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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영화)/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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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국열차의 창조자 윌포드 이야기

1. 발단2. 전개3. 중간칸4. 머리칸5.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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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단

영화는 오프닝 크레딧과 함께 지구온난화의 대책으로 79개국 정상들이 'CW-7'을 살포한다는 결의안을 발표하는 뉴스로 시작한다. CW-7은 온난화 대책으로 연구된 온도를 낮추는 냉각제의 이름으로, CW는 'Cold Weather'의 줄임말이다. 눈발만 휘날리던 깜깜한 화면은 이내 하늘을 지나가며 CW-7을 뿌리는 비행기 3대의 모습으로 채워진다.[1] 냉각제의 살포를 통해 대기 온도가 적정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희망찬 대사와 함께. 그리고 영화의 타이틀이 영어 SNOWPIERCER와 한국어 설국열차로 차례대로 나온다.

화면이 바뀌고 17년 후인 2032년, CW-7의 과작용으로 지구는 빙하기가 오게 되고 지상의 모든 것이 얼어붙는다. 작중 묘사를 보면 빙하기를 넘어서 거의 눈덩이 지구 정도의 엄청난 사태가 벌어졌다. 윌포드( 에드 해리스)라는 인물이 일생일대의 계획으로 만든, 완전 자급자족 시스템을 갖추고 전 세계를 1년에 걸쳐 횡단하는 초대형 열차만이 얼어붙은 지구 위를 질주한다.

2. 전개

기차가 출발하고 나서 생존자들이 달리는 열차에 강제적으로 추가 차량을 결합시키는 방법으로[2] 대량의 인구가 기차에 무임승차했고, 무임승차한 인원들은 꼬리칸이라 불리는 기차 가장 끝 쪽에 몰아넣어진다. 여기까지가 설국열차 프리퀄에 나오는 내용이다. 작중 꼬리칸의 존재 의의는 앞쪽 칸에서 불가능한 인적 자원의 충원으로 여겨진다. 작품 중간에 선생이 말하듯 설국열차는 원래 유람열차로 운용되고 있었던 물건이다. 앞쪽 칸의 승객은 그냥 돈 많은 관광객이고, 중간 칸의 사람은 경비원이나 청소부들을 포함한 설국열차를 운용하는 데 필요한 직원으로 추가적인 인적 자원의 충원은 불가능하다.

질주하고 있는 기차의 맨 끝, 꼬리칸에서는 주기적으로 방탄복 방탄모, 돌격소총으로 무장한 군인들로부터 ' 단백질 블록'이란 유일한 먹거리가 한 사람당 한 개씩 배급된다. 이때 군인들은 앞칸을 위한 바이올리니스트 출신을 소집한다고 하고 교향악단 출신 노부부가 나서지만, 할아버지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군인들은 오로지 할아버지만 데려가고 같이 가려고 반항하던 할머니를 폭력으로 제압해버린다. 이에 커티스의 오른팔 에드가( 제이미 벨)는 나서서 군인들을 진압하려 하지만, 꼬리칸의 사실상 지도자이자 행동대장 커티스( 크리스 에반스)의 설득에 참고 넘어간다.

어느 날, 야간 점호를 실시하는데 갑자기 건강 확인이라며 꼬리 칸의 아이들을 불러모은다. 그리고는 노란 옷을 입은 윌포드의 비서 클로드(엠마 레비)[3]가 들어와서는 줄자로 어린 아이들의 키를 재어보더니 타냐( 옥타비아 스펜서)의 아들 티미와 앤드류( 이완 브렘너)의 아들 앤디를 강제로 데려간다. 당연히 타냐와 앤드류는 격렬하게 반발했고 타냐는 그러다 군인들에게 두들겨 맞아 제압당하고 앤드류는 자기 신발을 벗어서 클로드에게 던지기까지 하며 항의한다.

이 때문에 클로드는 머리를 다쳐 피가 나게 되고, 앤드류는 그 대가로 클로드에게 신발을 던진 오른팔을 바깥에 내놓아 냉동시킨 뒤 박살내 버리는 끔찍한 형벌을 받는다. 이때 얼마나 심하게 얼었는지 박살난 팔 부분에 피가 한 방울도 안 나온다.[4]

팔을 얼려 부수는 7분의 형벌 중 열차의 총리 메이슨( 틸다 스윈튼)은 꼬리칸의 배은망덕함과 무례함을 질타하며 마땅히 정해진 자리에 대한 일장연설을 가한다. 이 와중 쓰러진 앤드류를 보살피려 다가오는 길리엄과 일행을 군인이 총을 겨누며 막아서지만 메이슨은 '쓸모없는' 총은 치우라며 병사를 물린다.

커티스는 그런 상황을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들은 반란을 준비하고 있었고, 꼬리칸의 정신적 지주이자 지도자인 길리엄( 존 허트)과 상담하면서, 그리고 반란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분석하고 있는 중이었다. 커티스는 일정 주기마다 꼬리칸 사람들의 식량인 단백질 블록 중 하나에 숨겨져 오는, 미지의 정보원이 보내는 붉은 쪽지를 보며 때를 기다린다.

그러던 어느 날, 꼬리칸이 반란을 준비하고 있는 도중 점호 일정이 바뀌어 군인들이 들이닥치고 반란이 들통날 위기에 처하자, 에드가는 소란을 일으키고 꼬리칸 사람들이 동조하여 시끄러워지게 되는데. 길리엄은 회의적으로 만약 총알이 있다면 초장에 떼죽음을 당할 거란 우려를 표한 반면 에드가는 지금 자기들 숫자가 월등히 많으니 그냥 밀어붙이자고 말했다. 그러나 커티스는 슬쩍 군인들 옆을 지나갈 때 탄창에 잔탄 확인을 위해 뚫어놓은 구멍에 총알이 보이지 않은 것과, 앞서 메이슨의 "쓸모없는" 총을 치우란 발언에 주목해 4년 전 꼬리칸의 맥그리거 반란 때 군인들이 총알을 다 썼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위험한 도박을 해본다. 그것은 바로 군인들의 소총이 빈 총인지 아닌지 보기 위해 앞으로 내달려 군인 손의 총을 쥐어 총구를 자신의 머리에 대고 방아쇠를 당겨본 것.

커티스의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고, 4년 전에 일어났던 '맥그리거의 반란'을 진압하느라 총알은 ' 멸종'되었기 때문에 "철컥" 하는 공허한 소리만이 울려퍼졌다. 이를 확인한 에드가는 군인들에게 총알이 없음을 소리쳐 알리고, 무력한 군인들은 성난 꼬리칸 빈민들한테 제압당한다.

3. 중간칸

꼬리칸 사람들은 자신들이 숨긴 무기로 감옥 칸의 간수들을 제거하고 감옥 칸까지 나아가는 데 성공한다. 커티스는 이곳에서 붉은 쪽지에 적혀 있던 보안 설계자 남궁민수( 송강호)를 찾아내고, 그에게 문을 열어줄 것을 요청하나 그는 시큰둥하게 비협조적인 자세로 나온다. 그러자 커티스는 남궁민수가 열차에서 나오는 산업 폐기물에 가까운 물질이나, 인화성이 매우 강하고,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마약성 물질인 크로놀 중독자라는 사실을 알고 문을 열 때마다 꼬리칸에서 구해놓은 불순물 없는 크로놀을 한 개씩 주겠다며 그를 회유한다. 하지만 남궁민수는 문 하나를 열 때마다 크로놀을 자신의 딸 요나( 고아성)의 몫까지 두 개씩을 요구한다.

감옥 칸 앞쪽에는 꼬리칸 사람들의 식량인 단백질 블록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었다. 그곳을 운영하는 옛 꼬리칸 출신 폴은 반쯤 정신이 나가 있었다. 커티스는 블록 생산통 안을 들여다보았는데 그곳에선 바퀴벌레들이 갈리면서 블록으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꼬리칸 사람들은 말 그대로 벌레를 먹은 것. 커티스는 역겨워하면서 분노한다. 얼마나 충격적이었던지 커티스는 역사를 기록하는 꼬리칸의 화가에게 이건 기록하지 말아달라고 했을 정도였다.[5] 하지만 진실을 모르는 나머지 사람들은 그나마 귀한 식량인 단백질 블록이 쌓여 있는 걸 보고 환호하며 챙기기도 한다. 이것들을 만드는 폴은 친구들에게 바퀴벌레를 먹이는 죄책감인지 아니면 정체를 알고도 바퀴벌레로 연명해야 하는 상황 때문인지 미쳐버렸는데, 커티스가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따지자 "나도 먹는데 뭘"이라며 얼이 빠진 얼굴로 태연하게 블록을 먹는다.[6]

이후 문을 계속 열어서 전진하던 도중 남궁민수의 딸인 요나가 뛰어난 청각을 바탕으로 문 너머에 뭐가 있는지 알아채는 모습을 보여주자 커티스는 남궁민수가 물 공급칸 바로 앞 칸의 문을 여는 동안 이 문 너머에 뭐가 있냐고 물어본다. 그러자 잠깐 동안 문 앞에 서 있던 요나는 다급하게 남궁민수에게 문을 열지 말라고 외치는데, 한 발 늦어 문은 열려버리고 꼬리칸 반란군들이 본 것은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던 진압군이었다. 총알은 멸종해서 총기로 무장한 병사는 없었지만 꼬리칸 반란군들이 그냥 대충 집어든 연장에 맨몸인 반면, 진압군은 전원 목까지 가리는 방탄조끼나 두꺼운 가죽 코트를 입고, 눈 또는 입만 내놓는 복면을 쓴 채 도끼나 창 등으로 무장해 있었다. 싸우기 직전 진압군이 도끼에 생선 피를 묻히는 장면이 나오는데, 대체로 반란군을 이 물고기처럼 갈라버리겠다는 도발로 인식하지만, 물고기의 피가 사람의 상처가 아무는 걸 방해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부상을 입혔을 때 피가 굳지 않도록 유도한 거라는 관객의 추측도 있다.[7]

약간의 대치 후 본격적으로 전투가 일어나고[8] 한바탕의 유혈사태가 벌어지던 도중, 열차가 예카테리나 다리를 진입하자 다시 반란군과 진압군은 약간의 전투를 벌이지만 열차가 빙벽을 돌파할 위기에 처하며 다시 전투는 중단된다. 그러나 열차는 빙벽들을 다 뚫고 예카테리나 다리를 넘어 안전구간에 진입한다. 이 와중에 예카테리나 다리에 진입하기 직전 진압군은 시체들과 적을 앞에 두고 무기를 높이 쳐들며 10초의 수를 세더니 "해피 뉴 이어!"라고 외치며 해맑게 새해를 맞이하는 기괴한 모습을 보인다. 에드가는 나이 먹기 싫다고 투덜거린다. 예카테리나 다리를 지나자, 반란군의 공격으로 다시 진압군과 반란군은 전투를 벌인다. 그러나 갑자기 망치가 앞에서 날아오며 전투는 중단된다.

그리고 메이슨과 간부들이 나타난다. 메이슨은 반란군을 비난하는 발언을 하고 반란군 중 74%를 살처분한다고 말을 한다. 그와 함께 남궁민수가 반란군에게 "너네 이제 좆됐다(You're all fucked)."라며 경고를 한다. 곧 갑자기 열차의 전등이 꺼지기 시작하고, 터널을 지나가며 열차는 완전한 암흑 상태가 된다.[9] 진압군은 일제히 야간투시경을 꺼내 쓰고 [10] 꼬리칸 사람들을 일방적으로 학살하는데[11], 꼬리칸의 중국인 소년 첸(박성택)이 남궁민수로부터 훔쳐놨던 성냥으로 횃불을 만들어 맨 꼬리칸에서 물 공급칸 앞까지 가지고 온다. 첸, 팔을 잃은 앤드류에서 그레이를 통해 전달된 횃불은 판을 뒤집는다.[12] 숫적으로는 밀리던 진압군은 일방적인 시야의 이점을 잃자 횃불을 들고 달려오는 꼬리칸 사람들에게 역전당한다. 이 과정에서 동양인 장교[13]가 그레이에게 죽고 싶지 않아서 항복하라고 메이슨에게 알리나 메이슨이 말이 없자, 그레이에게 결국 죽는다.

이 와중에 커티스는 그레이의 단검 투척에 쓰러진 메이슨을 잡으러 가는데, 경비대장 간부가 에드가를 인질로 잡아 커티스를 막는다. 에드가를 구하려면 메이슨을 잡을 수 없고, 메이슨을 잡으러 가면 에드가의 목숨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 고민하던 커티스는 결국 눈 질끈 감고 다시 메이슨을 향해 질주, 결국 에드가는 그대로 검에 꿰여 살해당한다. 커티스는 그대로 전진하여 열차의 2인자이자 총리인 메이슨을 포로로 잡고, 전투가 반란군의 승리로 마무리되어가는 과정에서 에드가를 죽인, 관리자 간부 형제 중 동생이 어처구니없게도 숨어 있던 곳에서 빠져나오던 중 요나가 얼떨결에 세운 창에 복부가 꿰뚫려 죽게 되고, 포로로 잡힌 메이슨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앞칸을 잘 아는 점과 지위가 높은 점을 과시하며 조력할 것을 약속하고 비굴하게 살아남는다.

진압군과의 전투는 승리했지만 꼬리칸 사람들은 너무 지치고 다쳐 반란의 지속이 힘들 지경이었다. 원래 커티스는 길리엄의 설득에 의해 물 공급 칸까지만 가려 했는데, 이 계획을 듣자 메이슨은 어이없어하며 물 공급 칸은 단순히 정수 시설일 뿐 정수될 물은 맨 앞 칸에서 오는 거라고 얘기해준다. 물 공급 칸은 어디까지나 물을 정제해서 열차 내의 각 칸으로 보내주는 칸일 뿐이었고, 공급되는 물 자체는 열차 머리의 배장기가 '열차의 앞으로 부딪치는 얼음을 깨부숴서' 열차 안으로 들이는 방식이었던 것. 이는 바꿔 말하면, 물 공급 칸 따위로는 앞 칸과 협상을 할 수가 없다는 뜻이었다. 길리엄은 여기까지 온 것은 그 누구도 못한 일이니 이쯤에서 반란을 그만두고 돌아가자고 말하나, 커티스는 얼마나 가든 엔진을 차지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고, 그러니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며 소수 정예로 앞 칸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한다.[14]

4. 머리칸

커티스는 남궁민수, 요나, 타냐, 앤드류, 그레이와 함께 앞쪽칸으로 메이슨을 앞세워 나아간다. 앞칸들은 꼬리칸과는 정반대로 아늑하고 깨끗한 곳이었다. 그들은 아쿠아리움[15]에서 잠시 초밥을 즐긴다. 초밥은 1월과 7월, 1년에 단 두 번만 먹을 수 있는데 이는 폐쇄된 기차 안 생태계의 유지를 위해 엄격한 통제가 필요해서라는 설명이 뒤따른다.[16] 메이슨도 초밥을 먹으려고 하나 커티스는 단백질 블록을 던져준다. 메이슨은 단백질 블록을 집어들고 영 내키지 않아하면서도 결국 먹는다.[17][18]

고기 저장칸을 지나 교실 칸에 다다르기 전 메이슨은 '교육 차원에서' 수갑을 풀어달라고 하지만 수갑을 풀어주지는 않고 대신 손목에 천을 덮는다. 교실 칸에 들어선 메이슨은 커티스 일행을 꼬리칸에서 온 손님으로 소개하고, 교실 칸에서는 만삭의 선생님[19]이 앞칸 승객들의 아이들을 윌포드를 찬양하게 하예 세뇌시키는 교육을 하고 있었다.[20]

이후 시험에 꼭 나오니 보라며 '얼어붙은 7인'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얼어붙은 7인은 15년전(열차 가동 3년 후) 열차를 떠나 살아보겠다고 탈주한 7명의 사람들이 추위에 못 견뎌 언덕 하나도 넘지 못한 채 얼어붙은 사건을 가리키는데, 이것에 대한 설명과 함께 반복적으로 "우리는 기차 밖으로 나가면 얼어 죽는다"라고 거듭 강조한다. 남궁민수 역시 요나에게 그 광경을 보여주며, 맨 앞의 사람이 청소부 이누이트 여인이었고 자신에게 눈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밖의 온도가 올랐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했다는 것을 알려준다.[21]

노래가 끝나자 앞쪽 칸에서 윌포드의 새해 축하 기념 선물이라며 삶은 달걀이 가득 담긴 수레와 함께 대머리의 남자[22]가 온다. 이때 새해 축하 기념으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남자가 등장하는데, 다름 아닌 초반부의 그 바이올리니스트 출신 할아버지. 허름한 복장이 아니라 고급 양복을 입은 채 자기 아내의 안부를 묻지도 않고 기계적으로 연주한다.[23] 바이올린 연주 도중 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할아버지의 뺨에 생채기가 나면서, 장장 17년의 세월 동안 설국열차가 부품 부족으로 점점 멸망해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 남자는 앞칸 꼬리칸 가리지 않고 커티스와 동료들에게 달걀을 나눠주고[24] 수레를 밀며 뒤로 향한다. 커티스의 달걀은 구멍이 뚫려 있고 그 안에 붉은 편지가 들어 있었는데, 편지의 내용은 '피'였다. 달걀 수레와 마주친 뒷칸 사람들은 "닭은 멸종된 줄 알았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데, 대머리 남자는 상냥하게 "열차엔 멸종됐다고 잘못 알려진 게 꽤 많다"라는 사실을 넌지시 알려준다. 그러자 궁금증이 도진 화가는 또 어떤 게 있는지 묻고, 대머리 남자는 나지막이 "이거"라 답하며 앞쪽의 선생님과 동시에 각각 달걀 바구니/수레에서 실탄이 장전된 총을 꺼내 난사한다.[25] 바구니에서 기관단총을 꺼내 기습적으로 난사해대는 선생님에게 앤드류는 머리를 맞고 사망. 그레이가 칼을 날려 목을 찔러 선생님을 죽인다. 메이슨은 떨어진 총을 집어들지만 곧바로 제압당하고, 이건 내가 지시한 게 아니라며 살려달라고 애원하나 커티스에게 총살당한다.

이 과정에서 한편 뒤쪽에선 대머리 남자가 돌격소총을 난사하며 살아남은 진압군의 포박을 풀어주고, 뒤이어 달걀 수레를 엎어 그 속에 들어 있던 수 정의 돌격소총들을 비롯한 총들을 주워들고 진격하는 진압군들에 의해 꼬리칸 사람들이 있던 중간칸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이 와중에 정신적 지주이던 길리엄도 붙잡혀 경비대장 간부에게 권총으로 총살당한다. 이는 설국열차 18주년 특별 영상으로 생중계되어 교실 칸의 TV로 보고 있던 커티스는 큰 충격을 받는다. 그럼에도 커티스 일행은 TV에서 프랑코와 몇몇 진압군이 머리칸으로 가는 모습을 보자 계속 앞쪽으로 전진한다. 머리칸 사람들 다수는 반란이 일어났다는 걸 아예 모르는 것 같다. 이 과정에서 서비스 칸, 라운지 칸, 수영장 칸 등을 거치면서 다양한 것을 보고, 꿈에도 몰랐던 상류층의 머리칸 세계를 보면서 아연실색하게 된다. 한편, 꼬리칸의 정리와 길리엄의 처형을 마친 경비대장 프랑코[26]가 돌격소총을 들고 추격하다 열차가 크게 회전하는 구간을 이용해 교실 칸에서 주인공 일행이 있는 수영장 칸으로 저격을 가하고,[27] 커티스의 응사로 잠시간 둘 사이의 장거리 사격전이 벌어진다.[28] 이 싸움으로 인해 깨진 유리창으로 한 송이 눈이 날아들고, 남궁민수는 그 눈송이를 바라본다.

프랑코는 진압군과 함께 앞으로 가고, 주인공 일행은 수영장 칸과 이어진 사우나 칸에 숨는다. 그러나 프랑코가 닥치는 대로 문을 여는 바람에 일행은 들키지 않기 위해 그레이의 공격을 신호탄으로 프랑코를 습격한다.[29] 동료인 타냐도 나와 도끼로 사투를 벌이려 하나 프랑코에게 총을 맞고 사망한다.[30] 커티스, 그레이와 격투를 벌이다 단검으로 그레이의 가슴을 찔러 죽이자마자 어느 문을 열어 그곳에 있던 동양인 여자를 쫓아내고 그 뒤에 숨어 있던 요나를 죽이려 하나 오히려 거기에 함께 숨어 있던 남궁민수에게 도끼를 맞고 어께에 단검이 꽂힌 프랑코는 커티스에게 목에 칼을 맞아 쓰러진다.

온갖 고생을 겪어가며 마침내 엔진실 앞에 다다른 커티스, 남궁민수, 요나. 도중에 마약 파티장 칸과 클럽 칸을 칸을 거치면서 남궁민수와 요나는 술 한 병, 크로놀, 코트 두 개를 훔쳐온다. 굳게 닫힌 엔진실 문 앞에서 커티스와 남궁민수는 몸싸움을 벌인다. 커티스가 문을 열라고 하자 민수는 대뜸 크로놀부터 요구했고 결국 뚜껑 열린 커티스가 크로놀을 바닥에 내던지며 문을 차고 난동을 부린 것. 요나는 크로놀과 클럽에서 놀던 승객이 준 술 탓에 곯아떨어져 버리고 남궁민수는 가지고 있던 인류 최후의 담배 한 개피( 말보로 라이트)를 커티스에게 준다. 커티스는 엔진실을 앞에 두고 옛날 얘기를 한다.

무임승차로 처음 꼬리칸에 탄 사람들은 윌포드의 군인들에게 모든 것을 빼앗겨 식량도 물도 없이 한 달 남짓 그냥 방치되어 있었고, 굶주린 사람들은 급기야 서로 잡아먹기 시작했다. 어느날, 칼을 든 남자들이 자신의 아기를 숨기려던 여자를 죽이고 아기를 잡아먹으려고 했지만, 한 노인이 나타나 칼을 넘기라고 했다. 사람들은 그 노인이 아기를 대신 죽이려 그런다고 생각했지만, 노인은 대신 자신의 한쪽 팔을 잘라주며 차라리 이걸 먹으라고 해서 아기를 구해주었고, 이 광경에 여자를 죽이고 아기를 먹으려던 사내와 그 일당을 포함한 꼬리칸 사람들은 그를 숭배하며 지도자로 삼게 된다. 이후 그를 따라서 자기 팔다리를 스스로 하나씩 잘라 바쳐 아무도 죽이지 않고 굶주림을 해결해오다 앞칸에서 단백질 블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는 것.

이 이야기에서 나온 노인길리엄이고, 아기에드가였다. 그리고 커티스 자신이 바로 칼을 든 남자였다고 고백한다. 초반부부터 복선이 깔려 있었는데, 꼬리칸의 역사를 기록하는 화가의 그림 중에서 길리엄이 팔을 잘라 건네는 그에게 꼬리칸 사람들이 조아리는 장면, 윌포드의 군사들이 단백질 블록을 가져다주기 시작한 장면이 있다. 영화 초반 커티스가 에드가에게 어머니의 얼굴이 기억나냐고 물은 후 자기는 리더의 자격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역시 복선. 바로 그가 에드가의 어머니를 죽인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커티스는 자기가 사람 맛을 안다는 것, 또 그중에서도 아기가 가장 맛있다는 걸 안다는 사실이 저주스럽다고 울먹이며 털어놓는다.

그 일 이후 커티스도 다른 사람들을 따라 한쪽 팔을 내놓으려고 했으나 차마 그럴 수가 없었다며 울먹인다. 진압군과의 전투 후 휴식 때 커티스는 두 팔 멀쩡한 자신이 어떻게 지도자가 되겠냐며 자조하고, 길리엄이 커티스의 팔을 보며 "흉터가 많이 나았군."이라고 말하는데, 바로 그 흔적. 커티스는 꼬리칸 사람들이 이리도 비참한 삶을 살게 만들어놓은 윌포드를 18년간 증오해왔다며 제발 엔진실 문을 열어달라고 부탁한다.[31]

그러나 충격적인 얘기를 들은 남궁민수는 유감을 표하면서도 엔진실의 문을 열어주진 못하겠다며 거절하고, 자긴 이딴 문을 여는 것이 아니라, 바깥 세상으로 나가는 문을 열어 열차를 탈출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다. 남궁민수는 사람들이 18년간 닫혀 있는 문을 마치 벽처럼 생각하지만, 그저 '문짝'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한다. 바깥의 상황 변화 때문에 나가서도 살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생각을 바꾸게 된 것.

민수의 말에 따르면 예카테리나 다리 밑에 추락한 여객기( 보잉 717 혹은 MD-80)가 하나 있는데, 10여 년 전에는 꼬리 부근만 보였지만 아까 전엔 머리와 앞날개를 포함한 여객기 전체가 보였다고 한다. 즉 온도가 올라가 눈이 녹아내린 것. 이외에도 지나가듯 남궁민수만이 식물원을 통과하다가 창밖에서 무언가 발견했던 장면이 있는데, 이때 본 것을 말해주려다 너털웃음을 지으며 얼버무린다. 그는 이런 징후들을 보며 오랫동안 탈출 계획을 세웠고, 계속해서 크로놀을 찾는 단순한 약쟁이었던 것이 아니라 문을 열기 위해서 인화성 물질인 크로놀을 모아 폭탄을 만들려다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중독된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 동안 커티스에게 받은 것들과 지나오는 객실들에서 긁어모은 크로놀로 팔뚝만 한 덩어리를 만들어 놓았고, 요나와 자신이 밖에서 입을 두꺼운 모피코트 역시 챙겨둔 남궁민수에게 딱 하나 부족한 것은 바로 불.[32]

그러나 커티스는 그의 말에 쉽게 동의하지 못하고, 남궁민수가 불을 달라고 소리치는 도중 엔진실에서 나온 클로드(초반에 아이들을 뽑아 데려갔던 노란색 옷의 여자)가 민수에게 권총[33]을 쏘아 쓰러트리고, 커티스는 윌포드의 저녁 식사 초대에 의해 엔진실로 들어가게 된다.

여유롭게 스테이크를 굽던[34] 윌포드는 커티스를 매우 반가워하며 그동안 지켜보고 있었다는 둥, 꼬리칸에서 여기(엔진실)까지 온 건 자네가 처음이라는 둥[35] 온갖 말을 한 뒤, 커티스와 마주보며 식사를 하면서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는다. 그는 꼬리칸의 사람들은 일정 주기마다 학살을 통해 인구수가 대량으로 감소되어야 하며, 이 배후에는 길리엄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 인구수란 정확히 74%인데, 열차가 터널을 지날 때 메이슨이 "이제부터 너희들 중 74%가 죽게 될 것이다"라는 말을 하고 그 혼란스러운 아비규환 속에서 승무원이 싸움터를 돌아다니며 살해당하는 꼬리칸 승객의 숫자를 일일이 장치로 세고 있었던 게 복선이었다. 그나마 윌포드가 이번엔 설국열차 18주년이라고 18명은 추가로 살려주라고 했었다.[36] 혁명 역시도 마찬가지로 두 사람이 조장한 것, 다만 커티스처럼 머리칸까지, 심지어 자신의 앞까지 오는 데 성공한 경우는 없었고 중간칸 즈음에서 진압되곤 했다고 한다.

길리엄이란 말에 동요하던 커티스에게 윌포드는 길리엄과 자신은 오랜 친구인 데다 서로 연락하면서 기차 내의 상황을 조정해왔다고 밝힌다. 믿지 않으려 부정하던 커티스는 길리엄이 자신에게만 한 얘기인 줄로만 알았던 "여자를 안을 때도 외팔이보단 두 팔이 낫다"라는 말을 그대로 옮기는 윌포드를 보며 망연자실한다.

길리엄은 초반 메이슨이 '자상한 윌포드' 운운하자 '엔진밖에 모르는 녀석'이라고 맞받아치며, 윌포드와 자신이 가까운 사이라는 걸 암시했었다. 길리엄이 가본 적도 없어야 할 엔진 칸을 잘 아는 것처럼 말하는 것도 복선. 그리고 윌포드와 길리엄이 있는 거처에 서로 연락할 수 있는 전화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영화에서 처음 길리엄이 등장할 때 윌포드 회사 마크가 클로즈업되는데, 바로 그것 뒤에 전화기가 있다. 커티스와 소수 정예가 출발하기 전 밤에 길리엄이 커티스에게 윌포드를 만나거든 그가 말하기 전에 죽여버리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혀를 뽑아서라도. 설득이나 세뇌에 대한 주의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반란이 성공할 경우 이 사실이 알려지길 꺼렸던 걸로 추정된다. 피바람이 지나간 꼬리칸 길리엄의 거처에서 대머리 남자가 감춰져 있던 전화기를 드러내서 수화기를 집어드는 장면이 나옴으로 확인사살.

또 붉은 쪽지 또한 윌포드가 보냈던 것이었다. 일부러 적당한 시기에 폭동을 유도했던 것이며, 총알이 있는데도 [37] 처음 꼬리칸 경비병들에게 지급되어 있지 않았던 것 역시 윌포드의 계획 중 일부였던 것. 길리엄이 윌포드와 협력하고 있었는데도 윌포드의 부하들에게 죽은 이유는, 원래는 물 공급 칸 전투 후 멈췄어야 할 폭동이 의도와는 다르게 계속 앞까지 번지고 앞 칸 희생자가 생각보다 많아지자 윌포드가 그 책임을 물어 그의 죽음을 막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뒤 월포드는 Train(열차)이라고 적힌 붉은 쪽지를 커티스에게 직접 건네면서 이제 자신은 늙었다면서 열차 내부를 모두 돌아본 커티스야말로 기관사에 적합하다고 설득하고, 커티스는 그간의 본인이 보아온 것, 따라온 것, 믿어온 것을 전부 부정하는 일련의 충격적인 사실에 크게 동요하기 시작한다.

그 사이에 죽은 줄 알았던 프랑코[38]와 함께 커티스가 지나 왔던 칸의 승객들이 무기를 들고 엔진실로 향하고 있었다.[39] 정신을 차린 민수는 폭도들과의 사이에 외다리 하나를 두고 맞서 싸우고[40], 윌포드는 그 광경을 보여주며 자신의 통제, 열차의 제어와 조종은 필수불가결한 일이며 저 사람들은 이끄는 자가 없이는 자멸할 것이고, 그건 자네 커티스도 꼬리칸에서 식인판이 벌어질 때 직접 경험하지 않았냐며 회유한다.

남궁민수는 바깥 상태를 살피러 나온 클로드의 뒷통수에 술병을 내려쳐서 클로드를 쓰러뜨린 요나에게 크로놀을 문짝에 붙이고 커티스가 가진 성냥으로 불을 붙이라고 지시하지만, 정신이 망가질 대로 망가지고 윌포드의 설득에 동요된 커티스는 불을 얻으러 온 요나를 제지한다.[41][42] 요나는 커티스의 돌변에 충격받은 듯 물러서는데, 갑자기 요나의 표정이 굳더니 바닥의 틈새를 포크로 미친 듯이 긁으며 뜯어내려고 한다.

의아해진 커티스가 그녀를 도와 바닥을 들어내자, 영화 초반에 잡혀간 티미가 기계 내부에서 노동을 하고 있었다. 윌포드는 그것을 두고 너무나도 태연하게 열차의 부품 중 하나가 수명이 다 됐고, 그 대체품이 필요했으며, 그 대체품으로 안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5살 이하의 작은 아이들뿐이었다고 말한다. 이는 설국열차가 서서히 멸망하고 있다는 암시이기도 하다. 설국열차를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 엔진이 맛이 가기 시작했고, 엔진의 닳아버린 핵심 부품은 수급이 불가능한데, 그 부품조차 없는 상황에서 인력을 이용해 임시로 버티고 있다는 소리이기 때문. 사실상 윌포드가 꼬리칸 승객을 살려 두는 유일한 이유가 이것이었다. 이 '부품 대용'이 아니라면 주기적으로 학살해야 하고 식량을 줘야 하는, 게다가 공간도 많이 차지하면서 정작 하는 일은 거의 없는 사실상의 문제 덩어리인 꼬리칸 승객을 살려둘 이유가 없어진다.[43][44]

커티스는 아이들이 살아 있는 부품으로 전락한 광경을 보고 경악한다. 방금까지 윌포드의 말대로 완전하며 영원히 지속될 것만 같았던, 앞 칸 승객들의 표현대로 '신성'해 보이던 엔진의 추악한 진실이 드러난 것. 티미는 커티스의 만류에도 끝까지 부품 역할을 하려 하는데, 이전에 교실 칸에서 타냐가 아이들에게 티미의 그림을 보여주면서 이 아이를 봤냐고 하자 아이가 울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울지 않았다고 한 것과 맞물려 윌포드가 세뇌를 했다는 것이 암시된다. 이전에 단백질 블록 생산 칸에 있던 조리장 폴이 제정신이 아닌 모습이었던 것, 초반에 앞쪽 칸으로 끌려간 바이올리니스트도 꼬리칸 사람들을 못 알아보는 듯했던 것과 통하는 장면.

이 외에도 조리장 폴이 문을 열자 튀어나오면서 "원래는 자동으로 돌아가는 기계인데 고장나서 내가 직접 조작해야 한다"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메이슨 총리가 꼬리칸에서 연설을 할 때, 알 수 없는 손동작을 하면서 "애초부터 자리는 정해져 있어"라고 하며, 윌포드가 어린 아이들을 부품으로 이용하는 걸 들키자 "애초부터 자리는 정해져 있어"라고 똑같이 말하여 그 동작 역시 똑같이 한다. 티미가 열차 밑에서 찌꺼기를 긁어내고 있는 동작을 의미하는 중요한 복선이었던 것[45].

끔찍하고 추악하기 그지없는 열차의 현실과 윌포드를 향한 분노로 제정신을 차린 커티스는 윌포드를 미친 새끼라 일갈하며 흠씬 두들겨 팬 다음, 한쪽 팔을 톱니바퀴에 끼워 희생함으로써[46] 타냐의 아들 티미를 구하려 하는 한편 요나에게 폭탄을 터뜨리라며 성냥을 내어준다. 결국 티미를 구해내지만, 왼팔은 찢겨 절단되어 버린다. 티미가 일을 멈춘 탓에 메인 엔진이 멈추고 엔진이 전개되며 수동 조작을 위해 거대한 피스톤이 나온다. 그러자 커티스의 처절한 절규에도 불구하고 앤디가 스스로 구멍에서 나와 피스톤 안쪽으로 들어간다.

사투 끝에 프랑코의 목을 꺾어 처치한 민수는 크로놀 폭탄이 터지기 전에 서둘러 엔진실의 문을 닫으려 했으나, 문이 움직이지 않자[47] 커티스와 함께 요나와 티미를 감싸고 크로놀 폭탄이 터지며 폭발에 휩싸이고 만다. 쓰러졌다가 일어나 다시 자리에 앉은 윌포드는 이 광경을 보며 씁쓸한 미소를 날리며 담담하게 "눈물 나는군(nice)"이란 대사를 치고 같이 폭발에 휘말린다. 또한 무기를 든 머리칸 승객들과 클로드도 폭발에 휩쓸린다.[48]

이후 크로놀 폭탄이 터지면서 문이 열리나 그 반동으로 대규모 눈사태가 일어나 기차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되고, 거의 설국열차의 모든 칸은 레일을 탈선하여 폭주하다 터널로 들어간다. 터널로 들어간 6~7량 정도의 기차 앞부분을 제외한 꼬리칸을 포함한 대부분의 뒷부분이 눈사태를 맞고 절벽 아래로 우르르르 떨어져 버리고, 터널에 충돌하면서 박살나 버린 칸들도 있어서 터널 밖으로 나와서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게 멈춘 칸은 거의 앞부분 차량밖에 없었다.

5. 결말

생사를 알 수 없는 아비규환의 상황 속에서 요나와 티미는 민수와 커티스의 희생으로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열차 밖으로 나가게 된다.[49] 둘은 클럽 칸에서 주워 온 모피 코트를 걸치고 밖으로 나가 설원을 정처 없이 걷는다.[50]

산 위에는 놀랍게도 북극곰 한 마리가 돌아다니고 있었으며[51] 북극곰이 조용히 스크린을 응시하며 영화가 끝난다.

티미와 요나는 살아남는 데 성공하고, 바깥 세상도 빙하기가 끝났으나 열차 밖으로 나온 사람들은 티미와 요나를 제외하면 모두 전멸했다.

원래 영화의 에필로그에는 성장한 티미의 독백이 계획되어 있었지만 감독이 관객들에게 더 많은 생각의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서 넣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원작자가 서비스로 출연시켜준 4권에 따르면, 둘 다 곰에게 죽지 않고 살아 있었으며, 역으로 마주친 곰을 퇴치했음이 언급되어진다. 당장 남궁민수와 커티스의 시체로부터 열 발짝 정도만 가면 클로드의 시체 옆에 그가 쓰던 총이 떨어져 있었다. 그 밖에도 열차에 타지 않은 생존자 집단에 대한 언급과 묘사가 4권에서 공개되었으며, 후에 이들이 인류의 명맥을 이어감으로서 희망적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다.

감독 인터뷰에서 백인은 '멸종'한 게 맞다고 밝혀졌다.


[1] CW-7가 살포되는 시점을 2014년으로 잡은 것은 봉준호 감독이 이런 일이 먼 미래가 아닌 바로 인접한 미래에도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2] 영화와는 세세한 설정이 다른 프리퀄 웹툰의 내용으로, 정설인지는 모른다. [3] 네덜란드 배우인데 봉준호가 말하길, 원래 전문 배우가 아니라 미대생 출신 아마추어 배우라고 한다. 본디 내정된 호주 코미디언 레벨 윌슨이 스케줄 문제로 무산된 뒤 대타로 들어왔다고 한다. 2011년 레나라는 네덜란드 영화로 주연으로 데뷔한 뒤 이게 두 번째 영화이자 첫 영어 영화라고. 레비 본인도 촬영장에 왔더니 대배우들이 있는 걸 보고 기겁했다고 하며 크리스 에반스도 처음에 대체 누구냐며 의아해했다고 한다. [4] 잘 보면 약간의 복선도 있는데, 열차는 엄청난 속도로 달리고 있으며 형벌 시점은 한밤중이기까지 하므로, 사람이 방한대책을 단단히 갖춰도 밖에서 살 수가 없을 정도로 추운 게 맞다면 맨팔을 내놓으면 당연히 언다. 시간이 몇분 더 걸릴 순 있지만 달리 무슨 조치를 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런데 잘 보면 팔을 내놓기 직전, 팔에 뭔가를 뿌리는 모습이 보인다. 바깥이 사람이 살만한 온도는 아닐지 몰라도 그전에 비해서는 훨씬 따듯해진 상황이라는 설정을 생각하면, 팔에 뿌린 무언가는 분명 냉각제일 것이며(고통을 주고 잔인하게 구는 게 목적이므로 마취제는 아니다) 머리 칸 인원들은 바깥 기온에 대해서도 분명히 알고 있었다는 것까지도 추론이 가능하다. [5] 실제로는 다시마 젤라틴, 설탕을 이용해 만들었다고 한다. 때문에 대부분의 배우들이 촬영 끝나고 맛이 없어서 바로 뱉었다고. 단 식용 곤충은 높은 번식력과 풍부한 영양 때문에 미래 식량 위기에 대한 대비책으로 진지하게 연구되고 있는 분야기도 하다. 특히 단백질 함유량이 육고기 중 가장 많다고 한다. [6] 단백질 블록을 처음 볼 때부터 소일렌트 그린 오마주겠거니 생각한 관람객들은 바퀴벌레를 보고 나서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고 한다. 클리셰 파괴의 나쁘지 않은 예. [7] 이 장면은 영화 대부에서 모티브를 얻은 거라고 한다. 감독이 말하길 생태계 조절을 상징하는 의식으로 생각했다고. 봉준호 감독은 이 장면을 미국 배급사에 설득하기 위해 하비 와인스틴에게 "어부인 아버지에게 바치는 헌사다"라는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8] 이 때 커티스가 도끼로 진압군을 죽이는 장면이 밝게 느껴지는 음악과 함께 나온다. [9] 터널에 접어들 때 요나가 "Fucking long tunnel"이라는 말을 하는데, "응, 졸라 긴 터널"이라 번역되어 나온다. [10] 실제 야간투시경은 충격에 아주 약한 물건이라 이런 걸 쓰고 난투전을 했다간 금세 고장난다. 실전에서 쓰는 물건이 그렇게 약한가 싶겠지만 야간투시경은 그냥 떨어지는 것만으로도 고장이 날 수 있는 초정밀 광학기기라 그렇다. [11] 영화에서는 야간투시경을 쓴 1인칭 시점에서 꼬리칸 사람들이 어둠 속에서 무작정 무기를 휘두르다 학살당하는 것을 세세히 보여준다. 그리고 터널의 틈으로 빛이 들어오며 전투가 벌어지던 칸의 모습이 일부 드러난다. [12] 새해라는 겨울이라는 것과 횃불을 전달하면서 달리는 장면을 보면 마치 올림픽의 성화봉송을 연상하게 한다. [13] 죽기 전 "칙쇼"라 하는 모습을 보면 일본인으로 추정된다. [14] 작중 길리엄은 내내 커티스에게 이만하면 충분하다는 식으로 그를 만류한다. 길리엄의 정체에 대한 복선이다. [15] 아쿠아리움 칸은 풀 CG로, 빈 세트장에서 배우들은 물고기들을 보는 척 연기만 했다. [16] 초밥 바의 요리사는 흑인인데, 이것은 봉준호 감독이 미국 시골에서 한 히스패닉 출신 남자가 초밥을 만드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에서 기인한다. 그래서 그는 프라하 시내에서 피부색이 가장 짙은 사람을 찾아내 스시 요리법을 교육한 뒤 출연시켰다고 한다. [17] 메이슨은 원래 꼬리칸 출신이라고 한다. 길리엄에게 나름 예우를 갖춘 데는 꼬리칸 출신이었기에 길리엄의 행적을 목격했기 때문인 것도 있는 듯. [18] 여담으로 촬영용으로 쓰인 단백질 큐브는 미역과 같은 해조류로 만들어 배우들이 억지로 먹거나 비위가 상해 즉시 뱉어냈다지만 정작 설정상 머리칸에 소속되어 먹을 일이 없는 메이슨을 연기했던 틸다 스윈튼은 별로 개의치 않으며 맛있게 먹었다는 썰이 있다. [19] 배우는 앨리슨 필. 뉴스룸의 매기 조든으로 유명하다. [20] 교사가 임신한 것은 고아성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임신한 여성이 총을 갈겨대는 모습에서 오는 아이러니함과 뱃속에서 또 다른 세뇌될 아이가 잉태됐다는 점에서 임팩트를 주고 싶었다고. 애아빠는 윌포드라고 감독이 언급했다. [21] 작중에선 지인이었던 것 정도로만 언급되는 이 사람이 바로 요나의 엄마. [22] 이름이 불리진 않지만 크레딧에서는 에그헤드(Egg Head)로 나온다. 배우는 토마스 레마르퀴스로 아이슬란드 배우이며 고향에서 찍은 노이 알비노이의 주연으로 유명하다. 노이 알비노이 이후 프랑스에서 정착해 활동 중. [23] 이미 자기 아내는 안중에도 없고 앞칸의 부귀영화에 심취했거나 윌포드에게 세뇌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둘 다 아니더라도 이상할 건 없다. 별 반항도 아니고 '아내도 연주자니까 같이 가련다, 아니면 가기 싫다' 정도 의사 표현밖에 안 했는데 아내를 지근지근 밟아 놓은 개놈들한테 무슨 기대를 할까. 이제와서 연주 안 한다 그러면 아내를 죽인다고 협박했을 게 뻔한데, 자아는 거의 죽은 거나 다름없는 채로, 기계적으로 연주만 하는 인물이 되었던들 이상하지 않다. [24] 다만 요나는 자신에게도 달라고 손을 내밀었으나 계속 무시당해서 남궁민수가 몰래 몇 개 챙겨준다. [25]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하는 총들을 분석해 정리하는 위키에 의하면 수레에 든 돌격소총들은 LA-16이라는 소총인데, 해당 위키의 정확도는 기가 막힌 수준이지만 영화가 그쪽에서 인지도가 덜하다 보니 정말 그 총이 맞는지는 의문이다. 이미지의 총보다 총열이 짧고(아마 7.5에서 7인치쯤), 대부분 전방 가늠쇠가 없으며 30발들이 탄창을 썼다. [26] 간부 형제 중 형 쪽. 배우는 블라드 이바노브. 루마니아 배우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4개월, 3주 그리고 2일의 낙태 시술의 베베로 유명해졌다. 루마니아 영화를 자주 봤다면 친숙할 얼굴. [27] 그러던 중 한 진압군이 총알 규정을 어기는 거라고 하자, 프랑코는 총으로 그의 머리를 때린다. [28] 총을 가진 것이 커티스였기에 둘의 싸움으로 이어지게 되지만, 처음 프랑코가 노린 것은 요나였다. 이후로도 동생을 죽인 요나를 집요하게 노리는 모습을 보인다. [29] 이 때 동양인 진압군이 프랑코가 어느 문에 총을 쏴 거기 있던 승객을 죽이자, 이를 비판하다 프랑코의 총을 맞고 사망하며, 프랑코 뒤에 있던 진압군은 프랑코가 자신에게 총을 겨누자 자신은 보지 못했다고 말한다. 그러던 중 그레이가 먼저 단검을 들고 프랑코를 공격해 사투를 시작했고, 커티스도 나와 총으로 공격하나 타냐가 죽은 후 프랑코와 커티스 둘 다 총알이 떨어지고 프랑코가 칼을 꺼내며 검 사투가 시작된다. [30] 타냐는 눈을 뜬 채 그대로 죽는데, 이 장면은 사진이나 CG가 아니고 배우 옥타비아 스펜서가 연기한 것이다. 즉, 말 그대로 털끝 하나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만 있었던 것. [31] 이 장면을 위해 크리스 에반스는 기차 안에 혼자 있을 시간을 달라고 봉준호 감독에게 부탁했고, 그 뒤 4시간 넘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감정을 몰입하는 노력을 했다. [32] 이 불이 그의 손을 떠나서 커티스의 손에 들어가게 된 것은, 막 감옥에서 나와 담배를 땡기던 남궁민수에게서 성냥을 훔쳐 달아났던 첸이라는 꼬마가 다시 커티스에게 넘긴 것으로 보인다. 터널 전투에서 횃불을 처음 만든 것이 이 꼬마이므로, 그 시점까지는 첸에게 성냥이 있었다. [33] 시그 사우어제 P225 반자동권총. [34] 엔진실까지 오는 데 온갖 개고생을 하고, 정든 사람들도 모두 잃은 탓에 감정이 한계까지 격앙되어 있던 커티스에게 한가하게 고기 굽기로 미디엄 레어가 좋냐고 묻는 걸 보면 확실히 보통내기는 아니다. [35] 사실 따지자면 커티스보다도 먼저 꼬리칸에서 엔진실까지 다 돌아다녀 본 것은 클로드인데, 딱히 쳐주지 않는다. 다만 이는 문자 그대로 기차를 오갔다기보다는 '꼬리칸 출신'이며 '스스로의 의지로' 엔진실까지 온 것을 말한다고 봐야 한다. 윌포드의 수족이 아닌 자가 열차의 절대 지배자를 거스르며 머리칸에 도달했다면 의지로나 수완으로나 평범한 사람은 아닐 테니까. [36] 사실 열차가 출발한지 18년 밖에 지나지 않아 인구가 74%나 늘었을리가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단순히 인구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는 정도가 아니라 열차의 수용인구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진압 과정에서의 희생을 통해 중간칸~머리칸의 인구도 조절하고 있음이 암시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37] 사실 화학 지식이 있는 사람들에겐 총알이 없다는 사실 자체가 납득이 안되었는데 . 총탄의 주 재료는 무한정 공급이 가능한 대기중의 질소이기 때문이다. 공중질소 고정설비만 있다면 총알이 떨어질 일이 없는 것. 더군다나 식물칸이 등장하며 뭔가 있다는 확신이 되었는데 비료또헌 공중질소 고정 설비로 생산한다. 비료공장이 있다면 화약공장도 있는 것이다. [38] 옆구리에 칼이 박혔는데도 죽지 않고 멀쩡히 앞 칸까지 왔다. 부축도 없이! [39] 크로놀에 빠져 있던 유흥 칸에 있던 상류층 승객들. 크로놀을 빼앗겨서 열받은 건지, 모종의 소집령이 있었는지는 영화만 봐선 알 수 없다. 특히 윌포드가 신격화되고 있던 열차 내부 분위기를 보았을 때 윌포드를 구하겠다고 온 것일지도 모른다. [40] 워낙 수가 많아서 일일이 때려잡지는 못하고 외다리 옆에 있는 톱니로 밀어버리면서 폭도들을 죽인다. 그러자 대부분은 덤비지도 못하고 프랑코가 나서 민수와 드잡이질을 벌인다. [41] 윌포드의 말대로 곧 인류의 생존인 열차의 지속과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며, 남궁민수와 요나 역시 안정된 열차, 인류의 지속을 위협하는 요소로 생각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42] 이때 연출을 보면은 마치 커티스가 요나를 내려다보면서 동시에 엔진의 불빛이 그의 뒤를 비추고 있어서 마치 후광처럼 연출되는 르네상스 성화 같은 구도를 보인다. 커티스가 내러티브 측면에서 정신적으로 사망하고 승천했다고 볼 여지가 있다. [43] 그리고 본작과 프리퀄을 다루는 웹툰에도 나온 거지만 애초에 꼬리칸 승객들은 원래라면 열차에 탈 자격이 없는데 무단으로 열차에 탑승한 무임승차객들이다. 열차의 주인이자 수장인 윌포드 입장에서 꼬리칸 승객들은 그야말로 멋대로 들어와서 자원과 공간만 소비하는 주제에 더 나은 삶을 바라는 데다 귀찮게도 주기적으로 학살까지 해야 하는 피곤한 잉여물들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도 이들에게서 새로운 인력(아이들)을 쥐어짜내는 식으로 열차 운영을 유지시킬 수는 있으니 단지 그 정도의 쓸모로 진즉 나가리 처리해도 이상하지 않을 그들을 놔두고 있었던 셈. 프리퀄 웹툰에서 보면 꼬리칸도 그냥 떼어내려면 떼어낼 수 있다. 그런데도 다 안 떼어낸 것도 어찌 보면 복선. 여기에는 이것만이 아니라 애초에 떼어내 봐야 1년 뒤에 다시 돌아오는 지점에서 떼어내진 차량을 맞닥뜨리는 게 싫어서라는 의견도 있다. [44] 원래 이 장면은 사실 스케일이 좀 더 컸었는데, 초기에는 열차 아래에 영구 동력으로서 아이들을 100명 정도 넣어 연출하면 어떨까 하는 기획안도 있었지만 예산 부족으로 하지 못했다고 한다. [45] 설정장 메이슨 총리가 이 동작을 구체적으로 아는 것도 이상하고 안다쳐도 굳이 꼬리칸에서 그 동작을 알지도 못하는 자들에게 보여줄 이유도 없다. 총리 입장에서 전혀 중요하거나 혹은 상징적인 의미가 담긴 동작도 아니기 때문. 상당히 중요하고 또 초반부에 클로즈업으로 대놓고 강조되는 복선인데 결말부를 보기 전엔 복선을 통한 아무런 유추가 불가능하게 삽입된점은 아 부분 [46] 커티스가 윌포드의 겉만 그럴 듯하고 속은 썩어버린 열차 사상을 이겨내고 신념을 되찾는 동시에, 비록 윌포드와 한 패였지만 일찍이 지도자로 따랐던 길리엄처럼 타인을 위해 팔 한짝을 내놓고 상황에 굴복해 살인과 식인을 저지르고 그 때문에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는 살인자에서 진정한 '지도자'의 자격을 얻는 상징적인 장면. [47] 커티스 때문에 엔진이 멈춘 지 시간이 좀 흐른 후라 오작동한 것일 수도 있고, 이미 문을 딸 때(윌포드가 커티스를 초대하는 장면이 아닌 남궁민수가 농성하며 딸에게 문을 따고 성냥 가져오라고 할 때) 기판을 건드렸던지라 이래저래 고장날 이유는 충분하다. [48] 앤디는 엔진의 내부에 있는 공간에 들어갔기 때문에 폭발에 직접적으로 휘말려들지는 않았지만, 앤디가 들어갈 때 슬쩍 보이는 그 자리를 보면 완충 장치 역할을 할 게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다. 아마 열차가 탈선해서 구를 때 엔진 내부 공간에서 머리를 여기저기 엄청나게 부딪히며 죽었을 것이다. 아니 차라리 그렇게 죽는 게 낫다. 전복된 열차에서, 엔진이 알아서 꺼내주지 않는다면 그 안에서 나올 방법 따윈 없기 때문이다. [49]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커티스와 남궁민수는 죽은 게 맞다고 한다. [50] 이 장면은 CG가 아닌 실제 오스트리아 산악 지대 설원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고아성의 입에서 입김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옥의 티라고 지적한 관객들이 있었으나 실제로 입김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51] 남궁민수가 홀로 발견했던 것도 이런 생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북극곰은 최상위 포식자이니 북극곰의 먹이가 될 동물, 그리고 그 동물이 먹을 식물이 존재함으로써 열차 밖의 생태계가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었을 것이라는 의미다. 남궁민수도 그런 징조들 중 하나를 목격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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