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4 01:04:23

PER(APBR메트릭스)

선수 효율성 지수에서 넘어옴
선수 효율성 지수
Player Efficiency Rating

1. 개요2. 공식3. 기준4. NBA
4.1. 단일 시즌 PER 순위4.2. 통산 PER 순위
5. 한국프로농구6. 평가
6.1. 장점6.2. 단점6.3.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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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PER은 선수의 긍정적인 성취들을 더하고, 부정적인 성취들을 뺀 후, 단위 분으로 나누어 선수의 생산성을 측정한다.[1]
존 홀린저
APBR메트릭스의 종류 중 하나로 ESPN의 존 홀린저가 만든 스탯. 1분당 선수가 얼마나 높은 생산성을 냈는지 보는 지표이다. 득점, 어시스트, 리바운드, 파울, 턴오버 같은 변수들에 가중치를 부여해 값이 나온다. 아울러 시대별 편차나 팀 간의 편차를 고려해 페이스(Pace) 팩터를 기반으로 보정한다.

PER이란 무엇인가?

2. 공식

PER = {uPER x (리그 포제션[2]/팀 포제션)} x (15/리그 PER)
얼핏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uPER을 구하는 공식이 매우 복잡하다.
uPER = 1/출장시간 x [3점 슛 + {(2/3) x 어시스트} + {(2-factor x (팀 어시스트/팀 필드 골)) x 필드 골} + {자유투 x 0.5 x (1+(1-(팀 어시스트/팀 필드 골))+(2/3) x (팀 어시스트/팀 필드 골))} - {VOP x 턴오버} - {VOP*DRBP x (필드 골 시도-필드 골)} - {VOP x 0.44 x (0.44+(0.56 x DRBP)) x (자유투 시도-자유투)} + {VOP x (1-DRBP) x (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 {VOP x DRBP x 공격 리바운드} + {VOP x 스틸} + {VOP x DRBP x 블록 슛} - {개인 파울 x ((리그 자유투/리그 파울)-0.44 x (리그 자유투 시도/리그 파울) x VOP))}]
uPER에 사용되는 지표들은 다음과 같다.
  • factor = (2/3) - {(0.5 x (리그 어시스트/리그 필드 골))/(2 x (리그 필드 골/리그 자유투))}
  • VOP = {리그 득점/(리그 필드 골 시도-리그 공격 리바운드+리그 턴오버+0.44 x 리그 자유투 시도)}
  • DRBP = {(리그 총 리바운드-리그 공격 리바운드)/리그 총 리바운드}

자료 출처

3. 기준

PER에서는 NBA 평균을 15로 잡고 있으며 15보다 높으면 수준급 플레이어로 여긴다. 존 홀린저는 다음과 같은 기준을 제시했다.
평가 PER 비고
역대 최고의 선수 35.0+ [3]
압도적인 MVP 후보 30.0-35.0
막강한 MVP 후보 27.5-30.0
MVP 후보 25.0-27.5
올스타 22.5-25.0
준올스타 20.0-22.5
2옵션 18.0-20.0
3옵션 16.5-18.0
평균 이상의 선수 15.0-16.5 [4]
후보 선수 13.0-15.0 [5]
분당 교체 선수 11.0-13.0
임대 선수 9.0-11.0
NBA 수준 미달인 선수 0-9.0

4. NBA

4.1. 단일 시즌 PER 순위

참고 자료
순위 이름 해당 시즌 단일 시즌 PER
1위 니콜라 요키치 2021-22 시즌 32.85
2위 윌트 체임벌린 1961-62 시즌 32.08
3위 야니스 아데토쿤보 2021-22 시즌 32.05
4위 2019-20 시즌 31.86
5위 윌트 체임벌린 1962-63 시즌 31.82
6위 마이클 조던 1987-88 시즌 31.71
7위 르브론 제임스 2008-09 시즌 31.67
8위 윌트 체임벌린 1963-64 시즌 31.63
9위 마이클 조던 1990-91 시즌 31.63
10위 르브론 제임스 2012-13 시즌 31.59

단일 시즌 PER이 가장 높은 선수는 니콜라 요키치로 2021-22 시즌에 32.85를 기록했다.[6]

단일 시즌 PER 30+를 기록한 선수는 윌트 체임벌린- 마이클 조던- 데이비드 로빈슨- 샤킬 오닐-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앤서니 데이비스- 스테판 커리- 러셀 웨스트브룩- 야니스 아데토쿤보- 제임스 하든- 니콜라 요키치- 조엘 엠비드로 14명이다.

한편, 단일 시즌 PER 30+를 2회 이상 기록한 선수는 윌트 체임벌린- 마이클 조던- 샤킬 오닐-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 야니스 아데토쿤보- 니콜라 요키치- 조엘 엠비드로 8명이며,[7] 이 중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 그리고 니콜라 요키치는 단일 시즌 PER 30+를 4회 기록했다.[8]
  • 윌트 체임벌린 - 3시즌. 1961-62 시즌, 32.08 / 1962-63 시즌, 31.82 / 1963-64 시즌, 31.63
  • 마이클 조던 - 4시즌. 1987-88 시즌, 31.71 / 1988-89 시즌, 31.14 / 1989-90 시즌, 31.18 / 1990-91 시즌, 31.63
  • 샤킬 오닐 - 3시즌. 1998-99 시즌, 30.55 / 1999-00 시즌, 30.65 / 2000-01 시즌, 30.23
  • 르브론 제임스 - 4시즌. 2008-09 시즌, 31.67 / 2009-10 시즌, 31.10 / 2011-12 시즌, 30.74 / 2012-13 시즌, 31.59
  • 앤서니 데이비스 - 2시즌. 2014-15 시즌, 30.81 / 2018-19 시즌, 30.26
  • 야니스 아데토쿤보 - 3시즌. 2018-19 시즌, 30.89 / 2019-20 시즌, 31.86 / 2021-22 시즌, 32.05
  • 니콜라 요키치 - 4시즌. 2020-21 시즌, 31.28 / 2021-22 시즌, 32.85 / 2022-23 시즌 31.51 / 2023-24 시즌, 30.97
  • 조엘 엠비드 - 3시즌. 2020-21 시즌, 30.26 / 2021-22 시즌, 31.16[9], 2022-23 시즌 31.39

4.2. 통산 PER 순위

참고 자료
순위 이름 활동 시즌 통산 PER
1위 니콜라 요키치 9시즌 28.08
2위 마이클 조던 15시즌 27.91
3위 르브론 제임스 21시즌 27.06
4위 앤서니 데이비스 12시즌 26.84
5위 샤킬 오닐 19시즌 26.43
6위 데이비드 로빈슨 14시즌 26.18
7위 윌트 체임벌린 15시즌 26.16
8위 밥 페팃 11시즌 25.45
9위 야니스 아데토쿤보 11시즌 25.41
10위 케빈 듀란트 16시즌 25.00

통산 PER이 가장 높은 선수는 니콜라 요키치으로 9시즌 동안 28.08을 기록했다.

5. 한국프로농구

한국프로농구에도 2차스텟 중 PER이 대표적으로 언급된다. 다만 원년이였던 1997년도는 경기수가 21경기에 불과했고, 2001년까지도 경기수가 45경기에 머무르는 등 현재와 차이점이 존재하여 과거의 선수들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또한 3점라인이 50cm 가까이 있었고, 조직적인 수비시스템이 정립되지 못했던 탓에 현재와 평균득점이 10점 이상까지 차이가 나는 2000년대 중반까지는 데이터가 좋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정규리그 출전경기수 1/2 이상인 선수들만 기입.

* PER 35+를 기록했던 선수의 목록
이름 소속팀 정규리그 순위 출전 경기수 단일 시즌 PER
2006-07 시즌
피트 마이클 대구오리온스 10위 52경기 37.9
2009-10 시즌
애런 헤인즈 울산모비스 1위 50경기 36.2
2010-11 시즌
애런 헤인즈 서울삼성 6위 53경기 36.1
2012-13 시즌
애런 헤인즈 서울SK 1위 53경기 35.4
2013-14 시즌
데이본 제퍼슨 창원LG 1위 53경기 35.8
애런 헤인즈 서울SK 3위 49경기 35.5
2014-15 시즌
데이본 제퍼슨 창원LG 4위 47경기 36.5
라건아 울산모비스 1위 54경기 35.2
2015-16 시즌
애런 헤인즈 고양오리온스 3위 30경기 37.1

* PER 30+를 기록했던 선수의 목록
이름 소속팀 정규리그 순위 출전 경기수 단일 시즌 PER
1997 시즌
제이슨 윌리포드 원주나래 3위 21경기 33.2
에릭 이버츠 광주나산 5위 21경기 30.1
1997-98 시즌
제이슨 윌리포드 원주나래 4위 21경기 32.1
2002-03 시즌
리온 트리밍햄 서울SK 10위 50경기 30.5
2003-04 시즌
찰스 민렌드 전주KCC 2위 54경기 30.3
네이트 존슨 대구오리온스 6위 44경기 30.3
2005-06 시즌
크리스 윌리엄스 울산모비스 1위 54경기 30.0
2007-08 시즌
테런스 섀넌 인천전자랜드 7위 51경기 30.8
테렌스 레더 서울삼성 3위 54경기 30.1
2008-09 시즌
웬델 화이트 원주동부 2위 42경기 31.6
테렌스 레더 서울삼성 4위 54경기 31.4
2009-10 시즌
브라이언 던스톤 울산모비스 1위 54경기 31.5
아이반 존슨 전주KCC 3위 53경기 31.2
크리스 다니엘스 안양KT&G 8위 54경기 31.1
라샤드 벨 인천전자랜드 9위 52경기 30.1
2010-11 시즌
찰스 로드 부산kt 1위 54경기 31.1
허버트 힐 인천전자랜드 2위 54경기 30.3
2011-12 시즌
애런 헤인즈 창원LG 3위 43경기 33.8
알렉산더 존슨 서울SK 9위 29경기 33.7
크리스 윌리엄스 고양오리온스 8위 54경기 30.6
2012-13 시즌
라건아 울산모비스 2위 54경기 33.8
코트니 심스 서울SK 1위 46경기 33.4
리온 윌리엄스 고양오리온스 5위 54경기 32.5
후안 파틸로 안양KGC 4위 54경기 32.3
2013-14 시즌
라건아 울산모비스 2위 54경기 31.9
리카르도 포웰 인천전자랜드 4위 54경기 31.4
코트니 심스 서울SK 3위 54경기 31.2
로드 벤슨 울산모비스 2위 54경기 30.4
2014-15 시즌
트로이 길렌워터 고양오리온스 5위 53경기 34.0
리카르도 포웰 인천전자랜드 6위 50경기 33.1
애런 헤인즈 서울SK 3위 54경기 32.9
2015-16 시즌
트로이 길렌워터 창원LG 8위 51경기 33.1
안드레 에밋 전주KCC 1위 54경기 32.8
2016-17 시즌
애런 헤인즈 고양오리온 2위 41경기 31.3
라건아 서울삼성 3위 45경기 30.9
제임스 켈리 인천전자랜드 6위 29경기 30.9
2017-18 시즌
애런 헤인즈 서울SK 2위 54경기 32.6
라건아 서울삼성 7위 40경기 30.4
2018-19 시즌
라건아 울산현대모비스 1위 50경기 34.5
브랜든 브라운 전주KCC 4위 54경기 31.0
2019-20 시즌
애런 헤인즈 서울SK 1위 42경기 33.9
브랜든 브라운 안양KGC 3위 42경기 33.7
자밀 워니 서울SK 1위 43경기 32.9
캐디 라렌 창원LG 9위 24경기 32.5
칼렙 그린 원주DB 1위 42경기 32.0
2020-21 시즌
라건아 전주KCC 1위 50경기 32.6
디드릭 로슨 고양오리온 4위 54경기 30.7
얀테 메이튼 원주DB 9위 30경기 30.4
라타비우스 윌리엄스 안양KGC 3위 53경기 30.3
숀 롱 울산현대모비스 2위 54경기 30.1
2021-22 시즌
앤드류 니콜슨 대구한국가스공사 6위 41경기 30.8
라건아 전주KCC 9위 54경기 30.6
자밀 워니 서울SK 1위 45경기 30.6
2022-23 시즌
디드릭 로슨 고양캐롯 5위 51경기 32.6
게이지 프림 울산현대모비스 4위 54경기 31.8
아셈 마레이 창원LG 2위 54경기 31.5
론데 홀리스제퍼슨 전주KCC 6위 38경기 30.8
자밀 워니 서울SK 3위 54경기 30.5
2023-24 시즌
알리제 존슨 부산KCC 5위 53경기 33.2
게이지 프림 울산현대모비스 6위 54경기 32.0
코피 코번 서울삼성 10위 48경기 31.6
라건아 부산KCC 5위 53경기 31.4
앤드류 니콜슨 대구한국가스공사 7위 49경기 30.8
아셈 마레이 창원LG 2위 40경기 30.7
패리스 배스 수원kt 3위 54경기 30.0

* PER 20+를 기록했던 국내선수의 목록
이름 소속팀 정규리그 순위 출전 경기수 단일 시즌 PER
1997 시즌
정재근 안양SBS 2위 21경기 20.9
1998-99 시즌
서장훈 청주SK 8위 34경기 26.6
허재 원주나래 4위 45경기 21.9
현주엽 청주SK 8위 34경기 21.2
강동희 부산기아 2위 34경기 20.2
김영만 부산기아 2위 30경기 20.2
문경은 수원삼성 6위 34경기 20.1
1999-20 시즌
서장훈 청주SK 2위 45경기 21.2
2000-01 시즌
조성원 창원LG 2위 45경기 20.5
2001-02 시즌
서장훈 청주SK 2위 54경기 20.5
2002-03 시즌
김주성 원주TG 3위 54경기 21.4
서장훈 서울삼성 5위 54경기 20.6
2003-04 시즌
김주성 원주TG삼보 1위 54경기 24.3
서장훈 서울삼성 5위 47경기 21.5
2004-05 시즌
김주성 원주TG삼보 1위 53경기 20.7
2006-07 시즌
김주성 원주동부 8위 29경기 21.9
양동근 울산모비스 1위 40경기 20.9
2007-08 시즌
함지훈 울산모비스 9위 38경기 22.9
방성윤 서울SK 5위 33경기 22.2
김주성 원주동부 1위 54경기 20.5
2008-09 시즌
함지훈 울산모비스 1위 54경기 25.5
하승진 전주KCC 3위 45경기 21.9
2009-10 시즌
문태영 창원LG 4위 54경기 27.0
하승진 전주KCC 3위 41경기 25.0
김주성 원주동부 5위 50경기 22.9
함지훈 울산모비스 1위 52경기 22.9
이승준 서울삼성 6위 48경기 20.1
2010-11 시즌
문태영 창원LG 5위 53경기 28.1
하승진 전주KCC 3위 44경기 27.8
문태종 인천전자랜드 2위 54경기 24.2
박상오 부산kt 1위 54경기 20.8
2011-12 시즌
오세근 안양KGC 2위 52경기 23.9
문태종 인천전자랜드 6위 53경기 21.4
하승진 전주KCC 4위 44경기 21.3
문태영 창원LG 7위 53경기 20.6
전태풍 전주KCC 4위 50경기 20.2
2012-13 시즌
조성민 부산kt 9위 41경기 20.8
문태종 인천전자랜드 3위 46경기 20.2
문태영 울산모비스 2위 54경기 20.0
2013-14 시즌
문태영 울산모비스 2위 54경기 23.0
조성민 부산kt 5위 54경기 21.0
문태종 창원LG 1위 54경기 20.7
김주성 원주동부 10위 37경기 20.4
2014-15 시즌
하승진 전주KCC 9위 38경기 22.6
문태영 울산모비스 1위 50경기 22.5
김주성 원주동부 2위 54경기 20.6
2015-16 시즌
문태영 서울삼성 5위 46경기 20.4
오세근 안양KGC 4위 34경기 20.0
2016-17 시즌
오세근 안양KGC 1위 54경기 21.0
2017-18 시즌
오세근 안양KGC 5위 40경기 24.6
2018-19 시즌
김민욱 부산kt 6위 42경기 20.5
2019-20 시즌
장재석 고양오리온 10위 42경기 20.8
2020-21 시즌
장재석 울산현대모비스 2위 54경기 22.1
2021-22 시즌
최준용 서울SK 1위 54경기 20.7
함지훈 울산현대모비스 4위 54경기 20.6
오세근 안양KGC 3위 53경기 20.4
2022-23 시즌
김선형 서울SK 3위 54경기 22.5
하윤기 수원kt 8위 51경기 22.2
2023-24 시즌
이정현 고양소노 8위 44경기 23.3
김종규 원주DB 1위 49경기 21.5
김종규 원주DB 1위 49경기 20.2
김경원 안양정관장 9위 39경기 20.1
하윤기 수원kt 3위 45경기 20.0

6. 평가

6.1. 장점

선수간의 비교를 손쉽게 하는 측면이 있다. 아울러 팀간 전술 차이에 따른 Pace Fcator(페이스 펙터) 보정으로 균형을 잡으려 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vs놀이에서 유용하게 사용한다. 수치가 어느정도 나와야 좋은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지만, 어차피 비교 놀이는 이 수치가 높은 선수들끼리 붙기 때문에 기본적인 수치만 안다면 상당히 재밌게 가지고 놀 수 있다. 예를 들어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PER이 31을 찍어서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던지, 샤킬 오닐의 PER과 비교를 해보는 것이다.

6.2. 단점

PER이 높으면 생산성이 높은가?
PER이 낮으면 생산성이 낮은가?

이 상반되는 질문에 확실한 답을 할 수는 없다. 실제 예시를 들어보자. 2020-21 시즌의 두 선수이다.

선수 A : PER 21.42
선수 B : PER 22.76

선수 A와 B를 비교하면 B가 더 좋은 선수이며, PER의 뜻 그대로 효율성 면에서 B는 근소하게나마 더 높다. 즉, PER로만 따져보면 B가 A보다 효율성이 높거나 적어도 비슷한 선수여야 할 것이다. 실제로 그럴까? 과연 이들은 누구일까?

선수 A = 크리스 폴 (올-NBA 세컨드 팀)
선수 B = 몬트레즈 해럴

결과를 놓고 보면 의아할 것이다. 폴과 해럴은 가드와 빅맨의 비교이니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래서 다른 예시로, 2020-21 시즌의 선수 C가 있다.

선수 C : PER 23.54

선수 C는 루디 고베어이며 해럴과 같은 빅맨이다. 이제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자.

크리스 폴 : 21.42 (올-NBA 세컨드 팀)
몬트레즈 해럴 : 22.76
루디 고베어 : 23.54 (올해의 수비수상, 올-NBA 서드 팀)

누가 누구보다 더 효율적인가? 애초에 이 셋은 팀 내에서 맡고 있는 비중이나 역할이 완전히 다르다. 즉, PER은 실제 선수의 기여도를 정확히 측정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선수가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그게 승부에 얼마나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측정하지 못한다. 그래서 PER만 보면 안 되고, WS나 다른 지표를 봐야 한다. 2차 지표를 제대로 보기 위해 또 다른 2차 지표를 봐야하는 셈이다. 애초에 2차 지표를 보는 목적이 보다 간단히 생산성을 파악하기 위함인데, 그 값이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려면 별도의 수고가 들어가는 셈이다.

이는 동적인 상황이 많은 농구에서는 공간 창출을 위한 선수들의 움직임을 고려해 계산할 수 없으며, 스택 스크린과 같은 선수 간의 호흡이 반영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3점 슛 찬스를 위해 필요한 협업들(오프 더 볼, 무빙, 이를 위한 여러 번의 패싱 등)은 측정이 힘들다.

또한 과거 블록, 스틸 등이 집계되지 않는 시절의 PER에는 오차가 생길 수 있다. PER 공식에서 모두 빼고 계산되기 때문인데,[10] 윌트 체임벌린, 빌 러셀 등의 과거 선수들은 손해를 보는 경향이 있다. 물론 체임벌린의 경우에는 해당 문서에도 언급되었듯이 스탯관리가 과했다는 지적도 따라오지만 기록은 기록이므로 무시하기는 어렵다.

단, 과거라고 해도 그리 손해를 보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링크를 참고해 보자. 반면에 체임벌린은 블록에서 엄청난 아웃라이어였기 때문에 상당한 PER 손해를 보고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참고

또한 다른 스탯들이 모두 평균이고 야투율이 낮은 선수가 계속해서 야투 시도를 할 경우 PER이 조금씩 상승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해당 공식은 2점 슛 성공에서 1.65점을 주고, 실패할 경우 0.72점의 감점을 준다. 여기에서 야투 성공률이 [math(x)]일때, [math(1.65x = 0.72(1-x))] 를 만족하는 야투율은 약 30.3797468%로 30.4%의 야투율이면 추가점으로 이어진다. 3점 슛의 경우 21.4%. 참고링크. 이 항목의 내용도 해당 링크를 토대로 쓰여졌다. 슛 효율 뿐만 아니라 슛을 만들어내는 생산성 자체도 반영하는 과정에서 나온 맹점인 듯 한데, 여기에 대해 적어도 40% 수준의 야투율로 수정하거나, 혹은 리그 평균 보정값으로 넣는 편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다. 단, 이는 해당 링크에도 나와 있듯 원저자의 반론도 존재하는 만큼 아직 분명한 문제점인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공격 위주의 평가이기 때문에 공격보다 수비가 뛰어난 선수들은 저평가 받는 스탯이기도 하다. 상술한 공식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수비 리바운드 + 리바운드%와 스틸, 블록 스탯을 포함하지만 그 외 수치들은 잘 고려되어 있지 않다.[11] 또한 단위시간당 생산력을 보여주는 수치기 때문에 출전시간이 짧은 선수들의 PER은 다소 과장되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출전시간이라는 것 역시 팀의 경기페이스를 고려하지 않으면 문제가 되는 1차 스탯인데, 이를테면 페이스가 빠른 경기에선 같은 시간을 뛰어도 더 빨리 지치고 페이스가 느린 경기에서는 그보다 덜 지친다. 그리고 PER는 경기 페이스가 느려서 스탯 쌓는 속도가 느린 경우가 손해보지 않도록 보정을 한다. 고로 이는 아주 짧은 시간에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복귀하는 벤치 멤버 등의 식스 맨들에 한해 발생하는 단점으로 보는 것이 적당할 것이다.[12]

평균보정을 하기는 하지만, 상술했던 야투율처럼 가중치 중 몇몇 요소가 고정되어 있고, 그 수치의 합리성에 대해 왈가왈부가 있기도 하다. 단, 각 공식의 합리성에 관한 디테일은 존 홀린저가 쓴 책이 있으니 이를 읽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6.3. 논란

근래에 PER만을 가지고 선수들을 줄세우기하는 경향성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1차 스탯이 진리'라거나, '그동안 인상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던 선수의 생산성이 격하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말이 안된다'는 식의 반론으로 PER의 신뢰도를 공격하는 것은, 야구의 세이버메트릭스 도입 초기에 줄창 써먹던 감정적 주장들과 큰 차이가 없다.[13] 스탯에 맹점이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상당수의 반론들은 그 맹점을 제대로 지적하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적 연구방법론을 비판하면서도 통계적인 요소들이 아닌, 직관적이고 인상적인 요소들을 반론의 재료로 삼는 것인데, 감정적으로는 설득력이 있을지언정 실제적 요소를 개선하는 데에는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볼 수 있다.

'농구는 야구에 비해 동적이므로 APBR메트릭스만으로 판가름할 수 없다' 라는 주장이 자주 나오지만 이는 사실 2차 스탯의 맹점을 지적하는 것이 아닌, 농구가 스탯 자체만으로는 평가하기 어려운 스포츠라는 이야기이다. 2차 스탯이 1차 스탯보다 더 많은 것을 보면 보게 해 주지, 그렇지 않은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러나 이 말은 1차 스탯과 2차 스탯을 같이 본다는 전제 하에 더 많은 걸 보여준다는 거지, 1차 스탯이 보여주는 것보다 2차 스탯 자체가 보여주는게 더 많다는 얘기는 아니다. 1차 스탯만 보는 것 이상으로 2차 스탯만 보고 선수들을 평가하면 이상한 결론이 나올 수 있다. 대표적으로 래리 버드는 1980년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고 역대 스몰 포워드 랭킹에서 1,2위에 평가되는 역대급 선수지만, PER 25를 기록한 시즌이 4번에 불과하고 PER이 30을 넘은 적은 아예 없다.

반면, 드웨인 웨이드, 데이비드 로빈슨, 크리스 폴, 트레이시 맥그레이디는 PER 30을 넘은 적이 있다. 그런데 저들 중 버드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즉, 2차 스탯만 보면 래리 버드가 대체 왜 저렇게 높게 평가받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 점은 공격페이스가 2010년대보다도 빨라지고 공격위주 농구가 된 2020년대엔 더욱 부각된다. 2022-23시즌 기준으론 MVP 니콜라 요키치가 31.5, 2위 조엘 엠비드는 31.4,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29를 찍었다.
이미 요키치는 한 시즌 기준 역대 최고 PER인 32.85를, 쿰보는 3,4위인 32.05와 31.86을 찍은 상태이다. 2위인 윌트 체임벌린은 워낙 예전이라 논외로 둔다고 쳐도, PER기준이라면 GOAT 논쟁은 '고작' 역대 6위인 마이클 조던과 7위인 르브론 제임스가 아니라 요키치와 쿤보 사이에서 논해야하며, PER만 보면 래리 버드의 커리어하이보다 더 뛰어났던 선수가 23시즌 한 시즌에만 8명, 매직의 커리어하이보다 높았던 선수는 7명이나 된다.[14]

하필이면 현대 선수들이 유독 높게 나오는 걸 보면 알 수 있지만, 효율성을 논하는 2차 스탯 자체가 현대에 만들어진 수치이므로 현대 선수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15]

또한 시대가 다른 선수들과의 비교에서만 PER의 맹점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1995-96 시즌에 PER 25.2를 기록한 터렐 브랜든과 1997-98 시즌에 동일하게 PER 25.2를 기록한 마이클 조던의 경우가 있다. 물론 브랜든은 해당 시즌에 올스타에 올랐지만 MVP 후보와는 거리가 멀었는데, 반면 조던은 해당 시즌 최고의 선수였고 MVP였다. 1997-98 시즌만 놓고 보더라도 샤킬 오닐(28.8), 칼 말론(27.9), 데이비드 로빈슨(27.8)이 조던보다 확연히 높은 PER을 기록했다. MVP 투표 3위였던 게리 페이튼은 평범한 올스타급 선수 수준인 21.6에 그쳤다.

참고로 1997-98 시즌 당시 마이클 조던은 MVP 투표에서 1위표 116표 중에서 92표를 얻으며 압도적으로 MVP를 수상했고, 당시에도 그렇고 현재도 최소 전문가들 사이에선 논란의 여지가 전혀 없었다. 그 이유는 당시 조던은 스탯에 드러나지 않는 공헌도가 굉장히 높았고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이자 정규 시즌 NBA 공동 1위(62승)의 기록을 낸 시카고 불스에서 압도적으로 가장 큰 공헌을 한 선수라는 것이 명확했기 때문. 1997-98 시즌 기준으로 조던은 위에 언급된 선수들 중 가장 뛰어난 수비수였으며, 시카고는 팀내 2옵션인 스카티 피펜이 38경기나 결장했기 때문에 조던에 대한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주전라인업 중 득점 위협이 없어졌기 때문에 조던에 수비가 집중되었고, 이때문에 피펜 복귀 전까지 조던의 야투율은 44.9%, 피펜이 복귀해 수비가 분산된 이후론 1996-97 시즌과 비슷한 48%를 기록했다. 또한 포인트 가드가 없는 시카고 불스 특성상 리딩을 거의 전담해야했기 때문에 같은 시간을 뛰더라도 공격부담과 수비부담이 훨씬 컸고, 당연히 평상시 조던에 비해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즉, 시카고 입장에선 조던이 없으면 경기조립 자체가 되지 않으므로 효율성이 떨어질 때까지 계속 기용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다른 에이스급 선수들과의 차이가 난다.(조던의 1996-97 시즌 PER은 27.8이었다)

두번째로 터렐 브랜든이 뛰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명확한 에이스가 없이 크리스 밀스, 바비 필즈, 대니 페리 등 비슷한 수준의 선수들이 공격분담을 나눠가진 기록한 중위권 팀이었으며, 이 팀은 지극히 평범한 능력의 선수들밖에 없는 팀이었으나 균등한 공격기회와 준수한 수비력으로 극단적인 로우페이스(리그 꼴찌)/팀플레이가 뛰어난 농구를 하면서 47승/6번 시드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당연히 수비가 분산된 팀에서 한정된 수의 슛만 던지며 볼점유율도 나눠갖는 브랜든의 효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16]

물론 이와 같은 한계는 1차 스탯도 가진다. 수비력, 리딩력, 팀내 상황과 수비집중도는 어떤 스탯으로도 온전히 나타낼 수 없다.[17] 그러나 최소한 1997-98 시즌 조던과 1995-96 시즌 브랜든의 1차 스탯을 나란히 보면 누가 더 공헌도가 높았는지 알 수 있지만 PER로 보면 둘이 같은 것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정리하면 일반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은 PER이 높게 나타난다. 그러나 PER과 그 선수의 실력이 비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1993-94 시즌 피펜의 PER이 23.2에 불과한 것처럼 PER에서 손해를 보는 것은 대부분 수비공헌도가 공격보다 높은 선수들이지만 버드처럼 공격력이 더 빛나는 선수의 경우에서도 PER의 맹점은 드러난다. 특히 1995-96 시즌 브랜든과 1997-98 시즌 조던의 PER이 같다는 건 결정적이다. 누가 이 두 선수를 비슷한 수준으로 보겠는가?

중요한 사실은 어떤 스탯이든 맹점이 있으므로, 종합적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1차 스탯을 맹신하는 것만큼이나 2차 스탯을 맹신하는 것은 위험하다. 애초에 기록되지 않는 변수가 야구같은 스포츠보다 훨씬 많은 농구에서는 스탯을 놓고 선수를 평가하거나 줄세우기를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위에 언급된 1993-94 시즌의 피펜처럼 1차 스탯에서건 2차 스탯에서건 그 위대함이 드러나지 않는 선수들은 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들은 후대에 평가절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윌트 체임벌린 빌 러셀의 경우처럼, 한 쪽의 스탯(1, 2차 모두)이 아주 월등한데도 불구하고 다른 쪽이 더 높이 평가받는 경우도 있다.

리더십이나 팀플레이 이해도, 농구센스 등은 분명히 승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임에도 PER에건 뭐건 나타나지 않는다.[18] 예를 들어, 2003-04 시즌에 바닥을 기던 피닉스 선즈는 스티브 내시 한 명의 합류로 2004-05 시즌에 전체 1위를 기록했고 이 공으로 그는 MVP에 선정되었다. 그런데 이 때 내시의 PER은 22로 고작 17위에 그쳤다. 해당 시즌 올스타도 아니었던 파우 가솔[19]이나 엘튼 브랜드보다도 낮다. 이는 PER을 맹신하는 사람들이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근본적으로 스포츠 자체에 스탯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은 항상 있고, 그 중에서도 10명이 전원 공수에 참가하면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작은 움직임이 영향을 미치는 농구같은 스포츠는 유독 스탯에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 워낙 많은 스포츠이다. 이렇기 때문에 아무리 스탯 관리법이 발전해도 기록만으로 한 선수를 완벽히 평가하는 건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스크린과 박스아웃은 농구에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동료의 박스아웃이 리바운드를 잡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었나' 혹은 '스크린이 득점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었나'를 객관적으로 수치화할 수 있는 방법은 있을 수 없다. 굳이 따지면 해당 선수의 스크린을 타고 난 뒤 득점/어시스트 성공률을 계산할 수도 있겠지만, '수비가 스크린에 걸린 정도'를 어떻게 측정할 것이며(수비가 걸리지 않았는데 드리블러가 그냥 기술이 좋아 득점할 수도 있다), 스크린이 적절한 것이었다는 건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방해되는 스크린도 있다)?

2021년 농구 전문 매체 Hoopshype가 NBA 분석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2차 스탯 지표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는데, 대상이 된 13개의 지표 중 PER은 13위로 꼴찌였으며, 29명의 설문 참여자 중 22명이 PER을 효과적인 올인원 스탯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관련 글 PER은 농구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2차 스탯 지표이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신뢰성 있는 지표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1] The PER sums up all a player's positive accomplishments, subtracts the negative accomplishments, and returns a per-minute rating of a player's performance. [2] possession. 1경기에서 특정 팀이 얼마나 많은 공격 기회를 가지느냐를 따지는 지표. [3] NBA 역사상 단 한 명도 기록하지 못했다. [4] 롤플레이어. [5] 식스 맨. [6] 이 시즌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역대 3번째로 높은 단일 시즌 PER로 해당 시즌 2위를 기록했으며, 조엘 엠비드는 PER 31.16으로 역대 14번째로 높은 단일 시즌 PER을 기록하고도 해당 시즌 3위에 그치고 말았다. [7] 8명 중 데이비스를 제외한 7명은 모두 NBA MVP를 수상했고, 엠비드를 제외한 7명은 모두 NBA 파이널에서 우승했다. [8] 조던과 요키치는 4시즌 연속으로 기록했다. [9] 두 시즌 모두 요키치에 밀려 mvp 2위, 올 nba 세컨드팀(...)에 뽑혔다. [10] 물론 이는 PER의 문제가 아니라 1차 스탯 자체의 누락 문제이다. 더 잘했는지 못 했는지를 떠나, 그냥 기록만 가지고는 그 시절과는 제대로 된 비교가 애초에 불가능하다. [11] 단, 아직 수비를 제대로 반영하는 스탯이 있는가에 대해서 묻는다면 이는 PER만의 문제점은 아니다. Drtg나 DBPM역시 인상적 평가와는 극을 달리는 수치가 나오기도 한다. [12] 재키 버틀러의 경우, 2004-05 시즌 5분만 뛰고 90.3이라는 PER를 기록한 바 있다. [13] 실상 PER는 1차 스탯과 상관도가 높다. 사실상 1차 스탯이라고 할 수 있는 TS%만큼은 아니지만... [14] 참고로 래리 버드는 PER 리그 1위를 두번 했다. 84-85시즌의 26.5와 85-86시즌의 25.6. [15] 예를 들어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에이스급 선수들은 30분대 후반을 뛰는게 기본이었고 40분을 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당연히 이렇게 오래 뛰면 지친 상태에서 뛴 시간 때문에 전체효율성을 깎아먹는다. 이렇게 많이 뛰면서 효율성을 깎아먹은 8,90년대 선수들의 PER과, 이들보다 몇분씩 적게 뛰면서 효율적으로 뛴 2020년대 선수들을 비교하는 건 '누가 더 위력적이었냐'를 논할 때 공정한 비교가 아니다. 룰도 마찬가지로, 8,90년대 이후 플래그런트 파울 규제 강화와 핸드체킹 규제 강화 등 피지컬한 수비를 완화하고 공격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룰 개정이 이뤄졌다. 다른 환경에서 뛴 선수들이니 당연히 스탯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이 점이 가장 극명한게 80년대로, 이때는 리그 페이스가 2020년대만큼 빠르면서 에이스 선수들은 40분 가까이 뛰고, 피지컬한 수비 때문에 개인득점은 높지 않았다. (팀 득점은 높았다. 그만큼 한 선수에게 득점이 집중되지 않았단 의미) PER이 높게 나올 수가 없는 환경이고, 이 때문에 버드는 25.6에 불과한 PER로 리그 1위를 한 것이다. [16] 실제로 브랜든은 19.3득점 야투율 46.5% 1.9턴오버, 밀스는 15.1득점 야투율 46.8% 1.5턴오버, 필즈는 14.6득점 야투율 46.7% 1.8턴오버, 페리는 13.3득점 야투율 45.9% 1.5턴오버를 기록했다. 특출난 선수가 없기에 수비 입장에서는 어느 한 명에게 집중할 수가 없다. [17] 수비력은 스틸/블록, 리딩력은 어시스트 수치가 있지만 한계가 있다. 실제로 당시 메인 볼핸들러이자 공격을 주도한 조던의 어시스트 수치는 피펜 결장 당시나 복귀 이후에도 일괄적으로 3개 중반대에 불과했으며, 다른 예시로 2004년 플레이오프 2라운드 7차전 당시 리딩을 많이하고 샘 카셀이 빠졌을때 볼운반을 포함한 포인트 가드 역할까지 했던 케빈 가넷의 어시스트 수치는 두 개에 불과했다. 리딩이란 어떤 작전을 쓸 것인지 정하고 경기의 흐름을 조절하며 공격전술을 수행해는 것인데, 어시스트는 그 작전을 주도하거나 가장 큰 공헌을 누가 했는지 상관없이 최종적으로 득점한 선수에게 패스해준 사람에게만 가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는 온전히 반영할 수가 없다. 이런 식으로 '어시스트가 적은데 게임리딩을 하는 선수'의 대표적인 예가 커리어 통산 어시스트 5.4개에 불과한 천시 빌럽스였다. [18] BQ가 높기로 유명한 팀 던컨을 예로 들어보자. 그가 골밑 근처에서 스크린을 해서 대니 그린이 수비수를 떼놓고 외곽으로 나와 공을 잡았다. 이에 던컨을 막고 있던 수비수가 그린의 오픈 3점 슛을 막기 위해 스위치해서 막자 그린이 던컨에게 패스, 던컨은 자기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는 라마커스 알드리지에게 패스를 해주었으나 알드리지는 상대 수비진이 헤메고 있는 사이 완전히 오픈되어 있는 토니 파커에게 패스했고 파커가 슛을 성공시킨다. 이 장면에서는 1.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비진을 교란시킨 그린 2. 공을 잘 움직인 알드리지 3. 슛을 성공시킨 파커 4. 적절한 스크린으로 오픈 찬스를 만들고, 1차적인 패스로 동료에게 좋은 기회를 준 던컨 등이 모두 득점에 공헌을 했다. 그러나 1차 스탯이건 2차 스탯이건 기록되는 건 파커와 알드리지 뿐이다. 또한 던컨이나 케빈 가넷같은 좋은 스크리너가 주는 스크린은 어시스트만큼이나 득점에 도움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기록되지 않는다. 결국 던컨이나 가넷이 슛을 아끼고 스크리너로 맹활약한 경기의 경우, 분명히 그들의 존재로 인해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고 해도 이로 인해 기록되는 공헌도는 0인 것이다. 즉, 농구는 스탯만으로 선수를 평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19] 2005-06 시즌에 첫 올스타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