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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

위저드 베이커리
파일:위저드베이커리.png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373a3c,#dddddd> 장르 성장, 다크 판타지, 요리
작가 구병모
출판사 창비
발매일 2009. 03. 27.

1. 개요2. 특징3. 등장인물
3.1. 주역3.2. 나의 주변 인물3.3. 베이커리 고객과 관련 인물
4. 줄거리
4.1. Y의 경우4.2. N의 경우
5. 설정
5.1. 등장 아이템
6. 미디어 믹스
6.1. 연극
7.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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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의 청소년 소설. 작가는 구병모로, 2009년 3월 27일 창비에서 발매되었다.

2. 특징

2009년 제2회 창비청소년문학상[1]을 수상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 모티브는 헨젤과 그레텔. #

주인공 소년의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전개되는, 성장물의 줄기에 현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지엽적인 다크 판타지 코드를 적절하게 끼얹은 소설로, 안정된 문장력과 흡인력 있는 전개가 매력적이다.[2] 사건이 전개되고 시간이 경과할수록, 주인공의 냉소적 말투가 차츰 순화되어 가는 것도 소소한 볼거리. 점장과 파랑새와 함께 있으며 보고 들은 것들이 많이 도움이 된 듯하다.

은근한 팬층을 거느리며 상당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작품. 긴밀하게 짜여진 사건간의 연관성과 충격적인 결말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와, 청소년 소설의 한계를 뛰어넘어 어른 독자들 역시 매료시키는 힘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장르는 청소년 성장물 소설이지만 구병모 작가의 염세적이고 시니컬한 문체가 돋보이는 작품. 특히나 청소년들이 읽는 성장소설치곤 꿈도 희망도 없으며 학교폭력, 자살, 아동 학대, 살인, 방화, 아동 성범죄,[3] 강간, 데이트 폭력 등 굉장히 수위도 높고 반전과 사건도 충격적인 편이라 동시대에 유행했던 완득이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같은 작품을 기대하고 읽었던 학생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내용이 지나치게 어둡고 자극적이라 청소년 소설에 맞지 않다는 평도 있다. # # 확실히 소설의 완성도는 높으나, 이런 불쾌한 내용에 내성이 없다면 읽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3. 등장인물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3.1. 주역


  • 이 작품의 주인공이자 1인칭 서술자. 이름은 나오지 않고 쭈욱 '나'로만 나오며, 일러스트에선 검은 줄무늬 옷과 청바지 차림을 하고 있다. [4][5] 과거 어머니에게 청량리역에 버려지고[6] 일주일이나 지나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는데 어머니는 자살시도를 해 몇 달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반복하다 목을 매고 자살했다. 그 후 아버지와 재혼한 배 선생은 '나'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힘든 생활을 했으며, 배 선생의 눈치를 보느라 같이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번 빵으로 식사를 해결하다 보니 위저드 베이커리의 단골이 되었고 무희가 성폭행을 당했을 때 범인으로 지목당한 바람에 배 선생에게 쫓기다 위저드 베이커리로 도망간다. 그 후로는 위저드 베이커리의 홈페이지에 들어온 주문을 확인하고 주문서를 출력하는 등 사이트 관리를 맡게 된다. 말을 더듬는 버릇이 있기 때문에 중학교 시절에는 담임교사에게 뺨을 맞고 학교폭력까지 당하는 등[7] 상당히 안타까운 기억이 많았다.
  • 점장
    위저드 베이커리의 점장. 사실은 마법사로, 제빵복을 입고 있다. '나'의 묘사에 따르면 곱게 갈린 베이킹 파우더처럼 흰 얼굴에 꽁지머리를 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정도의 남자.[8] 주인공 왈, 입만 열지 않으면 멀쩡해 보이는 또라이.[9] 선택을 마구 남발하는 인간을 좋아하지 않으며 냉담하고 남에게 자비가 없는 성격. 파랑새의 말에 의하면 평소에 무뚝뚝하지만 한번 크게 화가 나면 걷잡을 수 없는 모양. 하지만 정말로 '나'를 생각해주며 작중 파랑새에게 폭언을 하는 프레첼 구매자에게 건들지 말라며 화내는 걸 보면 파랑새 또한 아낀다. 아마 기본적인 정은 많지만 마법사라는 틀 때문에 그리 티를 내지 않는 듯. 평소에는 한시도 잠을 자지 않지만 매달 15일 보름날에 한 달치 잠을 한꺼번에 몰아서 자며, 오븐 속 방에 있는 크고 화려한 침대에서 몽마의 습격을 받지 않기 위해 불편한 자세로 잔다.[10]
  • 파랑새
    위저드 베이커리의 점원. 기본적으로는 상냥한 성격이지만 골치아픈 손님도 노련하게 상대하는 능력을 가졌다. '나'를 도와주고[11] 때론 '나'를 채근하는 등 여러모로 '나'를 아껴준다. 날개가 부러져 거의 죽어가던 걸 점장이 살려줬지만 재생 마법의 부작용으로 낮엔 인간, 밤엔 파랑새로 있게 되었다.[12] 그럼에도 자신을 살려준 점장을 원망하지는 않는다고. 이후 점장과 같이 지내게 되었고, 점장이 한 달에 한 번 가게를 열지 않고 잠을 자는 날이면 평범한 사람처럼 쇼핑을 하거나 영화를 관람하는 등 시내를 돌아다니며 논다고 한다.

3.2. 나의 주변 인물

  • 아버지
    '나'의 아버지. 타고난 가부장제의 구현자로, 잘나가는 완구회사에서 영업부장직을 맡고 있어서 재기발랄하고 노련하게 손님들을 상대하지만 사실은 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으로 가정경제에 복무할 뿐 특별한 취미도 없다. 또한 작중 묘사에 따르면 사회적으로는 남녀유별사상을, 정치적으로는 보수인지 보신인지 모를 기조를 지지한다고 한다. 무관심한 아버지로 어린 '나'가 어머니에게 버려졌을 때는 실종신고조차 하지 않았고[13] 몇 년간 아들이 배 선생으로부터 학대와 차별을 받는 것을 몰랐던 것도 물론이며[14] 무희가 무의식적으로 범인으로 아들을 가리키자 배 선생이 그를 폭행하는데도 가만히 있었다.[스포일러][16]
  • 배 선생
    '나'의 엄마가 죽은 뒤로 아버지와 재혼한 계모. 직업은 초등학교 교사. 처음에는 '나'와 평범한 모자 관계를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지만, 점점 '나'를 구석으로 몰아넣는다. 자신의 집이 정신산만한 것은 못 참는다고 하나, '나'가 배 선생이 가진 고충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인간 말종. 전 남편과 이혼한 후 선을 봐서 '나'의 아버지와 재혼하면서 그동안의 상처와 허전함을 새 남편에게서 위안받길 바랐지만, '나'의 아버지가 그저 가사일을 해주고 남 보기 부끄럽지 않은 사회적 지위를 어느 정도 갖춘, 집안의 안정을 가져다줄 여자[17]를 원해서 자신과 결혼한 것이어서 생각보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음을 깨닫고 '나'를 못살게 굴기 시작했다. 무희의 성폭행 사건이 터지고 나서는, 일관되게 범인을 지목하던 무희의 증언이 변하자 제대로 된 대답을 추궁하며 무희를 폭행하기도 한다.
  • 무희
    배 선생의 딸. 주인공을 곤란에 빠트린 장본인이자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 작중에선 어린 나이에 성폭행을 당했음에도 제대로 다독임받거나 치료받긴 커녕 강압적으로 범인이 누군지 추궁받는다. 아직 어린아이인지라 강압적인 배 선생의 태도에 겁을 먹어 혼란스러워하며 결정적인 진술을 해야할 때 진술을 바꾸거나 울어버리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 그 일로 친모인 배 선생에게 심하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으며 폭력의 정도를 이기지 못하고 벗어나기 위해 주인공을 강간범으로 지목한다.

3.3. 베이커리 고객과 관련 인물

  • 교복
    '악마의 시나몬 쿠키'를 산 고객. 교복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주인공은 그를 '교복'이라고 칭한다. 제 딴에는 공부 잘하는 친구를 살짝 괴롭히려고 악마의 시나몬 쿠키를 구입해 먹였다고 한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자 점장에게 이를 해결해달라 부탁하러 왔다가 죽은 사람은 하느님도 못 살린다는 점장의 차갑고 경멸어린 말과 조소에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돌아갔다. 그 후 어느 웹사이트에 위저드 베이커리를 고발하여 위태롭게 만든 장본인.
  • 교복의 친구
    작중 현 시점에서는 이미 고인. 공부를 잘하는 여학생이었으나, 교복이 준 악마의 시나몬 쿠키 때문에 복통으로 인해 시험을 모두 망쳐버렸다. 또한 교실에서 참다 설사를 해버려 이 사건에 대한 수치심 때문에 자살했다. 교복의 말로는 늘 부러워하면서도 결코 진심으로 좋아할 순 없었던 친구라 한다.
  • 체인 월넛 프레첼의 구매자
    '체인 월넛 프레첼'을 이용해 같은 학교 학생회장과 연인관계로 이어진 여자. 좋아하는 남자와 일부러 이어지기 위해 프레첼을 구매해 생각없이 그에게 선물로 주었다. 결국 그 효과로 사귀었지만 그 연인이 취업실패를 반복하면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시작하며 점점 매력은 빛바래가고 성격마저 변해갔다. 이에 애정이 식어 이별을 통보하자 연인은 그녀에게 여러 만행을 저질렀고, 그에 대해 위협을 느껴서 연인을 죽이거나 혹은 자신에게 어떤 위해도 가하지 못할 상태로 만들기 위해 부두인형을 구매하려 한다. 그런데 하필 빵집 휴일(점장이 한 달에 한 번 수면을 취하는 날)인 15일에 구입하러 위저드 베이커리에 직접 찾아와서 억지를 쓰다 점장과 다투게 된다. 이 때 점장에게 당신은 인생에서 한 번도 잘못된 선택을 한 적이 없나요?라는 질문을 던져 점장의 속을 긁어버리고, 이 때문에 점장은 잠을 푹 자지 못해 이후 몽마가 습격하는 원인이 된다.[18] 자신이 선택한 결과는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는 말[19]과 남을 잘못되게 하는 힘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점장의 일갈을 듣고 두려움을 느껴 부두인형을 구매하는 것을 포기하게 된다. 게다가 체인 월넛 프레첼과 부두인형은 완전히 상극의 성질을 띄어서 특히나 같은 사람에게 단기간 내 사용하면 위험하다고. 그리고 오늘 밤은 찜질방에서 자야겠다며 위저드 베이커리를 나서는데...
  • 프레첼 구매자의 연인
    프레첼을 구매한 여자의 연인. 프레첼 구매자와는 아무런 인연이 없었지만 여자가 일부러 '체인 월넛 프레첼'을 주는 바람에 이어졌다. 과거 학생회장 경력이 있었지만, 취업이 몇차례나 무산되면서 자신의 연인에 대한 폭행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이에 여자가 이별을 통보하자 스토킹과 협박을 일삼았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프레첼 구매자는 부두인형을 구매해 남자를 암살하려 하지만 그만큼의 대가가 저주를 건 사람에게도 돌아온다는 말에 그만두었다. 이후 프레첼 구매자가 찜질방에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여자가 머무는 찜질방에 불을 질러 뉴스에 보도되었다. 뉴스 인터뷰에서 중상을 입은 그 여자와 연인이라 했지만, 여자는 이를 극구부인했다고.
  • 몽마
    6장에서 등장한 몽마. 점장의 잠자리를 노리며 매일같이 드나들어 기회를 잡았다는 듯. 모습을 묘사하면 무희만큼이나 앳되어 보이는, 검고 긴 머리에 은실로 짠 듯한 두건과 드레스를 입은 흰 피부를 가진 것으로 묘사되며, 그런 미모를 가지고 있지만 줄곧 남을 조롱하는 미소를 짓고 있다 한다. 주변엔 다족의 절지동물을 거느리고 있고 형상은 엑토플라즘으로 이루어져 있다. 몽마에게 당하고 나면 꿈에서 깨고 나서도 꿈 속에서 당한 부위가 계속 아프다고 한다. 잠든 점장에게 하는 짓은 가히 고문에 준하는데, 달군 쇠사슬로 온 몸을 감아 살을 지지고 벌레들을 기어다니게 하는 등 꿈에서 자신도 모르게 죽여달라고 할 만큼 괴롭다고 한다. 몽마에게 당하는 점장의 모습을 본 '나'가 말리며 차라리 나한테 오라고 하자 표적을 바꾼다. 점장의 언급에 따르면 그래도 몽마 중에서는 약한 급에 속한 듯. 정말 제대로 되먹은 놈이 '나'를 공격했다면 제대로 죽지도, 살지도 못한 채로 썩어가며 관 속에서 악몽으로 영원히 고통받게 됐을 거라고.
  • 쌍둥이 자매
    과거 점장이 운영하던 빵가게를 자주 들렀다. 빵을 선택하는데 항상 두고두고 고심을 하며 골랐고 언니 쪽이 점장에게 호감이 있었던 듯. 점장은 애들이라면 정색을 했으나 선택을 남발하지 않는 애들은 싫어하지 않았고 쌍둥이는 귀엽다고도 생각했다. 다만 자신은 인간과 엮일 처지가 아니었고 나이차도 컸기 때문에 점장 본인 기준에서 최대한 상냥하게 대해줬다. 그러나 점장이 화이트 코코아 파우더로 살려낸 시체가 한 일가족을 죽였을 때 사망했다.
  • 부랑자 (점장이 살려낸 시체)
    과거 점장이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할 때, 그 일을 그만두게 만든 장본인. 점장은 길거리에서 술에 취해 얼어죽은 부패 직전의 시체를 특수한 화이트 코코아 파우더로 살려냈는데, 그게 바로 이 남자였다. 그 남자는 살아나자마자 다섯 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렸다. 그가 살해한 건 그의 사업을 말아먹은 동업자와, 그의 이혼한 전 아내, 그리고 전 아내의 두 딸과 재혼한 남편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이 두 딸이 위의 그 쌍둥이들이었다. 원래는 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것은 그럴 능력이 있어도 해서는 안 되는 일로 일종의 금기였지만, 점장은 하나의 마법사로서 자기 능력에 도전해보고 싶은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부랑자로 부활 실험을 한 것. 처음에는 작은 동물들로 했지만[20] 점점 범위가 커지고 기어코 인간의 몸에도 손을 댄 것이었다. 사실 진지하게 한 것은 아니었고, 추후에 제대로 부활 마법을 쓰기 전에 실험삼아 되살리든 죽이든 상관 없을 사소한 인간의 시체 하나를 구해 화이트 코코아 파우더를 쓴 것이었다. 하지만 이 남자는 아무래도 차가운 길바닥에서 죽어가면서 만약 다음이 있다면 절대 혼자 죽지는 않겠다고 깊게 다짐했던 것인지, 자신이 어떻게 살아난 것인지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곧바로 이런 만행을 저질렀다. 파랑새의 말로는, 세상에 사소한 인간이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잘못이자 실수였다고.

4. 줄거리

아버지의 재혼으로 새어머니와 '무희'라는 의붓여동생과 함께 살게된 한 소년. 새어머니는 그저 '배 선생'에 불과했다.소년의 아버지는 아내와 아들이 어떻게 지내는지는 무관심했다. 결국 소년은 끼니마저도 아파트 근처에 있는 빵집에서 사온 빵으로 때웠고 집안에서도 제방에만 틀어박혀 있으며 최대한 배 선생과 마주치는 시간을 줄였다. 어느 날,소년은 무희가 누군가에게 성폭행을 당했음을 알게 된다.그리고 무희는 다니던 영어학원 초등부 강사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다음 날, 배 선생은 전치 4주 진단서를 뽑아들고 딸아이의 학원으로 쳐들어간다.그런데 법정에서 무희의 진술도 여러번 바뀌자 마음을 고쳐먹은 그는 배 선생 모녀를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를 해버린다.
그날 저녁, 단단히 열받은 배 선생은 무희를 옷걸이로 때리면서 어서 범인이 누구인지 말하라며 소리친다. 무희는 비명을 지르다 옆에 서서 이를 보고 있던 소년을 범인으로 지목해버린다. 이를 본 배 선생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전화를 들고 112에 전화를 걸어 소년범으로 신고해버린다. 그런 다음 다시 소년에게 달려들었지만 소년은 그대로 문을 열고 집을 뛰쳐나왔다. 하지만 도망치는 상황에서도 소년은 무희가 자길 지목한 건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엄마의 폭행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였다는 걸 알고 쭈뼛거리며 서있는 무희에게 고개를 살짝 끄덕여준다. 집을 빠져나온 후에 달리던 소년은 매 저녁마다 끼니를 해결할 빵을 사가던 빵집을 발견한다.
소년은 제과실 밖으로 나오는 점장에게 자신을 좀 숨겨달라고 말한다.그러자 점장은 오븐 문을 열어주고 들어가라고 한다
그 후 소년은 빵집에 얹혀 사는 대가로 빵집 홈페이지를 관리하게 된다. 또한 점장을 따라다니는 파랑새와 친해지면서 빵집을 찾아오는 사연 많은 손님들을 만나게 된다. 말로는 좋아하고 따르면서도 결코 진심으로는 친해질 수 없었던 친구에게 악마의 시나몬 쿠키를 먹였다가 시험을 망치고 아이들 앞에서 설사를 한 친구가 자살해버리자 죄책감에 시달리는 인근 학교의 여고생, 학생회 선후배 사이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지만 졸업 직후 실업자로 사는 사이 스토커로 돌변한 남자친구의 두 눈을 멀게 하기 위해 부두인형을 만들어달라는 여자까지.

빵집에서의 생활은 어느 날 빵집에 경찰이 출두하며 끝이 난다. 경찰이 나타난 이유는 소년 때문이 아니고, 전에 악마의 시나몬 쿠키 문제 때문에 찾아온 소녀가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올린 글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소녀는 글을 올릴 때도 자기 때문에 친구가 죽었다는 내용은 쏙 빼놓고 물품 효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A/S를 의뢰하러 가게를 찾아갔다 문전박대를 당했다는 등 점장에게 들은 악담만 세세하게 묘사해두었다. 더군다나 철자 몇 개만 X자로 가려둔 빵집 홈페이지 링크까지 고스란히 적어둔 탓에 홈페이지 고객 게시판에는 순식간에 비난글이 폭주하기 시작했고, 누군가 신고까지 넣는 바람에 경찰이 들이닥쳤다 그로 인해 점장과 파랑새는 이곳을 떠날 것이고, 소년 역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 그런데 배 선생이 이 집에서 주인공의 모습을 본따 만든 부두인형을 주문했단 사실이 밝혀지며 주인공은 헛웃음을 짓다가 평소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반응하는 그에게 실망한다. 게다가 부두인형을 자신이 직접 배달하겠다고 점장에게 말까지 했는데 점장은 한참 쳐다보더니 그러라고 허락했다. 떠나야 하는 날, 경찰들이 오고 점장이 마법을 부려서 그들을 꼼짝 못 하게 하는 동안, 주인공에게 소년을 빼닮은 부두인형 쿠키와 포장한 타임 리와인더를 쥐어준다.

이후 경찰이 들이닥쳤을 때 점장이 파랑새와 소년에게 귀를 막으라고 한 후, 소년을 붙잡고 소년이 지닌 것을 비롯해 빵집의 빵들을 증거물로 압수하려던 경찰관 두 명을 향해 주문을 외자 경찰관 두 명은 일시적으로 몸이 굳어 꼼짝 못하게 된다. 그 사이에 점장은 서둘러 가보라고 지시하고 소년 역시 더 이상 이곳에서의 생활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점장이 준 부두인형과 무언가를 들고 집으로 향한다.

처음 현관에 들어섰을 때만 해도 소년은 집에 아무도 없는 줄 알았고, 이윽고 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나서야 평소처럼 현관문을 열자마자 자기 방으로 직진해 들어갔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집안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이상한 신음소리에 걸음을 멈추고 소리의 근원지인 안방에 다다른 소년은 안방에서 무희를 성폭행하고 있는 한 남자를 보게 되고, 남자를 본 소년은 충격을 감추지 못한다.

사실 진범은 영어학원 강사도, 소년도 아닌, 소년의 아버지 였다. 아버지가 '자, 이제 좀 진정하고'라며 아내를 말리려고 하지만 이미 화가 극에 달한 배 선생은 자기 머리를 쥐어뜯더니 손으로 화장대 위의 물건들을 다 쓸어버리고는 화장대 옆에 떨어져 있는 눈썹용 칼을 집어들고 홧김에 아버지를 죽이겠다며 다가간다. 그러다 멈칫하더니 이번엔 소년에게로 돌아오는데, 소년은 '왜 또 나인가'라고 생각했다가 ' 이미 배 선생 머리속에는 부자가 작정을 하고 아이를 범했다는 시나리오가 적혀 있을지도 모른다'는 걸 깨닫는다. 배 선생은 "다 네놈 때문에!"라고 소리치며 소년을 폭행하려 한다. 그리고 소년은 재빨리 바닥에 떨궈진, 점장이 준 타임 리와인더에 손을 대는데...

여기서 타임 리와인더를 먹느냐 마느냐에 따라 아래와 같이 두 가지 결말로 나뉘어진다.

4.1. Y의 경우[21]

기억을 잃고 과거로 돌아간다. 그리고 할머니가 재혼클럽에서 받아온 사진들 중 배 선생의 사진을 보고는 왠지 모르게 '이 사람은 안 된다'라는 묘한 기시감을 느끼며 무작정 재혼을 반대했다. 그리하여 배 선생과 무희와는 만나지 않게 됐지만, 시간이 흐른 후 아버지는 원래의 삶과 똑같이 다른 아이를 강간한 아동성범죄자가 되어 구속됐다. 우연히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가 어쩐지 낯이 익은 듯한 빵집과 그 앞에서 자신에게 인사하는 초면인 소녀(파랑새)를 본다. 그리고 주인공은 알 수 없이 눈물이 왈칵 쏟아짐을 느낀다.

결정적으로 본인의 삶을 망친 배 선생과는 만나지 않았지만, 아버지라는 인간 또한 변하지 않았고 자신을 그토록 도와준 위저드 베이커리의 일당들과의 기억도 사라졌으므로, 주인공 입장에서는 상당한 배드 엔딩. 해결되지 않은 문제점도 있고 주인공이 얻은 것에 비해 잃은 것이 너무 많아 상당히 씁쓸한 뒷맛을 느끼게 한다.

4.2. N의 경우[22]

배 선생의 격한 난동으로 인해 타임 리와인더가 부서지고 말았다. 그리고 분노가 방전된 배 선생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 자리에 주저앉아 대성통곡 했다. 이후 아버지는 배 선생으로부터 아동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고 사건은 방송과 신문에도 알려져 소년이 다니던 학교에까지 소문이 퍼졌다. 그로 인해 소년은 순식간에 아버지와 짜고 의붓동생을 범한 희대의 파렴치범으로 낙인찍혔고 학교에선 한번 말이 나온 학생을 관리하기 귀찮아서 전학을 권했다. 이 무렵, 아버지의 변호사 선임비용, 이혼 위자료 등을 충당하느라 살고 있던 아파트가 경매에 넘어간 상황이라 어차피 이사를 가야 했기에 깔끔하게 전학을 받아들였다. 모든 일이 끝나자 배 선생은 딸과 함께 소년의 집을 나왔고 그녀가 떠난 후 휑한 집안을 둘러보던 소년의 눈에 깨진 타임 리와인더가 보였다.

배 선생이 깬 타임 리와인더의 조각을 맞추고 보관했는데, 후에 열어보니 다 녹아버려서 이제 떠나보내기로 결심하고 배 선생에게 내밀었지만 배 선생이 필요없다고 한 부두인형 또한 열어본다.[23] 어쩐지 부두인형이 가볍다고 여기고 부두인형을 깨보지만 부두인형은 껍데기만 주인공과 같을 뿐 저주에 필요한 알맹이들이 없음을 알게 된다. 즉 마법사가 만든 건 주인공과 비슷하게 생겼을 뿐 아무런 마법의 힘이 없는 평범한 인형일 뿐이었다.[24]그리고 3년 뒤 파스타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말더듬도 점차 나아졌고 의엿하게 생활하고 있다. 아르바이트 도중에 주인공에게 까대기를 한 여자 손님이 주인공에게 차이고, 주인공이 예쁘니까 그래도 준다며 던져준 빵을 보고 위저드 베이커리에서 만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며[25] 주임에게 1시간을 얻어낸 후, 아르바이트집 근처의 위저드 베이커리를 향해 달려가며 마무리.

성장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라이트 노벨마냥 멀티 엔딩을 가진 소설이기도 한데 보통은 순서상으로도 그렇고 내용으로도 그렇고 N엔딩을 정사로 쳐준다. Y의 경우 기억을 잃었지만 히로인을 보며 기시감을 느껴 눈물을 흘리는 결말은 클리셰적이지만 가슴 아픈 여운을 준다는 평가가 많다.

5. 설정

5.1. 등장 아이템

먹은 사람이 무슨 일을 하든 약 하루 동안 실수를 하게 만든다. 주문을 꼭 외워야 하며 싫어하는 상대에게 주라고 적혀 있다. 작중 등장인물인 교복이 이걸 사서 친구에게 주는데, 이 사건이 위저드 베이커리 이사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중요한 일을 앞둔 당일에 먹으면 마인드 컨트롤을 도와준다.
  • 메이킹 피스 건포도 스콘
싸운 상대와 화해하게 해 준다.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느끼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실연의 상처를 빨리 잊게 해준다. 점장 왈, 상처를 빨리 잊는 데에만 집착하면 사랑에 무성의해지기 때문에 추천하진 않는다고.
  • 노 땡큐 사브레 쇼꼴라
사귀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고백받았을 때 주면 이름 그대로 '먹고 떨어지게' 만들어 준다.
  • 비즈니스 에그 머핀
사업을 새로 시작하는 사람에게 선물로 인기라고 하며, 사업이나 장사를 적어도 실패하진 않게 도와준다.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려는 사람에겐 효과가 듣지 않는다고.
  • 메모리얼 아몬드 스틱
잊었거나 잊고 싶었던 기억을 생각나게 해준다.
멀리 떠나는 친구에게 주면 절대로 자신을 잊지 않는다고 한다.
먹으면 자신의 도플갱어가 가기 싫던 학교나 회사에 나 대신 가 준다. 다만 진짜로 자신의 도플갱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따라가지 말라고 한다. 제품 설명 중에 '만약 당신의 당신의 도플갱어가 만난다면 한쪽이 사라지게 될 텐데, 그게 어느 쪽이겠어요?'라고 묻는데, 답은 뻔하다.
사랑하는 상대와 100% 이어지게 해준다. 다만 억지로 인연을 끊으려고 해선 안 된다고 하는데, 작중에서도 이걸 별 고민없이 상대에게 준 것 때문에 후회하는 여성이 나온다.
말 그대로 사람을 해치는 용도로 쓰인다. 각종 젤리와 빼빼로 등으로 장기와 뼈대를 구성한 인형인데, 죽이려는 상대방의 머리카락이나 손톱을 인형 복부의 작은 틈에 넣으면 상대에게 그와 똑같은 충격이 가해진다. 체인 월넛 프레첼의 구매자가 생명의 위협을 느껴 이 아이템으로 상대 남자를 죽이려 한다.[26] 묘사에 따르면 심장 부분은 빼고 만든다는 듯.[스포일러2]
  • 화이트 코코아 파우더
죽은 생물을 살려낸다. 옛날에 점장이 마구 남용했지만, 처음으로 살려낸 사람이 원한을 풀기 위해 관련있는 사람들을 살해하고 자살하는 바람에 두 번 다시 사용하지 않는다. 게다가 경찰에게 마약으로 의심도 받았다고. 그래서 압수당했다
  • 축제 초콜릿
먹으면 입 속에서 톡 톡 튀면서 소리가 난다. 주인공이 먹었을 시점에는 미완성이라 말이 불분명하게 들렸다.[28] 총 세 가지 소리(행복해요, 고마워요, 그리워요) 를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 타임 리와인더
시간을 돌리는 머랭 쿠키다. 효과가 사기적인 만큼 그에 따르는 제약과 가격이 장난 아닌데, 가격이 천문학적인 것은 물론이고 시간을 돌릴 때마다 그 타격을 지구의 모든 생물들이 나눠 부담하고, 운명을 바꿀 수 없고 정작 구매자도 과거로 돌아가면 기억을 잊어버린다는 한계 때문에 쉽사리 구매할 만한 물건은 아니다.[29] 반드시 한입에 넣고 부숴야만 효과를 발휘하며, 시간을 되감고 '인연'과 관계된 일은 바꿀 수 있지만 생사를 가르는 '운명'은 바꿔선 안 된다. 즉, 다음 날 죽었던 불치병의 아이를 살려내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 시간에 병원 대신 놀이공원에 함께 가는 행동은 허용되는 것. 이 얘기를 듣고 '나'는 죽은 어머니를 떠올리던 것을 그만둔다. 그리고 시간을 언제로 되돌리느냐, 즉 더 오랜 과거로 되돌릴수록 가격이 올라간다. 문제는 단 5분을 뒤로 돌리는 기본 가격부터가 비상식적이다. 그래서 이 과자를 사려는 손님들은 가격을 듣고 나면 대개 포기한다고. 이렇게 가격이 비상식적인 이유는 인간이 심심풀이 땅콩처럼 시간을 되돌릴 수 없게 하기 위해서다. 그렇게 된다면 시간의 흐름 자체가 위험해진다는 모양.[30] 애초에 타임 리와인더를 사용하는 시점에 샀다는 사실 자체가 소멸하기 때문에, 가격 자체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언급상 마법 자체가 세상의 물질계와 비물질계에서 뒤틀려진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사용돼야 하는 것이므로, 타임 리와인더는 그 마법 중에 끝판왕인 격.

6. 미디어 믹스

6.1. 연극

2016년 연극으로도 나왔다. #

7. 여담



[1] 1회는 완득이가 받았다. [2] 작가 왈, "청소년들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현실도피라 하면 역시 판타지가 아니겠느냐". 그리고 구병모 작가가 위저드 베이커리 다음으로 쓴 2번째 장편소설인 아가미도 판타지 소설이다. [3] 간접적이지만 아동 포르노도 나온다. [4] 그런데 얼굴은 굉장히 잘생긴 미소년으로 묘사된다. 오히려 이 곱상한 얼굴 때문에 더듬거리는 말투와 어리버리한 행동거지가 더 두드러져서 더 어눌하고 모자라 보인다고. [5] 참고로 배 선생과의 첫 만남 때 주인공이 열 살이고 무희가 두 살이라고 했으므로 지금 8살인 무희의 나이와 학교를 빨리 보냈다는 아버지의 말, 현재 고등학교에 입학했다는 말, 본인의 독백에서 나오는 '지구에서 가장 한심스러운 숫자 열여섯'이라는 묘사를 고려하면 나이는 16살에 고등학교 1학년으로 보인다. [6] 어머니가 '나'를 버렸을 때 주머니에 대보름빵과 휴대용 휴지를 넣어놓고 갔는데, 그 때 빵을 먹고 토한 기억 때문에 빵이라면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대보름빵이 살면서 먹어본 빵 중 가장 맛있었다고 생각하며 내내 찾아다닌다. 본인 왈, 다시는 그 맛을 찾지 못하면서 어머니의 영원한 부재를 실감했다고. [7] 때릴 때 여성용 호신술을 써서 제압한 다음 상대가 비명을 지르는 틈에 재빨리 도망갔다고 한다. 이 일로 정학 처분을 받고 아버지가 깽값을 물어준 뒤에 일주일 만에 학교를 다시 나왔는데 정학 기간 동안 자신에 대한 소문이 퍼진 탓에 아이들이 피해 다녔다. 그리고 졸업할 때까지 어떤 선생도 소년에게 발표나 질문 등 입을 쓰게 하는 일은 시키지 않아서 말을 못함으로 인한 고통은 딱히 없었다고. [8] 물론 외모만 이럴 뿐이지, 실제로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긴 세월을 살아왔을 것이다. [9] 사실은 작품 초반에 주인공을 (동화나 거짓말을 잘 믿을 나이대의) 순진한 꼬마라고 생각해서 진열된 제품들에 대해 저건 까마귀 눈알 우린 물로 만들었다, 이건 고양이 혓바닥으로 만든 젤리다 하고 장난을 치는 바람에 주인공이 ‘입만 열면 순종 또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나중에는 그가 진짜 마법사고 좋은 사람임을 알게 되면서 그런 인상은 묻어버렸지만. [10] 후반부에 그의 과거가 밝혀지는데, 5년 전까지만 해도 죽은 생물을 살리는 일에 몰두했다고 하며 파랑새도 그 중 하나였다. 그리고 당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른 후 그 일을 그만두고 현재의 자리로 가게를 옮겼다고 한다. [11] 처음 빵집으로 도망쳐왔을 때, 하룻밤만 자고 집으로 돌아가라는 점장을 설득한 것도 파랑새였다. [12] 인간일 때는 청바지에 주황색 앞치마 차림인데, 이는 파랑새의 배색(푸른 등과 날개, 주황색 배)과 일치한다. [13] 이후에도 이 사건을 언급할 때는 본인의 과실은 쏙 빼놓고 전처만을 탓했다. [14] 사실 알았음에도 방관했을 가능성이 크다. 애초에 집안일에 무심한 사람이었으니 아들의 상태를 들여다봤을 리가 없다. [스포일러] 복선으로 해석할 수도 있는데, 이 인간이 무희를 성폭행한 진범이기 때문. [16] 작중에서 아버지가 모아서 보는 영상을 보고 어머니가 절망하는 장면도 있는데, 이후의 전개를 고려하면 아마도... 웬 여자가 아이와 함께 집에 찾아온 적도 있다고 하고, 전처의 머리채를 잡아끈 적도 있다고 하며 재혼하려는 이유도 단순히 집안일 해줄 사람이 필요해서였다. [17] '나'의 할머니가 선볼 여자의 조건을 대는 것이나('암컷'은 얼굴이 반반할 필요 없고 그저 참하게 집안일 잘하고 애들 잘 키워줄 여자여야 한다는 둥) 아버지가 평소 가부장적인 성격에 전처에게 폭행을 가했던 것이나 친자식인 '나'에게도 함부로 대하는 태도를 볼 때, 절대 따뜻한 가정을 꾸리거나 아내를 동등하게 존중하고 사랑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애초에 잘못된 상대를 고른 셈. 거기다 딸이 성폭행까지 당했으니... 이 여자도 좋은 사람과는 거리가 멀고 특히 '나'에게 취한 태도는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피해자가 된 가해자. [18] 밑의 부랑자 항목에서 설명될 과거 점장의 오만함에 의한 선택으로 벌어진 사건 때문이다. [19] 남의 눈을 멀게 하면 자신도 눈 하나 정도는 내놔야 한다는 등 [20] 파랑새도 그 중 하나다. [21] YES(먹었다/사용 성공) 또는 Yesterday(과거). [22] NO(못 먹었다/사용 실패) 또는 Now(현재). [23] 반응을 보면 배선생 또한 주인공이 피해자인걸 알았는지 그냥 이제 쓸모가 없어졌으니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무심하게 거절한다. [24] 빵집에서 같이 사는 동안 늘 냉담하게만 굴면서도 속으로는 정이 든 모양이다. 저주에 안 걸리도록 해준 것을 보면. 츤데레 [25] 빵을 먹는데, 위저드 베이커리에서 생활하는 동안 먹었던 빵 맛과 청량리역에 버려졌을 당시 먹고 토해냈던 대보름빵의 맛이 동시에 났다고 한다. [26] 체인 월넛 프레첼에서도 설명되어 있지만, 이 여자는 결국 그 말대로 비참한 결과를 맞이했다. [스포일러2] 마지막엔 배 선생이 주인공을 해치기 위해 구매하고, 의뢰를 받은 점장이 이걸 아무렇지도 않게 만드는 것을 보며 주인공은 서운함을 느낀다. 하지만 사실 주인공의 부두인형 속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다. [28] 주인공의 발음처럼, 해, 해, 행복. 이런 식으로. 사실 톡 톡 튀는 소리는 의도한 것이 아니라 잡음이라고. [29] 다만, 구매자가 예민한 성격이라면 이유 모를 기시감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30] 후반부엔 주인공이 점장으로부터 건네받고, 집에 돌아간 후 화가 난 배 선생이 공격하기 직전에 먹으려 하며 여기서 엔딩 분기가 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