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s) 재단[1]에서 2011년에 선정한 전 세계 7개의 관광 지역. 최종 예선 28개의 후보지가 있었고 이 중 최종 선정지역이 2011년 11월 11일에 발표가 되었다.2. 확정지
<colbgcolor=#dcdcdc,#212121> 세계 7대 자연경관 | |
대한민국 | 제주특별자치도 |
브라질 기아나 지방 및 대부분의 남미국가 | 아마조니아 |
베트남 | 할롱 베이 |
브라질/ 아르헨티나 | 이과수 폭포 |
인도네시아 | 코모도 국립공원 |
필리핀 |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 강 |
남아프리카 공화국 | 테이블 산 |
위의 장소들은 사해, 그랜드 캐니언, 펀디 만, 갈라파고스 제도, 앙헬 폭포, 엘 윤크,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킬리만자로산, 몰디브, 마터호른, 밀포드 사운드, 울루루, 옥산 등의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선정되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심지어 후보에도 없었다.
3. 후보지
- 사해
- 그랜드 캐니언
- 펀디 만
- 갈라파고스 제도
- 앙헬 폭포
- 엘 윤케
-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 킬리만자로 산
- 몰디브
- 마터호른
- 밀포드 사운드
- 울룰루
- 옥산
- 슈바르츠발트
- 마수리안 호수
- 슌도르본
- 베수비오 산
- 모허 절벽
- 제이타 동굴
- Bu Tinah Shoals
- Mud Volcanoes
확정지와 합쳐 총 28개였다.
4. 사기극 논란
선정 기준과 공신력에 대한 수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실 선정 방식도 그렇고 자연경관 같은 것을 갯수를 정해 선정한다는 발상이 문제이다. 실제로 이 선정 투표는 유네스코와는 관련이 없으며, 유네스코에서 '자신들과는 무관한 일'이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재단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사실 상 블로그 수준의 단체에서 선정하는 인기 투표에 한 국가가 통째로 낚인 셈. 실제로 투표 결과를 발표하는 장면은 참으로 가관인데, 7대 자연 경관이라는 이름을 부여할만한 자질은 갖추고 있는 단체인지 매우 의심스러울 정도로 허접하기 짝이 없다. 실제 7대 자연 경관 투표 결과 발표 영상(유튜브)인도네시아, 몰디브 정부에서 뉴세븐원더스 측이 7대 자연경관 후보지에 선정되는 대가로 돈을 요구했다고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 결국 인도네시아 정부는 뉴세븐원더스 재단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코모도 국립공원을 후보에서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 칠레나 마다가스카르 같은 나라의 경우에도 일찍이 이런 행사에 의심을 품고 있던 와중에 꼬리를 잡고부터는 완전히 연을 끊어버렸다.
투표 방식에도 논란이 많다. 인터넷과 전화로 투표가 가능한데 문제는 중복투표가 가능하다. 또한 투표 결과와 관련된 어떠한 정보도 공개하지 않고 단지 선정지만 발표했다.
선정과정에서 제주도는 동전투표기를 선전하는 등 어이없는 수금활동을 통해 코묻은 돈까지 긁어모아서[2] 투표를 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 또한 제주특별자치도청은 모든 공무원들을 전화투표하는데 몰아 넣어 행정이 마비되는 상황에 이르렀고, 기업들에 국제 전화비 기탁을 요구하여 지원을 받아 몰빵하였다. # 또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앞장서 투표한 사실을 밝히거나, 제주도가 전국적으로 민족주의를 이용한 애국심 캠페인을 벌인 것이 병크였다는 견해도 있다. G20 정상회의 당시 음식쓰레기 반출을 자제하자는 후진국식 마인드의 연장선이다.심지어 전국 여기저기에 유료 ARS를 추천하는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당시 제주에서는 공항 방문자들에게 투표를 좋게 말해 적극적으로, 나쁘게 말해 반강제로 권유하기도 했다. 최근 제주를 방문한 세계적 여행가인 ' 론리플래닛' 창업자 토니 휠러도 이 재단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 구글링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가정통신문을 보내고 경품권까지 주며 학생들로 하여금 투표하도록 교육하였고 교직원들에게는 매일 아침 직원회의 등 일정시간대에 11회 이상 전화 및 문자투표를 실시하도록 하는 공문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교에서는 7대 경관 선정전화비를 위해 동전모금함을 운영하기도 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주변의 가까운 친구와 지인 등에게 투표에 직접 참여해 줄 것을 홍보하도록 하여 다단계 판매 방식을 연상시킨다는 비판도 있다. #
'세계 7대 자연경관' 자동투표기 기계를 만들어서 근무 중인 청원경찰들로 하여금 터치스크린을 계속 눌러 투표하도록 시켰음도 드러났다. 2월1일부터 9월13일까지 제주도와 행정시(제주시·서귀포시) 공무원들의 전화투표 건수는 7300만여건에 이른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의 한 간부는 “며칠 전 전화투표가 1억건을 넘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3] 참고로 통화요금은 건당 198원이라고 한다. #
같은 단체가 주관한 신 세계 7대 불가사의 선정 후 해당 지역 관광객이 70% 늘었다면서 제주도 역시 비슷한 효과를 볼 거라고 하지만, 그건 재단 측의 홍보자료일 뿐, 실제 마추픽추가 신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된 페루의 경우만 봐도 70% 관광객 증가는 허튼 소리라는 반론도 있다.
제주도의회 회의에서 KT에 밀린 미납요금이 200억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그리고 N7W재단과 제주도간의 계약서의 공개도 요구했다. 하지만 우근민 제주도 지사는 미납요금의 경우 KT의 영업이익임을 이유로 계약서는 재단과의 신뢰성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였다. # 2011년 8월부터 9월까지만 나온 전화투표비가 200억 원이고 적극적인 투표 독려에 나선 10월은 요금이 얼마만큼 올라갔는지 모르는 상황이며 300억, 400억까지 불어날 수도 있다고 한다. 전화요금 미납 시 선정 취소 가능성 있다고 한다. # 제주도 선정이 최종결정되었다고 한다. #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이 이 행사를 후원했으며, "7대 자연 경관 선정 범국민 추진 위원장"으로는 서울대학교 총장과 국무총리를 역임한 정운찬이 큰 활약을 펼쳤다. 그는 선정 이후 "세계 7대 자연 경관 선정은 불멸의 세계 타이틀"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언론과 세간의 비판 여론이 지속되자, 2012년 2월 3일 정운찬씨는 제주 7대경관 성공 흠집내기 언론 개탄스럽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도에서 그는 "제주도가 얻은 광고 효과는 천문학적이어서 그 액수를 산출하기조차 어렵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언론 노출 등을 통한 광고 효과를 간접추산하는 것은 정밀성은 떨어지지만, 전혀 어렵지 않다. 일반 광고회사 직원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다.
4.1. 추적 60분의 의혹 검증 방송
2012년 1월 25일, 추적60분에서 해당 논란을 다루었다.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뉴세븐원더스의 행정상 사무실과 독일 뮌헨에 있는 재단 창립자 자택을 방문하여 취재를 하거나, 후보에 올랐다가 도중에 선정을 포기한 몰디브의 관광청을 직접 방문하는 등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철저하게 취재를 했다. 하지만 뉴세븐원더스 재단에 대한 의혹이 시원하게 해결되지는 않았다.뉴세븐원더스 재단은 추적60분의 취재에 의하면 일정한 사무실이 없는 재택근무 방식의 재단인 것으로 보인다. 취리히에 있다는 사무실은 말 그대로 행정상 사무실로, 그 자리에는 창립자 친족이 세운 개인 박물관이 있었다. #
문서에 이미 언급된 사실인 몰디브 정부가 돈을 요구받았다는 발표에 대해서도 다루었다. # 이에 대해 제주도 측에서는 제주도 역시 같은 내용의 제안서를 받았지만 제주도는 재단의 요구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니고 있지 않으며, 추가 비용을 지역 예산을 사용해서 지불한 바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제주도 측에서는 뉴세븐원더스 재단의 상업적 목적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으며, 재단의 공신력 등의 문제를 따지기보다 실질적으로 관광객 숫자가 증가하는지 여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주도 측에서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관광객 수는 130% 정도, 특히 중국인 관광객은 300%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다만, 전적으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이 원인이 되어서 관광객 수가 증가했다고 확언할 만한 근거는 방송에는 제시되지 않았다. 애초부터 이거와는 상관없이 중국 관광객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었다.
또한, 문서에 이미 언급된 통신 미납요금이 200억이라는 의혹은 공무원 노동조합 인터뷰 중에 제공받은 문서를 통해서 사실로 판명이 되었다.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9월경 제주도 공무원들이 1주일동안 한 행정전화 횟수만 1,400만 회를 돌파했었다. 이후 언론보도에 따르면 총 1억 800만 회에 달한다고 한다. 이에 대한 제주도 측의 변론은 방송에는 제시되지 않았다. 위 내용이 언급된 순서가 위에 언급된 관광객 증가 관련 내용 바로 다음이었다.
제주도 지역 신문 기자와의 인터뷰도 방송을 탔다. 세계 7대 자연경관 관련 비판 기사를 낸 제주도 지역 신문에 1면 광고가 올라오지 않고, 칼럼이 제출되지 않는 사건이 있었던 것 때문. 이에 대해 제주도 측은 관계가 없다고 해명하지는 않고, 그 신문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어조의 답변을 했다. 광고가 짤린 것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미지수다.
대체로 이미 있는 의혹들을 직접 검증하고 확인하는 방식의 취재였다. 하지만 내용 구성 순서, 선정된 인터뷰 대상들을 보면 뉴세븐원더스 재단과 제주도 측을 완곡하게 까는 뉘앙스를 풍겼다.
5. 논란 이후
2016년 초, 세계 7대 자연경관 전화투표에 문제를 제기했던 내부 고발자에 대한 KT의 해고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그러나 복직 한 달 만에 재징계를 받았다. #더불어, 제주도는 미납요금 170여억 원[4] 중 148여억 원만 납부한 상태다. 예산을 추가로 편성해 2017년까지 다 내겠다고 했다. 또, 제주도는 아직도 모든 관광지 곳곳에 세계 7대 자연경관이라는 홍보 문구와 표지판을 붙여둔 상태다.
2017년에 이르러서야, 7년 만에 '세계7대자연경관 제주' 선정의 대가로 지불한 미납 요금 170억을 완납했다. #
결론적으로, 세계 7대 자연경관은 그냥 외국의 수상한 단체가 만든 검증되지 않은 리스트이다. 여기에 도 전체의 행정력과 자금을 소모한 삽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찌보면 제주도 최대의 흑역사다.
[1]
참고로 "신" 세계 7대 불가사의도 여기서 선정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레너드 코트렐의
세계 7대 불가사의나 미국 토목학회가 선정한
현대 세계 7대 불가사의와는 다름에 주의!
[2]
초, 중, 고등학교에서 학생들로 하여금 투표하도록 교육하였다.
[3]
이후 추적 60분 방송에 의하면 총 1억 800만 회에 이른다.
[4]
그나마도 200억 원에서 감면받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