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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복스-국제 타이포그래피 협회(ATypI[1]: Association Typographique Internationale) 분류프랑스의 디자이너인 막시밀리앙 복스(Maximilien Vox)가 제안하여 그의 이름을 딴 분류법이다. 로마자 글꼴을 분류하는 방법들 중 가장 널리 알려진 방식으로 위키백과에서는 이를 따르고 있다. 현대 디자인계에서는 논란이 많은 분류법이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충분히 의미가 있는 분류법이다. 보통 디자이너들이 사용하는 분류를 정리한 것에 가까워 알아두면 글꼴을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나름 좋은 도움이 될 것이다.
2. 한계점
아무래도 분류 자체가 꽤 오래된 편이라 디지털 매체의 발달로 인해 디지털 글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나오며 정해진 틀에 억지로 분류하기가 힘들어졌다. 1990년대 이후에는 하나의 패밀리에 Sans와 Serif가 모두 포함되는 경우도 생겼고, 디자인 자체도 산세리프와 세리프로 나누기 힘든 것이 많아졌다. 이는 재료와 매체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납 활자나 사진식자와는 현저히 다른 스크린 미디어의 성격으로 인한 영향이 크다. 이렇게 성격이 애매하여 여기저기 낄 수 있는 글꼴들이 많아져 이 분류법으로 모든 서체를 나누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10가지 분류 중 특히 그래픽 분류가 문제가 많은데, 나머지 분류들은 특징이 뚜렷한데 비해 그래픽 분류는 그 정의가 상당히 애매하고 광범위해서 나머지 분류에 들어가지 않는 모든 글꼴을 사실상 다 모아놓은 분류가 되었다. 현대에 들어갈수록 독특한 글꼴들이 많아지고 있기에 그래픽 분류의 글꼴 양만 비대해져서 이는 확실히 새로운 분류법이 필요한 부분이다.
프랑스인들이 만든 것이므로(?) 서유럽어 외에 기준은 없다.
위와 같은 여러 문제로 인해 국제타이포그래피협회는 지난 2021년 4월 27일 부로 더 이상 본 분류를 채택치 않게 되었다.
3. 분류
글꼴의 한글 표기는 표기 위키의 게시물을 기준으로 한다.3.1. 클래식
Classical3.1.1. 휴머니스트
Humanist인쇄물이 등장하면서 함께 나온 서체로, 펜으로 쓴 손글씨와 비슷하게 보이게끔 만든 조형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초기 인쇄문화가 전성기를 누렸던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서 시작되어 베네치안(Venetian)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인본주의 학자들은 당시 유럽에서 사용되던 블랙레터와 차별되는 손글씨 양식을 추구하여, 카롤루스 대제의 명으로 개발한 카롤루스 왕조의 소문자를 휴머니스트 소문자로 발전시켰다.
획의 굵기 변화나 획의 시작과 끝 부분 등이 펜의 각도에 따른 글씨 모양을 따라간다. 둥근 글자의 가늘어지는 부분의 축이 기울어져 있으며, 소문자 e의 가로획도 기울어져 있다. 둥근 소문자의 열린 부분이 크게 열려있고 소문자 a의 볼(bowl)이 낮게 위치해 있다.
센토 Centaur |
클로이스터 Cloister |
3.1.2. 가랄드
Garald베네치아의 인쇄, 출판업자인 알두스 마누티누스를 위해 프란체스코 그리포(Francesco Griffo)가 디자인한 서체로부터 파생한, 서체의 군과 그 양식을 의미한다. 그리포의 디자인을 계승한 클로드 가라몽의 가라몽(Garamond)이 16- 17세기에 걸쳐 유럽 전역으로 뻗어나간 세리프 서체의 원천이 되었기에, 클로드 가라몽(Claude Garamond)과 알두스 마누티누스(Aldus Manutius)를 결합하여 가랄드라고 명명되었다.
초기의 펜 글씨 형태에서 많이 벗어나, 획의 방향이나 굵기의 변화 등이 좀 더 균일하고 세리프의 모양 또한 더욱 일관된 형태를 하고 있어 안정적인 가독성을 가지고 있다. 휴머니스트보다 세로축의 기울기가 좀 더 수직에 가까워졌으며, 소문자 e의 가로축이 완전히 수평을 이루고 있다. 엑스하이트가 좀 더 커졌고, 획의 굵기 대비가 좀 더 커졌다.
가라몽 Garamond |
벰보 Bembo |
3.1.3. 과도기
Transitional펜으로 쓴 글자 형태에 기반을 둔 스타일과 그 후에 등장한 수학적 스타일 사이의 과도기적 양식이다.
앞선 두 분류에 비해 획의 굵기 차이가 더 커졌다. 둥근 글자의 중심축의 기울기가 거의 수직에 가까워 졌으며 세리프의 브래킷이 평평해졌다.
배스커빌 Baskerville |
타임스 뉴 로먼 Times New Roman |
3.2. 근현대
Modern3.2.1. 디돈
Didone디도와 보도니를 합쳐 만든 분류. 굵은 획과 가는 획의 대비가 뚜렷함이 특징이다. 패션 잡지의 표지 로고 등으로 많이 사용된다.
디도 Didot |
보도니 Bodoni |
발바움 Walbaum |
3.2.2. 기계적
Mechanistic슬랩 세리프(Slab Serif)로도 불린다. 세리프가 비교적 굵어 굵은 획과 가는 획의 굵기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
클래런던 Clarendon |
에집시엔 Égyptienne |
록웰 Rockwell |
3.2.3. 선형적
Lineal우리가 흔히 산세리프로 알고 있는 그것이다.
3.2.3.1. 그로테스크
Grotesque굵은 획과 가는 획 사이에 어느 정도 대비가 남아있다.
악치덴츠 그로테스크 Akzidenz Grotesk |
3.2.3.2. 네오 그로테스크
Neo-grotesque그로테스크에서 파생된 분류로, 그로테스크보다는 획 굵기 대비가 적다.
헬베티카 Helvetica |
위니베르 Univers |
3.2.3.3. 기하학적
Geometric원, 직사각형 등 기하학적인 요소를 활용한 서체이다.
푸투라 Futura |
에우로스틸레 Eurostille |
3.2.3.4. 휴머니스트 산스
Humanist Sans세리프 글꼴 형태를 기반으로 디자인된 산세리프 글꼴이다. 그래서 세리프 글꼴과 함께 써도 어울리며 산세리프 형식이지만 본문용 서체로 쓰기에도 적합하다.
길 산스 Gill Sans |
옵티마 Optima |
3.3. 서예체
Calligraphics3.3.1. 상형문자
Glyphic돌이나 금속 등에 조각된 글씨 모양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글꼴이다.
트라얀 Trajan |
코퍼플레이트 고딕 Copperplate Gothic |
3.3.2. 스크립트
Script손글씨, 필기체를 기반으로 한 글꼴의 분류이다.
3.3.3. 그래픽
Graphic손으로 쓴 글씨를 모방한 스크립트 양식과 구별하여 펜 이외의 다양한 도구를 이용하여 표현한 글씨를 포함하고자 한 양식이었으나, 사실상 복스 분류법 내 다른 유형에 맞지 않는 제목용 글꼴 계열을 포괄적으로 포함하는 유형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생긴 다양한 형태의 글꼴을 구분할 수 있는 유형이 기존 복스 분류법에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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