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野 戰 敎 範 / Field Manual야전교범은 군대의 교리를 담은 책의 하나이다. 교범 외에도 교리를 문헌은 여럿 존재한다. 대한민국 국군은 야전교범 외에도 교육참고, 교육회장, 교리회보 등에, 미군은 Army Doctrine Publications 등에 교리를 기록하여 발간한다. 이러한 문서를 통틀어 "교리문헌"이라고 한다. 그러나 군 내외를 막론하고 사람들은 교범을 교리문헌과 동일시하며, 이 문서에도 교리문헌 전반에 대한 내용을 서술한다.
야전교범의 원어인 Field Manual의 두문자어가 바로 'FM대로 하다'라는 관용구에 쓰이는 FM이다. 따라서 'FM대로' 하는 것은 야전교범에 나온 그대로, 즉 정석과 원칙대로 한다는 뜻이다. FM 문서 참고.
2. 대한민국 국군
대한민국 국군의 교범은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1]이나 각군본부[2]나 국군정보사령부 등에서 제작해서 국방출판지원단에서 인쇄하여 각 부대로 배부된다. 대한민국 육군의 경우 상비 보병사단, 지역방위사단, 기동사단, 교육기관 등으로 나누어서 몇 권씩 배부된다.군, 병과별로 각종 무기와 장비 운용 방법, 작전과 전술, 교육(방법) 등에 대해 쓰여 있다. 다루는 분야가 굉장히 광범위하면서도 시시콜콜한 내용도 있어서, 혹한기 훈련이나 혹서기 훈련[3]이나 유격 훈련 등을 진행하는 법, 부대지휘, 부대 운영, 급양 방법, 크고 작은 행사들 진행하는 법 등을 다루는 교범도 있으며. 상담 교범, 리더십 교범, 전사나 병사한 인원을 지문 채취하고 옷 입히고 매장하는 영현 업무에 대한 것까지 있다. 적군의 교범을 수록, 해설하는 교범(북한군 부대 규모에 따른 전술)도 있다. 이는 정보사령부에서 작성하고, 예하 부대로 배부된다.
교범은 최소 대대급 이상 부대에 배부된다. 교범도 엄연히 군 재산이고 부대별로 인가된 수량이 있어 제시된 수량, 종류에 맞게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교리가 작전참모의 담당 업무이기 때문에 교범 또한 작전 계선 참모가 관리한다. 단 교육훈련 부서가 편제된 제대에서는 해당 부서에서 관리한다.
교범의 경우 교육 수준이 그렇게 높지 않은 사람을 기준으로 잡기 때문에[4] 되도록 이해하기 쉽고 직관적으로 만든다. 다만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기준은 천차만별이라, 일부 장비에 딸려서 오는 기술, 정비 교범 같은 경우 해당 병과의 사용자를 기준으로 하므로 직관적이긴 해도 꽤 전문적인 내용이 실려 있다.[5] 특히 포병포술 교범은 삼각함수 개념을 알고 있어야 술술 넘어간다. 또한 전술에 대한 기초 이론을 다루는 기준교범들은 작전을 입안하는 실무자들인 장교들을 기준으로 작성 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난해하고 다른 교범을 참고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 국군은 교리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교범도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6] 함부로 반출되면 안 되는데도[7] 아주 가끔 사회에 굴러다니기도 한다. 사회로 굴러온 야전교범은 중고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물론 대부분 발행 수십 년이 지난 퇴역 무기, 장비에 대한 교범들이다. 2017년 전반기 기준으로 육군의 경우 최근 몇 년 사이 교리문헌 관리 체계가 생겨서 어느 부대에서 몇 권을 가지고 있어야 되고, 현재 가지고 있는 교범을 주기적으로 갱신하게 되어 있다. 원칙적으로는 1960, 1970년대에도 FM은 대외비에 준하여 관리기록부를 만들고 대출 장부를 만들며 구본은 절차에 따라 폐기하고 최신본으로 관리해야 했지만, 실제로는 교보재 창고 또는 교관 연구실이라 이름 붙인 곳에 진열해 놓은 "그냥 책"으로 생각하고 전혀 그렇게 관리하지 않았다.[8]
밀덕이라면 야전교범을 모아 놓은 교관 연구실은 그야말로 천국일 것이다. 가지고 나가거나 발설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어 모두 머리 속에 넣어 가야만 하므로 두꺼운 교범 수십 권이 금방 외워지는 기적을 경험할 수 있다.
야전교범 이외의 한국군 교리문헌으로는 교육사령관 명의로 발행되는 교육참고, 교육회장, 교리회보, 기술교범 등이 있다.
3. 타군
3.1. 미군
미군의 교리는 미 합동참모본부에서 발간하는 Joint Publications을 근간으로 각 군종별 고유 교리를 각 군 교육사령부에서 추가 발행한다. 또 미 육군 훈련교리사령부에서 발간한 지상군(육군) 교리, 공군 및 해병대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교리는 각 군의 교리문헌 분류체계에 맞추어 번호를 부여한다.3.1.1. 미합중국 육군
미합중국 육군 교리문헌의 분류체계는 해당 교리문헌의 범위를 나타내는 알파벳과 전투수행기능에 해당하는 한 자릿수 숫자 - 세부 분류를.나타내는 2~3 자리 숫자, 교리의 내용을 대표하는 영문 제목으로 구성된다.(예시: FM 1-02.1 Operational Terms)범위에 해당하는 알파벳은 크게 기준 교리에 해당하는 ADP(Army Doctrine Publications) → 전술 제대의 행동 지침인 FM(Field Manual) → 세부 전투기술을 다루는 ATP(Army Techniques Publications) 및 장비/병과의 세부 내용을 기술한 TM(Technical manual)[9]으로 구분되며 그 외 한국군의 교육참고/교육회장에 해당하는 TC(Training Circular), 표준 서식인 GTA 등이 있다.
다음에 나오는 한 자릿수 숫자는 참모 기능인 인사(1), 정보(2), 작전(3), 군수(4), 계획(5), 임무지휘(6), 교육훈련(7) 순으로 해당 번호가 붙는다. 이후 나올 2~3자리 숫자와 구분하기 위해 -(Dash(육군) / Tech(해군))을 붙인다.
그 다음 두 자리 숫자는 해당 교리의 내용에 따라 붙는 일련번호로 주로 병과/특기별로 숫자가 부여되며 FM, ATP가 번호를 공유한다.(예시: FM 3-11.xx, ATP 3-11.xx는 화생방 병과에 해당) 소수점은 같은 병과 분류 내의 세부 내용에 의해 달라지거나 분량 문제로 권수가 나눠진 경우에 붙는다.
3.1.2. 미합중국 해군
미합중국 해군의 번호체계 분류는 미합중국 육군과 유사하며 NDP(Navy Doctrinal Publication) → NWP(Naval Warfighting Publication) → NTRP(Naval Reference Publication) → NTTP(Naval Tactics & Techniques Publication)으로 분류된다.다음 한 자리 숫자는 1~5까지는 육군과 같으며 지휘통제(6), 항공(7)으로 구분된다.
3.1.3. 미합중국 공군
3.1.4. 미합중국 해병대
미합중국 해병대의 교리 문헌의 분류 체계는 타 군과는 조금 다른데, 교리 문헌의 수준을 기준교리 > 윤용교리 > 야전교범 > 전투기술 순으로 세분하는 것은 동일하나 이후 숫자에 의한 분류가 육군에 비해 세분화되어 있첫 알파벳은 MCDP(Marine Corps Doctrine Publications) → MCWP → MCTP → MCRP 순으로 구분된다.
다음 숫자 분류는 조직(1), 정보(2), 작전/해병공지기동부대(MAGTF)(3), 군수(4), 계획(5), 지휘통제(6), 교육훈련(8), 방호(10), 법무(11), 전장환경(12), 해상(13) 으로 구분된다.
다음 두자리 숫자는 병과별로 부여된 두 자리 숫자에 세부 내용에 따라 알파벳과 소수점이 추가로 붙는다.
[1]
단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에서 발간하는 교범은 야전교범이 아닌 합동교범이다.
[2]
교범 자체는
교육사령부에서 작성하나 각군 본부 명의로 발간한다. 이를테면
대한민국 육군의 "보병대대" 교범은
육군보병학교에서 작성하지만 발간 시
대한민국 육군본부 명의로 발간한다.
[3]
다만 혹서기 훈련은 혹한기 훈련보다 훨씬 위험한지라 야전교범에 있기는 해도 실제로는 거의 하지 않는다. 혹한기 훈련은 기껏해야 감기 내지는 동상 정도로 그치고 사람이 죽음에 이를 정도의 저체온증 등을 겪을 일이 많지 않지만 혹서기 훈련은 최소 일사병 내지는 열사병에 걸릴 수도 있고 이는 사망과 직결되는 위험한 병이니 군에서는 혹서기 훈련을 꺼린다.
[4]
지원제가 아니라 거를 여지가 없는 육군에선 지금도 중졸자를 가끔 볼 수 있다.
[5]
기술교범은 TM(Technical Manual)이라 하며 야전교범과는 별도로 관리된다.
[6]
군사기밀은 아니지만 비공개(과거 대외비)로 관리한다.
[7]
방어준비태세 발령 시에 막사를 빼야 할 경우엔 교범은 휴대하여야 한다.
[8]
대대 규모만 되어도 보유해야 하는 야전교범은 수백 권이 된다. 과거 전산화 이전에는 그걸 정훈병 또는 작전 행정병이 관리를 맡았는데, 신규 수령하면 등재하고 구본은 폐기하고 대출, 반납을 일일이 장부에 적어 가며 관리해야 했다. 본래 업무만으로도 시간이 없는데, 교범 봐 가며 일하는 것 아니니 제대로 할 리가 없다. 업무 체계가 개선되고 신기술, 신무기, 개정 전술이 나오면서 그에 따라 교범은 계속 새로 지급되는데, 구본은 폐기하지 않으니 점점 책장은 모자라고...군 업무가 전산화되고 나서야 교범도 제대로 관리하려고 하는 것.
[9]
TM 중 일부는 교리문헌이 아닌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