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襄杆之風매년 봄철만 되면 어김없이 강원특별자치도의 양양군과 고성군 간성읍 사이에서 태풍에 비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부는 건조한 바람으로 간성읍 대신 ' 강릉시'를 넣어서 '양강지풍(襄江之風)'이라고도 한다.
2. 원인
봄철 이동성 고기압이 발달함에 따라 한반도의 남쪽~남서쪽에는 고기압이 배치되어 있고, 북쪽에 저기압이 배치될 때 나타나게 된다. 바람은 고기압에서는 시계방향으로 불어나가고 저기압에서는 반시계방향으로 불어오는데, 한반도가 이 사이에 놓이면 풍향이 비슷한 서풍 혹은 남서풍 계열이 우세해진다. 이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어옴에 따라 보라현상을 일으키고 양양과 간성 사이의 골짜기 지역을 내려오며 지형적인 영향을 받아 속도가 더 빨라지게 된다. 이는 초여름, 초가을의 동풍과 반대이다. 다만 양간지풍때는 전국적으로 고온건조하다.계절적 요인이 주된 이유라, 3~5월에 자주 발생한다. 다만 이 지역에는 겨울철에도 종종 강한 서풍이 불지만, 남고북저형 기압배치가 아닌 일반적인 겨울철 서고동저형 기압배치여서 양간지풍과는 형성 원인이 다르다. 여름과 가을에도 서풍이 종종 불지만 바람이 약해서 양간지풍이 불지 않는다.
3. 재해
동해안의 대형 산불을 발생시키는 주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송전탑, 전신주, 변전소, 변압기, 전깃줄 등 각종 전기시설이 바람에 파괴되어 스파크가 일어나 불씨가 될 수 있다.게다가 산불을 확산시키는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2019년 4월에 발생한 2019년 고성-속초 산불 때 양간지풍의 영향으로 순간최대풍속이 미시령 27.6m/s, 속초 20.4m/s에 달했다. 강풍은 먼 지역까지 불씨를 날리기도 하고, 꺼진 불을 재발화 시키기도 한다. 역사적으로 손 꼽는 "대형산불"들은 대부분 양간지풍지대에서 발생하였다.
소방헬기가 뜨지 못한다. 강한 바람이 불기 때문에 산불이 났는데(확산하는데), 강한 바람이 불기 때문에 헬기가 뜨지 못해 불을 끌 수 없는 안쓰러운 상황이 일어나는 것이다. 산림청에서 힘세고 강한 Ka-32를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울진군은 양양군~ 고성군( 간성읍)과 거리가 멀지만 이 곳의 이 시기 산불은 양간지풍 산불과 원인이 다를 바 없으므로, 양간지풍이 불 때 아울러 주의해야 하는 지역이다. 이 곳의 산불은 원자력 발전소, 소나무 군락지[1]등의 위험요소가 많아 특히 더 주의해야 할 지역이다.
2023년에는 그동안의 양간지풍을 입을 다물게 할 정도의 강력한 양간지풍이 불었지만 정반대로 양간지풍 구역이 아닌 서해안에 매우 큰 산불 피해가 있었다. 보통의 양간지풍은 가장 강하면 초속 25m까지 강해지나 이번에는 초속 35m까지 관측되었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