 달걀을 발견하면 왕손이와 이대길은 놀려대고 최장군은 멋쩍게 웃으며 계란은 서로 나눠먹곤 했는데, 이 장면은 최장군과 왕손이가 죽은걸 모르는 큰주모와 작은주모가 빨리 밥상이나 차려달라는 이대길의 말에 평상시처럼 세 명분 밥상을 차려놓은 장면이다. 최장군도 먹는 줄 알고 있으니 평상시처럼 밥그릇 안에 달걀은 묻혀있는데, 달걀 받을 최장군은 없고, 옆에서 깐족거릴 왕손이도 없고, 대길이만 혼자 남아 최장군 밥그릇에서 달걀을 파내 다른 두명이 마치 앞에 있는 것처럼 웃으며 먹다가 슬픔이 복받쳐올라 오열하는 장면이다. [21] 왼쪽의 장면은 마이너 작품을 파는 뉴비와 고인물같은 식으로 패러디되곤 한다. [22] 그동안 송태하가 죽인 걸로 알고 있었으나 고문중에 황철웅이 ‘네 놈이나 패거리나 눈빛이 불량하구나.’ 라며 본인이 죽였다고 간접적으로 얘기했다. 그래서 이대길은 송태하가 아닌 황철웅이 한 짓이란걸 알게 되며 송태하에 대한 오해는 풀렸다. [23] 정확하게는 용골대 병사들은 송태하를 구하러 온 것이었고 천지호는 쥐고있던 창을 쓸 생각은 안하고 이빨로 밧줄을 물어뜯기만 하다가 풀려난 송태하가 칼로 던져 밧줄을 끊어서 살려낸 것이다. [24] 사실 천지호가 밧줄을 물어뜯은 이유는 조선시대의 교수대 특성상 교수형에 처하는 중에 죄인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목매다는 줄과 죄인을 당기는 줄을 따로 묶고 매듭을 져서 뒷줄은 당겨져 있는 고정 형태라 칼로 잘라도 죄인은 그대로 매달려져 있게 되는 구조다. 따라서 매달려 있던 이대길을 내리게 하기 위해선 매듭을 풀거나 목을 매다는 부분을 끊어야 했기 때문에 천지호와 매달려 있는 대길의 거리가 멀어서 칼로 잘라봤자 계속 매달려 있을 게 뻔하니 매듭 부분을 물어 뜯었고, 송태하가 칼을 높이 던져서 매듭이 묶여져 있던 부분을 끊어낸 것. [25] 이것도 대단한게 황철웅은 조선 최고 무장 송태하를 제외하면 작중에서 싸우는 족족 상대를 관광 태워버린 탑 클래스의 강자다. 그런 황철웅을 끝끝내 제압한 걸 보면 이대길의 실력 또한 대단하다 할 수 있다. [26] 싸움 마지막 부분에서, 황철웅이 '너까지 날 비참하게 만든다'며 망연자실히 검 끝을 늘어트린 이후 이대길이 덤벼드는데 별다른 저항 없이 그대로 두들겨 맞는다. 그 시점에서 황철웅은 전의를 상실했던 듯. 결과적으로 이대길과 황철웅의 싸움 구도는 이대길의 승리처럼 보일 수 있으나, 사실은 황철웅이 더 이상 싸우는 것을 포기했기에 두 사람 간의 실력 차이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못했다. 다만 대길이 입장에선 황철웅의 수하들을 상대하느라 칼을 더 많이 맞았기 때문에, 핸디캡을 짊어진 채로 황철웅과 싸웠으니 이대길의 근소한 우위라고 볼 수도 있겠다. [27] 대길이는 설화에게 노래를 불러달라한 것이 유언이었다. [28] 꿈도 집도 사랑도 형제도 동료도 언니도 삶까지 모든 것들 다 잃어버렸다. [29] 악명높은 추노꾼으로 활동하면서도 주인에게 핍박받는 노비들을 몰래 구해내어 짝귀에게 보내는 행동은 이러한 사고관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30] 이 때문에 한동안 뭘해도 이대길 같다는 소리를 듣는 부작용도 있었지만, 2017년 드라마 보이스 돈꽃으로 다시 한번 인생 연기를 갱신함으로써 깨끗하게 털어냈다. [31] 프라임타임 에미상의 경우 2022년에 오징어 게임이 상을 휩쓸었다. [32] 이 말을 하기 전, 송태하가 이대길이 마시던 술을 받아 마신다. 계속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이 비로소 서로를 친구처럼 여기게 되는 상징적인 장면. [33] 실제로 이대길은 아무리 깊은 원한을 가진 상대라 해도 죽임으로서 갚지는 않았다. 불구대천의 원수 큰놈이는 이대길이 죽이기도 전에 자살했고, 막상 자살하니 이전에 죽일 듯이 굴던 게 무색하게 오열했다. 자신을 여러번 죽일 뻔한 천지호는 아예 죽는 자리를 지켜주며 발가락을 긁어달라는 유언도 들어줬다. [34] 이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길이 그 전까지는 이 년, 꼬맹이라고 부르며 단 한 번도 이름으로 부르지 않던 설화를 이름으로 부른다. 이름으로 부르는 여자라고는 언년이 밖에 없던 대길이 설화를 이름으로 부름으로써 설화도 언년이처럼 사랑까지는 아니여도 내심 소중히 생각했다는 것을 드러내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