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7 21:14:19

윤길현 욕설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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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사건 발생 전 분위기3. 사건4. 추후 여파5. 사건 이후6. 관련 문서

1. 개요

2008년 6월 15일 KIA 타이거즈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SK 투수 윤길현이 KIA 타자 최경환에게 욕설을 날린 사건.

자신보다 프로 입문을 무려 8년이나 먼저 한 야구계 선배에게 욕설을 날렸을 뿐더러, 웬만해선 자기 구단 선수를 보호해 주는 걸로 유명한 김성근 감독마저 기자 회견을 열고 사과하며 2군으로 내려 보낸 사건이라 당시 이 사건에 대한 파급력이 엄청났다.

2. 사건 발생 전 분위기

당시 KIA-SK 3연전에서는 KIA 투수들의 위협구 및 사구로 인하여 예전에 고관절 부상을 당했던 김재현은 헤드샷을 맞았고, 2007년 이범석에게 갈비뼈를 맞아 큰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던 이진영 역시 사구를 맞았다.



SK가 큰 점수 차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KIA의 김원섭이 도루를 하자 SK의 용병투수 케니 레이번이 영어로 욕설을 한다. 그리고 플라이를 치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던 최경환이 이 욕설을 알아듣고 항의를 한다.[1] 이에 양팀은 벤치클리어링을 벌였다. 레이번이 최경환에게 욕설을 한게 아니라 사인을 훔쳤다고 주장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어쨌든 윤길현의 위협구 사건이 있기 전, KIA 투수들은 SK 선수들에게 먼저 많은 위협구를 던졌고, SK 투수는 한번도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관련 유튜브 영상 이러한 KIA의 행동들로 인해 SK 포함 일부 팬들 사이에선 "지속적인 빈볼과 위협구로 인해 위협적인 상황을 만든 KIA의 잘못도 있는게 아니냐"는 문제설을 제기했다.

3. 사건



8회, 윤길현이 최경환의 머리를 향해 위협구를 던졌다. 이에 놀란 최경환이 쳐다보자 사과의 제스처는커녕 씹던 껌을 뱉고는 "뭐?"하며 턱을 들고 "어쩌라고"라며 손을 들어올리며 최경환에게 다가섰다. 이를 보다 못한 KIA 덕아웃에서 벤치클리어링을 벌였고, 최고참인 이종범 김종국이 제일 먼저 뛰어나왔다. 이 때 윤길현은 이종범을 향해서도 "뭐? 어쩌라고?"라 말하였다.

경기 재개 후 최경환은 결국 삼진당했는데, 윤길현이 최경환 쪽으로 얼굴을 향하고 팔을 휘두르며 "아이 씨X"이라 욕설을 하면서 타자박스를 향해 뛰쳐나가면서 최경환을 째려보았다. 그리고 덕아웃으로 들어가서는 동료 이한진과 히히덕거리며 자신이 했던 짓을 그대로 재연하였다. 그리고 이 장면은 MBC ESPN 카메라에 잡히면서 야구팬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듣게 되었다.

사실 야구에는 불문율이라는게 있어서 위협구를 던지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안된다.( 불문율관련기사) 다만, 욕설의 경우는 다르다.

상대팀의 위협구나 빈볼, 비매너행위에 대해서 보복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윤길현의 경우는 보복구 자체가 문제가 된 것이 아니라(실제로 타자를 맞춘게 아니다.) 한 판 떠보자는 태도와 욕설이 광역도발을 일으킨 것이다.[2]

이전의 사건이나 레이번의 문제제기 등으로 인해 보복구를 던지려고 했다면 깔끔하게 빈볼이나 위협구만 실수인 척 던지고 말았으면 별 문제없이 넘어갔을 것이다.

4. 추후 여파

이 사건이 주말 9시 뉴스를 비롯해 방송 3사의 스포츠 뉴스에 공중폭격을 받게 되었다. 언론은 윤길현의 태도를 집중적으로 문제삼아 보도하였다. 여기에 13년 선배 이종범에게도 무례한 언동을 했으니...[3]

이성을 잃은 KIA팬들은 타팀 경기인 잠실 두산-SK 경기에 난입해 사과를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걸었고 김재현을 비롯한 SK의 고참들에게까지 사과를 요구하였다.

'윤길현 사건 공개 사과하라'- 팬들 요구에 당혹스런 SK

결국 SK 구단은 한국야구사에 유례없는 사장/감독/선수 공개사과와 함께 윤길현의 2군행과 김성근 감독의 한 경기 자진결장 등의 대규모 사과를 하였다.

한편, 윤길현은 이 사건에 대해 "아직도 그 때 내가 왜그랬는지 이해가 안된다. 극도로 흥분한 상태에서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들로 이성을 잃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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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윤길현은 KIA 덕아웃을 찾아가 최고참 이종범과 최경환에게 사과하였다. 최경환은 이 사건에 대해 "처음엔 내가 후배에게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나며 화도 났으나 윤길현의 전화를 받고 다 잊었다"고 말하였다.

한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손민한)도 7월 7일에 정기이사회를 갖고 많은 야구팬들의 실망을 샀던 비신사적인 행위에 대해 프로야구 선수들이 직접 나서 자정운동을 벌이자는 차원에서 '페어플레이 결의'를 했다.

이 사건 이후로 SK는 팀 차원에서 상대 팀을 덜 자극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고 얼마 안 돼 견제 응원을 없앴다. 윤길현은 1년 후인 2009년, 무등야구장에 등판했을 때 마운드에 서서 사방으로 고개를 숙이며 다시 한 번 그 때의 일을 사과하였다.

김성근 감독은 SK를 떠난 후 이 일을 회고하면서 당시 SK 프런트는 팀 이미지와 선수보호를 위한 대응이 전혀 없었고, 결국 어쩔 수 없이 자신이 한 경기를 결장함으로 사태를 진정시키려 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경환이 SK 코치로 오게 되자 윤길현이 직접 최경환을 찾아가 다시 한번 사과했다고 한다.

그리고 사건의 주인공이었던 윤길현은 이후 롯데로 가서 또 큰 사고를 치게 되는데...

5. 사건 이후

이 사건으로부터 싹트기 시작한 양팀의 라이벌의식은 이듬해인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더욱 견고해졌고 특히 3차전에서의 김종국 정근우의 충돌이 더욱 불을 지폈다. 그리고 그 김종국이 KIA 감독으로 있던 2022년 7월 2일 김광현이 기아의 핵심 타자인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헤드샷을 던지는 사건이 터지지만 김광현이 빠르게 사과를 한 데다 소크라테스도 다음에 경기장에서 제대로 붙어보자라며 대범하게 넘기면서 빠르게 해결되었다. 또한 이후 김광현은 올스타전때 소크라테스 응원가를 10개 구단 팬들이 떼창하자 바로 덕아웃에서 나와 큰절을 올리며 팬들에게 다시금 사과하면서 팬들의 분노까지도 가라앉힌 상태로 현재는 이거 가지고 앙숙 관계라고까진 보지 않는다.

그리고 또 그 후 2024년 4월 18일, 468호 홈런 신기록을 앞두고 타격감이 좋았던 핵심 타자 최정에게 윌 크로우 빈볼을 던지며, 최정에게 부상을 입혔다.[4] 그 후 크로우는 최정에게 사과하며 잘 해결되었다.[5] 참고로 2024년 전반기 기준 기아는 SSG, 롯데에게 유이하게 상대 전적 열세를 기록하고 있다.

2024년 7월 12일에는 SSG 투수 오원석이 후반기 시작과 함께 좋은 타격감을 보이는 기아 타자 최원준에게 헤드샷을 던지는 일이 발생했다. 헤드샷 출루 이후 1루에 있는 최원준에게 견제구를 던지기도 하며 기아와 SSG 팬들의 갈등의 골이 더 깊어졌다.

그리고 윤길현은 그 후 2016년에 롯데 자이언츠 소속일 때 롯데 팬과 배달 음식 관련으로 말싸움을 하면서 안 그래도 부진하던 시기에 이 사건까지 일으키며 롯데 팬들에게도 금지어로 낙인이 찍히고 말았다.

6. 관련 문서



[1] 최경환은 KBO리그에 입문하기 전 미국 마이너리그와 멕시칸리그, 호주리그를 전전한 경력이 있다. 그래서 영어와 스페인어를 현지인 수준으로 매우 능통하게 한다. 즉, 레이번은 사람을 완전히 잘못 본 것. 실제로 최경환의 입모양을 보면 레이번에게 영어로 항의했던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레이번은 최경환의 영어 실력과 반응으로 당황해 쪽도 못 쓰고 간단한 이야기만 나눴는데, 훗날 박명환야구TV에 나와 이야기하기를 이때 레이번이 말을 버벅대기까지 했다고 한다. [2] 그래서 이 문서의 이름이 윤길현의 위협구 사건이나 빈볼 사건이 아닌 욕설 사건이다. 또한 이에 따라 만들어진 별명인 욕길현으로도 리다이렉트 된다. [3] 실감이 안나면 윤길현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1990년에 이종범은 대학교 2학년이었다. [4] 당시 1차 검진에서 갈비뼈 골절로 진단되었지만 2차 교차 검진에서 단순 타박으로 정정 [5] 당시 기아 감독 및 코치진에 구단주까지 나서서 사과하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