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6 14:47:03

앉은키

1. 개요

상체의 높이를 말한다. 정확히는 허리를 펴고 앉았을 때 의자의 면에서 머리끝까지의 수직거리를 말한다.

과거 근대 일본에서는 앉은키가 크면 내장 발육이 좋을 것이라 생각하여 1937년부터 신체검사에 앉은키 측정을 도입했다. 이것이 일제강점기의 영향으로 한국에도 도입되어 신체검사에 앉은키 측정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내장 발육과 앉은키는 상관관계가 없다는 지적이 오랫동안 이어져와 한국에서는 2006년, 일본에서는 2015년에 앉은키 측정이 폐지되었다.

출처 출처 2

2. 대전 격투 게임에서

대전 격투 게임에서 캐릭터가 앉아있을 때의 피격판정도 앉은키라고 한다. 사실상 캐릭터의 HP보다도 방어력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이다. 여기서 방어력은 맷집이 얼마나 좋은가가 아니라 상대방의 공격을 얼마나 잘 막을 수 있느냐와, 앉았을 때 한정으로 헛치는 콤보 유무 등이 포함되는 개념이다.

보통은 앉은키가 작은 것이 방어자에게는 유리하다. 특히 많이 체감되는 건 점프공격인데, 앉은키가 크면 높게 깔아둔 점프공격에도 맞기 때문에 서서 막아야 하고, 상대는 그 프레임 이득을 바탕으로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 또한 앉은키가 낮으면 타점이 높은 기술을 그냥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딜레이캐치도 용이한 편이다. 앉은키가 큰데 빠른 기본기도 없고 변변한 리버설기도 없을 경우 수세에 몰렸을 때 상대의 파상공세를 막다막다 결국엔 무너지는 경우가 많으며, KOF 98 다이몬 고로가 기가 없을 경우 그런 면에서 좀 아쉬웠다.

또한 앉은키가 작으면 하단 기본기로 대공을 쳐내는 플레이가 용이하다는 점에서 플러스이다. 몇몇 캐릭터는 앉아 약킥을 연사하면 앉은키가 더 작아져서 앉아약킥을 긁는 것으로 장풍을 피하는 경우도 있었다.

스트리트 파이터 2의 경우 달심 장기에프 사가트의 상단 타이거 샷을 앉아서 피할 수가 없었다. 앉아 킥이나 서서 강펀치로 피하면서 반격까지 할 수 있는 달심은 몰라도 장기에프의 경우에는 사가트가 상단 타이거샷만 계속 써대면 빠져나올 길이 없었다. 사가트가 CPU전용인데도.

보통은 키가 큰 캐릭터가 앉은키가 큰 편이지만, 나나카세 야시로 야마자키 류지는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앉은키가 작은 쪽이라는 치사함을 보여줬다. 니카이도 베니마루는 앉은키가 작은 편이지만 CVS, CVS2는 빗자루 머리에도 피격판정이 달려있어 중량급 캐릭터만한 앉은키를 보여주었다.

특이하게 동방비상천칙 모리야 스와코는 앉은키가 크지만, 하단판정이 비어 있다. 그래서 앉아서 하단판정기를 피하는 이질적인 운용을 보여준다.

상대방의 공격이 헛치는 바람에 본래는 안 맞는 콤보를 맞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