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음이의어에 대한 내용은 아빠(동음이의어)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아버지를 부르는 통칭.(예시 1) "우리 아빠가 출장에서 돌아 오시면서 인형 사 오셨어."
(예시 2) "아빠! 이번 주말에 놀이동산에 놀러 가요!"
한국에서 이 호칭이 20세기 이후부터 쓰였다고 하는 말이 많은데, 반만 맞는 말이다. 사실은 아빠는 옛날부터 오래 쓰여 온 말이지만 그 형태가 변화되었을 뿐이다. 바로 아바마마의 아바. 원래 아바라는 호칭으로 아버지를 부르곤 했다고 한다. 여기서 아비, 아바, 아바님 등 여러 가지 언어가 나왔다. 아바가 압바로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확실히 20세기 초이며, 이것이 대중화되어 쓰이기 시작한 것은 가정이 핵가족화면서 아버지를 친근하게 부르는 게 가능해진 1980년대. 편차가 있지만 1980년대 초등학생들의 아빠는 주로 1950년대 출생이다.
흔히 알려진 아빠의 이미지는 자녀가 잘못을 하면 벌을 내리고 먹을 걸 사주며 다신 하지 말라고 한다. 이는 가장으로서 권위 또한 있어야 하고, 엄마와 달리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부족하여 좀 더 효율적인 훈육을 위함이기도 하다. 하지만 모두 그런 건 아니고, 오히려 2000년대 이후로는 자식과 더 함께 있는 시간이 긴 엄마가 자식 훈육에 더 엄격한 반면, 자식과 함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은 아빠가 그 시간 동안 자식에 대한 애정만으로 대하다 보니 아빠는 인자하고 엄마는 엄격해지는 가정도 많다.
아들이 자주 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려고 하지만 잘 안 된다. 그러나 가끔 게임 등에 자식보다 더 심취하거나 더 잘하는 키덜트 아빠도 있다. 특히 문화적인 혜택을 입고 자라난, 1970년대생 아빠들은 오히려 자식들보다 자기 시간을 가지고 취미생활에 시간을 더 가지기도 한다.
반대로 딸이라면 높은 확률로 딸바보 아빠 등극. 1980년대까지는 아들딸 구분없이 엄한 경향이 컸는데, 그 이후에는 아들의 입장에서는 어째 같은 일을 해도 아빠는 딸에게만 유독 더 관대해보인다?! 문제는 그 아들이 나중에 커서 아들과 딸을 가져보면...
산타클로스의 정체는 높은 확률로 아빠다. 크리스마스쯤에 자식에게 뭘 받고싶냐고 물어보면서 은근히 선물협상(?)을 하거나, 미리 선물을 준비시켜 놓고 자식에게 그걸 빌도록 꼬드긴 뒤 자식이 잠들면 산타가 한 것처럼 몰래 선물을 놔두는 방법을 사용한다. 아빠가 그냥 상남자라면 그냥 작년에 줬던 걸 재탕하는 경우도 있..
영어권의 daddy는 애인 간의 호칭으로도 쓰인다고 한다. 구글 쪽에서 영어로 왜 자기 남친을 daddy라 부름? 식으로 질문하면 상담글이건 지식인 글이건 유의어 사전이건 꽤 많은 결과가 나오는데 대충 요약하자면 딱히 무슨 근친상간적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보통은 남성과의 관계에 있어 여성이 자신을 보호받아야 할 약자나 통제받아야 할 복종자 입장에 놓고 싶을 때 쓰인다는 듯. 어떤 의미로는 한국어의 오빠와도 통한다고 볼 수 있겠다. 사실 한국에서도 1990년대부터는 남편을 제3자에게 가리켜 아빠라고 지칭하는 경우가 많았다.("우리 애들 아빠"의 준말이다. 요즘도 이 말의 잔재가 남은 게 "애 아빠", "애 엄마"라는 표현이다.)
원조교제에서는 '아빠'라는 단어가 자주 쓰인다. 나이 어린 여성이 중장년 남성을 부를 때 사용하는 단어. 한국에서도 쓰이지만 일본에서 자주 쓰이는 말로 가끔 상업지 같은 데서도 이 단어가 쓰이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척 봐도 나이차가 나는 커플이, 그것도 여자 쪽이 매우 어려보인다면 원조교제라는 티가 나므로, 의심 받지 않기 위해 부녀관계로 보이기 위해 그렇게 부르던 것이 굳어진 것. 하지만 부작용으로 진짜 부녀가 원조교제로 오해받는 슬픈 일도 일어난다.
군대에서는 본인보다 정확히 1년 앞의 군번을 아빠 군번 혹은 아버지 군번이라 부르고, 1년 뒤의 군번을 아들 군번이라 부른다. 2년 차이나면 할아버지 군번이다.
2. 인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유사한 발음
기록상으로 나타난 역사는 아버지라는 단어보다 더 오래되었다. 아람어로도 아버지를 아빠라고 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성경에서 이 말이 나타난다. 마르코 복음서 14장 36절에 나오는 예수 그리스도의 기도가 바로 그 구절.[1][2]상당히 많은 언어권에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부르는 단어 발음이 제법 비슷한 법이다. 러시아어에서는 Отец (아쪶)/ Мать (마찌일례로) 한국어에서는 아빠 / 엄마, 영어로는 Papa / Mama, 중국어로는 爸爸(baba) / 妈妈(mama)[3], 독일어로는 Vati / Mutti, 프랑스어로는 Papa/Maman 같이 아빠 쪽은 양순파열음 계열인 비읍(ㅂ) 혹은 피읖(ㅍ) 발음, 엄마쪽은 양순비음 계열인 미음(ㅁ) 발음을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예시로 든 경칭뿐만 아니라 존칭 버전도, 한국어에서는 아버지 / 어머니, 영어로는 Father / Mother, 중국어로는 父亲[4](Fuqin) / 母亲(Muqin), 독일어로는 Vater / Mutter, 프랑스어로는 Père/Mère 등 이 규칙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엄마와 아빠(Mama and papa)' 현상으로도 알려져 있다. 가짜동족어의 일종이다.[5]
엄마를 나타내는 단어에 m과 a 발음을 많이 쓰는 이유는 별거 없고, 그냥 인간이 최초로 발음 할 수 있는 자음과 모음[6]이 각각 m과 a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p 계열은 m 계열 다음으로 가장 발음하기 쉬운 자음이다. 즉, 아기가 최초로 할 수 있는 발음이 아기가 최초로 인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타인[7]인 엄마를 가리키는 말로, 그 다음으로 할 수 있는 발음이 아빠를 가리키는 말로 굳어진 것이다.
튀르키예어로는 "바바"로 아빠와 비슷한 발음이 난다. 선조 내지 아버지를 뜻하는 "아타"와도 발음이 비슷하다.[8]
3. 관련 문서
[1]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빠!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무엇이든 하실 수 있으시니,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가 원하는 것을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십시오.”
[2]
아바 아버지. 전에 취소선이 그어져 있었으나 아바 아버지가 바로 그 말이라서 옮겼다.
[3]
번체로는 媽媽
[4]
번체로는당연히 父親
[5]
예시로, 드라비다 한국어 설에서도 아빠와 엄마의 발음이 같다는 이유를 근거로 대고 있다. 하지만, 앞에서도 나왔듯, 이런 현상은 거의 모든 언어에서 나타나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결국, '엄마와 아빠현상'은 이런 말도 안 되는 가설들의 근거가 될 수 없다.
[6]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입을 다물고 소리를 내 보고, 반대로 입을 활짝 벌려서 소리를 내 보자. 각각 m과 a 발음이 된다.
[7]
인간의 언어라는 것이 처음 형성되던 시대에는 엄마가 아이를 낳다가 죽지 않는 이상 100퍼센트라고 봐도 무방했을 것이다.
[8]
쓰임새로는
아타튀르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