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투우타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른손을 쓰듯, 야구에서도 자연스레 오른손을 사용하는 선수들이 많다. 특이한 사례로 원래 왼손잡이지만 선물받은 글러브가 오른손잡이용이었다든가 왼손잡이용 글러브를 구하기 어려워서라든가 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우투우타의 길을 걷는 용례도 있다. 이종범이 대표적인 예시이고 현역 선수 중에서는 최원태, 허경민이 있다.[1] 반대로 오른손잡이지만 좌투좌타인 경우도 있는데 대표적인 예시는 김광현. 박희수나 장원준도 본래는 오른손잡이지만 좌투좌타다.

우투우타의 선수가 워낙 흔하고 보편적이기 때문에 반대 투타에서 굳이 우투우타를 선택하진 않는다. 이를 선택함으로써 가져갈 수 있는 이득이 크게 없다는 데에 그 이유가 있다. 하지만 내야 수비 시에는 불이익을 받는다. 예를 들어 주자 1루 상황에 타자가 3루수 앞 땅볼을 쳤다고 가정해보면, 좌투인 3루수는 2루로의 송구를 위해 공을 잡은 뒤, 몸을 틀어 팔을 뒤로 당긴 후 송구를 해야 할 것이다. 반면에 우투인 3루수는 잡고 나서 몸을 틀 필요 없이 그대로 2루를 바라보며 공을 던지면 된다. 이렇듯 투수, 1루수를 제외한 좌투 내야수들은 송구과정에 불이익을 받는다. 물론 2루수나 유격수가 좌투면 3루에 던지기는 우투보다 낫다. 하지만 야구에서 1루에 던질 일이 3루에 던질 일보다 훨씬 많다.

때문에 좌타임에도 왼손에 글러브를 끼는 우투좌타의 경우도 볼 수 있다. 외야수 손아섭이 이 케이스.

우투우타의 선수가 많다는 이유로 우투수를 상대하기 위한 좌타자, 또한 그를 상대하기 위한 좌투수가 필요해진다는 순환논법과도 같은 식의 선수구성이 팀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요소의 하나로서, 예컨대 선발투수 엔트리나 타선의 좌우 밸런스가 필요하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사회인야구는 우투우타로 거의 통일 수준이다. 투타겸업처럼 프로에 거의 없는 희귀한 유형의 선수도 예외는 아니다. 그래서 우투좌타나 좌투좌타 선수는 그 자체로 희소성을 가진다.[2]

3. 선수 목록

분류:우투우타 참고.

4. 관련 문서

[1] 최원태의 경우 정확히는 KBO 프로필상으로는 우투우타인데 고교 시절에는 우투좌타였다. [2] 개그맨 유민상이 우투좌타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좌투좌타의 경우는 코미디언 정준하와 LG 트윈스의 응원단장 이윤승이 있는데 정준하와 이윤승 두 사람 모두 왼손잡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