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9 15:39:11

병량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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兵糧丸

1. 개요2. 제조법3. 기타4. 미디어 매체에서

1. 개요

일본의 전통적인 휴대형 보존식품 중 하나. 벽곡단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전국시대부터 에도시대까지 사용된 환약 상태의 비상식량을 일컫는다.

주로 닌자들이 은밀행동에 들어갈 때 휴대했다고 하며, 닌자 유파에 따라 '기갈환(飢渇丸, 킷키츠간)'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사무라이나 일반 병사들에게도 지급되었다고 한다. 단순한 영양 보급 외에도 정신 안정 작용이 있는 생약 목적으로도 이용되었으며, 아종으로 갈증 해소용인 '수갈환(水渇丸, 스이키츠칸)'도 존재한다. 칼로리 섭취에 중점을 둔 것이므로 현대의 칼로리메이트의 조상이자 전투식량에 포함되는 비스킷의 아종으로도 볼 수 있다.

크기는 경단 정도가 보통이지만 엄지 마디에서 당구공만한 크기까지 만드는 가문마다 제각각이었으며, 환약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병량환 1~3알, 수갈환 1~2알이 1회 분량이고 이를 하루에 2회에서 3회 정도 섭취했다. 엄지 크기인 경우에는 하루에 30알 정도를 섭취했다고 한다.

근현대로 오면서 전투식량의 자리를 건빵에게 내줬지만, 현대에는 레시피를 개량하여 과자로서 지역 특산품으로 팔리기도 한다.

닌자가 등장하는 시대극에서 종종 다뤄지며, 이가류 닌자의 점령지였던 이가노쿠니를 포함하여 미에현 미에대학에서 이를 재현하는 연구가 이뤄졌다.

2. 제조법

사무라이 닌자 등의 전투 좀 벌였다하는 다이묘 가문마다 재료 및 제조 방법이 제각각이라 딱히 고정된 레시피는 없다. 명칭도 지역이나 집안마다 차이가 있으며, 집안에 따라 비밀로 전해져서 밝혀지지 않은 것도 많다. 그리고 당시 시대의 특징상 육상 네발 짐승의 고기는 잘 안 들어갔다. 술에 담갔다가 말리고 굳히는 걸 반복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는데, 이는 약간의 술은 피로를 해소하는 요인도 작용했기 때문이다.

재료는 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된다.

이들을 가루나 페이스트 형태가 되도록 섞어준다. 일반적인 제법은 곡물가루에 각종 영양분이 갖춰진 가쓰오부시 멸치 가루 등의 어분을 넣는 것이었다고 한다. 여기에 첨가제로서 다음을 넣어준다.

어떤 재료를 섞느냐에 따라서 영양은 풍부할지라도 어분 냄새 등으로 인해 맛에 불협화음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향신료나 허브 같은 교미제를 넣어줘서 맛을 잡아주기도 한다.

이러한 배합을 베이스로 재료를 섞어서 작은 공 모양으로 뭉쳐주면 된다. 이를 찜통에 찐 다음 햇볕에 반나절 정도 말려주면 완성.

이 제법을 응용하여 미소를 뭉쳐서 만든 미소다마(味噌玉)라는 것이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이는 인스턴트 된장국의 원형이라고도 할 수 있다.

3. 기타

병량환을 만들어 7일간 병량환만 먹어본 사람이 있다. 이 작성자의 경우 처음에는 고문서에 적혀있는대로 일주일에 1알만 먹으려 했다고 하는데 병량환도 크기가 천차만별이라 먹는 양이 다 다르다.

4. 미디어 매체에서

  • 닌자보이 란타로: 쿠노이치 조에서 수업을 통해 만드는 것으로 등장. 유키는 맛대가리 없는 것을 만드는 바람에 재시험을 치러야 했다.
  • 꾸러기 닌자 토리: 카레 식당 에피소드에서 감독관의 좋은평을 듣기위해 신박한 카레맛을 연구하던 카레식당 부부에게 토리가 병량환[1]을 하나 주었고, 그걸 부부가 나눠먹기 위해 반을 가르자 내용물이 나왔는데 카게식당 주인이 이걸 보고 영감이 떠올라 밥 위에 카레를 넣은 병량환 얹은 신 메뉴 닌자카레로 감독관에게 좋은 평을 받게 되고[2], 곧바로 대박을 치게된다. 카레식당 부부가 닌자 코스프레를 하는건 덤.

[1] 더빙판에서는 닌자환으로 나온다. [2] 처음에는 밥위에 병량환이 얹어진걸 보고, 장냔하냐는 감독관의 말에 카레식당 주인이 병량환을 가르라고 하고, 감독관이 병량환을 나이프로 가르자 안에 카레가 나와 놀라게 된다.