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18 23:45:39

스기모토 사이치

스기모토 사이치
杉元佐一/ Sugimoto Saichi
파일:sugimoto.jpg
파일:animation_Golden_kamui_스기모토.png
원작 애니메이션
이름 스기모토 사이치
성별 남자
생일 3월 1일
출신지 가나가와현
연령 약 20대 중반
좋아하는 것 곶감
싫어하는 것 메뚜기 조림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코바야시 치카히로
파일:미국 국기.svg 이안 싱클레어
실사판 배우 야마자키 켄토

1. 소개
1.1. 전투력1.2. 성격
2. 작중 행적
2.1. 과거 행적2.2. 하코다테 최후의 전투
3. 장비4. 기타

1. 소개

파일:스기모토 사이치.jpg
"나는 불사신 스기모토다!"[1]
"아시리파 씨. 난 살인광이 아냐. ...다만, 죽어버릴 바에는 주저하지 않고 죽이겠어."
만화 골든 카무이 주인공.

홋카이도에서 돈 벌 거리를 찾아 사금을 찾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신을 새긴 죄수들이 아이누의 금괴를 숨겼다는 소문을 듣게 되고, 금괴를 뺏긴 아이누의 딸인 아시리파와 협력하여 금을 찾아 나선다.

러일전쟁 뤼순 공방전 203고지 전투에서 불사신 스기모토로 알려진 전쟁 영웅... 이어야 하지만, 마음에 안 드는 상관을 반쯤 죽여놓은 죄로 훈장도 연금도 없이 만기전역한 귀환병. 도쿄 제 1사단 출신. 얼굴을 포함해 전신에 흉터가 가득하고, 전쟁터에서는 목에 총을 맞은 중상에도 귀신같이 싸워댄 모양이다. 명성이 대단했는지 작중 참전 군인들은 스기모토의 얼굴은 모르더라도 불사신이라는 이름은 다들 기억하고 있다. 또한 전쟁 중 전우이자 죽마고우인 토라지를 잃은 아픈 기억도 가지고 있다.

나이는 20대 중반으로 전쟁에서 쌓아 온 무시무시한 활약과는 정반대로 의외로 젊은 축에 속한다.[2]

1.1. 전투력

"애초에 머리에 총을 맞아도 죽지 않는 놈을 어떻게 죽여?"
타니가키 겐지로, 229화 中에서
중상을 입어도 다음날이면 멀쩡히 걸어 다니는 초인적인 재생력과 개념 있는 사고방식, 놀라운 무훈 등 후나사카 히로시에서 모티브를 따온 게 아닐까 생각되는 캐릭터이다. 134화에서는 입속으로 들어가 뺨을 꿰뚫고 귓바퀴까지 찌른 칼을 이빨로 잡아내는 진기를 보여주는데 찡그린 표정이 아파 보이기는커녕 눈앞의 니카이도에 대한 살의로 가득해 엄청나게 무섭다. 작품 자체가 일반인의 능력을 아득히 뛰어넘는 정신 강자들이 넘쳐나는 탓에 잘 부각이 안 되지만 어떻게 보면 그들 중에서도 가장 정신 나간 능력의 소유자. 작중 주변 인물들에게는 그냥 칭호 그대로 불사신으로 여겨진다.

주 무기는 30년식 소총과 그 총검. 군 시절 군장과 군모를 그대로 쓰고 다닌다. 전투력은 작품 내 등장인물 중에서 최고 수준으로 추측된다. 군인 출신답게 총도 잘 다루지만[3], 유도 같은 맨손 기술도 좋다. 상당한 전투력을 지닌 오가타를 단숨에 업어친 후 팔꿈치를 부러트렸고, 강도를 상대하거나 7사단 병력과 싸우는 등 많은 장면에서 유도 기술(그것도 사람 죽이고 부숴놓는 실전 스타일)을 사용한다. 우시야마의 귀를 보고 유도가임을 파악하거나 이후 이어지는 대화를 보아 본격적으로 유도를 배운 경험이 있는 듯하다. 우시야마와 악수를 했을 때 유도의 달인인 우시야마 역시 '이렇게 강한 녀석은 처음 보는군.'이라며 스기모토의 실력을 인정해준다. 또한 토라지의 말으로 미루어보면 유도뿐만 아니라 검도도 배웠으며 토라지는 유도, 검도 모두 한 번도 스기모토를 이긴 적이 없다. 시대 배경상 죽도 검도가 되기 이전의 진검과 죽도, 장도를 두루 다루던 '전전 검도'를 배웠을 것이다.[4] 총검을 기막히게 쓰는 것도 아마 검도 수련 경험 덕분일 듯.

하지만 역시 현실성이 바탕이 되는 작품이라, 그의 생존을 담보하는 건 보통 사람이라면 진즉 죽을 상황에서도 아득바득 살아남으려 하는 생존 의지와 초인적인 회복 속도인 듯하다. 일반인은 평생 후유증이 남을 고문과 폭행을 여러 번 당하고도 금세 멀쩡하게 움직이는 걸 보면 정말 불사신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불곰에게 습격받자 일단 주먹부터 내질러서 곰을 놀라게 하거나(단, 대미지는 전혀 없었다), 배운 적이 없음에도 본능적으로 총검을 장착한 채로 쓰러지는 곰에 창 세우기를 하고, 총을 뺏기고도 심장을 겨누라고 상대를 유인하다가 슬쩍 숨긴 돌로 후려치는 등 본능적 담력과 응용능력이 장난이 아니다. 아시리파는 곰을 보고도 두려워하지 않는 스기모토의 정신력을 강함의 근원으로 꼽았다. 상술한 무통증 운운도 정말로 통증이 없는 게 아니라 고통에 정신을 빼앗기지 않는 것뿐인 듯.

1.2. 성격

스기모토 사이치는 따뜻한 마음씨와 가차 없이 적을 죽이는 냉철함이 섞인 복합적인 캐릭터다. 히지카타 토시조를 잘 아는 사람들은 그의 젊은 시절이 스기모토와 흡사하다는 평가를 자주 내린다.

조심성이 커서 믿어야 할 사람은 믿지만, 의심할 대상에 대해서는 경계를 거두지 않는다. 예를 들어 키로란케는 아시리파의 지인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츠루미 중대의 소속이었는가를 따로 확인하는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였다.[5] 특히 츠루미를 배신한 오가타에게는 '한 번 배신한 사람은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배신한다.'는 생각으로 늘 경계를 풀지 않는다. 동료로 행동한 인물들 중 스기모토가 진실로 신뢰하는 사람은 아시리파와 시라이시가 유일하다. 아시리파와는 처음부터 깊은 유대를 쌓아 거의 가족이나 다를 바 없는 전폭적인 믿음을 보낸다. 시라이시는 문신 죄수인 데다 하지카타 토시조 일행과 묘하게 얽혀 불신하고 있었지만 여러 번 신뢰가 쌓여 최소한 믿을만한 동료라고 결론을 내린 듯하다.

방금 전까지 아무리 따뜻하고 웃음이 오가는 장면이었더라도 적이다 싶으면 순식간에 대검을 뽑아 칼빵을 쑤시는 전투적 사고 전환도 일품. 방심한다든가 당황해서 적의 공격에 반응할 타이밍을 놓친다든가 하는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않는다. 가짜 아이누 마을에선 다른 일행들은 수상하다고 생각하던 죄수들을 혼자 철석같이 믿고 있다가도 그들이 말실수[6]를 하나 하자마자 바로 태세를 바꿔 학살을 시작했고, 아바시리 감옥에서는 정신없이 달려가다가도 포격의 순간적인 불꽃에 비친 그림자를 보고 뒤에 적이 있음을 알아채고 반격했다.

그러나 전쟁의 영향으로 적에 대한 공격성이 너무 지나친 경우도 있다. 상대방과 협상이 불리하게 진행되자 과격한 행동을 염두에 두고 있던 스기모토에게 아시리파는 매섭게 질책한다. 이 남자도 죽일 것이냐는 핀잔이었는데 스기모토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쓰게 받아들였다.

철두철미한 모습 뒤에는 굉장히 정이 깊은 성격을 지녔다. 예를 들어 시신 찾기도 힘든 전쟁터에서 손가락 뼈나마 토라지의 유해를 거두어서 고향에 전달하는 의리를 보인다. 우메코를 떠난 것도 결핵이 옮을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고, 이미 친구와 결혼한 그녀를 보고는 조용히 떠나 준 것도 대인배 멘탈. 처음 금괴를 추적하기 시작한 이유도 본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소꿉친구인 토라지가 죽기 전 그의 아내인 우메코[7]와 자식을 부탁했기 때문이다. 나아가서 금괴 쟁탈전의 중심에 아시리파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자, 그녀의 개인적 목적을 돕고[8] 여러 세력의 음모에서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의리 넘치면서도 세심한 배려를 할 줄 아는 굉장히 따뜻한 사람이다.

가까운 친구를 돕지 못했다는 자책감을 늘 지니고 있다. 자제심이 떨어지자 토라지를 지키지 못한 것과 우메코에게 상처를 입힌 일이 아시리파를 보호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합쳐져 모두 터져 나오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한다. '내가 가까이 있으면 불행해진다.'는 생각으로 가까운 이를 거절하는 성향도 보인다. 그의 행동 방향을 유심히 보면 죄책감에서 비롯된 자기희생적 행동이 많다.

전쟁터에서 돌아오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스스로 하는 것을 보면 스기모토는 자신의 상태를 비교적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곶감으로 이어지는 대화에서 아시리파는 이 모험이 최종적으로 그가 죄책감에서 해방되는 마지막 관문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람쥐 토끼를 잡을 때 아시리파에게 딴지를 거는 걸 보면 귀여운 동물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새끼곰도 주워오고 탈출할 때 쓴 말도 살리고 싶어 한 것을 보면 동물을 제법 좋아하는 듯. 토끼를 상처 입히지 않고 사냥하고 싶어 했으며 사슴 사냥 때는 살아남으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을 자신과 겹쳐보아 충격을 받고 주저하기도 했다. 이런 모습은 아시리파의 대화 후 사라지지만 여전히 아시리파가 귀여운 동물들을 잡을 때마다 뒤에서 유감스러워한다. 또 바닥에 핀 꽃을 보면서 즐거워하거나 아시리파가 들려주는 아이누의 사랑 이야기에 눈을 초롱초롱 빛낸 걸 보면 로맨틱한 것을 매우 좋아하는 모양이다.

아이누를 깔보는 놈들 천지인 메이지 시대에 아이누 말과 지식, 풍습을 선뜻 배우고[9] 이후에도 앞장서서 아이누 예법을 지키는 모습을 보인다.[10] 아시리파가 식사 때마다 하는 힌나(식사에 감사하는 말)은 완전히 말버릇처럼 옮아버렸을 정도. 스기모토가 아이누 문화에서 거부감을 표시하는 것은 뇌골 요리 같은 날음식 정도인데, 이것도 좀 주저할 뿐 다 먹어 치우며 나중에는 완전히 적응해서 남들이 떨떠름한 반응을 하는 사이 혼자 잘 받아먹고 있는 상황이 연출된다. 차별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자신이 결핵으로 인해 차별당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11]

아시리파는 자신보다 한참 어림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꼬박꼬박 "아시리파 씨"라고 경칭을 썼으며 자신과 동등한 존재로 대우하고 있다. 특히 홋카이도의 생존기술에 있어선 압도적으로 아시리파가 우위인지라 군말 없이 그녀의 말에 얌전히 따르고 있다. 의견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도 아시리파를 아이 취급하며 무시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으며 언제나 아시리파의 의견을 존중한다. 처음은 금괴를 위해 손을 잡은 거였다지만 서로를 짝( 相棒)이라 칭할 정도로 신뢰하고 있으며, 나중에는 경마장에서 '목숨 걸지 않고도 편하게 돈 벌 방법이 있는데 왜 그러냐?'는 시라이시에게 '한몫 잡았으니 빠지겠다는 말을 그 아이에게 할 것 같냐.'며 일갈하게 된다.

2. 작중 행적

간토 지방 시골 태생으로, 토라지나 우메코와 같은 마을 출신이었다.

스기모토가 소년일 때, 그의 가족은 마을 내에서 유행한 결핵에 걸리는 바람에 집단괴롭힘을 당하기 시작했고[12], 결국 일가는 스기모토를 제외하고 모두 사망한다. 그 후 스기모토는 서로 사랑하던 사이인 우메코에게 결핵이 옮을 것을 우려해서 집을 불태우고 어딘가로 떠난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나도 결핵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던 스기모토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우메코는 이미 떠나기 전에 당부했던 대로 토라지와 결혼식을 올리고 있는 참이었다.[13] 어린 시절부터 스기모토에게 컴플렉스를 느꼈던 토라지는 우메코를 빼앗으러 왔다고 오해하고 스기모토를 쫓아오지만, 스기모토는 결혼을 축하한다는 말만 남기고 조용히 사라진다.

그 후 도쿄에서 살다가 러일전쟁이 발발하자 군대에 입대한다. 1사단에 입대한 스기모토는 우연히 토라지와 재회해서 서로간의 앙금을 풀지만, 뤼순 공방전 등의 격전을 거치면서 토라지는 전사하고 이번에도 스기모토만 살아남게 된다. 제대 후 스기모토는 토라지의 유해를 우메코에게 전하고, 토라지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홋카이도로 사금을 캐러 간다.[14]

홋카이도에서 사금을 캐던 중 고토의 얘기를 듣고 매장금에 대해 알게 된 후, 고토와 싸우게 되지만 기지를 발휘해 돌로 고토를 제압한다. 도망친 고토를 추격하지만 고토는 이미 불곰에게 습격당해 죽은 뒤. 하지만 고토의 몸에 새겨진 문신을 보고 매장금 얘기가 사실이라고 확신하게 된다.[15] 고토를 데려가려고 하던 중 불곰의 습격을 받는데, 이때 아시리파와 처음으로 만나 도움을 받게 되고, 그 후에 힘을 합쳐 겨울잠에서 깬 불곰을 해치운 후 행동을 같이 하게 된다.

그렇게 일행이 된 아시리파가 친 올가미덫으로 오타루에서 미행한 남자나 시라이시를 포획하고 오가타 상등병을 해치우는 등 승승장구하는 듯 했으나, 오가타 상등병이 제7사단에게 발견되면서 꼬리를 잡히게 된다. 제7사단에서 보낸 추적대에게 추격당하지만 또다시 아이누인들의 지혜와 불곰을 이용해 격퇴에 성공. 하지만 어미곰도 병사들과 함께 죽어버려 홀로 남겨진 새끼곰을 데리고 가게 된다.

그 후에 아시리파의 코탄[16]으로 가게 되어 아이누 요리를 맛보거나 아이들과 놀고 아이누 신앙에 대해 배우는 등, 많은 경험을 한다. 이를 통해 아시리파가 마을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마카낫쿠루의 말을 듣고 아시리파를 두고 혼자 금괴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밤중에 아시리파를 남겨두고 코탄을 떠난다.

마을로 내려가 저번처럼 문신을 한 남자에 대해 수소문하다 창관 앞 남자에게 정보[17]를 얻고 찾아가지만 이미 7사단의 손이 뻗쳐있었기에 니카이도 형제에게 기습을 당해 포박되어 끌려간다. 7사단의 막사에서 츠루미 중위에게 협박을 당하고[18] 니카이도 형제의 살해 협박에 시달리다가, 자신을 죽이려고 찾아온 니카이도 형제를 죽인 후 그 내장[19]을 이용해 부상을 위장, 병원에 보내달라며 츠루미를 협박해 탈출에 성공한다.

그뒤 아시리파와 시라이시와 합세한뒤 여러 죄수들과 만나고 츠루미 중위의 가짜 문신을 판별하기 위해 히지카타 일행과 일시적 동맹을 맺는다. 토니 안지는 그를 "아바시리 감옥에서 처음 만났던 젊은날의 히지카타 토시조 당신을 보는 것 같았다"고 평했다. 히지타카와 합류하기 전에 수집한 가죽만 해도 술 먹고 처자식 찔러죽인 남자, 오타루에서 미행하던 남자, 시라이시 요시타케의 가죽 사본, 니헤이 테츠조, 헨미 카즈오, 와카야마 키이치로 6장에 합류 이후에 스즈카와 키요히로의 가죽 사본, 아네하타 시톤의 가죽을 획득해 진본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한 장을 제외해도 히지타카 일행의 가죽과 합치면 13장을 획득했다.

마침내 달걀귀신에게 금괴의 행방을 듣기 위해, 그리고 진짜 아시리파의 아버지인지 확인하기 위해 히지카타 일행과 함께 아바시리 감옥에 잠입했다. 그러나 히지카타에게 배신당하고, 설상가상으로 아바시리 감옥에 난입한 7사단과 교전까지 치르는 온갖 고생을 하며, 복수에 눈이 뒤집힌 니카이도 코헤이와 격투를 벌이다가 왼쪽 다리에 큰 부상을 입는다. 그 후 달걀귀신과 독대하여 그가 진짜 아시리파의 아버지인 우이루크라는 사실을 알았으나...다른 이들이 아시리파를 이용해 달걀귀신으로부터 금괴의 행방을 듣고자 한 데에 반해, 스기모토는 금괴의 행방보다 아버지가 살인자라는 것을 안 아시리파가 상심할 것을 걱정하고 그를 힐난한다.

우이루크가 아시리파를 다른 아이누 여성들과 달리 사냥과 생존술을 가리킨 것은 그녀를 아이누의 지도자로 키우기 위해서였는데, 이를 안 스기모토는 아시리파가 아이누의 지도자가 되어버리면 자신들처럼 살인자가 되어버릴 거라고,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처럼 사냥을 하고 맛있는 것을 먹으며 평온하게 살길 바랄 뿐인데 어째서 아버지인 당신이 그런 비정한 운명을 딸에게 강요하는 것이냐며 그를 비난한다. 스기모토가 다른 이들과 달리 아시리파의 삶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 인상깊었는지, 우이루크는 그런 스기모토에게 새로운 사실을 알려준다. 바로 아이누 살해범은 자신이 아니었다는 것. 그리고 멀리서 아시리파의 모습을 확인한 우이루크는 스기모토를 믿고 금괴의 위치에 관해 말하려는 찰나, 어디선가 날아온 총탄에 머리를 맞고 사망한다. 눈 앞에서 우이루크의 죽음을 목격한 스기모토는 반사적으로 그의 시체를 방패삼아 총을 막으려 했지만, 오가타가 쏜 총에 그 역시 머리에 관통상을 입고 만다. 스기모토와 아버지가 잇달아 저격당하는 것을 목격한 아시리파는 절규하고, 타니가키는 위험을 무릅쓰고 두 사람을 회수하는 데에 성공한다. 다만 타니가키가 스기모토와 우이루크를 찾으러 가는 사이, 키로란케는 7사단을 감옥으로 끌어들인 인카라맛을 칼로 찌른 뒤 아시리파, 시라이시, 오가타를 데리고 탈출한다.

아바시리에 남겨진 타니가키는 때마침 학살을 끝낸 츠루미 중위에게 발견되는데, 천만다행으로 스기모토는 이에나가의 뇌수술을 받고 살아난다. 스기모토는 자신을 저격한 오가타와 아시리파를 데려간 키로란케를 죽여버리겠다고 이를 갈며, 목적을 이루기 위해 츠루미 중위와 일시적으로 손을 잡는다. 그 이후 스기모토가 소지하고 있었던 가죽은 나가쿠라 신파치가 가진 것을 제외하고 전부 츠루미 중위 손에 들어갔다. 아직 부상에서 회복하지 않은 상태였지만[20], 스기모토는 아시리파를 되찾기 위해 타니가키, 츠키시마 상사, 코이토 소위와 함께 키로란케가 도망친 사할린으로 건너간다.

그런데 경미한 뇌손상 탓에 자제력을 잃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문신 죄수인 간소쿠 마이하루의 계략으로 러시아식 격투 매치(스첸카)에 참가하는데, 간소쿠에게 머리를 맞는 바람에 정신줄을 놓고 모두에게 죽빵을 때리더니[21], 낫과 망치를 집어들고 흉기로 행패를 부려 관객들이 도망가게 만들고, 울버린과 기싸움을 하고 주먹다짐을 벌이는 끝에 얼음물에 빠져서 겨우 정신을 차렸다. 이 때 츠루미 중위처럼 상처에서 이상한 즙이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츠루미가 부상 이후로 포악하고 잔학하게 변해버린 것을 보면 스기모토의 앞날도 암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간소쿠는 그의 폭주가 츠루미 중위와 같은 전쟁으로 인한 광기가 아니라, 아시리파와 우메코처럼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지 못한 데에서 기인한 심한 자기혐오에서 왔다는 것을 간파했다.[22] 이후 츠키시마로부터 "한번만 더 자제력을 잃고 날뛰면 그땐 내가 직접 죽이겠다"는 경고를 받은 상태. 아직 낫지 않은 상태에서 두들겨 맞아 맛이 간 것인지 아니면 영구적인 뇌손상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어쨌거나 안 그래도 잔혹한 면이 강한 스기모토가 그나마 브레이크를 해주는 자제력까지 잃을 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게 됐다.

그 후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아시리파에게 자신이 살아있고 사할린에 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가장 쉬운 수단인 야마다 곡예단에 들어가서 일행과 함께 열심히 구른다. 하지만 스기모토는 워낙 곡예에 재능이 없었던 탓에 그나마 할 줄 아는 '불사신 스기모토의 할복쇼(...)'를 선택하게 된다.[23] 서커스가 끝난 후 키로란케가 러시아령 북사할린으로 향했으리라는 정보를 얻게 되고, 스기모토 일행 역시 이들을 뒤쫓아 러시아로 향하게 된다. 다만 이 시점에서 아시리파는 러시아 쪽로 건너간 상태였으며, 신문에는 오타가 나서 '불사신(不死身) 스기모토'가 아니라 '불신(不身)[24] 스기모토'로 알려지는 굴욕만 당하게 된다.

키로란케와 오가타의 흔적을 쫒아 일본령 카라후토와 러시아령 사할린의 국경을 넘은 끝에 알렉산드로프스크 사할린스키(줄여서 아항)에서 키로란케의 감옥 폭파를 목격하고 쫒아가며, 스기모토는 서로를 무기로 겨누고 있던 오가타와 아시리파를 발견하고 오가타에게 호통을 치는데, 이에 놀란 아시리파가 당긴 활을 실수로 놓아버리면서 우발적으로 오가타의 눈에 독화살을 맞혀버린다.

이때 오가타가 드디어 아시리파를 살인자로 타락시켰다는 승리감을 느끼며 죽으려 하지만, 스기모토는 오가타의 오른눈을 도려낸 뒤 독을 빨아내어 응급처치를 함으로 아시리파가 실수로라도 살인자가 되는것만은 막고 아시리파와 오랫만에 재회하게 된다.

이후 니브흐족의 마을에서 부상당한 코이토와 츠키시마가 회복하는 사이에 스기모토는 그간 금괴 추적의 중요한 키퍼슨 중 하나였던 키로란케가 사망한 이후 아이누 금괴 쟁탈전에 대한 츠루미 중위 히지카타와의 큰 그림 사이에서 현실적으로는 츠루미 중위가 자신들의 문신 가죽을 전부 가져갔기 때문에, 그리고 이상적으로 보면 츠루미 중위는 아시리파가 알고 있는 금괴 위치의 힌트만을 필요로 하지만 히지카타 토시조는 에조 독립을 위해 아시리파를 지도자로 세워 이용해먹을 것이라 생각하고 츠루미와 협력하여 아시리파를 피비린내나는 금괴 쟁탈전에서 해방시키기로 마음먹는다.

이때 아시리파가 스기모토에게 우이루크가 자신을 히지카타와 협조시킬 목적으로 금괴를 찾으라고 한 것이 아니냐고 묻자, 달걀귀신이 아시리파를 아이누의 지도자로 세우려 했다는 그의 말을 떠올리고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거짓말을 한다.[25]

바실리와의 이야기 중에는 아시리파 씨가 보는 세상에 내가 있다고 생각하면 깨끗한 몸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구원받게 된다라고 말하는데, 아시리파에 대한 감정이 점점 집착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아시리파는 스스로 아버지를 따라 일본 제국으로부터 잠식당하는 아이누 민족을 구하기 위해 싸울 결심을 하던 아시리파에게 반대하며 자신처럼 사람이 사람을 죽고 죽이는 쟁탈전에서 손을 떼라고 일갈한다. 이후에 아시리파와 스기모토간의 갈등이 생길 가능성까지 커졌다.[26] 210화에서 짧게 지나가는 말로 츠루미 중위에게 금괴가 넘어가면 이제 아무도 아시리파를 노리지 않을 거라고 하지만 아시리파가 아이누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묻는다.

211화에서 아시리파의 안전만을 위해 그녀의 결심을 막으려는 행보에 실망한 시라이시에게 한소리를 듣게 되며 이를 듣고 깨닫는 바가 생겨 츠루미 중위를 떨쳐내기 위해 하늘로 활을 쏘는 아시리파의 진의를 깨닫고는 독화살이라고 거짓말하여 7사단을 혼란시킨뒤 아시리파와 함께 빠져나오며 그녀와 함께 금괴를 찾기로 한다. 본격적으로 히지카타나 츠루미 중위와는 다른 독자노선을 탈 것으로 보인다.

결국 기존에 협력하던 7사단과 결렬하고 바실리와 함께 홋카이도로 되돌아와 마츠다 헤이타의 가죽을 얻고 해적 보타로를 동료로 끌어들인다. 그러던 와중 자신들을 배신했던 히지카타 일당과 만나 사생결단을 보려 하지만, 아시리파의 제지로 다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마이클 오스트로크라는 가명을 쓰는 잭 더 리퍼를 사냥하려 하나, 그 와중 7사단의 공격을 받게 되어 맥주 홍수에 쓸려가 술에 취하는 등 일이 꼬이다가, 잭이 아시리파를 죽이려 하자 되돌아와 그를 총검으로 쑤신 뒤 공장 밖으로 던져 죽여버린다.

그러나 시간이 점점 지체되어 불타는 맥주공장에서 빠져나가지를 못하다가 보타로의 도움을 받게 되지만, 동시에 배신을 당해 보타로에게 아시리파를 빼앗긴다. 그러나 보타로는 아시리파를 7사단에게 빼앗기고, 결국 아시리파를 되찾기 위해 보타로와 다시 공투하는데, 아시리파를 납치한 7사단의 소방마차를 쫒던 중 키쿠타 특무조장과 몸싸움이 벌어지던 중에 서로를 알아보게 된다.

2.1. 과거 행적

고향을 떠나기로 결심한 스기모토는 도쿄로 향하는데, 여기서 도시 생활에 매료되고, 또 시비가 걸리면 주먹질을 하고 다니는 등 풍파를 일으키며 살던 중, 당시 중사였던 도쿄 1사단의 키쿠타와 만나게 된다. 키쿠타는 이때부터 줄곧 스기모토를 방랑아라 부른다. 이후 키쿠타의 제안으로 기수 장교가 되어야 하는데, 어머니에 의해 반강제로 부모가 미쓰비시 사의 간부인 화족 영애 '카네코 카에코'와 중매를 서게 된[27] 하나자와 유사쿠의 대역을 맡게 된다. 다만 스기모토는 상류층의 식습관을 전혀 모르고 살았기에 키쿠타는 스기모토에게 밥상머리 예절을 주입시키지만, 정작 맞선의 날, 카네코 카에코는 하필이면 테이블 매너를 배우지 않았던 양식당에서 그를 대접하고 키쿠타는 망했다는 표정을 짓는다. 스기모토는 새우튀김을 포크와 나이프로 썰어 먹으려 하다가 키쿠타에게 틀렸다는 신호를 보내려 하지만 일단 카에코 본인이 이걸 긴장을 풀기 위한 장난 정도로 받아들여서 상황이 어찌어찌 모면된다.

스기모토는 어찌어찌 자신에 대한 얘기는 별로 하지 않으며 카에코의 이야기만을 듣는[28] 무뚝뚝하고 지루한 남자를 연기하고 나온다. 그런데 정작 카에코는 사진과는 분위기가 좀 다르지만 어쨌든 멀끔하니 잘생긴 미남이었던 스기모토에게 홀딱 빠진 상태였다(...). 하녀에게 '유사쿠 씨'로 정했다면서 그를 어떻게 덮쳐버릴지(...)에 대한 조언을 들을 정도.[29]

한편 스기모토는 키쿠타와 식사를 하다가 '하나자와 유사쿠는 과연 기수가 되고 싶어할까 아니면 제국 호텔에서 새우튀김을 먹고싶어 할까'라는 의문을 품는다. 다음 날 스기모토는 키쿠타가 준 군복과 군모를 갖춰 입고 사관 학교의 유사쿠를 찾아 간다. 스기모토는 유사쿠에게 어째서 하나자와 중장은 아들에게 죽을 확률이 높은 기수를 시키고 싶어하는지, 또 유사쿠 본인은 진심으로 기수가 되고 싶은게 맞는지에 대해 묻지만 군인 가문에서 태어나서 사관 학교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자라온 유사쿠는 그 자신의 진심보다는 아버지의 신념이나 배워온대로의 애국심에 대해서만 논할 뿐이었다. 이 와중에 스기모토가 쓰고 있던 군모가 키쿠타의 것임을 눈치챈[30] 유사쿠 때문에 그로부터 받은 것이라며 얼버무리고 황급히 자리를 뜨려 하는데, 그때 유사쿠로부터 그 군모는 청일전쟁에서 병사한 키쿠타의 동생의 것이라는 사실을 듣는다. 유사쿠를 뒤로 하고 거리로 나온 스기모토는 지나가던 사람과 부딫혀서 군모를 떨어뜨렸다가 부딫힌 사람이 대신 군모를 주워주게 된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다름아닌 츠루미 중위 우사미 상등병, 츠키시마 상사, 그리고 오가타였다.[31]

시간이 흘러 다시 제국 호텔에서 카에코와 만난 스기모토는 하녀의 실수를 빙자한 고의적인 행동으로 인해 옷이 온통 비프 스튜 범벅이 되고 만다. 미리 호텔 방을 잡아놓은 카에코는 물도 이미 다 받아져 있던 욕조로 스기모토를 안내하고, 꺼림칙해하면서도 일단은 몸을 씻으려던 스기모토의 배후에 나타나서 덮치려고(...) 한다. 이 와중에 그 모든 광경을 보고 있던 키쿠타는 뭐가 어찌 되가는 거냐면서 설마 방랑아가 넘어가서 손이라도 댄 건 아닐지(...) 고민한다. 일단 필사적으로 욕실 문은 닫았지만 문틈으로 옷은 몽땅 뺏긴 스기모토는 카에코에게 당신은 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지 않냐고 말한다. 카에코는 어차피 당신은 얼굴도 잘생겼고 이런 일이 알려지면 하나자와 가로서도 손해가 아니냐며 스기모토를 설득하려 한다.

카에코는 하나자와 히로도 당시의 많은 귀부인들과 마찬가지로 히로시마의 예비 병원에서 피투성이가 되어가며 청일전쟁에서 부상을 당한 병사들을 돌봤고, 그때문에 전쟁의 무서움을 잘 알아서 유사쿠를 지키고 싶어하는 것이니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려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진짜 유사쿠가 아닌 스기모토는 유사쿠의 인생이니 본인이 결정하도록 해라, 유사쿠에게 어느 쪽을 택할지 물어보라라고 말하며 창밖의 키쿠타에게 틀렸다는 수신호를 보낸다.

그런데 두 사람이 대치하고 있던 와중에 귀환하기 전 하나자와 가의 영식과 키쿠타와 한 번 만나보려 츠루미와 그 일행이 제국 호텔에 들이닥친다. 맞선을 방해하라는 임무를 받은 키쿠타는 어디에도 없고 두 사람이 호텔 방에 단둘이 들어갔다는 말에 츠루미는 방에 막무가내로 들이닥쳐서는 "유사쿠님의 동정은 우리들이 지킨다!"라고 말하며 카에코에게 총을 겨눈다. 그러나 그런 말도 안되는 이유로 카에코를 죽이겠다 협박하는 츠루미에게 분노한 스기모토가 나체 상태로 화장실 문을 걷어 차고 나와서 다 죽여버리겠다고 선언한다. 이 광경을 보고는 스기모토가 유사쿠인 줄 알고 있던[32] 오가타는 매우 미묘한 썩소를 짓는다.

나체 상태로 츠루미 중위의 부하들과 육탄전으로 결투를 벌이던[33] 스기모토는 일단 키쿠타의 난입으로 카에코와 도주하는데 성공한다. 츠루미 중위도 스기모토의 얼굴이 사진으로 봤던 유사쿠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고 두 사람을 굳이 쫓지 않는다.

뒤를 쫓아온 키쿠타와 카에코가 노림받지 않을지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카에코는 유사쿠가 아닌 스기모토와 결혼하고 싶다는 말을 꺼낸다. 스기모토는 자신은 부모고 집이고 뭐고 없는 빈털터리라 카에코와 사는 세상이 다르다며 거절한다. 카에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이라면 자신에게 많으니 상관 없다며 완강하게 버티지만, 결국 육군에라도 들어가서 먹고 살겠다는 스기모토의 말과, 하녀의 진심 어린 충고에[34] 마음을 접는다.[35]

스기모토는 키쿠타에게 왜 길거리에서 주운 방랑아일 뿐인 자신을 대신해 총까지 맞았냐고 묻지만 키쿠타는 자기가 스기모토를 말려들게 했으니 당연한 일이라며, 어찌 됐든 자신은 지옥행 특등석이라며 육군에 들어간다는 말도 취소하고 하나자와 유사쿠에 대해서도 잊고 군모나 돌려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스기모토는 '지옥행 특등석'이라는 말은 동생의 죽음을 자책하는데에서 나온 말이냐고 역으로 질문을 던진다. 사실 키쿠타의 동생이 육군에 들어오게 된 이유는 매우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던 키쿠타가 동생에게 군에 들어오면 밥은 실컷 먹을 수 있다며 끌어들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동생은 청일전쟁에서 병사했기에 자신이 죽인 거나 다름없다며 자책하게 된 것. 이에 스기모토는 자신이 육군에 들어가게 된 계기가 키쿠타일지는 몰라도 마지막은 자신이 정하는 것이니 원망할 이유가 없다며, 이제 자신을 용서하고 앞으로 나아가는게 어떠냐고 말한다.[36] 뭣보다 자신은 불사신이니 죽을 일도 없다고 첨언하면서. 키쿠타도 이 대답에 만족한 듯 군모를 스기모토에게 완전히 넘겨주면서 작별을 고한다.

육군 입대 후의 행적은 작중에서 여러 번 강조된다. 또한 전장에서 유사쿠가 전사한 것[37]을 보고 씁쓸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알고 보면 현재 대립하고 있는 인물들의 대부분과 예전부터 많이 알고 지냈던 셈이다. 특히 츠루미 중위의 경우 이때 잠깐 마주쳤다가 봉천 전투에서 머리 가죽이 반쯤 날아간 츠루미와 부상 당한 츠키시마에게 (아마 누구인지는 모르고) 썰매를 넘겨주기도 했다. 당사자들이 기억을 전혀 못할 뿐이지...

2.2. 하코다테 최후의 전투

고료카쿠에서 홋카이도 토지의 권리서와 나머지 사금 1만관을 찾아낸 직후, 구축함으로 빠르게 추격해 온 츠루미 일행과 최후의 전투를 벌인다. 소피아를 선두로 한 빨치산들과 협력해 고료카쿠에서 농성하던 도중, 스기모토를 쫓아온 니카이도의 드롭킥을 맞고 의족에 장착된 산탄총에 오른쪽 얼굴 피부와 귀 일부가 날아간다. 그렇게 치열하게 다투던 중 수류탄의 핀을 뽑아 동귀어진하려는 니카이도를 참호에 던져넣어 죽인 후, 아시리파를 데리고 도주하던 도중 하코다테로 향하는 열차를 발견하고 그대로 올라탄다. 하지만 그 열차는 사실 츠루미의 7사단 병사들을 호송하는 열차였고(...), 벙쪄있는 병사들을 우시야마가 마구잡이로 집어던지는 것으로 난전이 시작된다.

날뛰는 우시야마의 뒤에서 전투를 준비하던 도중, 어느샌가 열차에 올라탄 츠루미가 아시리파에게서 권리서가 든 화살통을 빼앗으려 하자 총검으로 손을 찔러 막아내지만, 츠루미의 권총에 두 발 피격당하고 만다. 그 후 히지카타 토시조와 함께 열차에 남아 병사들을 처리하던 도중 나타난 불곰을 보고 뒤로 후퇴, 코이토 소위에게 패해 죽어가던 히지카타에게 이즈미노카미 카네사다를 건네받고 열차 위로 올라가 불곰과 대치중이던 오가타의 등을 총검으로 찌른다. 그렇게 '건강해보여서 다행이다, 쳐 죽여주겠다'는 안부인사와 함께 전투에 돌입, 치열하게 싸우지만 쓰러진 사이 나타난 불곰이 발목을 잡아채 죽을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각오를 다진 아시리파가 오가타의 복부에 독화살을 쏘고, 독화살로 인해 환각을 보던 오가타가 자신의 저격총으로 자살하며 싸움이 끝나게 된다.

그 후 기관사를 잃어 폭주하는 열차의 조종석에서 츠루미와의 마지막 싸움을 벌인다. 서로 영거리에서 치고받으며 싸우다가 츠루미를 발차기로 밀쳐낸 후 총을 조준하지만 츠루미가 그 찰나에 스기모토의 소총의 노리쇠를 빼내 총을 격발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고, 스기모토는 히지카타에게 받은 이즈미노카미 카네사다를 꺼내 츠루미와 다시금 대치한다. 츠루미는 자신에게는 이 권리서만 있으면 된다며 금괴는 넘겨줄 테니 이 열차에서 내리라며 거래를 시도하지만, 스기모토는 이미 고료카쿠에서 쏟아져내리는 사금들을 양손에 한움큼 쥐어 주머니에 가지고 있던 상태라 그런 거래에 흔들리지 않았고, 거래가 불발되자 숨겨둔 권총을 꺼내든 츠루미에게 사금을 뿌려 시야를 가리고 그대로 베어넘긴다. 츠루미는 권리서가 든 화살통을 떨어뜨리고, 그것을 주운 아시리파가 열차에서 미끄러지려 하자 그것에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츠루미가 권총을 쥔 손으로 스기모토의 손을 쳐 검을 뺏어들고 그대로 가슴을 꿰뚫어 검을 바닥에 박아넣는다. 열차가 종착역인 하코다테역에 충돌하려 하자 말을 타고 쫓아온 타니가키와 시라이시에게 아시리파를 던져 기차에서 떨어지게 하고, '나는 불사신 스기모토야'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츠루미와 열차와 함께 하코다테 역사를 뚫고 바다에 가라앉는다.

그 후 많은 독자들이 스기모토의 생사여부에 대해 논쟁했으나 마지막화에서 당연하다는 듯이 상처도 다 나은 채로 살아있었고(...)[38] 스기모토를 다시 알아볼 수 있게 된 우메[39]를 찾아가 토라지의 마지막 부탁이라며 사금을 건네준 후 에노모토 타케아키를 찾아가 아이누 족의 권리서를 어찌할 것인지 논의한다. 이후 아시리파와 함께 좋아하는 음식인 곶감을 먹고, 시라이시의 이제 어떻게 지낼거냐는 질문에 제국 호텔에서 먹었던 새우튀김이란 게 맛있었다며 고민하는 듯 한 모습을 보이다가, 하지만 도시에서 맛있는 것들을 먹으려면 돈이 엄청나게 들고, 다람쥐 치타탑이나 에조 사슴의 뇌 같은 것들도 그것에 지지 않을 정도로 맛있다고 말을 잇는다. 드디어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곳을 찾았다며 아시리파와 함께 아이누가 사는 지역으로 돌아간다. 그 후 아시리파와 함께 지내다가 어느 날 시라이시가 보낸 편지를 받았는데, 그 안에 들어있는 동남아에서 왕이 된 시라이시의 얼굴이 새겨진 금화를 보고 경악한다.

3. 장비

  • 30년식 소총 : 스기모토의 주 원거리 무기. 다만 표적에 정확하게 맞추는 실력이 별로 좋지는 않은지 누군가를 쏴죽이는 경우보다 사격으로 제압하여 근접전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다.
  • 30년식 총검 : 스기모토의 주 근거리 무기. 평상시엔 벨트로 왼쪽에 장착한다. 보통 총검은 찌르는 용도라 날이 갈려있지 않은 것에 비해 스기모토의 것은 아시리파의 요구로 날이 날카롭게 갈려있다는 모양. 사람 손가락 정도는 숭덩숭덩 벤다고(...).
  • 폴딩 나이프 : 작고 예리한 주머니칼. 무기로 쓰기엔 다소 짧은 편이며 가죽을 벗기는 등 도구로써 활용한다.
  • 주머니 : 벨트에 고정된 가죽 주머니. 전갑 두개와 후갑 하나가 있다. 전갑에는 탄을 넣고 다니며 후갑에는 다른 잡동사니를 넣고 다닌다. 후갑 측면에는 총기 수입용 기름통이 결박되어 있다.
  • 반합 : 아시리파가 냄비를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냄비 대용으론 잘 쓰지 않고, 주로 뚜껑을 그릇으로 사용한다.
  • 미소 : 작은 반합에 넣고 다닌다. 매번 뚜껑을 열 때마다 가득 차 있는 걸 보면 산에서 내려갈 때마다 보충하는듯.
  • 목도리 : 항상 목에 감고 다니는 목도리. 설정에 의하면 외국산 목도리로, 홋카이도에 왔을 때 구입했다고 한다. 주로 방한용으로 쓰지만 자신의 얼굴을 감추는 데에도 사용한다. 또 스기모토가 감정적으로 격해지면 목도리도 덩달아 하늘로 치솟는 게 포인트.

4. 기타

아시리파가 뇌나 눈알을 줄 때마다 해탈한(또는 영혼이 없는) 표정을 짓는다. 덤으로 가끔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모르겠는 음식[40] 앞에서는 흐아아~ 거리는 소리를 내며 어물쩡대는 모습도 보인다.

시라이시랑 꽃이 폈다고 꺄륵거리거나 아시리파가 아이누 설화에서 사랑 얘기를 하자 눈을 반짝거리는 등 소녀 감성이 꽤 있다. 작가의 트윗에 따르면 소녀 잡지도 즐겨보는 모양이다.[41] 그리고 징그러운 것을 정말로 싫어하는지, 메뚜기 떼에게 습격당했을 때 비명을 지르면서 날뛰었다.

온천편에서 중요한 부분의 실루엣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다만 아시리파의 피식 웃는 반응이나 타니가키를 비롯한 다른 동료들과 비교하면[42] 크기가 안타깝게도 작은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맹인 도적들과 격투하는 장면을 보면 그냥 검게 채색되었을 뿐인 낭심이 덜렁거리는 게 다 보인다!

전쟁영웅 출신이라 눈에 띌 수 있는데도[43] 늘 군 시절에 쓰던 군장과 군모를 입고 다닌다. 특히 군모는 어지간해선 벗지 않는데 호텔에서 잘때나, 겨울 바다에 뛰어들기 위해 옷을 전부 벗었을 때, 목욕을 할 때조차도 군모만은 꿋꿋하게 쓰고 다닌다. 그렇다고 아예 안 벗는 것은 아니라서 아이누 집에서 예의를 차려야 할 때는 벗었다. 스기모토가 작중 계속 모자를 쓰고 다니고 온천에 갈 때도 모자를 벗지 않는 것은 작가의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된 것으로, '모자를 쓴 게 섹시하니까'라는 이유라고 한다...

꽤나 재미있는 사실은 그가 죽이려는 죄수들은 모두 그의 손으로 죽지 않았다.

스기모토는 타니가키, 니카이도와 비슷한 나이이다.

트위터로 실시한 공식 인기투표에서 13,552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처음에는 오가타가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7000표대부터 서서히 순위가 뒤집혔다.

'스기모토 사이치'라는 이름은 작가인 노다 사토루의 증조부에게서 따온 것이다. 출처 작중의 '스기모토 사이치杉元佐一'와 작가의 증조부 '스기모토 사이치杉本佐一'[44]의 러일전쟁 당시 행적이 비슷하기는 하나[45][46], 작가는 그저 이름만 빌려왔을 뿐 전혀 다른 캐릭터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이름 외에 실제 캐릭터 설정은 후나사카 히로시를 크게 참고했다고 한다.

공식적으로 노다 사토루가 발표한 "현대를 살아간다면 가질 직업"에서 스기모토는 어떤 마이너 스포츠 종목의 일본 국가 대표 선수라고 한다. 그 스포츠가 어떤 스포츠인지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전작 '스피나마라다!'를 생각해서 아이스하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작중 잦은 카오게이와 기행으로 묻힌 사실이지만 스기모토 사이치의 얼굴은 작가가 생각하는 '인상적인 미남'이다. 즉 공식 미남 설정 캐릭터. 실제로 과거의 그를 보면 날카로운 눈매가 돋보이는 매우 준수한 외모이며, 현재 시점에서도 얼굴의 흉터만 없으면 제법 인물이 좋다는 말을 듣는다. 그 외에도 작가 공인 미남은 코이토 소위, 오가타, 키로란케 등이 있다.
[1] 스기모토가 궁지에 몰릴 때 정신을 다잡으려고 외치는 말버릇이다. [2] 아시리파, 코이토 소위보다는 많지만 오가타, 시라이시보다는 어리며 타니가키와는 또래에 가깝다. 개인적인 사건으로 10대의 어린 나이에(메이지 시대 당시의 평균 연령이 40대 중반인 것을 생각하면 청년 정도의 나이) 군에 자원해 들어갔다. [3] 다만 아시리파의 말에 의하면 사격 실력은 별로 좋지 않은 모양. 접근전에서는 다루기 힘든 무기인 소총을 마치 돌격소총 다루듯 하며 재빠르고 침착하게 적을 제압하는 솜씨는 뛰어나지만, 원거리의 적을 저격하는 능력은 평범하다. 특히 원거리 저격에 뛰어난 이들(오가타, 키로란케 등)에 비하면 못 쏘는 수준. 이건 스기모토 본인도 자각하고 있어서 오가타의 사격 실력과 비교당하자마자 열폭했다(...). [4] 애초에 미군정 들어서서 검도가 죽도 위주로 바뀌려면 러일전쟁 종전 기준으로도 40년 가까이 남았다. 작중 38식 소총이 최신형 소총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 아직 1910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다. [5] 키로란케와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훈훈하게 같이 우토이 고기를 뜯었지만, 키로란케가 전쟁 때 7사단에 있었다는 걸 밝히자 다음 컷에는 조용히 칼을 뽑고 있었다. [6] 쿠마기시 초안이 잡혀있는 집에 감금하고 자수놓는 걸 배우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는 보편적인 아이누 여자아이들의 성향을 고려하여 딴에는 생각을 하고 둘러댄 변명이었지만, 공교롭게도 아시리파는 자수 놓는걸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로 들킨다. [7] 시력이 많이 떨어져 미국 의사에게 보여 수술시켜 줘야 한다고 토라지가 말했다. [8] 아시리파는 아버지를 만나 과거의 의문을 풀겠다는 의지로 금괴 쟁탈전에 참여한다. [9] 수호령 같은 신세대 아이누들도 잘 따르지 않는 미신마저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래서 아이누 노인의 인정도 받는다. 이건 확실히 대단히 친화력이 높은 거다. [10] 보고 있으면 오히려 아시리파가 더 전통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인다.스기모토: 하여간 젊은 것들은... [11] 단순한 따돌림 정도가 아니라 마을 단위의 따돌림이었으며 이 일로 인해 자신은 소중했던 모든 것을 잃게 되었기에 그만큼 차별에 매우 민감한 모습을 보인다. [12] 결핵은 호흡기로 전염되기에 전염성이 매우 높은 병이다. 한 명 걸리면 그 집안 사람들은 거의 다 걸렸을 정도. [13] 고로 가족들이 다 죽었고 결혼도 안 했기에 홀몸이다. [14] 우메코는 눈병에 걸려서 서서히 시력을 잃고 있었고, 미국의 유명한 의사에게 데려가기 위해 당시 기준 200엔, 현재 물가로 대략 200만엔이라는 거금이 필요한 상태였다. 그래서 일확천금을 위해 사금을 노렸던 것. [15] 다만 그 이전에도 고토의 돌변을 통해 진짜라는 확신은 하고 있었다. 거기에 물증인 문신까지 나오니 의심의 여지도 사라진 것. [16] 아이누어로 '마을'이라는 뜻이다. [17] 문신을 한 남자가 창부에게 부상을 입혔다는 얘기. 정작 그 우시야마는 히지카타를 따라 사라진 후였지만. [18] 이때 고치로 양 뺨을 꿰뚫리나 눈도 깜짝하지 않았다. [19] 작은창자로 추측된다. [20] 머리에는 츠루미 중위의 것과 비슷한 보호대를 차고, 왼다리에는 보조기를 달고 다닌다. [21] 주먹질 장면이 영락없는 죠죠의 기묘한 모험 패러디이다. [22] 간소쿠와 2차전을 벌일때 이상한 즙이 눈가를 타고 흘러내려 스기모토가 자기혐오로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묘사가 되어 있다. [23] 원래 빨간 물감이 들어있는 가짜 칼로 할복하는 시늉만 할 예정이었지만, 코이토가 오해로 칼날을 진검으로 바꿔치기 해놓은 바람에 하마터면 관중들 앞에서 진짜 할복쇼를 할 뻔 했다/ [24] 치질 할 때의 치 자다. 즉 치질에 안 걸리는 몸이란 뜻(...). 일본어로 死 자와 痔 자는 둘 다 발음이 '지'로 같다. 신문사에서 판을 짤 때, 조판공이 발음이 같은 한자를 실수로 잘못 집어넣었다는 설정일 듯. [25] 이때는 스기모토의 눈빛도 잠시 오가타처럼 죽은 눈으로 변하는데, 오가타가 스기모토를 따라하면서 그를 대신하려고 했던 것처럼 스기모토도 오가타를 닮아간다는 복선이 될 수도 있다. [26] 더군다나 예수의 만찬을 패러디한 전골 식사 씬에서 스기모토는 베드로의 자리에 있는데, 베드로는 예수의 가장 가까운 제자였지만 결정적으로 예수를 세번 부인한 자라는 특징이 있다. [27] 당시 일본군의 기수 장교는 동정이여야 한다는 암묵적인 규칙이 있었는데, 유사쿠의 어머니(이름은 하나자와 히로)는 아들을 기업의 영애와 맞선을 보게 하면서 아예 원나잇을 시켜 동정까지 빼앗을 작정이었다. 이러면 속도위반 임신까지 노려 아예 기업에서 데릴사위로 데리러 갈 수도 있기에 아들을 전쟁에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계산이 있었지만, 아버지인 하나자와 코지로(당시 아사히카와 1사단장)는 이를 불명예적인 병역회피로 생각했기에 이를 망치기 위해 청탁을 넣은 것이다. [28] 생전 처음 새우튀김을 먹으면서 카에코와 그녀의 친구들은 고급 양식당에도 늘상 드나든다는 말을 듣는데, 이때 스기모토는 자기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고양이 밥도 훔쳐먹을 만큼 고단한 삶을 살았던 것을 회상한다. [29] 이때 그녀가 어차피 남자들은 화족 여학교에서 맞선 상대를 고를 때 외모로 뽑지 않느냐, 그러니 나도 그렇게 할 뿐이다라고 말하며 그녀의 사촌 오빠도 얼굴만 보고 곱슬머리의 시골 처녀를 아내로 맞았다고 말하는데, 이 장면에 나오는 그 시골 처녀의 뒷모습과 독특한 곱슬머리가 츠키시마 하지메의 옛 약혼자와 매우 닮았다. 어쩌면 츠루미가 츠키시마에게 이고구사(いご草)양에 대해 얘기한 것은 진실이었을지도 모른다. [30] 모자 위쪽에 사격 훈련 때 훈련병이 실수로 키쿠타쪽으로 총을 쏴서 생겼던 구멍을 기운 자국이 있었다. [31] 사실 이들은 하나자와 중장 가문의 '추문'(아들을 전쟁터에서 빼돌리려 했던 일)을 덮어준 오쿠다 중장의 명령으로 아이누의 금괴를 찾기 위해 온 것이었다. 여담으로 하나자와 가문의 흠결은 단순한 스캔들에서 그칠 일이 아니라 육군 내의 사츠마/조슈 출신자들 간의 갈등에서 큰 화제가 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대역을 구하는 등 어떻게든 덮으려고 혈안이 되어있는 것이라고. 오쿠다 중장 본인은 자신은 중립이라 말하며 니가타 호족 출신인 츠루미에게 함께 미운 두 번의 파벌을 전부 해치워버리자는 듯이 얘기했지만 츠루미 중위 왈, 사실 오쿠다는 조슈 쪽 사람이고 사츠마 쪽인 하나자와 가문에 금괴가 넘어가는 게 싫을 뿐이라고 한다. [32] 그리고 이전까지 만나본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얼굴도 몰랐다. [33] 이 와중에 우사미의 몸통박치기에 당해 씨름 자세로 우삼와 대치하게 되는데, 카에코가 스기모토의 엉덩이부터 X알 뒷쪽까지 전부 보고 꺄-악하고 소리를 지른다. [34] 카에코가 다니는 화족 여학교는 결혼을 하면 중퇴해야 하는 곳이었는데, 남자들에게 신붓감으로 선택받지 못한 카에코는 계속해서 학교에 남아있어야 하는 처지였다. 그래서 멋진 남자를 골라 결혼해서 중퇴한 학우들에게 한방 먹여주고 싶어했던 것. 하녀는 화족 학교의 혼기 놓친 여자같은 가치관 따위 개나 주라며 카에코가 학교에서 얼마나 우수한 여자인지 잘 알고 있다며 그녀를 격려해 준다. [35] 이후 나레이션으로 카네코 카에코가 훗날 재계의 거물로서 염문을 퍼뜨리며 '여제'라고 불리었으며, 러일전쟁 당시 부상병과 미망인들의 원조에 힘썼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36] 이때 스기모토의 모습이 키쿠타의 동생과 겹쳐 보인다. [37] 사실은 오가타가 배후에서 쏴 죽인 것이다. [38] 니카이도에게 산탄총을 맞은 얼굴 오른쪽에 새로운 흉터가 생기고, 귀 일부가 날아가는 영구적인 손상이 있기는 했다. [39] 스기모토가 사실상 러일전쟁의 후유증에서 벗어났다는 뜻이기도 하다. [40] 수달의 머리나 흰죽지참수리의 발 등등... [41] 작중에서 스기모토가 달걀 귀신에게 아시리파를 아이누의 잔 다르크로 만들 셈이냐며 추궁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소녀 잡지에 잔 다르크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42] 물론 당시의 동료였던 타니가키나 키로란케는 공식에서 거대하다고(...) 못박은 캐릭터들이다. [43] 군복과 얼굴의 흉터만 보고도 정체를 알아차리는 경우도 많다. [44] 스기모토의 '모토(元/本)'의 한자만 다르다. [45] 작가의 증조부는 제 7사단 27연대(작 중 츠루미 중위가 소속된 연대) 소속, 일명 '북진부대' 출신으로 뤼순 공방전 당시 격전지였던 203고지 전투, 봉천 전투 등에 참전했다고 한다. [46] 참고로 증조부 '스기모토 사이치'는 러일전쟁 당시 러시아군 2000명에게 아군 500명이 포위당하자 적진을 뚫고 4000명의 원군을 불러오는데 성공해, 킨시 훈장(金鵄勲章) 및 2계급 특진의 포상을 받고 죽을 때까지 상당한 액수의 연금을 받으며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세계 2차 대전 중 결핵으로 사망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