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북한의 선전 문구
1970~80년대부터 북한이 주로 주장하는 선전 방식 중 하나. 남한 사람들을 꾀어내기 위해 한민족 민족주의에 호소하는 문구다. " 미제를 몰아내고 우리 민족끼리 통일하자."였는데, 같은 민족을 가장 학대하는 자들의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주장이다. 이런 구상이 처음 있을 때부터 북한 내부에서는 성분이 불량한 자의 강제 이주, 농촌에서 태어나면 평생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정책 등 픽션에나 나올 정책을 펴서 동시대 남한 이상의 잔혹성을 보여주고는 했다.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6.15 남북공동선언문 1항에 이 문구가 사용되었는데[1] 이는 당연히 통일 문제와 관련한 상식적인 수준에서의 자주성과 민족 공조 확인 정도의 문구였다. 북한은 동명의 선전 사이트마저 만들 정도로 해당 단어에 집착했는데 이후 북한의 도발과 핵실험으로 남북 화해 분위기가 끝나고 다시 사이가 험악해지자 우리민족끼리는 대표적인 트롤링 단어로 자리 잡게 되었다.
심지어 북한은 남한에 포격질을 하는 와중에도 이 단어를 고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들이 뻔뻔하고 꽤 불안정하면서 위험하고 매사에 못 믿을 집단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모든 대한민국 국민에게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북한 측에서 그렇게 원하는 연방제와 적화통일의 가능성도 안드로메다 저편으로 영영 날아갔지만 이후에도 북한은 여전히 우리민족끼리를 외치며 최근에는 연방제보다는 군사력 약화를 시도하는 경향이 강하다. 동족을 향한 북침 연습 등을 주장하며 자기가 하는 짓을 남측이 한다는 양심 따위는 없는 거짓말을 한다.
정책이 성공을 거두었는지는 불분명하다. 원래 의도가 무엇인지를 알기 힘들기 때문이다. 적화통일 의도라면 실패가 맞지만, 한동안 국론 분열 같은 부작용을 한국 정치에 초래하고는 하였다.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는 종북도 있었으며, 북한의 정권과 주민을 구분하지 못하게 해 인권 탄압 같은 문제가 제대로 조명되지 못하는 문제도 있었다. 히틀러가 "대중이란 작은 거짓말보다는 더 큰 거짓말에 속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듯이 북한 정권은 적화통일은 바람직하고 자신은 자신의 국민의 편이라는 주장을 동시에 하는 주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후자의 주장에 대해 한국에서는 이 거짓말의 영향으로 진지하게 믿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그 이전에는 김일성은 소련에 아부하는 '민족 반역자'라며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실제로 조만식이나 김구 같은 민족주의자를 김일성이 싫어하였다.
북한에 대한 인권 문제 제기는 북한 정권이 체제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자기들 입장에서 중대 사안이다. 특히 젊은 세대는 민주화된 한국이 익숙해서 주민의 의견이 억압받는 독재를 비교적 상상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천안함 폭침 때 북한이 조국에 대한 배신이라며 싫어하는 탈북을 한 탈북자가 차별받았다는 말도 있다. 2010년대 중반 이후로 북한이 한류를 탄압하는 것이 어느 정도 알려지고, 탈북자가 북한 정권의 만행을 싫어하는 것도 알려지며 그나마 큰 갈등은 예방되는 정도였다.
사실 원래 사회주의는 기존의 국가가 내세우던 민족주의에 비판적이었는데, 이는 개별 민족과 국가의 이익에 봉사하는 것은 결국 그 국가를 통제하는 기득권력에 놀아나는 꼴이 되어 결과적으로 자본계급만 배 불릴 뿐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카를 마르크스가 〈 공산당 선언〉에서 했던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는 구절은 이런 입장에서 민족과 국가를 넘어 노동계급이 단결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한 발언이었다. 하지만 끝내 사회주의 이데올로기도 민족 담론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제1차 세계대전 때 만국의 노동자들은 자국의 승리를 위해 열심히 공장에서 일하며 무기를 찍어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는 역설적인 상황을 연출했으며(이는 사민주의 정당이 모인 제2인터내셔널 붕괴와 직결된다) 이를 비판하던 소련 역시 제2차 세계대전 때 범슬라브주의로 상징되는 슬라브 민족주의로 돌아섰다. 같은 공산주의 국가 간의 분쟁인 중국-베트남 전쟁이나 중국-소련 국경분쟁이나 1990년대 접어들면서 소련과 유고슬라비아가 민족 단위로 쪼개진 것도 이데올로기도 본질적으로 민족 담론을 넘지 못했다는 좋은 예시라고 할 수 있으며, 북한의 이념인 주체사상 역시 이러한 아이러니와 관련된다.
여담으로 북한이 이 문구 외에도 민족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 탓에, 타국에서는 민족주의가 주로 우파 보수주의와 연관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한국에서는 유독 NL 운동권 계열에서 강세를 보인다. 이들의 영향력이 너무 커 우파가 반작용으로 90년대 이전의 민족주의를 버리는 경향이 생기기도 하였다. 그러나 북한 당국의 모순된 주장에 NL도 많이 사라지고, 일부 보수도 과거와 비슷한 핍박받는 주민에 대한 민족주의나 한한령 이후 김치 공정 등 중국의 패권 주의에 반대하는 민족주의를 고려하며 북한 정권의 주장은 그냥 무시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
1.1. 노래 '통일은 우리 민족끼리'
위의 2000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하여 보천보전자악단에서 만든 노래이다.2018년 삼지연관현악단의 남한 공연에서도 곡의 전주 부분을 활용했다.
* 가사
1절 |
헤여져 산 아픔도 우리만 알라 모여서 살 기쁨도 우리만 알라 원한 서린 분렬장벽 부셔 버리고 칠천만이 손을 잡고 통일 이루자 |
2절 |
우리가 갈 길은 우리가 알아 우리 겨레 살 길도 우리가 알아 민족자주 한길 따라 굳게 뭉치여 칠천만이 손을 잡고 통일 이루자 |
3절 |
우리 겨레 힘을 합쳐 읽을건 분렬 우리 형제 발 맞춰 얻을건 통일 백두에서 한나까지 삼천리강산 내 나라를 온 세상에 빛내여 가자 |
후렴 |
통일 통일은 우리 민족끼리 밝은 태양아래서 우리 민족끼리 |
2. 북한의 선전용 웹 사이트
자세한 내용은 우리민족끼리 문서 참고하십시오.
[1]
1.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