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01 11:51:43

월식도의 마물

월식도의 마물
月蝕島の魔物
파일:월식도의 마물.jpg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373a3c,#dddddd> 장르 모험, 미스터리
쪽수 366쪽
저자 다나카 요시키
옮긴이 김윤수
출판사 파일:일본 국기.svg 고단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들녘
ISBN 9788975279096
최초 발행 2007년 7월 1일
국내 출간일 2010년 8월 20일

1. 개요2. 줄거리
2.1. 발단2.2. 전개2.3. 진실2.4. 결말
3. 등장인물
3.1. 니담 일행3.2. 고든 가문3.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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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 소설가 타나카 요시키의 소설. 일본의 출판사 고단샤에서 기획한 '미스터리 YA!'[1] 시리즈의 일환으로 나왔으며 일명 '빅토리아 시대 괴기 모험담' 시리즈의 3부작 중 1부에 해당된다. 주인공 에드먼드 니담이 노년 시절이 되어 과거에 겪었던 각종 사건들을 일종의 회고록으로 남긴다는 일종의 액자 소설이며, 괴기 미스터리라고 하지만 미스터리 YA!의 대상층이 저연령층부터 어른까지 읽을 것을 바탕으로 나와서 그런지 모험물의 성격이 더 강한 편이다. 19세기의 영국을 무대로 하고 있으며 당시의 역사적 사실이나 실존 인물들이 직접 등장하기 때문에 유럽사를 좋아하는 역덕이라면 더 흥미롭게 볼 수 있다.

다만 고질적인 마감 건망증 작가 타나카 요시키의 소설답게 1부격인 이 소설이 나온 것이 2007년인데 2부 '촉루성의 신부'는 2011년에, 3부 '수정궁의 사신'은 2017년에 나왔다. 한국에서는 2010년에 들녁출판사에서 정발되었다.

2. 줄거리

"얼음 속에 범선이 갇혀 있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안에 사는 마물을 길들여야 한다!"

1857년, 빅토리아 시대 영국. 스코틀랜드 근처의 월식도 연안에서 빙산에 갇힌 신비의 범선이 발견된다. 크림전쟁에서 기적적으로 생환한 주인공 에드먼드 니담과 그의 조카 메이플 콘웨이는 찰스 디킨스, 안데르센과 함께 빙산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월식도로 향한다. 하지만 월식도의 주인인 악랄한 고든 대령에게 발각되고 위기에 처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얼음이 폭발하고, 그 속에서 알 수 없는 괴생물체가 출현한다. 니담과 메이플, 디킨스와 안데르센은 목숨을 건 탈출을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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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발단

1857년 6월, 월식도 부근을 항해 중이던 영국의 포경선 세인트클레어 호가 빙산에 갇힌 스페인 무적함대 소속 범선을 발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1856년 7월, 크림 전쟁에서 살아남은 주인공 에드먼드 니담은 1년 10개월 만에 고국 영국으로 귀환했다. 조카 메이플 콘웨이와 재회한 니담은 조카와 함께 로버트 뮤저가 운영하는 '뮤저 양서 서점'에서 일하면서 생활의 안정을 되찾는다. 그런데 1857년 6월 25일, 타임스에서 스코틀랜드 북부 해안에 발견된 빙산과 그 안에 갇힌 무적함대 함선에 대해 떠들썩하게 보도했고, 니담은 뮤저의 부탁으로 조카 콘웨이와 함께 대문호 찰스 디킨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시중을 들게 된다.

본래 디킨스는 1845년 북극항로 개척을 떠났다가 실종된 프랭클린 대령을 찾는 18번째 수색대를 후원하고 있었고, 원래 일정도 수색대들이 타고 갈 폭스 호를 배웅하는 일정을 잡고 있었다. 니담은 이 여행계획에 필요한 호텔 등을 예약하는 임무를 맡았고 여행은 순조로웠다. 그런데 에버딘에서 '카라흐 부인 사건'으로 유명한 메리 베이커, 스코틀랜드의 대영주 고든 대령, 북방통신의 에버딘 지국장 케네스 조지 맥밀런과 조우하고, 맥밀런의 소개로 만난 노르웨이인 학자 에르겐 레르보르그로부터 월식도의 마물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는다. 흥미를 느낀 디킨스는 월식도로 가겠다고 선언하고 에르겐을 제외한[2] 나머지 사람들도 모두 동참한다.

2.2. 전개

기차와 마차를 갈아타며 스코틀랜드 북단에 있는 클레이모어 항에[3] 도착한 일행은 6대 1로 결투하고 있는 고든 대령의 아들 크리스톨 고든을 만난다. 크리스톨은 뛰어난 검술 실력으로 여섯 명을 때려눕히는 것도 모자라 그들을 고문하려고 했는데, 메이플이 말리자 메이플을 달콤한 말로 꼬시려고 하지만 메이플을 차갑게 거절한다.

클레이모어 항에 도착했지만 고든 대령이 월식도 출입금지령을 내렸기 때문에 배가 없었다. 니담 일행은 맥밀런 기자가 수배한 앵거스의 어선 한 척을 타고[4] 월식도로 간다. 일행들은 월식도 근처에서 타임스가 보도한 대로 빙산에 갇힌 무적함대 범선을 목격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밀어와 밀무역을 감시하는 고든 대령의 부하들에게 걸리고 만다. 열심히 노를 젓지만 무리한 항해에 배가 부서질 것 같자 어쩔 수 없이 월식도에 상륙한다. 그런데 상륙하고 보니 맥밀런 기자는 사라지고 나머지는 고든 대령에게 붙잡히고 만다.

오래 전부터 고든을 증오하던 디킨스는 고든과 말다툼을 벌이는데 중간에 크리스톨이 끼어들어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는 조건으로 메이플을 요구한다. 메이플은 수락하고, 나머지는 5층 높이의 석탑에 갇힌다. 하지만 세 사람은 가만있지 않고 창문을 통해 탈출했다. 이 과정에서 세 사람은 사라진 맥밀런이 고든 대령의 첩자라고 추측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메리 베이커는 세 사람을 도와주면서 맥밀런의 정체는 오래전에 죽었다고 알려진 고든 대령의 장남 랄프 고든이라고 알려준다.

한편 크리스톨은 메이플을 전용 방에 데리고 온 뒤 달콤한 말로 마음껏 가지고 놀다가 죽이려고 한다. 하지만 메이플은 역습을 가해 크리스톨을 잠시 무력화시키고 창문으로 탈출한 뒤 니담 일행과 합류한다. 고든 대령의 부하들이 몰려오지만 니담은 발라클라바 전투에서 살아남은 실력으로 모조리 때려눕힌다. 그러자 크리스톨이 나서 1:1 결투를 제안하고 니담은 수락한다. 하지만 이론만 완벽한 크리스톨은 발라클라바에서 카자크 기병대와 러시아군을 상대한 니담의 상대가 될 수 없었고 니담은 방어와 회피만 하다가 틈을 찔러 크리스톨의 오른쪽 무릎을 박살내버렸다.

승리를 거둔 니담은 크리스톨을 비웃고 고든 대령에게 무기를 버리라고 소리친다. 고든 대령이 움직이지 않자 니담은 크리스톨을 인질로 잡는데, 갑자기 커다란 폭발이 일어난다. 그리고 맥밀런 기자, 아니 랄프 고든이 모두의 눈앞에 나타나고 복수를 선언한다.

2.3. 진실

스코틀랜드의 대영주 고든 대령은 아내가 죽자 사람이 난폭해져서 강제이주로 수만 명에 달하는 농민들을 쫒아보냈다. 랄프 고든은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한 뒤 아버지의 사업을 돕고 있었는데 탄광노동자의 딸로 고든 가문에 고용된 하녀 도로시 히긴스에 반해버렸다. 메리 베이커의 주선으로 도로시와 사귀게 된 랄프는 아버지 몰래 결혼하고 철저하게 이 사실을 감추었다. 그런데 똑같이 도로시를 꼬셨다가 실패한 크리스톨이 형의 상속권을 빼앗기 위해 아버지에게 고자질했고, 분노한 고든 대령은 랄프를 때렸다. 그러나 랄프는 얌전히 맞아주지 않고 똑같이 고든을 때린 뒤 도로시와 함께 도망쳤고, 고든은 빙산이 흘러들어왔던 바닷가에서 엽총을 발사했고 두 사람은 절벽 밑으로 떨어졌다. 이때가 1852년이었다.

장남을 살해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게 되는 것이 두려웠던 고든 대령은 월식도 출입금지령을 내렸다. 그러나 고든은 아버지가 아들을 죽였다는 걸 유일하게 아는 크리스톨에게 약점이 잡혔고, 시간이 지나자 아들의 꼭두각시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편 절벽에 떨어지고서도 생존한 랄프는 사람을 죽이고 태연하게 살아가는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결심하고 외가에서 물려받은 2만 파운드의 유산 중 50파운드를 맥밀런이라는 빈민에게 주고 그의 신분을 샀다. 그리고 에든버러로 가서 망해가던 북방통신을 인수하고 스스로 에버딘 지국장이 되었다. 그리고 때를 기다리다 1857년 기회가 오자 행동에 나섰다. 그 기회라 함은 디킨스와 안데르센이 월식도에 방문한 것이었고, 랄프는 두 사람을 살해한 뒤 고든 부자에게 죄를 뒤집어씌울 생각이었다.[5]

사고로 얼굴이 망가진데다 위장을 위해 수염을 기르고 안경을 쓰며 목소리까지 위장했기 때문에 가족들이나 섬 주민들도 처음에는 랄프의 정체를 몰랐다. 니담 일행을 도와준 것도 다 복수를 위한 계획이었으며 복수의 일환으로 월식도에서 보관하던 폭약을 이용해 폭발을 일으켰다. 랄프가 빙산을 터뜨린 것은 뭔지 모를 월식도의 마물에 대한 언급이 적혀진 약 1천여년전쯤 노르만인들이 적은 글을 번역한 것을 봤기 때문이었다. 북극곰을 잡아먹는 괴물이 있다는 기록과 공포에 질린 당시 사람들의 기록이었다.

2.4. 결말

랄프와 고든, 니담 일행이 대립하는 사이 빙산이 깨지면서 풀려난 월식도의 마물이 나타나 사람들을 습격한다. 가장 먼저 고든 대령이 제물이 되었고, 니담 일행은 도망치다가 랄프와 만나자 일단 주먹으로 싸운 뒤(...)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일시 협력한다. 그런데 그들의 눈앞에 시체를 먹고 있는 마물이 나타났고 니담은 도망치면서 총을 세 발 쐈지만 조금도 통하지 않았다.

여섯 명은 황급해 도망치다가 크리스톨과 마주하는 데, 크리스톨은 6발이 장전되어 있는 권총으로 모두 죽이려고 했다가 마물이 내뿜은 냉기에 꽁꽁 얼어 죽는다. 랄프는 니담 일행에게 육지까지 이어진 지하 동굴을 알려주고, 모두 그쪽으로 피난한다. 하지만 랄프는 책임을 지기 위해 두 문호에게 사죄하고, 동굴 안에서 화약통을 터트려 마물의 추격을 막으려 한다. 니담은 같이 가자고 권유하지만 랄프는 듣지 않고 화약통과 함께 자폭하여 마물의 추격을 막는다. 폭발이 동굴을 휩쓸기 직전에 니담 일행은 탈출하는 데 성공하고, 고든 대령의 고용인들이 혼란에 빠진 사이 재빨리 자신들이 여기 왔다는 모든 증거를 인멸하고 런던으로 돌아갔다.

월식도에서 벌어진 참사는 40km 떨어진 스콜라에 마을에 주둔한 군대가 달려와 수습했고, 사건의 증거가 될 해저 터널과 성 모두 폭발에 날아가서 조사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단순 사고로 처리되었다. 고든 대령의 강제이주 정책 때문에 월식도 주민들은 모두 추방당해서 희생자는 없었다. 고든 대령이 남긴 막대한 유산을 두고 영국은 물론 미국과 캐나다에 거주하는 먼 친척까지 상속권을 주장했고 지루한 법적 분쟁 끝에 1877년 상속권을 인정받은 16명에게 고든 가문의 재산이 분할되었다. 그런데 상속권을 인정받은 이 중 두 명이 교통사고와 병 때문에 죽으면서 또 다른 분쟁이 벌어졌다. 그리고 고든 대령이 밀어붙이던 강제이주는 1886년 불법이 되었고 농민들은 자신의 권리를 되찾았으며 월식도를 유형지로 삼으려는 고든 대령의 계획은 실패했다.

한편 니담은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는데 성공하였으며 사건 도중 안데르센이 자신에게 맡겨놓았다가 깜빡한 친필 문서도 얻는다. 그래서 사건이 기록된 20세기 초 안데르센의 친필 문서는 니담의 집에 있는 액자에 가문의 보물로서 귀중히 여겨지고 있다고 한다. 메리 베이커, 디킨스, 안데르센은 각각 1865년, 1870년, 1875년에 세상을 떠나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니담과 메이플은 1907년 아무도 모르는 월식도에 있었던 참사의 진상을 기록한 회고록을 남기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3. 등장인물

3.1. 니담 일행

에드먼드 니담 : 본작의 주인공. 사건 당시 나이는 31세. 작중에서 불리는 애칭은 '네드'. 전쟁에서 귀환한 후 뮤저 양서 클럽에서 조카인 메이플과 일하다 사건에 휘말린다. 선량하고 성실한 사람이지만 크림 전쟁에서 겪은 사건들때문에 PTSD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6] 평범한 인상이지만 당시 기준으로 진보적인 가치관을 가진 메이플의 의견을 받아주고 세계적인 두 문호 사이에서도 무리없이 잘 지내는 등 생각이 트인 인물이다. 또한 크림 전쟁에서 그 악명 높은 발라클라바 전투의 생존자라는 이력도 있는 무서운 사람. "한번 찌르면 열군데서 반격이 들어왔다"는 생지옥에서 쌓은 실전경험이 몸에 배어있어 한번 마음먹으면 제대로 무쌍난무를 펼치며 거의 무적으로 대활약한다. 여담이지만 후에 장수하여 이 사건을 기록하는 20세기 초반에는 이미 80세를 넘겼다. 니담의 할머니도 장수했다는 이야기를 봐서는 병사나 사고사만 아니면 장수하는 집안인 모양이다.

메이플 콘웨이 : 주인공의 조카. 부모를 병으로 일찍 잃고 기숙 학교에서 생활하였지만 학교의 답답한 생활이 싫어 그만두고 마침 전쟁에서 돌아온 삼촌과 뮤저 양서 클럽에서 일한다.[7] 밝고 명랑한 성격에 영리하며 재치가 넘치는 아가씨. 특히 여성의 위치나 역할에 대해 상당히 진보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 여성의 권위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참고로 사건이 기록된 시점에는 이미 할머니다(...)

찰스 디킨스 : 실존인물인 그 사람 맞다. 이때의 나이는 45세. 실제 디킨스와 마찬가지로 어린 시절의 경험때문인지 사회 문제에 매우 관심이 많고 관련 행사에도 열심히 참여하는 편. 극지 탐험을 나섰다 실종된 탐험대를 위한 모금운동에 나섰다가 우연히 월식도에 대한 기사를 보고 호기심에 모험을 떠나기로 결정한다. 자신보다 연상이면서도 아이 같은 안데르센때문에 이래저래 고생만 한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 실존인물인 그 사람 맞다. 이때의 나이는 52세. 작중 인물들에게는 보통 '앤더슨씨'라는 호칭으로 통한다. 내성적이고 울보, 덜렁이라서 각종 사고를 치지만 성격은 선량하기 그지없고 악의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이래저래 주변 사람들을 곤란하게 만들기 일쑤이다.[8] 그래도 가끔은 의외의 순간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종이공예의 달인.

메리 베이커 : 일명 '카라부 공주 사건'[9]으로 한때 영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여인. 노인이 되었지만 젊은 시절의 배짱과 당당한 태도는 여전한 듯 하다. 영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즐거운 인생을 보내고 있다. 안데르센에게 관심이 있는지 안데르센에게 추파를 던지기도 한다. 물론 안데르센은 질색하지만(...). 고든 대령과는 과거에 아는 사이인 듯 한데...

케네스 조지 맥밀런 : '북방통신'이라는 신문의 애버딘 지국장을 맡고 있는 인물. 기자답게 월식도 주변 상황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 고든 대령을 싫어하는지 월식도의 비밀을 파헤치려는 주인공 일행을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하지만 섬으로 올 당시 사람들의 반응이 무척 이상한데...

3.2. 고든 가문

리처드 폴 고든 대령 : 소설의 주무대인 '월식도'의 주인이자 100만 에이커에[10] 달하는 토지를 가진 스코틀랜드 북부 제일의 대영주. 대령이라고 불리지만 군인은 아니고, 젠트리에 대한 일종의 경칭이다. 이 소설의 악의 축1. 영지 주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자 폭군으로 통하며 그에 대해 호의적인 평가를 해주는 사람이 거의 없다. 특히 디킨스가 매우 싫어하는 인물인데, 신참 기자시절 노동자를 가혹하게 부려먹는 고든의 행태를 목격했기 때문이다. 월식도에서 발견된 빙산으로 온 영국이 떠들썩 한데도 월식도 출입금지령을 내리고 주인공 일행을 사사건건 방해한다. 자식으로 아들이 두명 있지만 장남 랄프 고든이 집안에서 일하던 하녀와 도망친 후 차남인 크리스톨을 총애하고 있다.

랄프 고든: 고든 대령의 장남. 하녀와 신분을 초월한 사랑에 빠졌다가 아버지 고든 대령과 크게 다퉜다. 아버지와 주먹을 주고받을 만큼 사이가 험악해지자 랄프 고든은 하녀와 함께 집을 나왔고, 차남 크리스톨이 글래스고에서 목격한 이후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크리스톨 고든 : 고든 대령의 차남. 이 소설의 악의 축2. 미남이지만 성격은 진성 사이코패스라서 영지민들을 학대하고 신분 낮은 여자들을 꼬셔서 한바탕 놀다가 살해해도 그것을 유흥거리 정도로만 여긴다. 메어리에게 관심이 있는지 만날 때마다 추파를 던지지만 여자를 무시하는 그 태도로 인해 메어리에게 번번히 차인다. 나름 검술 실력이 좀 있어 거들먹거리지만 사실은 진짜 전장에는 한번도 나간 적이 없는 우물 안 개구리로, 니담과의 대결 때도 온갖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다 빈틈을 찌른 니담의 칼질 한방에 무릎이 박살나며 패배했다.

도로시 히긴스: 탄광노동자의 딸이자 고든 가문에 고용된 하녀. 특출나게 아름답지는 않았지만 마음씨가 고와 랄프 고든을 반하게 했다.

3.3. 기타

존 프랭클린 대령: 영국 해군 출신 탐험가이자 실존인물. 1785년생. 트라팔가르 해전에 참전하여 프랑스 함대를 박살냈다. 이후 식민지의 총독을 맡았고 북극 탐험에서 여러 번 성과를 거두었으며 그 경력을 인정받아 1845년 북극해와 태평양을 잇는 항로를 찾는 탐험대의 대장에 선발되었다. 그러나 2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고, 무려 17번이나 수색대가 파견되었지만 그의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다. 영국 해군부는 프랭클린 대령을 찾는 걸 포기했지만 프랭클린 부인은 포기하지 않았고, 디킨스의 후원을 받아 18번째 탐험대를 조직했다. 그리고 그 탐험대를 통해 프랭클린 대령이 1847년 6월 에레부스 호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사망했으며, 남은 탐험대도 북극의 혹한 속에 전멸했다는 사실이 판명되었다.

벤저민 디즈레일리& 윌리엄 이워트 글래드스턴: 실존인물인 그 사람 맞다. 크림 전쟁에 대해 디즈레일리는 외교로 저지할 수 있는 것을 전쟁까지 벌였다고 평했고 글래드스턴은 무수한 젊은이를 사지로 내몬 어리석은 전쟁이라고 평했다.

에르겐 레르보르그: 노르웨이인 노학자. 옛날 그린란드에 정착했던 노르웨이인 기록을 보여주며 북극곰을 잡아먹는 괴물 이야기를 들려준다. 덕분에 니담 일행은 예정에 없던 월식도로 떠나게 되지만, 정작 본인은 출발 당일 계단을 내려가다가 넘어져서 발목이 부러지는 바람에 원통해하면서도 월식도행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월식도에서 간신히 살아돌아온 니담 일행에게 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앵거스: 클레이모어 항에 거주하는 어부. 맥밀런 기자로부터 1기니 금화를 받고 월식도로 일행을 태워주기로 했지만, 어째 협박이라도 받은 듯 맥밀런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월식도의 마물: 북극에 뚫린 거대한 구멍에서 나온 괴물. 그린란드 원주민들은 '기어다니는 공포'라는 뜻의 '카와코우 누크시와웨(kiwahkw nooksiwae)'라고 불렀다. 몸집은 어린 인도코끼리만하고 미끈미끈한 초록색 외피로 뒤덮여 있으며 붉은 눈이 여섯 개 달려있다. 그리고 잠깐 쐬는 것 만으로도 사람을 얼려버리는 극한의 냉기를 내뿜으며, 이걸로 사람들을 얼려 잡아먹는다. 냉기를 내뿜는 원리에 대해 니담은 수십년 뒤 공기를 액화시키는 장치가 개발되는 걸 보고 신체에 저온의 액체를 채우고 기화시켜 입으로 내뿜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300년 전 칼레 해전에서 패한 뒤 그레이트브리튼 섬을 돌아 에스파냐로 후퇴하던 무적함대 군함 중 한 척을 공격해서 얼려버린 원흉. 300년간 빙산에 갇혀 있다가 랄프 고든이 터트린 폭탄으로 빙산이 깨지면서 빠져나와 사람들을 잡아먹지만 지하 터널에서 랄프 고든의 자폭에 휘말려 죽는다.

[1] Mr.YA 음료수 이름이 아니라 Young Adult의 약자이다. [2] 출발 직전 계단에서 넘어져 발목이 부러졌다. [3] 워낙 오지라서 철도와 전신이 닿지 않고, 언어도 영어보다 게일어가 더 잘 통하는 동네다. [4] 앵거스는 맥밀런을 지나치게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여서 니담이 협박이라도 당했냐고 의심한다. 맥밀런 기자는 1기니 금화를 주었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5] 이것도 초기 목표에서 축소된 것으로, 원래는 빅토리아 여왕 헨리 존 템플(파머스턴) 총리를 노릴 생각이었다. [6] 대표적인 예로 테니슨이 쓴 '경기병대의 돌격' 낭독회에서 발작을 일으켰다. [7] 사실 뮤저 양서 클럽에 일을 신청한 것은 니담뿐이었는데 메어리가 작가들의 각종 악필을 구분해내는 재능을 보여주어서 덤으로 함께 일하게 된 것이다. [8] 영국 비평가들에게 자신의 작품이 혹평을 듣자 디킨스의 집 정원에서 울면서 뒹굴거리는 모습이 첫 등장이다(...). 참고로 이건 실화다. 이것말고도 극중에서 디킨스와 나누는 대화에서 여러 장면들이 실화를 그대로 썼다고 작가 후기에서 언급된다. [9] 카라부 왕국의 공주라는 여인이 영국에 나타나 그녀를 돕기 위해 수많은 돈이 모이고 사교계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는데 알고보니 평범한 하녀가 사칭한 것이었다는 사건으로 실화다. 즉 이 인물도 실존인물. [10] 약 4천 제곱킬로미터로 제주도 면적의 2배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