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24:26

시카고학파

시카고 학파에서 넘어옴
1. 개요2. 경제학파
2.1. 특징2.2. 관련 오해2.3. 역사2.4. 오늘날2.5. 대한민국과의 관계
3. 사회학파4. 건축학파5. 신학파

1. 개요

Chicago school

시카고 대학교에 연고를 둔[1] 교수 집단을 지칭한다. 크게 네 가지 의미가 있는데, 시카고를 기반으로 한 경제학자 집단과 건축가 집단, 사회학자 집단, 그리고 신학자 집단을 의미한다.

2. 경제학파

경제학사(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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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white> (~ 1776년) 경제학의 태동
(1776년 ~ 1860년대)
미시경제학 확립
(1870년대 ~ 1920년대)
거시경제학 발전
(1930년대 ~ 194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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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 1960년대)
합리적 기대 수용
(1970년대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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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시카고 학파는 미국학파, 혹은 신자유주의 학파로도 불리며, 밀턴 프리드먼, 제이콥 바이너, 헨리 사이먼스, 프랭크 나이트, 조지 조지프 스티글러 등이 주축이 된 시카고 대학 중심의 경제학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2.1. 특징

엄격한 의미에서 시카고 학파(Chicago School)란 20세기의 시카고 대학 경제학부의 멤버들을 말하는데, 밀턴 프리드먼으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 게리 베커로 대표되는 사회과학의 다양한 현상에 대한 폭넓은 경제학적 분석, 로버트 루카스 주니어로 대표되는 합리적 기대와 통화정책의 무용성 등을 특징으로 뽑을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경제학의 지나친 수리적 접근 및 정형화에 반대를 하고, 성과위주의 부분균형분석을 위해 너무 조심스러운 일반 균형의 가정화를 기꺼이 포기할 준비가 되어있는 자유주의, 자유시장의 가격이론을 고수하는 부류를 일컫는다.

1970~90년대까지 거시경제학 내에서 통화정책이 유효한가 아닌가에 대한 논쟁 및 신자유주의에 대한 논쟁이 강했을 때는 이른바 이런 특징이 제일 강했고, 시카고 대학교를 중심으로 정부 개입에 부정적인 거시경제학자들은 민물학파(Freshwater)[2]로 불리기도 했다. 시카고 학파의 생각과 일치하는 학교들이 주로 미국 내륙, 오대호근방에 존재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로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이나 UCLA 같은 곳도 민물학파에 가까운 성향을 지녔었다. 통화주의나 새고전파 등과 관련이 있다.

그 당시에도 다양한 학계 간 교류가 왕성한 편이었고, 2015년 현재는 더욱 그런 성향이 두드러진다. 효율 시장 가설로 유명한 2013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유진 파마와 행동경제학의 대부이자 201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2015년 전미경제학회 회장 리처드 탈러는 성향상 정반대에 가깝지만 둘 모두 시카고 대학교[3]에 있다.

또한 비주류에서 주류 경제학으로 편입된 지 얼마 안 된 실험 경제학의 대가 존 리스트가 2015년 현재 경제학과 학부장이기도 하다. 금융 경제학자이자 "폴트라인"의 저자로 금융 위기 및 불평등 문제에 주목한 라구람 라잔, 또한 Austan Goolsbee처럼 골수 민주당 지지자들도 교수진으로 포함하고 있다. 시카고학파 = 신자유주의라는 공식은 과거처럼 잘 들어맞는다고 하기 어렵다.

2.2. 관련 오해

경제학에서의 시카고 학파라고 하면 거시경제학 계열을 떠올리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미시경제학 쪽에도 업적[4]이 많은데, 특히 산업조직론 그 중에서도 공정거래, 규제정책 쪽에 대한 시카고 학파도 있다. 거시경제학에서의 시카고 학파와 비슷하게 시장의 힘을 믿기 때문에 규제를 최소화하자는 주장을 한다. 이에 반대하는 학자들은 현실에서의 시장은 내버려두면 경쟁이라는 가치와 경쟁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소수의 경쟁자가 독점적 이윤을 누리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경쟁적인 시장을 만들기 위해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시카고 학파에 반대되는 주장을 하는 미시경제학자들을 하버드 학파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한 가지의 오해가 시카고학파는 이론적이고 수리적이라는 것인데, 오히려 시카고학파는 현실적 이슈에 충실한 것으로 더 유명하다. 이론에 머물러 있으면 현실과 충돌할 일이 없는데 경제학과 현실을 적극적으로 접목하다 보니 다른 의견을 가진 학자들과 이견을 보이는 편이다. 그리고 순수 미시 이론 내지 순수 계량 이론은 다른 학교ㆍ학파들에 비해 그렇게 강한 편이 아니다. 또한 합리적 기대와 함께 시카고학파는 수리적이라는 이미지가 생겼지만, 시카고학파는 본래는 부분 균형 분석을 위해 일반 균형 분석을 포기하는 경향이 더 강했다. "괴짜 경제학"으로 유명한 스티븐 레빗 역시 시카고 대학교 소속으로, 그의 경제적 접근과 실험 경제학은 여러 경제학 중에서 제일 수리적이지 않은 접근에 속한다.

2.3. 역사

시카고 학파는 신고전주의 물가 이론과 자유주의에 관계가 있다. 시카고 학파는 역사를 거듭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심적 구성요소는 언제나 독창적이었으며, 어느 시대건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시카고 학파의 우산 조직하에 파생된 학파들로는 1960년대의 통화주의, 197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실물적 경기변동 모형, 그리고 최근의 신제도주의, 신경제사 운동, 법경제학 운동등이 있다.

1980년도에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영국의 마거릿 대처 수상이 시카고 학파의 경제학 이론들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미국과 영국의 경제 정책에 반영 시켰다. 또한 남미에서는 일명 "시카고 보이즈"라고 불리는 시카고대 출신 경제학자들이 경제부 총리 같은 중요 직책들을 다루었다. 자세한 설명은 시카고 대학교 문서 참고.

2.4. 오늘날

시카고 학파로 분류되는 경제학자는 전체 경제학계의 30~40% 정도로 추산되는데, 그럼에도 학술적/실천적 기여로 노벨상을 수상한 비율은 훨씬 높다.

2015년 현재 밀턴 프리드먼 게리 베커는 세상을 떠나고 로버트 루카스 역시 명예 교수로 반 은퇴한 상태이다. 그외에 노벨상 수상자로는 제임스 해크만, 로저 마이어슨, 라스 한센, 유진 파마가 재직중이고 학문적으로는 위에 언급한 것처럼 다양한 최신 경제학적 경향들을 여전히 포괄하고 있다, 하지만, 예전처럼 대중에 시장중심 및 반(反) 개입주의를 활발하게 어필하는 교수들은 많이 줄어들었다. 존 코크레인 역시 스탠퍼드로 옮기는 수순을 밟고 있고 케이시 멀리건 정도만이 남아 있을 뿐, 그런 역할은 하버드의 그레고리 맨큐에게 넘어갔다.

2017년 노벨경제학상이 행동경제학의 선구자 격인 리처드 H. 세일러 교수에게 주어졌다. 그는 인간의 제한된 합리성에 근거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원리를 밝혔다는 평을받고 있다.

2013~2018년에 5명의 노벨경제학상 수상(공동수상 포함)과 총 29명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으로 시카고 대학교의 경제학부는 노벨경제학상 2, 3위인 하버드 MIT를 모두 합친 것보다도 더 많은 수상자를 압도적으로 많이 배출해 오고 있다. 현재 시카고대의 경제학부는 전통적인 시카고 학파 출신 보다는 여러 가지 다른 사고를 가지고 있는 교수진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교수진 중에서 대표적 인물은 2017년도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효율적 시장 가설(이 가설 또한 시카고 학파 출신 교수이자 2013년도 노벨 경제학 수상자인 유진 파마 교수의 이론이다)을 반대하는 리처드 탈러 교수가 있다.

정책면에서는 전세계 경제에 가장 영향력을 미치는 중앙은행 총재, 은행가, 지식인 30명으로 구성된 G30조직에서 5명이 시카고대 출신이다. 이 5명은 전 일본 중앙 은행 총재, 전 인도 중앙 은행 총재이자 IMF의 총괄 경제학자, 전 이스라엘 중앙 은행 총재이자 미국의 가장 큰 은행인 JP모간 체이스의 총괄 회장,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은행인 UBS 회장, 그리고 "중앙 은행의 중앙 은행"이라고 부리는 Bank of International Settlements (국제결제은행; 중앙 은행들을 관리하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중앙 은행)의 총재가 포함 되어있다.

2.5. 대한민국과의 관계

대한민국의 경제학자들 중에서는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와 한국금융연구원장을 역임한 윤창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시카고 학파 계열로 분류된다. 시카고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친기업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연세대학교 조하현 교수 역시 시카고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시카고 학파 계열의 경제학자로 로버트 루카스 주니어의 직계 제자로 유명하며, 성균관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김준영 교수도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박사를 받았지만, 그의 스승이 시카고 대학교 박사 출신의 시카고 학파 계열 경제학자이다. 따라서 시카고학파로 분류된다

3. 사회학파

사회학의 시카고 학파는 세워진 제인 아담스의 이민자 지원센터 헐 하우스 연구에서 시작된 학파이다. 헐 하우스에 대한 관찰로 이민과 도시의 형성을 연구하였으며 그것을 토대로 도시사회학을 형성하였다. 기초 사회학 이야기에서는 무조건 나온다고 봐도 무방하다.

시카고 대학은 초대 학장 윌리엄 하퍼 시절부터 연구 중심, 실용주의 학풍으로 돋보였다. 시카고 대학은 1905년에 미국 사회학회(American Sociological Society)가 알비온 스몰에 의해 창립된 이후로 사회학 연구에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초기 시카고 학파를 대표하던 윌리엄 아이작 토마스, 로버트 파크 등은 존 듀이의 실용주의와 상징적 상호작용주의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특히 1920년대부터 시카고에서 이민자와 갱 폭력 문제가 대두되었고, 시카고 학파는 범죄, 이민 사회학에 관해 크게 기여하게 되었다.

4. 건축학파

건축학의 시카고학파 건축가 루이스 설리번으로 대표되며, 시카고 마천루 건축을 주도함으로써 20세기 건축물에 큰 영향을 주었다.

5. 신학파

신학의 시카고학파 시카고 대학교를 중심으로 발전한 미국 현대신학의 한 조류이다. 폴 틸리히, 데이비드 트레이시 등 시카고 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신학자들이 컨텍스트 중심의 수정주의[5]로 대표되는 후기 자유주의 신학을 형성했다. 한편, 시카고학파의 카운터파트로 예일학파[6]가 있다.

[1] 통상 그 대학 전현직 교수들을 지칭한다. [2] 대략 시카고 학파에 더해 미네소타 대학교,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같은 미 내륙권 대학들이 들어간다. [3] 둘 모두 시카고 대학교 경영대 소속이다. [4] 상술된 게리 베커도 미시경제학자로 봐야 한다. 그의 스승 밀턴 프리드먼은 기본적으로 거시경제학 계열이지만 미시경제학적 연구도 했었다. [5] 성경의 텍스트보다 컨텍스트가 가장 주요한 자료라고 보고, 컨텍스트를 통해 텍스트의 내용을 어느정도 개선시킬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6] 시카고학파가 컨텍스트 중심의 신학 조류를 지칭하는 것이라면, 예일학파는 반대로 성서 텍스트 중심의 신학 조류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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