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13 21:57:18

에드워드 윌슨

<colbgcolor=#000><colcolor=#fff> 에드워드 오스번 윌슨
Edward Osborne Wilson
파일:904px-Plos_wilson.jpg
출생 1929년 6월 10일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
사망 2021년 12월 26일 (향년 92세)
미국 매사추세츠주 벌링턴
직업 생물학
학력 앨라배마 대학교 ( 생물학 / B.S.) (1949년)
앨라배마 대학교 ( 생물학 / M.S.) (1950년)
하버드 대학교 ( 생물학 / Ph.D.) (1955년)
지도교수 프랭크 카펜터
Frank Morton Carpenter
경력 하버드 대학교 교수 (1956)
하버드 대학교 명예교수[1]
종교 무종교

1. 개요2. 생애3. 연구 활동4. 저서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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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의 생물학자로, 개미 연구와 사회생물학, 섬생물지리학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저서 인간 본성에 대하여(On Human Nature, 1978), The Ants(1990) 로 퓰리처상 논픽션 부분에서 각각 1979년, 1991년 총 2회 수상하였다.

2. 생애

앨라배마주 출신으로 회계사인 아버지를 두었다. 어렸을 때 부모가 이혼을 해서 경제적인 문제로 아버지와 함께 살았는데 아버지가 이직을 자주 해서 전학도 잦았고 학창시절 동안 거의 혼자 자연을 관찰하면서 살았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에 친아버지가 권총 자살을 하게되고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는데 어머니는 대학교를 가라고 독려해주고 어머니가 재혼한 새아버지도 학비를 부담해주어 앨라배마 대학교에서 학사를 취득하였다.

그리고 자연에 대한 호기심과 교수의 추천으로 테네시 대학교 석사과정을 밟게 되는데 이때 개미 생태를 전공하던 하버드 대학교 조교수인 윌리엄 브라운을 만나게 되었고 그가 "이 학생은 테네시 대학교 학생이 아니라 하버드 대학교 학생입니다."라고 추천하여 하버드 대학교 윌리엄 카펜터 교수의 지도로 하버드 박사를 취득한 뒤 학자의 길을 걷는다.

3. 연구 활동

저서인 '사회생물학'에는 '새로운 종합'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는데, 사회생물학이라는 분야를 새롭게 창시했다기보다는 동물들의 사회적 행동에 관해 진화론의 관점에서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던 여러 연구들을 사회생물학이라는 이름으로 통합한 것에 가깝다. 최재천 교수와 물리적으로 10년을 함께 지낸 스승이며 국내에는 통섭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책을 통해 사회학 생물학이라는, 두 학문의 접목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초창기에는 비판도 많았는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비판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 번째 이유로는 윌슨이 말한 사회생물학적 방법론이란 인간이 이룩한 모든 역사학, 문학, 인류학, 사회학, 법학, 정치학, 경제학, 심리학, 예술까지도 모두 지구에 서식하는 수십만 가지 종 중 하나인 인간이라는 한 영장류에 관한 사회생물학에 불과하다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자연이란 인간에게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며, 인간은 다른 생물종과는 다른 초월적 존재라고 생각하는 20세기 당시 만연했던 인간 우월주의를 반박하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개미, 말벌, 물소 따위의 소위 '동물'의 특징과 인간이 이룩한 문화가 동등하다고 보는 데에 인문, 사회분야에 종사하고 있던 학자의 반발이 거셌으나 많은 학자들이 윌슨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최근에는 사회생물학적 개념이 학문의 영역을 넘어 활발히 응용되고 있다.

두 번째 이유로는 행동의 유전적 중요성을 강조한 사회생물학의 특성이 제국주의, 우생학, 인종차별, 계급주의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가령 19–20세기에 창궐한 제국주의 식민지 싸움은 찰스 다윈 진화론에서 파생된 사회진화론을 바탕으로 행해졌기 때문에 윌슨은 인종차별주의자, 제국주의자, 극단적으로는 우생학자라는 심각한 오명을 쓰게 되고 하버드와 예일, 그 밖의 대학에 있는 생물학자들로부터 학회와 사회 전방위적으로 강력한 공격을 받았으며 이 문제는 전자보다 훨씬 민감하게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에드워드 윌슨 본인의 저서가 받아들여지기 시작하고, 비슷한 연구를 시작하게 된 학자들이 늘어나면서 오해도 줄어들고 점차 인정받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은 어디까지나 생물학 혹은 생명과학의 분과 학문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사회생물학을 중심으로 가르치는 대학교 학과는 없다. 애초에 사회학과 생물학의 완전한 통합으로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는 것은 사회생물학의 이상일 뿐이다. 현재의 사회생물학은 인간 외의 생물들의 사회 행동에 대한 연구가 대부분이고 아직 인간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윌슨의 이상대로 생물학을 통해 인간의 사회 '현상'까지 설명할 수준까지 되려면 아직 한참 멀었다는 이야기다.

에드워드 윌슨 본인이 대단한 학구파라서, 나이가 70이 넘어서도 연구를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학문적인 찬반을 떠나 그 자세만큼은 대단히 본받을 만한 사람.

최재천 교수에 의하면 자연선택에 대해 개체선택설을 지지하다가 집단선택설로 돌아섰다고 한다. 네이버캐스트 뒤에서 3번째 문단 참조. 자연선택의 수준에 대하여 약간 애매한 태도였다고 한다. 특히 2013년 출간한 <지구의 정복자>에서 이러한 견해를 드러냈다. 이를 두고 유전자 수준의 선택설('이기적 유전자')를 지지하는 리처드 도킨스와 설전을 벌였는데, 도킨스는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까지 했고, 윌슨은 도킨스를 '요즘에는 별로 연구도 안 하면서 딴지를 거냐'는 뉘앙스로 디스하는 등 싸움으로 흘러가기도 했다.

'개미언덕'이라는 제목의 소설을 쓰기도 했다. 이 소설도 국내에 번역되어 있다. 1996년 하버드대 은퇴 후로는 간간히 강의하면서 소설 및 저술 활동 위주로 하다가[2] 2021년 세상을 떠났다.

유전학자인 제임스 듀이 왓슨하고는 앙숙. 유전자 발견으로 기세등등하던 왓슨은 하버드대 생물학 교수 취임 후 자연생물학자 면전에서 쓸모없다고 하며 자신들의 세상이라고 공언했다고 한다. 때문에 서로 인사도 하지 않을 정도로 사이가 나빴다고. 원래 왓슨이 인종차별 논란 등 인성 문제가 많기로 유명하긴 하다. 제자인 최재천 교수 말에 의하면 윌슨이 다른 대학( 스탠퍼드 대학교)으로 초빙제의를 받자 다급해진 하버드 대학교가 정교수(종신교수)를 제안했고 받아들이자, 아직 정교수가 아닌 왓슨이 이걸 못마땅하게 여겨 피켓시위까지 했다고 한다. 그 후 왓슨이 대학을 떠나 후버 연구소장으로 가버렸다고 한다.

하지만 왓슨은 나중에 진화생물학의 중요성을 깨닫고[3] 어느 행사장에서 윌슨에게 와서 사과를 하고 이후에는 단짝처럼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

4. 저서

  • Primer of Population Biology (1971)
  • Ecology, Evolution and Population Biology: Readings from "Scientific American" (1974)
  • The Insect Societies (1974)
  • 사회생물학 (1975) - 2000년에 25주년 에디션이 나왔다.
  • 바이오필리아 (1986)
  • The Ants (1991)
  • 인간 본성에 대하여 (1978) - 1997년 국내 번역본 출판. 2004년에 미국에서 재출판되었고 2011년에 국내에서 번역본 재출판
  • 자연주의자 (1996) -2006에 재출판
  • 우리는 지금도 야생을 산다(인간 본성의 근원을 찾아서. - 원제 : In Search of Nature) (1997), 2005년 국내 번역본 출판]
  • Biological Diversity : The Oldest Human Heritage (1999)
  • 통섭: 지식의 대통합 (1999) - 2005년에 번역본으로 들어왔다.
  • 생명의 미래 (2003)
  • Pheidole in the New World: A Dominant, Hyperdiverse Ant Genus (2003)
  • Nature Revealed: Selected Writings (2006)
  • 과학탐구이야기: 개미 세계 여행 (2007)
  • 생명의 편지 (2007)
  • The Creation: An Appeal to Save Life on Earth (2007)
  • 생명의 다양성 (2010)
  • Kingdom of Ants: José Celestino Mutis and the Dawn of Natural History in the New World (2010)
  • 프로메테우스의 불 (2010)
  • 개미언덕 (2011)
  • 지구의 정복자 (2013)
  • 인간 존재의 의미 (2014)
  • The Poetic Species (2014) - 에드워드 윌슨과 알렉스 해리스와의 대담이 주 내용. 물론 알렉스 해리스도 공동 저자.
  • 젊은 과학도에게 보내는 편지 (2014)
  • 생명의 기억 (2016)

5. 기타

  • E.O. 윌슨이라고도 많이 불린다.
  • 사후에 그의 편지를 조사한 결과, 그가 인종차별적 성향을 갖고 있다고 알려진 심리학자 J. Philippe Rushton을 지원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 최재천의 지도 교수였다고 한다. # 해당 영상의 12분대.


[1] 펠레그리노 대학교 교수 [2] 2020년까지 저서가 나올 정도로 왕성했다. [3] 왓슨은 DNA를 다루는 학자고 윌슨은 개미를 관찰하면서 연구하는 전혀 다른 방식이라 진화생물학의 이해가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