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1 20:22:19

엔키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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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키두(왼)와 길가메시(오)가 처음 만나 싸우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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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메르어 𒂗𒆠𒄭 (Enki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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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메소포타미아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영웅 길가메시의 벗으로 나온다.

초야권 등, 평소 행각이 막장의 끝을 달리던 정신나간 폭군 길가메시를 벌하기 위해서 여신 아루루( 닌후르쌍)가 진흙으로 빚어 만든 인간이다. 일단 산양자리라고. 외모는 온몸에 짐승처럼 털이 나있고 머리카락은 길었다고 한다.

2. 행적

신들이 엔키두를 빚어낸 다음 지상으로 내려보냈더니 지성이 없어서 야수들과 함께 풀을 뜯고 들판에서 살았다. 그의 야성을 벗기기 위해 신들은 이슈타르 신전의 창녀이며 여사제인 샴하트를 보내 2주일간 쉬지 않고 성관계[1]를 맺게 했고, 그리하여 엔키두는 털이 벗겨지고, 짐승 친구들과 멀어져서 인간화된다.[2] 초기에는 1주일로 추정되었지만 2018년에 발견된 점토판에 따르면 2주라는 모양.정력버프

이에 샴하트가 말하길 "당신은 지혜로워졌어요, 엔키두. 이제 당신은 신처럼 되었어요. 왜 야수들과 그렇게 거친 숲속에서 뛰어다니는 거죠? 자, 이리 오세요, 내가 견고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우루크로 당신을 모시고 갈게요. 아누와 이쉬타르의 신성한 신전으로, 길가메쉬가 사는 곳으로 모시고 갈게요. 왕은 워낙 강해 야생의 황소마냥 젊은이들에게 자기 힘을 과시한답니다." 엔키두는 그녀의 안내에 따라 우루크에 도착했다. 곧 그에 대한 이야기는 길가메시의 귀에도 들어간다. 길가메시는 어느 누가 자신에게 대항할 수 있겠냐며 엔키두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이후 엔키두가 이겼다는 판본도 있고 길가메시가 이겼다는 판본도 있고 비겼다는 판본도 있다.

그러나 한바탕 싸운 후에는 막상 쳐부수려고 하는 길가메시와 친해져서 결국 길가메시와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되고 만다. 엔키두와 친해진 뒤에 길가메시도 정신을 차려 괜찮은 왕이 되어 길가메시를 정신 차리게 만든다는 목적은 달성했으니 결과적으론 해피 엔딩. 그 후 둘은 원정을 다니기도 하며 영웅으로서 온갖 행적을 남긴다.

태생이 반인반수라 해도 좋을 만큼 야성이 강했던 탓인지 야성이 완화되어 온화해진 후에도 과격한 면을 종종 보인다. 예를 들자면 엘림(삼목) 산의 훔바바를 죽인 것이 그 예. 태양신 우투는 자신의 신전을 그 산에 짓고 싶었으나, 엔릴의 명령으로 산지기가 된 훔바바를 직접 죽일 처지는 아니었다.[3] 훔바바를 무찌르러 가자고 할 때는 조목조목 반대하며 만류했던 엔키두였으나 우투의 사주도 있고 때마침 길가메시도 그 구역까지 영토를 넓히고 싶어했기에 결국 길가메시와 함께 훔바바를 무찌르러 갔다. 엔릴에게 받은 7개의 후광으로 압도적인 힘을 자랑하던 훔바바는 길가메시의 속임수로 힘을 제대로 발휘도 못하고 둘에게 사로잡혔다. 자세한 과정은 훔바바 항목 참고.

이후 훔바바가 싹싹 빌면서 목숨만은 살려달라 애원하자 길가메시는 자비를 베풀어 목숨만은 살려줄까나 하려던 걸 엔키두 曰 "이놈 살려주면 분명 우리에게 복수할 것이라 죽여야 한다."라고 강력하게 주장하였고, 길가메시는 훔바바를 죽었다. 그런데 길가메시가 망설이던 도중 훔바바가 둘을 저주해 버렸다. 한편 2015년 10월 이라크에서 길가메시 서사시의 소실된 부분의 일부를 찾아내 해석했는데 여기에 따르면 어릴 적 아직 야수였던 시절의 엔키두와 훔바바는 친구 사이였다고 한다.

2.1. 죽음

길가메시에게 구혼을 거절당한 이슈타르는 신수 '하늘의 황소'를 보낸다. 길가메시와 엔키두는 하늘의 황소를 격퇴시켰다. 하지만 인간이 신수를 죽인것에 대해 벌을 내려야한다고이슈타르가 주장했으나 여신의 아들 길가메시를 벌할수 없으니 그로 인해 엔키두가 저주를 받게 된다. 신이 만든 육체를 가지고 있었기에 저주를 떨쳐낼 수가 없었고 끝내 단명하고 만다.

2.1.1. 판본 1

이후 많은 명성을 쌓은 길가메시에게 구혼했으나 모욕적인 언사[4]와 함께 퇴짜맞은 이슈타르 여신은 그녀의 아버지인 아누 신에게 부탁해[5] 하늘의 황소 구갈안나를 풀어 지상을 황폐화시킨다.

이에 참다못한 길가메시는 황소와 싸우기로 하고, 엔키두 역시 길가메쉬와 함께 싸웠다. 결국 황소와의 싸움에서 승리가 확실해질 즈음 길가메시가 암만 그래도 신인데[6] 죽이면 후환이 따르지 않을까 염려하자 엔키두 曰 "지금 니 백성들이 고통 받으며 죽어나가니까 그런 건 나중에 생각하고 얼른 잡자!"라고 해서 결국 황소를 잡았다.[7] 그걸 본 이슈타르는 기가 막혀 하고, 엔키두는 자신의 친구에게 손 끝 하나 대지 못할 것이라며 황소의 넓적다리를 잘라 이슈타르에게 던지며 그녀를 모욕한다.

결국 제대로 화가 난 이슈타르에 의해 하늘에서는 황소의 죽음 때문에 신의 동물을 죽였다는 죄목 하에 회의가 일어난다. 길가메시는 신의 피가 섞인지라 죽일 수 없었고, 훔바바 건이나 하늘의 소 건 등은 모두 행한 것은 길가메시이지만 거의 엔키두가 교사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신들이 심판[8]을 할 때에 길가메시보다 엔키두를 더 나쁜 죄질로 보았다. 결국 그들의 창조물인 엔키두가 죽는 걸로 결정되며, 엔키두는 병에 걸려 12일 만에 죽게 된다. 이때 길가메시의 품에 안겨서 죽었다고 하며 이후 시체에서 벌레가 나올 때까지 그 시체를 길가메시가 안고 있었다고 한다.

엔키두는 죽기 전에 자신을 인간으로 만든 샴하트에게 저주를 내뱉었다. 그 말을 들은 태양신 우투( 샤마쉬)가 샴하트가 아니면 네가 길가메시랑 친구가 되어 여태까지 영화를 누릴 수 있었겠느냐?하며 꾸짖자 그제서야 저주를 취소하고 축복을 내리고서 숨을 거둔다.
모든 모험을 나와 함께 겪어낸 이, 내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엔키두, 모든 모험을 나와 함께 겪어낸 그를 인간의 운명이 덮쳤다.
낮이나 밤이나 나는 그를 위해 울었고, 그를 결코 땅에 묻으려 하지 않았다.
혹시라도 나의 친구가 나의 통곡소리를 듣고 다시 일어나지 않을까 해서, 7일 밤낮 동안, 그의 코에서 구더기가 떨어질 때까지.
그가 떠난 이후 나는 결코 위안을 찾을 수 없기에, 사냥꾼처럼 들판을 배회하고 있다.
길가메시 서사시

길가메시가 불사를 구하게 된 이유는 바로 엔키두의 죽음이다. 그만큼 길가메쉬가 가장 아꼈던, 사실상의 유일한 친구. 신의 축복이란 축복은 다 받아 태어난 길가메시는 가히 절대적이라고 해도 좋을 자신에 견줄 상대는 엔키두밖에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런 둘도 없는 친구가 신의 저주 때문에 그렇게 간단히 죽는 꼴을 보았으니...

사실 반신인 것과 별도로 훔바바와 구갈안나 건은 명백히 엔키두 쪽에 더 책임이 있고,[9] 이슈타르를 모욕한 건은 충분히 이슈타르에게 화낼 만한 상황이기는 했지만, 서로의 처치를 생각할 때 그 모욕은 화를 자초한 것이라 설령 길가메시가 반신이 아니었더라도 엔키두 쪽이 죽었을 것이다. 여러 모습을 보면 처세술 쪽으로는 길가메시가 더 낫다.

2.1.2. 판본 2

엔키두의 죽음에 대한 판본은 전혀 다른 판본도 있는데, 이 판본에 나오는 인안나는 악독함과 거리가 멀고 길가메시 쪽이 현명하며 엔키두가 자업자득으로 죽는다. 또 우투가 아니라 엔키 아트라하시스 때처럼 도와준다.

이야기는 세계수 비슷한 설정에서 시작하는데, 태고에 아주 큰 나무가 유프라테스 강가에 자라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를 본 인안나는 이 나무를 정성들여 키웠는데, 나무가 다 자라면 여신의 가구를 만들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나무가 크게 자라자 나무 뿌리 부근에는 거대한 뱀이 둥지를 틀었고, 꼭대기에는 흉측한 괴조가 둥지를 틀었고, 중간에는 릴리스가 자리를 잡았다. 이 불청객들 때문에 나무를 쓰지 못하게 되자 인안나는 영웅왕 길가메쉬에게 눈물로 호소하였다.

인안나의 요청을 받은 길가메쉬는 영웅답게 전투력을 발휘하여 이들 괴물들을 다 물리친다. 인안나는 크게 기뻐하면서 나무를 베어다가 길가메쉬에게 줄 선물을 만들었다. 이 선물은 공과 야구배트였다는 판본도 있고 북과 북채였다는 판본도 있다. 길가메쉬는 이걸 가지고 놀다가 공을 떨어뜨렸는데, 하필 거기가 지하세계로 가는 구덩이였다.

공을 찾으러 갈 방법이 없어서 길가메쉬가 상심하자, 그의 절친 엔키두가 대신 가져오겠다고 나선다. 그러자 길가메쉬는 저승에 갈때는 조심할 점이 많다며 여러가지 주의를 준다. 요약하면 튀는 행동말고 잽싸게 공만 줏어 오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엔키두는 건성으로 흘려듣고 화려번쩍한 차림으로 요란하게 저승에 갔다가 그대로 죽는다.

길가메쉬는 신들에게 엔키두를 돌려달라고 막대한 재보를 바치며 간절하게 소원을 빈다. 처음 갔던 엔릴에게는 저승에 갔다가 돌아오는 사람은 없다면서 퇴짜를 맞는다. 그러나 엔키는, 엔키두 자체를 이승에 돌려놓을 순 없지만 빛을 저승 쪽에 비추면 엔키두의 그림자가 이승에 나타나게 된다며 엔키두의 그림자를 불러낸다. 아트라하시스의 홍수 신화와 인안나 명계하강 사건을 생각할 때 둘의 태도는 자연스럽다.

길가메쉬는 엔키두의 그림자와 대화를 나누는데, 주된 내용은 이승에서 이러이러한 행동을 한 사람들은 저승에서 뭘 하고 있더냐 하고 길가메쉬가 묻고, 엔키두가 답하는 것이다. 이들의 대화를 통해 수메르 사람들이 저승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유추해볼 수 있다.

2.2. 관련 항목

3. 대중매체에서 인용한 모습

3.1. 문명 시리즈

문명 3 수메르 문명의 고유 유닛 이름이 엔키두 전사(Enkidu Warrior)다. 전사보다 방어력이 높으면서 생산 비용이 증가하지 않아, 고대 시대의 전장에서 큰 우위를 점할 수 있다.

3.2. 피터 히스토리아

"그딴 법, 하나도 안 무서워! 난 나대로의 법이 있어! 내 법 대로 할거야!"
주인공 페테루의 절친. 매사 모든 것이 궁금한 페테루를 이상하게 여기지만, 언젠가는 페테루와 함께 초승달 마을에 가서 이 모든 궁금증을 해결하자고 한다. 하지만 길가메시가 이끄는 우르크군의 공격으로 노예로 전략해 마을 사람들과 함께 초승달 마을로 끌려간다. 아버지가 편찮으신 걸 알고 페테루와 함께 곡식을 훔치며, 그 후에는 너만이라도 탈출하라며 페테루를 탈출시킨다. 이후의 행적은 불명.

3.3. 천원돌파 그렌라간 간멘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엔키두(천원돌파 그렌라간) 문서
번 문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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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3.4. Fate 시리즈의 엔키두

흐룬딩이나 게이 볼크처럼 어째서인지는 모르지만 이름은 살짝 비틀어 エンキドゥ(엔키두)가 아니라 エルキドゥ(엘키두)로 불리고 있다.
  • 엘키두 : 영령
  • 하늘의 사슬 : 위의 항목에서 언급된 하늘의 황소 토벌에서 엔키두가 황소를 붙잡고 있는 동안 길가메쉬가 베었다는 판본에서 유래한 길가메쉬 보구. 여기서 엔키두를 무기로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3.5.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적 캐릭터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엔키두(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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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디아블로3

1막의 현상금 퀘스트 '썩어가는숲' 지역에서 발생하는 '영원한 분쟁' 퀘스트에 나오는 몬스터

3.7. 퇴마록 국내편의 브리트라교 소속 주술사

3.8. KBO 리그

2010년대 후반 강팀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를 묶어 부르는 이름.

3.9. 칼람의 신들 : 당신을 위한 수메르 신화

원전대로 닌후르쌍 길가메시를 쓰러뜨리기 위해 탄생시켰다. 엔키는 길가메시를 쓰러뜨리는게 목적이면 우루크 시내에 탄생시켜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묻지만, 샥칸은 싸울 힘을 배우려면 인간보다 야생동물이 최고라고 한다. 길가메시는 사냥꾼으로부터 엔키두의 소식을 듣자마자 샴하트를 보내 그와 동침시킨다. 샴하트와 7일간 동침한 후, 털도 깎고 그녀에게서 맥주 마시는 법, 빵을 먹는 법을 배웠다. 맹수들로부터 목동들을 지켜주고, 샴하트와 같이 우루크로 가는데 길가메시를 원망하는 행인의 말을 듣고 폭군을 쓰러뜨리겠다고 선언한다.

때마침 그 자리에 있던 길가메시와 시비가 붙어 싸웠지만 이겼고, 이를 계기로 길가메시와 친구가 된다. 둘이서 후와와를 잡으러 갔다가 처음에는 실패할 뻔 했지만, 길가메시가 후와와에게 사기를 치면서 성공했다. 길가메시는 후와와를 살려두려고 했지만, 엔키두가 후와와의 도발에 넘어가고 만다. 엔릴은 후와와를 죽인 엔키두, 자랑스럽게 후와와의 목을 바친 길가메시를 보자마자 경악하고 둘 중 하나는 후와와의 목숨값을 치를 줄 알라며 대노한다.

나중에는 길가메시가 잃어버린 드럼 스틱을 찾으러 저승에 갔다가 진짜로 죽을 뻔 했지만 엔키 덕분에 이승으로 돌아왔다. 길가메시가 인안나의 구애를 거절한 뒤, 분노한 인안나가 보낸 하늘의 황소를 보내 우루크는 난장판이 된다. 길가메시는 엔키두의 도움으로 황소를 죽이고 고깃조각을 인안나에게 주며 조롱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엔키두는 앓아누웠다. 엔키두는 꿈 속에서 엔릴과 자신을 창조한 닌후르쌍이 자신의 죽음에 동의한 걸 알아챘고, 샴하트를 저주하지만 우투의 충고를 듣고 저주를 취소한다. 결국 세상을 떠났고, 이 일은 길가메시가 영생에 집착하는 계기가 된다.

3.10. 홍끼의 메소포타미아 신화

인간들이 신들에게 우루크에서 폭정을 일삼는 길가메시를 처벌해달라고 빌자, 안의 명령으로 닌후르쌍이 그와 대적할 만한 자인 엔키두를 창조했다. 외모는 인간과 비슷하지만 두 개의 뿔이 달렸고, 태어난 곳이 산 속이라 동물들과 가깝게 지냈다.

이후 원전대로 샴하트를 통해 인간의 행동 양식을 배우고 우루크에 간다. 거기서 만난 인간들로부터 길가메시의 폭정을 전해듣고 분노하며 자신이 샴하트가 알려준 신들의 뜻대로 그를 인간으로 만들기로 결심한다. 한바탕 싸운 끝에 길가메시의 의형제이자 친구가 된다. 길가메시와 함께 후와와를 퇴치하면서 그의 기행에 잔소리를 하거나, 길가메시가 후와와에게 사기를 치자 당황하기도. 길가메시는 후와와를 살려주려 했으나 엔키두는 후와와를 죽이기로 결심한다.[10] 후와와를 죽였다가 엔릴의 분노를 사고, 구갈안나를 죽게 한 일[11]로 신들의 결정에 따라 죽게 된다.

3.11. 신의 탑

해당 항목 참조

[1] 지금과는 달리, 당시에는 창녀는 나쁜 인식으로 여겨지는 것이 아닌 신성한 직업이었다. 성교를 통해 신과 접하는 의식을 하는 사제였다. [2] 창녀를 보낸 게 신들이 아니라 길가메시라는 전승도 있다. 엔키두의 존재를 알고 그의 야성을 제거함으로써 보다 약하게 만들기 위한 일종의 자객으로서 보낸 것이라고. 그 의도는 성공하여 원래 길가메시보다 강하던 엔키두가 길가메쉬와 동등한 힘으로 약화되었다. [3] 엔릴이 신들의 실권자이므로 그에게 7개의 후광과 명령을 받아 산을 지키는 훔바바를 죽이는 건... [4] 이 때 이슈타르에게 퍼부은 언사는 한 줄로 요약해 님은 된장녀인 데다 님 전남친들이 무슨 꼴 됐는지 내가 다 아는데 어떻게 사귀겠음?(...). [5] 이때 이슈타르가 자신을 돕지 않으면 지하의 망자들을 내보내 산 자들을 뜯어먹어 세계를 멸망시키겠다고 해서 길가메시 서사시야말로 가장 오래된 좀비물이라 카더라(...). [6] 하늘의 황소 구갈안나는 저승의 여신 에레쉬키갈(이슈타르의 언니)의 남편이다. [7] 판본에 따라서는 엔키두가 황소를 붙잡고 길가메시가 찔러 죽였다고도 한다. [8] 훔바바가 둘을 저주할 때 '항소는 제기되었다'라는 말을 한다. [9] 길가메시는 신을 죽이면 그 후환이 위험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죽이는 걸 망설였다. [10] 엔키두는 후와와랑 구면이다. [11] 인안나가 길가메시에게 구애했다가 거부당하자 형부 구갈안나를 불러 우루크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이때 구갈안나를 길가메시가 참수했고, 엔키두는 길가메시를 공격하는 인안나에게 구갈안나의 몸통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