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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천룡팔부》와 《사조삼부곡 시리즈》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함. [B] 《설산비호외전 시리즈》와 《서검은구록》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함. [C] 《벽혈검》과 《녹정기》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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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連城訣A Deadly Secret
소설가 김용이 쓴 10번째 소설. 1964년 1월 12일부터 1965년 3월 7일까지 동남아주간(武俠與歷史第)에서 연재됐다. 작품이 수록된 호수는 1호부터 60호까지. 단, 17호와 24호는 중간에 누락됐다.
대한민국에서는 박영창 역 '북해(北海)의 별'이란 이름으로 처음 소개됐다.
2. 특징
유일하게 가문이 무림과 전혀 상관없는 주인공 적운(연성결)이 등장하는 작품으로 주제는 불교의 탐진치(貪瞋痴) 삼독(三毒)이다. 소오강호와 같이 배경이 실제 역사와는 별다른 관계가 없고, 인간의 선함과 악함에 대한 다양한 묘사에 중점을 둔 작품이다. 그렇기에 김용 소설 중에서 무공 요소는 백마소서풍과 함께 아주 담백한 편이다. 특별히 복잡한 설정을 가진 무공도 없고, 주인공은 사파인 혈도문의 무공도 별다른 부작용 없이 잘만 익힌다. 대신에 2권이라는 짧은 분량 안에 김용 소설 가운데서 손꼽힐 만큼 극악한 악인들이 여럿 등장한다. 김용의 모든 작품들 가운데서 가장 슬프고 비극적인 작품이라는 평이 자자하고, 주요 인물인 적운과 척방의 사연은 정말로 기구하기 이를 데 없다.
이야기 도입부가 알렉상드르 뒤마作 몽테크리스토 백작에서 에드몽 당테스가 모함을 받아 감옥에 가는 상황과 거의 일치하는데, 이 부분은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오마주라든가 표절이 절대 아니다. 김용이 어린 시절, 집에서 머슴으로 일하던 '화생'이라는 늙은 종의 기구한 과거 이야기[1]를 듣고 실화를 토대로 재창조한 부분이다. 이 때문에 주인공 적운이 관아에 잡혀들어가는 부분까지 보고 이를 표절 어쩌고 하며 김용을 까는 사람들도 있는데 후기를 읽어 보면 아! 하는 탄식과 함께 소설의 결말까지 돌이켜보면 무척이나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종래의 일반적인 무협소설들은 주인공들은 일신의 빼어난 자질이나, 아주 특별한 기연을 만나 역경을 순조롭게 돌파하거나, 어렵지 않게 개세의 무공을 갖추고 강호에서 활약하게 하므로 중국 한국을 막론하고 일부 문학평론가들은 무협은 그저 어른들의 동화라고 하며 깎아내리곤 했는데, 이 연성결은 그런 편견을 박살낼 정도로 처참하게 부서진 한 순진한 인간의 처량한 인생 이야기이다. 그래서 김용을 좋아하는 독자들 사이에서도 안 읽은 사람이 많을 정도로 인기가 없던 작품이었는데, 한참 세월이 지나서 비교적 근래에 들어 가치를 재평가받고 있다.
김용의 숨은 최고의 걸작이라 칭송하는 이들도 많이 늘어났는데, 특히 사랑하는 여자를 빼앗기고, 가는 곳마다 고초를 겪는 적운의 블랙 코미디같은 상황이 외환위기 이후 힘겨운 세월을 보낸 이들에게 적잖게 동병상련의 감정을 주었던 것 같다. 사실 주인공 적운 마음이 선량한 거 빼고는 아무것도 내세울 게 없는 말 그대로 무지렁이 농부에 불과한 인물인지라, 세상으로부터 겪는 억울함이 더욱 더 부각된다. 아무리 건실하게 노력해도 감언이설을 일삼는 정치인과 열정페이로 착취하는 기업인, 단물만 빼먹고 가차없이 팽개치는 친구나 연인을 자처했던 이들들에게 이리저리 치이며 희망이 보이지 않는 현실을 살아가는 오늘날 독자들에게 적운은 결코 멀게 느껴지는 인물이 아니게 다가온다.
영상화된 작품들 중에는 단편소설 2권 분량인 연성결을 37편으로 늘려 소설 하나하나의 내용을 의미있게 부여한 2003년판 연성결이 가장 완성도 높다고 여겨진다. 오월이 적운, 하미전이 척방, 서창이 수생으로 나온다. 그 이전 작으로는 1989년작이 소설 내용을 거의 그대로 재현한 면[2]에서는 가장 높은 평을 받는다. 배우 사녕이 수생, 곽진안이 적운으로 등장했다. 다만 연성결 원작의 분위기가 너무 어둡고 무거워서 인기가 없는 편인지라 드라마판들은 완성도와 퀄리티가 뛰어나다고 평가받음에도[3] 다른 김용소설 드라마에 비해 인기가 떨어진다.
3. 스토리
만진산, 언달평, 척장발은 최강의 검법이라 불리는 연성검법의 후계자들이다. 연성검법이 쓰여진 비급은 연성결이라 불렀는데, 이 검법은 당나라 때 명시를 모아둔 시집인 당시선집의 명 시구를 따와 만들어진 검법이다. 그래서 세간에서는 '당시검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연성검법'과 '당시검법'은 엄연히 다른 검법으로 이 연성검법은 그 묘리가 난해하여 정작 이 무공을 창안한 사조조차도 그 이치만 깨달았을 뿐, 진정한 무공을 익힌 자는 아무도 없었다. 추측상으로는 연성결에는 일종의 암호로 보이는 부분들이 보였고 이것이 비급의 열쇠가 되리라 짐작만 가능할 따름이었다. 세 사람의 사부인 매염생이 이를 연구하다가 의문의 사고로 죽자 만, 언, 척 3인은 서로 헤어져 따로이 연성결을 연구하였다.주인공 적운은 본래 시골에서 농사를 짓던 평범한 무지렁이였으나 매염생의 제자 셋 중 철쇄횡강 척장발의 눈에 들어 제자로 입문하였고, 척장발의 딸인 척방과 함께 당시검법을 수년간 수련하면서 척방에게 마음을 두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만진산의 제자가 척장발에게 찾아와 "만 사부님께서 연성검법을 대성하셨습니다."라는 연락을 전하였다. 척장발은 깜짝 놀라서 제자와 딸을 대동하고 형주로 찾아가 만진산의 생일잔치에 참석하였다.
하지만 만진산이 습격을 받아 부상을 입고, 유력한 용의자인 척장발은 종적을 감추며 이 와중에 척방의 미모를 노린 만씨의 계략으로 적운은 누명을 쓰고 함정에 빠져 투옥된다. 만진산의 아들 만규는 척방의 마음에 들기 위해 좋은 사람인 척하면서 오히려 뇌물을 써서 적운의 죄를 무겁게 만든다. 적운의 죄가 빼도 박도 못하게 되자 척방은 적운에게 실망을 하고 그를 포기해버린다. 의지할 곳이 없어진 척방은 만규와 결혼한다.
감옥에서 정전이라는 인물이 적운이 첩자라며 계속해서 그를 괴롭히는데, 마침내 적운이 척방과 만규의 결혼 소식을 전 해듣고 자살을 시도하자 그때서야 첩자가 아님을 확인하고 구해준 뒤 친구가 된다.[4] 정전은 자신이 가진 연성검법과 내공심법인 신조경을 적운에게 전수해준다.[5][6]
4. 등장인물
4.1. 적운
적운 문서 참조.4.2. 정전
원래는 평범한 무림인이었으나, 세 제자들에게 쫓기던 매념생을 구해주면서 그 보답으로 신조경과 연성결을 전수받는다. 하지만 매념생을 장사지낼 때 세운 묘비가 화근이 되어서 연성결을 노리는 무림인들의 추적 대상이 된다. 형주 지부 능퇴사의 딸인 능상화와 우연히 만났는데 국화꽃을 좋아하는 취미가 통해서 서로 깊이 사랑하게 되지만, 역시 연성결을 노린 능퇴사의 계략에 당해 옥살이를 하게 된다.옥중에서 신조경을 수련한 결과, 감옥 안팎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게 되었지만, 능상화를 떠나기 싫어서 감옥에 남아있는다. 그러다가 능상화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능상화의 관을 만지면서 애도하다가 중독되고, 그 자리를 간신히 탈출하긴 하지만 결국 사망.
적운의 아둔함 탓에 죽어서도 쉽사리 매장되지 못하고 시신마저 너덜너덜해진 다음 불태워진다. 참고로 유언은 "열한 번째 숫자는..." 이다. 하지만 시신을 어떻게든 화장한 적운에게 유골이 거둬지고, 유언에 따라 연인과 합장된다. 게다가 연인도 지조와 기개가 남달라서, 부친 능퇴사가 자신을 미끼로 정전을 겁박할 것에 대항해 스스로 얼굴을 칼로 그어 흉하게 만들었고, 이후 정전을 꾀어내려 능퇴사가 생매장 했을 때도 관 뚜껑에 안쪽에 '정대협과 저를 합장시켜줄 분께 연성결의 비밀을 바칩니다.' 라는 글과 함께 정전에 대한 애절한 심정을 적었다.[7] 이후 의형인 정전과 정전의 연인 능상화의 시신을 수습하여 함께 매장한다.
양과를 제외하면 김용 소설을 통틀어서도 비교할 대상을 찾기 힘든 희대의 로맨티스트라고 할 수 있는데, 심지어 그렇게 지키는 연성결도 능상화가 한 마디만 해도 얼마든지 줬을 거라고 한다.[8] 탐욕스런 능퇴사가 자기 기준으로 생각하다 보니 설마 정전이 보물에 욕심이 없을 거라고 생각 못해서 그렇지...
4.3. 척방
적운과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내며 서로 연심을 키워온 사매. 끼리끼리 논다고 그림에 옮겨 놓은 듯한 시골 처녀다. 적운과 비슷할 정도로 순박하다 못해 답답하지만 적운만큼 멍청하지는 않아 그나마 다행. 작중 만씨 여덟 제자들이 첫눈에 반해서 흑심을 품었을 정도로 미인이다. 적운에 대한 사랑이 몹시 깊어서 자신들을 양산백과 축영대에 비유하며 죽어서까지 함께 하는 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악랄하고 교활하기 이를 데 없는 척장발의 자식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선량한 성품의 소유자이다.사형인 적운이 누명을 쓰고 옥에 들어간 뒤, 그가 사망했다는 거짓 소식을 듣고[9] 여기에 만규가 살갑게 대해주자 결국 만규와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만규와 결혼했음에도 적운을 잊지 못하고 밤낮으로 그리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죽은줄 알았던 적운이 감옥에서 탈출해 나타났고, 일단 그의 탈출을 도우면서도 큰 번뇌에 빠지게 된다. 적운이 그녀가 마계포에서 살 때처럼 채소를 키우는 것을 발견하여 밭에서 무를 뽑아먹고 눈물을 흘리고, 척방과 재회하지만 적운을 살리기 위해 복받쳐오르는 사랑과 슬픔을 애써 묻으며 배에 패물을 실어 태워 보내는 장면은 눈물 없이 볼 수 없을 정도로 애달프다.
이후 의원으로 분장한 적운이 언달평에게 당한 만규의 전갈독을 치료해주러 방문왔다가[10] 연성결을 일부러 두고 가는데, 그걸 보면서 적운의 신분을 알아차린다. 하지만 만진산, 만규 부자가 이것이 연성결임을 알아버렸고, 사형의 물건을 내어줄 수 없다는 생각에 몰래 빼돌리려 하지만 들켜 버려서 딸인 공심채와 함께 살해당할 위기에 빠진다.[11] 이 와중에 자신의 아버지인 척장발은 만진산에게 살해당한 후 공구리 당했다는 충격적인 진상을 알게 되고, 본인도 그렇게 당하게 될 찰나에 적운이 나타나서 오히려 만씨 부자를 제압하고 벽에 처넣어 버린다. 그리고 적운을 따라 도주하려 하다가 다시 측은지심 때문에 돌아와서 만규 부자를 풀어주지만[12] 만규에 의해 살해당한다. 사실 적운만큼이나 기구한 팔자의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악랄하고 교활한 아버지와 전혀 다른 성품의 자식이, 기구한 팔자라는 점에서 < 신조협려>의 공손녹악과 비슷하다.
4.4. 수생
강남무림에서 이름난 낙화유수 4협 중에서 수대의 딸로, 사촌오빠인 왕소풍과 함께 영검쌍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검술과 말타기에 능하고, 한 마리의 훌륭한 백마를 가지고 있다. 20살 가량의 약간 검은 피부를 가진 예쁜 처녀로, 김용의 다른 작품에서 등장하는 개성이 넘치는 절세가인은 아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드물게 착한 심성을 가지고 있어서 순박한 적운과 좋은 짝을 이룬다. 작중 적운처럼 오해로 인해 기구한 상황을 한꺼번에 겪는다.악승 보상을 죽여 혈도문의 승복을 걸쳐입은 채 정처없이 헤메는 적운을 발견해 그의 다리를 부러뜨리는 악연을 맺으며 등장한다. 혈도문은 워낙 악행을 저질러서 강호를 위해 혈도문 승려로 보이는 적운을 죽이려 했지만, 중간에 난입한 혈도문의 장로 혈도노조에게 붙잡혀 서장까지 끌려가는 신세가 된다. 수생을 구출하기 위해 낙화유수를 비롯한 많은 무림인들이 쫒아오지만, 산사태와 혈도노조의 무공과 궤계로 인해 대부분 흩어지고, 아버지인 수대는 두 다리가 잘리고 죽음을 맞이한다.
길이 끊겨 설산에 갇힌 이후에도 처음에는 적운이 혈도문 사람으로 오해해서 죽도록 미워했지만, 악인으로 변모한 화철간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주는 선량함에 감동받아 결국 오해를 풀고 점점 마음을 연다. 이 마음을 여는 과정이 감동적인데, 밖에서 떠는 적운이 가련하여 독수리 깃털로 옷을 지어 주지만, 적운은 수생이 자길 여전히 미워하는 줄 알고 내던지자 상처받아 울면서 옷을 쥐어뜯기도 하며, 적운이 계속 자신을 돌아보지 않자 일부러 실신한 척 연기하며 놀리기도 했다.[13] 나중에는 계속 자신을 지켜주는 적운을 좋아하게 되어 그렇게 원하던 중원으로 돌아갈 날이 오자 알 수 없이 바위 위에 엎어져 서럽게 흐느껴 운다.
그러나 정작 돌아가게 되자 화철간이 사촌오빠 왕소풍을 비롯한 무림인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자신을 음탕한 여자로 몰아부치자 세상에 환멸을 느껴 모든 것을 버리고 무림을 떠나게 된다. 마지막에는 적운과 함께 지내던 설산 동굴로 돌아가 모든 일을 마친 언젠가 그가 돌아오길 기다린다.
자세히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공심채와 함께 설산에 돌아온 적운을 보고 기뻐하며 달려오는 대목을 미루어 부부로 맺어졌을 것이다. 김용 문학작품에서 보기 드문 원수에서 연인이 된 사례.
4.5. 기타
- 공심채
- 만진산
- 언달평
- 척장발
- 만규
- 매념생
- 능퇴사
- 화철간
- 보상
- 혈도노조
5. 무공 및 보물
- 혈도 & 혈도경 - 혈도문의 보도와 비급, 도법에 있어서 천하제일로 평가받고 있다...고 혈도노조는 주장한다. 본디 혈도노조가 지니고 있다가 사후 적운이 갖게 된다. 혈도는 이름처럼 시뻘건 날을 가진 보도인데, 예리하기가 비길 데 없어서 쇠를 진흙 베듯이 할 수 있다. 적운과 수생이 길이 끊긴 설산에 갇혀 생존해나가는 데 매우 요긴하게 사용되었다.
- 오잠의 - 검은 누에로 짜낸 비단으로 만든 옷. 설산파의 보물로 내외공을 막론하고 어지간한 공격으로는 착용자에게 흠집도 낼 수 없다. 오죽하면 가위로도 자를 수 없어서 통짜로 된 천 두 장을 앞뒤로 붙여 만든 거라고... 정전을 암살하러 왔던 암살자가 역관광 당해 죽고, 암살자가 입고있던 오잠의를 벗겨낸 정전이 이걸 적운에게 준다. 암살자의 신원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설산파의 보물인 오잠의를 입고있는 것을 짐작해 설산파의 고수로 추측되었다. 신필 김용 선생께서 목숨이 백 개라도 모자란 적운을 위해 궁여지책으로 만들어낸 느낌이 없잖아 있다.[15]
- 신조경 - 김용 소설 주인공이라면 누구나 하나씩 익히고 있는, 작품 내 최강의 내공심법. 본래 당시검법의 대가인 매념생이 익히던 최고의 내공심법이었고, 모종의 사건으로 3인의 제자에게 이어지지 않고 정전에게 이어지게 된다. 매념생의 말을 빌리면 연성검법의 오묘함조차도 신조경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작중에는 정전이 12년만에 겨우 익히고 후에 적운이 정전에게 전수받음으로써 그 맥이 이어진다. 비파골이 뚫려 무공을 익힐 수 없게 된 적운에게 다시금 무공을 익힐 수 있도록 만들어준 내공심법. 단지 마지막 전인이 하필이면 적운인지라 후대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
- 우의羽衣 - 말 그대로 깃털로 만든 옷, 혈도노조에게 붙들려 설산에 갇혔을 때 수생이 적운을 위해 만들어 주었다. 설산에는 말라붙은 초목과 골짜기 위를 나는 독수리들 외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자연히 독수리 사냥의 부산물로 깃털이 많이 생기게 되었다. 수생은 손재주가 좋아서 이 깃털을 가지고 여러가지 생활 용품들을 만들었는데, 동굴 밖에서 떨고 있는 적운이 안타까워서 무려 한 달 가까이 걸려서 만들어주었다. 이 우의를 지으면서 적운에게 호감이 많이 생겨서인지 적운이 내던지자 슬피 울면서 뜯어내는 안타까운 장면이 나온다. 못 쓰게 된 이 우의는 수생이 이불 대신 쓰다가 나중에 그녀를 구하러 온 왕소풍에게 음탕한 여자로 의심을 사게 되는 원인이 된다. 나름대로 적운과 수생의 새로운 인연을 상징하는 물건이라고 할 수 있다.
- 연성결 - 연성검법이 적혀 있는 비급. 진실은 아래 참조.
6. 이야기의 진실
사실 연성결은 무공비급이 아니라 실제로는 보물지도다. '연성(連城)'이란 단어는 성 여러 개를 한 데 모았다는 의미인데, 그 정도로 값어치가 엄청난 물건을 형용하는 말이다. 보통 '價値連城(가치연성)' 또는 '연성지보(連城之寶)' 식으로 사용한다. 설명 연성결의 난해한 암호는 연성결이 기록된 양피지에 물이 묻어나면 이면의 기호가 나타난 것이고 이 기호를 조합하면 보물의 매장지가 어디인지 알 수 있는데, 당시검법과 조합해야 보물을 찾을 수 있다.[16]연성결의 기호는 당시선집의 당시와 그 시구 중 단어를 지정하는 기호였고, 해독하면 '강릉성 남쪽 서천녕사 대전불상에 경건하게 절하고 기도를 드리면 석가여래는 왕생극락의 복을 내린다.'는 문구가 된다.
보물이 있는 위치는 강릉 천녕사의 토기불상인데, 황금으로 만든 거대한 불상에 흙을 덧 바르고, 복장품으로 각종 보석과 값나가는 물건들로 가득 채웠다. 만, 언, 척 세 명이 공모하여 사부인 매념생을 죽이기는 했지만 원래 보물에 대해서는 몰랐다. 연성결의 전승자들은 대대로 연성결의 비밀을 전수받아서 사부인 매념생은 연성결의 비밀을 알았지만 탐욕스런 이들이 비밀을 알면 보물을 나쁜 곳에 쓰리라 생각하고 전수하지 않았다. 자신의 진신무공인 신조경도 그런 이유로 전수하지 않고 당시검법만 전수한 것이다. 다만 만, 언, 척 세 명은 사부에게 배운 당시검법도 상당한데 신조경의 위력은 더욱 대단하며 그 신조경보다 애지중지 하는 연성결은 얼마나 대단할까 하는 욕심에 자신들에게 전수해주지 않은 신조경과 연성결의 무공을 탐내어 매념생을 죽였다.[17] 각자 연성결을 연구했던 것은 애초 매념생을 죽일 때만 해도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신공절학이라 생각했을 뿐 보물지도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다만 연성결에 나타난 기호를 보고 암호를 풀면 비급이 있는 곳으로 안내되는 지도라고 생각해서 서로가 차지하고자 헤어진다.
워낙 심성이 삐뚤어진 3인이었기 때문에 만진산은 제자들에게 연성결에 대해 알지 못하도록 가짜 무공[18]을 알려주었고, 이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아들인 만규에게조차 연성결의 비밀을 풀 때까지 자신의 진신무공을 전수하지 않음으로써 비밀 유출을 미연에 방지했다. 그나마 언달평은 제자를 두지 않고 홀로 연구하는 방식을 취했으나 사질인 적운을 이용하여 이간계를 썼고, 척장발은 무지렁이라서 절대로 비결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순박한 적운을 제자로 받아들였고 여기에도 안심하지 못해 사실 최강의 검법으로 알려진 당시검법조차 틀리게 전수하여 적운의 생각엔 '사부님은 그다지 머리가 좋지 않구나.' 하게끔 만들었다.[19] 자기 딸인 척방이 만진산-만규 부자의 사악한 궤계에 넘어가 만규에게 시집가는 것을 방관한 이유도, 척방이 아무 생각 없이 당시선집을 가져가자 딸이 보물에 대해 뭔가 낌새를 채고 고의로 빼돌렸다고 의심하고 내심 부녀의 정을 끊어비린 것이 주된 이유였다.[20] 보물[21] 앞에선 딸도 뭐도 다 필요 없다는 얘기다.
이후 강릉 천녕사에 사파, 정파 할 것 없이 신공절학을 얻으려고 온 무림인들이 눈 앞에 정말 막대한 보물들이 있자 온 무림인들이 혈투를 벌였고[22] 모두 적운을 제외하고 모종의 이유로 죽는다.[23] 적운도 여기에 가긴 하지만 그가 간 이유는 단순히 사부를 말리기 위해서였기 때문에 아수라장에서 한 발짝 떨어져 그 행태를 관조했다. 그랬기 때문에 진흙이 벗겨진 불상과 보물에 칠해진 극독에 중독되지 않았다. 적운은 이런 작태를 보고 세속에 염증을 느껴 사랑하던 사매 척방의 딸 공심채[24]를 보살피는 수생이 있는 설원으로 떠난다.
결말이 다소 허무한 다른 김용 무협지와는 달리 깔끔한 에필로그식 결말을 취했다. 마지막에 수생이 절곡에서 손을 흔들며 주인공에게 달려와 반갑게 맞이하며 안기는 장면은 애틋한 여운마저 남긴다.
참고로 수생은 강남사협 낙화유수[25] 중 넷째인 수대의 딸이다. 이중 둘째가 화철간으로 수대와 화철간은 의형제 사이인데 수생이 혈도노조에게 잡혀가자 구하러 가지만 눈사태가 나 설산에 고립되었다. 의형제 유승풍과 싸우는 혈도노조를 뒤에서 공격하지만 혈도노조가 절벽으로 몸을 던지자 그의 창은 유승풍을 찔러 죽여 버렸다. 혈도노조가 설산의 지형을 이용해 육천서를 죽이고 수대의 다리를 자르자 공포심에 이미 지친 혈도노조를 간단히 죽일 수 있음에도 그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혈도노조가 죽은 뒤에는 배고픔에 살고자 의형제들의 인육을 먹고 수생과 적운마저도 잡아먹으려 할때 수생은 적운에게 도움을 받고 점차 호감을 가져 좋아하게 된다.[26] 이후 사람들이 이듬해 봄 구하러 갔을 때 혈도노조가 죽고 없자 모두 화철간이 죽였는지 물어본다. 화철간은 자신이 죽였다고 주장하고 적운을 가리키며 수생 더러 '혈도문의 제자(적운)와 동침한 요녀'라고 몰아세우며 창녀 취급한다. 이때 왕소풍이 중재하려 하며 수생에게 적운에게 속았으니 적운을 죽이라고 강요하지만, 수생이 왕소풍의 제안을 거절하고 적운 편에 서서 왕소풍이 좌절하고 이를 화철간이 이간질하여 수생과 왕소풍의 관계는 끝난다. 수생도 떠나야하는데 설산에 남아있던 적운을 찾아가 자신은 적운과 함께있고 싶다고 고백하지만 적운은 쑥맥인데다 척방을 여전히 마음에 두고있어 머뭇거렸고 설산에서 적운의 사연을 알고있던 수생이 척방을 여전히 잊지 못하는 적운의 모습에 울며 떠난다.
화철간은 이후 남방 무림맹주로 추대되어 등극하기 전날 수생을 찾아와 비웃으며 모욕하자 화철간의 검으로 자살하려고 하지만 제압당해 검을 뺏긴채로 네 검을 더럽히지 말라며 낙양서의 온 사람들이 너에게 침을 한번씩 뱉아도 익사될 거라며 모욕하자 수치심을 느낀다. 자신의 사촌인 왕소풍에게도 버림을 받았고[27][28] 어릴 때부터 자신을 돌봐주던 유모 부부까지 갑자기 죽자[29] 거기다가 화철간이 수생이 돌아온 뒤에도 남자들을 불러 동침을하다가 자신을 만류하는 유모 부부를 죽였다고 거짓 모함을 하는데 남방 무림인들이 모두 화철간의 이간계에 속아 수생을 찾아와 비난했다. 수생은 자신의 곁에 아무도 남지 않아 비관하여 대들보에 목을 매어 자살하였는데 다른 이들도 대들보에 매달린 수생을 목격하여 수생은 자살로 공인되었지만, 설산에서 낙양으로 돌아온 적운이 밤에 수생이 안치된 관을 열어 수생을 몰래 데려가서 수생에게 신조경을 연공해 혈맥을 타통시켜 수생의 전신에 피가 돌게해서 임독양맥을 타통시켜 되살린다. 수생은 신조경을 전수받으며 임독양맥이 타통되어 신조경을 연공할 수 있게 되지만 수생은 자신이 모든 걸 잃었는데 왜 구해줬냐며 죽게 내버려두라고 따지며 울지만, 적운은 죽은 '수대 대협이 수생 낭자가 살기를 원할 거라며 모든 걸 잃은 자신도 사는데 수생이라고 왜 못 사냐며 어려운 일이 있다면 친구로서 돕겠다'고 말한다. 설산을 떠날 때 적운에게 고백하기는 했으나 그때는 자신의 감정을 모른채 설산에 남고 싶다고 말했고 적운이 여전히 척방을 사랑하는 것을 알고서는 울면서 떠나서 적운을 좋아하는 감정과 사랑하는 감정 사이에서 방황하던 수생은 완전히 적운에게 반해 화철간의 남방무림 맹주 등극식에 적운과 함께 화철간을 찾아와 응징한다. 적운이 화철간을 응징하러 찾아왔을 때 화철간이 적운을 혈도문의 제지라며 모함하여 다른 무림인들에게 적운을 공격하라 하여 적운이 이들에게 공격받으면서도 모조리 제압하지만 이들의 목숨을 살려줘 보내며 자신은 혈도문의 제자가 아닌 매염생 대협의 손제자인 적운이라고 밝히자 무림인들이 술렁이게 된다. 적운이 자신의 신분을 밝히자 적잖은 무림 명사들이 과연 적운이 악한이 맞는가 하고 의구심을 품었다. 적운이 신분을 밝힌데다 매염생의 신조경을 사용하는 광경을 보고 무림 명사들이 '매대협의 신조경을 익힌 적운이 정말 화철간의 주장처럼 악인인가.' 하고 더욱 의심스러워했는데, 이런 의혹이 '혈도노조를 화철간이 죽였다고 하는데 정말인가? 적운이 죽인게 아닌가?' 하는 논쟁으로 불거져 화철간이 적운과 결투하여 패하는 결과로 이어진다.[30]
이후 수생은 적운을 위해 연적이라 할 수 있는 척방도 적운이 여전히 사랑함을 알고 그를 위해 구하려 했고, 척방이 죽고 척방의 딸 공심채도 적운이 거두자 자신이 데리고 있겠다며 공심채를 돌본다. 남의 딸을 친딸처럼 돌볼 만큼 수생이 적운에게 반했다는 것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죄악의 씨인 공심채는 나중에 화근이 될 것이고, 그래서 1989년 판에서는 눈이 뒤집힌 만규가 공심채가 적운의 딸이 아닌가하는 의심에 사로잡혀 자기 친 딸인데도 공심채를 죽여서 화근을 없애버렸다. 이 판에서는 척방은 살아남은 척장발에게 죽고 자기 딸을 죽인 사실을 안 척장발은 자살한다.[31] 원작과 1989년 판에서는 적운이 공심채를 데리고 설원에 가지만 2003년 판은 적운이 척방이 만규에게 살해당한 뒤 공심채를 데리고 다니다가 수생을 만나게되었고 수생이 적운에게 하셔야 될 일을 하라며 공심채를 데리고 설원으로 떠나며 오실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한다. 마지막에 공심채를 데리고 있는 설원에서 수생이 피리를 부는데 그 곳은 혈도노조가 죽은 그 설원으로 자기 아버지인 수대가 살해당한 데다 눈사태로 인해 계곡이 뒤덮여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 굶어죽을 고비도 여럿 넘겼던 설원으로 갈 정도로 수생과 적운에게 있어서 중원 무림은 그야말로 악이 판치는 세상이었던 셈이다.
2003년 드라마판 연성결은 설곡 이후 거의 등장이 없었던 화철간과 수생, 왕소풍 에피소드를 많이 추가했다. 적운과 수생이 설산에서 지낼 때 수생이 적운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이 더욱 풍부하게 그려진다. 적운이 선량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그에게 애교를 부리기도 하고, 고아가 된 새끼 이리를 데려다가 정토(淨土)라는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다. 다만 어미 이리를 죽인 게 적운으로 잡혀 먹지 않으려고 어쩔 수 없이 죽인 것이고 어미 이리를 해체하여 수생과 나눠 먹어서 배고픔을 이겨냈다. 적운이 수생이 애써 호감을 보여도 꼼짝도 안 하던 원작과는 다른 각색인데 여기서 화철간은 적운이 선량하여 어미 이리의 고기의 절반을 화철간에게 줘서 그가 아사하지 않게 했는데, 고기 맛을 본 그가 새끼 이리인 정토까지 잡아먹자 수생과 적운이 분노했고 적운과 화철간이 싸우다 적운의 신조경에 제압당하자 살려달라며 비굴하게 목숨을 구걸했는데 적운은 선량하여 한번도 살인을 해 본적이 없어 그를 살려준다.
설산을 나간 뒤에 왕소풍과 화철간의 음험한 행각에 많은 상처를 받고, 어려운 시절에 자신을 지켜주던 적운을 몹시 그리워한다. 화철간은 혈도노조를 죽였다는 거짓말로 무림맹주에 등극하려 하지만 적운이 자신이 화철간이 모함한 혈도문의 제자가 아닌 전 무림에서 존경받는 매염생 대협의 손제자 적운이라는 신분을 밝혀 사람들이 화철간을 의심하자 어쩔 수 없이 화철간이 적운과 맞붙게 되었고[32] 일방적으로 패배하여 넘어지고 적운은 화철간의 두 자루의 창 중 하나를 걷어차 창이 무림맹주 등극식의 義(의) 자 있는 곳에 박히는데 이때 수생이 귀신분장으로 나타나 화철간에게 정신적인 타격을 주어 멘탈을 붕괴시켰다. 수생이 귀신이라고 생각하여 벌벌떨던 화철간은 수생이 그의 범행을 늘어놓자 인정하는데 이때 남방 무림의 일원들이 화철간을 비난하자 처음에 화철간을 맹주로 앉히려고 제의했던 무림인만은 한쪽 말만 들어서는 안된다며 중재를 하려고하는데 이때 남방무림 맹주 등극식 자리에 모인 다른 무림 명사들이 적운에게 조금씩 기울어지자 화철간이 수생을 죽이려고 뒤에서 덤비지만 적운이 화철간을 막아내고 오히려 처참히 발린다. 수생이 화철간을 죽이려고 칼을 뽑아들어 목에 겨누자 살려달라며 비굴하게 목숨을 구걸하자 수생이 다른 이들이 모두 듣게 큰 소리로 말하라고 하자 죽지 않으려고 비굴하게 모든 이들 앞에서 스스로 의형제의 인육을 먹었노라, 수생을 모함했노라 실토하며 진실이 드러나자 모든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는데 그전까지 그래도 화철간을 비호하려고 하던 무림인도 화철간에게 분노하게 된다. 이때 왕소풍 역시 분노하여 화철간을 공격하였지만, 그나마 수생을 믿어주던 유모 부부를 왕소풍이 죽였다는 사실을 화철간이 불어버리자 죄책감에 실성하여 미쳐 웃으며 밖으로 나간다. 수생은 사촌 오빠인 욍소풍이 미쳐서 나가버리자 안쓰러워 쳐다보고 적운도 안쓰럽게 그가 나간 곳을 보는데 적운이 신경이 팔린 틈에 화철간이 맹주 등극석 바닥에 깔린 붉은 천을 뒤집어 적운에게 씌우고 자신의 남은 한 자루의 창과 다른 무림인들의 칼을 뽑아들어 찌르며 "내가 무림맹주다!" 하고 외쳐 수생이 경악하지만, 천이 찢어질 때 적운은 옷 속에 오잠의를 입고 있었던데다 전신에 연공중인 신조경 덕분에 오잠의가 없어도 전혀 다치지 않았고 적운은 놀란 화철간을 뒤로 걷어차는데 이때 적운이 창을 박아놓은 義(의) 자가 새겨진 곳으로 걷아차였고 이미 박혀진 창에 몸이 꿰뚫려 눈을 부릅든채로 피를 통하며 죽는다. 2003년도 드라마 판에서 의리를 대표하는 무림맹주가 되고자 한 위선자 화철간의 비참한 말로를 보여줘 시청자들이 통쾌하게 여겼다. 화철간이 죽고 적운과 수생은 떠나고 사람들은 적운이 매염생의 전인이었다와 수생이 화철간의 말처럼 창녀가 아닌 순결한 처녀인데 자기들이 너무 심했다는 자조섞인 탄식을 한다.
김용도 화철간은 작중 후반에 천녕사에서 죽게 했는데 저렇게 죽는 게 더 낫다고 하며 자신이 설정한 화철간의 죽음보다 연성결 2003에서 연출된 화철간의 죽음이 더 연출이 좋았다며 연성결 2003 제작진을 칭찬했다. 화철간의 농간으로 수생을 죽이려다가 수생의 유모 부부를 죽이고 수생을 핍박한 왕소풍은 죄책감과 수치심에 실성하여 거지가 되어버린다.[33] 이후 수생은 모든 가산도 내버려 둔 채로 적운을 찾아 나서며 적운의 이름으로 협행을 하여 적운의 명성을 높였고 이후 척방이 죽은 뒤 공심채를 데리고 다니던 적운을 만나 자신이 공심채를 데리고 설원에 가 있을테니 찾아와 달라며 다시 고백하는데 이때는 적운이 반드시 찾아간다고 말하며 수생을 받아들인다. 이때는 적운도 수생을 사랑하게 된 것으로 보이는 연출로 적운도 슬슬 행복해질 것 같은 암시를 두며 천녕사가 무너진 뒤 적운이 설원으로 말을 타고 떠나는데 활짝 웃고 설원에서 공심채와 함께 적운을 기다리며 피리를 부는 수생을 번갈아 보여주며 둘이 부부로 맺어질 것 같은 암시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렇다고 바로 끝은 아니고 에필로그가 나오는데, 여기서는 적운과 수생은 나오지않고 매염생의 친구 노인과 그 손자[34]가 등장하는데, 이들은 적운이 천녕사의 비극을 볼때 등장했다. 2003년 판에만 등장하는 오리지널 캐릭터인 찻집을 운영하는 능퇴사의 먼 사촌인 능근보 부부가 천녕사로 가는데 능근보는 능퇴사의 먼 사촌으로 촌수를 따지면 10촌이 넘어 남남인데, 근보는 우연히 적운이 우연히 들른 부부의 찻집에서 연성결에 찻잔을 엎질러 적셔졌을 때 숫자가 나타난 걸 봤을때 같이 보게 되었는데 차를 엎지르니 숫자가 나타난 걸 신기하게 여긴 근보가 그 이야기를 손님들에게 했는데 그 중의 한 명이 능퇴사의 부하였기에 능퇴사는 연성결의 숫자를 적게하려고 그가 내 친척이라며 돈을 주고 후원자로 행세하여 숫자를 적어달라고 부탁한다. 근보는 선량하고 적운처럼 욕심이 없는데다 숫자가 기억나지 않아 사실대로 말하려는데 근보의 아내는 탐욕스러운 인물로 돈벌레가 따로 없는 인물이라 근보에게 아무 숫자라도 적어주고 돈을 받아내라고 잔소리를 하여 근보가 아무 숫자를 적어주는데 어느정도 돈을 벌었음에도 사람들이 천녕사에 보물이 있다고 찾아가자 또 남편보고 보물이 있다는데 안가면 바보라고 가자고 억지를 부리며 남편 근보를 앞장세웠다.
하지만 근보는 보물에 관심이 없는 인물인데다 가는 도중에도 무림인들이 천녕사로 가는 길목에서 서로 죽이고 싸우는 것을 보고 근보는 가지 말자고 하는데 오히려 근보의 아내는 천녕사에서도 저렇게 싸울테니 다 죽으면 우리가 보물을 독차지 할 수 있다며 다 죽었으면 좋겠다는 인간쓰레기와도 같은 발언을 하고 그런 아내를 본 근보가 탄식하는데도 기어이 가자고 하여 근보가 아내를 달래며 최대한 늦춰서 천녕사에 도착하는데 이미 불상과 보물들에 발려진 독으로 사람들이 독살당해 죽거나 보물을 탐내 천녕사의 기둥까지 찍다가 기둥들이 무너져 천녕사 자체가 수장된 뒤였다. 근보 부부가 천녕사가 있던 자리에 도착하고 보니 매염생의 친구 노인과 손자가 있었고 노인이 사람들의 죽음에 탄식하는데 여기가 천녕사라고 묻는 근보의 아내에게 노인이 맞다고 하자 근보의 아내가 사람들과 보물은 어디에 있느냐는 질문에 모두 수장되었다며 살아가는데 있어서 평범함과 안락함이 진리인데 사람들은 그 사소한 진리를 잊어버린다며 떠나가고 근보는 이제 보물이 없으니 돌아가자고 하고 돌아간다. 근보의 아내는 여전히 보물 타령을 하다가 남편이 자기를 두고 먼저 가버리자 겁을 먹고 남편에게 같이 가자고 쫒아간다.
1년 뒤, 예전처럼 찻집을 열어 평범한 일생을 보내던 능근보 부부에게 무림인들이 들이 닥치는데 어디에 가냐는 근보 아내에게 한 무림인이 보물은 천녕사가 아닌 태호의 서호 호수 아래에 있다는 정보가 있다며 아주머니도 보물을 찾으시려면 빨리 가시는게 한몫 챙길 수 있다며 생각나면 오라면서 떠나는데 천녕사의 비극에 찾아가지 않아 살아남았던 낙양성 다른 무림인들은 죄다 보물의 소문에 태호로 떠난다. 보물의 소문과 무림인들이 떠나는 모습을 보고 근보의 아내는 개 버릇 남못준다는 속담처럼 근보에게 무림인들이 같이 태호로 가자고 하자 반색한다. 이때 매염생 친구 노인과 손자도 마침 근보의 찻집에 있었고 무림인들을 구경하던 손자가 보물은 천녕사에 있었는데 왜 태호에 보물이 있다며 떠나느냐며 거기도 있냐고 묻는 말에 노인이 거기에는 없지만 사람들의 마음에 탐욕이 있는 한 없는 보물도 찾아 헤맬 것이라며 사람들은 없던 법을 만들어 규칙을 정해놓고 그 법을 어기는 모순을 저지른다며 언제 사람들이 번뇌에 벗어날까 탄식한다. 이후 노인과 손자는 떠나고 찻집에 있는 근보의 아내가 근보에게 우리도 태호에 가자고 조르자 근보가 아내에게 평범함과 안락함이 인생의 진리라는 걸 들었지않냐며 가서 없는 보물 찾느라고 허탕치고 찾는다한들 목숨을 위협받으며 마음 졸일바에야 우리는 마음 편하게 차나 팔자고 하는데 근보의 아내도 천녕사의 비극에서 깨달은게 있었는지 근보를 맞장구치며 그 말이 맞다며 평범함과 안락함이 진리라며 우리는 차나 팔며 살자며 둘이 차가 있으니 손님들은 차를 마시고 가라고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찻집을 홍보하여 에필로그가 막을 내린다. 신조대협 매염생의 친구 노인이 탄식하며 언급했던 마음 속 탐욕은 낙양성에서 가장 가난하고 남루한 까막눈에 일자무식인 근보 부부가 내려 놓게 된다. 근보는 원래부터 순박해 적운처럼 욕심이 없었고 근보의 아내가 워낙에 탐욕스러워 천녕사에 갈때도 다 죽고 우리가 보물을 독차지하면 좋겠다고 할 정도로 탐욕스러웠으나 천녕사의 비극을 본 뒤에는 찻집에서 재회한 노인이 말했던 말을 떠올리며 정말로 탐욕을 내려놓았으니 이들 부부는 평범한 인생에 좀 가난해도 양심에 거리낄게 없이 안락함을 누리게 될 것이다.
7. 여담
2024년 드라마 청화저양적아연애파에서 양결과 데이트중이던 호일천은 서점에 들러서 연성결을 들고 살펴보는데 양결이 호일천의 취향이 올드하다고 언급한다.
[1]
이 '화생' 이라는 종이 김용의 집에 일하게 된 계기는 매우 서글프다. 억울하게 도둑 누명을 쓰고 감옥에서 2년 이상을 지내고 석방되었으나 누명 쓸 때 두들겨 맞아 곱사등이가 되었다. 원래 약혼자는 고발자인 부자에게 후처로 뺏기고, 부모는 화병으로 죽었다. 나중에야 부자의 음모인 것을 알고 우연히 마주친 부자를 칼로 찌르고 다시 투옥되었는데, 죽지 않은 부자가 계속 손을 써 감옥에서 죽이려 했다. 김용의 고조부가 당시 지현 벼슬을 지낸 분이라 사건을 재조사하여 화생을 무죄 방면하고 보호해주었다. 화생은 갈 곳이 없었기 때문인지, 은혜를 갚기 위해선지, 본래 이름을 화생으로 바꾸고 김용의 집안에서 머슴으로 살게 되었다고 한다. 이는 연성결 후기에 언급되는 내용이다.
[2]
다만 수생을 운남대리국 공주로 설정하는 등 약간의 차이는 있다.
[3]
연성결 드라마들은 김용소설 드라마 중에서 완성도와 퀄리티가 최고라는 평가도 있다.
[4]
적운이 능퇴사의 첩자인지 아닌지 몰라 일부러 때린 것이었다.
[5]
실은 적운이 자살을 시도하기 전에도 적운의 심성을 보고 첩자가 아님을 알고 일부러 혈도를 때리면서 은연중 혈도를 타통해주고 있었다. 이를 모르던 적운은 척방의 결혼과 누명에 맞는 현실이 괴로워 자살을 택한 것이다.
[6]
전수해주는 것을 외부에서 모르게 하기 위해 예전처럼 때리는 듯이 하며 전수를 받아 간수들은 물론 능퇴사마저 또 정전이 적운을 괴롭힌다고 여겨 모두 속여넘길 수 있었다.
[7]
연성결은 당시검법을 수련하는데 필요한 당시선집이 암호의 열쇠가 되는데, 이 비밀은 정전이 능상화에게 진작에 알려주었던 것이다. 능상화는 부친 능퇴사가 연성결의 비밀을 알면 정전을 죽일 것을 알아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적운은 관뚜껑 안쪽의 글귀를 보고서야 연성결이 무공이 아닌 보물지도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자신의 사부인 척장발과 사백들인 만진산, 언달평이 태사부인 매념생을 해친 것을 알고 그 비열함에 치를 떨다가 강릉성의 성벽에 연성결의 비밀은 당시선집으로 풀 수 있다고 적고 능상화가 적은 암호의 해석을 함께 적어둔다.
[8]
물론 아버지로부터 정전을 지키기 위해 자기 얼굴을 훼손할 정도로 절개 깊은 능상화가 그런 걸 요구했을 리도 없지만.
[9]
이것도 척방이 단념하도록 하기 위한 만규의 계략이다. 원래는 진짜로 죽이려 했으나, 능퇴사 또한 적운을 통하여 정전의 정보를 캐내려는 속셈이 있었기에 거짓 소식을 전하는 정도의 선에서 타협을 본다.
[10]
사실 만규를 죽여 복수하러 왔지만, 그래도 남편이라고 걱정하는 척방의 모습을 보고 포기한다.
[11]
공심채는 아버지인 만규보다 어머니인 척방을 따르는 편이라 연성결을 빼돌릴 때 돕기도 했었고, 이후 척방과 만씨 일가의 갈등이 드러나자 만규에 의해 인질로 잡혀지기도 했다.
[12]
공구리라 하여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벽에 파묻은 게 아니고, 벽에 밀실 비스무리한 빈 공간이 있었는데 거기에 사람을 넣고 다시 벽을 복구한 것이다. 하여 만규 부자가 그때까지 살아있을 수 있었다.
[13]
적운은 여자들은 하나같이 여우같냐고 투덜대며, 죽은 정전에게 한결같이 진심으로 대해준 능상화말고는 모든 여자는 거짓말쟁이라고 한탄한다.
[14]
'강을 쇠사슬로 가로막다.'로 뱃길을 막아 오도 가도 못하게 만든다는 말이다. 현대로 치면, 전국 고속도로를 자기 이해에 따라 '길막'하면서도 사지 멀쩡히 돌아다닌 사람이다. 사악한 짓거리와 그 뒷감당을 능히 한다는 뜻으로 강호에서 붙여준 별호.
[15]
실제로 아둔하고 순진한 구석이 있던 적운은 오잠의와 신조경을 익혀 쌓은 심후한 내공 덕분에 몇번이나 목숨을 건진다.
[16]
그래서 적운이 연성결의 암호를 강릉성 성벽에 써놔도 다른 사람들이 당시선집 책을 들고 가도 당시검법을 몰라 비밀을 알아내지 못 하다가 만진산의 아들 만규를 공격하여 그의 목숨을 위협하여 천녕사의 위치를 알아냈다.
[17]
다만 이때 매념생은 죽지 않았고 가까스로 정전에게 구해져, 그에게 제자 3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자신의 무공인 신조경과 당시검법, 자신의 내공을 전수해줘 무공의 맥을 이을 수 있었다. 죽기 전 연성결의 비밀까지 정전에게 알려주려다가 힘이 다해 죽는다. 그 때문에 정전도 죽기전까지 연성결도 신공절학으로만 알았으나 그의 성품상 딱히 연성결을 탐내지 않았다.
[18]
목숨 걸고 칼질하는 데, 자기 목줄을 적 손에 맡긴 격이다. 만진산과 척장발 모두 제자와 자식을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19]
당시검법은 당시의 명 시구를 제대로 해석하여 응용해야만 제대로 위력이 나오는데, 척장발은 의도적으로 해석을 빗나가게 하여 적운을 속였다. 그래서 곧이곧대로 '우리 사부님은 시골 분이시라 순박하고 식견이 남보다 못한 구석이 있어서...'라는 식으로 정전에게 이야기하니, 척장발의 악명을 아는 정전은 어처구니가 없어 비웃었다. 철쇄횡강 척장발은 별호대로 손속이 매섭고 심계가 깊기로 이름이 높기 때문이다.
[20]
전자는 척방을 첩자로 쓸 생각이었고, 후자는 척방이 만씨 일가에 협력한다고 생각해서였다.
[21]
여기서 보물이란 천녕사의 막대한 황금재화가 아니라 매념생이 숨겼다고 생각한 신공절학을 뜻한다.
[22]
무림인들이 올 수 있었던 것은 만,언,척 세 명이 매념생의 당시검법을 익혔는데 당시검법은 당시의 명 시구를 해석해서 응용해햐 해서 당시선집이 필요로 하는데 이때쯤에는 매념생이 따로 신공절학을 남겨놓았다고 생각한 무림인들이 너도나도 당시선집을 구매했고 연성결 하나때문에 만,언,척 세 명이 태사부인 매념생을 죽인 것을 안 적운이 연성결에 나온 암호인 숫자기호를 적어두었고 당시선집에 답이 있다고 남겨놓아 당시선집을 구매한 무림인들은 당시검법을 몰라서 암호를 풀 수 없었지만 만진산의 아들 만규를 잡아 그의 목숨을 위협하여 천녕사의 위치와 보물이 있다는 알게되고 보물이 신공절학이라 여겨 천녕사로 향한다. 이때만 해도 호기심 반에 혹시나 매념생이 전수하지 않은 신공절학인 연성결을 얻을 수 있을까 해서 왔다가 실제로 보물이 존재하자 모두 자신이 독차지하려 혈투를 벌이며 죽어나가고 살아남은 무림인들도 보물에 발려진 독에 모두 중독당해 죽거나 살해 당하거나 불상이다 기둥이다 모두 금으로 둘러져있자 검, 도끼 등으로 쳐서 조각을 내었는데 이때문에 기둥에 깔려죽거나 천녕사 자체가 무너져 모두 수장당해 죽는다.-소설 원본에서는 흙을 바른 3 장 크기 황금 여래불상만 나온다. 양 원제가 서위군에게 뺏길까 복장품에 묻힌 독 때문에 보물을 챙긴 자 모두 독살되었다.
[23]
이때 새로 남방 무림맹주로 오른 화철간이 이들을 만류하기 위해 왔다가 그만 보물에 눈이 뒤집혀 자신도 혈투에 가담했다가 죽는데, 화철간의 죽음은 인과응보로 볼 수 있다. 특히 화철간은 절륜한 무공으로 많은 이들을 죽이고 보물도 적잖이 챙겼는데 너무 많이 가지는 바람에 몸이 무거워졌는데 이때 보물의 일부를 흘렸는데 흘린 보물 쪽으로 기둥이 무너지는데도 기어이 그것까지 챙기려다가 결국 천녕사가 무너질 때 기둥에 깔려 죽는다. 2003년도 방영한 연성결에서는 화철간은 무림맹주 등극식에 적운에게 죽고 능퇴사가 원작처럼 화철간처럼 기둥에 깔려 죽는다.
[24]
척방은 남편 만규에게 살해당했다.
[25]
이름대로 성씨를 딴 네 명의 의형제들이라서 각각 첫째 육천서, 둘째 화철간, 셋째 유승풍, 넷째 수대이다. 첫째가 육천서인데 낙화유수인 이유는, 중문에서 육(陸)자와 낙(落)자의 발음이 각각 '루'와 '뤄(루어)'로 비슷하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 성씨 중에는 낙(駱)씨가 있으니 이 성씨를 썼다면 좀 더 그럴듯한 말장난이 성립되었을 것이다.
[26]
이 과정에서 수생은 적운이 혈도문의 제자가 아님을 알고 그의 기구한 사연을 듣고 적운을 가련히 여기고 호감을 품었다. 먼저 사연을 듣기 전 혈도문의 제자라 생각할때도 자신을 도와주는 모습에 호감을 가지다가 정혼자인 사형 왕소풍을 생각하며 적운에 매몰차게 대하는 장면은 수생이 적운을 조금씩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백미라 할 수 있다. 이후 적운의 사연을 듣고 적운이 수대의 몸이 화철간에게 먹히지 않게 목숨을 걸고 싸우는 모습에 정말로 좋아하게 되지만 이때만 해도 좋아하는 감정 이상이기는 해도 사랑의 감정까지는 아니었다.
[27]
왕소풍은 수대의 조카이자 제자로 수생과는 사촌 지간으로 수대는 왕소풍을 수생의 반려자로 여겼다. 거기다 고아가 된 왕소풍을 수대가 어릴때부터 키워 준 은혜가 있다. 수생도 왕소풍을 사랑하지 않지만 아버지의 뜻에 따르려 했는데 아버지가 죽고 자신이 마녀사냥을 당하자 왕소풍은 화철간의 이간계에 당해 수생이 적운과 관계를 맺었다고 생각해 자격지심에 수생을 버렸다. 이때 수생은 자신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죽은 아버지는 우리 둘이 혼인하라고 예전부터 이야기하셨다고 말하며 설득하려 하지만, 왕소풍이 거절하고 수생을 버린다.
[28]
이때 수생은 적운을 더 좋아하지만 왕소풍은 과거 자신을 정말 사랑한다고 말하던 사람이었으므로 아버지의 뜻을 따를 겸 왕소풍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했으므로 그와 혼인해줄 겸 마음에 없는 혼사 얘기를 꺼냈는데 버림받자 수치심이 극에 달했다.
[29]
2003년도 연성결 드라마에서 수생이 귀신분장을 하고 나타나 화철간을 지적하며 자신을 돌봐준 유모 부부까지 죽였다고 일갈하자 화철간이 왕소풍이 죽인거라고 하는데 원작에서는 수생의 유모로 있던 부부가 왕소풍에게 스승의 유지를 받들어 수생과 혼인하라고 찾아왔는데 왕소풍이 수생과 혼인하면 자신의 체면이 깎이기 때문에 죽인 것이다. 처음부터 왕소풍이 이러려고 한 것은 아니었으나 화철간이 왕소풍을 자극하며 적운에게 몸이 버린 수생과 혼인하면 너의 앞길을 망친다며 수생을 죽이게끔 충동질해서 수생을 죽이려고 하다가 수생의 유모 부부를 죽이게 된다. 화철간이 이렇게까지 왕소풍을 극단적으로 몬 것은 수생의 곁에 멘토가 될 이가 아무도 없게 해서 수생의 자살을 유도하기 위함이었다. 드라마에서는 왕소풍이 여전히 수생을 사랑하지만 수생은 창녀이므로 세간의 비난을 받을 것이므로 자신이 수생을 죽이고 자살하려고 야행복을 입고 찾아갔는데 마침 유모에게 발견되자 엉겹결에 죽이고 남편인 수복과 싸우다가 제압당하는데 복면을 벗긴 수복이 경악하여 방심한 틈에 수복을 찔러 죽였다. 참고로 수복은 수대 집안의 총관이자 수대의 먼 친척으로 왕소풍에게는 친척 어른이자 사사로이 무공을 가르친 사부가 되는데도 왕소풍이 자신의 범행을 덮기위해 자기 사부까지 죽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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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도 드라마 연성결에서는 적운이 수생을 살리는 과정이나 그때 했던 말은 나오지 않고 바로 화철간의 남방무림 맹주 등극식에서 귀신 분장으로 찾아와 화철간을 농락하며 나오는데, 원작에서 적운이 수생을 살리며 신조경으로 임독양맥을 타통시켰기에 수생도 신조경을 익히게 되어 화철간을 농락할 수 있었던 것이다. 드라마에서는 되살아나고 화철간을 응징한 이후부터 수생은 적운을 완전히 사랑하여 그에 대한 메가데레급 일편단심이 되어서는 남장을 하고 협행을 하면서 적운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여 적운의 명성을 높였다.
[31]
원작에서도 척장발은 척방을 죽이고 자살해서 원작에 충실한 1989년 판에서는 척장발은 자살하지만 척장발이 딸을 외면할 정도인 인면수심이던 것에 착안하여 2003년 판에서는 척장발은 마지막까지 등장하여 천녕사에서 보물을 탐내다 많은 무림인들을 죽이다가 독에 중독되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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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화철간은 적운의 신분이 뭔지 몰랐고 혈도문의 제자로 생각했었다. 그래서 남방무림 맹주 등극식에서도 그걸로 몰아서 다수의 무림인들이 적운을 총 공격하여 죽이려고 하였으나 적운이 자신은 매염생 대협의 손제자라는 말과 이미 적운의 이름 자체는 매염생 대협의 손제자이며 매염생에게서 신조경을 전수받은 정전의 의형제라는 걸 알던 이들이 화철간을 의심하자 화철간도 적운과 일대일로 붙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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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소풍은 이후 미쳐서 거지가 되어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고 어린 아이들에게도 놀림받는다. 수생은 실성한 왕소풍을 동정하여 그들을 비판하고 왕소풍에게 자기 집에서 같이 살자고 사실상 혼인 얘기를 꺼내는데 이때 왕소풍은 자기 집에 살자는 수생의 말에 자기가 죽인게 아니라며 벌벌떨며 울자 그에게 집 열쇠를 쥐어주고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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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등장한 인물들이지만 이 노인은 비범하여 매염생의 친구로 그만한 고수의 풍모가 풍겨 은든고수로 짐작되어 마치 무명승같은 이미지를 풍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